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8(목)

월간색소폰
Home >  월간색소폰  >  Focus

실시간뉴스

실시간 Focus 기사

  • 코로나19로 비대면 공연에 나선 조이색소폰동호회
    조이색소폰동호회가 ㈜야마하뮤직코리아(이하 야마하)와 함께 예술백신프로젝트 ‘백만원의 기적’이라는 주제로 〈코로나19 극복의지 마음나눔 음악회〉를 가졌다. 이번 공연은 무관중 공연으로 진행되었는데(공연 일체는 유튜브에서 영상 확인이 가능하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됨에 따라 조이색소폰의 현 상황에 대한 극복 의지 표명과 변화에 따른 새로운 대응책의 제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공연에는 조이색소폰을 비롯한 춤여울무용단, 사랑나눔문화예술단, 뜻모아예술단, 뉴알로하훌라무용단,뮤젤밴드, 레드폭스, 가수 배정화, 김수애, 연화 총 10팀이 참여하였으며, 야마하 아티스트 최희훈의 색소폰 특강과 더불어 야마하 악기 전시, 리페어 서비스 등 다채로운 행사가 이루어졌다. 조이색소폰동호회 관계자들과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조이색소폰동호회가 선물한 신나는 색소폰 향연 〈마음나눔음악회〉는 조이색소폰동호회 주최로 이루어진 행사인 만큼 조이색소폰동호회원들의 활약이 대단했다. 정천석 지도교수를 필두로 김옥순 원장, 이종욱 회장, 김용철, 신종식, 문방식, 이규성, 이남찬, 정풍연, 강규호, 송충섭, 유재소, 최찬묵, 정경오, 권오태, 김화자, 김영화, 양갑순, 전혜숙, 윤난규, 최기순, 문광수, 김진수, 문현범 총 24명의 동호회원들이 하나의 화음으로 앙상블 연주를 선보였다. 〈고향역〉, 〈고래사냥〉, 〈그대로 그렇게〉, 〈돌아와요 부산항에〉, 〈여행을 떠나요〉와 같은 주옥같은 명곡들을 조이색소폰동호회만의 색깔로 연주하였으며, 이날 연주를 위해 전날 늦은 시간까지 모여 연습을 한 만큼 신나고 흥겨운 무대로 청중들의 귀를 사로잡았다. 야마하와 함께하는 음악여행 이번 행사는 야마하 측의 후원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되었다. 야마하 악기 전시를 비롯하여 자신의 악기를 점검받을 수 있는 리페어 서비스, 그리고 공연계 불황에도 바쁜 활동으로 동분서주하고 있는 야마하 아티스트 최희훈의 색소폰 특강이 이루어졌다. 최희훈 색소포니스트는 본 특강에서 ‘사운드를 결정하는 호흡의 속도’, ‘발음을 살리는 4가지 텅깅 비법’, ‘비브라토와 밴딩을 잘할 수 있는 연주 비법’에 대해 강의하며 “아마추어 연주자 분들도 이러한 연습 방법과 훈련을 거치면 누구든 프로처럼 연주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Q. 비대면 공연으로 이루어진 〈마음나눔음악회〉를 어떻게 추진하게 되었나요?A. 정천석 교수 코로나19로 인해서 생활문화 동호인들이 활동하기 어려운 상황이고 특히 공연을 할 수가 없어요. 그렇기 때문에 규칙을 준수해서 무관중으로 녹화한 후 저희들이 찾았던 노인복지관이나 여러 시설 어르신들께 전달하고자 해요. 코로나19가 가져온 시대적 변화를 어쩔 수 없이 우리가 받아들여야하고 또 적응을 해나가야 하는데 이런 방법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모두가 움츠러든 상태에서 생기를 돋우고, 추후 코로나19가 끝나게 되어도 이런 방법이 활성화 될 수 있도록 하는 계기가 되지 않나 하는 생각 때문에 추진했습니다. Q. 조이색소폰동호회가 지역사회에 끼치는 영향이 있다면 어떤 부분이라고 생각하시나요?▲정천석 교수A. 정천석 교수 저희 동호회는 3년 전부터 지역사회에 봉사활동을 꾸준히 해왔죠. 노인복지관, 주간보호센터 같은 곳에 찾아가 무료로 봉사를 해왔었어요. 조이색소폰동호회 뿐만 아니라 오늘 공연에 섰던 팀들도 같이 활동했던 팀들이죠. 무용, 훌라댄스, 가수와 밴드도 함께 하면서 그분들이 다양한 문화 예술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 또 자리를 함께 하는 분들과 공연 하는 분들은 무대에 설 수 있는 기회도 얻고 실제로 공연을 하면 굉장히 뿌듯하거든요. 그런 면에서 조이색소폰동호회가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연계한 프로그램들을 만들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또한 지역사회에서 활동하고 있는 여러 동호회들과 네트워크를 만들어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는 장을 만들어가는 것도 저의 역할 중 하나라고 생각해요. 결국은 조이색소폰이 지역사회에서 생활문화동호인으로 플랫폼의 역할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거예요. 이번 한번만 하고 끝내면 안 되잖아요. 지속적으로 해서 누구든지 참여하고자 하는 팀이 있으면 누구라도 받아들일 수 있도록 역할을 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생각해요. Q. 조이색소폰동호회의 공연 영상은 어디서 확인할 수 있나요?A. 정천석 교수 앞으로 우리 취지를 살려서 유튜브 채널과 밴드에 업데이트할 예정이에요. 기존에 해오던 것들도 올려놓았고 앞으로도 공연 영상을 담아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하여 어르신들을 비롯해 누구나 쉽게 볼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또한 앞으로 저희 조이색소폰동호회는 정기적으로 무관중 공연 마음나눔 생활문화동호회 행사를 꾸준히 해나갈 예정입니다. 지역의 생활·문화 예술인들과 네트워크를 더욱 공고히하여 코로나19 극복과 대응을 위한 새로운 모델을 조이색소폰이 앞장서서 준비하고 협력해 나가겠습니다. 〈월간색소폰〉의 취재와 후원에 감사드립니다. Q. 조이색소폰동호회에서 어떤 역할을 맡고 계신가요?▲이종욱 동호회장A. 이종욱 동호회장 안녕하세요. 동호회장을 맡고 있는 이종욱이라고 합니다. 저희 조이색소폰동호회는 창립된 지 13~14년 정도 되었습니다. 회원은 40명 정도 있고요. 저희는 주로 불우한 이웃이나 사회 소외계층을 비롯해 우리를 필요로 하는 곳에 위문공연을 많이 하고 소외된 계층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많이 가져요. 요즘은 코로나 때문에 일체 활동을 못하고 오늘도 비대면으로 공연을 했는데 속히 코로나가 안정되어야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Q. 코로나19로 인해 동호회 모임을 가지는데 있어 어려움이 있을 것 같아요. 이에 따라 어떤 시스템으로 대처하고 계신가요?A. 이종욱 동호회장 저희는 회원들 모두가 코로나에 대응할 수 있도록 동호회 환경을 개선하고 방역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요. 일단 일주일에 두 번씩 동호회실 방역을 하고 회원들이 출입할 때에는 손소독제를 비치하는 등 정부 방침에 맞추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모이는 데에는 지장이 없지만 그래도 면역력이 약한 분들은 참석을 하지 않도록 하는 방향으로 하고 있습니다. Q. 〈월간색소폰〉과 인터뷰하게 되었는데, 색소폰에 관해 자유롭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A. 이종욱 동호회장 〈월간색소폰〉은 색소폰 전문지로 색소폰 하는 사람은 한 부씩은 다 보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오늘 야마하 아티스트 최희훈 프로가 와서 원포인트 레슨 연주 실력도 보여주고 그랬는데, 이러한 부분을 통해서 볼 때 색소폰 인구는 엄청 많은데 색소폰을 정확하게 표현을 하는 경우는 드문 것 같습니다. 아마추어들의 연주 실력이 모두 향상되었으면 하고요. 저희 조이색소폰도 동호회 활동이 외부에 비춰지기 위해서는 개인적인 실력 향상을 위한 노력을 많이 해야 되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현재 간절히 바라는 건 코로나19로 인해 전세계가 혼란스러운 이 시점에 속히 백신이나 치료제가 개발되어 모두가 일상생활로 돌아왔으면 싶습니다. Q. 조이색소폰동호회에서의 역할과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김옥순 원장A. 김옥순 원장 제가 (원장을) 맡아서 한지는 1년 조금 넘었어요. 제 본업은 색소폰이 아닌 경기민요 41호 전수자에요. 16년 가까이 경기민요 공연 무대에 서왔는데, 다른 색소폰 무대를 보면서 색소폰을 여자가 연주해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때부터 배우기 시작해서 지금은 색소폰과 민요가 같이 어우러지는 봉사 공연을 만들어 선보이고 있어요. Q. 코로나19 이전에 조이색소폰동호회가 봉사 활동을 많이 한 것으로 들었어요.A. 김옥순 원장 지금 분당에서는 저희만큼 봉사를 하는 곳이 없다고 생각해요. 아마 공연과 봉사는 저희가 제일 많이 할 거에요. 코로나19만 아니었더라면 야탑 광장이라든지 남한산성, 율동공원, 중앙공원 등 공연을 했을 텐데 지금은 할 수 없으니 오늘과 같은 작은 음악회를 하게 된 거죠. 어떤 행사를 하든 조이색소폰 동호회원분들이 많이 도와주시고 정천석 교수님이 옆에서 굉장히 많이 협조해주세요. 제가 맡고 있는 한 우리 조이색소폰을 분당에서 제일로 멋진 동호회를 만들고 싶어요. Q. 조이색소폰동호회가 앞으로 지향해야 할 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A. 김옥순 원장 우리가 아마추어이지만 정말 프로들처럼 열심히 연습해서 어떤 행사를 가도 이 팀은 뭔가 다르다 하는 팀을 만들고 싶어요. 오늘 공연을 위해서 어제도 저녁 7시에 모여서 10시까지 연습했거든요. 다들 직장이 있고 바쁜 일들이 있을 텐데 카톡으로 모임 공지를 보냈더니 모두 참석하셨어요. 내가 아무리 하려고 해도 따라주지 않고 응해주지 않는다면 저 혼자서는 못했을 거예요. 우리가 열심히 더 나아가고 잘 연주해서 전국 방방곡곡에서 공연을 하는 게 조이색소폰동호회에 대한 개인적인 혹은 우리의 목표에요. Q. 색소폰을 한 지는 얼마나 되었나요?A. 문방식 회원 색소폰을 시작한 지는 10년 정도 됐습니다. 중간에 2~3년 정도 쉬었다가 다시 즐겁게 색소폰 연주를 하고 있습니다. Q. 색소폰을 하면서 어려운 점은 없었나요?A. 문방식 회원 색소폰이라는 악기가 시작은 참 쉬운데 그 이후엔 잘 불기가 힘들어요. 그래도 오래하면 먼지가 쌓이듯 내공도 조금씩 쌓이는 것 같아요. 