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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AZZ ON CINEMA] 불모지에 피어난 백발의 열정 '브라보! 재즈라이프'
    인생이라는 불꽃 속을 열정적으로 내달려온 이들이 있다. 강대관, 이판근, 조상국, 이동기, 김수열, 류복성, 최선배, 박성연, 김준, 신관웅 등… 척박한 환경 속에서도 한국에 재즈라는 음악 장르를 뿌리내리게 해 준 ‘한국의 재즈 1세대’이다. 힘든 환경에도 굴하지 않고 재즈에 열정을 불어넣은 이들은 어느덧 백발의 노인이 되었다. 때가 되면 사그라지는 불꽃처럼 안타깝게도 재즈 1세대의 음악 인생 역시 하나둘 꺼져가고 있다. 영화 <브라보! 재즈 라이프>는 그 불꽃이 꺼지기 전 가장 찬란하게 빛나는 순간을 이야기한다. (트럼펫의 대가 강대관 씨 자택에서 즉흥연주하는 모습) (한국 재즈 1세대들이 재즈클럽 Moon Glow에서 연주하는 모습) 한국 재즈 1세대, 그들이 그린 Jazz<브라보! 재즈 라이프>는 1950년대 후반부터 현재까지 활동하고 있는 한국의 재즈 1세대의 삶과 음악 인생을 들려다 보는 다큐멘터리 영화이다.<만화로 읽는 재즈 입문서 ‘Jazz It Upʼ>의 저자이자 재즈칼럼니스트 남무성 감독 데뷔작으로, 1세대 뮤지션들의열정적인 삶을 과장하지 않고 담담하게 그려내고 있다.국내 최초로 재즈 이론을 연구해온 ‘이판근 연구실’이 재개발로 인해 철거된다는 소식이 들린다. 그 무렵 동료들은은퇴한 트럼펫 연주자 강대관이 살고 있는 경북 봉화로 그를 찾아 나선다. 추운 겨울날 방 안에서 술 한 잔을 기울이며 옛일을 회고하던 중, 강대관에게 연주를 부탁한다. 그의 연주를 들은 사람들은 하나둘씩 악기를 꺼내들어 즉흥연주를 시작한다. 머리에 새하얀 눈이 내린 노신사들은 비록 몸은 노쇠해졌지만, 재즈에 대한 애정이 식지 않았음을보여준다.그런 그들을 위해 재즈 칼럼니스트이자 <브라보! 재즈 라이프>의 감독인 남무성, 이정식, 이주한, 배장은, 웅산 등후배 재즈인들은 헌정음반을 만든다. 한편 재즈 1세대들은 마지막일지 모를 공연을 위해 무대에 오른다척박한 환경 속에서 피워 낸 불꽃영화는 한국의 재즈 1세대 뮤지션들을 한 명씩 차례대로 소개한다. 트럼펫 연주자인 강대관, 1960년대부터 재즈이론을 연구해온 편곡자 이판근, 한국 최초의 재즈 드러머 조상국, MBC <수사반장> 타이틀로도 유명한 퍼커션 연주자 류복성, 테너 색소포니스트 김수열 그리고 ‘한국의 빌리 홀리데이’로 불리는 보컬리스트 박성연. 영화는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이들에게 보답이라도 하려는 듯, 적지 않은 시간을 할애하여 모두에게 스포트라이트를 비춘다.1960년대 처음 재즈에 매료된 이들은 미 8군 쇼 무대를통해 지속적으로 재즈를 접했다. 재즈 1세대는 현실적인 문제 등 수많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재즈의 불모지인 한국에 불씨를 심어놓았다. 라면으로 끼니를 때워야 하는 현실에도 아랑곳하지 않았고, 그 돈으로 재즈 음반을 사는일이 비일비재했다. 또한 열정을 담아 연주한 재즈곡 대신가요를 연주하도록 클럽 운영자에게 강요당하기도 하고,지시대로 하지 않을 경우 해고당하기 일쑤였다. 이미 재즈와 강렬한 사랑에 빠진 그들이기에 어쩔 수 없는 결과일지도 모른다. 음악이라는 인생을 넘어 예술로숱한 고비를 넘기며 어렵사리 재즈를 품 안에 안고 살아왔지만, 그에 대한 보답은 고단한 현실이다. 