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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색소폰, 그곳을 가다] 대구 달서구의 작은 휴식처 향림색소폰 동호회를 찾아서
    대구 도심부의 남서쪽 관문에 위치한 달서구의 한곳, 중부내륙고속도로지선에서 멀지 않은 곳에 우리가 찾는 색소폰동호가 있었다. 향림색소폰은 숲속의 향기처럼 음악도 퍼져 나가라는 뜻이 담겨서인지 웃음과 향기가 난다. 탁구지도자에서 색소폰원장으로 향림색소폰을 운영하는 박복희 원장은 어디선가 많이 본 듯한 인상으로 시원한 말투에 어릴 때부터 탁구선수로 활동해서 그런지 활동적이고 화통한 성격의 소유자다. 현재 한국색소폰협회 대구 달성군지부장이며 탁구교실의 대부이기도 하다. 2006년부터 시작한 색소폰은 취미에서 본업이 됐다. 박복희 원장은 탁구로 전국에 다양한 대회에 참가하며 이름을 날리다 탁구지도자로 활동하게 됐다. 탁구강습 사이에 비는 시간을 활용해 색소폰을 연습하며 시간을 알뜰하게 활용했다. 탁구교실 도중 색소폰 소리에 매료되어 “앗 저거다”라며, 운명적으로 강하게 마음속을 파고 들었다. 탁구교실 한 켠을 색소폰연습실로 활용하다 이제는 동호회 연습실로 꾸며 본격적으로 색소폰에 빠져 지낸다. 평소 북을 쳐 남다른 박자감각으로 색소폰 배움에도 남달리 그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봉사 색소폰 연주를 하면, 비슷한 연배와 비슷한 테마로 연습하고 봉사한다. 하지만 이를 끊임없이 이어가는 것은 쉽지 않다. 박복희 원장과 이광우 사무국장, 이병훈 홍보실장을 주축으로 봉사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카톨릭복지관 무료급식소 외에 다양한 연주봉사를 하고 있다. 이중 “동행” 행복한 나눔(이시우 회장)이 운영하는 무료급식소에 매월 넷째 주 토요일 연주봉사를 하는데, 큰 보람을 느끼며 지속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박복희 원장은 “색소폰은 사랑이다”라는 믿음으로 색소폰을 불고 있다. 색소폰을 통해 사랑을 절실히 느끼며 스스로 대견스럽다. 색소폰 현장강의 이번에 모터삭스팀은 색소폰관리요령(예찬악기 장홍상 대표)을 주제로 강의를 진행했다. 색소폰 관리는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놓치기 쉬운 넥과 색소폰본체를 연결하는 방법 등 관리요령 위주로 강의하였다. 접하는 부분에 약간의 기름을 발라 마찰에서 오는 소음을 줄이고 부드러운 운지가 가능하다는 내용을 알기 쉽게 설명해주었다. 윤정현(이하 황금나팔)은 색소폰 초보자분들에게 톤을 알려주고 소리 내는 법, 텅잉의 중요성과 바르게 연습하는 과정 등을 개인별로 지도해주었다. 복식호흡과 흉식호흡을 비교해서 설명하고, 복식호흡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시연하며 강의를 이어갔다. 황금나팔은 “앙부숴의 일관성과 습관으로 오버톤을 낼 수 있는 방법과 100곡을 연주하기 보다는 1~2곡을 자신 있게 연주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특유의 해학으로 2시간의 강의를 진행했다. 강의 후기 대구색소폰클럽 김일복 회장은 “금번 강의를 위해 찾아와 환영하였으며, 대구에 이런 프로그램을 진행한 것에 대해 감사 인사와 자주 찾아와주기를 부탁한다”라며 인사했고, “많은 연주자가 대구를 방문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코로나-19가 빨리 극복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향림색소폰 이병홍 홍보실장은 “윤정현 강사님을 직접 뵙고 지도받을 수 있어서 소중한 시간이었다”며, “금번 강의는 자신을 위한 맞춤 강의로 앞으로의 색소폰 연습방향과 소리를 어떻게 연습해야할지 알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다”라며 즐거워했다. 동호회의 운영을 책임지고 있는 이광우 사무국장은 “앞으로 이와 같은 프로그램을 많이 만들어서 색소폰 실력향상에 힘쓰겠다”고 약속했다. 대구에도 많은 색소폰동호회가 존재한다. 그곳에서 연습하는 모든 이들은 저마다 소중한 색소폰을 꿈꾸며 그 실력을 갈고 닦는다. 향림색소폰 동호회 역시 마찬가지다. 작지만 언제나 색소폰은 사랑임을 실천하는 박 원장과 동호회원들이 있다. 그 실천을 믿고 응원한다. (월간색소폰)성열웅= keri@keri.or.kr
    • 월간색소폰
    • 색소폰, 그곳을 가다
    2022-05-01
  • [색소폰, 그곳을 가다] (사)성남산업단지관리공단과 성남아트센터가 함께 운영하는 문화마루
    (사)성남산업단지관리공단을 운영총괄책임을 맡고 있는 여병양 전무이사와 성남하이테크 문화마루 임인혁, 김은경 공간기획자를 만나 성남산업단지관리공단과 성남아트센터가 함께 운영하는 문화마루 공간에 대해 들어봤다. 성남산업관리공단 소개 성남산업단지는 50여년의 역사를 지닌 전국 제1호 일반산업단지다. 그 역사만큼이나 전통 제조업종과 첨단업종 등 4천여 개의 기업이 입주한 곳이다. 다양한 업종이 상생하고 발전하기 위해서는 입주기업간의 소통과 교류가 중요하다. 성남산업관리공단에서 그 가교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교류활동의 일환으로 입주기업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명사초청조찬강연회, 역사트레킹 등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무료로 진행하고 있다. 성남아트센터와 성남시립교향악단의 지원으로 “기업인 초청음악회”를 열어 내재된 문화 욕구를 깨우고, 산업단지 인근 주민들과 함께하는 “기업마을 송년음악회”를 통해 함께 사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었다. 성남산업관리공단은 시대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기업의 디지털 전환”과 “스마트 팩토리 구축” 지원활동을 하고 있으며, 올해 4월에는 기업들의 기술과 경영혁신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혁신지원센터와 창업지원센터를 개원할 예정이다. 성남산업관리공단은 어린이집, 메이커 스페이스, 식품분석지원센터, 스튜디오와 문화마루를 1층에서 3층까지 운영하며 다양한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국가 경쟁력의 근간, 제조업 (사)성남산업단지관리공단 여병양 전무이사는 2019년부터 운영총괄책임을 맡고 있다. 국가 경쟁력의 근간은 제조업이라고 생각하고, 산업단지에 입주하는 기업에 대한 행정절차 관리와 경영활동을 돕는 역할을 한다. 전국 각 산업단지에서 운영되는 관리공단이 정부와 지자체에서 위탁한 행정, 환경안전관리 등의 위임받은 기본 업무 이외에, 각 산업단지의 환경과 특색에 맞는 다양한 기업지원업무를 하고 있다. 여병양 전무이사는 경영학을 전공하고 기업에서 경영기획, 기업분석, M&A와 기술개발 등의 업무를 하고, 20년 전 성남산업단지에서 창업을 하면서 이곳과 인연을 맺었다. 이곳에서 중소기업을 운영하면서 느끼고 겪었던 중소기업인과 근로자의 애환을 잘 이해하는 입장에서 도움을 드리고자 일하고 있다. 일하는 공간이자, 문화를 즐기는 공간 성남산업단지관리공단은 다양한 업종간의 융·복합 기술혁신을 통해 기업의 경쟁력과 성장 속도를 높이고자 한다. 다양한 문화 교류로 재미난 일터를 지향한다. 금년에 산업단지에〈복합 문화센터〉가 착공될 예정이지만, 그 전에 다양한 소그룹 문화 활동이 자리 잡을 수 있는 문화거점이 시급했다. 이를 위해 전문가 그룹인 성남문화재단과 협업을 제안했고, 작년부터 진행하고 있다. 