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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 대한민국 색소폰 연주자 연주백서
- 디지털 혁명으로 소수의 전유물로만 여겨졌던 문화예술에 대한 정보가 공유되면서 누구나 쉽게 다가갈 수 있게 됐다. 색소폰은 전공자의 전유물이었다. 인터넷이 발달하면서 많은 비전공자도 연주하며, 30여년이라는 짧은 색소폰 역사에 비해 많은 연주자가 활동하고 있다. 국내 대학에 색소폰 전공과정이 생기면서 지도자의 수준도 많이 올라갔다. 김영중 색소포니스트는 수많은 색소폰 연주자들이 노력한 악보를 기록하고 보관하고 싶어서 〈2021 대한민국 색소폰 연주자 연주백서〉를 집필하게 됐다. 색소폰 용어 과거 색소폰이 한창 유행하던 시절, 각 출판물에 색소폰이라는 용어가 통일되지 않았다. 섹소폰, 색스폰, 섹소폰, 섹스폰, 색서폰 등 다양하게 사용됐다. 김영중 색소포니스트는 출판사 편집자와 ‘색소폰’으로 한글 식 표기를 통일하고, 연주 기호를 세분화시켜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했다. ‘뽕짝’으로 불리던 우리가요를 ‘전통가요’라는 새 이름으로 바꿨고, 전통가요의 창법에 대해 정의하고 기호를 만들었다. 연주기록서 김영중 색소포니스트는 “대한민국의 훌륭한 연주가들의 소중한 연주를 악보로 기록해서 남긴다면, 색소폰 문화 발전으로 이어질 것이다”라고 말했다. 〈2021 대한민국 색소폰 연주자 연주백서〉는 40명의 색소포니스트가 함께했다. 매년 1월부터 12월까지 소중한 악보를 받아서 이듬해 4월에 출간할 예정이다. (월간색소폰)박현주 기자= msp@keri.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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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색소폰, 그곳을 가다] 사)한국색소폰협회의 모임을 찾다
- 우리나라 색소폰 연주는 개인의 능력으로 발전해 왔다. 인터넷이 일반화되면서 색소폰은 전문 연주인들만의 전유물이 아닌 비전공자인 일반인들도 연주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되는 계기되었다. 이후 한국색소폰협회가 결성되고 체계적인 보급과 저변확대를 위하여 노력하고 있다. 현재 한국색소폰협회는 김원용 회장을 중심으로 정말로 부회장, 윤정현 총괄본부장, 원제명 사무총장, 이성훈 사무국장, 박용수 운영위원장, 최경범 기획실장, 이지영 홍보팀장, 허희숙 총무팀장과 32명의 이사, 22개의 지부를 포함하여 전국에 146개의 지회, 지부로 전국적인 조직으로 운영하고 있다. 전국 지회장 모임 5월 21일 사단법인 한국색소포협회(회장 김원용)(이하 “협회”라 한다)의 모임은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에 위치한 솔트박스에서 진행됐다. 5월 23일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18일 만에 1만 명 아래로 떨어졌다. 그간 코로나로 지친 삶을 위로하듯 여러 색소폰 모임이 꼬물꼬물 기지개를 켜고 있다. 이즈음 우리나라 색소폰을 대표하는 공식 단체인 협회도 이제 다양한 활동을 위하여 전국 지회장들의 긴급회의가 열렸다. 광주 등 각지에서 온 집행부 임원의 노력을 강조하였으며, 이후 8월에 개최될 색소폰 대회 홍보와 예선전을 주제로 논의 되었다. 전문적인 운영 폐쇄적인 조직을 말할 때 계란을 얘기한다. 계란은 스스로 깨면 병아리고, 남이 깨주면 계란 프라이가 된다. 조직 내부의 개혁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것을 말한다. 금번 조직개편에서 협회는 집행부의 전문적인 운영을 위해 연주자뿐 아니라 비연주자도 활동할 수 있게 했다. 협회에서 색소폰의 저변 확대와 보급을 활성화하려는 의지가 느껴졌다. 김원용 회장은 2011년 협회가 설립되고 지금까지 협회 회장을 역임하면서 색소폰 인구의 보급에 앞장섰다. 이번 모임에서 김원용 회장은 “색소폰을 대표하는 단체로서 단합됨과 체계적인 보급을 위하여 앞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에서 활동하는 정말로 부회장은 “협회는 체제결속과 회원들이 소속감을 가지고 활동할 수 있도록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라며, “회원에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여야 하고자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말했다. 대전에서 온 강남규 감사는 “조직체계를 확고히 다지고, 단합과 일체감을 유지하기 위한 방안으로 지부장의 권한과 자격을 강화해야 한다”라며, “회원의 의무에 대하여 구체적인 방안으로 회원 자격 강화해야 한다”고 하였다. 이날 모임에서 앞으로 다가온 협회가 주최하는 색소폰 대회의 성공적인 개최와 실속 있는 지부와 지회 관리, 협회원의 다양한 혜택과 철저한 관리, 공석이었던 지회장 임명으로 정리되며 향후 우리 『월간 색소폰』과 연합하여 색소폰 보급을 위하여 노력하겠다는 것으로 마무리 하였다. (월간색소폰)성열웅= keri@keri.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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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lumn] 신유식 연주자의 아모르파티
- 가수 김연자가 2013년에 발표한 〈아모르파티〉는 2017년 중독적인 멜로디로 국민에게 큰 사랑을 받게 됩니다. 필자는 어느 날 텔레비전을 보다 우연히 듣고, 한동안 멜로디가 귓가에 맴돌았죠. 같은 곡도 악기마다 다르게 표현됩니다. 신유식 색소포니스트가 공연장에서 〈아모르파티〉를 연주했는데, 〈아모르파티〉는 다른 악기보다 소프라노 색소폰과 특히 잘 어울린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아모르파티〉는 노래로 듣는 것도 매력적이지만 화려한 색소폰 테크닉이 더해지니 노래보다 더 큰 매력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곡의 흐름을 살펴보겠습니다. 우선 이 곡은 쉬는 마디가 많은 곡입니다. 악보에 쉬는 마디가 많은데, 노래가사로 채우지 못한 빈 곳을 신유식 연주자처럼 블루스 스케일을 이용해 애드립을 마디 사이에 다양하게 채워 넣을 수 있습니다. 텅잉은 이 곡의 포인트입니다. 아모르파티 후에 올섹션으로 나오는 마디를 각기 다르게 표현을 할 수 있지만, 신유식 연주자는 텅잉으로 섹션을 맞추는 방법을 선택했습니다. 130이 넘는 템포의 곡에서 텅잉을 사용하는 것은 어려울 수 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무리한 방법보다 쉼표를 사용해 2번처럼 연주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연주에서 신유식 연주자의 꾸밈음이 멜로디에 자연스럽게 붙어있는 것이 들릴 것입니다. 꾸밈음을 적절히 사용하면 간단한 멜로디를 더욱 화려하고, 특정 음에 음정이 잘 걸리지 않거나 같은 음이 반복적인 경우 포인트가 될 수 있습니다. 또 불안하게 연주되는 음이 있을 때 꾸밈음을 사용한다면 자연스러운 멜로디로 흘러갈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곡은 색소폰의 가장고음인 F음까지 표현됩니다. 신유식 연주자의 연주를 들어보면 F음정을 E음정으로 대체해서 사용한 것이 들립니다. 필자는 위의 방법은 신의 한 수라고 생각합니다. 소프라노 색소폰은 고음악기로 F음정은 쉽게 낼 수 없습니다. F음정에 사력을 다하기보다 대체할 수 있는 이 방법을 권합니다. (월간색소폰)길현주 색소포니스트= msp@keri.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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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대남 색소포니스트이자 무대기획자가 말하는 무대
- 이대남(44세)은 색소폰 연주자이자 무대기획자다. 고등학교 입학식에서 색소폰 연주를 듣고 매력에 빠져서 밴드부에서 색소폰을 시작했다. 밴드부에서 활동하기 전, 교회에서 기타를 쳤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해병대 사령부 군악대에서 부사관으로 제대했다. 삼성 중공업에서 5년 정도 근무하다 극심한 스트레스로 퇴사했다. 31살에 색소폰 전공을 결심하고, 백제예술대학교 실용음악과에 입학했다. 다양한 무대 경험 이대남 색소포니스트는 다양한 밴드와 무대를 경험했다. 리얼 재즈 빅밴드 리더, Super Brass 멤버, Apro-soul 밴드 리더, 라틴재즈 밴드 코바나 단원, Korean Jzz Orchestra 단원으로 활동했고, 현재는 SW Jazz Bigband 리더, Bule Wind Saxophone Quartet 1집 here & now 활동, 퓨전트로트밴드 '트로티카’ 1집 활동, S.A.T.B Ensemble 멤버, 아로파 색소폰 오케스트라 지휘, 팔색조 앙상블 음악감독으로 활동하고 있다. 특히, 색소폰 연주자로 좋은 무대를 많이 경험했다. 싸이, 2PM, 2AM, 동방신기, EXO 등 가수 앨범과 콘서트 세션, 다수 CF광고 녹음에 참여했다. 앨범 녹음 전문팀 TST에서 활동하는 선배 연주자의 도움으로 다양한 녹음에 참여할 수 있었다. 기획자가 된 계기 연주자가 무대에서 공연할 수 있는 기회가 줄고 있다. 이대남 색소포니스트는 실력 있는 많은 연주자와 다양한 공연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자 직접 무대를 기획하는 일을 하게 됐다. 인순이 with 올댓재즈, 하림 & 하수상, 엘프와 함께하는 찾아가는 음악회, 심수봉 콘서트, 진성 콘서트, 3인3색 콘서트, D&S 콘서트2회 등 다양한 공연을 기획했다. 이대남 색소포니스트는 많은 무대 경험이 무대를 기획하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고 했다. “제가 무대를 연출하거나 음향을 설치할 때 업체를 선정하거나 동선, 레퍼토리 등 무대를 준비할 때 많은 도움이 됩니다.” 무대 준비과정 이대남 기획자는 무대를 준비하면서 연주자들과의 합, 무대세팅, 음향, 관객과 소통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신경쓴다고 했다. “주제가 정해지면, 무대를 기획합니다. 만약, 콘서트라고 가정한다면, 마우스피스를 사용하는 연주자가 있다면 합을 맞출 수 있게 기획하고, 레퍼토리는 연주자가 선정할 수 있도록 합니다. 관객은 연주곡만 듣기보다, 가수와 색소폰 연주, 춤 등 다양한 무대를 경험하기를 원합니다. 관객 입장에서 무대를 기획하고자 합니다. 특히, 콘서트에서 라이브 밴드를 중요시합니다. 콘서트에서 반주기를 사용하는 것과 라이브 밴드로 연주하는 것은 음향에서 큰 차이가 있습니다. 현장에서 연주를 듣는 관객을 배려해 반주기보다는 라이브 밴드를 고집합니다. 색소폰은 아마추어 연주자가 많습니다. 아마추어 연주자도 애창곡은 프로 연주자 못지않게 연주합니다. 일부 색소폰 동호회는 화려한 기교와 비브라토로 몇 곡 연주하면 프로라고 생각하기도 합니다. 개인적으로 프로와 아마추어 연주자를 구분하는 기준은 라이브 밴드의 박자에 맞춰서 연주할 수 있는 능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주인공에 따라 연출 “무대를 기획할 때 연주자가 주인공인 경우와 가수가 주인공인 경우에 따라 다르게 연출합니다. 연주자는 다양한 곡을 선정할 수 있어서 타협할 수 있는 여지가 많은 반면, 가수는 자신의 곡을 불러야 하니 자기 곡 위주로 선정합니다. 무대 규모도 가수와 합동 공연을 할 때와 색소폰 연주만 하는 경우 예산이 달라서 연출할 때도 달라집니다. 기획자는 정해진 예산에 맞춰서 표현해야 합니다. 대부분 가수와 합동 공연을 할 때 많은 예산이 집행됩니다. 레퍼토리를 정할 때, 색소폰 연주공연이라면 연주자가 자신의 음악색깔을 고집하는지, 다양한 것을 받아들이는지 연주자의 성향을 우선 파악합니다. 대중이 이해할 수 있는 곡으로 선곡을 요청합니다. 타협이 되는 연주자도 있고, 안 되는 연주자도 있습니다. 저는 두 연주자 모두 존중합니다. 타협되지 않는 연주곡은 대중이 이해하기 어려울 수 있지만 전문적인 음악을 들을 수 있는 기회가 됩니다. 기획자가 곡의 순서를 잘 배열해서 조화를 이루게 구성하면 훌륭한 공연이 됩니다.” 색소폰 연습에서 가장 신경 쓰는 부분 “색소폰은 음정이 안 좋아서 연습할 때 음정에 신경을 써야합니다. 저는 음정에 민감한 연주자가 아닌 막귀를 가진 연주자로 좋은 음정에 민감하지 않습니다. 다만, 제가 듣기에 안 좋은 연주라면, 심각한 상태라고 판단합니다. 그래서 저는 연습할 때 항상 튜너기를 앞에 두고 합니다. 제가 좋아하는 국내 색소폰 연주자는 장효석 연주자입니다. 장효석 연주자는 TST 연주자로 트로트를 제외한 국내 앨범 녹음에 대부분 참여했습니다. 현재는 아이돌 그룹이 많아서 앨범을 녹음할 때 색소폰 녹음하는 일이 많이 줄어서 아쉽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국외 색소폰 연주자는 제럴드 알브라이트(Gerald Albright)로 시원한 소리와 다이나믹한 테크닉이 정말 매력적입니다.” 기억에 남는 공연 “모든 공연이 보람되고 기쁘지만, 2019년 수원 재즈 페스티벌에 수원재즈 빅밴드 공연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수원 재즈 페스티벌은 광교호수공원에서 진행됐으며, 4~5만 명이 참석했습니다. 이틀 간 진행된 프로그램에서 오프닝 공연을 했습니다. 관객들이 앙코르를 요청했지만 제한된 시간으로 하지 못했던 아쉬움과 공연을 준비 기간부터 공연까지 관객과 연주자 모두 만족한 공연으로 기억이 남습니다. 국내 재즈페스티벌에 참여한 외국 연주자가 대부분 우리나라 무대를 잊지 못한다고 합니다. 호응을 넘어 열광하는 관객 때문입니다. 연주자의 한 마디에 관객이 열광적인 호응을 해주니 외국과는 다른 반응을 잊지 못하는 거죠. 가수 브라운 아이드 소울의 전국 투어 콘서트는 가장 큰 무대로 기억에 남고, 코로나 이후 2년 만에 이루어진 자체 기획 블루윈드 색소폰 퀄텟 유튜브 라이브는 가장 작은 무대이지만 기억에 남습니다. 두 무대 모두 인원에 상관없이 관객의 뜨거운 호응 때문입니다.” 코로나 전, 돼지열병으로 코로나 팬데믹이 있기 전 2019년 10월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국내에 처음으로 발생하며, 지방은 출입제한으로 많은 공연이 취소됐다. 지자체와 가을 행사가 취소된 2019년을 지나 2020년 2월, 코로나로 모든 공연이 취소됐다. 이대남 연주자는 유튜브 채널은 운영했지만 활동하게 활동하진 않았다. 2022년 3월 유튜브 라이브 콘서트로 유튜브 활동을 재계했다. 현재는 매월 1회 진행하고 다양한 지역에서 활동하는 분들이 참여하고 있다. 온라인이지만 많은 분들이 참여하고, 적극적인 호응을 받으니 감회가 새로웠다. 색소폰 무대에 대한 두려움이 있는 아마추어 연주자 분들을 위해 〈복면나발〉코너를 마련했다. 얼굴을 가리고, 이름도 나오지 않는다. 연주자의 부담을 줄여서 많은 분들이 참여할 수 있게 기획했다. 추천 여행 명소 “색소폰은 일본이 우리나라보다 더 발달했습니다. 일본은 악기별로 건물 전 층에 전시하고, 중고제품과 신제품도 판매하기도 합니다. 저는 일본 도쿄에 공연과 여행으로 자주 방문했습니다. 우리나라는 마우스피스를 불어보면 구매해야하는데, 일본은 구매하지 않아도 불어볼 수 있습니다. 일본 마우스피스 구매자는 불어봤던 제품도 신품이라고 생각하고 구매하기에 가능합니다. 그래서 일본에 방문하면, 우리나라에 불어보고 싶었던 마우스피스를 불어보곤 했습니다. 일본에서 정평이 난 이시모리 악기점은 꼭 들릅니다. 이시모리 악기점은 색소폰 수리전문점에서 시작해 현재는 악기를 직접 제작해서 판매하고 있습니다. 저는 1~2년에 한번 도쿄 시내에서 악기점을 둘러봅니다. 간혹 운이 좋으면 중고악기를 싸게 구매할 수 있는 기회도 있고, 이시모리 외에도 전문점으로 판매하는 악기점이 많아서 방문해서 둘러봅니다.” 앞으로의 활동계획 “저는 29명의 단원이 있는 색소폰오케스트라 지휘자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매년 400~500명 규모의 아트센터를 대관해서 정기연주회를 합니다. 단원들과 새로운 주제로 다양한 곡을 준비해 다양한 경연대회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몇 년 전에 경상남도 통영으로 여행을 갔는데, 거북선 앞에서 버스킹을 하고 있어서 참여했습니다. 통영 버스킹 1년 뒤, 수원역에서 버스킹을 했습니다. 통영 공연을 보셨던 관객이 수원역에서 제 공연을 보고 너무 즐거워하셨습니다. 저는 그 모습을 보고 보람을 느꼈습니다. 관객은 선원으로 통영에서 배를 타면서 제 공연을 봤고, 1년 동안 배타고 경기도 수원인 집에 방문하면서 제 공연을 봤던 것입니다. 코로나 이전에는 수원역에서 버스킹을 많이 했습니다. 앞으로 다양한 무대에서 연주하고, 기획하며 활동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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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색소폰, 흩어진 기억을 찾아서] 한상훈 색소포니스트가 말하는 그때 그 시절
