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2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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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5년 만의 뜨거웠던 재회, 그 감동을 다시 만난다…서울재즈쿼텟 콘서트
    25년 만의 재결합으로 지난해 국내 재즈계를 뒤흔들었던 ‘서울재즈쿼텟(SJQ)’이 또 한 번 팬들 곁으로 돌아온다. 재회의 감동이 구현됐던 서울 마포아트센터 무대에 11월 19일 다시 오를 예정이다. 색소포니스트 이정식, 드러머 김희현, 피아니스트 양준호, 베이시스트 장응규까지. 전성기 멤버 그대로 공연을 꾸민다. 서울재즈쿼텟은 이번 공연에서 그 시절의 영광을 재현하는 것은 물론, 새로운 연주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이들의 음악이 여전히 진행형임을 보여줄 계획이다. 게스트 역시 신구 아티스트의 조화가 돋보이는 구성으로 준비됐다. 원로 재즈 가수 김준과 신세대 재즈 보컬리스트 마리아 킴이 지원사격에 나선다. 이번 공연은 지난해 서울재즈쿼텟의 ‘재회 콘서트’ 라이브 실황을 담은 LP 발매를 기념으로 기획됐다. 당시 멤버들은 팀 해체후 25년 만에 다시 뭉쳐 변함없는 기량을 자랑하며 1990년대 재즈팬들의 향수를 자극했다. 마포아트센터에서 열렸던 재회 콘서트는 화제를 모으며 단숨에 매진됐고, 뒤이어 열린 앙코르 콘서트까지 티켓 완판 신화를 기록했다. 그 현장의 뜨거운 열기를 라이브 실황LP에 고스란히 담았다. 즉흥연주의 특성상 재즈는 라이브에서 매력이 극대화되는 장르임에도 불구하고 국내 재즈신에는 실황음반이 거의 없었다. 뮤지션 개인이 제작한 사례는 몇 차례 있었으나, 공식적으로 유통되지 못했다. 서울재즈쿼텟은 국내 최초 라이브 실황 LP로 팬들을 만난다. 서울재즈쿼텟 멤버들은 모두 한국 재즈의 선구자들로, 재즈 색소폰의 거장으로 꼽히는 이정식, 조용필과 위대한 탄생의 전성기 드러머였던 김희현, 한국의 빌 에반스로 불리는 피아니스트 양준호, 수많은 후배 연주자들에게 교과서가 됐던 <재즈베이스교본>의 저자 장응규까지 총 4인이다. 1990년대 후반 해체 이후에도 각자의 영역에서 왕성하게 활동하다 지난해 재결합을 기점으로 팀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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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11-01
  • 지역 주민이 하나되는 음악 페스티벌…제2회 우이령옛길 색소폰 문화축제
    제2회 우이령옛길 색소폰 문화축제가 10월 21일 서울 강북구 북서울꿈의숲에서 열렸다. 지난해 성공적이었던 첫 행사에 이어 이번에도 지역 주민이 하나되는 흥겨운 축제가 한바탕 펼쳐졌다. 염광고등학교 고적대가 출연해 화려한 멋을 더한 것은 물론, 1부 행사로 아마추어 색소폰 콘테스트까지 열려 한층 깊이 있는 색소폰 문화축제가 완성됐다. 눈을 뗄 수 없는 볼거리…화려했던 라인업 선선한 바람이 불었던 행사 당일 오후 1시쯤. 가을의 정취가 물씬 느껴지는 야외 무대에서 나종이 아나운서의 사회로 제2회 우이령옛길 색소폰 문화축제가 막을 올렸다. 