생활고로 부인과 이별하는 아픔을 겪고, 노환으로 치아가 빠져 제대로트럼펫을 불지 못하고, 연구실이 철거되는 상황 속에서도 그들의 열정은 식지 않는다. 인생에서 느낄 수 있는 달콤한 맛, 쓰디쓴 맛 그리고 쓸쓸한 맛 모두를 재즈의 선율로 빨아들여 힘껏 뱉어낸다. 대부분 70~80세에 이른 재즈1세대의 나이만큼 한껏 숙성된 재즈 한 모금은 우리를 빠져들게 한다.영화 속에서 “음악을 잘하면 사람이 된다”라는 말이 나온다. 언뜻 단순 명료한 뜻이라고 느껴지지만, 진정한 인간미를 가진 사람이 되는 일은 그리 쉽지 않은 일이다. 이 말은 곧 음악을 잘하는 일 역시 결코 만만치 않다는 뜻과 통한다.재즈 1세대에게 음악이란 곧 인생을 수행하는 것과 같은 의미일 것이다. 한 사람이 일생을 살아가면서 느낄 수 있는 다양한 이야기와 감정들이 용광로 속에 들어간다. 그것들은 용광로 안에서 버무려져 예술이라는 아름다움으로 탄생한다. 이들에게 재즈란 인생을 예술로 승화시키기 위한 과정일지도 모겠다. 척박한 삶 속에서도 이에 굴하지 않고 끊임없이재즈에 매진하는 모습이 이들의 음악 인생을 예술의 경지로 오르게 하는 비법일 것이다.브라보! 유어 라이프다큐멘터리 영화라는 명함을 내민 <브라보! 재즈 라이프>는 다큐멘터리 영화라고 보기에는 전체적인 스토리 라인이 다소 작위적이고, 순수한 영화라고 보기에는 영화적인 연출력이 미흡한 모습이다. 하지만 몇 가지 단점들을 기꺼운 마음으로 간과할 수 있는 이유는 그 어설픈 조미료가 그들의 음악 인생을 조명하는 일에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기 때문이다.재즈 1세대는 눈이 소복이 쌓인 광야에 새로운 길을 만들어냈다. 그들의 헌신이 없었다면 재즈가 지금처럼 사랑받는 위치에 올라서기는 어려웠을 것이다. “아무도 해주지 않아서 우리들이 만들었다”라는 남무성 감독의 말. 그들이 걸어가는 길이 곧 한국 재즈의 역사이기에, 그 불꽃이 사그라지기 전 필름 속에 담아내었다는 것 자체만으로 의미 있는 일이다. 더불어 그들의 삶 속에서 느낄 수 있는 진한 여운과 감동은 이 영화를 꼭 봐야 하는 또 다른 이유이다. 글 | 염재인 기자suyeon@keri.or.kr, 사진 | https://blog.naver.com/bravojaz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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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07-12
  • [JAZZ ON CINEMA] 불모지에 피어난 백발의 열정 '브라보! 재즈라이프'
    인생이라는 불꽃 속을 열정적으로 내달려온 이들이 있다. 강대관, 이판근, 조상국, 이동기, 김수열, 류복성, 최선배, 박성연, 김준, 신관웅 등… 척박한 환경 속에서도 한국에 재즈라는 음악 장르를 뿌리내리게 해 준 ‘한국의 재즈 1세대’이다. 힘든 환경에도 굴하지 않고 재즈에 열정을 불어넣은 이들은 어느덧 백발의 노인이 되었다. 때가 되면 사그라지는 불꽃처럼 안타깝게도 재즈 1세대의 음악 인생 역시 하나둘 꺼져가고 있다. 영화 <브라보! 재즈 라이프>는 그 불꽃이 꺼지기 전 가장 찬란하게 빛나는 순간을 이야기한다. 한국 재즈 1세대, 그들이 그린 Jazz <브라보! 재즈 라이프>는 1950년대 후반부터 현재까지 활동하고 있는 한국의 재즈 1세대의 삶과 음악 인생을 들려다 보는 다큐멘터리 영화이다. <만화로 읽는 재즈 입문서 ‘Jazz It Upʼ>의 저자이자 재즈칼럼니스트 남무성 감독 데뷔작으로, 1세대 뮤지션들의열정적인 삶을 과장하지 않고 담담하게 그려내고 있다. 