- 한국 6,70년대에 색소폰 소리가 울려 퍼지던 그곳의 풍경은 어땠을까. 그 시절의 사람들은 어떻게 음악을 했고, 어떤 삶을 살았을까. 돌이켜보면 빛바랜 듯 서글픈 그 시절에 대한 감상은 그 시대 젊은이들의 열정이었고, 꿈이었고, 사랑이었기에 가슴 아픈 아름다움으로 남아있다. 전쟁과 해방을 겪으며 시대의 아픔을 노래하고 그로 인해 피어난 미8군에서의 한국 대중가요 전성기는 우리 음악의 뿌리이자 우리 음악의 정체성이기도 하다. 한상훈(58) 색소포니스트는 초등학교 4학년에 사회사업을 하는 구세군 단체(자선남비)의 브라스밴드로 활동하면서 악기를 배우기 시작했다. “저는 트럼펫을 연주하고 싶었으나 입술을 보고 큰 악기인 튜바를 연주하게 됐다. 튜바는 3~5개의 밸브를 갖는 큰 나팔 모양으로 장중한 저음을 내는 금관 악기로 베이스 파트입니다. 저는 튜바 특기생으로 중학교와 고등학교를 다녔습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다른 일을 하다 24세에 음악을 다시 하게 됐습니다. 그 당시 색소폰과 전자오르간이 인기가 좋았습니다. 학창시절 관악기를 오래 연주한 경험으로 색소폰을 선택했습니다. 24살에 색소폰을 시작하며, 서울 종로구 낙원상가의 새음악기에서 미국산 알토색소폰 ‘마틴’을 구매해서 이론과 실기를 처음부터 다시 배웠습니다. 연주교본 한 권을 구매해서 지방에서 트럼본과 색소폰 연주자로 활동하면서 좋은 직장을 갖는다는 목표로 열심히 연습했습니다. 1985년에 지방에서 시작해서 1988년도에 상경했습니다.” 극장식 카바레에서 대형 스탠드바로 “1980년대 극장식 카바레가 대형 스탠드바로 바뀝니다. 극장식 카바레는 공연을 본다면, 스탠드바는 유명 연예인 쇼와 손님들이 직접 노래하고, 춤추며 참여하는 형태였습니다. 노래방이 나오기 전까지 많은 사람들이 찾았습니다. 서울에 스탠드바가 지금의 커피전문점 만큼이나 많았습니다. 스탠드바는 면적은 1,983.47㎡ (600평) 이상으로 100여개의 테이블이 있는 대형 규모였습니다. 1부는 연예인이 공연하고, 2부 공연이 있기 전 40분 동안 손님들이 노래 부를 수 있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연주자는 손님들이 노래 부르면 연주하고 돈을 받았습니다. 한 곡은 3천원, 1절은 2천원으로 사전 예약을 받았습니다. 연주자에게 그 시간을 돈을 벌 수 있는 시간으로 접수된 손님의 곡을 다 할 수 있도록 간주를 줄이고, 빠르게 연주해서 신청곡을 다 연주했습니다.” 극장쇼와 노래방 “1998년 서울 명동에 위치한 홀리데이 인 서울은 가족이 오는 극장쇼로 16명의 연주자가 있었는데, 연주자 모두 3사 방송국 악단 출신으로 사회는 개그맨 최병서, 출연가수는 심수봉, 조항조, 태진아, 설운도 등 당대 인기 가수가 출연했습니다. 같이 연주했던 연주자가 드럼 강윤기, 피아노 송재철, 베이스 박한진, 퍼커션과 드럼 임길상 연주자 등이 함께 연주했습니다. 색소폰 연주자는 3명으로 시작했는데, 나중에는 저 혼자 연주했습니다. 노래방 기기가 나오면서 드럼, 베이스 등은 기계로 대체되면서 연주자가 연주할 곳이 줄었습니다. 아직까지 기타나 색소폰은 기계로 대체되지 않아서 녹음실에 녹음할 때 색소폰과 기타 연주자는 녹음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만약 제가 24살에 전자오르간을 선택했으면, 지금의 저도 없었겠죠.” 방송국 입사 “2001년도에 SBS 방송국에 입사했습니다. SBS 오케스트라 김정택 단장님과 함께 활동했으며, 패티김, 태진아, 송대관, 장윤정 나훈아 밴드로 활동했습니다. SBS에서 이민 100주년 행사로 미국 뉴욕, 워싱턴, LA에서 음악회를 했고, 연주자로 참여했습니다. 2013년 하얏트 호텔에서 빌 클린턴 대통령이 임기를 끝내고, 강연을 오셨습니다. 빌 클린턴은 색소폰 연주자로 국악의 피리 김성은 연주자와 실 오스틴의 '데니 보이(Danny boy)를 합주했습니다. 색소폰과 국악의 합주로 김정택 단장님이 직접 피아노를 연주했습니다. 강연장이라 무대가 크지 않아서 대통령과 가까운 거리에서 연주했던 것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리드(Reed) 목관악기는 '리드'를 통해 소리를 낸다. 목관악기는 스스로 소리를 내지 못한다. 악기 입구에 공기 흐름에 따라 진동하는 얇고 작은 나무 조각이 없으면 악기로선 무용지물이다. 그 나무 조각이 ‘리드(Reed)’다. 색소폰, 클라리넷, 오보에, 바순은 목관악기로 리드가 필요하며, 플루트와 하모니카는 리드를 사용하지 않는다. 리드의 재료는 ‘아룬도 도낙스’라는 이름의 키가 3m까지 자라는 갈대로 대나무처럼 속이 빈 원통형 나무다. 지중해와 남미의 농장에서 대량 재배한 갈대가 숙성 과정을 거쳐 리드로 탄생한다. 갈대의 굵기에 따라 어떤 악기와 짝이 될지 결정된다. 가장 가는 갈대는 오보에의 리드가 되고, 클라리넷, 바순, 색소폰 순서다. 색소폰과 클라리넷은 한 장의 리드를 사용하고, 오보에와 바순은 두 장으로 된 겹 리드를 사용한다. 리드의 원재료를 한국에선 구하기 어렵다. 갈대를 얇게 대패질한 뒤 리드의 기본 모양을 잡은 ‘케인(Cane)’을 인터넷으로 주문해 사용한다. 연주자들은 케인을 직접 깎아 다듬는다. 스케이트 선수가 직접 스케이트의 날을 다듬듯 목관악기 연주자는 리드를 찾아 헤매는 대신 직접 만든다. “저는 색소폰 연주자로 음정에 민감했습니다. 특히, 리드는 색소폰 소리를 내는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다른 사람들에겐 다 똑같은 소리로 들릴지 몰라도 연주자들에겐 0.1%의 차이도 중요합니다. 리드를 한 상자 구매하면, 같은 제품인데 음색이 달랐습니다. 과일 상자의 당도가 다르듯, 리드도 농작물과 같습니다. 나무의 건조과정과 연도에 따라 타고나는 성격이 달라 텐션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리드가 자신이 원하는 소리가 나지 않으면 직접 다듬어서 사용하는 사람도 있는데, 텐션은 조정할 수 있지만 나무가 가지고 있는 소리 성격은 바뀌지 않습니다. 그래서 저는 미련을 갖지 않고 버립니다. 리드로 많은 고민을 하다 직접 만들게 됐습니다.” 악기 박람회 한상훈 색소포니스트는 리드를 직접 만들기로 결심했지만, 시장조사와 어떻게 만들어야 하는지 전혀 몰랐다. 평소 알고 지내던 새음악기 박대식 사장을 찾아갔다. 그는 리드에 관심이 많았고, 직접 만들기 위해 다양한 자료를 모아뒀다. 박대식 사장님이 모아둔 자료를 주면서 “리드는 나 같은 악기판매사보다 전문 연주자가 만드는 것이 좋다”라며, “큰돈은 벌지 못할지라도 이름 석 자는 남길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저는 그 분의 많은 조언을 듣고, 2013년 프랑크푸르트의 악기 박람회에 갔습니다. 리드 만드는 공장을 견학하고, 기술제휴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전 세계에 리드를 만드는 회사가 30여개로 많지 않습니다. 국내는 슬론(Slonn) 뿐입니다.” 슬론(Slonn) 한상훈 색소포니스트는 2014년 리드를 만드는 슬론(Slonn)을 창업한다. 슬론(Slonn)의 어원은 아일랜드 말로 “표현하기 적당한”이란 뜻으로 색소폰은 감정표현을 하는 악기로 리드도 그렇기에 회사명을 슬론으로 지었다. 한상훈 대표는 창업하면서 회사 이름을 짓는 것부터 어떤 기준으로 호수를 나눠야하는지 등 다양한 것을 결정할 일이 많이 생겼다. 독일 박람회에서 리드 만드는 회사 대표를 만나서 물어봤다. 그 기업 대표가 “당신이 사장이니 당신이 기준을 정하면 된다”라며, “당신이 하고 싶은 대로 해라”라고 답했다. 한상훈 대표는 리드의 호수를 타 브랜드의 텐션을 참고해서 슬론만의 기준을 정했다. 봉사연주 “저는 구세군 단체의 도움으로 연주자로 활동할 수 있었습니다. 색소폰 학원을 운영하면서 회원들과 매년 12월, 서울 명동에 있는 롯데백화점 정문 앞에서 구세군 자선냄비에 자원봉사를 했습니다. 코로나가 있기 전까지 8년 동안 참여했습니다. 특히, 회원 가족들이 연주하는 모습을 보며 즐거워하는 모습을 볼 때 뿌듯하고 즐겁습니다.” 색소폰의 매력 저는 중학생 때 기타를 연주했습니다. 기타로 저를 표현할 수 있는 것이 좋았습니다. 색소폰도 기타와 같이 자유자재로 연주자의 감정을 표현할 수 있고, 음역대가 사람 목소리와 비슷한 부분이 매력 있습니다. 색소폰은 음정에 민감해서 어려운 악기로 연습할 때 항상 튜너기를 옆에 두고 연습합니다. 스케일 연습과 계명창 연습으로 음에 대한 감을 익힙니다. 앞으로의 활동계획 한상훈 대표는 2019년부터 마우스피스도 제작하고 있다. “Slonn T19”는 월간색소폰 2020년 6월호에 구민상의 마우스피스 맛보기에 소개됐다. 마우스피스는 ‘Slonn’ 마크가 찍혀있는 검정 종이 박스에 담겨, 케이스를 열면 붉은색 속지 안에 도금되어 반짝이는 금장의 마우스피스가 강렬하게 시선을 사로잡는다. 24k 골드 도금으로 깊은 색감과 고급스러움이 마치 영화제 트로피와 같다. 2021년 “Slonn A21S”를 출시했다. 월간색소폰 2021년 8월호에 구민상의 마우스피스 맛보기에 소개됐다. 현재 한상훈 대표는 앞으로 더 좋은 마우스피스를 만들어 미국 악기 박람회에서 인정받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상훈 대표의 소망이 이루어지길 기대해본다. 한상훈 Profile - 김원용 선생님 사사 - SBS 오케스트라 색소폰 수석 역임 - KBS 열린음악회, 가요무대 연주 - LA 한인이민 100주년 기념공연(미국공연) - 워싱턴 한인이민 100주년 기념공연(미국공연) - 정주영 체육관 준공기념(평양공연) - 다수 공연 녹화방송 - 가수 콘서트 세션공연 나훈아, 김수희, 패티김, 이미자, 장윤정, 최진희, 송대관, 태진아, 정수라, 박상성, 조관우, 윤종신, 박현빈, 남진, 진성, 신유 외 다수 가수 - 현) 일산 필색소폰 전문학원 원장 - 현) 리얼마스터 녹음세션 - 현) SLONN(리드, 피스) 회사 대표 - 현) 한국음악실연자연합회 대의원 - 현) (사)한국색소폰협회 고양시 지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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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라대학교 평생교육원 색소폰학과 이상훈 책임교수
- 신라대학교 평생교육원 색소폰학과에서 색소폰을 지도하는 이상훈(59) 책임교수는 육군본부 군악대 모병2기로 전역했으며, 동의대학교 평생교육원, 세계사이버대학교에 출강했으며, 현재 신라대학교 평생교육원에 출강하며, 하모니 색소폰오케스트라와 프라임 색소폰콰이어 상임지휘자로 활동하고 있다. 이상훈 책임교수는 중학교 밴드부에서 트럼펫으로 악기를 시작했다. 고등학교 밴드부에서 키가 훤칠해서 트럼본을 연주하라고 했고, 대학교에서 트럼본을 전공했다. 대학교 1학년을 마치고, 입대를 준비했다. “제가 입대할 때는 공군과 해군 군악대는 지원할 수 있었고, 육군은 훈련소에서 선출했습니다. 지도교수님께서 공군 장교 출신으로 공군 군악대는 모병이니 시험을 준비해서 입대하라고 말씀해주셨어요. 저는 공군 군악대 시험을 치르고 입대 날짜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1984년, 육군 군악대 모병제도가 처음 생겼습니다. 공군은 복무기간이 36개월이고, 육군은 30개월이었습니다. 그래서 육군본부 군악대 시험을 다시 봐서 2기로 입대했습니다. 제가 입대할 때 1기는 훈련소에서 훈련받고 있었고, 제대할 때 13기가 입대했습니다. 육군본부 군악대는 아직까지 기수제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육군본부 군악대는 육군본부와 별개로 서울 동작동에 위치한 국립서울현충원 인근에 있었습니다. 지금은 육군본부가 대전으로 이전하면서 군악대도 같이 이전했으며, 육군본부 군악대는 국방부 군악대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육군본부 군악대 “육군본부 군악대 1기는 총 13명으로 색소폰연주자는 없었습니다. 육군본부 군악대의 94%가 음악전공자로 대학생이거나, 대학교를 졸업하고 유학을 가기 전 군복무의 의무로 입대했거나, 사범대학교를 졸업하고 교편을 잡고, 군대 3년이 호봉이 되고, 복직도 가능해서 20대 중반에 입대하기도 했습니다. 제대 후에는 클래식 시향 단원이나 학교 선생님 등으로 활동했습니다. 나머지 6%는 대부분 색소폰 연주자였습니다. 클라리넷 연주자가 색소폰을 연주하고 드럼은 타악기 연주자가 연주했지만, 밤무대에서 활동했던 색소폰연주자와 드럼연주자의 연주와는 달랐습니다. 연예인도 군악대에 입대했습니다. 저는 가수 이택림 씨와 함께 활동했으며, 보직은 이발병으로 행사가 있으면 사회를 보고 노래도 불렀습니다.” 음악 기숙학원 “육군본부 군악대는 악기연습이 곧 훈련으로 음악을 연습하는 기숙학원과 같습니다. 아침에 구보와 청소하고 오전 9시에 일과가 시작합니다. 9시부터 45분 연주하고 15분 휴식하고, 점심식사 후 18시까지 오전과 같은 일과로 악기연습을 했습니다. 저녁 이후는 개인이 필요하다면, 자유롭게 연습할 수 있었습니다. 행사가 없으면 행진곡 연습이 아닌 사회에서 자신의 전공 실기 곡 등 개인 연습을 할 수 있었습니다. 같은 악기 연주자 중 연주를 잘하는 후임이 있으면 개인지도를 받기도 했습니다. 군악대는 군인 신분이지만 연주할 때 파트별 자리는 계급과 상관없이 연주 실력으로 정했습니다. 육군본부 군악대는 국립서울현충원 인근으로 연주회 초대권이나 입장권이 있으면 외출할 수 있었고, 여러 명이 함께 다녀오기도 했습니다. 전체 150명 중에서 트럼본 연주자가 18명 있었고, 30여명의 국악대가 있어서 인간문화재 수제자 등이 있었습니다. 그때는 국악대는 육군본부 군악대에서만 있었는데, 지금은 국방부 안에 국악대가 있습니다. 군악대에 입대하려면, 해당 악기 연주자가 제대하면 그 자리에 할 수 있어서 시간이 지날수록 입대하기 힘들어졌습니다. 악기 공부를 할 수 있는 여건이 좋고, 상대평가로 대학을 다니면서 재수, 삼수로 입대하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육군본부 군악대 임무 “육군본부 군악대의 주요 임무는 대통령 행사입니다. 트렘펫와 같이 생긴 팡파르는 대통령과 공항행사에서 필수 연주로 팡파르는 나팔을 부는 연주자가 했지만, 군악대에 입대하면 누구나 팡파르를 불어야 했고, 통과해야 휴가를 갈 수 있었습니다. 클라리넷이나 색소폰연주자는 팡파르를 불기 어려워했습니다. 육군본부 군악대는 연주군악대로 행진군악대가 아닙니다.행진하면서 연주하는 것이 아니라 정해진 자리에서 악보를 보면서 연주했습니다. 청와대 영빈관, 국빈 방문과 대통령관저 행사 등을 주로 했습니다. 입대 전에 신원조회가 필수였습니다. 제가 군에 있던 시절은 전국체전을 하면, 대통령이 참석했습니다. 국방부 군악대원 300여명이 같이 이동해서 연주했습니다. 대통령이 지방에 새마을지도자 대회나 기타 행사에 참석하면 인근에 사단 군악대가 있어도 연주자의 신원 등의 이유로 육군본부 군악대 150명이 이동해서 연주했습니다.” 색소폰 전공 “저는 군악대에서 색소폰을 익혀서 연주할 수 있었고, 그 이후 꾸준히 색소폰을 익혀서 개인지도도 했습니다. 그때는 밤무대에서 연주하셨던 분들이 색소폰 학원을 운영했습니다. 색소폰을 제대로 배우고 싶어서, 색소폰 학원과 동호회를 다녔으나 체계적인 지도를 하지 않았습니다. 