음악적인 소질이 있거나 재능이 있는 사람들은 빨리 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좋아서 시작했는데 막상 3년 정도 지나면 본인이 생각한 것보다 빨리 늘지 않으니까, 포기하는 분들도 있더라고요. 제가 직접 겪은 바로는 계속 하다보면 늘어요. Q. 오늘 무대 연주가 떨리지는 않았나요?A. 문방식 회원 이제 떨릴 때는 좀 지나갔어요. 올해는 코로나19 때문에 워낙 활동을 못했지만 작년에는 청주에서도 무대에 섰었고 1년에 서너 번은 꼭 큰 행사 무대에 섰으니까요. 즐기면서 하다 보니 떨린다거나 그런 건 없어요. Q. 조이색소폰동호회에게 바라는 부분이 있다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A. 문방식 회원 대부분이 다 그렇겠지만 음악 활동을 한다는 게 우선 정신적인 여유가 요구되고 그에 따르는 재정적인 부분도 필요합니다. 조이색소폰동호회는 대부분 그런 부분들이 충족이 되는 분들이 모였고, 또 음악을 하는 사람들이다보니 큰 갈등이 일어나는 것을 보지 못했어요. 다들 들이다보니 큰 갈등이 일어나는 것을 보지 못했어요. 다들 마음에 여유도 있고 그렇다 보니 상당히 좋습니다. 우리 회원들이 지금같이 서로 돕고 위하는 그런 동호회가 됐으면 좋겠고, 새로 배우러 오는 분들이 있으면 이끌어 주며 오랜 시간 같이 연주할 수 있는 그런 동호회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Q. 색소폰은 어떻게 시작하게 되었나요?A. 신종식 회원 색소폰은 고등학교 때 시작하긴 했어요. 군악대까지 제대하고 꽤 오랜 기간 공백기가 있다가 나이 50이 되어서야 다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나이가 50대 중반 정도 되다보니 감성적으로 변하게 되는 것도 있고 주변에서도 색소폰을 많이들 불더라고요. 제가 2011년도에 조이색소폰동호회에 왔는데 당시 성남에도 색소폰동호회가 우후죽순으로 생겨나고 있었어요. 색소폰이 요즘 대세인가 싶어 때마침 군악대 제대하고 쓰던 악기가 있었는데 수리해서 불어보니 소리가 나더라고요. 그래서 동네에 있는 조이색소폰동호회에 가입하고 다시 입문하게 된 거죠. Q. 갖고 있는 악기가 현재는 찾기 어려운 악기라고 들었어요.A. 신종식 회원 킹(KING)사에서 나온 클리브랜드(Cleveland)라고 지금은 단종된 미제 악기인데요. 85년도 즈음에 군대 제대를 하고 중고로 싸게 산 악기거든요. 그 악기를 지금까지 갖고 있는 거죠. Q. 악기를 배워볼까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나요?A. 신종식 회원 나이를 먹어가며 악기 하나 정도 배우는 것은 좋다고 생각해요. 누가 그런 얘길 하더라고요. 색소폰같은 악기를 배우면 눈, 머리 손가락을 다 사용하기 때문에 노년에 치매걸릴 일이 없다고…. 실제로도 그런 것 같아요. 일단 악보를 보려면 눈으로 읽을 줄 알아야 하잖아요. 머리로는 분석을 해야하고 손가락도 따라줘야 하고. 이 모든 걸 다 사용하다 보니 나이 먹어서 치매 걸릴 일은 없겠구나 싶어요. 게다가 음악이 주는 기쁨들이 있어요. 세상을 낙천적으로 보게끔 하는 시야를 가지게 하죠. 음악하는 사람 치고 비관적으로 사는 사람들은 거의 못 본 것 같아요. 중년 이후에 악기 하나 배우는 것은 정말 추천해 드리고 싶습니다. (월간색소폰)안지인 기자= jiin@keri.or.kr
    • 월간색소폰
    • Focus
    2020-08-03
  • 지역과 시민을 위한 쉼 없는 열정, MG성남제일새마을금고 색소폰교실
    연간 40회에 달하는 봉사활동, 매년 1,000여 명의 시민이 함께 즐기는 음악회 개최, 취약계층을 위한 기부……. 지역사회를 위해 쉴 새 없이 달려온 MG성남제일새마을금고 색소폰교실(이하 성남제일 색소폰교실)이 잠시 휴식기를 맞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하며 색소폰교실 운영을 중단한 것이다. 더욱 안전한 환경에서 시민들과 다시 만날 날을 기약하며 기다림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 성남제일 색소폰교실 회원들의 이야기를 서면 인터뷰를 통해 들어봤다. Q. MG성남제일새마을금고 색소폰교실은 어떻게 만들어지게 됐나요?A. 이지희 원장 성남제일 색소폰교실은 고객들에게 받은 사랑을 돌려주기 위한 MG성남제일새마을금고 고객복지사업의 일환으로 2015년 10월 만들어졌습니다.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중장년층이 제4차 산업혁명시대를 맞이하여 늘어나게 되는 여가시간을 즐겁게 보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성남제일새마을금고에서 공간을 마련하고 시설에도 투자를 하여 색소폰교실이 탄생하게 됐습니다. Q. 운영진 소개 부탁드립니다.A. 이지희 원장 저는 2004년부터 10여 년간 경기 용인에서 색소폰 동호회를 운영하며 습득한 동호회 운영 및 공연 기획 노하우를 가지고 성남제일 색소폰교실에 함께하게 됐습니다. 각종 행사의 진행과 음향 등 다양한 역할을 해주고 있는 정현우 사무총장님과 함께 색소폰교실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색소폰 교육은 실용음악학원을 운영하고 있는 서울예술대학 실용음악과 색소폰 전공 강현구 선생님의 수업으로 진행됩니다. ▲<제4회 희망나눔 음악회> 공연 모습 Q. 그동안 지역사회를 위해 여러 방면에서 다양한 활동을 해온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A. 이지희 원장 우리 색소폰교실은 복지관, 요양원, 주간센터, 중증장애시설, 사회적 기업, 직업근로시설 등 도움을 필요로 하는 다양한 시설에서 연간 40여 회의 봉사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숯골축제, 논골축제, 친친축제, 한마음축제, 해오름축제, 우리동네 슈퍼스타 등의 지역축제에도 연간 7~8회 정도 참가하고 있고, 매년 5월에는 가정의 달을 맞아 를 개최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노숙자 무료급식, 심장병 어린이 돕기 등 취약계층에 대한 다양한 기부 행사를 진행해왔습니다. 지난 5년간 180여 회의 공연을 했는데 여기에 참가한 인원이 1,300여 명에 달합니다. Q. 색소폰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나요?A. 성정인 회원 색소폰을 시작한지는 5년 정도 됐습니다. 남편이 먼저 색소폰에 입문해서 취미로 즐기고 있어서 남편이 활동하는 것을 보고 색소폰이 노후까지 함께할 수 있는 좋은 취미라고 생각해서 시작하게 됐습니다. A. 신지윤 회원 8년 전에 큰 수술을 몇 차례 받았습니다. 이로 인해 수술 후유증과 심한 우울증으로 고생을 했는데, 삶의 방황 속에 있던 중 불현듯 음악이 생각나더라고요. 음악을 좋아하던 어린 시절을 떠올리며 색소폰 연주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Q. 색소폰의 매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A. 이지희 원장 아마추어가 즐기는 색소폰 연주는 대부분 몇 가지 주법만 터득한다면 연주에 감정을 실어 심금을 울리는 연주를 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며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A. 고인석 회원 아직은 미숙한 솜씨지만 색소폰을 통해 음색을 마음껏 표현할 수 있어 점점 빠져들게 됩니다. 색소폰은 올바른 연주법을 통해 건강과 행복을 찾게 되는 무한한 매력이 있는 악기입니다. A. 성정인 회원 악기가 큰 만큼 소리가 크고 매력적입니다. 노래를 부르는 것처럼 감정 전달도 가능하고 노래로 표현하지 못 하는 음까지 마음대로 낼 수 있어서 좋습니다. Q. 색소폰 연주를 시작하고 나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 있었다면 소개해주세요.A. 이지희 원장 매년 5월 개최하는 <희망나눔 음악회>를 통해 유명가수와 전문 댄서, 국악인 등 다양한 예능인들을 섭외하여 색소폰 합주와 다양한 문화행사(서예, 캘리그라피, 페이스페인팅, 나무아트, 아트풍선, 영정사진·가족사진 촬영)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행사 때마다 1,000명 이상의 관객이 동원될 만큼 지역민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어 행사를 진행하는 것이 가장 큰 추억거리가 되고 있습니다. A. 고인석 회원 성남제일 색소폰교실 합주 회원들과 어느 대학교 운동장에서 함박눈을 맞으며 공연했던 것이 제일 기억에 남습니다. 그리고 요양원이나 복지관 등 소외계층 어르신들을 위한 공연 활동을 자랑스럽게 여기고 있어 기억이 많이 납니다. A. 성정인 회원 시골 어르신들을 모시고 마을회관에서 친정아버지의 팔순잔치를 했었습니다. 자녀들이 한두 가지씩 준비한 것들을 보여드렸는데 제가 색소폰으로 트로트 연주로 선보였을 때 정말 좋아하셨습니다. 그 일로 지금까지도 친정 동네에서 많은 칭찬을 듣고 있습니다. Q. 현재 색소폰교실이 코로나19로 인해 활동을 중단한 상태라고 들었습니다.A. 이지희 원장 저희 색소폰교실은 정부의 방역 지침에 따라 회원들의 안전을 최고로 생각하여 지난 2월부터 현재까지 모든 행사를 중단하고 잠시 휴강에 들어간 상태입니다. 코로나에 대한 대응을 위해 건물 방역과 색소폰교실 내부 방역을 실시했고, 발열 확인을 위한 체온계와 손소독제를 비치하는 한편, 출입 시 방명록을 작성하도록 했습니다. 또한, 혹시 모를 전염을 방지하기 위해 회원 간 거리두기를 실시하고 개인위생에 철저한 관리를 하고 있습니다. 회원들은 정부의 행정 명령에 잘 이행하고 있는 저희 색소폰교실 휴강에 대해 신뢰하고 있으며, 사회적 거리두기와 건강관리에 더욱 노력하고 있다는 안부를 전하고 있습니다. A. 고인석 회원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코로나로 인해 색소폰교실 활동이 중단되면서 어르신들께서 많이 외로워하며 저희를 찾는다고 전해 듣고 있습니다. 저희도 어르신들이 무척 보고 싶고 그립습니다. 코로나가 종식되어 하루 빨리 어르신들을 만나 뵐 수 있는 날이 오길 기다리고 있습니다. Q. 색소폰교실 활동을 하며 보람을 느끼거나, ‘색소폰을 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었나요?A. 이지희 원장 그동안 성남제일새마을금고에서 행사 후원을 해주셔서 감사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회원들과 봉사활동을 해왔는데 지난해 12월 경기도자원봉사센터로부터 표창을 받게 됐습니다. 또한, 올해 성남제일새마을금고가 전국 1,300개의 중앙회 지점 중 사회공헌상을 받게 돼 큰 보람을 느꼈습니다. 