문화마루의 공간과 공단 청사의 여러 시설을 활용해 다양한 음악 강습과 자율적인 동호회 활동은 물론 가죽공예 등과 같은 창작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사)성남산업단지관리공단 여병양 전무이사는 “앞으로 다른 산업공단에서 문화가 싹트는 공간을 활용해서 재미난 일터가 되기를 바란다”라며, “기업인과 근로자와 지역 주민들 모두를 대상으로 하여 문화교류의 플랫폼으로 폭 넓게 활용하겠다”고 전했다. 공간기획자 공간기획자과 문화기획자는 비슷하나, 담당 공간의 특성에 따라 나뉜다. 보통 문화기획을 하면 공간기획자라하고, 문화예술프로그램을 기획하면 문화기획자라고 한다. 문화기획자가 좀 더 광범위하다. 공간기획자 임인혁, 김은경은 자신을 공간기획자를 줄여서 ‘공기’라고도 불린다고 소개했다. 문화마루 임인혁 공간기획자는 “성남문화재단의 공간, 문화기획자로서 성남 하이테크 문화마루에서 진행되는 모든 프로그램을 기획, 진행하는 등 운영에 관한 전반적인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라며, “지역 근로자들과 주민들에게 다양한 문화예술 활동을 체험하고, 모르던 분들과 새로운 만남을 통해 일상 속에 재미있고 힐링할 수 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늘 고민한다”고 말했다. 문화사업 문화예술은 삶의 모습을 투영한다. 일하는 공간은 다양한 사람과의 관계다. 생활밀착형 문화예술공간은 공간 안의 다양함을 문화 예술의 프로그램으로 풀어내고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성남 시민들 누구나 일상에서 주체적으로 문화예술의 교육, 체험, 창작 등 다양한 활동의 참여를 통해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생활밀착형 문화예술 공동체 공간의 일환으로 성남 생활문화공간 PLACE C 사업이 기획됐다. 성남산업단지관리공단 내 2층에 성남문화재단과 성남산업단지관리공단의 협업으로 삶터가 일터가 되는 독특한 1세대 PLACE C-성남하이테크 문화마루 공간이 만들어졌다. 생활밀착형 문화예술공간 2021년 11월 1일 성남에 PLACE C 공간은 5곳을 필두로 현재는 14곳의 공간이 있다. 각 장소에 따라 특성을 살려서 진행돼 14곳, 14개의 색깔이다. 그 중 문화마루는 지역 주민과 산업단지관리공단의 근로자를 아우르는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운영해 다른 기관과 차별화를 두고 운영한다. 성남하이테크 문화마루는 성남산업단지 관리공단의 근로자와 지역주민들을 위한 드럼, 통키타, 가죽공예, 원예공예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입주기업과 지역주민 혜택 정기 프로그램은 〈성남 배움숲〉을 통해 대상 별로 모집을 하고 성남산업단지관리공단 지원 프로그램은 성남산업단지 근로자에게 우선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이번 1분기 강좌 모집은 인기과목은 3분 만에, 다른 과목은 2~3일 만에 모두 마감됐다. 문화마루 임인혁 공간기획자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대기자가 있을 정도로 빠르게 마감됐고, 아직도 문의 전화가 온다”라며, “그만큼 이런 다양하고 새로운 프로그램에 목말라 있었고, 앞으로 더 많은 지원과 프로그램개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홍보 성남산업단지 내 입주기업에게 팩스, 지면홍보와 SNS홍보를 했다. 문화마루를 몰랐던 분들도 가죽공예 ONE-DAY CLASS를 통해 장소도 알리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알릴 수 있었다. 다양한 프로그램 성남산업단지와 문화재단의 전폭적인 지지로 처음 기획한 것보다 훨씬 큰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지난 2월에는 공간기획자 김은경, 임인혁과 산업단지 정혜인 사원의 재능기부와 성남산업단지관리공단의 지원으로 산업단지 내 근로자 50명에게 ONE DAY CLASS로 가죽공예수업을 진행했다. 참가하신 근로자들의 만족도가 높았고, 다음을 기대하는 의견이 많아 다른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그 외에 성남산업진흥원과 협업해서 3D프로그램 및 모델링이라는 새로운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현재 각자의 직업군에서 필요한 프로그램과 제2의 직업을 준비하시는 분들의 참여로 문화마루만의 독특한 프로그램이 만들어지고 있다. 문화마루 임인혁 공간기획자는 “문화예술 프로그램만이 아닌 산업단지에서 필요한 프로그램을 찾아서 더욱 사랑받는 성남 하이테크 문화마루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월간색소폰)박현주 기자= msp@keri.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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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색소폰, 그곳을 가다
    2022-04-01
  • [색소폰, 그곳을 가다] 행복한 웃음이 끊이지 않는 의정부의 작은 공간 큰 쉼터 '부용색소폰 동호회'
    꽃샘추위가 한창인 스산한 날, 경기도 의정부에 위치한 부용색소폰 동호회를 방문했다. 의정부는 서울의 북쪽의 관문 도시이자 경기도 북부의 교통, 산업, 문화의 중심도시다. 의정부는 조선 시대 최고 의결기관인 의정부의 둔전(屯田)이 설치되어 유래됐다. 둔야면(1938년에 양주면으로 개칭) 의 정부리에 1911년에 개통한 경원선의 철도역인 의정부역이 생긴 후 이 역을 중심으로 의정부 도심이 점차 형성됐다. 이후 행정구역명과는 별개로 철도역의 이름을 따라 의정부라는 지명으로 자리 잡았다. 의정부시에서 새롭게 신도시가 조성된 민락지구 상가에 위치한 색소폰 동호회를 찾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 3층에 위치한 학원에 들어서자 11개의 연습실에서 약속이나 한 듯이 색소폰 소리가 들려왔다. 색소폰 소리는 취재가 끝날 때까지 끊이질 않고 이어졌다. 연습실 확장계획 부용색소폰 동호회는 실장으로 원장 역할을 하는 하영숙 대표가 있다. 하영숙 대표는 어린이집을 30년 넘게 운영하면서 쌓은 대인관계 덕분인지 코로나 영향에도 동호회를 유지하는데 어려움이 없어 보였다. 현재 동호회 회원이 몇 명인지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늘어나 옆 사무실까지 확장할 계획이다. 정나라 강사부용색소폰 동호회에서 실력을 향상시키는 역할을 하는 색소폰 연주자 정나라 강사를 만나 이곳의 장점을 들어보았다. “무대의 공포심을 해소시키고자 주말에 무대 경험을 할 수 있게 합니다. 많은 회원들로 순서를 정해서 무대에 서고 있습니다. 색소폰을 지도하면서 입모양이나 색소폰을 부는 각종 부위 등을 손으로 만져가면서 세세히 알려드려 색소폰 근육을 단기간에 키워드립니다.” 정나라 연주자는 본래 대학에서 클래식을 전공하였으나 색소폰 대중화와 지도자로 활동하면서 현재는 가요를 강의하고 있다. 색소폰의 매력 여러 이유로 많은 사람들이 색소폰을 배운다. 음악에 대해 공감하고 즐길 수 있는 공간인 색소폰 동호회가 어느 도시나 있어서 접근성이 좋은 것도 색소폰 대중화에 큰 역할을 했다. 부용색소폰 동호회 회원들에게 어떤 이유로 색소폰을 선택했는지 들어봤다. 색소폰을 시작한지 3개월이 되었다는 정선영 회원은 색소폰에 자신감을 내보이며 멋지게 한곡을 선보이고 이야기를 이어 갔다. “드럼을 했는데, 이때 터득한 박자감에 색소폰의 멋진 음을 스스로 낼 수 있어서 감사한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색소폰을 시작하면서 좋은 사람을 만나고, 자기 자신에 무언가 채워지는 느낌에 자존감도 높아져 요즘 생활자체가 즐겁습니다. 색소폰을 연주하는 친오빠의 소개로 배우게 됐고, 이후 가족밴드로 많은 봉사활동을 소망한다.”고 말했다. 