트럼본 전공자로 체계적으로 배우고 싶어서 2005년도에 부산 동의대학교 색소폰학과에서 편입했습니다. 학점운행제가 있어서 48학점을 받고 학위를 취득했습니다. 색소폰 전공학위가 있어서 동의대학교 평생교육원과 세계사이버대학교에서 강의했습니다.” 신라대학교 평생교육원 신라대학교 평생교육원은 2009년에 개설됐다. 학점운행제로 사회복지, 아동, 미용, 음악학과를 운영하고 있다. 학생은 사회복지학과가 가장 많고, 그 다음은 색소폰 학과다. 학점은행제는 교육부에서 진행하고 제도로 고등학교를 졸업 이상의 학력자가 대상이다. 학점은행제 학위는 일반 대학교와 동등하다. 학년제가 아닌 학점제로 운영되며, 학사학위 140학점, 전문 학사 84학점을 이수하면 학위를 취득할 수 있다. 학점은행제도는 기사에 응시하거나 대학원 진학, 대학교 편입, 타 전공학사 학위, 사회복지사, 보육교사 자격증 취득 등 다양한 분들이 학위를 취득해서 활용하고 있다. 신라대학교 평생교육원 최광준 원장은 “평생교육원은 취미과정이 많지만, 신라대학교 평생교육원의 색소폰학과는 학점운행제로 일정 학점을 취득하면, 총장 명의 졸업장과 학사 학위를 취득할 수 있다”라며, “2019년에 색소폰학과가 신설됐고, 대학원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들로 2021년 9월 신라대학원에 색소폰 학과를 신설했다”고 말했다. 직장인이나 개인적인 사정으로 한 학기에 많은 과목을 수강하기 어려운 분을 위해 1학기, 여름학기, 2학기, 겨울학기 등 4학기제로 운영하고 있다. 학습자의 편의를 고려해 주간반, 야간반, 토요일반으로 학습자가 원하는 요일과 시간대에 수업을 받을 수 있다. 수강료도 일반학부는 학기별로 정해져있는 반면, 내가 취득할 과목별로 수강료를 받고 있어서 한 학기에 200만원으로도 가능하다. 색소폰학과 신라대학교 평생교육원 색소폰학과는 신라대학교 음악학과가 있어서 같은 건물에서 수업하며 체계적인 커리큘럼으로 운영하고 있다. 재즈, 클래식 등 다양한 장르와 1:1지도, 실내악, 앙상블 교육과 매년 정기연주회 등의 과정으로 운영된다. 학생 대부분 고령으로 코로나19에도 온라인 수업 대신 소규모로 대면수업으로 진행했다. 학생들의 색소폰 연주 실력이 다른 경우가 있어서 교수가 개인별로 맞춤지도를 하고 있다. 신라대학교 평생교육원 최광준 원장은 “3월에 개강하면 4월 중순에 중간고사에서 한 곡, 한 달 반이 지나면 기말고사에서 한 곡을 연주해서 졸업하기 위해서는 16곡을 연주해야 졸업할 수 있다”라며, “신라대학교는 작년에 첫 색소폰 경연대회를 개최했고, 6월 25일 제2회 색소폰 경연대회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가 종식되면 일본과 적극적으로 교류하며, 부산, 경남지역에서 색소폰 메카가 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색소폰 자격증 신라대학교 평생교육원 색소폰 학과 이상훈 책임교수는 “국가에서 인정한 색소폰 자격증은 없고, 교육청은 학사 졸업장으로 학원을 허가해주고 있습니다. 즉, 학사 졸업장이 국가 자격증과 같습니다. 색소폰지도자 과정을 운영하는 학원에서 사단법인 체제로 다양한 자격증을 발급하고 있기도 합니다. 교육법상 건물 지하에서 학원을 운영할 수 없습니다. 위치와 여러 이유로 학원이라는 명칭대신 ‘색소폰 스튜디오’나 ‘클럽’이라는 명칭으로 운영하는 곳도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색소폰의 매력 색소폰을 다양한 이유로 배운다. 신라대학교 평생교육원 색소폰 학과 학생들에게 어떤 이유로 색소폰을 선택했는지 들어봤다. 윤정식 씨는 “저는 중학교 밴드부에서 색소폰을 연주해서 색소폰 연주 경력이 45년 됐다”라며, “음악을 체계적인 배우지 못해서 늘 갈망했는데, 화성학, 작곡과 편곡, 재즈 등 교수님께 지도받은 것을 전수하며 전문학사자격으로 색소폰 학원을 2곳 운영하고 있습니다. 지금, 인생의 장이 바뀔 정도로 행복하다”고 했다. 이성만 씨는 36년 근무한 회사에서 올해 정년퇴직을 할 예정이다. “2007년도에 아내의 권유로 색소폰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타 지역의 대학교에서 색소폰 과정을 배우고 있었는데, 우연히 신라대학교에서 운영한다는 것을 알고 재입학했습니다. 취미로 색소폰을 시작했는데, 어려움도 많았지만 생활의즐거움이 더 크다”고 했다. 이혜경 씨는 “노래를 잘 부르고 싶었는데, 잘 부르지 못했습니다. 색소폰 연주를 듣고, 내가 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 입학한지 2년 됐는데, 벌써 졸업반이라 아쉽습니다.”고 말했다. 이상희 씨는 “저는 고등학교에서 밴드부로 활동했으며, 노래 부르는 것을 좋아했습니다. 집안 사정으로 대학을 진학하지 못해서 음악을 마음에 품고 있었습니다. 색소폰동호회에서 7년 활동했습니다. 체계적으로 배우고 싶어서 학교를 다니고 싶었는데, 직장생활과 병행하려니 힘들 거 같아서 고민하고 있었습니다. 지인이 24시간은 가만히 있어서 지나고, 무언가를 배워도 지나니 그 시간을 좋아하는 것을 배우면서 보내는 것이 낫지 않냐라고 말해줬습니다. 그렇게 결심하고 학교를 다니면서 우울증도 극복했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영희 씨는 올해 68세로 최고령자다. “호텔학과를 전공하고 호텔에서 18년 근무하다 IMF로 일을 그만두고 악기를 알게 됐습니다. 올해 6월이 졸업 예정으로 수업 들었던 운지법과 연주법 등을 정리해서 색소폰 교본을 두 권 엮었습니다. 앞으로 작사와 작곡을 해보고 싶습니다”라고 말했다. 신라대학교 평생교육원 색소폰 학과 학생들은 만학도로 색소폰 실력향상은 물론이고, 학위 취득과 음악을 하면서 삶이 즐거워졌다고 했다. 제2의 인생을 꿈을 향해 준비하는 모습에서 큰 에너지를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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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화고등학교 김성혜 음악교사
- 김성혜(34) 교사는 고등학교 2학년에 색소폰을 처음 시작해서 대학교에서 색소폰을 전공하고 지금은 경기도 남양주에 있는 동화고등학교에서 음악교사로 재직 중이다. 김성혜 교사는 부모님의 영향으로 색소폰을 시작했다. “성악을 전공하신 어머니와 음악을 좋아하시는 아버지의 영향으로 6살 때부터 피아노를 시작해서 중학교 졸업할 때까지 배웠습니다. 초등학교를 다니면서 플롯, 오카리나, 해금, 우쿨렐레 등 다양한 리듬악기와 선율악기를 배웠습니다. 중학생 때는 작곡을 배우며, 화성학 등 관련 음악이론을 배웠습니다. 고등학교에 진학해서 그룹사운드 동아리에서 드럼을 맡아서 연주했습니다. 친구들과 함께 준비한 곡들을 연주하며, 합주하는 과정을 통해 악기를 연주할 때가 제일 즐겁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대학 진학을 고민하던 시기로 음악전공에 대해서 진지하게 생각했습니다. 고등학교 2학년 2학기에 마칭 밴드(행진하면서 연주하는 악대)로 유명한 염광고등학교(당시 염광여자정보 고등학교)로 전학을 가서 색소폰을 처음 접하게 되었습니다. 입시가 1년 남은 상황에서 피아노와 드럼을 했던 경험을 고려해 색소폰을 선택했습니다.” 색소폰 전공 “염광고등학교에 서울색소폰콰르텟(SSQ)의 김기선 선생님이 출강하셨어요. 김기선 선생님께 색소폰을 처음 배웠습니다. 대학교 수시전형까지 1년 남은 상황에서 악기를 시작한 만큼 열심히 하기 위해 일찍 등교해서 연습하며, 하루에 10시간 정도 연습했습니다. 정규 수업뿐 아니라 개인레슨, 합주, 많은 행사 등에 참여하며 다양한 경험을 쌓고자 노력한 결과, 성신여자대학교 기악과 수시전형에 악기전체 수석으로 입학했습니다. 일부 대학은 지정곡이 있는 반면, 성신여자대학교는 자유곡으로 입시를 볼 수 있었습니다. 제 상황을 고려해서 지원했습니다.” 교환학생 김성혜 교사는 대학교 3학년에 교환학생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만약 유학을 간다면 프랑스나 미국, 일본으로 가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교환학생을 신청한 친구에게 다른 일이 생겨서 저에게 기회가 왔습니다. 성신여자대학교는 움베르토 조르다노 콘서바토리(Umberto Giordano concerbatori)와 자매결연한 첫해로 제가 첫 교환학생이었습니다. 이탈리아의 포자(foggia, 이탈리아 남부 풀리아주에 있는 도시)에 있는 움베르토 조르다노 콘서바토리(Umberto Giordano concerbatori)에서 레오나르도 스바피(Leonardo sbaffi), 다니엘 베르디니(Danile berdni) 교수님께 배웠습니다. 국내는 입시 위주로 음악을 지도합니다. 가령, 악보에 나온 그대로 연주하고, 틀리는 것에 민감하며, 지도하는 선생님 스타일대로 연주하죠. 이탈리아는 클래식과 재즈 등을 나눠서 가르치기보다 다양한 장르를 지도해주셨습니다. 특히, 두 교수님은 자신의 연주 스타일보다 대학생인 저에게 여기는 어떻게 연주하면 좋을지 물어보고, 저의 의견을 반영하며 존중해주셨던 것이 기억에 남습니다. 두 교수님은 논문과 연주곡을 나눠서 지도해주시는 등 다양한 교육 시스템이 제가 연주자와 지도자로 성장하는데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성신여자대학교는 한 학년에 색소폰은 1~2명 정도라 콰르텟 정도만 가능했는데, 이탈리아 학교는 색소폰 전공자만 20여명으로 소프라노와 소프라니노, 베이스까지 색소폰 연주자로만 구성된 앙상블을 할 수 있었습니다. 이탈리아 학교에서 오보에는 목관5중주나 콰르텟 정도만 할 수 있었어요. 이탈리아는 색소폰을 취미로 연주하는데, 전공자 수준으로 연주하는 학생도 많았습니다.” 다양한 연주경험과 지도 “저는 대학교 1학년부터 취미로 색소폰을 배우는 분들을 지도했습니다. 6개의 초, 중, 고등학교 방과 후 학교, 킹오브컵스, 아트솔져, 초중학생 오케스트라 및 록원교회 외 여러 교회에서 색소폰 강사활동을 했습니다. 소울윈드오케스트라 단원, 에덴색소폰앙상블, 코리아색소폰 앙상블 객원을 하며 연주활동을 이어나갔습니다. 제가 SMMA실용음악학원에 색소폰을 더 배우고자 등록했는데, 원장님께서 레슨을 권유해서 전임강사로 5년간 지도했습니다. 저는 색소폰 연주가 너무 즐거워서 여러 아마추어 색소폰 동호회에서 레슨하며, 함께 연주했습니다. 색소폰 전공생들과 콰르텟, 앙상블연주도 하고 다른 악기를 전공하는 친구들과 여러 외부 행사에 참여했습니다. 백화점 개업식 축하연주, 대기업 체육대회 공연, 퍼레이드, 뮤직비디오, 사과축제 등 연주 기회가 있으면 어디든 무료로 참여하기도 했습니다. 대학을 졸업하고 프리랜서로 지내던 중, 내가 가진 지식을 누군가에게 가르쳐 주고 함께 성장해 나가는 것에 큰 보람을 느끼는 것을 깨닫고, 교육대학원에 진학했습니다. 그 결과, 지금은 경기도 남양주의 음악중점학교인 동화고등학교에서 음악교사로 재직하고 있습니다. 본교 김상래 부장님을 포함한 음악 선생님과 학생이 웃으며 즐겁게 학교생활을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 생각했습니다. 2015년에 라온 오케스트라를 창단하게 됐습니다. 입시에 치우친 교육보다 예술 활동을 통해 문화감성을 배우며 인성을 다듬는 교육으로 현재 71명의 학생단원으로 구성된 라온 오케스트라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에게 음악의 기쁨을 알려주면서 삶에 행복을 느끼고 있습니다.” 선생님 “색소폰연주와 진로지도로 활동하는 김기선 선생님을 비롯한 서울색소폰콰르텟(이하 SSQ) 선생님들과 정순섭 선생님께 늘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습니다. 저는 다른 색소폰 전공자들에 비해 늦게 색소폰을 배웠습니다. 김기선 선생님은 저에게 자신감을 심어주며, 열성과 최선을 다해 지도해주셨습니다. SSQ 선생님은 색소폰 연주법은 물론, 선생님들의 콰르텟 연주를 보면서 배려하며 합주하는 태도와 마음을 나누는 법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성신여자대학교에서 만난 정순섭 선생님은 유명한 분이라 만남 자체가 영광이었습니다. 선생님은 실력이 부족한 저를 연주자로 인정해주시며, 존중해주셨습니다. 저도 선생님의 가르침을 본받아 학교에서 학생들을 지도할 때 진심으로 대하는 마음을 기억하고 지도하고자 노력합니다.” 음악은 즐거운 것 “이탈리아 교환학생시절, 색소폰앙상블 연주회에서 바리톤 색소폰 연주자로 참여했습니다. 연주가 끝난 후 제 연주가 마음에 들지 않아, 아쉬워하고 있었습니다. 레오나르도 스바피(Leonardo sbaffi)선생님께서 무슨 일 있냐고 물었고, 이유를 말씀드렸더니, ‘실수는 중요치 않다. 함께 연주한 것 자체가 즐거운 것이다’라며, ‘우리 모두 잘했다’라고 격려해 주셨습니다. 연주에서 정확한 음을 연주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음악 자체를 즐기라는 가르침을 받고,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색소폰을 배운 계기가 연주가 즐거워서 시작했는데, 전공하면서 음악을 즐기기보다 악보에 적힌 리듬, 악상, 음정을 정확하게 연주하는 것에만 집중했습니다. 고등학교에서 오케스트라를 지도하면서 제자들에게 나의 소리보다는 다른 사람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서로 배려하고 양보하면, 멋진 하모니는 자연스레 된다고 말하며, 만드는 과정을 즐기자고 말합니다.” 기억에 남는 공연 “학교선생님과 필리핀 세부로 선교를 갔습니다. 고급호텔 인근에 공동묘지가 있었습니다. 공동묘지를 거처로 지내는 분들을 보며, 심한 빈부격차를 느꼈습니다. 그곳에서 어렵게 사는 분들을 위해 색소폰 연주할 기회가 있었는데, 저의 연주를 듣고 한 분이 눈물을 흘렸습니다. 저는 연주 중에 그 분과 눈이 마주쳤고, 가슴이 벅차 눈물이 났습니다. 서로 다른 언어로 연주로 마음을 전달하고 위로하고자 했는데, 그분을 통해 제가 더 큰 위로를 받았습니다. ‘아, 악기하길 정말 잘했다’라고 느낀 최고의 순간이었습니다.” 보람된 순간 “제가 지도한 분이 성장하는 모습을 볼 때 보람을 느낍니다. 실용음악학원에서 강사로 있던 시절, 40대 남성분이 두 달 뒤 자신의 결혼식에서 신부를 위해 케니 지의 〈loving you〉를 직접 연주하고 싶다며 소프라노 색소폰을 구입하고 학원에 등록하셨어요. 악보는 전혀 볼 수 없었지만 좋아하는 곡으로 귀로 박자를 외우셨어요. 악보에 계이름을 적고 한음, 한음 배우기 시작해서 결혼식 당일에 성공적인 연주를 해냈습니다. 신부는 연주를 듣고 감동받아 눈물을 흘렸고, 하객들도 진심어린 박수를 보냈습니다. 비브라토나 화려한 기교는 없었지만, 한 사람만을 위한 연주가 듣는 사람에게 전해졌습니다. 결혼식이 끝나고 찾아오셔서 자신이 해낼지 모르셨다며, 아이처럼 기뻐하며 여러 번 감사하다고 인사하셨어요. 저를 믿고 열심히 따라준 것에 대해 감사했습니다.” 색소폰 매력 “색소폰은 나이와 장르를 불문하고, 누구나 좋아하는 음색으로 리코더와 비슷한 운지로서 다른 악기에 비해 비교적 쉽습니다. 부는 방법만 안다면 소리도 쉽게 낼 수 있고, 다양한 음역대의 악기가 있어서 색소폰만으로 합주한 가능한 것이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초등학교 2학년에서 70대 어르신까지 지도한 경험이 있는데요. 9살 작은 아이의 손으로 잡을 수 있는 곡관소프라노색소폰으로 지도했습니다. 70대 어르신은 어린 시절부터 색소폰을 연주하고 싶었는데, 유년기는 어려운 가정환경으로 청년기는 가족부양으로 사는 것이 바빠서 색소폰을 불지 못했다고 하셨어요. 이제라도 악기를 배우는 것이 가능하냐며 찾아 오셨습니다. 습득하는 속도는 느렸지만 오랜 시간 바래왔던 색소폰연주를 즐겁게 배우며 연주하던 모습이 기억납니다.” 색소폰공장 견학 “이탈리아 교환학생시절, 보르가니 색소폰공장으로 1박2일 일정으로 견학 갔습니다. 수작업으로 평평한 금속판을 구부리고, 망치로 두드려 벨을 만들고, 기계로 키 부분에 구멍 내는 모든 과정을 직접 볼 수 있었습니다. 악기를 만드는 과정을 직접 눈으로 보니 신기했고, 악기에 애정이 생겼습니다. 온라인으로 색소폰을 만드는 영상을 보신분도 계시겠지만, 기회가 된다면 색소폰공장 견학을 추천합니다.” 앞으로의 활동계획 입시가 우선인 요즘, 인문계 고등학교에서 오케스트라 활동을 한다는 것이 녹녹치 않다. 동화고등학교 김성혜 음악교사는 “합주로 소통과 이해 등인성교육을 강조하며, 학교생활의 즐거움을 주고 싶어서 오케스트라를 운영하게 됐다”라며, “교내 연주활동뿐 아니라, 문화 소외 지역이나 저소득층 어린 학생들에게 음악을 알리는 봉사 활동을 하고자 합니다. 또한, 음악을 전공하는 학생들에게 다양한 활동을 계획하고 환경을 제공하는 등 교육적 역할은 물론 진로·진학에도 적극적으로 지도하여 음악 인재를 육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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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도방위사령부 군악대 민재희 중위