국내 최초로 재즈 이론을 연구해온 ‘이판근 연구실’이 재개발로 인해 철거된다는 소식이 들린다. 그 무렵 동료들은은퇴한 트럼펫 연주자 강대관이 살고 있는 경북 봉화로 그를 찾아 나선다. 추운 겨울날 방 안에서 술 한 잔을 기울이며 옛일을 회고하던 중, 강대관에게 연주를 부탁한다. 그의 연주를 들은 사람들은 하나둘씩 악기를 꺼내들어 즉흥연주를 시작한다. 머리에 새하얀 눈이 내린 노신사들은 비록 몸은 노쇠해졌지만, 재즈에 대한 애정이 식지 않았음을보여준다. 그런 그들을 위해 재즈 칼럼니스트이자 <브라보! 재즈 라이프>의 감독인 남무성, 이정식, 이주한, 배장은, 웅산 등후배 재즈인들은 헌정음반을 만든다. 한편 재즈 1세대들은 마지막일지 모를 공연을 위해 무대에 오른다척박한 환경 속에서 피워 낸 불꽃영화는 한국의 재즈 1세대 뮤지션들을 한 명씩 차례대로 소개한다. 트럼펫 연주자인 강대관, 1960년대부터 재즈 이론을 연구해온 편곡자 이판근, 한국 최초의 재즈 드러머 조상국, MBC <수사반장> 타이틀로도 유명한 퍼커션 연주자 류복성, 테너 색소포니스트 김수열 그리고 ‘한국의 빌리 홀리데이’로 불리는 보컬리스트 박성연. 영화는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이들에게 보답이라도 하려는 듯, 적지 않은 시간을 할애하여 모두에게 스포트라이트를 비춘다. 1960년대 처음 재즈에 매료된 이들은 미 8군 쇼 무대를통해 지속적으로 재즈를 접했다. 재즈 1세대는 현실적인 문제 등 수많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재즈의 불모지인 한국에 불씨를 심어놓았다. 라면으로 끼니를 때워야 하는 현실에도 아랑곳하지 않았고, 그 돈으로 재즈 음반을 사는일이 비일비재했다. 또한 열정을 담아 연주한 재즈곡 대신가요를 연주하도록 클럽 운영자에게 강요당하기도 하고, 지시대로 하지 않을 경우 해고당하기 일쑤였다. 이미 재즈와 강렬한 사랑에 빠진 그들이기에 어쩔 수 없는 결과일지도 모른다. 음악이라는 인생을 넘어 예술로 숱한 고비를 넘기며 어렵사리 재즈를 품 안에 안고 살아왔지만, 그에 대한 보답은 고단한 현실이다. 생활고로 부인과 이별하는 아픔을 겪고, 노환으로 치아가 빠져 제대로트럼펫을 불지 못하고, 연구실이 철거되는 상황 속에서도 그들의 열정은 식지 않는다. 인생에서 느낄 수 있는 달콤한 맛, 쓰디쓴 맛 그리고 쓸쓸한 맛 모두를 재즈의 선율로 빨아들여 힘껏 뱉어낸다. 대부분 70~80세에 이른 재즈1세대의 나이만큼 한껏 숙성된 재즈 한 모금은 우리를 빠져들게 한다. 영화 속에서 “음악을 잘하면 사람이 된다”라는 말이 나온다. 언뜻 단순 명료한 뜻이라고 느껴지지만, 진정한 인간미를 가진 사람이 되는 일은 그리 쉽지 않은 일이다. 이 말은 곧 음악을 잘하는 일 역시 결코 만만치 않다는 뜻과 통한다. 재즈 1세대에게 음악이란 곧 인생을 수행하는 것과 같은 의미일 것이다. 한 사람이 일생을 살아가면서 느낄 수 있는 다양한 이야기와 감정들이 용광로 속에 들어간다. 그것들은 용광로 안에서 버무려져 예술이라는 아름다움으로 탄생한다. 이들에게 재즈란 인생을 예술로 승화시키기 위한 과정일지도 모겠다. 척박한 삶 속에서도 이에 굴하지 않고 끊임없이재즈에 매진하는 모습이 이들의 음악 인생을 예술의 경지로 오르게 하는 비법일 것이다. 브라보! 유어 라이프 다큐멘터리 영화라는 명함을 내민 <브라보! 