박수한 회원은 “친구의 권유로 입문한지 2년이 됐습니다. 퇴직이후 우울한 감정을 이겨내는데 도움이 됐습니다. 다른 취미보다 만족스럽고, 친목도모에 좋습니다. 지금은 치매어르신을 알게 돼, 매일 3~4시간씩 호흡법과 운지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치매로 매일매일 잊고, 그 잊은 것을 다시 알려주는 것이 제 일상이 됐습니다. 연말에 〈울어라 열풍아〉를 목표로 매일매일 같은 과정을 반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색소폰은 소통이고, 이웃을 배려하는 이타의 마음임을 오늘도 실감한다. 부용색소폰의 김종섭(70세 중반) 회원은 “저는 음치인데 운지와 호흡법으로 좋아하는 〈대니보이〉, 〈마지아〉 등을 불며 색소폰에 심취하게 됐습니다. 10여년을 색소폰을 불었는데, 이곳 부용색소폰의 시설과 환경, 운영방식이 저와 잘 맞는다”고 말했다. 적지 않은 나이에 색소폰을 부는 이유는 노인정보다 긍정적이고 발전적이며, 리드나 피스의 선택과 부는 방법 등의 정보공유로 하루하루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했다. 여상훈 회원은 “쾌적한 시설이 마음에 듭니다. 어릴 적 TV속의 이봉조 선생님을 보고 반해 늘 그리던 악기인데, 지인에게 색소폰을 선물 받아 색소폰을 시작했습니다. 한상훈, 임민택 연주자가 롤 모델입니다.” 여상훈 회원은 연습실에서 하루에 3~4시간씩 연습하지만 늘 아쉽다고 했다. 지인이 색소폰을 선물하며 칠순잔치에 불어달라는 〈장녹수〉, 〈남자라는 이유로〉, 〈울고 넘는 박달재〉, 〈황포돛배〉 등을 연습하고 있다. 색소폰을 부는 과정에서 업무로 인한 스트레스가 해소된다는 여상훈 회원은 오늘도 부스에 들어가 색소폰과 대화중이다. 부용색소폰 동호회 회원들은 색소폰 실력향상은 기본이고, 음악을 하는 사람들과의 대화, 자기만족, 봉사활동 등의 이유로 색소폰에 심취하고 있다. 연습실에서 앞사람이 나오기를 고대하며 자신의 순서를 기다리는 회원들을 보며, 이곳을 찾는 회원 개개인의 소망이 이루어지기를 기대해본다. 월간색소폰 추천 영상 https://youtu.be/dEv03ZUUmB8▲ 정선영 회원 인터뷰 https://youtu.be/GfkgSpsMdTY▲ 하영숙 실장 https://youtu.be/G5tUC-0tF2E▲ 박수한 회원 https://youtu.be/wgzntI3uAu4▲ 정나라 색소폰연주자 (월간색소폰)성열웅= keri@keri.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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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색소폰, 그곳을 가다
    2022-03-01
  • [색소폰, 그곳을 가다] “색소폰이여 영원하라”
    임인년 새해를 맞이하여 검은 호랑이와 같이 강렬한 이미지와 잘 어울리는 전라북도 익산시에서 왕성하게 활동하는 왕상근 색소포니스트를 찾아 동천로 소재 연습실을 찾아갔다. 연습실 입구에 다양한 색상의 〈색소폰 월드〉라는 문구가 눈에 띄었다.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왕상근 색소포니스트가 비틀즈 〈Hey Jude〉의 클라이맥스를 연주하고 있었다. 연주소리에서 강렬한 열정이 느껴졌다. 왕상근(61) 색소포니스트는 익산에서 유튜브 라이브 방송〈왕상근 색소폰TV〉를 운영하며, 동호회를 운영하고 있다. 전국순회 공연과 색소폰 연주자들과 교류하며 새로운 색소폰 문화 콘텐츠를 개발하며 활동하고 있다. Q. 색소폰을 언제, 어떤 계기로 시작하셨는지요? A. 회사를 다니면서 무리한 노동으로 허리를 다치면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중학교 시절 브라스 밴드부에서 클라리넷을 연주한 것이 색소폰을 시작하게 된 밑거름이 되었죠. 중학교를 졸업하고, 경제적 사정으로 고등학교 진학대신 여러 제조공장과 용접, 지게차 운전 등 많은 일을 했습니다. 카센터도 운영했는데, 사업은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니더군요. 중학교 때 했던 음악에 대한 동경이 있었습니다. 마음에 갈등이 있던 50살에 케니지 연주 영상을 보고 야마하 280 색소폰을 구입해서 학원을 등록했습니다. 학원에서 연습하던 시간이 너무 행복했습니다. Q. 연주하면서 어떤 부분을 가장 신경 쓰는지요. A. 저는 워런힐, 케니지와 심상종 색소포니스트를 가장 좋아합니다. 연주하면서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은 관객에게 어떻게 전달할 것인지 입니다. 저는 유튜브 방송과 무대에서는 다르게 연주합니다. 무대와 관객과의 거리를 고려합니다. 무대에서 고운소리는 작고 예쁘지만 관객에게 전달되는 과정에서 공기 중에 많이 사라집니다. 그래서 무대에서 소리가 부담스러울 정도로 크게 연주합니다. 그렇게 해야 관객에게 제대로 감동이 전달됩니다. 감정 전달을 위해 원곡을 많이 듣고 연습합니다. 특히, 가사는 꼭 읽어봅니다. 제 꿈은 감동을 주는 색소폰 연주자로 살아가는 것입니다. 그 꿈은 현재진행형입니다. Q. 음악을 하면서 가장 힘들었을 때는 언제였나요? A. 3년 전, 트럼펫을 전공하는 막내아들을 뒷바라지할 때 입니다. 아들이 대학에 진학할 무렵 코로나로 저의 수입이 줄었습니다. 제가 열악한 환경에서 음악을 공부해봤기에 자녀만큼은 경제적으로 넉넉한 환경에서 음악하기를 바랬습니다. 코로나로 인하여 지역 축제, 기업, 관공서 등 모든 초청 공연이 취소되고, 학원 수강생을 모집하기도 어려웠습니다. 제가 판매하던 버나드마틴 보흐 마우스피스도 방문을 꺼리면서 판매하기 힘들었습니다. 모든 것이 한순간에 정지된 듯 활동하던 터전이 없어졌습니다. 개인적으로 늦은 나이에 색소폰을 시작해서 테크닉이 리드미컬하지 못했습니다. 중학교 밴드부 시절에는 클라리넷 속주로 제법 테크니컬한 연주곡들을 연주했는데, 나이 탓인지 운동 신경이 둔해져서 마음과 달리 빠른 음을 연주하면서 수십 번을 반복해서 연습해야 했습니다. 저는 음악을 하면서 롱톤과 스케일 연습 없이 연주를 잘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지금도 기본을 가장 중요하게 지도하고 저도 매일 연습합니다. Q. 음악을 하면서 가장 기쁘고 보람된 순간이 있었다면? A. 색소폰을 연주를 하면서 다양한 분을 만나는 것이 기쁩니다. 특히 라이브 방송을 하면서 전국의 색소폰 마니아 분들과 함께 소통 하는 것이 가장 큰 기쁨이고 행복입니다. 제가 운영하는 색소폰 월드 밴드에서 활동하는 분들과 버스킹 등으로 교류하는 분들에게 출연제의하고 있습니다. Q. 자신이 연주하는 음악 장르의 매력은 무엇인가요?A. 저는 트로트와 발라드, 댄스곡을 연주하는데, 저만의 강력한 힘이 느껴진다며 관중들이 좋아합니다. 50살 타지에서 늦은 나이에 음악을 시작해서 제 연주가 미흡하다고 생각하고 더 많이 연습했습니다. 슬픈 슬로우 발라드 곡을 연주하면, 관객들이 힘들었던 생활의 한이 서려 전달된다고 말씀하세요. 신나고 경쾌한 댄스곡을 듣고 후련하고 시원한 연주로 가슴이 뻥 뚫린다고 말씀하십니다. Q. 색소폰의 매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A. 만남과 소통의 매개체가 된다는 것입니다. 다양한 음역을 멋진 소리로 표현하는 것이 매력입니다. 테너 색소폰은 풍성함과 중후함, 알토는 강력하고, 소프라노는 감성을 자극하는 신경 촉진제라고 생각합니다. Q. 자신을 ‘어떤 색소포니스트(아티스트)다’라고 한 마디로 정의한다면? A. 세상에서 가장 마음 편한 연주자로 만나서 소통하는 연주자가 되고 싶습니다. 유튜브 라이브 방송이 저에게는 소통의 장입니다. 전국에서 찾아오는 게스트와 진솔하게 만나고 연주할 수 있어서 행복합니다. 코로나로 연주할 수 있는 무대가 없어졌지만 유튜브 방송에서 자신의 기량을 발휘하기 위해 노력하고 발전하는 연주자를 보면 보람을 느낍니다. (월간색소폰)남경은 객원기자= msp@keri.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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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색소폰, 그곳을 가다