- 대학교에 색소폰 전문학과가 개설된 지 이제 20여년 됐다. 과거에 색소폰은 밴드부나 군악대에서 연주했던 분들이 다양한 무대에서 연주하며 지도했다. 색소폰동호회에서 군악대 출신은 중요한 경력사항 중 하나다. 군악대는 어떻게 지원하고, 운영되는지 서울 남태령에 위치한 수도방위사령부 군악대를 찾아가 들어봤다. 수도방위사령부(이하, ‘수방사’라 한다) 군악대는 음악활동으로 장병의 전의고양과 정서함양으로 군의 무형전력 강화에 기여하고 있다. 대내외 및 국가 주요행사에 군악지원으로 대군 신뢰 및 국익 증진에 기여하는 군사 외교 활동을 하고 있다. 수방사 군악대 행사교육장교 소위 민재희는 올해 26살로 2021년 6월 1일에 임관했다. 행사교육장교로 정신전력교육, 군악행정 업무 등을 수행하고 있다. 2022년 6월 1일자로 전출예정이다. 민재희 중위는 유치원 시절 바이올린을 시작으로 초등학생 때는 피아노를 꾸준히 배웠고, 방과 후 수업에서 플루트도 배웠습니다. 민재희 중위의 어머니는 노래강사로 음악을 좋아한다. 장구는 수준급으로 연주하며, 지금도 드럼을 배우는 등 다양한 악기에 관심을 갖고, 배운다. “제가 중학교 무렵, 어머니가 먼저 색소폰을 배우셨어요. 저는 처음 색소폰을 보고 반짝반짝 빛나고, 예뻐서 호기심을 갖게 됐습니다. 어머니는 노래를 연습할 수 있는 연습실이 있었는데, 그곳에서 어머니께 중학교 2학년에 색소폰을 배웠습니다. 인문계 고등학교에 입학했고, 대학교 진학을 고민했습니다. 어머니께서 악기 전공을 권하셨고, 고등학교 음악선생님 추천으로 진로를 결정하게 됐습니다.” 군악 장교 지원 음악대학교 진학 후 민재희 중위의 어머니는 ROTC를 지원해보라며, 군악대 장교라는 직업도 있다고 알려줬다. 민 중위는 대학교 1학년으로 직업에 대한 관심보다 연주자로서의 삶에 더 관심 있었다. 3학년이 되면서 대학원을 진학할지 취업을 할지 고민했다. 그 무렵, 정순섭 교수님께서 “만약 너가 내 딸이라면 군악장교를 추천할거다”라며, “너는 잘할 것 같다”라고 말씀해주셔서 도전하게 됐습니다. 준비과정 군악대 장교는 지휘자로 무대기획도 한다. 군악 장교가 되기 위해서는 음악전공자로 학사 졸업자이거나 예정자로 1차는 음악이론 필기, 2차는 개인전공 실기와 지휘 실기, 3차는 면접으로 진행된다. “군악대 장교 시험과 관련된 정보를 찾기 어려웠습니다. 학교 선배와 지도 교수님께 여쭤보며, 준비했습니다. 매년 하반기에 시험이 치러지며, 8월 무렵 군악장교 모집을 공고합니다. 저는 졸업연주에 집중하고 싶어서 졸업연주를 끝내고 시험을 준비했습니다. 졸업연주가 끝난 2020년 2월부터 필기시험과 지휘 실기를 준비했습니다. 2020년 8월, 코로나19로 음악이론 필기를 실시하지 않는다고 공고했습니다. 개인전공 실기와 지휘실기가 치러졌습니다. 전공 실기는 자유곡이고, 지휘 실기는 군대는 행사가 많아서 의식곡을 지휘합니다. 애국가, 묵념, 국기에 대한 경례, 국기 게양식 등에서 임의로 몇 곡을 지휘합니다. 저는 관악합주 버전으로 경기병서곡을 지휘했는데, 코로나19가 발병되기 전에는 지휘 실기는 군악대 단원들과 사전에 연습 없이 정해진 곡을 지휘합니다. 단원들은 장교 시험을 위해 곡을 연습해서 바로 진행할 수 있습니다. 지휘 음원으로 단원이 앞에 있다고 가정하고 타악기면 타악기에 사인주면서 동영상을 촬영해서 제출했습니다. 저는 영상제출로 변경된 것이 여러 차례 촬영해서 가장 마음에 드는 것을 제출할 수 있어서 좋은 기회였다고 생각합니다. 실기시험에 합격했습니다. 대학교 선배 중에 군악장교로 활동하는 분이 계셨는데, 합격소식을 듣고 먼저 연락 주셨어요. 선배님은 면접에서 받았던 질문과 답변 등 준비해야 할 것에 대해 말씀해주셨어요. 합격발표는 매년 12월 말에 납니다. 2020년 12월 24일, 크리스마스이브가 합격발표일로 최종합격 소식을 듣고, 친구들과 즐겁게 보냈습니다.” 근무지는 임의선택 임관 전 후보생으로 훈련이 끝나기 2주 전에 근무지가 결정된다. 컴퓨터로 추첨해서 근무지를 정한다. 몇 명의 후보생이 추첨할 때 참가해 숫자를 말하면, 교관이 컴퓨터에 입력해서 근무지를 추첨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군악대는 모병 “군악대의 용사는 모병으로 오디션을 통과한 연주자로 대부분 악기전공자입니다. 특히, 수도방위사령부, 육군사관학교, 국방부 군악대는 서울이 복무지라 경쟁이 치열합니다. 군악대는 주특기 훈련이 악기 연습으로 악기전공자에게 희망복무지입니다. 군악대가 아닌 보병은 훈련과 병행합니다.” 당직 “제가 군인으로 첫 당직 날 긴장했는데, 병사들이 많이 도와줬습니다. 병사들에게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이 어떻게 군악장교를 지원하게 됐는지에 대한 진로 상담입니다. 너무 자주 질문 받아서 더 이상 말하지 않겠다고 말한 적도 있습니다. 군대 용어와 업무를 몰라서 인터넷에서 검색해도 검색되지 않을 때가 가장 힘듭니다. 언제가 문서를 읽었는데, 모르는 용어가 많아서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그런 경우 대장님께 많은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행사 “군대는 격식 있는 행사가 많습니다. 군악대는 행사의 꽃으로 훈련복 이외에도 행사복도 있고, 악기도 연주합니다. 각종 행사를 지원하며, 식순에 맞춰서 격식 있게 연주합니다. 사단별로 시나리오가 있어서 그 식순에 맞춰서 진행해야 합니다. 규정에도 식순이 나와 있어서 행사 전에 식순대로 연습합니다. 저는 지금까지 행사를 2번 지휘했습니다. 코로나19로 외부 공연은 제한돼 내부에서 코로나 극복 힐링콘서트를 진행했습니다. 기타, 베이스, 드럼 등으로 소규모 공연을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를 진행하기 전날 전입하는 간부들을 위해 수방사가(歌)를 가르쳐드리고, 공연도 같이 진행해서 반겨준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게 준비했습니다. 연주자에서 지휘자로 지휘자는 곡의 콘셉트를 정하고, 악보를 분석해서 단원들을 이끌며, 지도해야 한다. “저는 오랜 시간 연주자로 지휘자의 지도하에 악기를 연주했습니다. 지금은 지휘자로 제가 곡을 해석하고, 의도를 말해서 악기별로 원하는 방향으로 어떤 느낌으로 연주해야 하는지 이끌고 있습니다. 모음악보에서 악기별로 보며 지휘해야하는지라 악보 보는 방법도 익히고 있습니다. 군대는 행진곡이 많아서 경쾌하게 연주하기 위해서 지휘할 때 마르카토(악보에서, 음 하나하나를 끊어서 똑똑하게 연주 하라는 말) 지휘를 자주 합니다.” 장기복무가 목표 “군악 장교는 현재 단기복무중이다. 단기 근무 이후, 장기복무를 희망하면 시험과 면접, 자력 심사 후 근무할 수 있습니다. 장기 복무 기간이 10년이라면, 그 기간에 진급하면 계급별로 전역하는 날이 정해집니다. 저는 장기복무를 목표로 지휘지도도 받고 있으며, 다양한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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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주 06-01 08:00
이대남 색소포니스트이자 무대기획자가 말하는 무대
이대남(44세)은 색소폰 연주자이자 무대기획자다. 고등학교 입학식에서 색소폰 연주를 듣고 매력에 빠져서 밴드부에서 색소폰을 시작했다. 밴드부에서 활동하기 전, 교회에서 기타를 쳤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해병대 사령부 군악대에서 부사관으로 제대했다. 삼성 중공업에서 5년 정도 근무하다 극심한 스트레스로 퇴사했다. 31살에 색소폰 전공을 결심하고, 백제예술대학교 실용음악과에 입학했다. 다양한 무대 경험 이대남 색소포니스트는 다양한 밴드와 무대를 경험했다. 리얼 재즈 빅밴드 리더, Super Brass 멤버, Apro-soul 밴드 리더, 라틴재즈 밴드 코바나 단원, Korean Jzz Orchestra 단원으로 활동했고, 현재는 SW Jazz Bigband 리더, Bule Wind Saxophone Quartet 1집 here & now 활동, 퓨전트로트밴드 '트로티카’ 1집 활동, S.A.T.B Ensemble 멤버, 아로파 색소폰 오케스트라 지휘, 팔색조 앙상블 음악감독으로 활동하고 있다. 특히, 색소폰 연주자로 좋은 무대를 많이 경험했다. 싸이, 2PM, 2AM, 동방신기, EXO 등 가수 앨범과 콘서트 세션, 다수 CF광고 녹음에 참여했다. 앨범 녹음 전문팀 TST에서 활동하는 선배 연주자의 도움으로 다양한 녹음에 참여할 수 있었다. 기획자가 된 계기 연주자가 무대에서 공연할 수 있는 기회가 줄고 있다. 이대남 색소포니스트는 실력 있는 많은 연주자와 다양한 공연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자 직접 무대를 기획하는 일을 하게 됐다. 인순이 with 올댓재즈, 하림 & 하수상, 엘프와 함께하는 찾아가는 음악회, 심수봉 콘서트, 진성 콘서트, 3인3색 콘서트, D&S 콘서트2회 등 다양한 공연을 기획했다. 이대남 색소포니스트는 많은 무대 경험이 무대를 기획하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고 했다. “제가 무대를 연출하거나 음향을 설치할 때 업체를 선정하거나 동선, 레퍼토리 등 무대를 준비할 때 많은 도움이 됩니다.” 무대 준비과정 이대남 기획자는 무대를 준비하면서 연주자들과의 합, 무대세팅, 음향, 관객과 소통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신경쓴다고 했다. “주제가 정해지면, 무대를 기획합니다. 만약, 콘서트라고 가정한다면, 마우스피스를 사용하는 연주자가 있다면 합을 맞출 수 있게 기획하고, 레퍼토리는 연주자가 선정할 수 있도록 합니다. 관객은 연주곡만 듣기보다, 가수와 색소폰 연주, 춤 등 다양한 무대를 경험하기를 원합니다. 관객 입장에서 무대를 기획하고자 합니다. 특히, 콘서트에서 라이브 밴드를 중요시합니다. 콘서트에서 반주기를 사용하는 것과 라이브 밴드로 연주하는 것은 음향에서 큰 차이가 있습니다. 현장에서 연주를 듣는 관객을 배려해 반주기보다는 라이브 밴드를 고집합니다. 색소폰은 아마추어 연주자가 많습니다. 아마추어 연주자도 애창곡은 프로 연주자 못지않게 연주합니다. 일부 색소폰 동호회는 화려한 기교와 비브라토로 몇 곡 연주하면 프로라고 생각하기도 합니다. 개인적으로 프로와 아마추어 연주자를 구분하는 기준은 라이브 밴드의 박자에 맞춰서 연주할 수 있는 능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주인공에 따라 연출 “무대를 기획할 때 연주자가 주인공인 경우와 가수가 주인공인 경우에 따라 다르게 연출합니다. 연주자는 다양한 곡을 선정할 수 있어서 타협할 수 있는 여지가 많은 반면, 가수는 자신의 곡을 불러야 하니 자기 곡 위주로 선정합니다. 무대 규모도 가수와 합동 공연을 할 때와 색소폰 연주만 하는 경우 예산이 달라서 연출할 때도 달라집니다. 기획자는 정해진 예산에 맞춰서 표현해야 합니다. 대부분 가수와 합동 공연을 할 때 많은 예산이 집행됩니다. 레퍼토리를 정할 때, 색소폰 연주공연이라면 연주자가 자신의 음악색깔을 고집하는지, 다양한 것을 받아들이는지 연주자의 성향을 우선 파악합니다. 대중이 이해할 수 있는 곡으로 선곡을 요청합니다. 타협이 되는 연주자도 있고, 안 되는 연주자도 있습니다. 저는 두 연주자 모두 존중합니다. 타협되지 않는 연주곡은 대중이 이해하기 어려울 수 있지만 전문적인 음악을 들을 수 있는 기회가 됩니다. 기획자가 곡의 순서를 잘 배열해서 조화를 이루게 구성하면 훌륭한 공연이 됩니다.” 색소폰 연습에서 가장 신경 쓰는 부분 “색소폰은 음정이 안 좋아서 연습할 때 음정에 신경을 써야합니다. 저는 음정에 민감한 연주자가 아닌 막귀를 가진 연주자로 좋은 음정에 민감하지 않습니다. 다만, 제가 듣기에 안 좋은 연주라면, 심각한 상태라고 판단합니다. 그래서 저는 연습할 때 항상 튜너기를 앞에 두고 합니다. 제가 좋아하는 국내 색소폰 연주자는 장효석 연주자입니다. 장효석 연주자는 TST 연주자로 트로트를 제외한 국내 앨범 녹음에 대부분 참여했습니다. 현재는 아이돌 그룹이 많아서 앨범을 녹음할 때 색소폰 녹음하는 일이 많이 줄어서 아쉽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국외 색소폰 연주자는 제럴드 알브라이트(Gerald Albright)로 시원한 소리와 다이나믹한 테크닉이 정말 매력적입니다.” 기억에 남는 공연 “모든 공연이 보람되고 기쁘지만, 2019년 수원 재즈 페스티벌에 수원재즈 빅밴드 공연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수원 재즈 페스티벌은 광교호수공원에서 진행됐으며, 4~5만 명이 참석했습니다. 이틀 간 진행된 프로그램에서 오프닝 공연을 했습니다. 관객들이 앙코르를 요청했지만 제한된 시간으로 하지 못했던 아쉬움과 공연을 준비 기간부터 공연까지 관객과 연주자 모두 만족한 공연으로 기억이 남습니다. 국내 재즈페스티벌에 참여한 외국 연주자가 대부분 우리나라 무대를 잊지 못한다고 합니다. 호응을 넘어 열광하는 관객 때문입니다. 연주자의 한 마디에 관객이 열광적인 호응을 해주니 외국과는 다른 반응을 잊지 못하는 거죠. 가수 브라운 아이드 소울의 전국 투어 콘서트는 가장 큰 무대로 기억에 남고, 코로나 이후 2년 만에 이루어진 자체 기획 블루윈드 색소폰 퀄텟 유튜브 라이브는 가장 작은 무대이지만 기억에 남습니다. 두 무대 모두 인원에 상관없이 관객의 뜨거운 호응 때문입니다.” 코로나 전, 돼지열병으로 코로나 팬데믹이 있기 전 2019년 10월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국내에 처음으로 발생하며, 지방은 출입제한으로 많은 공연이 취소됐다. 지자체와 가을 행사가 취소된 2019년을 지나 2020년 2월, 코로나로 모든 공연이 취소됐다. 이대남 연주자는 유튜브 채널은 운영했지만 활동하게 활동하진 않았다. 2022년 3월 유튜브 라이브 콘서트로 유튜브 활동을 재계했다. 현재는 매월 1회 진행하고 다양한 지역에서 활동하는 분들이 참여하고 있다. 온라인이지만 많은 분들이 참여하고, 적극적인 호응을 받으니 감회가 새로웠다. 색소폰 무대에 대한 두려움이 있는 아마추어 연주자 분들을 위해 〈복면나발〉코너를 마련했다. 얼굴을 가리고, 이름도 나오지 않는다. 연주자의 부담을 줄여서 많은 분들이 참여할 수 있게 기획했다. 추천 여행 명소 “색소폰은 일본이 우리나라보다 더 발달했습니다. 일본은 악기별로 건물 전 층에 전시하고, 중고제품과 신제품도 판매하기도 합니다. 저는 일본 도쿄에 공연과 여행으로 자주 방문했습니다. 우리나라는 마우스피스를 불어보면 구매해야하는데, 일본은 구매하지 않아도 불어볼 수 있습니다. 일본 마우스피스 구매자는 불어봤던 제품도 신품이라고 생각하고 구매하기에 가능합니다. 그래서 일본에 방문하면, 우리나라에 불어보고 싶었던 마우스피스를 불어보곤 했습니다. 일본에서 정평이 난 이시모리 악기점은 꼭 들릅니다. 이시모리 악기점은 색소폰 수리전문점에서 시작해 현재는 악기를 직접 제작해서 판매하고 있습니다. 저는 1~2년에 한번 도쿄 시내에서 악기점을 둘러봅니다. 간혹 운이 좋으면 중고악기를 싸게 구매할 수 있는 기회도 있고, 이시모리 외에도 전문점으로 판매하는 악기점이 많아서 방문해서 둘러봅니다.” 앞으로의 활동계획 “저는 29명의 단원이 있는 색소폰오케스트라 지휘자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매년 400~500명 규모의 아트센터를 대관해서 정기연주회를 합니다. 단원들과 새로운 주제로 다양한 곡을 준비해 다양한 경연대회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몇 년 전에 경상남도 통영으로 여행을 갔는데, 거북선 앞에서 버스킹을 하고 있어서 참여했습니다. 통영 버스킹 1년 뒤, 수원역에서 버스킹을 했습니다. 통영 공연을 보셨던 관객이 수원역에서 제 공연을 보고 너무 즐거워하셨습니다. 저는 그 모습을 보고 보람을 느꼈습니다. 관객은 선원으로 통영에서 배를 타면서 제 공연을 봤고, 1년 동안 배타고 경기도 수원인 집에 방문하면서 제 공연을 봤던 것입니다. 코로나 이전에는 수원역에서 버스킹을 많이 했습니다. 앞으로 다양한 무대에서 연주하고, 기획하며 활동하고 싶습니다.” -