행사 시작과 동시에 염광고교 고적대의 특별공연이 관객의 마음을 단숨에 빼앗았다. 입장부터 압도적이었다. 45명의 학생들이 흐트러짐 없는 동작으로 무대에 올라 순식간에 대열을 정리하더니, 유명 팝송인 ‘We Will Rock You’로 공연을 시작했다. 수많은 악기가 한치의 오차도 없이 만들어내는 하모니에 객석 곳곳에서 탄성이 터져나왔다. ▶기사 전문은 월간색소폰 11월호에서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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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11-01
  • 창립 35주년 엘프, 눈부시게 빛났던 제6회 엘프 색소폰 콘테스트
    디지털 영상 반주기 제조업체인 ‘㈜엘프 프로페셔널(대표 유영재)’이 창립 35주년을 맞아 더욱 품격 있는 색소폰 콘테스트로 돌아왔다. 지난해 ‘영아티스트’ 부문의 신설로 “신선하다”는 평가를 받았던 엘프는 올해 또 한 번 ‘왕중왕전’을 추가, 경연 대회의 수준을 한층 더 끌어올렸다. 매해 가을, ‘색소폰 축제’와도 같은 콘테스트로 화제가 되는 엘프 경연 대회의 본선. 그 뜨거웠던 현장의 열기를 전한다. - 중략 - 각양각색 사연 돋보인 본선…실력은 업! 본선 무대는 ▲앙상블(3팀) ▲시니어(4명) ▲장년·일반(6명) ▲영아티스트(4명)의 순서로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저마다 쟁쟁한 실력을 자랑했다. 세 차례의 예선을 거쳐 이미 실력이 검증된 만큼, 화려한 무대가 이어졌다. 이들의 실력 못지않게 관객의 마음을 움직인 것은 색소폰과 관련된 각양각색의 사연들이었다. 참가번호 4번 송주현씨의 경우 20년 전 사고로 아들을 잃고 힘든 시간을 보내다 우연히 색소폰에 빠져 삶의 동력을 되찾았다고 한다. 가수 임영웅의 ‘별빛 같은 나의 사랑아’를 연주한 그는 이날 은상의 영광을 안았다. 현재 119 소방관으로 재직 중인 참가자도 있었다. 김호중의 ‘천상재회’를 연주한 김광희씨는 “삶과 죽음이 오가는 화재 현장에서 트라우마에 시달릴 때가 많다”며 “색소폰의 선율이 지친 몸과 마음을 어루만져주곤 한다”고 밝혔다. 그의 묵직한 사연은 절절한 곡의 분위기와 어우러져 관객의 마음을 울렸다. 그는 이날 장년·일반 부문의 대상 수상자가 됐다. 이 밖에도 “행복한 워킹맘의 꿈과 사랑을 응원한다”는 참가자, “7년 전 삶의 무게에 지쳤을 때 아내의 권유로 색소폰을 시작하게 됐다”는 참가자 등이 있었다. 영아티스트 부문에 참가한 진하은씨는 3수 끝에 이번 기회를 잡게 됐다고 한다. 해를 거듭할수록 깊어지는 참가자들의 실력만큼이나 색소폰에 대한 애정이 쌓여 더욱 축제 같은 분위기로 진행된 경연이었다. ▶기사 전문은 월간색소폰 11월호에서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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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11-01
  • 제9회 경기도 우수시장 박람회 기념 색소폰 앙상블 대회