    2022-02-01
  • [색소폰, 그곳을 가다] 안산 색소폰의 명소 SM실용음악 학원을 찾아서
    안산시는 기존도시와 계획도시가 공존하는 도시로 반원산업단지를 통하여 우리나라 산업의 전초기지로 계획된 산업도시이다. 또한 조선 문종의 비이자 단종의 어머니인 현덕왕후 권씨의 폐릉지 소릉이 있다. 시내 중심부에 조그만 언덕들이 솟아 있는데 대부분 개발하지 않고 공원으로 남겨둔 덕분에 우리나라에서 시내 녹지 공간이 전국 상위권에 드는 녹색도시다. 안산을 대표하는 대부도는 74km에 이르는 대부 해솔길이 있어 자연 경관을 바라보며 산책하기에 좋다. 미국의 자매도시 라스베가스공원, 성포공원, 다이아몬드광장공원·호수공원 등은 안산의 풍미를 더하기에 충분하다. 이곳 한가운데 SM실용음악학원이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시끄러운 연말 대신 한층 조용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 가운데, 거리두기가 격상되기 며칠 전 우리는 안산의 SM실용음악학원을 찾았다. 많은 학원이나 동호회가 빠듯한 운영비로 지하에서 연습실을 운영한다. SM음악학원은 건물 10층에서 쾌적한 환경에서 운영되고 있었다. 우리가 찾은 날 크리스마스 캐럴 〈징글벨〉연주 소리가 건물 밖까지 새어 나왔다. 색소폰의 매력에 빠지다 SM실용음악학원을 운영하는 정성미 원장은 피아노를 전공하고, 플롯을 부전공한 재원으로 1989년부터 음악학원을 시작해서 한 해도 쉬지 않고 34년 동안 운영하고 있다. 학원 이름은 정성미 원장의 영문 이니셜을 따서 SM이라 지었다. 정성미 원장은 10년 전에 색소폰을 시작했다. 색소폰을 알게 된 후 색소폰으로 사랑을 실천하는 사랑의 전도사가 됐다. 처음 색소폰을 독학으로 익히다 전용섭 교수와 색소포니스트 김성길에게 배우면서 색소폰의 매력에 빠지게 됐다. 현재는 1년 과정의 온라인 교육과정을 수강하면서 음악의 깊이를 더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색소폰의 성지, 안산 안산은 색소폰의 성지답게 많은 학원과 동호회가 있다. SM실용음악학원이 있는 10층 건물에 3개의 학원과 동호회가 운영되고 있다. 다양한 장르와 운영방식으로 운영하는 것을 보면 안산시는 음악의 도시임에 틀림없는 것 같다. 현재 SM실용음악학원은 피아노, 플롯, 보컬, 기타, 작곡, 작사 등을 강습하고 있으며 이중 색소폰은 30여명의 회원들이 배우고 있다. 동호회나 학원생의 나이는 선생님의 나이를 따라 간다는 얘기가 있다. 색소폰학원생의 평균나이는 60대 수준이지만 새로이 색소폰을 배우고자하는 어린 학생들도 찾고 있어 SM실용음악학원의 미래에 투자하고 있다. 실용음악 전성시대 케이팝(K-Pop) 인기와 슈퍼스타-K와 같은 오디션프로그램을 비롯한 각종 TV예능 프로가 높은 시청률을 얻으며, 대학입시 수시모집에서 실용음악과의 경쟁률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요즘 열 집이 모이면 그 중 한두 집은 꼭 실용음악을 하는 사람이 있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실용음악의 인기가 뜨겁다. 1980·90년대엔 동네마다 미술학원이 있었지만 지금은 실용음악학원 간판이 그 자리를 대신 차지하고 있을 정도다. 정성미 원장은 “음악과 관련된 직업이 많다”라며, “가수, 작곡가, 작사가, 음악교사처럼 우리가 흔히 아는 직업 외에도, 영화음악감독, 레코딩 프로듀서, 뮤직칼럼리스트, 음악치료사, 휴대폰 벨소리 디자이너 등 30개가 넘는 직업군이 있다”고 말했다. 색소폰 레슨 및 점검 200㎡가 넘는 학원은 20여개가 넘는 개인 연습실과 강연장, 합주실 등을 운영하고 있어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코로나로 인해 대면보다 비대면 수업을 진행하는 요즘, 최소한의 인원이 강연장에 있고 나머지 회원은 각자의 연습실에서 듣는 방식으로 강연을 진행하고 있었다. 이날 황금나팔은 강연에서 화려한 스킬보다는 한음 한음 정확하게 불고 연습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며, 그것에 대한 시범과 사례를 강연했다. 강연에 참여한 회원들에게 많은 호응을 얻었다. 황금나팔은 강연에서 “스케일이나 롱턴 등 기본적인 연습보다는 좋아하는 장르의 노래를 반주기에 맞춰 연주하는 연습생이 많다”라며, “이를 극복하여야 색소폰이 한 단계 높은 수준으로 오를 수 있다”고 가장 원칙적이지만 그 만큼 중요한 내용을 호소력 있게 강의했다. 이어서 진행된 색소폰 점검과 간단한 수리는 색소폰을 연습하고 부는 이들에게 아름다운 소리를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해서 감사하다는 인사를 받았다. 사회공헌활동 실천 색소폰을 시작하여 일정 단계가 되면, 대부분의 연주자들은 무대에 서고 싶어 한다. 자신의 실력을 뽐내기보다는 이타의 정신으로 자신이 배운 능력을 사회에 환원(?)하는 측면에서 많은 사람들이 무대를 사랑한다. SM실용음악학원의 정 원장도 학원생들과 많은 무대를 만들어 봉사 정신을 가르치며 실천하고 있다. 인근에 신안산 선착공기념 봉사연주, 사랑요양원 봉사활동 등 여러 행사에 참여하며 사회공헌활동도 실천하고 있다. 만나보면 힘찬 에너지가 있고 그 에너지를 주위에 전파하여 힘찬 기운을 느끼게 한다. 정 원장의 연주뿐만 아니라 그 따뜻한 마음도 멋지다. 그런 모습도 행복해 보인다. 색소폰은 소통 수단 많은 색소폰동호회를 다니고 색소포니스트를 만나며 한결같은 생각은 색소폰으로 서로 소통하고 사랑을 전하는 수단임을 부인할 수 없다. 색소폰은 젊은이와 장년을 연결해주고, 애틋한 남녀의 사랑을 초월하여 대화하게 한다. 또한 오랫동안 소원했던 부부도 색소폰을 시작하면서 대화하고 서로를 이해하는 도구가 되기도 한다. 색소포니스트는 사랑과 소통을 시행하는 전령사이다. 월간색소폰 추천 영상 https://youtu.be/dE3TnM4lDCw▲ SM실용음악 학원 정성미 원장 https://youtu.be/EAejVEqy4b4▲ SM실용음악 학원 윤병열 고문 (월간색소폰)성열웅= keri@keri.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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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색소폰, 그곳을 가다
    2022-01-01
  • [색소폰, 그곳을 가다] 2021 제6회 제천한방바이오 축제
    잘했고, 잘하고 있고, 잘 이겨낼 겁니다! ‘자연치유도시 제천’에서 내건 슬로건처럼 알록달록 단풍으로 깊어가는 10월의 마지막 날에 향긋한 약초 내음과 형형색색 꽃들로 가득한 색깔 정원에 둘러싸여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울려 퍼지는 색소폰 향연 속으로 들어가 보자. 제천 빅밴드가 주관하고 제천시와 제천문화재단, 제천 한방바이오재단이 후원하는 〈2021 제6회 제천한방바이오 축제 전국 아마추어 색소폰 경연대회〉가 10월 31일 제천 한방엑스포공원 내 특설 메인무대에서 개최됐다. 일반부, 시니어부, 합주부가 전국 각지에서 모여 참가자 가족 등 300여 명이 함께했다. 박동준 프로가 총괄 진행을 맡아 열띤 경연을 펼쳤다. 철두철미한 방역 이번 대회는 코로나19 상황에서 진행되는 경연대회로 참가 제한이 엄격했다. 1981년 이전 출생한 자로 코로나 예방접종 2차 접종을 마친 자, 혹은 1차 접종 후 14일이 경과한 자만 참가할 수 있었다. 또한 순수 아마추어 경연대회로 전공자, 프로 연주자, 본 대회 대상 수상자는 자격이 제한됐다. 방역수칙도 철저히 지켜 코로나 백신 2차 접종 완료 또는 입장일 기준 72시간 PDR검사 완료한 사람만 입장이 가능했고, 백신 예방접종 완료자라 할지라도 입장 시에는 반드시 적외선 소독을 거치게 동선 관리를 했다. 