박현주 04-01 08:00
[무대를 준비하는 사람들] 이선진 피디가 말하는 무대
색소폰 인구가 늘면서 다양한 아마추어 경연대회가 지자체, 기업과 매체에서 생기고 있다. 색소폰은 다른 관악기에 접근성이 좋아 남녀노소가 입문하기 좋고, 클래식부터 대중가요까지 다양한 장르를 연주할 수 있다. 색소폰 악기 하나로 연주할 수 있어 버스킹도 할 수 있다. 색소폰 공연과 경연대회 무대를 위해 많은 사람들이 함께한다. 무대를 준비하는 사람들에서는 어떤 사람들이 어떻게 무대를 준비하는지 연재하고자 한다. 이선진 피디는 영상제작전문회사 아크프로 대표다. 음악 장르가 재즈, 클래식, 팝, 트로트 등 다양하듯, 영상 제작도 광고, 홍보, 방송, 기록, 콘서트 등 여러 장르가 있다. 아크프로는 음악관련 영상을 주로 제작한다. 이선진 피디는 대학에서 광고학을 공부하면서 영상광고에 매력을 갖게 된다. 그 후 영상을 공부했고, 케이블TV의 태동과 함께 방송제작으로 진로를 정했다. 30대 초반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로 방송국에서 나와서 이벤트와 영상 제작하는 일을 창업했다. 외환위기로 기업은 비용절감을 위해 홍보를 줄이던 시절이다. 처음 창업했던지라 대외적 상황을 고려하지 못해서 잘되지 않았다. 그 이후 외주 영상제작회사에 근무하면서 아크프로를 다시 창업했다. 창업 후 세월호 사건으로 대외행사가 크게 줄면서 영상을 제작하는 일도 줄었다. 색소폰과의 인연 이선진 피디는 2012년 엘프와 함께 하는 제1회 CBS 아마추어 가스펠 색소폰 콘테스트의 연출을 총괄하게 된다. “저는 아마추어 가스펠 색소폰 콘테스트를 연출하면서 색소폰 문화를 처음 접하게 됩니다. 제1회 대회로 사전에 준비된 정보가 없어서 소위 말하는 맨 땅에 헤딩하는 상황에서 연출했습니다. 준비하면서 많은 어려움이 있었고, 그만큼 직접 발로 뛰면서 많은 보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 일을 계기로 엘프와 지속적인 관계를 유지하면서 지금까지 엘프와 함께 영상을 제작하고 있습니다.” 보여 지는 소리 기자는 색소폰 영상을 촬영하면서 어떤 것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물었다. “색소폰은 악기로 소리가 납니다. 영상은 눈으로 보는 화면입니다. 색소폰 연주영상은 보여 지는 소리죠. 보여 지는 소리는 영상에 컨셉이 있어야 합니다. 저도 가끔 대중교통을 이용하면서 스마트폰으로 영상을 봅니다. 이어폰이 없는 경우 무음으로 영상만 보는데요. 영상만 봐도 무슨 내용인지 알 수 있게 자막과 컨셉이 있다면 이해하기 편합니다. 가령, 영탁의 막걸리 한잔을 색소폰 연주 영상으로 촬영한다면 커피전문점보다 공원의 정자에서 촬영하면 느낌이 잘 살아나겠죠. 시청자가 영상을 통해 소리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영상이 좋은 영상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직도 많이 부족하지만 최선을 다하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반복촬영 이선진 피디는 촬영하면서 가장 힘들 때가 반복해서 촬영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가수도 연속해서 여러 곡을 부르면 힘듭니다. 색소폰 연주도 마찬가지입니다. 좋은 영상을 위해서는 많이 촬영하는 것이 좋습니다. 좋은 영상을 위해 연주자에게 많은 연주를 부탁드려야 할 때 가장 힘듭니다.” 장수영상 기자는 촬영하면서 가장 보람된 순간이 언제인지 물었다. “누군지 밝힐 수 없지만 연세 지긋한 어르신의 연주영상을 제작한 적이 있습니다. 훌륭한 연주였습니다. 제가 연주영상을 촬영하면서 문득, 어쩌면 오늘 촬영하는 영상이 그 분의 생전 마지막 영상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분이 돌아가시면, 남은 후손에게 이 영상은 영원히 잊지 못할 추억의 영상이 될 수도 있겠다고 생각하고 성심성의껏 촬영했습니다. 그 촬영 이후 어르신들의 가장 젊고, 아름다운 모습을 영상으로 남기는 ”장수영상“을 제작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연세 있는 분들이 촬영을 원하시면 최선을 다해 제작해드리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색소폰은 은퇴 후 로망 “저는 색소폰 연주 영상을 제작하면서 많은 색소폰 연주자를 만났고, 지금도 여러 명의 연주자와 연락하면서 지내고 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색소폰 연주자는 황금나팔 윤정현 선생님, 색소폰계의 신사 이대희 선생님, 노래하는 색소폰연주자 릴리킴, 창원의 황지나 선생님, 울산의 김미정 선생님입니다. 2여 년 전에 유한나 색소포니스트의 연주를 들었는데, 연주가 제 마음을 파고 들었어요. 저는 색소폰을 연주하지 못하지만 나중에 색소폰을 배우게 된다면 유한나 선생님께 배우고 싶습니다.” 앞으로의 활동 계획 “저는 영상을 제작하는 일을 하면서 외환위기와 세월호 사건을 겪었습니다. 2년 넘게 지속되는 코로나가 그 어떤 시련보다 어렵습니다. 빨리 일상으로 돌아가 연주와 다양한 행사를 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기대해봅니다. 아름다운 장소에 색소폰과 함께라면 어디든 여행명소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뜻이 맞는 색소폰연주자들과 함께 선교지를 방문해 아름다운 색소폰 연주를 해 보고 싶습니다.” 카메라의 변천 카메라 장비가 작아지고 다루기 편해지면서 다양한 영상 채널이 생겼다. 1994년 가정용 카메라는 없었고, 방송용 ENG카메라가 있었다. 소니사에서 디지털 캠코더 PD100으로 6mm 업무용카메라를 만들었는데, 크기가 작고 가벼워서 휴대가 가능했다. 6mm 디지털 카메라는 방송용 ENG 카메라의 보조역할에서 실질적인 방송장비로써의 몫을 담당하게 됐다. 이는 6mm 디지털 카메라가 널리 보급돼, 디지털 촬영 방식이 시작되던 시기와 같다. 방송국용 카메라는 크기가 커서 2인1조로 촬영했는데, 6mm 디지털 카메라는 초소형으로 혼자 촬영할 수 있게 된다. 각 방송사들은 6mm 디지털 카메라만을 이용해 촬영하는 현장을 찾아가는 VJ특공대나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을 하나, 둘 늘려갔다. 소니의 PD100은 PD150, PD170 등 더 작고, 가벼워진다. 과거에는 필름으로 촬영했는데, HD로 바뀌면서 디지털화됐다. 메모리카드도 256G나 512G 등으로 대용량으로 바뀌면서 10시간 이상 촬영도 가능해졌다.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변하고 카메라 장비가 소형화되면서 합리적인 가격으로 일반인이 접근하기 용이해졌다. 영상을 올릴 수 있는 유튜브 채널이 생기면서 스마트폰만으로 유튜버가 될 수 있는 시대가 됐다. 일반인과 PD가 촬영한 영상에서 경쟁력은 콘텐츠 싸움이다. 경쟁력 있는 콘텐츠는 유튜버도 고민할 문제다. (월간색소폰)박현주 기자= msp@keri.or.kr -
박현주 03-01 08:00
[무대를 준비하는 사람들] 김재선 음향, 조명전문가가 말하는 무대
색소폰 인구가 늘면서 다양한 아마추어 경연대회가 지자체, 기업과 매체에서 생기고 있다. 색소폰은 다른 관악기에 접근성이 좋아 남녀노소가 입문하기 좋고, 클래식부터 대중가요까지 다양한 장르를 연주할 수 있다. 색소폰 악기 하나로 연주할 수 있어 버스킹도 할 수 있다. 색소폰 공연과 경연대회 무대를 위해 많은 사람들이 함께한다. 무대를 준비하는 사람들에서는 어떤 사람들이 어떻게 무대를 준비하는지 연재하고자 한다. 큐브코리아 김재선 대표는 무대에서 영상을 제외한 조명, 음향, 무대를 기획하는 일을 2012년부터 하고 있다. 현재는 지역행사를 기획하는 일과 무대를 총괄하는 일을 하고 있다. 2008년부터 직장인 밴드활동도 하고 있다. 멤버는 직장인과 전공자 등 다양하다. 멤버는 이직이나 이사 등 각자의 사정으로 바뀐다. 고등학교에서 밴드부로 활동하면서 드럼을 했다. 학교 밴드부로 음악을 시작해 직업까지 음악과 관련된 일을 하게 됐다. 음악이 좋아서 김재선 대표는 음악을 좋아해서 음향 렌탈 일을 하다 무대를 기획하는 일을 하게 됐다. 행사 기획일은 제천연주인협회라는 비영리단체를 만들어서 버스킹과 작은 공연을 하면서 시작했다. 자연스레 주위에서 행사와 관련 일을 의뢰했다. 2012년도에 시작한 큐브코리아는 10년이 됐다. “저는 제가 좋아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음향에서 시작해서 무대와 조명까지 하게 된 것은 사업 확장보다는 부족하고 아쉬운 것을 채우다보니 다양한 일을 하게 됐습니다. 코로나로 무대공연이 취소되면서 일이 70% 줄었습니다. 요즘 정리된 음향 장비가 중고장터에 많이 나오고, 정리된 음향 팀도 봤습니다. 작년은 비대면 행사로 음향 위주로 설치하며, 수입이 80% 줄었습니다. 야외무대는 무대, 음향, 조명 등을 설치하는 반면, 비대면은 음향 위주로 작업합니다. 코로나로 수입이 줄면서 2020년 6월 스피커, 랙과 악기케이스를 주문 제작하는 일을 시작했습니다. 무대(현장)에서 악기와 조명이 무거워서 이동하려면 케이스가 필요해서 외부업체에 제작을 의뢰해서 사용했습니다. 불편함을 해소하고자 직접 만들었는데, 다행히 시장반응이 좋습니다. 음악을 좋아해서 열정으로 버티고 있습니다.” 무대 장비 무대를 설치하려면 많은 장비가 필요하다. 장비는 어떻게 구비하고, 어떤 기준으로 선택하는지 물었다. “저는 장비를 고를 때 음감과 음질로 선택합니다. 좋은 악기에서 좋은 소리가 납니다. 연주자가 편하게 연주하기 위해서는 좋은 악기는 필수죠. 악기에 대한 투자는 아끼지 않습니다. 상황에 따라 직접 구매와 대여 두 가지 방법으로 악기를 구비합니다. 새 제품과 중고제품 등 여러 방법으로 구매합니다. 제가 처음 시작했을 때보다 장비의 성능이 좋아지고, 가벼워졌습니다. 믹서도 이제는 전부 디지털로 교체됐습니다. 특히, 스피커가 좋아져서 고음질이 가능해졌습니다. 시각적 요소도 중요해졌습니다.” 현장 무대의 성격에 따라 신경 쓰는 부분이 달라진다. 김재선 대표는 “어떤 무대라도 음향이 첫 번째입니다. 연주자가 편하게 연주하려면 음향이 가장 중요합니다. 야외무대의 경우 무대 위치를 자연과 어우러지게 꾸미는 것입니다. 특히 밤에 하는 행사는 조명으로 무대분위기와 관객이 연주자에게 집중할 수 있도록 표현하는 것에 중점을 둡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무대에 대해 “야외무대는 날씨의 영향을 받습니다. 행사 중에 비가 오면 힘들어지죠. 하지만 매년 반복되는 일이라 이제는 능숙하게 대처합니다. 연주자의 연주 실력보다 열정이 느껴지는 분들과 연세가 있는 분들이 열심히 연주하는 모습이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연주문화의 변화 코로나로 무대와 야외 행사가 줄줄이 취소되고, 대면에서 비대면으로 연주문화도 바뀌고 있다. 앞으로 연주문화가 어떻게 변화될 것인지 물어봤다. 김재선 대표는 “앞으로 비대면 행사와 유튜브 방송이 많아질 것 같습니다. 코로나가 종식된다면, 야외 행사는 예전처럼 많아질 것 입니다. 관객들은 듣고 보며 문화를 누리고 즐깁니다.”라고 말했다. 앞으로의 활동계획 처음 기업이 성장하는데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 창업 3년 이후 생존율은 38%이며, 5년 생존율은 15.9%에 불과하다. 경험은 새로운 사업을 수월하게 시작하게 해주고, 미래에 닥칠 문제를 예측하고 대비할 수 있게 해준다. 김재선 대표는 무대 기획 일을 좋아서 열정으로 일한다고 말했지만 코로나로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에 악기케이스 제조업을 시작했다. “제가 좋아서 하는 일이라 아무리 힘들어도 그만두지 않을겁니다. 다만, 후배에게 자리를 넘겨줄 때가 되면 기꺼이 넘겨줄 생각입니다. 그래서 악기케이스 제작일도 시작했습니다. 저는 앞으로도 음악활동을 계속하면서 연주자들과 만나고 싶습니다.” (월간색소폰)박현주 기자= msp@keri.or.kr -
최도현 02-01 08:00
[무대를 준비하는 사람들] 노규완 음향전문가가 말하는 무대
색소폰 인구가 늘면서 다양한 아마추어 경연대회가 지자체, 기업과 매체에서 생기고 있다. 색소폰은 다른 관악기에 접근성이 좋아 남녀노소가 입문하기 좋고, 클래식부터 대중가요까지 다양한 장르를 연주할 수 있다. 색소폰 악기 하나로 연주할 수 있어 버스킹도 할 수 있다. 색소폰 공연과 경연대회 무대를 위해 많은 사람들이 함께한다. 무대를 준비하는 사람들에서는 어떤 사람들이 어떻게 무대를 준비하는지 연재하고자 한다. 흰 파머 머리 장발에 콧수염이 잘 어울리는 그는, 색소폰과 음향장비를 싣고 전국 팔도로 사람을 찾아 떠난다. ‘팔도버스킹’ 명함에 적힌 ‘장소불문’이 눈길을 끈다. 색소폰에 대한 열정의 삶은 ‘좌로는 건강, 우로는 색소폰’이라는 그의 인생목표에 진득하게 녹아있어서 앞으로 더 행복한 무대를 꿈꾸며 오늘도 살아가고 있다. 선교음악활동의 꿈을 키우다 그는 1957년생으로 서울 노량진에서 태어났다. 동네 선배들에게 기타를 배웠고, 그룹사운드에 들어가 밴드활동으로 바쁜 시절을 보냈다. 1982년에는 활동하던 호텔에서 대형화재가 발생하는 충격적 사건이 있었고, 1988년 범죄와의 전쟁으로 인해 많은 연주인들이 활동에 제약을 받게 되었다. 당시 그도 처갓집 식구들과 아내의 반대가 이만저만이 아니어서 끝내는 음악활동을 접게 되었다. 건설현장에서 막노동을 하는 등 이런저런 일을 하다가 미국으로 건너가 열심히 사업을 했다. 2013년에 귀국하게 되었는데, 손아래 동서로부터 뜻밖에 값진 색소폰을 선물 받았다. 음악을 다시 해보라는 뜻이었다. 그는 오랜 기간 선교음악활동을 꿈꾸어왔는데, 색소폰을 해보면 좋겠다는 아내의 응원도 큰 힘이 되었다. 그러나 그 후 2년 동안은 고통스런 병원생활로 제대로 배울 수 없었다. 연주하기엔 최악의 조건 2016년 58세에 병원을 퇴원하자마자 본격적으로 색소폰을 배우기 시작했다. “하루에 3~4시간 연습했습니다.” 좋은 선생님을 만나 연습했던 그 시기는 행복한 시간이었다고 말한다. 그러나 건강이 좋지 않은 관계로 과정 자체는 너무도 힘들었다. 왜냐하면 색소폰을 연주하기엔 최악의 조건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만성 폐쇄성 폐질환과 협심증, 당뇨 등을 앓고 있었다. 양손의 근육을 사용해서 연주를 해야 되는데, 양쪽 팔 이두박근 근육을 절단하는 수술을 1년에 4번을 했으니 오죽했을까. 가벼운 물건조차도 들기 어려웠기 때문에 연습을 하려면 팔이 너무 아파 마약성 진통제에 의존해야 했다. 계단을 오르려면 숨이 차서 주저앉게 된다. 우울증이 심해졌다. 그러나 꼭 색소폰을 배워야겠다는 굳은 마음이 있었기에 힘들어도 더 열심히 했다. 신기하게도 색소폰만 잡으면, 그 시간만큼은 모든 고통과 근심이 사라졌다. 마침내 우울증도 이겨낼 수 있었다. 이러한 악조건은 오히려 더 빨리 실력을 쌓을 수 있었던 계기가 되었다. 전국 색소폰경연대회 대상 수상 그는 색소폰을 본격적으로 배우기 시작한지 2년도 못되어 전국 경연대회에 참가하여 좋은 성적을 거두었다. 2017년 제1회 보은 대추축제 전국 아마추어 색소폰경연대회 장년부 대상, 2019년 태안에서 개최한 제3회 전국 아마추어 색소폰경연대회 대상을 받은 것이다. 이런 괄목할만한 성적을 거둔 비결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자신이 좋아하는 연주자의 연주를 많이 듣고 따라 마스터하십시오. 그게 최고의 스승입니다.”라고 답했다. 또, 그는 첫 번째 대상을 받은 대회에 임했던 심정을 소개한다. 이번 대회에 나가서 대상을 못 받으면 색소폰을 하지 않겠다고 마음속으로 다짐했다고 한다. 과거에 음악을 했던 사람으로서의 자존심이 오롯이 발동했던 것이다. 그가 어떤 마음자세로 색소폰 배워왔는지를 잘 알 수 있는 대목이다. 팔도버스킹, 1년에 100회 이상 그는 2017년부터 회원들과 함께 버스킹을 시작했는데, 특별한 계기가 있었다. 