    2023년 제9회 경기도 우수시장 박람회를 기념해 <월간색소폰>이 기획한 제2회 색소폰앙상블 경연대회가 10월 22일 경기도 연천의 전곡시장에서 열렸다. 지난해 성공적이었던 제1회 대회에 이어 이번에는 한층 더 향상된 실력의 앙상블 팀들이 출전해 수준급의 공연이 펼쳐졌다. 가을 햇살이 유난히 따스했던 날, 전통시장에 열린 행사로 들뜬 분위기가 가득했던 그날의 현장을 전한다. ▶기사 전문은 월간색소폰 11월호에서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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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11-01
  • [색소폰, 그곳을 가다] 전통시장에서 전하는 정겨운 색소폰 이야기
    자연 속의 도시 봉화. 그 봉화에서 마치 상상 속의 이야기에 나올 법한 귀한 식재료 ‘송이’를 주제로 축제가 열린다. 봉화는 높은 산봉우리가 이어지는 소백산맥과 태백산맥의 양백지간을 이고 있고, 맑은 물을 자랑하며 자연휴양림이 유명하다. 그렇기에 산 속의 보약 송이와 맑은 물의 대명사 은어를 테마로 자연과 어우러진 문화 축제가 지역의 대표 행사로 알려져있다. 부석, 풍기, 춘양, 태백, 영월 등으로 통하는 도보 교통의 요충지일 뿐만 아니라 옛 보부상들이 드나들며 문물이 전해진 역사와 사람의 정취를 담고 있는 고장, 봉화를 지난 10월 찾았다. ▶기사 전문은 월간색소폰 11월호에서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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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색소폰, 그곳을 가다
    2023-11-01
  • [Classique] "작곡가의 영혼이 살아 숨 쉬도록" 색소포니스트 우에노 코헤이
    일본의 유명 클래식 색소포니스트이자 야마하 아티스트인 우에노 코헤이가 최근 첫 내한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마스터 클래스부터 국내 연주자들과의 협연까지 바쁜 일정을 소화한 그. 지난 9월에는 새 앨범을 공개하는 등 활발히 활동 중인 그와 서면 인터뷰로 만나 한국 방문의 소회와 신보 소개, 그의 음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 중략 - Q. 우에노 코헤이씨가 추구하는 음악이 무엇인지, 그리고 색소폰 연주자로서 자신의 정체성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도 듣고 싶어요. A. 작곡가의 작품을 지금 이 순간 현재의 공간에서 다시 살아 숨 쉬게 하는 게 음악가의 일이라고 생각해요. 모든 조건들이 맞아떨어져서 만족스러운 음악이 나올 때 최고의 행복을 느껴요. 현시대에 존재할 수 없는 작곡가가 현장에 나타난 느낌이랄까요. 색소폰의 역사가 길지는 않지만, 그래서 제가 지금 그 역사의 일부분을 장식하고 있다는 자부심과 재미를 크게 느끼는 것 같아요. ▶인터뷰 전문은 월간색소폰 11월호에서 볼 수 있습니다.
    • Interview
    2023-11-01
  • 푸른빛으로 타오르는 재즈…18세 청춘들의 '블루 자이언트(Blus Giant)'