덴탈마스크 착용자는 KF94마스크로 교환해주고, 검사한 사람은 손목에 띠를 둘렀다. 대회장에 입장할 때는 다소 복잡하고 까다롭게 느꼈는데, 야외에서 열리는 행사임에도 불구하고 철두철미한 방역으로 안전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을 소풍 분위기에 진행된 예선대회 지난해와 달리 예선은 하루 전 10월 30일(토) 제천의 유명한 명소인 삼한의 초록길 주차장 특설무대에서 이루어졌다. 일반부 30팀, 시니어부 30팀과 합주부 8팀으로 모두 68팀이 서울, 경기, 전북, 전남, 경북, 경남, 충청남북도 등 전국 각지에서 참가해 오후 5시까지 열띤 경연을 펼쳤다. 참가자들은 가족이나 친지, 동호회 단위로 경연에 참가하면서 제천 한방바이오 박람회도 관람하기 위해 1박 2일의 일정으로 오신 분들이 많았다. 주최 측에서 제공한 기념품과 도시락으로 코로나19 이후 모처럼 따뜻한 가을 햇볕을 받으며 자연과 함께 마지막 단풍을 맘껏 즐겼다. 삼한의 초록길을 산책하거나 운동하러 나온 제천 시민들도 가던 길을 멈추고, 색소폰 연주에 맞춰 산책하는 발걸음도 가벼워 보였다. 이상천 제천시장도 방문해 대회 참가자를 격려해 주었다. 본선 경연과 함께 깊어가는 가을 본선은 10월의 마지막 날로 제천 빅밴드 유영식 회장의 인사말을 시작으로 10시부터 오후 2시 40분까지 예선에서 치열한 경쟁을 뚫고 올라온 일반부 7팀, 시니어부 7팀, 합주부 5팀이 제천 한방엑스포공원 내 특설 메인무대에서 경연을 펼쳤다. 윤정현(황금나팔)의 사회로 진행되었으며, 5명의 심사위원(이중엽, 박상민, 차형재, 오나리, 허철행)이 공정한 심사를 위해 수고해 주었다. 먼저 시니어부 독주 경연이 시작되었는데 기본기를 갖춘 시니어부 참가자들의 흘러간 옛노래 〈화룡포〉〈님이여〉 〈여러분〉 〈일편단심 민들레〉 〈리멘시타〉 〈무너진 사랑탑〉 〈꿈속의 사랑〉을 색소폰 연주로 들으니 깊어가는 가을 정취에 취하듯 감상에 젖었다. 박정호 프로의 축하 연주가 끝나고, 일반부 경연이 이어졌다. 결선 곡 〈꿈속의 사랑〉 〈님의 향기〉 〈사랑을 잃어버린 나〉〈forever with you〉 〈서울의 달〉 〈누구없소〉 〈Deeper then love〉를 연주하는 실력이 프로와 견주어도 손색이 없었다. 행사장을 찾은 가수 서수남은 대회 끝까지 응원하며 박수를 보내는 모습이 같은 음악인으로서 보기 좋았다. 합주 파트 경연을 준비하는 동안 심사위원인 오나리 프로의 축하 연주가 이어졌다. 5팀 합주부의 합주곡〈뿐이고〉 〈안동역에서〉 〈기타부기〉 〈하와이 파이브〉 〈안개〉로 끝났다. 독주에 비해 웅장하고 서로 어우러지는 하모니가 정말 아름다워 귀가 호강하는 시간이었다. 모두가 끝까지 서로를 격려하며 화음을 맞추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정말 인상적이었다. 축하 연주, 특별출연으로 축제 분위기 본선 연주가 모두 끝나고 심사 집계결과를 기다리는 동안〈2021 제4회 엘프 색소폰 콘테스트〉 대상을 받은 박정훈 연주자가 나와 축하 연주로 〈아모르파티〉를 연주했다. 타 경연 프로 대상 수상자답게 연주 기법이 뛰어나고 화려한 퍼포먼스를 곁들여 관람객의 호응과 환호가 이어져 앙코르 연주를 했다. 제32회 2020 일본 도쿄올림픽 남자 기계체조 도마 금메달 리스트인 제천시청 소속의 체조 국가대표 신재환 선수가 특별 출연해 박동준 프로의 색소폰 연주에 맞춰 〈삐에로는 우릴 보고 웃지〉외 앙코르곡을 부르며 관람객을 즐겁게 해 주었고, 함성과 박수갈채를 받으며 참가자들과 제천 시민들의 관심과 사랑에 대한 감사 인사말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이대희 프로가 유려한 선율감으로 멋진 축하 연주를 해 주었으며 모두가 고대하던 결과 발표가 이어졌다. 시상식과 함께 경연대회를 마치며모든 본선 진출자가 대상 후보로 뛰어난 연주 실력을 뽑낸 가운데 심사위원들이 머리를 맞대고 고심한 끝에 경연 결과를 발표하였다. 수상은 총 15팀으로 인기상은 제천 대표로 참가한 지준각과 장려상(권정순, 서신운, 색소폰세상), 동상(이훈천, 권용오, 이사부 앙상블), 은상(정영남, 이우종, 다이나믹 앙상블), 금상(강영기, 박승희, 프라임 앙상블), 대상(독주 김종하, 합주 방실 앙상블)에게 주어졌다. 특히 진성의 〈안동역에서〉를 연주해 대상을 수상한 방실 앙상블 이훈천 대표가 코로나로 지친 사람들에게 색소폰 연주를 통해 방실방실 웃음을 드리자는 의미로 팀명을 ‘방실 앙상블’로 지었다고 해서 대상의 의미를 더했다. 시상식이 끝나고 무대 위에서 단체 기념사진도 찍으며 1박 2일 경연대회의 피날레를 장식하였다. 한방바이오 체험으로 몸쉼! 맘쉼!경연대회를 마치고 점심시간에 박람회장을 즐기는 참가자들이 눈에 띄었다. 형형색색의 아름다운 생화로 만든 색깔 정원은 마스크를 썼음에도 꽃향기에 취할 것 같았고, 예쁘게 꾸며진 포토존은 발걸음을 멈추게 하였다. 한약 냄새 솔솔 맡으면서 길을 걸어가면 약초와 농산물을 이용한 제품을 판매하는 부스가 있고, 먹거리 부스, 푸드트럭 등 음식을 판매하는 부스가 있어서 건강에 좋은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었다. 올해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오징어게임〉에 나오는 달고나도 보였다. 또한 행사장에는 〈오징어게임〉을 패러디한 재미난 포토존이 마련돼 즐길거리가 풍부하였으며, 대회에 참가한 연주자들에게 행사장을 돌아보며 긴장했던 몸과 마음에 쉼을 제공하는 듯 보였다. 색소폰 경연대회가 끝난 메인 무대에는 동요대회가 이어졌고, 행사 기간 내내 시간대별로 다른 공연들이 준비돼 한방바이오 공원의 확 트인 자연 속에서 즐기고 힐링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해마다 다시 찾길 바라며 〈2021 제6회 제천한방바이오축제 전국 아마추어 색소폰 경연대회〉를 총괄한 박동준 프로는 “코로나로 대면하는 경연대회가 잘 진행될 수 있을지 앞날을 예측하기 힘들었다”며, “경연대회를 준비하면서 어려움이 많았다”고 했다. 매년 제천 한방바이오박람회 기간 중에 하는 경연대회로 전국에 제천을 홍보하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제 ‘제천 한방바이오축제 전국 아마추어 색소폰 경연대회’는 색소폰 마니아들이 참가하고 싶은 수준 높은 경연대회로 자리매김하였으며, 그 중심에 제천, 단양, 원주 등지에서 겸손한 자세로 묵묵히 고향을 지키며 활동하고 있는 박동준 프로가 있다. 그는 “매년 한방 바이오 박람회장을 찾는 참가자들이 색소폰 연주뿐만 아니라 다양한 한방 바이오 체험을 하며 몸과 마음이 힐링될 수 있기를 바란다”며, “대회가 성황리에 잘 마칠 수 있도록 지원해 주고 참가해 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리며 내년에 다시 만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코로나가 사라진 〈2022 제7회 제천한방바이오 축제 전국 아마추어 색소폰 경연대회〉가 벌써 기다려진다. (월간색소폰)지현숙 기자= msp@keri.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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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색소폰, 그곳을 가다
    2021-12-01
  • [색소폰, 그곳을 가다] 연주자의 개성과 스타일 존중 재즈바 부기우기