남을 이롭게 하면 나에게도 그것이 돌아온다는 교훈을 얻으며 색소폰교실 운영자로서 커다란 행복과 보람을 느낍니다. A. 고인석 회원 색소폰을 하게 된 것을 언제나 잘했다고 느끼고 있습니다만, 저의 작은 재주로 어려운 이웃을 위한 공연을 할 때가 가장 자랑스럽고 제 스스로 대견하게 생각되곤 합니다. A. 성정인 회원 색소폰 연주는 일상생활에서 마음이 답답할 때, 스트레스가 쌓일 때 풀 수 있는 건전한 취미여서 스스로 만족감이 큽니다. 색소폰교실 활동을 하며 봉사도 할 수 있어서 그럴 때 보람을 느낍니다. A. 신지윤 회원 항상 잘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삶을 포기하고 싶었던 어려운 상황을 색소폰을 통해 이겨내고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다는 것에 감사한 마음입니다. ▲성남제일새마을금고 희망나눔 봉사단과 MG성남제일새마을금고 김중옥 이사장(가운데)이 2019년 산성동 사랑의 김장김치 후원금을 전달하고 있다. Q. 성남제일 색소폰교실의 자랑이 있다면 말씀해주세요.A. 고인석 회원 색소폰교실이 성남제일새마을금고 본점 5층에 자리하고 있어 쾌적한 환경이 제공되고 있습니다. 이지희 원장님이 특출한 아이디어로 다양한 행사를 기획하여 이끌어가고 있고, 성남제일새마을금고의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지역사회 공헌활동에 적극 지원해주고 있어 회원들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A. 성정인 회원 MG성남제일새마을금고 김중옥 이사장님의 적극적인 지지와 이지희 원장님의 따뜻한 리더십이 있어서 회원들의 관계가 끈끈합니다. 연습실이 지상에 있어서 쾌적하고 봉사활동을 활발히 하고 있어 회원들이 즐겁게 기량을 펼칠 수 있는 장이 다양하게 열려 있습니다. A. 신지윤 회원 쾌적한 연습공간을 갖추고 있는 것은 물론, 색소폰교실에 대한 이지희 원장님과 정현우 사무총장님의 관심을 느낄 수 있습니다. 회원들 또한 한 눈에 알 수 있을 만큼 색소폰에 열정적이고 우애가 좋습니다. 특히, 성남제일새마을금고의 전폭적인 지원 속에 이뤄지는 지역사회 소외계층에 대한 다각적인 봉사활동과 지역 주민을 위한 음악회 등의 활발한 활동들은 다른 곳과는 차별화되는 우리 색소폰교실만의 자랑입니다. Q. 마지막으로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A. 이지희 원장 전국에 색소폰 인구가 상당히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렇다보니 열악한 환경에 있는 동호회도 많습니다. 앞으로 정부나 지방자치단체에서 색소폰 관련 시설을 여가복지시설로서 지원을 해줘서 어렵게 운영되는 동호회들에 재정적인 도움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성남제일 색소폰교실처럼 많은 중장년층들이 경제적 부담 없이 색소폰을 즐길 수 있게 되길 바랍니다. 취재하고 편집하느라 애쓰고 있는 <월간색소폰>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합니다. A. 고인석 회원 오래 전 색소폰에 관심 있는 분들이 즐겨 읽던 월간지가 있었는데 어느 땐가 중단되어 많은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월간색소폰이 색소폰 회원들을 위한 좋은 지침서 역할을 해줬으면 좋겠고, 앞으로도 회원들의 활동과 근황에 대한 여러 가지 소식을 듣고 싶습니다. A. 성정인 회원 좋은 취미로 할 수 있는 것들이 많이 있지만 색소폰은 건전하게 자기만족을 이룰 수 있고 봉사도 할 수 있습니다. 여러 활동을 통해 좋은 팀워크를 다지며 관계도 형성할 수 있는 색소폰이 참 좋습니다. 그리고 색소폰 연주를 하게 되어 행복합니다. A. 신지윤 회원 앞으로도 지금처럼 건강하게 어르신들 및 소외계층을 위한 봉사 연주를 하면서 보다 알차게 연주하고 싶습니다. (월간색소폰)조아라 기자=joara@keri.or.kr (사진=MG성남제일새마을금고 색소폰교실)
    • 월간색소폰
    • Focus
    2020-07-02
  • 음악 사랑으로 뭉친 덕천색소폰동호회
    음악에 대한 열망과 나눔에 뜻이 있는 이들이 모여 경기 용인시에 덕천색소폰동호회를 설립했다. 무대와 연습공간으로 꾸며진 덕천색소폰동호회는 작은 규모이지만 알찬 느낌을 주는 곳이었다. 연습실 방마다 채워진 장비만으로도 색소폰에 대한 이들의 열정을 느낄 수 있었고, 곳곳에 놓인 소품과 사진·그림들은 회원들이 이 공간에 얼마나 애정을 가지고 있는지 보여주고 있었다. 연주하는 즐거움과 나누는 행복을 실천하고 있는 덕천색소폰동호회를 만나보자. ▲송재화 회장Q. 덕천색소폰동호회 소개 부탁드립니다.A. 송재화 회장 우리 덕천색소폰동호회는 음악을 깊이 연구하고 활기차게 연주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모인 동호회입니다. 그 전에는 다른 곳에서 활동을 하고 있었는데 음악에 대한 많은 생각을 가진 분들과 함께 음악 관련 다양한 재능 기부를 하고 싶어서 2019년 1월 동호회를 설립하게 됐습니다. 열심히 음악을 배우고 익혀서 재능 기부를 통한 사회봉사를 하는 것이 우리의 목적입니다. 힘닿는 데까지 악기를 연주하여 내 자신이 즐거움과 행복을 느끼고, 우리의 연주를 통해 관객들 또한 즐거움과 감동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작은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사회에 봉사하고 베푸는 삶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Q. 어떻게 색소폰을 시작하게 됐나요?A. 송재화 회장 색소폰은 어릴 때부터 굉장히 하고 싶었던 악기였습니다. 음악에 관심이 많았지만 살다보니 음악을 위한 시간을 내기가 여의치 않았습니다. 그러다 2013년부터 색소폰을 시작하게 되었는데, 워낙 오래 전부터 하고 싶어 했던 일이라 그때부터는 많은 시간을 할애해 연습을 했습니다. 다른 분들을 가르치고 싶은 열망도 커서 이를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고, 지난해에는 화성시에서 주관하는 색소폰 프로그램에서 강의를 하기도 했습니다. A. 윤예정 실장 자녀들이 결혼을 한 후 외국에 나가 살고 있어서 개인적인 시간을 쓸 수 있는 여유가 많아지게 됐습니다. 유독 예술 계통에 약해서 음악 쪽에 한 번쯤 도전해보고 싶은 생각이 있었던 차에 우연히 색소폰을 접하게 됐습니다. 호기심이 많고 욕심도 많은 편이라 지금까지 여러 가지를 배워봤는데, 색소폰도 연주를 하다 보면 남들이 하는 것을 흉내 내는 정도로 할 수 있게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하던 게 벌써 7~8년이 되었네요. A. 최태병 회원 30년간 군 생활을 하며 몸을 움직이는 동적인 활동만 해오다가 은퇴 후 여가 활동으로 정적인 것을 해보고 싶어 색소폰을 배우게 됐습니다. 악기를 배우고 싶은 생각은 있었지만 차일피일 미루고 있다가 덕천색소폰동호회에 들어와 송재화 회장님께 지도를 받고 있습니다. 지금은 4개월 정도 됐는데 하다 보니 상당히 심취해서 배우게 되더군요. 야전에서 야생마처럼 뛰어다니다가 가만히 앉아서 색소폰을 부니 마음이 안정되는 느낌이 들어 너무나 만족스럽습니다. Q. 어떤 활동들을 하고 있나요?A. 송재화 회장 덕천색소폰동호회는 생긴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동호회를 만들기 이전부터 윤예정 실장님 등과 함께 여러 활동을 했었습니다. 노인대학 입학식과 졸업식 공연, 칠순 잔치, 팔순 잔치, 동네 체육대회 등에서 연주 요청을 받으면 무대에 올라 연주를 했었어요. 덕천색소폰동호회에서는 매월 발표회 형식의 정기연주회를 열고 있습니다. 봄·가을에는 야외 공연을 하기도 했는데 현재는 코로나19로 인해 개인 연습 위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덕천색소폰동호회에서는 다른 악기와의 합주도 진행하고 있다. 기타를 연주하고 있는 조성분·이금숙 씨(왼쪽 사진), 목관 5중주 합주 연습(오른쪽 사진) Q. 동호회가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은 어떤 것인가요?A. 송재화 회장 지금처럼 음악에 대한 사랑을 가지고 회원들과 변치 않는 우정을 쌓고 싶습니다. 그리고 우리 모두 다 함께 열심히 연습해서 실력을 키워 많은 분들께 좋은 연주를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음악과 관련해 다방면으로 재능 기부를 하기 위해 모이게 된 만큼 우리의 연주를 즐겁게 받아들일 수 있는 곳이 있다면 언제라도 연주를 하는 등 사회봉사를 계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고자 합니다. Q. 동호회 자랑이 있다면 해주세요.A. 윤예정 실장 송재화 회장님께서 동호회에 매우 헌신적이어서 회원들을 잘 이끌어주고 있습니다. 다른 회원들이 동호회 운영에 대해 크게 신경 쓰지 않아도 될 만큼 웬만한 것은 회장님이 모두 해결을 해주고 있어요. 감각이 좋아서 동호회에 있는 무대도 훌륭하게 잘 꾸며주었고 동호회에 필요한 각종 장비도 갖춰놓아서 회원들이 보다 좋은 환경에서 색소폰 연주에 몰두할 수 있습니다. A. 최태병 회원 동호회가 아주 가족적인 분위기라서 좋습니다. 회원들이 많으면 실력 차이에 따라 서로 거리감이 있을 수도 있는데 부담이 없는 편안한 분위기에요. 저는 동호회에 늦게 들어온 막내이다 보니 회장님을 비롯해 여러 회원들이 많은 지도를 해주고 있어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Q. 색소폰을 하면서 어렵고 힘들었던 때가 있었나요?A. 윤예정 실장 색소폰을 배우며 어려운 점이 많았어요. 실력이 늘지 않아 속상한 마음에 많이 울기도 했었죠. 아무것도 모르고 시작했는데 세월이 흐르다보니 이제 악보도 눈에 들어오게 되더라고요. 처음에는 음계가 눈에 들어오지 않아서 아예 악보를 외워버리기도 했습니다. (악보를 보는 게) 잘 안되니까 외워서라도 연주해야겠다는 마음이었지요. Q. ‘색소폰을 하길 잘했다’ 싶었을 때가 있었다면 소개해주세요.A. 최태병 회원 얼마 전 제 생일 무렵에 가족들을 동호회에 초대해 연주를 선보였습니다. 손녀들이 “할아버지 최고”라고 말하며 너무나 좋아해서 정말 뿌듯했습니다. 색소폰을 배우길 잘했다 싶었습니다. 손녀들이 어린이집에 가면 “우리 할아버지 색소폰 연주한다”고 자랑을 하고 다닌다고 해요. 가족들도 제가 이제까지와는 다른 정서적인 활동을 하게 된 것에 대해 모두 응원하고 좋아합니다. Q. 앞으로의 바람은 무엇인가요?A. 송재화 회장 사회생활을 하다보면 힘든 일이 많아 스트레스가 쌓이게 됩니다. 특히나 최근에는 코로나 때문에 하고 있는 업무와 사업 등에 지장을 받는 분들이 많이 생겨나 우리 사회가 어려운 상황을 맞이하게 됐습니다. 이러한 스트레스를 해소시키지 못하고 쌓아만 둔다면 정신 건강은 물론 신체 건강도 해치게 됩니다. 우리 동호회뿐만 아니라 많은 분들이 음악을 통해 건강한 정신과 신체를 가꾸어 사회 전체가 건강하게 살았으면 하는 게 저의 소망입니다. 색소폰은 연주자의 감정을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악기 중 하나입니다. 감정을 담아 색소폰을 불고나면 그렇게 속이 후련할 수가 없어요. 고통과 괴로움이 사라지는 것 같은 기분이라고 할까요. 제가 이렇게 느끼듯이 여러분들도 색소폰이 아닌 다른 악기로라도 스트레스를 풀고 건강한 삶을 살아갔으면 좋겠습니다. 그것이 우리 사회 전체가 건강해지는 길이 아니겠습니까. A. 윤예정 실장 색소폰 연주를 힘닿는 데까지 하려고 합니다. 며느리가 파이프 오르간과 피아노를 연주하고 있고 손주들은 바이올린과 플루트를 하고 있어요. 음악을 하는 가족들이 있어서인지 제가 음악을 하게 된 것에 대해 모두들 좋아하고 격려해줍니다. 특히나 며느리가 굉장히 좋아하더라고요.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가족들과 함께 작은 음악회를 열어 봉사하는 것이 저의 꿈입니다. (월간색소폰)조아라 기자=joara@keri.or.kr (사진=안지인 기자)