    블루 자이언트 특별 시사회에서 공연 중인 색소포니스트 김성주씨 일본에 이어 미국 관객까지 사로잡은 재즈 애니메이션 ‘블루 자이언트(Blue Giant)’가 10월 18일 국내 개봉했다. 동명의 인기 만화를 원작으로 한 만큼 국내 재즈 마니아들의 뜨거운 관심이 계속되고 있다. 개봉 전부터 주요 재즈 클럽을 중심으로 각종 이벤트가 열렸고, SNS에서도 관련 게시물이 쏟아지는 중이다. <월간색소폰>은 그중에서도 지난 10월 9일 ‘천년동안도 강남’에서 열린 특별 시사회에 참석해 ‘블루 자이언트의 재즈’를 미리 만나봤다. 사방으로 푸른 빛이 튄다. 한계를 넘어 뜨겁게 달아오른 온도는 붉은빛을 내뿜다 못해 서슬 퍼런빛으로 밤하늘을 수놓는다. 그렇게 반짝이는 별을 가리키는 말인 ‘블루 자이언트’. 엄청난 무대를 펼친 재즈 플레이어를 일컫는 말이기도 하다. 혼신의 힘을 쏟아부은 연주는 관객을 매료시키고, 공연장을 달군 열기는 강렬한 스파크처럼 번쩍인다. 그 압도적인 기세가 영화 블루 자이언트의 매순간에 깃들어있다. 블루 자이언트 그 자체인 주인공 ‘다이’도, 열정만큼은 다이 못지않은 동료들도, 거장의 손길이 담긴 음악도, 성장 만화의 정석인 스토리도, 모두 숨이 막힐 듯한 맹렬함으로 관객을 사로잡는다. -중략- 물론 목표가 이뤄지기까지의 과정이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언제나 찬사만 받던 유키노리가 한 사건을 계기로 슬럼프에 빠졌다가 이를 극복하거나, 쏘 블루의 무대를 앞두고 큰 위기가 닥치는 등 여러 고비가 등장한다. 여느 성장 드라마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는 클리셰다. 그러나 그 클리셰가 진부하지 않게 느껴지는 건 영화 전반에 깔려 있는 주인공들의 진심 어린 열정 때문이 아닐까. 때로는 세련된 말보다 촌스럽고 투박한 고백이 마음을 울리 듯, 목표를 향해 전속력으로 달려가는 세 사람의 의지는 뭉근한 감동을 준다. 아무리 진부해도, 결말이 예상돼도, 가난한 청년의 자수성가 스토리를 응원하게 되는 것처럼, 어느샌가 이들의 성공을 진심으로 바라게 된다. 영화의 표현을 빌리자면 “내장까지 까보이는 연주”로 온 마음을 다해 열정을 토해내는데, 그 진심에 반하지 않을 수 있을까. ▶기사 전문은 월간색소폰 11월호에서 볼 수 있습니다.
    • Special
    2023-11-01
  • 불꽃처럼 타오른 '색소폰 열정'…권영희 한울문화예술인단체 대표
    대구에서 문화예술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결코 모를 수 없는 이가 있다. 색소폰 부는 ‘쌍둥이 자매’ 중 동생인 권영희 한울문화예술인단체 대표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약 30년 전 색소폰의 매력에 푹 빠져 당시 생업으로 삼고 있던 국악을 단숨에 접고, 전국 각지를 돌며 유명 색소포니스트를 찾아다녔다. 하루의 대부분의 시간을 연습실에서 보냈고, 잠을 줄여가며 5~6년의 세월동안 색소폰 연습에만 매진했다. 그저 무대에 서는 것이 좋아 각종 행사를 다녔는데 어느덧 ‘행사의 여왕’이라는 별명과 함께 유명인사가 되어 있었다. 그런 그를 찾아 수강생이 모여들었고, 열평 남짓의 연습실을 확장해야 할 만큼 큰 규모의 한울색소폰아카데미가 만들어졌다. 음악이 좋아 시작한 일이기에 동호회 회원들과 함께 봉사 차원에서 무료 공연을 다녔더니 받게 된 표창장만 수두룩하다. 최근에는 한울문화예술인단체까지 결성해 대표로서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는 그를 지난 10월 10일 대구의 동호회 연습실에서 만났다. ▶인터뷰 전문은 월간색소폰 11월호에서 볼 수 있습니다.