재즈 라이프>는 다큐멘터리 영화라고 보기에는 전체적인 스토리 라인이 다소 작위적이고, 순수한 영화라고 보기에는 영화적인 연출력이 미흡한 모습이다. 하지만 몇 가지 단점들을 기꺼운 마음으로 간과할 수 있는 이유는 그 어설픈 조미료가 그들의 음악 인생을 조명하는 일에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기 때문이다. 재즈 1세대는 눈이 소복이 쌓인 광야에 새로운 길을 만들어냈다. 그들의 헌신이 없었다면 재즈가 지금처럼 사랑받는 위치에 올라서기는 어려웠을 것이다. “아무도 해주지 않아서 우리들이 만들었다”라는 남무성 감독의 말. 그들이 걸어가는 길이 곧 한국 재즈의 역사이기에, 그 불꽃이 사그라지기 전 필름 속에 담아내었다는 것 자체만으로 의미 있는 일이다. 더불어 그들의 삶 속에서 느낄 수 있는 진한 여운과 감동은 이 영화를 꼭 봐야 하는 또 다른 이유이다. 글 | 염재인 기자= suyeon@keri.or.kr 사진 | https://blog.naver.com/bravojazz
    • 월간색소폰
    2018-07-12
  • [TRACE UP]한국의 재즈와 가요의 발자취를 따라가다 '1940년대의 한국 대중음악'
    1940년대에서 50년대까지의 한국은 광복과 분단, 전쟁, 독재, 빈곤 등으로 시종 혼돈과 불안정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대중음악 또한 전쟁을 기준으로 나누어 생각할 수밖에 없는 구조적 요인을 만들어 냈고, 전쟁을 통한 빈곤은 음반 산업의 후퇴를 유발하는 주요 요인이 되기도 했다. 그렇게 재편과 재건의 과정을 반복하며 한국의 대중음악은 조금씩 자리잡기 시작한다. 무대공연 중심의 음악한국의 대중음악 혹은 한국의 재즈 역사를 알기 위해선 1940년대로 거슬러 간다. 당시 1950년 이전의 대중음악은 일제시대 말기와 마찬가지로 수많은 악극단들에 의한 다양한 무대공연 중심으로 전개되었다. 1947년 서울중앙방송국(KBS 라디오의 옛 이름)에서는 전속 가수와 전속 경음악단을 모집하여 방송음악을 직접 만들고 제작했다. 최초의 국산 LP1947년에 최초의 국산 음반회사인 ‘고려레코드’가 등장하며 ‘이부풍’ 작사, ‘박시춘’ 작곡, ‘남인수’ 노래의 <가거라삼팔선>을 히트곡으로 내 음반시장 부활의 신호탄을 알렸다. 고려레코드가 음반을 발매한 지 2년이 지나지 않아 많은 신생 음반회사들이 서울, 대구 부산 등 지방에도 등장하기 시작했다. (당시만 해도 38선을넘어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는 시절이었는데, 한국전쟁이 일어나면서 음반 산업의 중추는 대구나 부산이 된다) 또한 동시에 다른 곳에서는 노래책의 유통과 제작 또한 활발히 진행되는 시점이기도 했다. 한국 앙코르 문화의 탄생가수 ‘현인’의 <신라의 달밤>같은 경우도 당시에 ‘럭키레코드사’에서 히트 친 곡으로 우리나라 재창문화의 시조이기도 하다. 그 일화 로 1947년 명동 시공관(현 서울예술극장)에서 관객 동원을 위한 현인의 노래공연이 메인이었던 영화 <자유부인>보다 인기가 높았던 것이다. 이 공연에서 ‘신라의 달밤’은 방청객들로부터 9회의 재창을 요청받았다.남북분단과 대중음악남북분단은 한국의 대중음악에도 여러모로 영향이 있을 수밖에 없었다. 앞서 말한 <신라의 달밤>은 해방과 더불어 맞은 이념 갈등과 남북분단, 그리고 좌우로 나누던 당국의 검열을 에둘러 외면한 낭만노래의 시초였다. <여수야화> 같은 경우 1948년 전라남도 순천지역에 주둔 중이던 좌익계 군 장교들이 ‘제주 4·3사건’ 진압 명령에 불복종해 반란을 일으킨 ‘여순사건’을 내용으로 다루어 사회적 통념에 반한다는 이유로 1949년 이승만 정부에 의하여 대한민국 최초의 금지곡으로 지정되었다. 