당시 악기를 잘 들 수도 없는 관계로 서서 연주를 할 수 없었다. 그런데 어느 모임에서 자신도 모르게 서서 연주를 하더라는 것이다. 연주를 마친 후에 깜짝 놀랐다고 한다.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고, 버스킹을 위해 낙원상가에 가서 고가의 음향장비를 구입하고 바로 실행에 옮긴 것이다. “코로나 있기 전엔 1년에 100회 이상 전국을 다니면서 각 지역 회원들과 함께 버스킹을 했습니다. 어떤 날은 혼자 여섯 시간을 연주하고, 기타 치며 노래한 적도 많았고요.” 2019년 9월에는 현지인들의 요청으로 베트남 하노이까지 날아가 호안끼엠 저수지 앞에서 버스킹을 했다. 수 백 명의 사람들의 뜨거운 환호 속에서 4박 5일은 너무도 즐거운 추억으로 남아있다. 작년 봄에는 〈팔도버스킹〉이란 이름으로 사업자등록을 마쳤다. 공연 중 관객들이 자발적으로 낸 돈을 불우이웃을 위해 적법하게 사용하기 위해서다. 코로나가 잠잠해진다면 올해 모금액과 합하여 개안수술이 필요한 사람 또는 정말로 어려운 분들을 위해 사용할 계획이다. 이렇게 많은 버스킹을 할 수 있는 것은 무엇보다도 색소폰 음색을 좋아하기 때문이다. 또한, 공연을 못하면 몸이 아프니 몸을 혹사시키더라도 병마를 이겨야 된다는 마음이 앞선다. 언제나 장소불문, 두둑한 배짱으로 공연을 추진한다. 매일 30여알의 약을 먹으며 겨우겨우 지탱해나가는 사람처럼 보이지 않았다. 악기 드는 것조차 힘겹다가도 음향장비를 세팅하고 정리할 때는 전혀 아픈 것을 모르니 놀랍기만 했다. 하지만, 집에 오면 팔의 통증으로 인하여 진통제를 먹어야 한다. 그럼에도 그는 이런 삶이 너무도 즐겁다고 말했다. 요즘은 코로나가 길어져서 버스킹을 못하고 있다. 너무도 안타깝다. 빨리 종식되어 예전처럼 활동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 좋은 음향, 좋은 무대 좋은 무대를 위해서 좋은 음향장비를 갖추는 것은 가장 기본이다. 무엇보다도 관객들이 연주를 듣기에 편안해야 한다. 어떤 야외행사를 보면 너무 크고 거친 음으로 인하여 소리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 경우를 종종 본다. “좋은 음향이라 하면, 깨끗한 음질에다 정확한 전달력이 있어야 합니다. 음향 장비를 다루는 사람마다 듣는 소리가 다릅니다. 그러므로 좋은 무대준비를 위해서는 음을 잘 분별하는 좋은 귀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그가 가지고 있는 음향장비를 보면 오디오믹서는 ‘YAMAHA MGP-16X’, 앰프는 스페인제 ‘Master Audio’이다. 따뜻한 감성이 우러나는 풍부하고 부드러운 음색이 특징이다. “저는 연주할 때마다 색소폰 음색에 취해 저절로 흥이 납니다.” 자연스러운 음향은 제일 먼저 연주자를 즐겁게 한다. 연주자가 즐거워야 관객도 즐겁다. 그러면 관객들의 공연 몰입도가 높아진다. 그는 디지털 형보다는 아나로그 형을 선호한다. 왜냐하면 아나로그 형이 각각 다른 현장에 맞게 세팅하는 시간이 짧기 때문이다. 그는 매번 좋은 무대를 위해 최선을 다하며, 좋은 음향장비를 갖추고 버스킹을 하는 데에 큰 자부심을 갖고 있다. 관객과 만나는 설렘 “내일은 어떤 사람들이 나를 기다리고 있을까?” 이른 봄 첫 출조하는 낚시꾼처럼 버스킹 전날부터 무척 마음이 설렌다. 어떤 모자를 쓸까? 어떤 옷을 입을까? 앙코르 곡은 무엇으로 준비하지? 청바지를 즐겨 입는 그는, 늘 행복한 고민에 빠진다. 목적지로 가는 당일, 카니발 자동차에 육중한 음향장비를 실은 트레일러를 연결하고 네비게이션을 설정한다. 차창 밖으로 보이는 나무며 꽃들이 저마다 반갑게 환영하는 듯하다. 드디어 공연장에 도착. 설렘이 가득하다. 회원들과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장소를 체크한다. 믹서기와 앰프의 적당한 거리와 위치를 잡은 후 전원을 연결하는 순간이 가장 짜릿하다고 했다. 공연 중에는 관객들과 하나 됨에 집중한다. 그리고 어떤 때는 예정된 시간을 훌쩍 넘긴 채 흥겨운 무대가 지속되기도 한다. 이렇게 아쉬움을 뒤로 하고 공연을 끝낸 후 음향 장비를 정리할 때까지 남아있는 여운은 진한 커피처럼 향기롭다. 이것이야말로 버스킹을 쉬지 않고 할 수 있는 힘이다. “내가 가야할 곳이 정해져있고, 기다리는 사람들이 있으니 어디든지 장소불문하고 간다.” 그는 다음 행사를 준비하면서 말하곤 한다. 가장 기억에 남는 공연 “2019년 여름 일주일간 부산 해운대해수욕장과 광안리해수욕장에서 했던 공연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수천 명의 관객들이 운집했고, 호응도 뜨거워 재미있었다고 한다. 유원지에는 술 취한 행패 객들이 있기 마련인데, 몸집 좋은 부산 회원들이 앞장서서 잘 막아주어서 공연을 순조롭게 마칠 수 있었다고 한다. 그의 소망은 “대전이 중심에 있는 만큼 전국에 있는 많은 연주인들과 함께 하고 싶다”라며, “앞으로 코로나19가 진정되면〈팔도버스킹〉을 통하여 계속 전국 투어를 하면서 회원들과 함께 멋진 추억을 만들어 가고 싶다”고 말했다. 감사 그는 아내가 최고의 스폰서라고 거듭 힘주어 말했다. 언제나 곁에서 힘이 되어주고 물심양면으로 후원해서 늘 고마운 마음을 갖고 산다고 말했다. 건강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늘 웃으며 맘껏 공연활동을 할 수 있는 것은 사랑하는 가족이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도 건강한 모습으로 ‘장소불문’ 달려가 위로가 필요한 사람들에게 불굴의 투혼과 소망을 보여주는 멋진 색소폰 연주자로 활동하기를 기대해본다. (월간색소폰)최도현 객원기자= msp@keri.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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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유권 01-25 21:26
[멘토뮤직클래스] 제12강 16분 음표와 C#보조운지
월간색소폰 회원을 위한 동영상 강좌 영상입니다. 멘토뮤직클래스가 월간색소폰 회원님을 위해 영상 강좌를 올려드립니다. 월간색소폰 회원 요청 내용과 관심 이슈를 중심으로 영상을 올려드리니, 색소폰 학습 절차와는 무관하다는 점 말씀 드립니다. 정규학습은 멘토뮤직클래스 수강을 통해 참여하시기 바랍니다. 16분 음표의 의미는 4박자 계열의 박자를 기준으로 온음표(4박)를 16등분 한 것입니다. 1박을 기준으로 하여 4분 음표를 4등분한 길이이기도 합니다. 우리가 보통 16분 음표를 연상하면 막연히 ‘빠르다’라는 선입견이 있는데 4분·8분 음표에 비해 빠르기는 하나 연주 템포에 따라 상대적이다는 것을 기억하시고 선입견을 버리시기 바랍니다. 이번 학습을 통해 16분 음표에 대한 정확한 개념 파악과 리듬읽기를 통해 16분 음표에 대한 부담을 줄이고 다양한 리듬을 표현할 수 있는 자신감을 가지는 초석이 될 것입니다. - 최거룡 - 네이버 밴드에서 밴드명으로 '멘토뮤직'을 검색하면 멘토뮤직클래스 회원가입이 가능합니다. https://band.us/@mentormusic 멘토뮤직클래스 밴드 경로 문의 : 010 5592 3053 / 010 2171 7258 -
진유권 12-29 18:25
[멘토뮤직클래스] 제11강 칼톤
월간색소폰 회원을 위한 동영상 강좌 영상입니다. 멘토뮤직클래스가 월간색소폰 회원님을 위해 매주 영상강좌를 올려드립니다. 월간색소폰 회원 요청내용과 관심 이슈를 중심으로 영상을 올려드리니, 색소폰 학습 절차와는 무관하다는 점 말씀 드립니다. 정규학습은 멘토뮤직클래스 수강을 통해 참여하시기 바랍니다. 칼톤, 색소폰에서는 절대 빠질수 없는 테크닉입니다. 곡에서 특별히 강조하는 구간이나 클라이 막스에서 부분적으로 표현하면 더 멋진 연주가 되죠. 많은 분들이 칼톤에 대해서 잘못된 지식이 많으신듯합니다. 칼톤이 걸걸한 소리를 만들기 위한 테크닉이다 보니 걸걸한 파열음을 내면서 불어야 하는 것으로 생각하고, 가래가 끓듯히 ‘크으으으~’ 하면서 목을 심하게 자극하는 분들이 있으신데 절대 권하지 않습니다. 좋은 칼톤이 어떤 것인지 알아보고 곡에 적용하기 이전에 기본 스케일로 연습하겠습니다. -- 학습 목표 -- 1. 칼톤의 원리를 이해하고, 연주에 적합한 부드러운 칼톤을 발성할 수 있다. 2. 2옥타브(고음) C메이져 음계를 칼톤으로 연주할 수 있다. - 이병주 - -
진유권 12-15 16:14
[멘토뮤직클래스] 제10강 B와 3옥타브 C사이드 운지(고음 발성)
월간색소폰 회원을 위한 동영상 강좌 영상입니다. 멘토뮤직클래스가 월간색소폰 회원님을 위해 매주 영상강좌를 올려드립니다. 이슈와 월간색소폰 회원 요청 내용을 중심으로 영상을 올려드리니, 색소폰 학습 절차와는 무관하다는 점 말씀 드립니다. 정규학습은 멘토뮤직클래스 수강을 통해 참여하시기 바랍니다. 제10강, B와 3옥타브 C사이드 운지 - 학습목표 - 1. 옥타브(음역대)와 색소폰 음역 명칭의 개념 알기 2. 고음 발성 방법을 이해하고 설명 가능 3. C사이드키 활용방법 알기 4. 악보에 표시된 슬러 잘 지켜 연주 가능 영상을 통해 학습내용을 확인하시고, 첨부된 교재자료를 출력해서 연습해 보시기 바랍니다. -최거룡- 멘토뮤직클래스 밴드 바로가기! https://band.us/@mentormusic -
진유권 12-03 16:14
[멘토뮤직클래스] 제9강 호흡 비브라토
월간색소폰 회원을 위한 동영상 강좌 영상입니다. 멘토뮤직클래스가 월간색소폰 회원님을 위해 매주 영상강좌를 올려드립니다. 이슈와 월간색소폰 회원 요청 내용을 중심으로 영상을 올려드리니, 색소폰 학습 절차와는 차이가 있음을 말씀드립니다. 정규학습은 멘토뮤직클래스 수강을 통해 참여하시기 바랍니다. 제9강, 호흡비브라토 레슨영상입니다. 청중에게 감동을 전달하고 좀 더 호소력 있는 사운드를 내는 것은 연주자라면 누구나 목표로 하는 과제입니다. 비브라토는 가장 기본적이고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테크닉이면서 스타일 또한 매우 다양합니다. 곡의 느낌에 따라서 다르고, 낮은 음과 높은 음에서의 표현 방법도 적절히 구분되어야 합니다. 무엇보다도 기본이 되는 것은 립(입술)과 호흡 테크닉을 함께 구사할 수 있어야 깊이 있는 사운드를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이병주- 네이버 밴드에서 밴드명으로 '멘토뮤직'을 검색하면 멘토뮤직클래스 회원가입이 가능합니다. https://band.us/n/afae49HbO0zd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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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창균 04-08 09:01
가슴 깊이 울리는 재즈 색소폰 A, B, C
모드(mode)는 교회선법에서 사용되었습니다. 그러나 재즈에서 이것을 발전시켜 재즈적 기법으로 사용하게 되며 여러 가지 형태로 연주되었습니다. 이것을 잘 이용한 연주자는 ‘존 콜트레인’(테너색소폰), ‘마일스 데이비스’(트럼펫), ‘캐논볼 아더레이’(알토색소폰),‘마이클 브레커’(테너색소폰)등을 꼽을 수 있습니다. 그럼 왜 모드를 사용하는지, 목적이 무엇인지를 설명해 보겠습니다. 예를 들어 우리가 어떤 곡에서 애드리브를 넣는다고 가정해봅시다. C Major 코드일 때 여러 가지 방법이 있겠지만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그러나 모드를 사용하면 다양한 스케일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오니안(Ionian·1도): 도,레,미,파,솔,라,시,도, 도리안(Dorian·2도):레,미,파,솔,라,시,도,레, 프리지안(phrizian·3도): 미,파,솔,라,시,도 이런 식으로 스케일을 거치면 리디안(Lydian·4도),믹소리디안(MixoLydian·5도), 에올리안(Aeolian·6도), 로크리안(Locrian·7도)까지 스케일을 거치게 됩니다. 그래서 모드는 스케일적으로 사용합니다. C Major 코드에서 연주자는 이 모든 것을 다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거기에 따른 선택과 해결이 필요합니다.모드선택에 주의할 것은 각 모드(mode)가 가진 주 3화음에 신경을 써야 좋은 멜로디와 화음이 형성됩니다. 그래서 재즈는광범위하고 영역이 넓습니다. 가요나 팝송처럼 단순한 음악이 아닙니다. 즉흥연주(애드리브)가 핵심이기 때문이지요. 이제 모드형식과도리안(Dorian) 모드부터 설명하겠습니다. (월간색소폰)정창균 칼럼니스트= jzmyall@keri.or.kr -
정창균 03-18 14:04
가슴 깊이 울리는 재즈 색소폰 A, B, C
이번에는 재즈연주자, 현대 록(Rock) 연주자들이 보고 익혀야 할 코드부호(Chord Symbol)와 연습 과정에 대해서 공부하겠습니다. treble clef(고음부) 악보를 취급하는 모든 연주자들이 익혀야 할 부분과 연습 과정입니다. 각종 코드 심벌을 열거하였습니다. (월간색소폰)정창균 칼럼니스트= suyeon@keri.or.kr -
정창균 02-12 16:36
가슴 깊이 울리는 재즈 색소폰 A, B, C - JUST THE WAY YOU ARE
1980년대 팝가수 빌리 조엘의 히트곡 에서 곡 전체를 Intro에서 Ending까지 알토색소폰으로 곡 전체의 흐름을 장식하여 팝팬들에게 깊은 감명을 주었던 연주자는 재즈계의 대가였던 Phill Wood(필우드)의 연주였다. 재즈의 이론적으로도 조금도 손색이 없었던 그의 연주는 팝에도 재즈의 기법으로 훌륭한 연주였다는 평이었다. (월간색소폰)정창균 칼럼니스트= suyeon@keri.or.kr -
정창균 01-29 13:50
가슴 깊이 울리는 재즈 색소폰 A, B, C - MO BETTER BLUES
2019년 희망찬 새해를 맞이하여 국내 유일의 <월간색소폰> 독자분들의 건강과 행운을 기원하며 잡지관계자 모든 분들이소원성취하시기를 바랍니다.이번 호는 1990년도 재즈음악 영화 ‘모베터블루스’(Mo’ Better Blues)의 주제곡인 를 소개합니다.전 세계적으로 히트한 이 곡은 부르스 기법으로 된 곡으로 우리나라에도 널리 알려진 곡입니다. 브랜포드 마살리스(색소폰), 테렌스 블랜차드(트럼펫)에 의해 작곡, 연주되었습니다. A, B부분은 오리지널 그대로 연주하고 C부분에서는 8소절씩 4번(32소절) 솔로 애드리브 연주로 적어 놓았습니다. 또는 C부분은 여러 연주자들이 계속 애드리브를 할 수도 있습니다. 각자 솔로 애드리브가 끝나면, D로 가서 연주하면서 fade out으로 끝을 맺습니다. (월간색소폰)정창균 칼럼니스트= suyeon@keri.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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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 HOT 이슈
- 2021 대한민국 색소폰 연주자 연주백서
- 디지털 혁명으로 소수의 전유물로만 여겨졌던 문화예술에 대한 정보가 공유되면서 누구나 쉽게 다가갈 수 있게 됐다. 색소폰은 전공자의 전유물이었다. 인터넷이 발달하면서 많은 비전공자도 연주하며, 30여년이라는 짧은 색소폰 역사에 비해 많은 연주자가 활동하고 있다. 국내 대학에 색소폰 전공과정이 생기면서 지도자의 수준도 많이 올라갔다. 김영중 색소포니스트는 수많은 색소폰 연주자들이 노력한 악보를 기록하고 보관하고 싶어서 〈2021 대한민국 색소폰 연주자 연주백서〉를 집필하게 됐다. 색소폰 용어 과거 색소폰이 한창 유행하던 시절, 각 출판물에 색소폰이라는 용어가 통일되지 않았다. 섹소폰, 색스폰, 섹소폰, 섹스폰, 색서폰 등 다양하게 사용됐다. 김영중 색소포니스트는 출판사 편집자와 ‘색소폰’으로 한글 식 표기를 통일하고, 연주 기호를 세분화시켜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했다. ‘뽕짝’으로 불리던 우리가요를 ‘전통가요’라는 새 이름으로 바꿨고, 전통가요의 창법에 대해 정의하고 기호를 만들었다. 연주기록서 김영중 색소포니스트는 “대한민국의 훌륭한 연주가들의 소중한 연주를 악보로 기록해서 남긴다면, 색소폰 문화 발전으로 이어질 것이다”라고 말했다. 〈2021 대한민국 색소폰 연주자 연주백서〉는 40명의 색소포니스트가 함께했다. 매년 1월부터 12월까지 소중한 악보를 받아서 이듬해 4월에 출간할 예정이다. (월간색소폰)박현주 기자= msp@keri.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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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대한민국 색소폰 연주자 연주백서