    • 월간색소폰
    • Cover Story
    2023-11-01
  • 월간색소폰 창간 7주년 기념 앙상블 악보집 출간
    월간색소폰이 창간 7주년을 맞아 9월 27일 앙상블 악보집을 출간했다. 이번 악보집은 독주 중심의 연주에서 앙상블로 전환되고 있는 업계 트렌드에 발맞춰 협연 악보로 구성됐다. 현재 색소폰 업계의 트렌드는 연주자들의 하모니가 돋보이는 앙상블 형식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색소폰의 인기가 점차 높아지면서 동호회 회원수의 증가 및 회원들의 실력 향상으로 협연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 것이다. 색소폰 협연은 알토, 테너, 소프라노 등 각 파트 간의 호흡이 중요하기 때문에 수준급의 실력을 필요로 한다. 이에 독주곡으로 색소폰에 입문해 앙상블 곡으로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 수많은 동호인에 따르면 색소폰 협연은 이들에게 '로망'과도 같다. 선율악기인 색소폰의 특성상 반주가 필수적인데, 반주기에 의존하다 보면 연주의 다양성에 한계가 생기기 때문이다. 파트별 색소폰이 완벽한 호흡으로 하나의 음악을 연주할 때, 지난했던 연습의 성취감을 맛보게 된다고 한다. 많은 연주자들이 협연을 위해 연습을 거듭하는 이유다. 그러나 국내에 출간된 앙상블 악보집의 수가 매우 적었던 터라, 협연 연습에 제약이 많았다. 이번 악보집은 이 같은 고충 해소에 도움이 되고자 기획됐다. 그동안 <월간색소폰>에 연재된 악보들 가운데 독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던 12곡을 선별, 앙상블에 적합하도록 편곡했다. 특히 소프라노, 알토, 테너 등 각 파트가 적절히 분배된 곡을 선택해 앙상블의 매력을 극대화하고자 했다. 선정된 12곡은 ▲별빛같은 나의 사랑아 ▲땡벌 ▲테스형 ▲원웨이티켓(One Way Ticket) ▲보릿고개 ▲라팔로마(La Paloma) ▲나야나 ▲동반자 ▲잊혀진 계절 ▲무조건 ▲눈이 내리네 ▲베사메무초(Besame Mucho)이다. 이번 악보집의 가장 큰 장점은 '총보'와 '파트보'가 함께 수록됐다는 점이다. 통상 대부분의 악보집은 총보만 수록하는 경우가 많아 자신의 파트를 연습하기 위해서는 따로 파트보를 제작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월간색소폰>의 7주년 기념 악보집은 총보 다음으로 파트별 악보를 따로 수록함으로써 연습의 편의성을 높였다는 데 의의가 있다. 7주년 기념 앙상블 악보집은 <월간색소폰> 본사에서 3만원에 판매되고 있으며, 신규로 가입하는 1년 정기구독자에게는 무료로 배포된다. 성열웅 월간색소폰 발행인은 "색소폰 앙상블의 아름다운 선율이 전국에 울려 퍼지기를 소망한다"며 "우리 악보집이 독자들의 한 단계 발전된 화음을 위해 유용하게 쓰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월간색소폰
    2023-10-05
  • 음악대학에서 꽃피우는 ‘만학의 기쁨’…강릉영동대학교 실용음악예술과
    강릉영동대학교 실용음악예술과 색소폰 전공 학생들이 합주 연습을 하고 있다. 강릉영동대학교 실용음악예술과를 방문한 9월 13일. 강의실의 문을 열고 들어서자 옹기종기 모여 있는 학생들의 모습이 보였다. 오전 10시가 되지 않은 이른 시간인데도 연습에 열을 올리고 있던 이들은 실용음악예술과의 색소폰 전공생들. 그중에서도 인생의 중반기, 혹은 황혼기에 접어들어 음악의 열정을 불태우고 있는 만학도들이다. 이들의 지도 교수는 강릉을 거점으로 활동 중인 색소포니스트 장용국씨. 이날 장씨의 안내에 따라 색소폰 전공 수업과 합주 연습을 차례로 참관했다. 이날 처음으로 만나 본 학생들은 졸업을 앞두고 있는 색소폰 전공생 ▲이정연 ▲황미자 ▲장종석씨였다. 