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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색소폰 음악의 '진수(眞髓)'
    기대 넘치는 마음으로 공연장에 도착하여 받아든 연주 프로그램은 사실 조금은 낯설었다. 클래식 색소폰 연주자라는 인식이 강했던 나머지 연주프로그램 또한 고전, 낭만, 혹은 바로시대의 클래식 곡들로 구성되어 있을 것이란 편견 때문이었다. 그래서인지 윤여민 독주회프로그램은 새롭게 다가왔다. 프로그램은 모두 현대 작곡가들의 곡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프로그램에는 작곡가의 정보와 연주하는곡에 대한 정보가 첨부되어 있어 그 나름으로 작곡가의 의도를 추측하고 듣는 데 큰 도움이 되었지만 편견에서 비롯된 낯섦을 부정하기는 어려웠다. 첫 곡은 작곡가 ‘양희영’의 곡으로 “우리 집에 왜 왔니?”라는 제목으로 더 잘 알려진 <꽃 찾기 놀이>라는 구전동요를 주제로 작곡된 곡이었다. 알토색소폰을 위한 이 작품은 이미 한 번 2015년 프랑스에서 개최된 <제17회 WorldSaxophone Congress & Festival>에서 윤여민의 초연으로 연주된 적이 있었다. 이어서 20세기의 영향력 있는 작곡가 중에 한 명으로 선정된 미국의 현대 작곡가 ‘Philp Glassʼ의 과, ‘William Bolcomʼ의 의 1, 2, 3, 4악장을 1부 마지막 곡으로 연주하였다. <공연하고 있는 모습> 인터미션이 끝나고 2부 첫 순서는 1부의 첫 순서와 같이 구전동요인 <새야 새야 파랑새>를 모티브로 작곡된 ‘이영조’ 작곡가의 으로 시작되었다. 고요한 적막 속에 귀에 익음직한 멜로디가 마른 공기 사이로 울렸다. 구슬픈 선율은 알토색소폰의 진지한 목소리와 어울렸다.이어서 연주된 ‘김순남’ 작곡가의 는 바이올린을 위해 작곡된 곡으로, 작곡가 ‘김순남’의 음악과 삶에 대한 진지한 관심과 균형 있는 시각이 다시 시작되길 바라는마음으로 윤여민이 편곡하여 연주하였다.실제로 이날은 ‘김순남’의 무남독녀 ‘김세원’ 성우가 자리하여 더 의미 있게 느껴졌던 연주 되기도 하였다.국내에서 초연한 , 윤여민의 자작곡 그리고 앙코르 곡으로 연주한 까지 선곡에 있어 매우 확고한 연주자의 의지가 느껴졌다. 또한 곡의 진행에 따라 윤여민이라는 연주자를 조금씩 알아가는 과정이 매우 즐겁고 흥미롭기도 했다.어느새 “낯설다”에서 “궁금하다”로 바뀌어버린 스스로를 발견하며, 다음 연주도 꼭 다시 한 번 듣고 싶은 바람이다. <작곡가 김순남의 무남독녀 김세원 성우와 함께한 모습> (월간색소폰)안지인 기자= jiin@keri.or.kr
    • 월간색소폰
    • Review
    2018-07-05
  • 색소폰 음악의 '진수(眞髓)' 윤여민 색소폰 독주회
    기대 넘치는 마음으로 공연장에 도착하여 받아든 연주 프로그램은 사실 조금은 낯설었다. 클래식 색소폰 연주자라는 인식이 강했던 나머지 연주프로그램 또한 고전, 낭만, 혹은 바로시대의 클래식 곡들로 구성되어 있을 것이란 편견 때문이었다. 그래서인지 윤여민 독주회프로그램은 새롭게 다가왔다. 프로그램은 모두 현대 작곡가들의 곡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프로그램에는 작곡가의 정보와 연주하는곡에 대한 정보가 첨부되어 있어 그 나름으로 작곡가의 의도를 추측하고 듣는 데 큰 도움이 되었지만 편견에서 비롯된 낯섦을 부정하기는 어려웠다. 첫 곡은 작곡가 ‘양희영’의 곡으로 “우리 집에 왜 왔니?”라는 제목으로 더 잘 알려진 <꽃 찾기 놀이>라는 구전동요를 주제로 작곡된 곡이었다. 알토색소폰을 위한 이 작품은 이 미 한 번 2015년 프랑스에서 개최된 <제17회 WorldSaxophone Congress & Festival>에서 윤여민의 초연으로 연주된 적이 있었다. 이어서 20세기의 영향력 있는 작곡가 중에 한 명으로 선정된 미국의 현대 작곡가 ‘Philp Glassʼ의 과, ‘William Bolcomʼ의 의 1, 2, 3, 4악장을 1부 마지막 곡으로 연주하였다. 인터미션이 끝나고 2부 첫 순서는 1부의 첫 순서와 같이 구전동요인 <새야 새야 파랑새>를 모티브로 작곡된 ‘이영조’ 작곡가의 으로 시작되었다. 고요한 적막 속에 귀에 익음직한 멜로디가 마른 공기 사이로 울렸다. 구슬픈 선율은 알토색소폰의 진지한 목소리와 어울렸다.이어서 연주된 ‘김순남’ 작곡가의 는 바이올린을 위해 작곡된 곡으로, 작곡가 ‘김순남’의 음악과 삶에 대한 진지한 관심과 균형 있는 시각이 다시 시작되길 바라는마음으로 윤여민이 편곡하여 연주하였다.실제로 이날은 ‘김순남’의 무남독녀 ‘김세원’ 성우가 자리하여 더 의미 있게 느껴졌던 연주 되기도 하였다.국내에서 초연한 , 윤여민의 자작곡 그리고 앙코르 곡으로 연주한 까지 선곡에 있어 매우 확고한 연주자의 의지가 느껴졌다. 또한 곡의 진행에 따라 윤여민이라는 연주자를 조금씩 알아가는 과정이 매우 즐겁고 흥미롭기도 했다.어느새 “낯설다”에서 “궁금하다”로 바뀌어버린 스스로를 발견하며, 다음 연주도 꼭 다시 한 번 듣고 싶은 바람이다. (월간색소폰)안지인 기자= jiin@keri.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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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eview
    2018-07-05
  • [SPECIAL] 엘프와 함께하는
    색소폰으로 드리는 찬양 예배긴장감이 감도는 적막 속에서 이날의 진행을 맡은 CBS 아나운서 ‘이강민’이 첫 번째 공연자를 소개했다. 작년 6월의 <제6회 CBS 아마추어 색소폰 콘테스트> 대상 수상자였던 ‘김용기’와 그의 아들 ‘김남수’의 오프닝 공연으로 이날의 서막이 열렸다. 공연 프로그램은 상당히 다채로웠다. 화려하고 짜임새 있는 무대 구성과 규모가 상당했던 악기 편성은 ‘과연 본선 진출자들답다ʼ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각자의 사연과 사명에 어울리는 선곡들 또한 인상적이었는데, <하나님의 은혜>를 통한 곡조 있는 기도를 드렸던 ‘최양경’, 자신이 정말로 좋아하는 곡으로 연습 중에도 눈물을참 많이 흘렸다는 ‘김낙승’의 <주님 다시 오실 때 까지>, 선교에 대한 뜻을 가지고 하나님을 전파하겠다는 의지가 담긴 ‘진혜원’의 <파송의 노래>까지, 어떤 이는 긍휼의 마음으로, 어떤 이는 축복의 마음으로 색소폰의 선율에 담아 찬양하였다.​빛나는 특별공연(가수 김종환, 해바라기)공연 중간중간에는 전문 연주자와 가수들의 특별공연이 있었는데, 관객과 출연자들을 배려한 주최 측의 처사가 돋보이기도 했다. 특별공연으로는 하피스트 ‘하와’의 , 오카리나 듀오 ‘김욱’, ‘김성진’의 <부흥> 그리고 가수 ‘김종환’의 <사랑을위하여> 외 2곡과, 해바라기 <사랑으로> 외 2곡으로 하여 총 네 팀이 출연했다. 가수 ‘김종환’은“색소폰이라는 악기는 삶을 되돌아보게 하는 면모가 있어, 그런 부분에서 중년에게 어울리는 소리를 가진 악기이며, 은혜 가운데서 색소폰과 함께 주님께 찬양 올리는 여러분들이 모두 축복받길 바라고, 고생 많으셨다”라는 인사를 전했다.또한 해바라기의 ‘이주호’는 “아름다운 색소폰의찬양을 들으면서 가슴속에 아직도 표현하지 않은 깊은 골짜기 속에 숨어 있는 사랑을 느끼며 함께 갈 수 있는 행복한 시간이었다.”라고 얘기하며,<사랑으로>와 앙코르 곡으로 <시편 23편>을 부르며 무대를 마쳤다.모두가 우승자, 가슴 따뜻한 축제의 폐막모두가 고대하는 가운데 시상식은 빠르게 진행되었다. 심사위원은 ‘김원용’, ‘이정식’, ‘이대희’,‘심삼종’, ‘이한진’으로 실용음악 분야 및 색소폰전문 연주자 및 교수진들로 각 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저명한 인사들로 이날의 공정한 심사를 맡았다. 시상자로는 동상 ‘골든벨색소폰클럽’, 은상 ‘최양경’, 금상 ‘김낙승’, 대상 ‘이승택’으로, 특히 대상의 ‘이승택ʼ은 오로지 독학으로 색소폰을 익혀 현재의 훌륭한 실력을 만들었다는 사실로 모두를 놀라게 했던 장본인이기도했다. 수상자들은 수상의 감동을 하나님께로 돌렸으며, 모두가 그것을 축복하고, 나누며 가슴 따뜻한 축제의 장은 그렇게 막을 내렸다. (월간색소폰)안지인 기자= jiin@keri.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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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07-03