그렇기에 분단 상황을 비판적으로 그리거나 소극적으로 그리는 경향이 짙었다. 반면에 반공악극의 <육탄 십용사>같은 경우 정부와 군 당국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아 반공 이데올로기를 적극 수용하여 결과적으로 분단의 고착화에 기여했다고 볼 수도 있다. 40년대를 지나 50년대의 대중가요에는 변화의 양상을 보인다. 우리가 한국 대중가요의 역사를 말할 때 미8군 이야기가 꼭 등장하는데, 바로 이 즈음부터다. 글Ι안지인 기자, 사진l구글이미지jiin@keri.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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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07-12
  • [TRACE UP] 한국의 재즈와 가요의 발자취를 따라가다 '1940년대의 한국 대중음악'
    1940년대에서 50년대까지의 한국은 광복과 분단, 전쟁, 독재, 빈곤 등으로 시종 혼돈과 불안정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대중음악 또한 전쟁을 기준으로 나누어 생각할 수밖에 없는 구조적 요인을 만들어 냈고, 전쟁을 통한 빈곤은 음반 산업의 후퇴를 유발하는 주요 요인이 되기도 했다. 그렇게 재편과 재건의 과정을 반복하며 한국의 대중음악은 조금씩 자리잡기 시작한다. 무대공연 중심의 음악한국의 대중음악 혹은 한국의 재즈 역사를 알기 위해선 1940년대로 거슬러 간다. 당시 1950년 이전의 대중음악은 일제시대 말기와 마찬가지로 수많은 악극단들에 의한 다양한 무대공연 중심으로 전개되었다. 1947년 서울중앙방송국(KBS 라디오의 옛 이름)에서는 전속 가수와 전속 경음악단을 모집하여 방송음악을 직접 만들고 제작했다. 최초의 국산 LP1947년에 최초의 국산 음반회사인 ‘고려레코드’가 등장하며 ‘이부풍’ 작사, ‘박시춘’ 작곡, ‘남인수’ 노래의 <가거라삼팔선>을 히트곡으로 내 음반시장 부활의 신호탄을 알렸다. 고려레코드가 음반을 발매한 지 2년이 지나지 않아 많은 신생 음반회사들이 서울, 대구 부산 등 지방에도 등장하기 시작했다. (당시만 해도 38선을넘어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는 시절이었는데, 한국전쟁이 일어나면서 음반 산업의 중추는 대구나 부산이 된다) 또한 동시에 다른 곳에서는 노래책의 유통과 제작 또한 활발히 진행되는 시점이기도 했다. 한국 앙코르 문화의 탄생가수 ‘현인’의 <신라의 달밤>같은 경우도 당시에 ‘럭키레코드사’에서 히트 친 곡으로 우리나라 재창문화의 시조이기도 하다. 그 일화 로 1947년 명동 시공관(현 서울예술극장)에서 관객 동원을 위한 현인의 노래공연이 메인이었던 영화 <자유부인>보다 인기가 높았던 것이다. 이 공연에서 ‘신라의 달밤’은 방청객들로부터 9회의 재창을 요청받았다. 남북분단과 대중음악남북분단은 한국의 대중음악에도 여러모로 영향이 있을 수밖에 없었다. 앞서 말한 <신라의 달밤>은 해방과 더불어 맞은 이념 갈등과 남북분단, 그리고 좌우로 나누던 당국의 검열을 에둘러 외면한 낭만노래의 시초였다. <여수야화> 같은 경우 1948년 전라남도 순천지역에 주둔 중이던 좌익계 군 장교들이 ‘제주 4·3사건’ 진압 명령에 불복종해 반란을 일으킨 ‘여순사건’을 내용으로 다루어 사회적 통념에 반한다는 이유로 1949년 이승만 정부에 의하여 대한민국 최초의 금지곡으로 지정되었다. 