    • 월간색소폰
    • Focus
    2020-06-04
  • 바소아트색소폰동호회 버스킹
    바야흐로 산천은 아름다운 빛을 더하고 짙은 아카시아 꽃향기가 폐부를 시원하게 하는 신록의 계절이다. 이 계절에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공원을 거닐다가, 평소에 좋아하던 노래가 아름다운 색소폰 멜로디와 함께 어디선가 들려온다면 얼마나 신나는 일일까. 바소아트색소폰동호회는 주 1~2회 버스킹 공연을 해오고 있는데, 작년에 무려 60회의 공연을 마쳤다. 올해는 코로나19로 늦게 시작하였지만, 그동안 야심차게 준비한 버스킹의 현장은 즐거웠다. 산책의 명소 탑정호 수변생태공원 바소아트동호회는 지난 5월 16일 충남 논산에 위치한 탑정호 수변생태공원에서 올해 두 번째 버스킹 행사를 가졌다. 논산은 계백 장군의 혼이 살아있는 충절과 예학, 그리고 딸기가 유명한 고장이다. 탑정호 수변생태공원은 10년 전에 조성되었는데, 곱게 가꾼 정원과 수변 데크를 거닐며 아름다운 풍광을 즐길 수 있어서 힐링의 명소로 손색이 없는 곳이다. 버스킹을 시작한 이유 약간 흐린 날씨, 시원한 바람이 호수의 잔물결을 일으켰다. 행사를 준비하기 위해 엠프와 스피커를 설치하는 손놀림이 바쁘다. 지나가는 사람들이 잔뜩 호기심 어린 눈으로 쳐다보곤 했다. 송인귀 회장은 비싼 음향장비를 자비로 구입하고, 연습실까지 제공하는 등 색소폰에 엄청난 열정을 가진 진짜 매니아다. 바소아트는 ‘바른 소리’의 준 말로 2018년에 동호회가 결성되었다. 송 회장은 버스킹을 하게 된 동기를 다음과 같이 말했다. “개인 연주 실력을 연습실에 가두어두고 싶지 않았어요. 주변에 있는 공원을 이용하여 무료로 연주를 들려주고, 사람들에게 정신건강과 문화생활의 기쁨을 주고자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프로급 실력에 놀라다 오후 1시부터 리허설이 시작될 예정이어서 미처 식사를 못한 회원을 위해 김밥과 빵이 준비되었다. 음향장비 설치가 끝나고 회원들이 한명씩 무대에 올라가 준비한 곡을 연습했다. 회원들의 연주 솜씨는 가히 프로급이라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였다. 지나가는 사람들이 발걸음을 멈추었고, 자리에 앉아 흥겹게 박수를 치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그동안 꾸준히 기량을 갈고닦았을 뿐만 아니라, 1년 넘게 버스킹 행사로 다져진 자연스런 무대매너를 볼 수 있었다. 사실, 연습실은 음향장비를 잘 갖춘 무대까지 있어서 언제든지 실전 같은 연습을 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산책하다가 만나는 ‘열린 음악회’ 한 회원의 사회로 행사가 시작되었다. 사회자는 시종일관 유려한 말솜씨로 청중을 사로잡았다. 이날은 방송에서 화제인 〈미스터 트롯〉에서 불렀던 노래들을 주로 연주했다. 코로나19로 인해 밖으로 자유롭게 나가지 못했지만, 대다수 국민들이 〈미스터 트롯〉의 노래에 환호했던 것이다. 알토와 테너의 음색이 산책 나온 사람들의 가슴을 감미롭게 그리고 묵직하게 두드렸다. ‘열린 음악회’는 바소아트가 추구 하는 콘셉트이다. 아는 노래가 나오면 같이 손뼉치고 따라 부르며 자연스럽게 하나가 된다. 사랑하는 사람과 산책하다가, 나무 그늘 밑에서 정답게 도시락을 먹다가, 꽃 앞에서 사진을 찍다가 어디선가 들려오는 색소폰 소리는 얼마나 유쾌하고 행복을 느끼게 하는가. 5월의 이팝나무와 아카시아 향기가 꽃바람에 실려 오고, 신록이 은빛으로 찬연히 빛나는 오후, 이곳을 찾은 사람들은 뜻밖의 행운을 잡은 것이다. 지나가던 사람들 발걸음이 멈추더니, 이내 자리를 잡고 앉아 박수를 치며 곡이 끝날 때마다 환호했다. 세 살짜리 아이도 색소폰에 취하고 어느덧 분위기가 무르익어갈 무렵, 삼대가 함께 가족 나들이를 온 세 살짜리 아이가 무대 앞에서 춤을 추기 시작했다. 흥겨운 트롯의 장단에 맞추어 자연스럽게 몸을 흔드는 모습은 청중들을 마냥 즐겁게 했다. 음악은 예기치 않은 상황에서 의외의 힘을 발휘하기도 한다. 탑정호를 찾은 사람들의 사연이나 삶의 모양이 달라도 한 아이의 몸짓 하나로 모두 한 마음이 되기에 충분했다. 할아버지 미소로 아이를 바라보던 어떤 이가 말했다. “조금 크면 색소폰을 가르치면 좋겠네요.” 노래와 트로트 메들리 회원들의 연주가 계속되는 동안 많은 사람들이 공연을 보다가 자리를 뜨기도 하고 또 다른 사람들이 그 자리를 메우며 자연스런 분위기가 형성되었다. 〈님의 향기〉, 〈막걸리 한 잔〉, 〈빈 잔〉, 〈보랏빛 엽서〉, 〈진또배기〉, 〈사랑아〉, 〈사랑 찾아 인생 찾아〉, 〈무정부르스〉…, 각자 두 곡씩 두세 번 무대에 서지만 피곤한 기색 없이 열정은 더해만 갔다. 이어서 사회자가 김영섭 회원의 테너 색소폰에 맞추어 〈남남으로 만나서(김종환)〉를 불렀다. 매우 의미 있는 곡이었다. 사랑과 인연이란 매개로 말미암아 남남에서 우리가 되는 어떤 신비랄까. 그리고 남자 회원 네 명이 함께 트로트 메들리를 구성지게 연주할 때의 분위기는 최고조로 달했다. 공연의 마무리 공연이 끝나갈 무렵, 비가 한두 방울 떨어지면서 쌀쌀해지자 사람들도 하나 둘 자리를 뜨기 시작했다. 연주를 준비하는 회원들도 겉옷을 걸쳤다. 하지만 썰렁해진 자리는 후끈해진 연주 열기를 당할 수 없었다. 이은옥 실장 은 무대에서 내려와 청중 앞에서 열정적인 독주를 선보였는데, 그들이 왜 버스킹을 하는지를 한 눈에 알 수 있었다. 이어서 송 회장과 김영섭 회원의 잔잔한 듀엣으로 공연은 마무리 되었다. 매주 버스킹 공연을 할 수 있는 힘 바소아트동호회는 특별한 일이 없으면 매주 공연을 한다. 지난 4월에는 한 해를 준비하는 차원에서 1박2일 연수도 다녀왔다. 회원들 모두 열심이다. 특히, 이은옥 실장은 처음부터 지금까지 함께하고 있는데, 물심양면으로 많은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고 한다. 그리고 회원 모두가 실력이 있다고 우쭐하지 않고, 겸손하게 연주하는 태도가 서로의 발전과 화합에 큰 힘이 되는 것 같다 고 말했다. 취재를 마치면서 취재를 하면서 버스킹의 묘미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였다. 대개 연주자의 재능 기부를 통해 봉사하는 기쁨을 가장 먼저 생각할 수 있다. 그런데 이번에 특별히 느낀 점은, 비록 공연장에 있지 않더라도 산책을 하다가 어디선가 들려오는 색소폰 음악이 주는 즐거움이다. 낯선 장소에서 낯선 사람들과 함께 음악으로 어우러지는 기쁨은 특별하다. 게다가 평소에 흥얼거리던 노래를 색소폰으로 만나서 힐링을 맘껏 체험하고 돌아오는 길은 무언 가 큰 횡재를 하고 오는 느낌일 것이다. 집으로 가는 길의 차안에서도 버스킹의 여운이 가시지 않았다. 누군가에게 기쁨을 주기 위해 자신의 시간과 돈을 아낌없이 희생하는 회원들의 마음이 귀하게 여겨졌다. 비록 눈앞에 사람 이 없을지라도 저 멀리 어디선가 연주를 듣고서 고마워 할 사람을 위한 고귀한 헌신…. 수변생태공원에 울려 퍼진 색소폰 소리처럼, 필자의 마음도 그러했다. 이제 회원들은 다음 주에 예정된 공연 준비에 다시 들어갈 것이다. 올해도 가는 곳마다 좋은 공연을 펼치고 귀한 힐링의 역사가 일어나길 바란다. (월간색소폰)최도현 객원기자= msp@keri.or.kr
    • 월간색소폰
    • Focus
    2020-06-03
  • 봉사와 재능기부 연주를 통해 나누는 기쁨 세종색소폰앙상블
    세종색소폰앙상블은 비영리법인으로 세종시 평생교육진흥원에 등록되어 있는 순수 아마추어 색소폰 앙상블이다. 2016년 5월에 5명으로 시작하여 만들어진 이 앙상블은 세종시와 인근 지역의 색소폰을 사랑하는 다양한 직장인들의 모임으로 매주 금요일 오후 7시부터 9시까지 세종시에 위치한 보람동 행정복지타운 강당에서 연습 의지를 불태운다고. 세종색소폰앙상블의 가장 큰 특징은 모든 회원들이 봉사와 재능기부에 대한 보람과 연주 활동에 대한 큰 기쁨을 누린다는 것이다. 2018년에는 21번의 공연을 했고, 2019년에는 충남역사박물관 벚꽃축제와 같은큰 행사를 포함하여 14회의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작년에는 전반기 공연 계획이 연초에모두 확정되었다 하니 이는 세종색소폰앙상블이 이미 지역사회에 꼭 필요한 존재라는 사실을 방증한다. 앙상블 단원들이 입은 하얀 수트와 그들의 밝은 미소가 무척이나 잘 어울렸는데, 그토록 그들이 행복해 하는 이유는 단연 색소폰이라고 할 수 있을 만큼 뜨거운 열망이 느껴졌다. ​이상건 단장Q. 자기소개를 부탁드린다.A. 세종색소폰앙상블 단장을 맡고 있습니다. 현재 연구기관에 근무하고 있으며, 몇 년 전에 세종시로 이사 오면서, 앙상블을 결성하고 현재까지 즐겁게 활동하고 있습니다. 색소폰 경력은 13년 정도 되는데 알토를 위주로 연주합니다.그 외에도 소프라노와 테너를, 그리고 앙상블에서는 바리톤을 맡아서 저음부를 받쳐주고 있습니다. Q. 색소폰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A. 어려서부터 음악을 좋아해서 기타, 드럼, 피아노 등 다양한 악기를 시도해 보았어요. 그러다가 10여 년 전 우연히 동료 직원의 소개로 색소폰을 알게 되었습니다. 소리가 너무 매혹적이고 다양한 표현이 가능한 점 때문에 금세 매력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Q. 색소폰 연주를 하며 어떨 때 보람을 느끼나?A. 