  • [SPECIAL] 엘프와 함께하는 제 7회 CBS 아마추어 색소폰 콘테스트
    색소폰으로 드리는 찬양 예배 긴장감이 감도는 적막 속에서 이날의 진행을 맡은 CBS 아나운서 ‘이강민’이 첫 번째 공연자를 소개했다. 작년 6월의 <제6회 CBS 아마추어 색소폰 콘테스트> 대상 수상자였던 ‘김용기’와 그의 아들 ‘김남수’의 오프닝 공연으로 이날의 서막이 열렸다. 공연 프로그램은 상당히 다채로웠다. 화려하고 짜임새 있는 무대 구성과 규모가 상당했던 악기 편성은 ‘과연 본선 진출자들답다ʼ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각자의 사연과 사명에 어울리는 선곡들 또한 인상적이었는데, <하나님의 은혜>를 통한 곡조 있는 기도를 드렸던 ‘최양경’, 자신이 정말로 좋아하는 곡으로 연습 중에도 눈물을참 많이 흘렸다는 ‘김낙승’의 <주님 다시 오실 때 까지>, 선교에 대한 뜻을 가지고 하나님을 전파하겠다는 의지가 담긴 ‘진혜원’의 <파송의 노래>까지, 어떤 이는 긍휼의 마음으로, 어떤 이는 축복의 마음으로 색소폰의 선율에 담아 찬양하였다. 빛나는 특별공연(가수 김종환, 해바라기) 공연 중간중간에는 전문 연주자와 가수들의 특별공연이 있었는데, 관객과 출연자들을 배려한 주최 측의 처사가 돋보이기도 했다. 특별공연으로는 하피스트 ‘하와’의 , 오카리나 듀오 ‘김욱’, ‘김성진’의 <부흥> 그리고 가수 ‘김종환’의 <사랑을위하여> 외 2곡과, 해바라기 <사랑으로> 외 2곡으로 하여 총 네 팀이 출연했다. 가수 ‘김종환’은“색소폰이라는 악기는 삶을 되돌아보게 하는 면모가 있어, 그런 부분에서 중년에게 어울리는 소리를 가진 악기이며, 은혜 가운데서 색소폰과 함께 주님께 찬양 올리는 여러분들이 모두 축복받길 바라고, 고생 많으셨다”라는 인사를 전했다.또한 해바라기의 ‘이주호’는 “아름다운 색소폰의찬양을 들으면서 가슴속에 아직도 표현하지 않은 깊은 골짜기 속에 숨어 있는 사랑을 느끼며 함께 갈 수 있는 행복한 시간이었다.”라고 얘기하며,<사랑으로>와 앙코르 곡으로 <시편 23편>을 부르며 무대를 마쳤다. 모두가 우승자, 가슴 따뜻한 축제의 폐막모두가 고대하는 가운데 시상식은 빠르게 진행되었다. 심사위원은 ‘김원용’, ‘이정식’, ‘이대희’,‘심삼종’, ‘이한진’으로 실용음악 분야 및 색소폰전문 연주자 및 교수진들로 각 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저명한 인사들로 이날의 공정한 심사를 맡았다. 시상자로는 동상 ‘골든벨색소폰클럽’, 은상 ‘최양경’, 금상 ‘김낙승’, 대상 ‘이승택’으로, 특히 대상의 ‘이승택ʼ은 오로지 독학으로 색소폰을 익혀 현재의 훌륭한 실력을 만들었다는 사실로 모두를 놀라게 했던 장본인이기도했다. 수상자들은 수상의 감동을 하나님께로 돌렸으며, 모두가 그것을 축복하고, 나누며 가슴 따뜻한 축제의 장은 그렇게 막을 내렸다. (월간색소폰)안지인 기자= jiin@keri.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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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07-03
  • [PEOPLE INSIDE] 음악애호가의 특별한 색소폰 사랑44년 연기경력의 베테랑 배우 송경철
    44년 동안 배우로서 외길인생을 지내오며 강렬한 눈빛의 악역부터 넉살스러운 감초연기까지 소화하여많은 사람들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는 배우 송경철. 언제나 즐거웠던 연기자의 길을 걷다가 겪게 된 연이은 큰 시련들로, 삶에 대한 희망도 잃을 뻔했던 그를 위로한 것은 색소폰 연주였다. 그는 배우가 되지 않았다면 연주자가 되었을 것이라 확신하는 만큼 음악과 색소폰에 대한 사랑이 깊다. 많은 이들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는 배우연극배우로 활동하다 1973년도에 MBC 공채 탤런트 6기로 입사한 그는 낮에는 연기를, 밤에는 노래를 부르고 드럼을 연주하였다. 97년도 KBS 주말연속극 ‘파랑새는 있다’에서 차력사 역할을 맡아 큰 인기를 끌며 남우조연상을 수상했고, 작년 인기리에 종영된 SBS 드라마 ‘용팔이’, TVN 드라마 ‘THE K2(더 케이투)’, 최근 개봉한 영화 ‘프리즌’에도 출연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그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비결을 묻자 “배우는 좋아하는 직업이니 열심히 연기했으며 몸매 관리도 지금까지 꾸준히 하여, 시청자들을 실망시키지 않았고 무엇보다 좋은 작품을 만난 행운을 누린 것 같다”고 전했다. 대부분 그를 떠올리는 이미지는 다부진 몸매에 민머리 스타일, 카리스마 있는 인상이다. 초등학교때부터 운동하고 달리는 것이 적성에 맞아 육상을 했으며 지금까지도 헬스, 등산, 스쿠버 다이빙 등다양한 운동을 통해 배우로서 여러 역할을 소화할 수 있도록 노력한다는 송경철. 기회가 되면 인자한 학부모나 최고의 악역 등 다양한 배역에 도전하고싶다는 그는, 또 다른 연기 변신을 위하여 매스컴을 통해 줄곧 보여주었던 스타일인 민머리를 기르고 있었다. 30년간 만난 여러 연주자와 동호인그는 삼십년 동안 색소폰 연주를 독학했다. 만약 배우가 아니었다면 연주에 몰입하여 기본기를 닦고 연주자가 됐을 것이라고 확신할 정도로 연주를 즐긴다. 색소폰을 독학하여 기본기가 튼튼하지 못해 아쉽다는 송경철 씨는, 혼자 연주를 하다가 궁금한 점이 생기면 한국색소폰협회 김원용 회장, 색소포니스트 이정식, 엄지용, 황금나팔 윤정현 등 연주자를 직접 찾아가 연주법을 배우기도 했다. 여러 사람에게 배우다보니 처음 가르쳐준 선생님은 기억도 나지 않을 정도로 많은 연주자들에게 짧은 가르침들을 받았다. 그는 시간이 있을 때마다 집 근처의 동호회 연습실을 찾아 사람들을 만나 이야기도 나누고 연주를 한다. 보통 집 근처를 즐겨 찾지만 다른 지역에 방문하게 되어도 거리낌 없이 동호인들과 연주를 즐긴다. 사람들이 그에게 연주를 잘할 수 있는 방법을 많이 물어오는데 그럴 때마다 그는 세 가지의 방법을 일러준다. 우선 한 곡을 정해 모방하여 연주를 능숙하게 할 수 있을 때까지 꾸준히 습득하는 것과 감정표현을 풍부하게 하는 것, 마지막으로 아마추어임을 인정하고 프로를 따라잡으려는 욕심을 버린 자세로 연습에 집중해야한다는 것이다. 