    부기우기는 신나고, 흥겹고, 즐겁다라는 의미로 재즈지만 알앤비, 소울, 리듬에서 사용하는 용어로 황순재(44) 사장은 누구나 편하게 흥겹고 즐길 수 있는 곳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매장 이름으로 사용하게 됐다고 했다. 부기우기는 경리단길에서 재즈 음악을 라이브로 들을 수 있는 귀한 공간으로 요즘처럼 여러 제약이 많은 시기에도 꿋꿋하게 수년간 성업 중이다. 라이브 공연은 매주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확인할 수 있는데, 폭넓은 재즈 장르를 다루고 있다. 재즈는 연주자 중심 황순재 사장은 “2014년 부기우기 건물 3층에 라이브 펍 클럽을 창업했습니다. 저는 재즈, 인디, 대안 음악 등 서브컬쳐에 관심 많아서 음악동호회에서 활동하다 직접 클럽을 운영하게 됐습니다. 2016년 재즈에 대해 잘 몰랐지만 관심이 많아 락과 재즈를 공연할 수 있는 라이브 카페 부기우기를 같은 건물 2층에 창업했습니다”라고 말했다. 부기우기는 연주자 중심의 라이브 바로 공연장에서 듣는 것과 달리 포근하게 술과 함께 공연을 즐길 수 있는 곳으로 관객이 간단한 안주와 술을 마시면서 연주에 집중할 수 있게 운영 중이다. 황 사장은 “인디밴드는 밴드 중심이라면, 재즈는 연주자 중심”이라며, “인스타그램에 공연 일정을 올리면서 연주자 인스타그램도 등록해 연주자의 팬이 생길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황순재 사장은 “인스타그램에 공연 일정을 공지할 때 연주자에게 사진을 받아서 디자인 작업을 합니다. 연주자가 자신이 원하는 스타일의 사진이나 밴드의 색깔을 말해주면 그 부분을 디자인 작업할 때 반영합니다. 재즈에도 다양한 장르가 있어서 밴드만의 개성을 살릴 수 있는 캐리커쳐나 사진대신 이미지를 원하는 등 사전에 밴드와 조율합니다.”라고 말했다. 공연 일정에 연주곡도 명시하는데, 관객들이 공연에서 관심 있게 들었던 곡에 대한 정보를 알고 다음에 들을 수 있게 한다는 말을 듣고, 연주자와 관객을 세심하게 배려하는 사장님의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소비주체가 바꾼 재즈바 과거에 음악은 여유 있는 사람이 듣는 고급스러운 취미였다면, 지금은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문화로 바꿨다. 과거에는 중년이 찾는 재즈바에서 지금은 캐주얼한 분위기로 젊은 사람들이 가볍고, 흥겹게 찾을 수 있는 재즈바로 바뀌고 있다. 이 변화는 소비주체인 20~30대가 바꾼 것이다. 현재 20~30대들은 재즈를 영화로 접한 경우가 많다. 최근 인기를 끈 ‘라라랜드’, ‘위플래쉬’, ‘소울’, ‘본투비 블루’, ‘그린북’ 등이 대표적인 재즈 입문 영화다. 재즈는 코로나 시대, 재택근무와 혼술 배경음악으로도 인기다. 음악 스트리밍 플랫폼 플로 관계자는 “20~39세의 하루 평균 재즈 청취 시간이 작년 하반기 대비 올 상반기에 7.2% 증가했다”고 말했다. 부기우기는 음악을 좋아하는 다양한 연령대가 찾을 수 있도록 맥주는 6천원에 마실 수 있게 했다. 특히, 재즈를 좋아하는 10-20대도 재즈연주를 들을 수 있게 배려한 것. 그런 생각으로 공연비는 별도로 받고 있다. 000 사장은 “공연비를 별도로 받던 2016년에는 여러 제약도 있었지만 지금은 관객의 인식이 높아져 공연비 지급과 관련해서 이해하고 찾아주신다”며, “연주자의 수익과 더 많은 분들이 음악을 듣고 즐길 수 있게 테이블 간격을 좁혔다”고 했다. 연주자의 개성과 스타일 존중 황순재 사장은 “이태원은 외국인과 예술에 관심 있는 고객이 많아서 경리단길에 매장을 열게 됐습니다. 재즈 문화를 활성화시키고 싶고, 재즈에 새로운 것을 시도하고 싶어서 매장을 열었습니다. 부기우기 공연은 유학 다녀온 연주자가 선호합니다. 새롭고, 다양한 것을 시도해서 연주자의 개성과 스타일을 존중합니다.”고 말했다. 특히 지금 한국에서 가장 뜨거운 재즈 뮤지션, 김오키가 유일하게 라이브 공연하는 재즈 바로, 평소 관심 있던 사람들은 스케줄을 체크해 보자. 공연일정 포스터 신인 연주자에게 기회를 연주자 섭외 기준은 프로필과 연주이력이다. 2016년 처음 오픈했을 때는 재즈에 대해 몰라 연주자 섭외도 쉽지 않았다. 그때 호원대학교 실용음악과 학생들이 공연해줬는데, 공연을 하면서 지금의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었다. 10-20대 연주자에게 많은 기회를 제공하고자 한다. 매일 2회의 공연을 하는데, 1회 공연은 신인 연주자에게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그런 인연으로 성장한 연주자도 여럿 있고, 인연을 계속 이어가고 있다. 현재는 다양한 연주자가 먼저 연락 온다. 현재는 코로나19로 하루에 2팀 공연하지만 과거에는 금, 토, 일요일은 3팀이 공연했다. 부기우기는 공연중심으로 음악을 들으면서 간단하게 술을 마실 수 있도록 칵테일에 신경 쓰고 있다. 전문바텐더가 2명 있다. 서울 성수동 연무장길에 있는 ‘포지티브 제로 라운지’도 같은 시기쯤에 오픈하면서 2세대 재즈바가 시작됐다. 부기우기에서 공연한 남쌍 & 재즈군즈(드럼 남상현, 베이스 김동현, 색소폰 김기범, 피아노 임재석)을 이끄는 남상현은 “남쌍 & 재즈군즈는 재즈 힙합을 위해 모임 팀으로 베이스의 김동현이 너의 팀을 해보라고 제안해서 평소에 제가 해보고 싶었던 재즈 힙합을 하기 위해 구성된 팀이다”라며, “이 팀 외에도 다른 장르를 연주하는 팀도 있다”고 말했다. 색소폰 김기범은 “각자 개인이 원하는 장르를 연주하기도 하고, 여러 밴드와 팀에 소속돼 활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베이스 김동현은 “재즈를 연주하는 밴드는 라이브 공연장에서 즉흥연주를 한다는 편견을 가지고 있다”라며, “재즈 힙합은 서로 합을 맞추는 연습이 필요한 장르다”라고 말했다. 피아노 임재석은 “코로나로 과거에는 연주 위주였다면, 지금은 식사하기 좋은 라이브 공연이 있는 곳으로 바뀌고 있다”고 했다. (월간색소폰)박현주 기자= msp@keri.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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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11-01
  • [색소폰, 그곳을 가다] 매장 분위기에 맞는 연주 재즈바 연남 5701
    홍대역에서 7분 남짓 걸으면 만날 수 있는 〈연남 5701〉은 매장주소와 상호명이 같다. 〈연남 5701〉의 간판은 건물 입구에 가로보다 세로가 2.5배 긴 사각기둥이 전부다. 처음 방문했던 기자는 100m 인근에서 매장을 찾지 못해 대표에게 전화했다. 건물 입구 옆에 주차된 차로 작은 간판이 보이지 않았다. 건물 입구에서 계단을 반쯤 내려오면 벨벳커튼 아래 다양한 종류의 와인 병이 세워져 있어 와인을 취급하는 레스토랑 느낌이었다. 매장 출입문 옆에 한 달 공연 일정표가 붙어있고, 문을 열고 들어가면 한쪽 벽면에 와인이 천장부터 발끝까지 진열돼있다. 기자가 방문한 날은 라이브 공연이 있는 날로 공연 시간보다 1시간 일찍 방문했는데, 벌써 꽤 많은 손님들이 자리 잡고 있었다. 코로나19로 저녁 6시 이후부터 2인 이상 집합금지라 매장은 2인 테이블로 세팅되어져 있었다. 코로나19가 한참인 올해 〈연남 5701〉을 오픈했다는 장혜영 사장은 상호부터 인테리어, 조명까지 남편과 함께 원했던 스타일로 직접 공사했다고 말했다. 부부는 대학에서 클래식을 전공해서 음악을 좋아했지만 재즈는 잘 몰라 처음부터 배우자는 마음으로 창업했으며, 아직도 재즈라는 장르에 대해 계속 알아가고 있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장혜영 사장에게 상호를 주소로 하게 된 이유를 묻자, 매장을 찾아오는 고객들을 위해 상호와 주소를 같게 했는데, 고객들도 대표의 마음과 통했는지 찾아오는 길에 대한 문의는 많지 않다고 말했다. 홈술, 혼술로 맥주대신 와인 코로나19 확산 이후 집에서 술을 마시는 '홈술'과 혼자 술을 마시는 ‘혼술’이 늘면서 와인의 인기가 높아졌다. 와인 수입 규모는 지난해 처음으로 맥주를 추월했는데, 올해 들어서는 그 격차가 더 커졌다. 이미 맥주 수입 규모의 두 배가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14일 관세청과 주류업계에 따르면, 올해 1~8월 와인 수입액은 3억7045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6.5%나 증가했다. 