색소폰은 함께 연주하는 기쁨, 그리고 각 파트의 음이 어우러져 아름다운 화음을 만들어 내는 마력이 있어요. 서로 남남이었던 사람들이 색소폰으로 하나가 되어 활발한 문화 활동을 한다는 사실이 너무도 가슴 뿌듯합니다. 아무쪼록 우리 앙상블이 세종시의 제일 자랑거리로 거듭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열심히 활동해 나가고자 합니다. Q. 공연 중 기억에 남는 일은?A. 재작년 세종시 호수공원 무대 섬에서 공연이 있었어요. 그 날 비가 너무 많이 오는 악조건 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멋지게 공연을 마쳤습니다. 그리고 억수로 내리는 장대비를 맞으며 뒤풀이로 양념치킨을 먹었던 것은 재미있는 추억으로 남아 있습니다. 임병재 명예회장Q. 자기소개 부탁드린다.A. 색소폰 연주가 취미라서 행복한 중년의 신사입니다. 40여 년 공직생활 중이며 색소폰의 아름다움과 매혹적인 소리에 빠져 지냅니다. 지금도 여전히 ‘득음’을 찾아 노력하는 ‘외로운 하이에나’라고 소개하고 싶습니다. Q. 색소폰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A. 어릴 적부터 악기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젊은 시절은 그냥 노래 부르고, 간단히 피아노를 연주하면서 지내왔고요. 정년을 맞이하기 수년 전, 중년의 로망인 색소폰 연주에 관심을 가지게 되어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연주 실력 향상은 뒷전이고, 악기 수집에 더 많은 시간을 보낸 것이 아쉽습니다(웃음). 그러나 이것이 오히려 음악활동에 큰 촉진제가 되었다고 봅니다. Q. 앙상블의 자랑이 있다면?A. 앙상블 창설의 주역으로, 5명으로 시작해 4년여 동안 적지 않은 인원이 나가고 들어오고 하였습니다. 현재 16명의 단원 모두가 ‘뭉치면 불고, 흩어지면 별 불(?)일 없다’라는 모토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처음은 미약했지만 사람도 풍성, 공연도 풍성해진 것이 한없는 기쁨입니다. 아무쪼록, 백발이 되어도 지금의 앙상블이 계속 이어져 역사가 되고, 멋진 후배들이 전통을 계승 발전시켜 주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우리 세종 색소폰앙상블은 늙어 가는 게 아니라 익어가는 겁니다. 여명수 대표Q. 색소폰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A. 음악은 사랑하지만 음악생활은 모르고 살아오다가 퇴직을 몇 년 앞 둔 어느 날 직장 동료로부터 취미활동 권고를 받았습니다. 지금까지 음악과는 인연도 없고 가까이 할 수 없는 철옹성 같아서 거부 하였습니다. 며칠 후, 동료와 바람을 쐬러 나섰다가 자의반 타의반 받아오게 된 색소폰은 즐거운 인연의 시작이었던 것이지요. Q. 색소폰 공부는 어떻게 했나?A. 처음 직장 강당에서 소리를 내어 보는데, 소음 그 자체였지요. 가까운 거리에 학원도 없던 터라 오직 지인의 도움을 받아 교재를 보며 음악에 대하여 탐구하게 되었습니다. 소리를 내다보니 ‘도대체 음악이 무엇인가?’ 라는 질문과 함께 음계의 생성 원리, 조표, 박자 등 궁금증이 샘솟는 것이었어요. 그래서 음악이론 서적을 구하여 독학으로 공부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 결과 색소폰 소리에 대한 실력은 더디지만 기본에 충실한 연주를 하여야 된다는 나름의 신념을 갖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우리 앙상블 파트별 구성인원에 적합한 악보의 수정 보완 작업을 하며 연주활동에 일조하고 있습니다. Q. 앙상블의 자랑이 있다면?A. 과거 전공 선생님에게 배웠거나 노력으로 연주 실력을 닦아온 단원들 16명이 있습니다. 음악 전공자의 지도 없이 4년 이상 가족 같은 분위기 가운데 운영되는 것을 보면 모두들 대단하다고 생각됩니다. 회장은 동호회의 모든 분야를 지도하고 단장은 타고난 음악적인 감각과 실력으로 앙상블을 지도하고요. 각 파트장은 파트별로 연주 완성도를 높이고 다른 단원들은 행사와 연주활동에 가족같이 협동하고 있습니다. 우리들만의 색깔로 대중적인 음악을 지역사회의 시민과 공유하며 봉사활동을 하고 있어서 모두들 깊은 만족을 느끼고 있습니다. Q. 가족들에게 한마디 해달라.A. 나의 음악활동에 적극적으로 격려와 용기를 주어서 항상 감사하다. 특히 절대음감의 소유자인 막내아들 대준아, 아빠의 동반자로 함께하여 주어서 고맙고 사랑한다! 이근우 회장 겸 테너 파트장Q. 색소폰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A. 초등학교 시절 학교 운동장에서 모병을 위한 국군브라스밴드의 연주를 보았습니다. 그때 어찌나 멋지고 화려했던지 그때부터 관악기와 드럼 연주에 깊은 흥미를 갖게 되었어요. 그러다가 40대 중반에 직장 선배의 권유로 시작하게 되었던 색소폰의 시작과 배움은 흥분과 새로움의 연속이었습니다. 지금은 무엇보다 내 삶에 중요한 한 부분이 되었어요. 당시의 평생 해보고 싶었던 드럼도 시작하였지만, 시간 여건상 멜로디 악기인 색소폰을 선택하였지요. Q. 색소폰과 관련된 일화가 있다면?A. 처음 색소폰을 시작했던 즈음에 아파트 거실에서 색소폰을 연습한 적이 있었습니다. 초보자의 거칠고 센소리에 동네 사람들에게 항의를 받은 적이 있었지요. 또 한 가지 황당한 실수를 했던 일화로는 누군가에게 색소폰을 연습한 후에는 악기를 청결하게 해야 한다는 얘기를 들었어요. 그래서 집 욕조에 찬물을 받아 악기를 잘 담가 놓았습니다. 다음날 악기를 닦으려고 보니 어느새 녹이 슬어있더라고요. 지금은 웃음이 나는 헤프닝이지만 이러한 시행착오를 통해 배운 것들이 많아요. 그 후로는 레슨과 동호회 활동을 통하여 색소폰 연주를 더욱더 알차고즐겁게 하게 되었습니다. Q. 앞으로의 계획이 있다면?A. 현재 사회교육강사로도 활동을 하고 있는데, 초보자들을 위한 색소폰 연주 사회교육지도를 통해 문화예술 확대 및 재능기부를 하고 싶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색소폰 교육 관련 책 집필과 연주 음반을 내고 싶고요. 또한 ICT와 AI를 접목한 색소폰 연주 관련된 새로운 비즈니스를창출하고 싶은 바람이 있습니다. 김옥희 단원Q. 자기소개 부탁드린다.A. 오송 호수에서 철새인 오리를 키우는 오리농장 대표이사로 있습니다. 그리고 미스 오송 ‘진’에서 탈락한 쓰디쓴 경험이 있는데요. 어릴 때부터 좋아하던 피아노와 아코디언을 못 배운 한을 색소폰으로 푸는 중입니다. 또 저를 소개한다면 섹시미와 백치미가 공존하는 묘한 매력이 있는 여인입니다(웃음). Q. 색소폰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A. 여성 색소포니스트들이 희귀하던 시절이었어요. 여자 동창이 자기의 색소폰 연주 동영상을 동호회 홈페이지에 서 보라고 하길래 찾아보게 되었어요. 그땐 그저 부럽다 생각만하고 언감생심이었어요. 그 후에 운명처럼 군악대장을 지낸 초등학교 동창을 만나게 되었고, 친구의 아름답고 감미로운 연주에 반해서 우리부부는 열렬한 팬이 되었답니다. 오송 호수와 고복저수지에서 솔로 연주회를 하는 그 친구를 따라 다니다가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Q. 기억에 남는 공연은?A. 아프신 어르신들이 계신 요양병원을 방문할 땐 속으로 눈물이 많이 났어요. 순간이나마 조금이라도 위로가 되어드리고 싶었습니다. 고통이 덜 하시도록 간절한 바람으로 늘 기도해요. 많은 공연 중 군산 포럼, 초등학교 동창회 공연이 특히 기억에 남네요. 또한 세종호수에서 열린 금빛음악회 공연 역시 예술을 사랑하는 세종시민들의 품격을 느낄 수 있어 기억에 남습니다. 장혜진 단원Q. 자기소개 부탁드린다.A. 사람에게 중요한 것은 ‘제조일자’보다 언제까지 활동할 수 있느냐의 ‘유통기한’입니다. 이런 신념으로 색소폰 활동을 열심히 하며 활력 있는 삶을 살아가고 있어요. 1남 3녀의 엄마로서 아이들을 다 출가시키고 무료하던 차에 색소폰은 내 인생에 큰 선물로 다가왔습니다. 남편이 평소 관심 있어 했던 악기를 제가 도전하게 된 것이지요. Q. 색소폰을 연주하며 보람을 느꼈을 때가 있었다면?A. 연주를 들은 관객들의 행복해하는 모습, 엄마를 자랑스러워하는 아이들의 모습에서 큰 보람과 기쁨을 느낍니다. 꿈은 지금처럼 아름다운 연주를 오래도록 연주하는 것입니다. Q. 기억에 남는 공연은?A. 모든 공연 하나하나가 특별한 광채를 발하는데, 무엇보다도 요양병원 환우들 앞에서 했던 연주가 기억에 남아요. 그분들이 함께 즐기고 위로 받는 것을 눈빛과 손가락의 움직임을 통해 느낄 때, 어느 때보다도 보람과 행복을 느끼곤 한답니다. (월간색소폰)최도현 기자= msp@keri.or.kr
    • 월간색소폰
    • Focus
    2020-03-02
  • 색소폰과 함께한 특별한 졸업식 김포대명초등학교
    어느 한 초등학교의 졸업식장에서 색소폰 소리가 울려 퍼졌다. 바로 1년 동안 색소폰 앙상블반에서 실력을 갈고 닦은 김포대명초등학교 6학년 아이들의 색소폰 하모니 소리이다. 같이했던 학우들, 선생님들과 보내왔던 시간들을 뒤로한 채 또 다른 시작을 앞둔 새내기들의 색소폰 소리는 순수하고 힘찼다. 김포대명초등학교의 6학년 졸업식 현장으로 함께 들어가 보자. 선생님과 학생들의 아름다운 색소폰 앙상블2020년 1월 10일 열린 졸업식에선 아주 특별한 공연이 있었다. 지나온 시간들의 아쉬움을 색소폰 선율로 심금을 울렸던 김포대명초등학교의 색소폰 앙상블 공연이다. 이 연주를 한 팀은 학교 특색 사업으로 시행되어 6학년들을 대상으로 만들어진 팀이다. 1년 동안 많은 무대에서 꾸준히 공연을 펼친 팀답게 졸업식장에서도 위풍당당한 음색으로 모두의 귀를 사로잡았다. 특별히 이번 공연에는 1년 동안 학생들에게 색소폰을 지도한 6학년 담임 김원기 선생님이 학생들과 함께 무대에 오르며 그 의미가 더 남달랐는데. 이들의 연주를 들으며 몇몇 학부모님들은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합주 연습과 〈월간색소폰〉이번 졸업식의 의미를 생각하며 공연으로 사용한 곡은 미국의 유명 팝 가수 프랭크 시나트라(Frank Sinatra)의 명곡〈My Way〉였다. 〈월간색소폰〉의 2017년 6월호에 실린 김동현 작곡가의 앙상블 악보를 통해 연습하였고 이를 통해 멋진화음이 이루어진 연주와 노래 가사의 의미를 떠올리며 색소폰 합주 연습을 할 수 있었다고 전해왔다. 교장 선생님과 같이 하는 졸업식 공연 현장이후 색소폰 특별 공연도 이루어졌다. 바로 김포대명초등학교 고용민 교장 선생님의 색소폰 연주였다. 학생들을 위해〈어메이징 그레이스〉를 열심히 연습하여 학생들의 졸업을 격려하고 더 큰 성장을 바라는 따뜻한 마음이 느껴지는 연주였다.김포대명초등학교는 전교생이 50명 남짓한 작은 학교이지만 ‘선진 미래 사회를 살아갈 학생들은 문화 시민이 되어야한다’는 교육관으로 전교생이 음악(또는 악기)을 접하고 음악을 생활화할 수 있는 특색사업(예술누리)을 운영해오고 있다. 이에 고용민 교장은 “교직원들로 하여금 보람 있고 즐거운 마음으로 학생들을 교육하게 하고 학생들에게는 그들의 꿈을 키워 행복한 미래를 개척하게 하겠다. 또 학부모들에게는 그들의 자녀들이 믿음직하고 자랑스럽게 성장하는 모습을 바라볼 수 있도록 하겠다”며 “구성원 개개인의 능력을 인정하고 맡은 일을 성실하고 책임감있게 수행해 나갈 수 있도록 이끌어주며 학생, 학부모, 교직원 모두가 행복하고 보람있는 미래의 모습을 가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는 소신을 가지고 학교를 이끌어가고 있다.8명의 졸업생과 색소폰이 함께한 초등학교 졸업식은 모두의 축복 속에서 마무리되었다. 다사다난했던 추억을 간직한 채 2019년도의 색소폰 키즈들은 졸업을 했지만 새로운 6학년 학생들과 선생님들이 새롭게 만들어낼 그들의 색소폰 화음 소리가 벌써부터 기대된다. (월간색소폰)안지인 기자= jiin@keri.or.kr