오랜 음악인생의 느낌표, 색소폰송경철 씨는 어렸을 때부터 친형님이 악단에서 드럼을 연주하여 색소폰, 트럼펫, 트럼본 등 여러 악기들을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었다. 안양예고에 진학한 그는 연기 공부 외에도 그룹사운드에서 드러머로 활동하였다. 그때 드나들기 시작했던 낙원상가에 지금까지도 방문할 만큼 음악애호가다. 10대 때 들렀던 낙원상가는 뮤지션들로 붐벼 밤무대 지배인들이 찾아와 연주자들을 차출해가는 인력시장이었다고 회상하며, 이곳에서는 훌륭한 연주의 선율보다 삑삑-소음을 내며 튜닝을 하는 소리에서 그 때의 향수와 생동감을 느낀다고 한다.30년 전 색소폰을 시작하며 방문하기 시작한 낙원상가의 악기점 사장과는 절친한 사이가 되어 항상 그곳에 수리를 맡기고 추천해주는 악기와 피스를 사용한다. 다른 악기에도 관심이 많아 색소폰 외에도 드럼, 기타, 27년 전 브라질에서 공수해온 타악기 콩가까지 수집했고 이달부터는 피아노를 배울 예정이다. 무대가 좋아 연기 뿐 아니라 연주도 즐겁다는 그는 삼십년 전, 다른 악기에 비해 독주가 가능하여 혼자만의 시간을 즐길 수 있는 색소폰에 매력을 느꼈다. 기분이 우울할 때 색소폰 연주에 몰두하다 보면 스트레스가 풀린다는 송경철. 언제든 연주가 가능하도록 자가용에 항상 음향기기와 앰프, 알토와 테너 색소폰을 싣고 다니며 차 안에 혼자 있을 때 가장 많이 연주를 즐긴다. 본업인 연기 생활의 윤활유2013년 방영했던 SBS드라마 ‘돈의 화신’에서 송경철 씨가 상대역인 김수미 씨에게 색소폰 연주를 선사하는 장면이 있었다. 감독과 작가는 그가 색소폰을 즐기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연주 신을 만들었고, 송경철 씨는 극의 전개에 어울리는 연주곡 ‘보고 싶은 얼굴’을 직접 선정하여 장면을 완성하였다. 색소폰 연주는 연기 활동에 직접적인 도움은 물론 배우 활동과 배역으로 인한 스트레스도 해소할 수 있다. 색소폰을 접하기 이전에는 화가 나면 노래방을 찾아 키를 최대치로 설정해 크게 악을 쓰며 스트레스를 해소 했지만 이제는 연주에 몰두하는 방법으로 감정을 전환한다. 연주를 즐기니 급했던 성격도 온순해지고 여유가 생겨 연기 활동의 유연함은 물론 주변에 좋은 사람들도 더 많아졌다. 힘든 시간들을 치유했던 색소폰 연주흔히들 말하는 아홉수에 번성하던 사업이 실패하고 2002년에는 제트스키를 타다 얼굴뼈가 함몰되는 대형 사고가 연달았다. 사고 후 우울증과 대인기피증도 앓게 되어 극단적인 생각까지 하다 2003년에 필리핀으로 돌연 출국했다. 절친한 사이인 배우 이덕화 씨와 작가 장영철, 정경순 씨의 도움으로 2010년에 SBS 드라마 자이언트로 복귀하기 전까지는 그가 죽었다고 알고 있는 사람도 있었다. 7년 동안 필리핀 세부에서 지낸 그는 스쿠버 다이빙 자격증을 취득하여 다이빙 숍을 운영하며 지냈다. 그가 사업을 하는 장소에는 언제나 무대를 설치했는데, 이곳도 예외가 아니었다. 숍 한쪽에는 식당과 무대를 설치하였고 필리핀에 머문 긴 시간동안 그는 무대에서 위로를 받았다.본업인 연기를 하지 않았을 때라 무대에 올라 사람들 앞에서 연주하기가 조심스러워 손님들과 직원들이 없는 밤에 주로 연주를 했다. 당시 그는 색소폰을 몸의 일부처럼 지니며 일생에서 가장 많은 색소폰 연주를 했다고 한다. 밤을 새운 경우도 많았고 해변에서 밤하늘을 바라보며 오롯이 혼자만의 연주 시간을 즐기면서 위로를 받았다. 나중에는 소문을 듣고 팬들과 관광객들이 찾아와 연주를 요청해오자 무대에 오르게 되었고 여행 가이드들이 관광객을 데려오기도 했다. 감정표현이 풍부한 배우가 연주하는 색소폰색소폰 연주가 노래하는 것과 같다고 여기는 그는 ‘악기는 몸의 일부’라고 생각한다. 노래가 슬프다면 색소폰을 통해 객석에도 그 슬픔을 전달해야한다는 것이다. 올해로 44년간 배우 생활을 해왔으니 풍부한 감정을 표현해야 하는 색소폰 연주는 그에게 제격이다. 그는 감정을 많이 표현해야 하는 애환이 느껴지는 곡들과 젊은 시절에 많이 듣던 그때의 추억이 떠오르는 올드팝을 가장 좋아한다. 무대에서는 관객들에게도 추억을 상기시킬 수 있는 연주를 들려주기 위하여 청중들의 연령대와 성별에 따라 연주곡을 선정한다. 꾸준히 공연을 소화하는 연주자의 면모그는 공연에 초청받으면 관객들의 연령대나 행사 분위기를 파악하여 연주곡을 정하는 프로다운 면모를 보여, 언제나 공연 주최 측과 관객들의 환호를 받는다. 무대에서 다양한 관객들에게 추억을 불러일으킬 곡을 연주하기 위하여 평소 장르를 가리지 않고 국악의 창부터 재즈까지 연주를 즐긴다. 그의 연주력을 반증하듯 엘프 반주기에는 송경철 씨가 연주한 가수 이선희의 ‘조각배’를 포함하여 3곡의 반주가 수록되어 있다. 행사에 참여하면 프로들과 엄연히 구분되는 아마추어이기 때문에 언제나 주눅 들지 않고 거리낌 없이 즐겁게 연주한다는 그는, 프로급의 연주 실력을 갖추고 있다. 지난 3월 30일에는 그랜드하얏트서울 그랜드볼룸 자선 디너 패션쇼에 초청되어 7~800명의 관객들 앞에서 독주를 했다. 송경철 씨는 자신을 믿고 초정해주는 사람들에게 후회가 남지 않도록 부단히 연습을 한다. 무대에 대한 강한 책임감으로 초청받는 공연도 많으며 한 달에 한 번씩 열리는 ‘코리안재즈오케스트라’ 정기공연에도 스케줄이 없다면 항상 참여하려고 노력한다. 2014년부터 사회를 맡고 있는 이 공연은 그가 오프닝에서 2곡을 연주하고 뒤이어 오케스트라의 공연이 진행된다. 코리안 재즈오케스트라 정기공연코리안 재즈오케스트라는 매월 셋째 주 수요일 마포구 합정동에 위치한 ‘카사데라 뮤지카(Casa De La Musica)’에서 공연을 연다. 사람들에게 즐거운 연주를 들려주기 위하여 순수하게 음악이 좋아 모인 프로연주자들 19명과 엄지용 지휘자는 매달 정기공연을 위하여 자비로 빌린 연습실에서 합주 연습을 한다. 송경철 씨는 문화, 예술분야에 정부의 지원이 열악한 것에 안타까워하며 조금이라도 공연에 도움을 주고 싶어 스케줄이 없다면 꾸준히 참여하고 있다.송경철 씨가 3~40대에 사업이 번성했을 때에는 스스로도 음악을 즐기고 뮤지션들이 마음껏 연주를 할 수 있도록 청담동에서 뮤직클럽을 설립했었다. 그곳에 밴드공연이 가능한 무대를 마련하여 뮤지션들과 같이 연주하고 연주자들에게 색소폰을 배우기도 했다. 그때에 인연이 된 사람 중 한 명이 코리안 재즈오케스트라의 엄지용 악단장이다. 앞으로도 여력이 된다면 많은 사람들이 연주할 수 있고, 음악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설립할 예정이다. ‘색소폰 홍보대사’가 되길 원하는 그의 꿈자신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고 기분전환에 탁월한 색소폰의 홍보대사가 되고 싶다는 그에게는 색소폰으로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다. 먼저 ‘색소폰 최다합주’ 기네스 기록을 갱신하는 것이다. 2016년 중국에서 새롭게 갱신한 기네스 기록은 1,875명이었고, 송경철 씨는 그보다 많은 인원인 2,000명을 모집하여 ‘아리랑’을 연주하고 싶은 계획이 있다. 올해 10월쯤으로 추진하여 각 지역에서 연주자들을 모으기 위하여 방법을 구상하고 있다. 다른 계획은 아직 욕심이라고 생각하여 실천하지 않았지만 연주 실력이 늘고 기회가 있다면 존경하고 좋아하는 사람들을 초대하여 본인만의 디너쇼를 여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머지않아 사업을 한다면 2층에는 연주가 가능한 무대를 꾸밀 예정인데, 연주 장소가 마련되면 연기보다 음악에 심취될까 걱정을 내비쳤다. 