디지털 혁명으로 소수의 전유물로만 여겨졌던 문화예술에 대한 정보가 공유되면서 누구나 쉽게 다가갈 수 있게 됐다. 색소폰은 전공자의 전유물이었다. 인터넷이 발달하면서 많은 비전공자도 연주하며, 30여년이라는 짧은 색소폰 역사에 비해 많은 연주자가 활동하고 있다. 국내 대학에 색소폰 전공과정이 생기면서 지도자의 수준도 많이 올라갔다. 김영중 색소포니스트는 수많은 색소폰 연주자들이 노력한 악보를 기록하고 보관하고 싶어서 〈2021 대한민국 색소폰 연주자 연주백서〉를 집필하게 됐다. 색소폰 용어 과거 색소폰이 한창 유행하던 시절, 각 출판물에 색소폰이라는 용어가 통일되지 않았다. 섹소폰, 색스폰, 섹소폰, 섹스폰, 색서폰 등 다양하게 사용됐다. 김영중 색소포니스트는 출판사 편집자와 ‘색소폰’으로 한글 식 표기를 통일하고, 연주 기호를 세분화시켜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했다. ‘뽕짝’으로 불리던 우리가요를 ‘전통가요’라는 새 이름으로 바꿨고, 전통가요의 창법에 대해 정의하고 기호를 만들었다. 연주기록서 김영중 색소포니스트는 “대한민국의 훌륭한 연주가들의 소중한 연주를 악보로 기록해서 남긴다면, 색소폰 문화 발전으로 이어질 것이다”라고 말했다. 〈2021 대한민국 색소폰 연주자 연주백서〉는 40명의 색소포니스트가 함께했다. 매년 1월부터 12월까지 소중한 악보를 받아서 이듬해 4월에 출간할 예정이다. (월간색소폰)박현주 기자= msp@keri.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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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단법인 한국색소폰협회
현재 협회는 김원용 회장을 중심으로 정말로 부회장, 윤정현 총괄본부장, 사무총장 원제명, 사무국장 이성훈, 운영위원장 박용수, 기획실장 최경범, 홍보팀장 이지영, 총무팀장 허희숙와 32명의 이사, 22개의 지부를 포함하여 지부지회가 146개로 전국적인 조직으로 운영하고 있다. (월간색소폰)성열웅= keri@keri.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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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회 태안사랑 전국아마추어 색소폰경연대회 개최
사단법인)한국연예예술인총연합회 태안지회가 주최, 주관하는 〈제6회 태안사랑 전국아마추어 색소폰경연대회〉가 9월 17일 본선대회가 열린다. 〈태안사랑 전국아마추어 색소폰경연대회〉는 2022년도 찾아가는 문화 활동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프로색소폰연주인 발굴과 활성화를 위해 청정지역, 관광 태안의 이미지 홍보의 일환으로 개최된다. 참가자격 및 기준 색소폰을 사랑하는 아마추어 연주자는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참가자격은 1인, 2인, 3인으로 64세 이하는 일반부로 65세 이상은 시니어부에 참여할 수 있다. 다만, 본 대회 전년도 대상 수상자는 출전할 수 없으며, 타 지역 대회 수상자는 출전 가능하다. 참가비는 개인별로 5만원으로 참가 곡은 트로트, 대중가요, 외국곡 (단. 외국민요, 행사곡, 교회찬송가, 운동권가요, 국악 등은 제외)에서 1곡의 연주곡을 자유롭게 선택해서 연주하면 된다. 접수기간 및 장소 접수기간은 2022년 4월 18일부터 9월 2일(금) 17시까지로 예선은 9월3일 태안군문화예술회관 야외무대에서 진행될 예정이며, 예선 날짜는 협회 사정상 변경될 수 있다. 본선은 9월 17일 14시에 태안군 중앙로 광장 야외무대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접수방법 및 수상 참가신청은 태안군청 홈페이지에서 유관기관소식을 클릭 후 참가신청서를 (소정양식)다운받아서 작성 후 이메일(jeonghyeon6214@daum.net)로 접수할 수 있으며, 성명, 생년월일, 주소, 연주곡, 연락처, 상훈내역 등을 작성해서 문자(010-3435-0456)로 전송해서 접수할 수 있다. 시상은 개인과 시니어부로 나눠서 진행되며, 개인부문과 시니어부문 대상 수장자에게는 본 협회에서 발행하는 색소폰강사자격증을 발급해준다. 학원원장 및 동아리지도강사 또는 개인을 3명이상 지도하여 출전시킨 색소폰강사에게는 승패와 관계없이 지도자상 표창장을 수여한다. 대상, 금상, 은상, 동상, 장려상 수상자에게는 10만원에서 100만원 상금이 수여되며, 상품을 지급하며, 월간색소폰 6개월 구독권을 증정한다. ㈜엘프, ㈜코스모스악기, 천일악기, 원북새마을금고, ㈜월간색소폰에서 다양한 상품을 협찬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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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해피콘서트
출연진 이날 공연에서 박상우 지휘자가 이끄는 세종국악관현악단은 창작국악관현악을 비롯해 우리 전통 국악의 진수를 느낄 수 있는 연주를 선사한다. 붓으로 연기하는 캘리그라피 아티스트 이상현 작가, 짙은 감성으로 위로를 전하는 목소리 선우정아, 서도민요를 기반으로 청량한 음색이 돋보이는 소리꾼 예결, 국악관현악과 새로운 장르를 선보이는 재즈색소폰의 대가 고호정, 원초적음악집단 이드의 리더 태평소 연주가 남기문 등이 참여한다. 프로그램 첫 곡은 창작국악관현악의 〈Fly to the sky〉로 우리나라의 사계절과 자연의 아름다움을 노래한 작품이다. 국악관현악단과 함께 붓으로 연기하는 이상현 작가의 즉흥 퍼포먼스를 함께 만나볼 수 있다. 이어서 색소폰 협주곡 〈Golden Notes〉은 색소포니스트 고호정이 연주한다. 전자음향의 반복적인 비트가 특징인 EDM(Electronic Dance Music)과 하우스 음악(House Music)을 기반으로 국악관현악의 GDM(Gugak Dance Music)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선보일 예정이다. 국악밴드 예결밴드의 소리꾼 예결이 서도민요 긴아리와 자진아리의 멜로디와 가사를 담은 곡으로 아이를 키우는 홀어머니의 애환이 담긴 〈앓이〉, 임을 기다리는 마음을 담아 애절하게 편곡된 ‘〈몽금포타령〉, 서도민요와 레게의 조합이 돋보이는 〈놀량〉, 첫사랑에게 느끼는 감정을 선율로 표현한 〈금다라꿍〉을 창작국악관현악으로 재해석해 선보일 예정이다. 원초적음악집단 이드의 태평소 연주자 남기문이 〈Amaging Grace〉와 아버지와 자녀의 눈물겨운 사랑을 담아 만든 가족 영화 〈The Children of Sanchez(산체스의 아이들)〉의 테마곡을 국악관현악과 태평소 협주곡으로 새롭게 재편곡해 선보인다. 아름답고 감상적인 주제 선율을 전통적이며 현대적으로 풀어내어 전하는 태평소의 강렬한 연주를 만나볼 수 있다. 선우정아는 재즈에 정체성을 두고 팝, 록, 댄스 등 다양한 장르를 자신만의 스타일로 소화하는 아티스트로 이번 무대에서는 선우정아의 대표곡 〈백년해로〉, 〈도망가자〉, 〈구애〉 등을 국악관현악의 연주와 함께 선보인다. 천안삼거리는 충청도의 토속민요에 기원을 둔 경기민요로 〈흥타령〉이라고도 불리는 〈천안삼거리 주제에 의한 흥〉을 애틋하고 운치 있게 표현한 관현악곡이다. 한편, 이날 공연의 입장료는 전석 2만원이며, 20~50% 할인 구매도 가능하다. 공연과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군포문화예술회관 홈페이지를 통해 알 수 있다.
Colum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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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umn] 신유식 연주자의 아모르파티
가수 김연자가 2013년에 발표한 〈아모르파티〉는 2017년 중독적인 멜로디로 국민에게 큰 사랑을 받게 됩니다. 필자는 어느 날 텔레비전을 보다 우연히 듣고, 한동안 멜로디가 귓가에 맴돌았죠. 같은 곡도 악기마다 다르게 표현됩니다. 신유식 색소포니스트가 공연장에서 〈아모르파티〉를 연주했는데, 〈아모르파티〉는 다른 악기보다 소프라노 색소폰과 특히 잘 어울린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아모르파티〉는 노래로 듣는 것도 매력적이지만 화려한 색소폰 테크닉이 더해지니 노래보다 더 큰 매력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곡의 흐름을 살펴보겠습니다. 우선 이 곡은 쉬는 마디가 많은 곡입니다. 악보에 쉬는 마디가 많은데, 노래가사로 채우지 못한 빈 곳을 신유식 연주자처럼 블루스 스케일을 이용해 애드립을 마디 사이에 다양하게 채워 넣을 수 있습니다. 텅잉은 이 곡의 포인트입니다. 아모르파티 후에 올섹션으로 나오는 마디를 각기 다르게 표현을 할 수 있지만, 신유식 연주자는 텅잉으로 섹션을 맞추는 방법을 선택했습니다. 130이 넘는 템포의 곡에서 텅잉을 사용하는 것은 어려울 수 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무리한 방법보다 쉼표를 사용해 2번처럼 연주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연주에서 신유식 연주자의 꾸밈음이 멜로디에 자연스럽게 붙어있는 것이 들릴 것입니다. 꾸밈음을 적절히 사용하면 간단한 멜로디를 더욱 화려하고, 특정 음에 음정이 잘 걸리지 않거나 같은 음이 반복적인 경우 포인트가 될 수 있습니다. 또 불안하게 연주되는 음이 있을 때 꾸밈음을 사용한다면 자연스러운 멜로디로 흘러갈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곡은 색소폰의 가장고음인 F음까지 표현됩니다. 신유식 연주자의 연주를 들어보면 F음정을 E음정으로 대체해서 사용한 것이 들립니다. 필자는 위의 방법은 신의 한 수라고 생각합니다. 소프라노 색소폰은 고음악기로 F음정은 쉽게 낼 수 없습니다. F음정에 사력을 다하기보다 대체할 수 있는 이 방법을 권합니다. (월간색소폰)길현주 색소포니스트= msp@keri.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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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umn] 군악대는 군기가 세다
나는 수도방위사령부(이하, “수방사”라 한다) 군악대를 전역 했다. 30년 전이다. 군기를 생각하면 트라우마가 있다. 그래서 누군가 물으면 “전방도 아닌 서울에서 편하게 군 생활 했어요”라고 말한다. 수방사 군악대 군기는 전방 여느 부대와 비교해도 만만치 않았다. 하지만 군 생활은 며느리와 시어머니를 둘 다 경험하는 것과 같아서 아프고, 힘든 것을 기억하기보다 즐거웠던 군 생활만 기억하고 말한다. 남산 사나이 현재 수도방위사령부 군악대는 경기도 과천과 서울 사당동 사이에 서울 남태령에 있다. 내가 근무하던 1992년에는 남산자락에 있었다. 그래서 마지막 남산 사나이라고도 부른다. ‘남산 사나이’는 그 당시 다른 부대에는 없었던 수방사의 군가이기도 했다. 요즘 수방사 군악대원은 그 노래를 잘 모를 것 같다. 그 이름 아시나요. 남산 사나이 믿음직한 그 얼굴에 빛나는 눈동자 / 별을 보고 지새우는 남산 탑 밑에 사명에 죽고 산다 사나이 세계 / 서울에 아가씨가 점 찍어놓은 천하제일 멋쟁이다 남산 사나이 남산 사나이는 이용일 작사, 이봉조 작곡, 박우철 가수가 부른 가요다. 하지만 수방사(당시 수도경비사령부) 대원들이 군가로 부르면서 군가로 자리했다. 일과가 끝나면 연주실에서 막사로 이동하면서 불렀는데, 팔도 사나이만큼이나 유명했다. 논산훈련소에서 부르던 군가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멋진 화음에 당김음까지 최대한 살려서 불렀기에 역시 군악대는 다르다고 생각했다. 자대배치 논산에서 훈련을 모두 마치고 “간다 간다. 6343 열차 소대 9소대“를 여러 차례 외치고 기차에 올랐다. 모두 깜깜한 차창을 보면서 열차의 목적지가 어디인지 걱정했다. 군악병의 경우 원하는 부대를 미리 지원해서 시험을 치르고 훈련소에 입대한다. 상대적으로 어떤 부대로 발령 받을지 모르는 다른 훈련병보다 마음은 편했다. “자대 배치를 전혀 다른 곳으로 받을 수 있다”, “운이 없으면 훈련소 군악병으로 남는다“등 훈련소에서 떠도는 유언비어의 무게가 그리 만만치 않았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라는 생각뿐이었다. 그러니 열차의 방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게 됐다. 기차에서 파는 도시락은 훈련소 밥과는 차원이 다른 염도로 이런 불안함을 사라지게 했다. 단맛과 짠맛이 얼마나 그리웠는지 도시락 2개를 단숨에 비웠다. 전방을 갈 수 있다는 걱정을 접고 잠이 들었다. 조교들은 간간이 다니면서 추하게 잠든 병사들을 깨우기도 했지만, 어찌나 깊이 잤는지 전혀 몰랐다. 옆에서 줄곧 깨어있던 동기가 “야 63빌딩이야”라며 나를 깨웠다. 거대한 황금 라이터처럼 보이는 그 건물이 반가웠다. 드디어 서울 입성이라는 안도감과 기쁨은 지금도 어제처럼 느껴진다. 수방사 군악대 곧바로 수방사 군악대로 가는 줄 알았다. 빨간 모자를 쓴 조교가 “앞사람 뒤 꼭지만 쳐다봅니다”를 외쳤다. 훈련소에서 보았던 조교와 달리 독일산 명마를 연상케 하는 모습은 가히 위협적이었다. 나는 그들과 체격에서 큰 차이가 없었다. 다만 잘 다려 입은 군복과 허리를 곧게 편 자세가 ‘우리는 너희들과 다르다.’라고 말하는 것 같았다. 북한산 보충 교육대 조교를 따라 산으로 들어가면서, ‘이제 죽었구나’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예상과는 달리 그들은 친절했고 멋있었다. 뜬금없는 표현 같지만 진짜 수방사 조교는 멋있었다. 남자가 봐도 반할 정도이니, 서울 아가씨가 점찍는다는 가사도 나올 만 하다고 생각했다. 서울을 수호하는 우리는 다르다 북한산에서 보내는 동안 어려운 훈련은 없었다. “서울을 수호하는 우리는 다르다”가 가장 중요한 교육이었다. 그때 배웠던 자부심이 훗날 군 생활에 있어서 군복을 입은 순간만큼은 허리를 펴고 모자를 바르게 쓰고, 모든 서울의 아가씨가 나를 본다는 생각으로 행동에 조심했다. 군악대는 다양한 병사들이 모인 곳이다. 모두가 음악을 전공한 것 같지만 심지어 가구를 만들다 왔거나 악기라고는 만져보지도 못한 병사도 있었다. 하지만 대부분은 기악 또는 성악 그리고 작곡이나 피아노를 전공하는 전공자였다. 가끔 유명한 가수의 반주를 담당하다 입대했거나 가수 활동하다가 온 준 연예인도 있었다. 청와대 행사부대 당시 군악대의 주요 업무는 수도방위사령부 국기 게양식과 각종 이, 취임식 그리고 청와대 행사와 대통령 행사를 맡았다. 훗날 국방부 군악대가 국가의 행사를 전담하게 되었다고 들었지만, 내가 근무했던 시절만 해도 대통령 하사품이라고 말하는 봉황이 그려진 88 담배를 받으면서 청와대 행사하는 부대라는 자부심이 있었다. 가장 기억에 남는 행사가 있다. 건군 45주년을 기념해서 서울시민을 위해서 연주했다. 대학로와 올림픽공원 그리고 롯데월드, 서울랜드 등 시민이 많이 모이는 장소에 무대를 설치했다. 헌병단 오토바이가 군악대 차량을 호위하면서 다니던 행사는 인기 있었다. 사회를 보던 본부근무대 소속의 개그맨 남희석 상병의 입담으로 구름 관중을 실감하기도 했다. 군 생활에 가장 길고 지루하다는 말년병장을 〈찾아가는 음악회〉로 보낼 수 있었다는 것은 정말 큰 축복이었다. “송인권 병장님 45일 남으셨습니다”가 어느새 “30일 남으셨습니다”로 외칠 정도로 가장 더디게 간다는 시간이 눈뜨면 연주 준비로 바삐 보낼 수 있었다. 다름이 주는 자부심 “송 선생은 유난히 군대 이야기를 많이 합니다”라고 말한다. 세상 사람들 눈에는 다 같아 보여도 ‘엘리트 정복’을 입었던 군복이 다른 부대의 추억은 자랑하게 된다. 