    • 월간색소폰
    • Focus
    2020-02-26
  • 창단 7주년, 포항의 문화예술을 선도하는 포항 색소폰 동아리 연합회
    ‘예술 포항’을 널리 알려 포항지역 문화산업의 새바람을 일으키기 위해 발족한 ‘포항 색소폰 동아리 연합회’는 지역적으로 척박한 문화예술 환경을 극복하고 색소폰 동호인들의 저변확대와 포항시민들의 문화예술 향유권 신장에 중요한 역할을 맡아왔다. ‘포항 색소폰 동아리 연합회’는 크고 작은 아마추어 색소폰 동호회 30여 개와 회원 수 1000여 명이 한데 어우러져 친교 및 지역봉사활동 등을 공유해오고 있는데. 특히 ‘전국 아마추어 색소폰 경연대회’를 6회째 성황리에 치렀으며 2020년 6월에 제7회 대회를 준비 중에 있다.지난 해 12월 6일 포항 색소폰동아리 연합회 정기총회 및 제3대, 제4대 회장이 취임식을 개최하여 새로운 집행부가 결성되었다. 황종림 3대 회장에 이어 4대 회장에 박다영 신임회장이 선출 되었으며 취임사를 통하여 이임한 황종림 회장에 감사와 존경을 표하며 본 연합회를 더욱더 활성화되도록 신임 임원들과 하나가 될 것을 다짐하였다.한편 봉사활동과 문화예술발전 공로에 포항시장 이강덕 표창장과 감사장, 경북도의회의장 장경식의 표창패, 국회의원 김정재 표창장, 국회의원 박명재 표창장 등이 회원들에게 수여되었다.이날 포항시장 이강덕은 “그동안 황종림 회장님을 비롯한 많은 관계자분들에 헌신과 노고에 감사와 격려의 말씀을 드리며 겨울 색보다 더 짙고 깊은 한 사람 한 사람의 들숨과 날숨이 더해진 색소폰 소리에 포항시민 모두가 행복을 느끼길 바랍니다” 라고 축사하였다.또한 ㈜엘프 프로페셔널 대표이사 유영재 회장은 축전을 통하여 “그동안 많은 색소폰 연주자들의 사랑과 신뢰를 받아 왔으며 보다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앞으로도 더욱 좋은 콘텐츠와 제품으로 음악문화의 발전에 같이 이바지하는 동반자가 될 것을 약속드립니다”라며 “이 자리가 포항 색소폰동아리 연합회의 발전을 위해 나아가는 초석이 되기를 기대하며 앞으로도 아낌없는 지지와 성원을 보내겠습니다”라고 포항 색소폰 연합회와 끈끈한 정을 표현하였다. ▲ 회원들의 색소폰 연주이어진 2부 행사에서는 회원 연주 및 지역 전문 연주인들도 참석하여 연주, 노래 등 다채로운 이벤트로 즐거운 한때를 보냈으며, 아마추어와 전문 연주인들의 상호 교류의 장을 만들기도 하였다. 다가올 2020년에도 소통과 협력을 통한 ‘그린웨이 포항’의 밝은 미래에 ‘포항 색소폰 동아리 연합회’가 톡톡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 단체사진 (월간색소폰)김종수 기자=suyeon@keri.or.kr
    • 월간색소폰
    • Focus
    2020-01-16
  • 미모와 실력을 겸비한 여성 아마추어 색소폰 앙상블계의 여왕들 ‘퀸즈 색소폰 앙상블’
    2019 엘프색소폰 경연대회 대상 수상자 진혜원과 화려한 의상과 실력으로 주목받았던 ‘퀸즈(QUEENS) 색소폰 앙상블’을 한 자리에서 만났다. 두 걸출한 신인을 배출한 문석배 색소폰학원의 한쪽 벽면에는 대상 트로피와 신인상 트로피가 나란히 놓여있었다. 인터뷰 당일은 대회에서 우승한 지 얼마 되지 않을 시점이었음에도 그들은 이미 새로운 대회를 준비하는 데 여념이 없었다. 퀸즈색소폰앙상블은 대전에서 활동하는 20대부터 60대까지의 여성들로 구성된 합주단으로 2016년도에 결성되었다. 현재 주기적으로 요양원과 소외시설에 찾아가 봉사하고 있으며 교회 행사 (월로장로 선교단 위로회 등) 지역 축제 등 다양한 행사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앞으로도 꾸준히 여성회원들을 모집하여 전국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여성 합주단으로 성장하고 싶다고.Mini InterviewQ. 퀸즈 색소폰 앙상블이라는 이름은 어떻게 만들어졌나?A. 퀸즈라는 이름은 저희가 가정에서는 주부이고 자녀들의 엄마이고 혹은 자신의 직장이 있고 거기에다가 악기까지 하잖아요. 이 모든 것들을 최고로 해내는 위치에 있고 또 앞으로도 그랬으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짓게 되었어요. 그리고 모두 아름다우시잖아요. 저희의 분위기에 맞는 이름이라고 생각해요.Q. 퀸즈 앙상블의 의상이 많은 주목을 받았는데.A. 여성 합주단이다 보니 우리의 여성성이 확실하게 눈에 들어올 수 있고 독특한 이미지를 남길 수 있는 의상을 찾고 싶었어요. 여기저기 검색하며 찾아다니다 보니 이번 의상이 한눈에 들어와 무대의상으로 결정하게 되었어요. 예상외로 주변 분들의 반응이 정말 좋더군요. 남자 분들도 좋아해 주셨지만 여성분들이 오히려 아주 멋있다고 더 좋아해 주셨던 것 같아요.Q. 시상식에서 퀸즈라는 이름이 호명되었을 때.A. 사실은 저희가 ‘상을 받을 수 있을까?’라고 생각했었어요. 그런데 막상 저희의 이름이 호명되니 눈물이 날 정도로 기뻤어요. 우리가 이만큼 노력을 했구나 하는 생각과 동시에 그동안 같이 고생했던 시간들이 스쳐 지나가더라고요. 우리가 모두 다 같이 함께 나눌 수 있던 기쁨이라 더 값진 순간이었어요. ▲ <2019 엘프 색소폰 콘테스트>에서 인기상을 수상한 퀸즈색소폰앙상블 Q. 나에게 색소폰이란.A. 이예분 저는 다른 취미가 많이 있지만 결국에 계속하게 되는 것은 악기더라고요. 그런 걸 보면 저는 악기를 제일 좋아하는 게 맞는 것 같아요. 노후에도 계속하고 싶을 만큼이요. 여담으로 어제 아파트 방송에서 60대 이상 되신 어르신들을 모시고 다과회를 한다는 거예요. 항상 제 나이를 잊어버리고 살다가 문득 생각하니 제가 내년에는 60세가 되더라고요. 이제 시니어 대회에도 나갈 수 있는 나이가 되어 훗날 작더라도 개인적인 상을 한 번 받아보고 싶은 소망이 있어요.A. 민미숙 어릴 때부터 음악을 하는 친구들을 보면 참 멋있다고 생각했는데, 친구의 권유로 저도 시작하게 되었어요. 색소폰을 막상 시작해보니 생각보다 시간을 요구하더군요. 설렁설렁해서 될 게 아니었어요. 좋은 동생, 친구들과 대회를 준비하고 나가는 과정에서 불이 붙게 되었죠. 이제는 앞으로의 인생에 있어 끝까지 하고 싶은 악기가 됐어요. 앞으로도 지금처럼 색소폰과 소중한 시간을 함께하며 열심히 즐겁게 살고 싶어요.A. 구민정 색소폰은 제게 힐링이에요. 현재 청주에서 공인중개사 일을 하고 있는데요. 이 일이 돈을 다루는 일이고 삭막하기 때문에 사람이 거칠어지고 독해질 수 있는데 음악을 하면서 사람이 부드러워지고 행복해지게 되는 것 같아요. 저는 음악으로 인해서 좋은 분들을 많이 만났는데요. 여기 있는 분들도 그렇고 색소폰 하는 분들이 좋은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제게는 그 자체가 힐링이에요. 앞으로 목표가 있다면 (지금도 간간이 봉사를 하지만) 재밌고 즐겁게 할 수 있는 자리가 있다면 언제든지 어울려서 하고 싶어요.A. 노희정 저는 에어로빅 강사 12년 스포츠댄스 강사를 3년 정도 하다가 가게를 하게 되었어요. 음악이 늘 익숙하던 저에게 가게 일이 힘들더라고요. 우울감에 악기를 하나 하고 싶어 시작하게 된 게 색소폰이에요. 처음 시작했을 때는 힘들고 잘 안돼서 2년가량 쉬었다가 다시 시작한 지는 몇 개월 안 됐어요. 막상 다시 시작하니 음악이라는 게 너무 좋더라고요. 제가 연습에 자주 나오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함께한다는 것에 마음도 치유되고 잘 시작했다는 마음이 들어요. ▲ <2019 엘프 색소폰 콘테스트>수상 당일 무대에서 연주하는 모습​A. 한미숙 한 가지 일에 매달리면 다른 데로 눈을 돌리지 못하는 편이라 색소폰을 시작하게 된 지는 10년 정도 되었는데요. 색소폰을 접하고 난 이후 삶에 활력이 많이 생겼어요. 혼자만의 힐링도 되지만 여러 사람을 알아가며 앙상블로 대회도 나가게 되니 그 매력에 빠졌어요. 아직 개인적으로 대회를 나가본 적은 없지만, 앙상블로 상도 타게 돼서 매우 좋고요. 언젠가 저도 개인적으로 대회에 나가서 상을 받아보자 혹은 본선 진출이라도 해보자 하는 욕심이 조금 생겼어요.A. 김혜자 남편이 색소폰을 하고 있어서 작년 보은 색소폰대회에 구경하러 간 적이 있었어요. 그곳에서 우리 여성 합주팀이 연주하는 모습을 보고 푹 빠지게 되었죠. 그렇게 시작하게 되었는데 너무 재미있어요. 현재 색소폰은 제게 즐거움이자 행복이고 심지어 다이어트도 돼요. 호흡을 열심히 하니 뱃살도 들어가고 일석사조라고나 할까요. 앞으로는 색소폰에 열심히 정진하여 요양원같이 여러 친근하게 설 수 있는 무대를 통해 나의 즐거움으로 누군가에게 행복을 줄 수 있는 무대를 자주 갖고 싶어요.A. 오경아 저에게 색소폰은 타임킬러입니다. 일상에서의 무료함을 달랠 수 있는 게 무엇일까 많은 고민을 했죠. 늘 운동만 좋아했었던 운동광인 제가 한때 부상을 당한 적이 있었어요. 부상을 당한 동안 제가 할 수 있는 건 숨쉬기밖에 없더라고요. 그러던 중 색소폰을 한 번 해보면 어떠냐는 생각을 하게 되어 이곳저곳 수소문해 이곳에 오게 되었어요.가족처럼 친근하고 또 멋진 분들을 만나게 되니 제게는 무한한 영광이죠. 앞으로 퀸즈를 통해 좋은 무대와 결과들을 만들고 싶고 또 최선을 다해 서포트하고 싶습니다.A. 김영희 색소폰이란 저에게 집인 것 같아요. 아이들도 이곳에서 색소폰을 연주하다 보니 저도 아이들과 함께 여기에 있는 시간이 더 많은 것 같아요. 사실 저는 아이들처럼 잘 연주하진 못하지만, 공연을 가더라도 제 파트만은 완벽하게 책임질 수 있는 실력까지 만들고 싶어요. 열심히 해서 아이들과 같이 봉사활동도 하고 연주도 많이 하고 싶네요. 아이들과 같이할 수 있어 정말 행복합니다.A. 윤정옥 저는 평생을 영어교사로 살다 현재는 영어 강의를 하고 있는데요. 동시에 교회에서 색소폰을 가르치며 재능 기부를 하고 있어요. 제게는 색소폰이 그런 보람을 안겨주는 악기이기도 하고요. 퀸즈앙상블에서는 프로처럼 잘하는 분들과 아름다운 음악을 만들어 나가는 것에 즐거움을 느끼고 있습니다. 