예비 졸업생의 연주를 듣고 한 명 한 명 세심하게 피드백을 주는 실습수업이기 때문에 대게 소규모의 정원으로 진행된다. 한명씩 무대에 올라 연주를 선보이면, 장씨가 보완할 점을 가르쳐주는 식이다. 장씨는 수업이 진행되는 내내 날카로운 시선으로 학생들의 연주를 분석했다. 구체적인 연습 방법부터 선곡에 대한 조언, 마이크의 위치를 제대로 선정하는 방법까지. 학생들의 연주를 듣는 동안 피드백 내용을 적는 장씨의 손은 쉴 틈이 없었다. 반대로 잘한 부분은 적극적으로 칭찬했다. 지난 수업 때에 비브라토가 좋아진 학생에게 연습량을 칭찬하는 등 세심한 모습이었다. 뒤이어 진행된 합주 수업. 기타, 피아노, 드럼, 보컬, 색소폰 등 각 파트의 학생들이 전부 무대로 나와 기량을 마음껏 뽐냈다. 작은 실수가 나올 때도 있었지만 서로 눈빛을 주고받으며 다시 호흡을 맞춰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특히 피아노 전공생들과 기타 전공생들의 수준급 연주 덕분에 무사히 합주가 마무리될 수 있었다. 현재 강릉영동대학교는 실용음악예술과 외에도 다른 학과에서 만학도 입학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만학도로 학교생활을 시작하더라도 다른 학생들과 똑같은 커리큘럼을 밟는다. 학업과 일을 병행하는 경우가 많은 만학도의 특성상 학교생활에 무리는 없을까. 수업 참관이 마무리된 뒤 실용음악예술과 학과장인 이상규 교수를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Mini Interview 실용음악예술과 학과장 이상규 교수 안녕하세요, 만나 뵙게 되어 영광입니다. 먼저 교수님에 대한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강릉영동대학교 실용음악예술과 학과장 이상규입니다. 저는 서울대학교 음악대학에서 성악을 공부한 뒤, 이탈리아의 밀라노 국립음악원에서 성악과와 오페라과를 전공했습니다. 국립음악원이 이탈리아 전역에 있는데, 밀라노에서는 최초로 5년 과정을 1년 8개월 만에 조기졸업한 뒤 최고 연주자 과정까지 밟았습니다. 이후 유럽에서 활동하며 10편 이상의 오페라 작품에서 주역을 맡았는데요. 귀국 후 서울대학교와 경북대학교에서 성악을, 백석예술대학교에서 뮤지컬을 가르쳤습니다. 현재 강릉영동대학교에서 오페라, 성악, 뮤지컬 등 다양한 장르로 학생들과 만나고 있습니다. 학과에 대한 설명도 들을 수 있을까요? 만학도 분들이 많이 계신 것으로 알고 있어요. 맞아요. 젊은 시절 음악에 대한 꿈을 가지고 계시다가 피치 못할 사정으로 그 꿈을 접게 된 많은 분들이 강릉영동대 실용음악예술과를 찾아주고 계세요. 비수도권 지역이라서 인구가 많지 않은 편인데, 음악에 대한 열정을 가지고 계신 분들은 정말 많더라고요. 지역 자치센터나 학원, 동호회 등을 통해서 음악 활동을 하실 수도 있지만 좀 더 전문적으로 공부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가진 분들과 만나 뵙고 있죠. 만학의 열정과 기쁨은 남다를 것 같아요. 그분들을 지도하시는 건 어떠세요? 생업을 유지하면서 대학교에서 음악을 전공한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니라고 생각해요. 그만큼 음악을 진심으로 사랑하시는 거겠죠. 저는 그동안 20대 전공생들을 주로 가르쳐왔는데, 이렇게 음악을 순수한 마음으로 좋아하는 분들과 만나고, 제가 도움을 드릴 수 있어 감사한 마음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우리 현역 학생들뿐만 아니라 만학도 분들의 열정까지 계속 북돋아주기 위해 힘쓰고 있는 중입니다. 수업을 진행하면서 특별히 신경 쓰는 부분도 있나요? 아무래도 늦은 나이에 시작하신 전공 공부이기 때문에 어려운 부분이 많을 수 있어요. 