이미 지난해 와인 연간 수입액(3억3002만 달러)도 넘어선 상태다. 올해 1~8월 와인 수입액은 같은 기간 맥주 수입액(1억 4978만 달러)의 2.5배에 달한다. 2019년까지 맥주는 주류 수입 1위를 차지했었다. 지난해 처음으로 와인 수입규모가 27% 넘게 증가한 반면, 맥주는 약 20% 감소하면서 처음으로 역전 현상이 벌어졌다. 아울러 와인 수입 국가를 비롯해 선택폭이 넓은 가격대, 와인 마니아층이 많아진 것이 와인 수입 규모 증가를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유통·판매 채널이 확대된 것도 눈에 띈다. 와인 전문점, 백화점, 대형마트와 편의점 등 판매 채널이 다양해지면서 대중화되고 있다. 오직 홍대에서 홈술과 혼술을 즐기는 젊은 층에서 와인을 즐겨 마신다. 장혜영 사장에게 홍대에서 재즈바를 창업하게 된 이유에 대해 묻자 “어린 시절부터 지금까지 홍대에서 살고 있어서 익숙하고 애착이 있는 곳이다”라며, “홍대와 연남동은 격식보다는 자유로움이 묻어 있는 동네다”라고 말했다. 장 사장은 “편하게 와인과 재즈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원했는데, 연남동이 바로 그 동네로 다른 후보지역은 고민한 적도 없고, 오직 연남동만 생각했다”라며, “지금 이 공간이 아니었다면 창업하지 않았을 거다”고 말했다. 매장 분위기에 맞는 연주 창업하기 전에 어떤 것들을 준비했는지 묻자 장 사장은 “재즈와 와인을 좋아하는 것이 준비였다”라며, “음악은 굉장히 주관적이라 매장 분위기를 어떻게 할지 방향을 정한 후 그 분위기에 맞는 연주자를 섭외하며, 모든 연주자가 친절해서 큰 어려움은 없었다”고 말했다. 재즈바에서 매일 라이브 공연을 하려면 매일 연주자를 섭외해야 하는데, 음악을 전공했거나 전공자들과 인맥이 있어야 가능해 보여 진입장벽이 높은 업종 같아 보인다는 질문에 장 사장은 “음악에 대해 아무것도 모른다면 어려울 수 있지만 친절한 연주자가 많아서 연주자와 소통하면서 섭외한다면 큰 문제는 없을 것이다”라며, 다만 “연주자를 섭외하는 부분에서 매장 분위기에 대한 충분한 고민과 장르에 대해 연주자와 조율하면서 매장의 특징을 만들어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SNS 홍보 작은 간판 하나로 매장을 찾지 못한 기자와 달리 주변에 편의점 말고 다른 매장도 없는데, 어떻게 알았는지 손님들이 하나, 둘 매장으로 들어왔다. 매장에서 연주를 기다리면서 예약 없이 방문한 몇 명이 돌아가는 것도 봤다. 매장의 인기 비결과 어떻게 홍보하는지 궁금해서 묻자 장 사장은 “홍보는 요즘 젊은 사람들이 사용하는 인스타그램으로만 한다”라며, “처음부터 홍보로 많은 사람을 모으기보다는 열심히 매장을 운영하면 찾아오는 사람들이 있겠지 하는 마음으로 시작했다”고 말했다. 다만, 인기비결은 좋은 공연과 비싸지 않은 와인이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장혜영 사장은 “음악이 주는 힘이 굉장히 크다는 것은 클래식을 공부하고, 연주하면서 많이 알게 됐다”라며, “코로나19로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위로 받고 싶은 사람이 많아지면서 재즈뿐 아니라 음악을 직접 들을 수 있는 라이브공연의 매력을 많이 느끼는 것 같다”고 말했다. (월간색소폰)박현주 기자= msp@keri.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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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색소폰, 그곳을 가다
    2021-11-01
  • [색소폰, 그곳을 가다] 사통팔달 교통망의 중심 역사의 도시 문경, 문희 색소폰 동호회를 찾아서
    문경은 교통 요지로 동쪽으로 예천군이 있고, 서쪽으로 괴산군이 있으며, 남쪽으로 상주시가 있고, 북쪽으로 충주시와 제천시가 맞닿아 경상도와 충청도를 연결하는 사통팔달 육상 교통망을 갖췄다. 문경새재는 지금은 자동차길로 쉽게 넘어가지만 예전에는 새도 날아서 넘기 힘든 고개로 험준하기로 유명한 곳이다. 3번 국도와 경부고속도로로 경상남도 남해군 미조면에서 평안북도 초산군 초산면까지 통해 석탄, 시멘트 사업으로 번성했던 문경은 1980년대 정부의 석탄산업합리화 조치로 지역경제는 침체의 길을 걸었다. 문경은 인구가 16만여 명에서 하나둘씩 떠나 사람이 불편 없이 살 수 있다는 7만 여명으로 평화롭고 쾌적한 도시다. 우리 팀(운행 대장 정관영, 원포인트 레슨 황금나팔 윤정현, 색소폰 점검 제네시스 장홍상, 기록 월간색소폰 성열웅)은 문경시 한가운데 자리하고 있는 〈문희 색소폰동호회〉(단장 이난희, 동호회장 권순기, 총무 엄태흠)를 찾았다. 이날 모임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를 준수했으며, 참가자 전원은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을 완료한 상태였다. 15개 색소폰동호회가 모인 연합회 문경의 색소폰동호회는 지역별로 동호회가 운영되고, 이 동호회들이 모여 연합회를 구성하고 있었다. 현재 연합회에 가입된 동호회는 15개로 영강(회장 최송환)동호회는 2008년에 문경시에 최초로 설립됐으며, 가장 최근에 개설된 동호회는 꽃길(회장 김동진)로 2020년에 설립됐다. 연합회 자격 요건은 회원이 7명 이상이고, 설립 후 1년이 넘어야 한다. 2021년도에 설립한 동호회를 제외하고 문경시에서 연합회 회원으로 활동하는 인원은 120여명이다. 동호회에 가입하지 않은 회원까지 감안하면, 문경시에는 전체 150여명이 색소폰을 익히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다른 도시의 색소폰 봉사활동은 대부분 동호회 원장이나 색소폰을 지도하는 선생님별로 활동한다. 문경의 봉사활동은 개별로도 활동하지만, 시에서 주관하는 행사는 연합회가 공연을 하는 것이 특징이다. 문경시 농촌지도자 한마음대회, 시장배 골프대회, 농업경영인 한마음대회, 연말 연합회 모임 등 다양한 행사를 연합회에서 진행하며, 색소폰 연주인들의 친목과 실력을 나눌 수 있는 모임의 장이 된다. 〈문희 색소폰동호회 공연모습〉문희 색소폰 동호회의 이난희 단장 〈문희 색소폰동호회〉를 운영하는 이난희 단장은 우연한 기회에 색소폰을 접해 직업으로 삼게 됐다. 이난희 단장은 〈문희 색소폰동호회〉가 있는 건물 1층에서 손뜨개, 수예, 동양매듭 등의 수예점을 운영했다. 이 단장은 수예점을 운영하면서 점포 안에서 오랜 시간 머물다 보니 우울증이 생겼다. 음악을 연주하면 우울한 마음이 덜하게 된다는 말을 듣고, 같은 건물에 색소폰 동호회를 직접 만들었다. 색소폰동호회를 운영했던 2년 동안은 본업인 수예점을 그만두고, 색소폰동호회 활동에 전념했다. 문희 색소폰 동호회 특징 〈문희 색소폰동호회〉는 2016년 12월 20일 창단했으며, 회원은 22명으로 인근 동호회보다 상대적으로 많은 회원 수를 자랑한다. 운영비결은 2층의 쾌적함과 내 집같이 편안하고 여성단장으로서 친근함과 자상함으로 회원간 위화감을 줄일 수 있는 마음이 아닐까 한다. 이곳 〈문희 색소폰동호회〉의 활동도 여느 동호회와 마찬가지로 다양한 봉사활동으로 색소폰을 배운 실력을 사회에 환원하고 있었다. 문경의 색소폰 수준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중·하 수준이라고 답하는 이난희 단장은 겸손하면서 끊임없이 노력하려는 모습이 당차 보인다. 스스로 문화적 변방이라 자처하면서 회원들의 색소폰 실력향상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 전문연주자와 끊임없이 교류하면서 색소폰으로서는 변방을 탈출하려고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는 모습이 든든하고 미더웠다. 현재 동호회는 믿음직한 권순기 회장과 엄태흠 총무가 운영하고 있다. 이 모임이 사랑방처럼 많은 사람이 색소폰이라는 매개체로 모여 내 집같이 편안한 공간이 되기를 소망해 본다. 실력향상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 문경의 색소폰은 다소 많은 숙제를 가지고 있다. 현재 문경의 전체 인구 중 색소폰인구가 0.1%로 색소폰 인구를 끌어올리는 것과 젊은 사람도 색소폰에 접하게 하는 저변확대 운동이 필요하다. 또한, 실력향상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색소폰은 자기중심적 악기로 자신이 편한 대로 불기도 하지만 다른 사람을 위한 봉사의 무대로 관객을 헤아릴 수 있는 노력과 활동이 요구된다. 월간색소폰 추천 영상 https://youtu.be/VRvYS3ohHZw▲ 이난희 동호회단장 인터뷰https://youtu.be/_lHZ_K-4wsw▲ 문희색소폰 동호회 총무 엄태흠 (월간색소폰)성열웅= keri@keri.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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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색소폰, 그곳을 가다