앞으로 색소폰을 통해 많은 이에게 기쁨과 감사를 줄 수 있는 이력을 만들어 나가고 싶습니다. ▲ 문석배 원장Q. 수상자를 두 팀이나 배출한 소감.A. 문석배 단장 둘 다 뿌듯해요. 혜원이 같은 경우는 2년 정도 열심히 가르쳤고요. 본인이 경연대회에 나가고 싶어하는 맘이 컸어요. 워낙 감도 좋고 2, 3개월 정도 지켜보니 벌써 이 친구는 잘하겠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죠. 퀸즈앙상블 같은 경우는 처음에 6명에서 시작했어요. 지금은 10명가량 되는데 모두 정말 열심히 하세요. 목표가 있다면 앞으로는 30명 정도 여성으로만 이루어진 색소폰 오케스트라를 만드는 게 제 꿈이기도 해요.Q. 나만의 레슨 방법이 있다면.A. 문석배 단장 여기에 있는 학생 연령대가 주로 50대 후반에서 60대에 걸쳐 계신 분들이 많아요. 그래서 처음부터 너무 기초를 잡는 것 보다는 좋아하는 노래나 편하게 할 수 있는 노래 위주로 시작하는 편이죠. 그러다 내가 제대로 한 번 시작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생기면 그때부터 기초를 시작해요. 사실 거꾸로 시작하는 거죠. 이런 레슨 방법이 어르신들이 배우기에는 생각보다 효과가 있어요. 기초를 잘 가르치는 것도 중요하지만,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만들어드리는 편입니다. ▲ 인터뷰 당일 화기애애한 모습의 퀸즈 색소폰 앙상블 동호인들(왼쪽부터 이예분, 민미숙, 구민정, 노희정, 한미숙, 김혜자, 오경아, 김영희, 윤정옥)Q. 앞으로의 목표.A. 문석배 단장 내년에도 대회를 나가볼까 해요. 65세 이상 되신 시니어 분들로 이루어진 앙상블 팀으로 말이죠. 여성 색소폰 합주단과는 별개로 연주활동이나 경연대회도 나가고, 봉사활동도 많이 하고 싶어요. (월간색소폰)안지인 기자=jiin@keri.or.kr
    • 월간색소폰
    • Focus
    2020-01-14
  • 아름다운 하모니가 울려 퍼지는 안산소리샘동호회
    인터넷 색소폰 나라 안산지역 회원들 첫 모임에서 강용한 회장을 중심으로 한 13인 출자결의로 안산지역 최초로 2003년 10월에 ‘안산 소리샘’이라는 색소폰 동호회가 시작되었다. 함께하는 모든 회원이 색소폰을 통하여 음악을 이해하고 즐길 수 있는 분위기로 연습실에서는 기초 연습에 집중하며 회원 간 서로서로 가르쳐 준다. 매주 수요일 오후 8시~10시에 함께 모여 화음을 맞추고 있는데 관악기 전공 연주자는 없지만, 아마추어들끼리 알토1, 2 테너1, 2 바리톤 등 5개 파트가 멋진 하모니를 만들어 내고 있다. 대부분의 대외활동은 ‘안산 소리샘 앙상블’로 하고 있으며 안산 문화재단에서 주관하는 안산 거리극 축제 및 문화행사에 고정적으로 출연하여 활동하는 동호회다. ♪ 강용한 회장소리샘 동호회 회장으로서 이끌어 가는 데 어려운 점이 있다면소리샘은 2013년 10월에 13인의 색소폰과 음악을 좋아하는 회원들이 함께 조건 없는 투자로 색소폰을 널리 알리기 위해 만든 동호회입니다. 따라서 개인이 아닌 모든 회원이 주인인 셈입니다.창립 멤버들은 현재 다 떠나고 없지만, 그 마음이 계속 전달되어오고 있고 현재 소리샘의 회원 자격을 유지하고 있는 회원들은 그 취지를 이해하고 함께 연습실 운영과 관리에 협조적이기 때문에 별로 어려운 점을 느끼고 있지는 않습니다.색소폰을 시작하시게 된 계기중학교 1학년 때에 음악 선생님이 내준 방학 숙제가 악기를 배워 첫 수업 시간에 연주하는 것이었습니다. 처음 배웠던 악기는 클래식 기타였고 이후 친구들과 어울리며 통기타로 팝송과 포크송을 즐겼습니다. 대학 진학과 사회생활에 집중해야 하는 시기였던지라 연주를 할 수는 없었지만 늘 음악을 듣고 즐겼습니다. 그러다 나이를 먹으면서 나 자신을 위해 뭔가 다른 것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있던 참에 함께 산을 다니던 젊은 후배가 색소폰 연주 하는 것을 보고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관악기에서 유일하게 잘 몰랐던 악기가 색소폰이었는데 (아마도 클래식 음악에서는 색소폰이 등장하는 일이 거의 없기에 잘 몰랐던 것 같습니다) 색소폰을 배우기 시작하면서 색소폰 음색의 다양성과 가능성에 푹 파지게 된 것 같습니다.소리샘만이 가지고 있는 자랑소리샘은 개인 연주와 앙상블 모두 추구합니다. 앙상블은 함께 하기를 원하는 회원은 누구라도 참여할 수 있습니다. 연주능력이 부족한 회원이라 할지라도 본인의 의지와 노력이 있다면 함께할 수 있는 능력이 생길 때까지 기존의 멤버들이 도와주며 기다려 주는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런 분위기는 2003년부터 2014년까지 소리샘 앙상블을 지도했던 故 김종호 회원의 뜻이었고 지금도 유지되고 있으므로 관악기 전공 연주자는 없지만, 아마추어들끼리 모여 앙상블을 연주할 수 있는 동호회입니다. 따라서 방문해 보시면 메트로놈 소리를 가장 많이 들을 수 있는 동호회가 소리샘입니다.앙상블 및 다채로운 활동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주로 무슨 공연을 하나현재 구성된 대부분의 회원이 직장을 다니는 분들이 대부분 이어서 함께 모여 봉사활동 등을 진행하는 데 어려움이 많습니다. 회장인 저와 사무장인 박석준 회원도 아직 직장생활을 하고 있으므로 많은 활동을 주관하기가 어렵습니다. 하지만 일정이 몇 달 전에 미리 정해질 때에는 회원들에게 참여 여부를 묻고 신청하여 진행합니다. 큰 행사는 안산문화재단에서 주관하는 ‘안산 국제 거리극 축제’의 시민 버전과 ‘웰컴투시민예술시대’ 공연은 꾸준히 참여하고 있고, 그 외에 참여 요청이 들어오면 회원들의 의견 수렴을 거쳐 함께 하고 있습니다. 가을에는 한양대학교 에리카 캠퍼스의 학생회관에서 정기연주회를 하고 있으며, 12월에는 송년회를 겸하여 가족 또는 지인을 초청하여 그동안 각 회원이 노력한 결과를 발표하는 자리를 만들고 있습니다. 매년 회원들이 초청한 약 120여 명의 관객이 함께해오고 있으며 이날은 앙상블로 한 곡 정도 축하 연주를 하고 모든 회원이 개인 연주를 합니다. 개인 연주자의 취향에 따라 연주곡이 선정되기 때문에 트로트부터 팝, 가요, 재즈까지 다양한 음악을 즐길 수 있습니다. 소리샘 동호회의 목표가 있다면대부분의 아마추어분들은 어느 정도 나이가 들어서 색소폰을 접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이른 시일 안에 결과를 보고 싶어하는 경향이 매우 큰 것 같습니다. 그 결과로 어느 정도의 단계에 도달하였다고 느끼면 높은 단계로의 도약을 하고 싶어 하지만 기초가 잘 되어 있지 않은 상황에서는 달성이 거의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간혹 그 점을 깨닫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시는 분이 있기는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에는 포기하게 됩니다. 소리샘 동호회의 목표는 색소폰을 부는 것보다는 색소폰을 통하여 음악을 즐기는 회원으로 오랜 시간 함께 지낼 수 있는 분위기를 유지하는 것입니다. ♪ 박석준 사무장소리샘 동호회에서의 역할사무장을 맡고 있습니다. 잠시 걸어온 길을 생각하면 음악에 대하여 아무것도 모르면서 악기 하나 구매하여 무작정 소리샘 동호회에 가입했고, 동호회 활동을 시작한 지 벌써 12년이 지나고 있네요. 사무장으로서 주로 하는 일은 동호회원들의 음악을 매개로 연결고리를 만들고, 1년의 행사계획 및 회계업무를 하고 있습니다.소리샘 동호회의 방향성안산에서 제일 오랜 기간 유지했듯이 앞으로도 계속 이어지길 바랍니다. 저희 동호회는 10대부터 70대까지 다양한 직업을 가지고 음악을 좋아하는 색소폰 매니아들이 모인 순수한 아마추어 동호회입니다. 매주 특정일에 앙상블 팀이(17명) 연주하고 있으며, 새로운 도약을 위해 더욱 많은 연주회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려 합니다. 또한, 처음 악기를 접하시는 회원분들께는 동호회 차원에서 기초부터 차근차근 전달하여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합니다.동호회 활동하며 일상에 도움이 되는 점이 있다면무엇보다도 자기만족이 큰 것 같습니다. 소리샘 동호회는 회원들 간에 형제, 자매로 호칭을 하고 있으며, 음악 외 인간관계의 중심에서 많은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무대 공포증이 있었으나 대중 앞에 당당히 설 수 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어서 사회생활에 많은 도움도 되고 있습니다.색소폰은 어떤 악기라고 생각하나한마디로 악기의 특성을 이야기하는 것은 아직 이르다 생각됩니다만 나름대로 접해본 느낌으로는 색소폰은 자기 소리에 스스로 반하여 밤새는 줄 모르고 연주할 수 있는 악기인 것 같습니다. 연주자의 현재 기분을 표현하며 감성조절을 잘할 수 있는 아주 매력이 넘치는 악기라고 생각합니다.부부가 함께 색소폰을 연주한다는 것일상생활 속에서 아내와 함께 동일한 취미 활동을 하면서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고 대화의 소재가 같다는 것은 부부의 또 다른 프리미엄이라 생각됩니다. 새로운 악보 상의 악상 기호들을 보면서 이야기하고, 연주하다 보면 어느새 좋은 감정의 틀 속에서 대화의 시간을 많이 가질 수 있어 부부의 정을 느낄 수 있습니다.♪ 신상호 회원소리샘 동호회의 좋은 점회원분들이 나이도 어린 저에게 여러 가지 인생 조언도 해주기도 하시고 제 이야기를 들어주기도 하세요. 이런 부분이 인생 경험 배움터도 되고, 모두 점잖고 재미있으셔서 이곳에서 같이 하는 게 즐거워요. 계속 이어가고 싶어요.악기점을 운영한다고 들었는데 주로 어떤 종류의 악기들을 취급하나 악기점은 3월에 오픈해서 악기 종류가 아직 많지는 않지만, 디지털 피아노, 색소폰 용품 일체, 입문용 기타 등 교육용 악기들을 취급하고 있어요.연주 실력이 출중하다고10년 정도 혼자 연주곡을 들으면서 카피를 많이 했는데 이게 도움이 많이 되었고요. 작년에는 수원에서 활동하시는 손영호 선생님을 만나 3개월 동안 연주 스킬이나 감정 표현법을 배웠어요. 지금도 선생님 주최 연주회에 함께 참가하고 있어요. 저는 애드리브도 못하고 코드도 잘 몰라서 화려하게 하진 못하지만 원곡 느낌을 최대한 살리려고 노력하면서 연주해요. 그래도 아직 많이 부족하죠.색소폰을 접하게 된 동기30대 초반에 우울증이 왔어요. 회사와 집을 오가는 게 일상이었죠. 일요일에 쉬면 잘 쉬는 거고 아침부터 밤 10시까지 일하는 생활이 5년 넘게 지속되었거든요. 그러다가 인터넷에서 소프라노 색소폰을 보고 별생각 없이 그냥 샀죠. 그때부터 지금까지 온 거고 소리샘 동호회도 그때부터 인연이 시작된 거죠.