그렇기에 분단 상황을 비판적으로 그리거나 소극적으로 그리는 경향이 짙었다. 반면에 반공악극의 <육탄 십용사>같은 경우 정부와 군 당국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아 반공 이데올로기를 적극 수용하여 결과적으로 분단의 고착화에 기여했다고 볼 수도 있다. 40년대를 지나 50년대의 대중가요에는 변화의 양상을 보인다. 우리가 한국 대중가요의 역사를 말할 때 미8군 이야기가 꼭 등장하는데, 바로 이 즈음부터다. 글Ι안지인 기자, 사진l구글이미지 jiin@keri.or.kr
    • 월간색소폰
    2018-07-12
  • [CULTURE](ALBUM) Stan Getz, Joao Gilberto Getz/Gilberto
    아티스트 Stan Gez(ts), Joao Gilberto(g), Antonio,Carlos Jobim(p)발매 1963제작사 Verve [대표수록곡]01 The Girl From Ipanema02 Doralice03 Para Machuchar Meu Coração04 Desafinado05 Corcovado06 So Danço Samba07 O Grande Amor08 Vivo Sonhando 재즈 음반 중에서 가장 많이 팔린 명반으로, ‘스탄 게츠’가 한참 삼바에 심취할 때인 60년대 초반, 정확하게 63년 3월 18~19일 이틀간에 걸쳐 평소 존경했던 인물이며, 남미 삼바의 권위자인 ‘안토니오 카를로스 조빔’, ‘주앙 질베르토’ 등과 함께 뉴욕에서 녹음한 것이다. 모든 수록곡에서 지극히 서정적이고 아름다운 멜로디와 이국적인 무드의 삼바 재즈를 맛볼 수 있다. 빼어난 선율미와 감미로운 음악을 느낄 수 있는 최고의 작품. (월간색소폰)안지인 기자= jiin@keri.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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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07-10
  • [CULTURE](ALBUM) Stan Getz, Joao Gilberto Getz/Gilberto
    아티스트 Stan Gez(ts), Joao Gilberto(g), Antonio, Carlos Jobim(p)발매 1963제작사 Verve [대표수록곡] 01 The Girl From Ipanema02 Doralice03 Para Machuchar Meu Coração04 Desafinado05 Corcovado06 So Danço Samba07 O Grande Amor08 Vivo Sonhando 재즈 음반 중에서 가장 많이 팔린 명반으로, ‘스탄 게츠’가 한참 삼바에 심취할 때인 60년대 초반, 정확하게 63년 3월 18~19일 이틀간에 걸쳐 평소 존경했던 인물이며, 남미 삼바의 권위자인 ‘안토니오 카를로스 조빔’, ‘주앙 질베르토’ 등과 함께 뉴욕에서 녹음한 것이다. 모든 수록곡에서 지극히 서정적이고 아름다운 멜로디와 이국적인 무드의 삼바 재즈를 맛볼 수 있다. 빼어난 선율미와 감미로운 음악을 느낄 수 있는 최고의 작품. (월간색소폰)안지인 기자= jiin@keri.or.kr
    • 월간색소폰
    2018-07-10