    2021-10-01
  • [색소폰, 그곳을 가다] 제주도 서귀포의 꿈, 색소폰 동호회 드림사운드를 찾아서
    세계 7대 자연 경관지 선정으로 세계인이 인정한 아름다운 섬 제주! 이곳은 수려한 자연경관이 바다와 접해 절경을 이뤄 언제나 찾고싶은 섬이다. 유네스코 자연과학 분야 3관왕을 차지한 자연의 보물, 제주도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섬으로 약 368개의 오름과 용암동굴, 람사르 습지 등 뛰어난 자연환경을 자랑한다. 우리나라에 이런 세계적인 섬이 있어 항상 꿈꾸고 그리워하게 된다. 이곳 제주도는 육지에서 경험하지 못한 다양한 형태의 버스킹을 진행해도 전혀 어색함이 없는 도시다. 제주공항에 내려 한라산을 돌아 서귀포에 다다랐다. 많은 사람들은 접근성이 좋은 제주시를 중심으로 관광하지만 제주도의 여러 멋 중 이국적인 풍광은 태평양을 크게 품은 서귀포가 아닌가 싶다. 서귀포로 가는 여러 길이 있지만 뜨거운 태양과 해변 대신 수풀이 우거진 제주도를 가로지르는 길을 택했다. 이곳을 지나다 보면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1,100 도로를 만나게 된다. 한라산을 오르는 길목과 오름 등 수많은 수목과 풍광에 눈을 뗄 수 없다. 서귀포 중심부에 위치한 색소폰동호회 드림사운드(회장 김찬숙, 총무 정택진)를 찾았다. 제주도는 8월 18일부터 코로나(COVID-19)로 사회적 거리 두기 4단계가 된다. 우리는 모임이 제약되기 바로 전날 찾았다. 제주도는 10여개의 색소폰동호회가 운영되며, 앞으로도 많은 동호회가 생겨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제주 뮤직 & 악기 대표 김승호) 서귀포 드림사운드는 초대 구성원 최규태, 이경택, 강용희, 이선행 등을 주축으로 2012년 3월 14일 색소폰 모임이 창단돼 10년 넘게 이어오고 있다. 회원 나이는 대부분 60대로 50대는 1명으로 최연소다. 전직 현직 공무원, 건설업, 자영업 등으로 다양한 직업을 가진 20여명이 활동한다. 1대회장 최규태, 2대회장 이경택, 3대회장 강용희, 4대회장 오석영으로 현재 5대 김찬숙회장을 거치면서 서귀포의 드림사운드는 조직과 구조가 탄탄한 말 그대로 드림팀이 되었다. 이들은 주로 지역축제에서 만날 수 있다. 자리돔축제, 방어축제, 유채꽃축제, 문화재청의 야행의 칠십리축제 등에서 드림사운드의 연주를 들을 수 있다. 현재 코로나19로 지역축제와 야외무대가 취소가 되는 등 많은 부분에서 활동이 제약되지만 멋진 무대를 위해 준비하는 이들의 공연은 현재진행형이다. 왼쪽부터 한상숙 위미이장과 한준철님 이날 색소폰 연주를 듣고 싶은 우리를 위해 한상숙 위미이장의 색소폰과 한준철님 드럼 연주로 그 실력을 입증해 주었다. 드림사운드는 색소폰만을 위한 연주를 비롯해서 색소폰, 드럼, 팬플룻, 하모니카 등의 다양한 악기로 음악의 조화를 더해 많은 찬사를 받고 있다. 대부분 버스킹은 내가 이만큼 잘 불고 있다는 자신감으로 연주자 위주의 공연이다. 드림사운드는 연주자와 관객의 거리를 좁히고자 다양한 악기와 색소폰 연주의 조화로 서귀포를 알리는 홍보대사 역할도 충실히 하고 있다. 지역 홍보는 관광객의 마음을 잡아야 한다. 편하게 휴식할 마음으로 찾는 이들에게 제주의 자연은 몸을 안정시키고, 음악은 마음의 위안을 준다. 드림사운드는 음악으로 서귀포 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이곳을 다시 찾게 하는 관광 도우미 역할을 하고 있다. 우리가 찾은 날은 코로나19로 야외무대에서 진행되는 버스킹마저 취소되어 그간의 영상과 자료로 이를 대신했다. 공연에 대한 아쉬움은 이곳을 다시 찾겠다는 마음으로 대신했다. 서귀포는 작년에 문광부가 선정한 2020대한민국 법정 문화도시로 선정 됐다. 서귀포 이중섭거리 솔동산과 자구리 해안 야외 공연장을 중심으로 서귀포에 크고 작은 음악 동아리들이 매년 활발하게 공연 및 예술 활동을 하고 있다. 이중섭 거리에 지붕 없는 옛 관광극장에서는 작가의 산책길 타이틀로 매주 지역 동아리들이 공연과 다양한 예술 활동을 하고 있으며, 서귀포시에서는 지역 105개 마을에 문화예술 창작 지원 사업으로 예산을 지원해 문화도시의 면모를 갖춰가고 있다. (사)한국생활음악협회 서귀포 강용희 대표는 “현재 서귀포에서 색소폰을 배우는 사람은 5백 명 정도 된다"라고 말했다. 서귀포 드림사운드 색소폰동호회는 코로나19로 주춤했지만 사회적 거리두기, 발열체크와 마스크착용 등의 코로나19 예방수칙을 준수하면서 야행공연, 동홍동 산짓물 공연, 칠십리 축제, 자구리공연 등 행사의 꽃인 야외공연을 준비하며, 오늘도 연습에 매진하고 있었다. 색소폰은 흔히 중년의 악기로 인식된다. 중년은 어렵고, 바쁜 시기가 지나 안정을 찾는 시기로 새로운 인생을 준비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그동안 먹고 살기 힘들었던 삶의 무게를 잠시 벗어두고 여유를 찾아가는 시기이기도 하다. 중년에 찾는 악기가 색소폰이다. 중년의 소득이 젊은 세대에 이뤄진다면, 더 다양한 악기를 배우게 될 것이고, 현재는 그 선두가 색소폰이다. 서귀포 드림사운드 색소폰동호회는 서귀포 문화와 관광을 책임지고 지켜나가는 파수꾼과 선도자임에 틀림없다. 젊은 색소포니스트들의 영입으로 계속 다양한 활동이 이어가길 바란다. 월간색소폰 추천 영상 https://youtu.be/11oH64ZujnQ▲ 드림사운드 연주회https://youtu.be/E8iTRpY9lBM ▲ 새연교의 모습 송악산 최규태 제주도는 머무는자리가 공연장 제주도는 육지에서 느끼지 못하는 낭만과 미지의 꿈이 실현될 것 같아 찾게 된다. 사면이 바다와 접해 오랜 세월 파도가 만든 아름다운 절경은 멋진 볼거리다. 특히 따스한 봄볕에 바닷바람을 맞으며 눈 쌓인 한라산 봉우리를 바라보면 무딘 가슴에도 절로 시를 그리게 된다. 제주도는 예술의 도시로 많은 예술가들이 머문 곳이기도 하다. 보이는 공간이 그림의 포인트요, 악기를 연주하면 무대가 될 수 있는 그곳이 바로 제주도다. 대부분의 연주자는 무대에 서기를 원한다. 그 무대는 조마조마하고 아쉬움으로 끝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우리 아마추어 색소폰리스트들이여 언제, 어디서나 멋진 무대가 되는 제주도의 넓은 바다에서 파도소리와 견주고 한라산 깊은 골에서 들려오는 바람소리를 리듬삼아 그 실력을 다듬는 것은 어떤지요? 월간색소폰 추천 영상 https://youtu.be/8eNRi4ivwOg▲ 대니보이 - 최규태 (월간색소폰)성열웅= keri@keri.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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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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