연기자와 연주자 두 가지를 병행하는 것은 불가능한데, 음악에 대한 깊은 애정이 오래도록 즐겁게 활동한 연기 생활에 방해가 될 수 있어 염려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의 염려가 기자의 눈에 기우로 보였으며, 연기는 물론 연주활동도 충분히 잘 해낼 것이라 보였다. 송경철 씨는 사람들에게 즐겁게 연기와 연주를 했던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다고 전했다. 또한 부담스럽지 않은 편안한 이미지로 인식되어 ‘괜찮은 사람’이라는 평을 받기를 원했는데, 인터뷰 내내 편안함을 주었던 그는 이미 긍정적이며, 좋은 사람으로 느껴졌다. (월간색소폰)박세정 기자= suyeon@keri.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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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07-02
  • [PEOPLE INSIDE] 음악애호가의 특별한 색소폰 사랑44년 연기경력의 베테랑 배우 송경철
    44년 동안 배우로서 외길인생을 지내오며 강렬한 눈빛의 악역부터 넉살스러운 감초연기까지 소화하여많은 사람들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는 배우 송경철. 언제나 즐거웠던 연기자의 길을 걷다가 겪게 된 연이은 큰 시련들로, 삶에 대한 희망도 잃을 뻔했던 그를 위로한 것은 색소폰 연주였다. 그는 배우가 되지 않았다면 연주자가 되었을 것이라 확신하는 만큼 음악과 색소폰에 대한 사랑이 깊다. 많은 이들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는 배우연극배우로 활동하다 1973년도에 MBC 공채 탤런트 6기로 입사한 그는 낮에는 연기를, 밤에는 노래를 부르고 드럼을 연주하였다. 97년도 KBS 주말연속극 ‘파랑새는 있다’에서 차력사 역할을 맡아 큰 인기를 끌며 남우조연상을 수상했고, 작년 인기리에 종영된 SBS 드라마 ‘용팔이’, TVN 드라마 ‘THE K2(더 케이투)’, 최근 개봉한 영화 ‘프리즌’에도 출연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그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비결을 묻자 “배우는 좋아하는 직업이니 열심히 연기했으며 몸매 관리도 지금까지 꾸준히 하여, 시청자들을 실망시키지 않았고 무엇보다 좋은 작품을 만난 행운을 누린 것 같다”고 전했다. 대부분 그를 떠올리는 이미지는 다부진 몸매에 민머리 스타일, 카리스마 있는 인상이다. 초등학교때부터 운동하고 달리는 것이 적성에 맞아 육상을 했으며 지금까지도 헬스, 등산, 스쿠버 다이빙 등다양한 운동을 통해 배우로서 여러 역할을 소화할 수 있도록 노력한다는 송경철. 기회가 되면 인자한 학부모나 최고의 악역 등 다양한 배역에 도전하고싶다는 그는, 또 다른 연기 변신을 위하여 매스컴을 통해 줄곧 보여주었던 스타일인 민머리를 기르고 있었다. 30년간 만난 여러 연주자와 동호인그는 삼십년 동안 색소폰 연주를 독학했다. 만약 배우가 아니었다면 연주에 몰입하여 기본기를 닦고 연주자가 됐을 것이라고 확신할 정도로 연주를 즐긴다. 색소폰을 독학하여 기본기가 튼튼하지 못해 아쉽다는 송경철 씨는, 혼자 연주를 하다가 궁금한 점이 생기면 한국색소폰협회 김원용 회장, 색소포니스트 이정식, 엄지용, 황금나팔 윤정현 등 연주자를 직접 찾아가 연주법을 배우기도 했다. 여러 사람에게 배우다보니 처음 가르쳐준 선생님은 기억도 나지 않을 정도로 많은 연주자들에게 짧은 가르침들을 받았다. 그는 시간이 있을 때마다 집 근처의 동호회 연습실을 찾아 사람들을 만나 이야기도 나누고 연주를 한다. 보통 집 근처를 즐겨 찾지만 다른 지역에 방문하게 되어도 거리낌 없이 동호인들과 연주를 즐긴다. 사람들이 그에게 연주를 잘할 수 있는 방법을 많이 물어오는데 그럴 때마다 그는 세 가지의 방법을 일러준다. 우선 한 곡을 정해 모방하여 연주를 능숙하게 할 수 있을 때까지 꾸준히 습득하는 것과 감정표현을 풍부하게 하는 것, 마지막으로 아마추어임을 인정하고 프로를 따라잡으려는 욕심을 버린 자세로 연습에 집중해야한다는 것이다. 오랜 음악인생의 느낌표, 색소폰송경철 씨는 어렸을 때부터 친형님이 악단에서 드럼을 연주하여 색소폰, 트럼펫, 트럼본 등 여러 악기들을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었다. 안양예고에 진학한 그는 연기 공부 외에도 그룹사운드에서 드러머로 활동하였다. 그때 드나들기 시작했던 낙원상가에 지금까지도 방문할 만큼 음악애호가다. 10대 때 들렀던 낙원상가는 뮤지션들로 붐벼 밤무대 지배인들이 찾아와 연주자들을 차출해가는 인력시장이었다고 회상하며, 이곳에서는 훌륭한 연주의 선율보다 삑삑-소음을 내며 튜닝을 하는 소리에서 그 때의 향수와 생동감을 느낀다고 한다.30년 전 색소폰을 시작하며 방문하기 시작한 낙원상가의 악기점 사장과는 절친한 사이가 되어 항상 그곳에 수리를 맡기고 추천해주는 악기와 피스를 사용한다. 다른 악기에도 관심이 많아 색소폰 외에도 드럼, 기타, 27년 전 브라질에서 공수해온 타악기 콩가까지 수집했고 이달부터는 피아노를 배울 예정이다. 무대가 좋아 연기 뿐 아니라 연주도 즐겁다는 그는 삼십년 전, 다른 악기에 비해 독주가 가능하여 혼자만의 시간을 즐길 수 있는 색소폰에 매력을 느꼈다. 기분이 우울할 때 색소폰 연주에 몰두하다 보면 스트레스가 풀린다는 송경철. 언제든 연주가 가능하도록 자가용에 항상 음향기기와 앰프, 알토와 테너 색소폰을 싣고 다니며 차 안에 혼자 있을 때 가장 많이 연주를 즐긴다. 본업인 연기 생활의 윤활유2013년 방영했던 SBS드라마 ‘돈의 화신’에서 송경철 씨가 상대역인 김수미 씨에게 색소폰 연주를 선사하는 장면이 있었다. 감독과 작가는 그가 색소폰을 즐기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연주 신을 만들었고, 송경철 씨는 극의 전개에 어울리는 연주곡 ‘보고 싶은 얼굴’을 직접 선정하여 장면을 완성하였다. 색소폰 연주는 연기 활동에 직접적인 도움은 물론 배우 활동과 배역으로 인한 스트레스도 해소할 수 있다. 색소폰을 접하기 이전에는 화가 나면 노래방을 찾아 키를 최대치로 설정해 크게 악을 쓰며 스트레스를 해소 했지만 이제는 연주에 몰두하는 방법으로 감정을 전환한다. 연주를 즐기니 급했던 성격도 온순해지고 여유가 생겨 연기 활동의 유연함은 물론 주변에 좋은 사람들도 더 많아졌다. 힘든 시간들을 치유했던 색소폰 연주흔히들 말하는 아홉수에 번성하던 사업이 실패하고 2002년에는 제트스키를 타다 얼굴뼈가 함몰되는 대형 사고가 연달았다. 사고 후 우울증과 대인기피증도 앓게 되어 극단적인 생각까지 하다 2003년에 필리핀으로 돌연 출국했다. 절친한 사이인 배우 이덕화 씨와 작가 장영철, 정경순 씨의 도움으로 2010년에 SBS 드라마 자이언트로 복귀하기 전까지는 그가 죽었다고 알고 있는 사람도 있었다. 7년 동안 필리핀 세부에서 지낸 그는 스쿠버 다이빙 자격증을 취득하여 다이빙 숍을 운영하며 지냈다. 그가 사업을 하는 장소에는 언제나 무대를 설치했는데, 이곳도 예외가 아니었다. 숍 한쪽에는 식당과 무대를 설치하였고 필리핀에 머문 긴 시간동안 그는 무대에서 위로를 받았다.본업인 연기를 하지 않았을 때라 무대에 올라 사람들 앞에서 연주하기가 조심스러워 손님들과 직원들이 없는 밤에 주로 연주를 했다. 