여러 종류의 색소폰을 다루나? 그밖에 다른 활동이 있다면소프라노, 알토, 바리톤 등이에요. 테너는 많이 안 해서 소리가 아직 안 좋아요. 다른 악기는 수리 때문에 기본 음계만 아는 정도에요. 지금은 매장에서 색소폰 기본 레슨도 하고 있어요. 제가 10년 동안 시행착오 겪으면서 경험한 것들을 토대로 알려드리고 있어요. 연습실이 1칸이라 환경은 좋지 않지만, 최대한 많이 알려 드리려 노력합니다. 지금은 취미로 유튜브도 하고 있어요. ‘락소폰’이라는 이름으로 연주 영상 올리는데 아직 영상이나 소리 작업을 배우는 중이라 안정되진 않았지만, 꾸준히 올리고 있어요. ♪ 노희환 회원소리샘 동호회 앙상블 활동 기간2012년에 가입하여 현재까지 열심히 참가하고 있습니다. 좋으신 분들과 함께 음악 생활을 하는 것이 정말 행복합니다. 꾸준히 앙상블 활동을 하니 박자감도 많이 좋아졌어요.색소폰의 매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색소폰은 알토, 테너, 소프라노, 바리톤 등 각 파트별로 함께 화음을 이루어 풍성한 연주를 한다는 것이 큰 매력이라 생각합니다.색소폰을 접하시게 된 계기프로연주자의 색소폰 연주하는 모습을 보고 접하게 되었는데요. 저도 열심히 연습해서 많은 분들을 위해 공연도 하고 봉사도 해 볼 생각입니다.소리샘 동호회에 바람이 있다면그저 지금처럼 회원 간 서로 이해해주고 배려심 넘치는 동호회가 계속되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문영화 회원현재 교직에 있으면서 색소폰이 생활에 어떤 도움이 되나색소폰은 연주하면 할수록 매력적이고 제게 행복을 안겨주는 악기에요. 그렇다 보니 교육공동체와 씨름하며 받는 스트레스들이 색소폰을 통해 해소되고 삶의 활력소가 되고 있습니다. 이제는 퇴근 후 일과 중에 하나가 되어서 2016년 12월 말에 시작해 거의 한 번도 빠지지 않고 매일 연습을 꾸준히 해온 만큼 저의 유일한 취미 생활이 되고 있어요.색소폰을 하면서 생긴 나만의 바람소외계층이나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들 앞에서 무료공연을 할 수 있을 정도의 실력을 갖추었으면 합니다. 그런 멋진 공연을 위해서 열심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10월 말에 안산 예술의 전당에서 교직원 가을음악회를 엽니다. 색소폰을 좋아하는 각 학교에서 근무하시는 선생님들이 저녁마다 시간을 쪼개어 연습하여 아름다운 색소폰 음악으로 선보일 예정입니다. (월간색소폰)김지영 기자=y0916j@naver.com
    • 월간색소폰
    • Focus
    2020-01-08
  • Guinness World record 도전 500인의 색소폰 합주 퍼포먼스
    2019년 8월 10일(토) 3시부터 9시까지 제천 문화의 거리에서 10월에 개최되는 <제천 한방바이오 박람회 전국 아마추어 색소폰 경연대회> 앙상블 예선 및 ‘500인의 색소폰 연주’가 있었다. 이 행사는 <제15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와 함께하며 제천시의 지원을 받아 실시한 것으로 제천, 단양, 원주 지역에서 ‘박동준 색소폰 학원’을 운영하며 평소 각종 공연을 통해 지역 공연문화 수준을 높이고 일상에 지친 시민들에게 휴식과 힐링을 전하고 있는 지역 예술 전도사인 박동준 색소포니스트가 국내 최초로 기획하고 추진한 것이다. 품격있는 전국 아마추어 색소폰 경연대회 앙상블 예선오후 3시에 주관팀인 박동준 밴드(제천빅밴드)의 오프닝 축하 공연으로 시작을 알렸고, 재치 만점인 사회자 윤정현(황금나팔)의 심사위원(김미영, 김승배, 김영걸, 석성노, 박정호, 이대희, 박주현) 소개와 함께 경연대회의 막을 올렸다. 앙상블 예선에는 전국 각지에서 25팀이 참가하여 열띤 경연을 펼쳤으며 경연은 모두 5개(A~E)의 그룹으로 나누어 진행되었는데 각 그룹(5팀)이 끝날 때마다 심사위원들의 축하 연주로 한층 부드럽고 품격있는 대회가 되었으며 관람객들의 반응 또한 그날 날씨만큼이나 뜨거웠다.한여름 무더위도 이겨내는 색소폰 사랑과 열정제천 문화의 거리는 500인이 연주하기에는 장소가 다소 협소했다. 참가자들이나 관람객들이 뙤약볕에 노출되어 거리 양옆 건물의 그늘에 온전히 의지해야 했던 열악한 환경임에서도 흐르는 땀을 닦고 더위를 이겨내며 앙상블 예선 대회를 지켜보는 모습들이 색소폰에 대한 사랑과 열정을 대변해 주는 듯했다. 야외에서 하는 경연대회인 만큼 불편함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참가자들의 진지하고 수준 높은 태도가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아름다운 심성을 느낄 수 있었다. 또한 대회를 기획한 박동준 프로는 수건을 목에 두르고 온종일 동분서주 진두지휘하는 모습이었는데, 이에서 그의 프로정신을 느낄 수 있었으며 박동준 색소폰 학원생들이 구슬땀을 흘리며 솔선수범하며 봉사하는 모습도 찌는 듯한 더위를 잊게 해주는 아름다운 모습이었다. 국내 최초 500인의 색소폰 연주 대성공을 거두다.‘이상천’ 제천 시장은 격려사로 “감격스럽다, 내년에는 1,000명이 모여 연주할 수 있으면 좋겠고 사랑하고 감사하다.”라는 말과 함께 탤런트 ‘송경철’, 지휘자(색소포니스트 ‘김영중’)이 무대 위로 오르고, 황금나팔의 “가슴이 벅차오르는 이 행사에 함께해 주셔서 너무 행복하다. 오늘 이 자리를 영원히 기억해 달라.”는 말과 함께 500인의 색소폰 퍼포먼스가 시작되었다. 먼저 <울어라 열풍아>를 연주하였으며, 두 번째로 제천을 대표하는 곡으로 온 국민의 사랑을 받는 <울고넘는 박달재> 연주는 감격스러웠다. 마지막으로 우리나라의 대표곡이며 민족의 혼이 담긴 <아리랑>을 연주하며 연주자나 관람객들 모두가 감동하는 보기 드문 장면이 연출되었다. 그야말로 가슴이 울컥하며 국민의 단합이 필요한 요즘에 제천 문화의 거리에서 장엄하게 울려 퍼지는 아리랑은 대한민국 색소폰 역사의 한 획을 긋는 멋진 광경이었다. 시상 및 축하공연, 제천을 알리다.500인의 색소폰 퍼포먼스로 역사적인 현장에 함께한 감동에 젖어있는 동안에 시상과 축하 공연이 이어졌다. 25개 팀 중에 9개 팀이 본선에 진출하였으며 ‘단양실버색소폰’이 심사위원특별상을 받았다. 이어서 축하공연으로 행사의 마지막을 뜨겁게 장식하였다. 대부분의 대회 참가팀과 심사위원, 각 지역에서 행사에 참여하기 위해 모인 색소폰 동호회원들은 1박 2일로 제천 지역을 관광하고 행사에 참여하여 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뜻깊은 시간을 보냈으며 일부 동호회원들은 워크숍을 겸하여 단합대회를 하기도 하였다. 이번 행사로 인해 제천 지역 알리기 및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되었으리라 생각된다. Mini Interview 박동준500인의 색소폰 연주를 하게 된 계기평소 색소폰을 좋아하는 많은 사람이 한자리에 모여 단합된 마음으로 함께 연주하는 모습을 그려보았고, 매년 10월에 열리는 <제천 한방엑스포 축제>기간에 <전국 아마추어 색소폰 경연대회>를 개최하였는데 당일 예선과 본선을 함께 치르는 것이 복잡하고 많은 시간이 소요되어 다른 방법을 고민했다. 그러다 8월에 열리는 <제천국제음악영화제> 기간에 앙상블 팀만이라도 예선을 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추진하게 되었다. 또한, 제천을 색소폰 메카로 만들고 1,000명이 함께 연주하는 기네스북 기록에 도전하고 싶어 첫 삽을 뜬 것이다.준비과정에서 어려웠던 점500여 명의 색소폰 동호회원 및 앙상블 팀을 한자리에 모으는 것이 국내에서 처음 기획하는 행사이다 보니 인원 모집 및 행사장소와 날씨 문제가 가장 신경이 쓰였다. 준비 기간 내내 신청 접수와 취소를 번복하는 일이 많았고, 나중엔 신청팀이 많아 인원 제한을 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다. 더불어 행사장소도 500인이 함께하기에는 대기 장소나 휴식 공간이 부족하여 걱정되었는데, 특히 여름철 더위와 우천 시를 대비한 방책까지 생각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다.500인의 색소폰 퍼포먼스를 추진하고 난 소감무엇보다 큰 행사를 성공리에 잘 마무리해서 가슴이 뿌듯하고 시원섭섭하다. 한편으로는 준비과정부터 끝날 때까지 마음고생이 많아 후련하면서도 좁은 장소나 더운 날씨로 인해 통솔이 일사불란하게 이루어지지 않아서 아쉬운 점이 많다.여러 가지 어려운 여건임에도 불구하고 함께 참여해 주신 분들에게 감사드리며 내년에는 이번 행사를 거울삼아 부족했던 부분을 보완하여 더욱 알차고 모두가 즐기는 행사가 되도록 준비해야겠다고 생각한다. 기록은 깨질 수 있지만 최초는 남는다고 생각하면 이번 행사가 더욱 의미 있는 것 같다.앞으로 색소포니스트로서의 포부虎死遺皮人死遺名(호사유피 인사유명)이란 속담이 있듯이 거창한 사람이 아니라도 한사람으로 태어나서 왔다간 흔적을 남기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앞으로 색소폰 연주자로서 얼마나 연주 활동을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색소폰을 통해 고향인 제천을 알리고 제천하면 색소폰, 색소폰하면 박동준을 떠올릴 수 있게 제천을 색소폰의 메카로 만들고 싶다. 또한 제천에서 하는 색소폰 행사는 볼거리가 있고 참여하고 싶은 마음이 절로 떠오를 만큼 제천의 인지도가 높아졌으면 좋겠고 더불어 제천에서 색소폰 페스티벌을 개최하여 지역의 공연문화를 더욱 성숙시키고 세상사에 지친 사람들에게 휴식과 힐링을 드리고 싶다.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근 3개월의 준비 끝에 500인의 퍼포먼스가 끝났다. 목표치를 훨씬 넘어 594명이 참여하였다. 기록을 떠나 후련, 섭섭하다. 시 관계자 여러분들, 협찬사 대표님들, 참여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특히 더운 날씨에 원장을 잘못 만나 고생한 우리 회원님들께 감사드린다. ---박동준 프로는 다음 행사인 을 제천 청풍지역으로 유치하고, 10월 <제천한방엑스포박람회> 기간에 <전국 아마추어색소폰 경연대회>를 추진하는 등 끊임없이 행사를 기획하며 제천을 알리는 일등공신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다양한 공연 활동을 통하여 얻은 수익금을 제천시나 기관을 통해 환원 차원에서 기부하며 인재 육성 및 교육 발전을 위해 매년 장학금을 기탁하고 있다. 이에 박동준 프로의 앞으로의 행보가 무척 기대되는 바이다. (월간색소폰)지현숙 객원기자
    • 월간색소폰
    • Focus
    2019-12-26
비밀번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