그래서 저도 교수님들에게 항상 ‘맞춤형 수업’을 강조하거든요. 물론 많은 노력이 필요한 일이지만 학생 분들이 더욱 즐겁게 학업에 임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고, 또 기본기가 부족할 수 있어서 기초 수업에도 더욱 많이 시간을 할애하는 편입니다. 만학도 분들과 현역 학생들이 서로 북돋아주면서 좋은 분위기가 유지되고 있기 때문에 참 감사한 것 같아요. 실용예술음악과가 생긴지 3년이 채 되지 않았죠? 홍보에 대한 고민도 있으시겠어요. 아무래도 그게 아쉬운 부분이에요. 아직 많은 분들이 모르는 것 같아서 어떻게 하면 더 알릴 수 있을까 고민하고 있죠. 그래서 저희만의 공연 브랜드를 만들었는데요. 이름이 ‘빠따떼’예요. 어감이 좀 센 편이죠?(웃음) 이탈리아어로 감자라는 뜻인데요. 강원 영동 지역을 상징적으로 나타낼 수 있는 이름을 붙이고 싶었는데, 이 지역에 감자나 옥수수가 많이 난다는 얘기를 듣고 착안해냈죠. 이름이 너무 귀여운데요? 입에 착 붙는 것 같아요.(웃음) 정기적으로 연주회를 열고 있는 건가요? 맞아요. ‘빠따떼 더 리허설’과 정식 공연인 ‘빠따떼’로 나누어 진행하고 있는데요. 일단 저희만의 공연 브랜드를 만들었던 가장 큰 취지가 학생들이 무대를 더욱 즐길 수 있도록 무대 경험을 많이 쌓아주자는 거였어요. 그래서 ‘빠따떼 더 리허설’ 때는 관객 분들을 초대하지 않아요. 갑자기 무대에 서면 학생들이 압도될 수 있어서요. 그보다 여태까지 열심히 연습한 것을 마음껏 뽐내면서 ‘무대는 놀이터’라는 생각으로 즐길 수 있도록 하죠. 이후 학기 말에 ‘빠따떼’, 그러니까 정기 공연을 열어요. 지난 학기에 첫 연주회를 열었는데요. 학생들이 긴장감 있게 공연을 준비하더라고요. 열심히 하다 보니 실력도 향상되고, 기억에 남는다는 좋은 피드백도 많았고요. 그래서 졸업 시즌에는 ‘빠따떼 더 졸업’이라는 타이틀로 졸업 연주회를 열어보려 기획하고 있습니다. 현재 학과장으로 계시면서 가장 집중하는 부분이 있다면요? 각자 다양한 색깔을 가진 학생들이 한곳에 모여 학교생활을 하는 거잖아요. 그래서 학생들이 강릉영동대학교 실업음악예술과라는 하나의 타이틀 아래 마음이 모여질 수 있도록 가장 신경 쓰는 것 같아요. 그래야 합주 같은 걸 할 때도 더 좋은 호흡이 나온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학생 상담에 많은 노력을 쏟고 있어요. 학생들이 조금이라도 더 즐거움을 느꼈으면 하거든요. 학과장으로 계시는 동안 꼭 이루고 싶은 목표 같은 것도 있을까요? 아무래도 학과가 생긴 지 얼마 안 됐기 때문에 널리 알리는 게 가장 큰 목표인 것 같아요. 그래서 많은 고민을 했는데, 음악 전공이다 보니 공연만큼 좋은 게 없더라고요. 그런 취지로 빠따떼도 만든 건데요. GNL이라는 저희 교수진 밴드도 만들었어요. 강릉의 약자인 GN에 라이프(Life)의 L을 따온 거예요.(웃음) 저희가 빠따떼 연주회 때 공연을 하기도 하지만, 강릉 시내의 라이브 공연장에서 공연도 하고, 강릉 mbc 라디오에도 홍보 차원에서 나가는 등 여러모로 학과 홍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한 말씀 해주신다면요? 현재 입시철이에요. 학과장으로서 학과가 부흥했으면 하는 마음이 가장 크기 때문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면 좋겠어요. 가슴 한 구석에 음악에 대한 열정을 가지고 계신 분들이라면 언제든지 강릉영동대학교 실용음악예술과의 문을 두드려 주시면 좋겠습니다. *강릉영동대학교 2024학년도 신입생 모집 일정
    • Special
    2023-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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