당시 그는 색소폰을 몸의 일부처럼 지니며 일생에서 가장 많은 색소폰 연주를 했다고 한다. 밤을 새운 경우도 많았고 해변에서 밤하늘을 바라보며 오롯이 혼자만의 연주 시간을 즐기면서 위로를 받았다. 나중에는 소문을 듣고 팬들과 관광객들이 찾아와 연주를 요청해오자 무대에 오르게 되었고 여행 가이드들이 관광객을 데려오기도 했다. 감정표현이 풍부한 배우가 연주하는 색소폰색소폰 연주가 노래하는 것과 같다고 여기는 그는 ‘악기는 몸의 일부’라고 생각한다. 노래가 슬프다면 색소폰을 통해 객석에도 그 슬픔을 전달해야한다는 것이다. 올해로 44년간 배우 생활을 해왔으니 풍부한 감정을 표현해야 하는 색소폰 연주는 그에게 제격이다. 그는 감정을 많이 표현해야 하는 애환이 느껴지는 곡들과 젊은 시절에 많이 듣던 그때의 추억이 떠오르는 올드팝을 가장 좋아한다. 무대에서는 관객들에게도 추억을 상기시킬 수 있는 연주를 들려주기 위하여 청중들의 연령대와 성별에 따라 연주곡을 선정한다. 꾸준히 공연을 소화하는 연주자의 면모그는 공연에 초청받으면 관객들의 연령대나 행사 분위기를 파악하여 연주곡을 정하는 프로다운 면모를 보여, 언제나 공연 주최 측과 관객들의 환호를 받는다. 무대에서 다양한 관객들에게 추억을 불러일으킬 곡을 연주하기 위하여 평소 장르를 가리지 않고 국악의 창부터 재즈까지 연주를 즐긴다. 그의 연주력을 반증하듯 엘프 반주기에는 송경철 씨가 연주한 가수 이선희의 ‘조각배’를 포함하여 3곡의 반주가 수록되어 있다. 행사에 참여하면 프로들과 엄연히 구분되는 아마추어이기 때문에 언제나 주눅 들지 않고 거리낌 없이 즐겁게 연주한다는 그는, 프로급의 연주 실력을 갖추고 있다. 지난 3월 30일에는 그랜드하얏트서울 그랜드볼룸 자선 디너 패션쇼에 초청되어 7~800명의 관객들 앞에서 독주를 했다. 송경철 씨는 자신을 믿고 초정해주는 사람들에게 후회가 남지 않도록 부단히 연습을 한다. 무대에 대한 강한 책임감으로 초청받는 공연도 많으며 한 달에 한 번씩 열리는 ‘코리안재즈오케스트라’ 정기공연에도 스케줄이 없다면 항상 참여하려고 노력한다. 2014년부터 사회를 맡고 있는 이 공연은 그가 오프닝에서 2곡을 연주하고 뒤이어 오케스트라의 공연이 진행된다. 코리안 재즈오케스트라 정기공연코리안 재즈오케스트라는 매월 셋째 주 수요일 마포구 합정동에 위치한 ‘카사데라 뮤지카(Casa De La Musica)’에서 공연을 연다. 사람들에게 즐거운 연주를 들려주기 위하여 순수하게 음악이 좋아 모인 프로연주자들 19명과 엄지용 지휘자는 매달 정기공연을 위하여 자비로 빌린 연습실에서 합주 연습을 한다. 송경철 씨는 문화, 예술분야에 정부의 지원이 열악한 것에 안타까워하며 조금이라도 공연에 도움을 주고 싶어 스케줄이 없다면 꾸준히 참여하고 있다.송경철 씨가 3~40대에 사업이 번성했을 때에는 스스로도 음악을 즐기고 뮤지션들이 마음껏 연주를 할 수 있도록 청담동에서 뮤직클럽을 설립했었다. 그곳에 밴드공연이 가능한 무대를 마련하여 뮤지션들과 같이 연주하고 연주자들에게 색소폰을 배우기도 했다. 그때에 인연이 된 사람 중 한 명이 코리안 재즈오케스트라의 엄지용 악단장이다. 앞으로도 여력이 된다면 많은 사람들이 연주할 수 있고, 음악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설립할 예정이다. ‘색소폰 홍보대사’가 되길 원하는 그의 꿈자신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고 기분전환에 탁월한 색소폰의 홍보대사가 되고 싶다는 그에게는 색소폰으로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다. 먼저 ‘색소폰 최다합주’ 기네스 기록을 갱신하는 것이다. 2016년 중국에서 새롭게 갱신한 기네스 기록은 1,875명이었고, 송경철 씨는 그보다 많은 인원인 2,000명을 모집하여 ‘아리랑’을 연주하고 싶은 계획이 있다. 올해 10월쯤으로 추진하여 각 지역에서 연주자들을 모으기 위하여 방법을 구상하고 있다. 다른 계획은 아직 욕심이라고 생각하여 실천하지 않았지만 연주 실력이 늘고 기회가 있다면 존경하고 좋아하는 사람들을 초대하여 본인만의 디너쇼를 여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머지않아 사업을 한다면 2층에는 연주가 가능한 무대를 꾸밀 예정인데, 연주 장소가 마련되면 연기보다 음악에 심취될까 걱정을 내비쳤다. 연기자와 연주자 두 가지를 병행하는 것은 불가능한데, 음악에 대한 깊은 애정이 오래도록 즐겁게 활동한 연기 생활에 방해가 될 수 있어 염려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의 염려가 기자의 눈에 기우로 보였으며, 연기는 물론 연주활동도 충분히 잘 해낼 것이라 보였다. 송경철 씨는 사람들에게 즐겁게 연기와 연주를 했던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다고 전했다. 또한 부담스럽지 않은 편안한 이미지로 인식되어 ‘괜찮은 사람’이라는 평을 받기를 원했는데, 인터뷰 내내 편안함을 주었던 그는 이미 긍정적이며, 좋은 사람으로 느껴졌다. (월간색소폰)박세정 기자= suyeon@keri.or.kr
    • 월간색소폰
    2018-07-02
  • [PEOPLE INSIDE] 색소폰 연주로 감사함을 전합니다. '신진 E&I, 대광산전 김승룡 대표이사'
    “색소폰 연주를 통해 특별한 사람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전국에 벗을 만들 수 있었다” 김승룡 대표이사는 색소폰에 심취되어 회사에서 멀지 않은 곳에 연습실을 설립하고 새로운 벗들과 함께 연주를 즐긴다. 삶에 활력과 여유를 갖게 한 색소폰으로 인하여 그가 운영하는 ‘신진 E&I’와 ‘대광산전’에서 유연한 경영철학을 지닌 리더로서 많은 이들에게 존경을 받고 있다. 경영자에게 필요한 활력소가 된 색소폰신진 E&I와 대광산전을 경영하는 김 대표는 색소폰으로 인해 더욱 즐거운 삶을 누리고 있다. 신진 E&I는 전기배선 공사업을 진행하고, 대광산전은 전기 제어장치 및 플랜트를 설계, 제작하여 국내는 물론 해외에 수출하는 전기 관련 기업이다. 고객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신념으로 운영하여 기업만족도가 높다.전기 공학을 전공한 엔지니어인 김 대표와 색소폰 연주는 어울리지 않는 조합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색소폰은 그의 삶에 활력소다. 사업파트너의 행사에는 직접 색소폰을 연주하여 유연한 관계를 유지하고, 직원들에게 여유로운 마음으로 소통하여 기업 경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다. 그는 색소폰을 시작한 이후 항상 트렁크에 색소폰을 싣고 다니면서 예술적인 향연이 벌어지는 곳이라면 흔쾌히 연주를 하여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아티스트의 면모를 보인다. 두 번의 사고와 색소폰과의 운명적인 만남그에게 목숨을 위협할 정도의 큰 역경이 두 번 찾아왔다. 1994년, 업무 중 6600볼트의 특고압에 감전되는 사고로 뇌사 상태에 빠진 것이다. 기적적으로 의식을 되찾았지만 일 년간 병상에 누워 있어야 했다. 전기충격으로 인하여 생긴 팔꿈치의 심한 상처에 허벅지 살을 이식하는 성형 수술을 세 번이나 진행했고, 아직까지도 세 개의 손가락에 신경이 완전히 돌아오지 않는 장애를 가지고 있다. 2010년, 그에게 닥친 두번 째 역경은 평소 친분이 두터웠던 가수 박남정의 데뷔 30주년 디너쇼를 추진하다 과로로 관상동맥이 막혀 응급실에 실려 간 것이다. 