세상 얼마나 자랑거리가 없으면 군 시절을 자랑하냐고 말하는 사람도 있지만, “제군들은 다른 병사와 다른 전군 최정예 방패부대의 군악대원이다.”라고 말해주던 정신교육으로 ‘다름’이 주는 ‘자부심’을 갖게 됐다. 내가 클래식 색소폰이라는 비주류 장르를 전공하면서도 그 다름이 나의 자부심이라는 생각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함께 군 생활했던 전우들은 나를 항상 웃고 조금은 소란스러운 밝은 군인이라고 말했다. 돌아보면 하루하루가 즐거웠다. 물론 이등병 시절은 기억하고 싶지도 않다. 하지만 연주실에서 합주하던 실력 있는 병사들의 연주를 매일 들을 수 있었다는 것은 축복이었다. 가끔 재즈를 연주하거나 방송에서만 수준 높은 연주를 들려주던 병사들도 많았다. 지금도 유명한 가수가 나오면 함께 공연하는 선후배들이 수도방위사령부 군악대 출신이라는 것이 신기하고 기분 좋다. 〈발걸음〉이라는 노래를 부른 에메랄드 캐슬의 ‘지우’도 후임병이었지만 친구다. 음악이 주는 에너지 나에게 군 생활 특히 군악대에 대한 추억은 프랑스 파리 유학 시절보다 더 깊은 인상을 준다. 돌아보면 신체 건강한 시절이었다. 입대 전 열심히 아침 수영으로 체력을 단련했기에 넘치는 에너지로 오늘 하루를 어떻게 즐겁게 보내는가에 온통 맞춰져 있을 정도였다. 색소폰을 연습하고, 행사를 다니는 것도 좋았지만, 무엇보다 다양한 음악을 전공한 부대원들의 연주를 감상하는 기쁨이 매우 컸다. 물론 그들은 프로 연주자는 아니었다. 하지만 젊음이 주는 생기 있는 음악은 엄청난 에너지를 갖고 있었다. 다시 그런 에너지를 찾고 싶다. 실력과 열정이 넘치는 아마추어 색소폰 앙상블을 만들고 싶다. 그동안 많은 팀을 만들고 지도했다. 하지만 차고 넘칠 만큼 에너지를 쏟았는가에 대해서는 아쉬움이 크다. 다시 기회가 주어지기를 희망한다. 색소폰에 대한 자부심을 전달할 수 있고, 가슴에서 나오는 무언가를 느끼기에 꼭 함께 나누고 싶다. 6월은 나라를 지키기 위한 희생과 고통으로 자신을 바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을 생각하는 감사의 마음이 담긴 호국보훈의 달이다. 연주할 수 있고, 음악을 즐길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그들의 값진 희생에 큰 감사를 드린다. 송인권 Profile - 프랑스 파리 E.N.M.P 음악원 색소폰 전공 - 서울시 교향악단 색소폰 객원단원 - 총신대 출강 - 현) 서울기독대학교 사회교육원 출강 (월간색소폰) 송인권 뉴사운드프로젝트 아티스트= msp@keri.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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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umn] La tristesse de loura(슬픈 로라)
여름날의 그림자 주제곡 〈슬픈 로라〉를 일부 평론가는 지상에서 가장 슬픈 음악이라 평하는데, 필자도 공감한다. 이번 호에서는 허철행 색소폰연주자의 연주로 많이 알려진 〈슬픈 로라〉에 대해 살펴보자. 이 곡을 들으면 감정이 요동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그 이유 중 하나는 셈여림의 표현이라 생각한다. 아마추어 연주자의 셈여림은 mf에서 f로 변화되는데, 허철행 연주자는 pp에서 ff까지 셈여림의 변화가 폭풍처럼 이어진다. 이런 셈여림의 변화로 이 곡을 연주했을 때 부족함을 느낄 수 있다. 필자는 연습할 때 셈여림, 즉 감정표현에 심혈을 기울인다. 대부분의 아마추어 연주자는 셈여림을 어떻게 연습해고, 사용해야 하는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 셈여림을 가장 중요하게 연습하길 바란다. 이 곡을 들었을 때 강렬한 비브라토 매력에 빠지게 된다. 어떤 곡에서는 비브라토가 잔잔한 물결(1번)처럼 턱의 움직임이 전혀 보이지 않을 정도로 부드럽게 사용되고, 또 어떤 곡에서는 파도가 몰아치듯(2번) 비브라토를 사용한다. 허철행 연주자는 이 부분에서 아래턱을 경렬하게 움직이며 연주한다. 그것이 어색하거나 낯설지 않고 자연스럽게 들리는데, 곡에서 주는 느낌이라 필자는 생각한다. 잔잔하고 부드러운 발라드보다 슬픔의 시작과 끝을 강렬하고 솔직하게 울부짖는 멜로디다. 잔잔한 비브라토를 사용한다면, 멜로디의 흐름상 이 곡의 느낌을 표현하지 못할 것이다. 이 곡에서 제일 어렵게 느끼는 부분은 아마 허철행 연주자의 마지막 애드립일 것이다. 대부분 앞에 멜로디를 듣고 할 수 있겠다고 생각하지만 마지막 애드립을 듣고 겁먹는다. 필자는 여기서 용감해져야 한다고 말하고 싶다. 단순히 속도만 내겠다고 연습한다면 운지와 리듬이 정확하게 나오기 어려울 것이다. 곡의 마지막 박자와 음정을 맞춘다면 좋겠지만 한 번에 이루기 쉽지 않다. 연습할 때 어떤 방향으로 접근할지 생각하면 좋다. 필자는 박자보다 음정을 맞추는 연습을 먼저하고, 그 이후 리듬 맞추는 연습을 추천한다. 그 연습이 됐다면, 속도를 조금씩 올려 운지가 조금 더 빨라지게 하자. 허철행 연주자의 연주처럼 빠르진 않더라도 안정감이 느껴지는 속도와 운지 그리고 연주자의 자신감이 섞인다면 멋진 연주가 될 것이다. 어떤 곡을 연주하더라도 자신의 연주에 자신감과 음악의 확신이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멋진 음악생활을 할 수 있다. (월간색소폰)길현주 색소포니스트= msp@keri.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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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umn] 기다림에 운은 없었다
운이 성공에 미치는 영향은 부정할 수 없다. 인생에서 세 번의 큰 행운이 있다는 말도 있다. 하지만 대기만성형 연주자를 만나면서 끝없는 노력이 더 많은 기회와 행운, 그리고 복을 준다는 사실을 알게됐다. 행운은 가로로 끊임없이 흐르고, 성공하는 사람은 쉬지 않고 전진한다. 결국 종과 횡이 만나는 것이 복을 얻게 된다. 그것은 몇 번이라고 정해진 횟수가 아니라 끝없이 노력하면 만날 수 있다고도 한다. 믿고, 안 믿고를 떠나서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싶다. 나에게 운이 찾아오지 않는다면 내가 찾아서라도 얻고 싶은 마음이다. 색소폰 유튜브 “기쁨과 고통이 공존하는 길” 4월호에서 색소폰 유튜버 도전을 제시했다. 2년 전 색소폰 유튜브 채널을 개설해서 1년 동안 100회 이상의 영상을 직접 만들어서 올렸다. 하지만 기대만큼 성과는 없었다. 결국 1년을 방치하고 말았다. 아쉬움이 컸고, 쏟았던 열정이 아깝다는 생각이 든다. 색소폰 연주자의 경제적인 해결 방안에 관한 칼럼을 쓰면서 유튜브를 추천했고 나도 다시 도전하기로 했다. 그 이후 다른 장르의 영상을 분석하면서 공부했다. 일반인이 유튜브로 성공하기란 결코 쉽지 않다. 정말 철저한 기획이 필요하다. 얻어걸리겠지라는요행으로 시작한다면 말리고 싶다. 먼저 1인 미디어의 특성을 알고, 분명한 콘텐츠를 정해야 한다. 글로 다루던 블로그 시대와 다르게 몇 배는 더 힘들고 어렵다. 영상을 찍는 것은 그나마 쉽다고 감히 말할 수 있다. 편집에 대한 경험이 없다면, 노동이라고 말할 정도로 어렵고 스트레스도 만만치 않다. 그렇다고 도전을 포기하라는 것은 아니다. 많은 시간을 시름하다 좋은 영상이 나오면, 세상을 다 얻은 기쁨과 잠시 마주하게 된다. 조회수나 구독자가 늘지 않을 때 오는 좌절은 상상 이상으로 힘들다. 유튜브 선배들이 자기만족과 즐거움이 없다면 유튜브를 계속하는 것은 불가능했다는 말을 이해하게 됐다. 색소폰 유튜브는 콘텐츠의 한계도 크고, 구독자도 제한적이라며 말리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그런 말을 하는 사람이 유튜브를 하는 경우는 없다. 남보다 특별하거나 뛰어나야만 성공하는 유튜버가 되는 것이 아니기에 꾸준하게 노력하겠다는 자세라면 용기를 갖고 시작하라고 말하고 싶다. 색소폰 유튜브에 도전하는 당신에게 다음 이야기가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대세가 된 인플루언서 유튜버들이 말하는 유튜브 성공의 조건이기도 하다. 1. 유튜브 성공의 열쇠 - 다른 사람의 유튜브 시청 시간 색소폰 콘텐츠에 집중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다른 장르의 성공한 유튜버의 영상을 꾸준히 보자. 거기에는 성공에 이르는 중요한 팁이 있다. 불필요한 말을 생략한 빠른 전개라든지 편안한 영상을 만날 수 있다. 또한 명확한 발음과 좋은 음질로 집중을 돕고 있다는 것도 발견하게 된다. 비싼 장비라야 가능한 것은 아니다. 스마트폰 카메라로 안정적인 화면의 구도를 잡을 수 있고, 고가의 조명 장치가 아닌 빛과 밝기조절, 배경으로 어떻게 그들이 인플루언서가 되었는지 알게 된다. 2. 유튜브 떡상 - 나의 콘텐츠에 유연해라 반응이 좋지 않은 콘텐츠로 버티지 말자. 안 되는 것을 쥐고 있기보다는 융통성 있게 방향을 바꾸어서 다른 선택과 시도에 시간을 할애하라고 말한다. 예를 들어서 연주 영상을 꾸준히 올렸지만 큰 반응이 없다면, 색소폰 제품에 관한 정보라든지 나만이 알고 있는 색소폰 연주의 팁을 제공하는 영상을 제작하는 것이다. 때로는 생각지 못한 영상이 소위 말하는 ‘떡상‘’이 되기도 한다. 3. 인플루언서 - 나만의 콘텐츠가 답이다 뻔한 연주, 진부한 강의 영상으로 구독자는 늘지 않는다. 남다른 연주와 강의, 나만의 말투 등 자신만의 색깔을 만들어야 한다. 그리고 그런 콘텐츠를 위해서 색소폰뿐 아니라 다양한 음악 관련된 전문 서적을 읽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 내가 많이 알고 충분히 이해한 것을 말할 때, 거기에서 나오는 재미는 남다르기 때문이다. 인플루언서 유튜버의 영상에는 유익함과 더불어서 재미가 있다. 4. 유명해 지는 법 - 카메라를 즐겨라 나는 천성적으로 남의 시선이 부담된다고 말하는 사람이다. 하지만 유튜브 영상을 찍는 순간만큼은 또 다른 나를 끄집어내야 한다. 연주자가 무대 위에서 ‘페르소나’를 입는 것과 같다. 또한 몰입하는 훈련을 통해서 ‘관종’이라고 말하는 사람이 지닌 스타성을 배워야 한다. 동요 가사처럼 “텔레비전에 내가 나왔으면 정말 좋겠네“를 즐길 수 있다면 영상을 보는 사람도 편하게 접할 수 있다는 것도 잊지 말자. 카메라가 켜지면 스스로 무대의 주인공처럼 변하는 연습을 꾸준히 하자. 5. 성공의 중요한 습관 – 지속적인 업로드 영상을 찍고, 편집하고, 업로드하는 과정은 결코 만만하게 볼 일이 아니었다. 특히 연주 영상을 찍어보면 평소 연주와 달리 얼마나 많은 NG가 있었는지 알게 될 것이다. 독주는 그나마 다행이다. 2중주 이상을 촬영하다 보면 누군가의 실수로 많은 시간을 보내는 수고를 하게 된다. 편집은 노동에 가깝다. 세상에 쉬운 것보다 힘든 것이 더 많고, 성공을 위해서 많은 시련이 무엇인지 알게 된다. 이런 고통의 시간도 습관이 된다면, 매일 쓰는 일기처럼 할만해 진다. 영상 제작과 업로드의 습관을 키운다면, 성공에 가까워지고 있는 것이다. 퍼스널 브랜드 ‘평판‘으로 지켜야 한다 2년 전까지 10년 넘게 매일 블로그에 글을 썼었다. 수익과 직결된 적도 있지만, 중요한 것은 글쓰기의 발전이었다. 대단 한 솜씨는 아니라도 말하듯 글을 쓰는 방법을 얻었다. 감사하게 월간색소폰 칼럼을 맡을 수 있는 것도 블로그를 통한 글쓰기 훈련이 준 선물이라고 생각한다. 지난 호부터 유튜브에 대한 칼럼을 주제로 잡은 이유가 있다. 독자에게 어려운 시기를 돌파하는 한 가지 방법을 제시하는 것도 있지만, 스스로 대기만성형 성공을 유튜브를 통해서 이루려고 기획했다. 유명인도 인플루언서 유튜버도 아닌 사람이다. 단지 평생 공부한 색소폰 분야에서 한 획을 긋겠다는 꿈으로 살았다. 색소폰 유튜브의 성공은 그 꿈과 무관하지 않다는 것을 알기에 더 도전하고 싶었다. 그 성공을 통해서 그동안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무너진 관계의 회복을 꿈꾸고 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또 한 번의 도전을 통해서 색소폰 연주 실력을 키울 수 있다고 믿는다. 송인권의 색소폰 세상이라는 네이버 블로그로 색소폰 마케팅했다. 글쓰기 마케팅 시대의 장점을 잘 활용했던 것 같다. 그중 하나가 지닌 실력을 조금 더 높게 보일 수 있다는 것이다. 그것도 이제 과거가 되었다. 영상을 통한 콘텐츠 마케팅이 아니면 더 이상 버티기 어렵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유튜브가 다가왔다.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다만 그 영역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실력이었다. 어떤 것도 그 본질을 뛰어넘을 수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영상을 위한 연 습에 시간을 보내기 시작했다. 마지막으로 중요한 것이 있다. 나 자신이 브랜드로 자리하기에 한 번 잘못 쌓은 평판이 주는 공포다. “빚부터 갚고 글 쓰 세요“라는 댓글로 블로그를 닫아야 했던 뼈아픈 기억이 더 이상 유튜브에서는 일어나지 말아야 한다. 색소폰 유튜브는 처음부터 방향을 잘 잡아야 한다.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콘텐츠로 나라는 존재를 알리는 퍼스널브랜드에 걸림돌이 돌 수 있기 때문이다. 색소폰 연주가 아쉽다면 연습하고 다시 찍으면 된다. 내가 판매하는 브랜드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다른 선택을 하면 된다. 하지만 퍼스널 브랜드, 나에 대한 평판은 쉽게 바꿀 수 없다는 것을 경험을 통해 잘 알게 됐다. 하지만 그래도 멈추기보다는 도전함으로 극복하는 것이. 송인권의 색소폰 세상 블로그의 성공에는 스스로 브랜드가 되는 것이 무엇인지 알고 있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일관성과 지속성을 지니고 있었다. 또한 주관적인 이야기이지만 최대한 객관화 하려는 노력도 존재했다. 꾸미려고 하기보다는 진실함이 소비자와 독자에게 좋은 영향을 준다는 것도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것이 성공적인 유튜브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그 연결에 잃어버린 평판이 존재했다. 결국 모든 것을 멈추고 방황했다. 아니 좌절했고, 포기한 삶을 살았다. 지금도 여전히 어려움이라는 터널을 빠져나가려고 발버둥 치고 있다. 하지만 전진하는 것이 더 큰 해결이라고 믿기에 글을 쓰고, 영상을 만들기로 했다. 다시 한번 희망을 노래한다 나보다 더 어려운 연주자가 많다고 들었다. 정말이지 색소폰으로 살아간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모른다. 그것은 단지 주변머리가 없어서 아니다. 더군다나 코로나 시대는 연주자에게 사형선고처럼 다가왔다. 이제 그 고통의 시기가 끝나기를 희망한다. 투잡 또는 n잡러의 개념으로 도전하는 유튜브로 글로 시작했지만, 그런 제안에 앞서서 나는 분명한 철학과 비전으로 영상을 만들 수 있는지 지금도 고민하고 있다. 당장 장사나 하려고 만드는 유튜브라면 결국 무너진 평판의 아쉬운 퍼스널 브랜드가 된다. ‘나‘라는 분명한 브랜드를 위한 성찰을 통해서 당장의 인기가 아닌 색소폰의 본질의 아름다움이 담긴 차별화 된 유튜버의 길을 기획하고 실천하고 싶고, 독자 여러분도 그런 길을 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 바탕에 ‘실력‘도 중요한 요소라고 본다. 그것을 키우는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을 때, 더 많은 사람이 보고 싶은 유튜브 영상이 탄생할 것이다. 그 길에서 만나는 운이 큰 축복이 되기를 나를 비롯한 모든 분께 기원한다. 아름다운 계절이다. 그 아름다움이 담긴 연주를 유튜브 영상에 담아야겠다. 송인권 Profile - 프랑스 파리 E.N.M.P 음악원 색소폰 전공 - 서울시 교향악단 색소폰 객원단원 - 총신대 출강 - 현) 서울기독대학교 사회교육원 출강 (월간색소폰) 송인권 뉴사운드프로젝트 아티스트= msp@keri.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