인터뷰 후 김 대표의 연습실에서 그의 애창곡인 황천수의 ‘Magia’를 듣자 인생의 굴곡이 담긴 듯한 절절한 음색을 느낄 수 있었다. 그가 큰 사고를 겪은 후 또다른 취미였던 기타는 손가락 장애로 연주가 불가능했지만, 비교적 연주가 가능한 색소폰을 97년에 구입하였고 당시에는 동호회나 아카데미가 없어 집에서 틈틈이 연주를 했다. 군포로 이사한 후 동호회를 발견하고 선배들에게 어깨너머로 연주를 배웠는데, 그동안 독학하여 익힌 음감과 수준급 노래실력을 토대로 비교적 짧은 시간에 연주 실력을 쌓을 수 있었다. 직접 설계하여 설립한 연습실 ‘한울타리’공통된 취미를 가진 사람들과 함께 연주를 즐기고 상호 발전하려는 취지로 안양시 평촌동에 ‘한울타리색소폰’ 연습실을 설립하였다. 김 대표가 직접 설계하여 회사의 직원들과 꾸민 연습실에는 레드 카펫이 깔린 9개의 부스와 무대를 마련했다.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콘셉트로 잡아 한쪽 벽면에 진열된 와인들 덕분에 와인바의 분위기도 물씬 풍기며 화려한 조명도 돋보인다. 그가 설계한 연습실의 무대는 단순히 듣는 것에서 보는 것까지 충족시키기 위하여 좋은 음향과 현란한 조명의 조화로 무대공포증이 있는 아마추어도 무대 매너를 습득할 수 있도록 하였다. 레슨 선생님이 연습실로 방문하기 때문에 요청을 하면 레슨을 받을 수 있으며, 일요일은 연습실을 찾는 이들과 함께 앙상블 연주를 하는 등 상업적인 용도가 아닌 색소폰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편안하게 찾을 수 있는 공간으로 운영하고 있다. 행복을 주는 섬세한 악기 색소폰김 대표는 색소폰 연주를 할 때에도 관객들의 시각적인 욕구 충족을 중시하여 악보를 보지 않고 연주해 무대 매너가 현란하다. 연주자는 관객과 교감을 해야 한다며 관객이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며 느끼는 희열은 어떤 수식어로도 표현할 수 없고, 그로 인해 면역력이 증강되는 것 같다고 말한다. 한울타리 연습실 무대 벽면에는 연주자가 자신의 퍼포먼스를 확인하며 연습을 할 수 있도록 전신거울을 설치했다. 색소폰의 매력 중에 하나는 연주하는 사람에 따라 음색이 구분되는 섬세한 악기라는 점이다. 기타나 피아노는 어느 누가 연주하더라도 같은 악기라면 동일한 소리를 내는데 색소폰은 리드와 마우스피스, 넥과 벨의 조합, 그리고 같은 조합이라도 연주자의 호흡에 따라 다양한 음색을 낸다. 또 다른 매력은 화가 났을 때 노래할 수 없듯이 색소폰도 기분이 좋지 않을 때에는 음정이 잡히지 않고 즐거워야 연주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행복할 때 연주를 하면 더욱 큰 행복으로 보답을 하는 악기인 셈이다. 색소폰 연주로 성인병을 극복하다색소폰을 연주한 뒤로 지병인 당뇨의 혈당 수치가 급격하게 낮아져 전문의에게 자문을 구하니, 연주를 통해 엔돌핀 수치가 상승해 면역력이 높아진 효과를 보았다는 진단을 받아 색소폰에 대한 애정은 더욱 깊어졌다. 작년 6월 색소폰 동호인 300여 명이 모인 무대에 오른 김 대표는 MBC ‘전국시대’ 프로그램 녹화팀의 눈에 띄어 진행한 인터뷰에서 “전국의 성인병으로 고통을 받고 계신 환우 여러분, 당장 색소폰을 연주하시기 바랍니다. 성인병이 치유됩니다”라고 전했고, 그 후에 채널A 프로그램인 ‘헬로굿맨’에 출연하여 색소폰 연주의 건강 증진 효과에 대해 알렸다.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하여 뿌듯했던 디너쇼도봉산 산행 길에 마당바위에서 잠시 쉬다 무심코 낭떠러지를 본 그는 순간 자신의 삶과 주변 지인들을 뒤돌아보게 되었고, 두 번의 역경을 겪던 당시 병상을 지켰던 지인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그 보답으로 평생을 함께하고 싶은 특별한 지인 500여 명을 ‘김승룡의 뮤직스토리’ 디너쇼에 초청하였다. 공연에는 가수 박남정과 딕 훼밀리, 이병욱이 우정출연하였고 KBS성우 정미숙이 사회를 보았다. 그때를 떠올리듯 감상에 젖은 김 대표는 살면서 했던 일 중 가장 뿌듯했던 경험이라며 좋은 일이 생긴다면 언제든 ‘김승룡의 뮤직스토리2’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색소폰은 또 다른 벗을 만들어주는 ‘Tool’김 대표는 “문화를 통해 맺는 친구관계는 나이와 국적을 초월한 진정한 벗이며 색소폰은 전국의 좋은 벗을 만날 수 있는 Tool이다”라며 하나의 사연을 말해주었다. 평소 활동하는 색소폰 커뮤니티에 가족여행으로 전라남도 완도군 보길도에 방문한다고 게시하자, 완도군 지역장인 황영일 씨와 동호인들이 가이드를 자처하였다. 여행지에서 고마운 마음을 담아 현란한 연주로 보답을 하자 지역민과 색소폰 동호인들이 열렬히 환호했다. 색소폰이 아니었다면 스쳐지나가는 인연이었겠지만 음악으로 연이 닿은 사람들이라 진정한 친구가 되었다는 김 대표. 그에게 색소폰은 자기만족은 물론 타인들을 즐겁게 하여 벗을 만들 수 있는 도구다. 사회복지에도 관심이 깊은 대표이사김 대표가 추진위원장을 맡아 진행한 가수 박남정의 데뷔 30주년 단독콘서트 공연 중에 수익금 2,000만원을 복지관에 기부하였고, 화환을 보낸다는 친구의 말에 쌀을 기부하도록 하여 춘천의 복지관 ‘나눔의 동산’과 경기도 퇴촌의 위안부 할머니들의 쉼터 ‘나눔의 집’에 각각 한 트럭씩 기부한 풍요로운 나눔을 실천했다. 사업 외에도 복지에 관심이 깊었던 김 대표는 대학원에서 사회복지학을 부전공하여 2005년 2월에는 ‘김승룡의 복지나들이’를 발간하였다. 받은 만큼 돌려주는 것은 이해관계이고, 인간관계는 그보다 더 많이 보답해야한다는 김 대표. 앞으로도 색소폰 연주를 통해 얻는 행복을 즐기며 많은 이들에게 기분 좋은 선행을 베풀 그를 응원한다. (월간색소폰)박세정 기자= suyeon@keri.or.kr
    • 월간색소폰
    2018-07-02
  • [PEOPLE INSIDE] 색소폰 연주로 감사함을 전합니다. '신진 E&I, 대광산전 김승룡 대표이사'
    “색소폰 연주를 통해 특별한 사람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전국에 벗을 만들 수 있었다” 김승룡 대표이사는 색소폰에 심취되어 회사에서 멀지 않은 곳에 연습실을 설립하고 새로운 벗들과 함께 연주를 즐긴다. 삶에 활력과 여유를 갖게 한 색소폰으로 인하여 그가 운영하는 ‘신진 E&I’와 ‘대광산전’에서 유연한 경영철학을 지닌 리더로서 많은 이들에게 존경을 받고 있다. 경영자에게 필요한 활력소가 된 색소폰신진 E&I와 대광산전을 경영하는 김 대표는 색소폰으로 인해 더욱 즐거운 삶을 누리고 있다. 신진 E&I는 전기배선 공사업을 진행하고, 대광산전은 전기 제어장치 및 플랜트를 설계, 제작하여 국내는 물론 해외에 수출하는 전기 관련 기업이다. 고객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신념으로 운영하여 기업만족도가 높다.전기 공학을 전공한 엔지니어인 김 대표와 색소폰 연주는 어울리지 않는 조합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색소폰은 그의 삶에 활력소다. 사업파트너의 행사에는 직접 색소폰을 연주하여 유연한 관계를 유지하고, 직원들에게 여유로운 마음으로 소통하여 기업 경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다. 그는 색소폰을 시작한 이후 항상 트렁크에 색소폰을 싣고 다니면서 예술적인 향연이 벌어지는 곳이라면 흔쾌히 연주를 하여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아티스트의 면모를 보인다. 두 번의 사고와 색소폰과의 운명적인 만남그에게 목숨을 위협할 정도의 큰 역경이 두 번 찾아왔다. 1994년, 업무 중 6600볼트의 특고압에 감전되는 사고로 뇌사 상태에 빠진 것이다. 기적적으로 의식을 되찾았지만 일 년간 병상에 누워 있어야 했다. 전기충격으로 인하여 생긴 팔꿈치의 심한 상처에 허벅지 살을 이식하는 성형 수술을 세 번이나 진행했고, 아직까지도 세 개의 손가락에 신경이 완전히 돌아오지 않는 장애를 가지고 있다. 2010년, 그에게 닥친 두번 째 역경은 평소 친분이 두터웠던 가수 박남정의 데뷔 30주년 디너쇼를 추진하다 과로로 관상동맥이 막혀 응급실에 실려 간 것이다. 인터뷰 후 김 대표의 연습실에서 그의 애창곡인 황천수의 ‘Magia’를 듣자 인생의 굴곡이 담긴 듯한 절절한 음색을 느낄 수 있었다. 그가 큰 사고를 겪은 후 또다른 취미였던 기타는 손가락 장애로 연주가 불가능했지만, 비교적 연주가 가능한 색소폰을 97년에 구입하였고 당시에는 동호회나 아카데미가 없어 집에서 틈틈이 연주를 했다. 군포로 이사한 후 동호회를 발견하고 선배들에게 어깨너머로 연주를 배웠는데, 그동안 독학하여 익힌 음감과 수준급 노래실력을 토대로 비교적 짧은 시간에 연주 실력을 쌓을 수 있었다. 직접 설계하여 설립한 연습실 ‘한울타리’공통된 취미를 가진 사람들과 함께 연주를 즐기고 상호 발전하려는 취지로 안양시 평촌동에 ‘한울타리색소폰’ 연습실을 설립하였다. 김 대표가 직접 설계하여 회사의 직원들과 꾸민 연습실에는 레드 카펫이 깔린 9개의 부스와 무대를 마련했다.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콘셉트로 잡아 한쪽 벽면에 진열된 와인들 덕분에 와인바의 분위기도 물씬 풍기며 화려한 조명도 돋보인다. 그가 설계한 연습실의 무대는 단순히 듣는 것에서 보는 것까지 충족시키기 위하여 좋은 음향과 현란한 조명의 조화로 무대공포증이 있는 아마추어도 무대 매너를 습득할 수 있도록 하였다. 레슨 선생님이 연습실로 방문하기 때문에 요청을 하면 레슨을 받을 수 있으며, 일요일은 연습실을 찾는 이들과 함께 앙상블 연주를 하는 등 상업적인 용도가 아닌 색소폰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편안하게 찾을 수 있는 공간으로 운영하고 있다. 행복을 주는 섬세한 악기 색소폰김 대표는 색소폰 연주를 할 때에도 관객들의 시각적인 욕구 충족을 중시하여 악보를 보지 않고 연주해 무대 매너가 현란하다. 연주자는 관객과 교감을 해야 한다며 관객이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며 느끼는 희열은 어떤 수식어로도 표현할 수 없고, 그로 인해 면역력이 증강되는 것 같다고 말한다. 한울타리 연습실 무대 벽면에는 연주자가 자신의 퍼포먼스를 확인하며 연습을 할 수 있도록 전신거울을 설치했다. 색소폰의 매력 중에 하나는 연주하는 사람에 따라 음색이 구분되는 섬세한 악기라는 점이다. 기타나 피아노는 어느 누가 연주하더라도 같은 악기라면 동일한 소리를 내는데 색소폰은 리드와 마우스피스, 넥과 벨의 조합, 그리고 같은 조합이라도 연주자의 호흡에 따라 다양한 음색을 낸다. 또 다른 매력은 화가 났을 때 노래할 수 없듯이 색소폰도 기분이 좋지 않을 때에는 음정이 잡히지 않고 즐거워야 연주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행복할 때 연주를 하면 더욱 큰 행복으로 보답을 하는 악기인 셈이다. 색소폰 연주로 성인병을 극복하다색소폰을 연주한 뒤로 지병인 당뇨의 혈당 수치가 급격하게 낮아져 전문의에게 자문을 구하니, 연주를 통해 엔돌핀 수치가 상승해 면역력이 높아진 효과를 보았다는 진단을 받아 색소폰에 대한 애정은 더욱 깊어졌다. 작년 6월 색소폰 동호인 300여 명이 모인 무대에 오른 김 대표는 MBC ‘전국시대’ 프로그램 녹화팀의 눈에 띄어 진행한 인터뷰에서 “전국의 성인병으로 고통을 받고 계신 환우 여러분, 당장 색소폰을 연주하시기 바랍니다. 성인병이 치유됩니다”라고 전했고, 그 후에 채널A 프로그램인 ‘헬로굿맨’에 출연하여 색소폰 연주의 건강 증진 효과에 대해 알렸다.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하여 뿌듯했던 디너쇼도봉산 산행 길에 마당바위에서 잠시 쉬다 무심코 낭떠러지를 본 그는 순간 자신의 삶과 주변 지인들을 뒤돌아보게 되었고, 두 번의 역경을 겪던 당시 병상을 지켰던 지인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그 보답으로 평생을 함께하고 싶은 특별한 지인 500여 명을 ‘김승룡의 뮤직스토리’ 디너쇼에 초청하였다. 공연에는 가수 박남정과 딕 훼밀리, 이병욱이 우정출연하였고 KBS성우 정미숙이 사회를 보았다. 그때를 떠올리듯 감상에 젖은 김 대표는 살면서 했던 일 중 가장 뿌듯했던 경험이라며 좋은 일이 생긴다면 언제든 ‘김승룡의 뮤직스토리2’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색소폰은 또 다른 벗을 만들어주는 ‘Tool’김 대표는 “문화를 통해 맺는 친구관계는 나이와 국적을 초월한 진정한 벗이며 색소폰은 전국의 좋은 벗을 만날 수 있는 Tool이다”라며 하나의 사연을 말해주었다. 평소 활동하는 색소폰 커뮤니티에 가족여행으로 전라남도 완도군 보길도에 방문한다고 게시하자, 완도군 지역장인 황영일 씨와 동호인들이 가이드를 자처하였다. 여행지에서 고마운 마음을 담아 현란한 연주로 보답을 하자 지역민과 색소폰 동호인들이 열렬히 환호했다. 색소폰이 아니었다면 스쳐지나가는 인연이었겠지만 음악으로 연이 닿은 사람들이라 진정한 친구가 되었다는 김 대표. 그에게 색소폰은 자기만족은 물론 타인들을 즐겁게 하여 벗을 만들 수 있는 도구다. 사회복지에도 관심이 깊은 대표이사김 대표가 추진위원장을 맡아 진행한 가수 박남정의 데뷔 30주년 단독콘서트 공연 중에 수익금 2,000만원을 복지관에 기부하였고, 화환을 보낸다는 친구의 말에 쌀을 기부하도록 하여 춘천의 복지관 ‘나눔의 동산’과 경기도 퇴촌의 위안부 할머니들의 쉼터 ‘나눔의 집’에 각각 한 트럭씩 기부한 풍요로운 나눔을 실천했다. 사업 외에도 복지에 관심이 깊었던 김 대표는 대학원에서 사회복지학을 부전공하여 2005년 2월에는 ‘김승룡의 복지나들이’를 발간하였다. 받은 만큼 돌려주는 것은 이해관계이고, 인간관계는 그보다 더 많이 보답해야한다는 김 대표. 앞으로도 색소폰 연주를 통해 얻는 행복을 즐기며 많은 이들에게 기분 좋은 선행을 베풀 그를 응원한다. (월간색소폰)박세정 기자= suyeon@keri.or.kr
    • 월간색소폰
    2018-07-02
  • [SAXOPHONE Q&A] 리드의 품질 개선방법
    자신에게 잘 맞는 마우스피스와 리드의 조합은 연주 실력을 한 단계 더 향상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방법이다. 하지만 시중에 유통되는 제품은 그 종류가 다양하여 자신에게 적합한 제품을 찾는 것이 그리 쉽지만은 않다. 그렇다면 리드는 어떻게 제작되고 재료에 따른 장.단점은 무엇일까. 또 한 색소폰의 좋은 음색을 위한 리드의 품질 개선 방법을 알아보자. 리드는 어떤 재료로 제작되나요?색소폰 리드(Reed)의 원료인 늪지대에서 재배되는 강 갈대 (Cane)는 원산지에 따라 품질과 성향이 결정됩니다.우선 프랑스 남부지방의 갈대는 생산되는 모든 원료 중 최 고가이며 질적으로 가장 훌륭하다고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이 는 사용자의 성향에 따라 다르므로 절대적인 기준으로 규정할 수는 없으며, 장점으로는 부드럽고 깊은 음색을 나타냅니다.두 번째로 많은 생산지는 아르헨티나입니다. 프랑스와는 다 르게 매우 단단한 볼륨감과 힘 있는 음색이 특징입니다. 주로 클라리넷과 특정 브랜드의 색소폰 리드에 사용됩니다.다음으로 미국의 갈대는 현재 중국에서 재배를 하고 있습니다. 오래 전부터 우리나라 색소폰 주자들이 대중음악에서 많이 사용한 리드의 재료가 바로 미국산입니다. 브랜드별로 음색이 다 양하게 발전되었으나 원료의 품질이 많이 저하되었습니다. 요즘은 자신의 연주 성향과 맞는 음 색을 내는 여러 제품의 리드를 폭넓게 사용하는 추세입니다. 리드의 품질을 향상시키는 방법을 알려주세요.리드의 아랫면이 평평하면 마우스피스의 테이블에 완벽하게 밀 착되기 때문에 좋은 소리를 냅니다. 색소폰 연주자의 가장 큰 고민 은 한 박스 안에 마음에 드는 리드는 기껏해야 한두 개 정도라는 것입니다. 실제로 그 중 좌우의 두께가 같고 아랫면이 평평한 제품 은 운이 좋으면 한 장 정도입니다. 리드를 평평하게 갈아내어 좋은 음질을 낼 수 있는 손질 방법을 소개하겠습니다.준비물_ 1000번 샌드페이퍼, 리드 두께를 측정하는 계측기 (샌드페이퍼로만으로도 가능한 손질 방법입니다. 계측기가 있 으면 좋으나 고가이기 때문에 생략하셔도 됩니다.) 1. 유리판 위에 1000번 샌드페이퍼를 올리고, 그 위에 손질하고자 하 는 리드를 올려놓습니다.2. 엄지손가락과 중지손가락을 이용하여 가볍게 눌러 힘차게 밀어주 면 그림2와 같이 갈린 흔적을 확인 할 수 있습니다. 그림2, 3과 같 이 고르게 갈려나가지 않았다면 손가락에 힘을 가해 같은 방법으로 다시 갈아주시면 됩니다.3. 리드의 사이즈가 유난히 크게 느껴진다면 위와 같이 반복적으로 갈아줍니다. 너무 많이 갈아내면 리드의 사이즈가 얇아지므로 초반에 많이 갈리지 않도록 수시로 점검합니다. 4. 계측기를 이용하여 좌우 두께를 측정합니다. 리드의 아랫면을 손등에 대서 확인해봅니다. 거칠었던 리드가 대리석과 같이 매끈해졌다면 리드의 성능은 50% 이상 향상되었을 것입니다. 리드를 손질할 때 주의사항이 있다면 무엇인가요?1. 반드시 새 리드를 위와 같이 손질을 하셔야 하며 사용하시던 제품을 위와 같은 방법으로 갈아내시면 오히려 성능이 저하됩니다. 2. 1000번 샌드페이퍼를 사용하여 두꺼운 쪽을 얇은 쪽에 맞춰 갈아주시면 원하시는 좋은 소리를 얻을 수 있습니다. 3. 리드를 손질 하실 때에는 언제나 가운데를 깎지 않도록 주의합니다.4. 리드의 가장 두껍게 솟은 윗 부분을 깎는다고 하여 리드의 호수가 작아지지 않으며 힘을 잃고 수명만 단축됩니다. 대패로 밀듯 깎아내지 않고 반드시 리드의 모양을 따라 둥글게 돌려서 깎습니다. 다음호에는 마우스피스와 리드와의 상관 관계, 브랜드 별 리드의 차이를 파악하여 나에게 맞는 제품을 고르는 방법을 알아보겠습니다. (월간색소폰)박세정 기자= suyeon@keri.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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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07-02
  • [SAXOPHONE Q&A] 리드의 품질 개선방법
    자신에게 잘 맞는 마우스피스와 리드의 조합은 연주 실력을 한 단계 더 향상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방법이다. 하지만 시중에 유통되는 제품은 그 종류가 다양하여 자신에게 적합한 제품을 찾는 것이 그리 쉽지만은 않다. 그렇다면 리드는 어떻게 제작되고 재료에 따른 장.단점은 무엇일까. 또 한 색소폰의 좋은 음색을 위한 리드의 품질 개선 방법을 알아보자. 리드는 어떤 재료로 제작되나요?색소폰 리드(Reed)의 원료인 늪지대에서 재배되는 강 갈대 (Cane)는 원산지에 따라 품질과 성향이 결정됩니다.우선 프랑스 남부지방의 갈대는 생산되는 모든 원료 중 최 고가이며 질적으로 가장 훌륭하다고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이 는 사용자의 성향에 따라 다르므로 절대적인 기준으로 규정할 수는 없으며, 장점으로는 부드럽고 깊은 음색을 나타냅니다.두 번째로 많은 생산지는 아르헨티나입니다. 프랑스와는 다 르게 매우 단단한 볼륨감과 힘 있는 음색이 특징입니다. 주로 클라리넷과 특정 브랜드의 색소폰 리드에 사용됩니다.다음으로 미국의 갈대는 현재 중국에서 재배를 하고 있습니다. 오래 전부터 우리나라 색소폰 주자들이 대중음악에서 많이 사용한 리드의 재료가 바로 미국산입니다. 브랜드별로 음색이 다 양하게 발전되었으나 원료의 품질이 많이 저하되었습니다. 요즘은 자신의 연주 성향과 맞는 음 색을 내는 여러 제품의 리드를 폭넓게 사용하는 추세입니다. 리드의 품질을 향상시키는 방법을 알려주세요.리드의 아랫면이 평평하면 마우스피스의 테이블에 완벽하게 밀 착되기 때문에 좋은 소리를 냅니다. 색소폰 연주자의 가장 큰 고민 은 한 박스 안에 마음에 드는 리드는 기껏해야 한두 개 정도라는 것입니다. 실제로 그 중 좌우의 두께가 같고 아랫면이 평평한 제품 은 운이 좋으면 한 장 정도입니다. 리드를 평평하게 갈아내어 좋은 음질을 낼 수 있는 손질 방법을 소개하겠습니다.준비물_ 1000번 샌드페이퍼, 리드 두께를 측정하는 계측기 (샌드페이퍼로만으로도 가능한 손질 방법입니다. 계측기가 있 으면 좋으나 고가이기 때문에 생략하셔도 됩니다.) 1. 유리판 위에 1000번 샌드페이퍼를 올리고, 그 위에 손질하고자 하 는 리드를 올려놓습니다.2. 엄지손가락과 중지손가락을 이용하여 가볍게 눌러 힘차게 밀어주 면 그림2와 같이 갈린 흔적을 확인 할 수 있습니다. 그림2, 3과 같 이 고르게 갈려나가지 않았다면 손가락에 힘을 가해 같은 방법으로 다시 갈아주시면 됩니다.3. 리드의 사이즈가 유난히 크게 느껴진다면 위와 같이 반복적으로 갈아줍니다. 너무 많이 갈아내면 리드의 사이즈가 얇아지므로 초반에 많이 갈리지 않도록 수시로 점검합니다. 4. 계측기를 이용하여 좌우 두께를 측정합니다. 리드의 아랫면을 손등에 대서 확인해봅니다. 거칠었던 리드가 대리석과 같이 매끈해졌다면 리드의 성능은 50% 이상 향상되었을 것입니다. 리드를 손질할 때 주의사항이 있다면 무엇인가요?1. 반드시 새 리드를 위와 같이 손질을 하셔야 하며 사용하시던 제품을 위와 같은 방법으로 갈아내시면 오히려 성능이 저하됩니다. 2. 1000번 샌드페이퍼를 사용하여 두꺼운 쪽을 얇은 쪽에 맞춰 갈아주시면 원하시는 좋은 소리를 얻을 수 있습니다. 3. 리드를 손질 하실 때에는 언제나 가운데를 깎지 않도록 주의합니다.4. 리드의 가장 두껍게 솟은 윗 부분을 깎는다고 하여 리드의 호수가 작아지지 않으며 힘을 잃고 수명만 단축됩니다. 대패로 밀듯 깎아내지 않고 반드시 리드의 모양을 따라 둥글게 돌려서 깎습니다. 다음호에는 마우스피스와 리드와의 상관 관계, 브랜드 별 리드의 차이를 파악하여 나에게 맞는 제품을 고르는 방법을 알아보겠습니다. (월간색소폰)박세정 기자= suyeon@keri.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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