  • [CULTURE](ALBUM) Beyond The Missouri Sky by Pat Metheny&Charlie Haden
    아티스트 Pat Metheny (Acoustic Guitar)Charlie Haden (Bass)발매 1997제작사 Verve [대표수록곡]01 Waltz For Ruth02 Our Spanish Love Song03 Message To A Friend04 Two For The Road05 First Song (For Ruth)06 The Moon Is A Harsh Mistress07 The Precious Jewel08 He's Gone Away09 The Moon Song10 Tears Of Rain11 C i n e m a P a r a d i s o(Love Theme)12 C i n e m a P a r a d i s o(Main Theme)13 Spiritual [Beyond The Missouri sky]는 베이시스트 ‘찰리 헤이든’과 기타리스트 ‘팻 매스니’의 합작으로 그래미에서 최고의 재즈 악기 연주상을 받은 앨범이다. 70년대부터 둘은 절친한 관계였으며, 함께 작업도 여러 번 했었지만 듀오로 협연한 앨범은 이 앨범이 처음이었다고 한다. 두 사람의 고향인 ‘미주리’(Missouri)를 배경으로 헤이든은 자신의 가족 이야기를 담아내고, 메스니는 어쿠스틱 기타 핑거링에 섬세한 회화적 감수성을 싣는다. 메스니가 아내를 위해 만든 부터 ‘찰리 헤이든’의 아들 ‘조쉬 헤이든’(JoshHaden)이 작곡한 까지 어느 한 곡 버릴 게 없는 명반이다. (월간색소폰)안지인 기자= jiin@keri.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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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07-10
  • [CULTURE](ALBUM) Beyond The Missouri Sky by Pat Metheny&Charlie Haden
    아티스트 Pat Metheny (Acoustic Guitar)Charlie Haden (Bass)발매 1997제작사 Verve [대표수록곡]01 Waltz For Ruth02 Our Spanish Love Song03 Message To A Friend04 Two For The Road05 First Song (For Ruth)06 The Moon Is A Harsh Mistress07 The Precious Jewel08 He's Gone Away09 The Moon Song10 Tears Of Rain11 C i n e m a P a r a d i s o(Love Theme)12 C i n e m a P a r a d i s o(Main Theme)13 Spiritual [Beyond The Missouri sky]는 베이시스트 ‘찰리 헤이든’과 기타리스트 ‘팻 매스니’의 합작으로 그래미에서 최고의 재즈 악기 연주상을 받은 앨범이다. 70년대부터 둘은 절친한 관계였으며, 함께 작업도 여러 번 했었지만 듀오로 협연한 앨범은 이 앨범이 처음이었다고 한다. 두 사람의 고향인 ‘미주리’(Missouri)를 배경으로 헤이든은 자신의 가족 이야기를 담아내고, 메스니는 어쿠스틱 기타 핑거링에 섬세한 회화적 감수성을 싣는다. 메스니가 아내를 위해 만든 부터 ‘찰리 헤이든’의 아들 ‘조쉬 헤이든’(JoshHaden)이 작곡한 까지 어느 한 곡 버릴 게 없는 명반이다. (월간색소폰)안지인 기자= jiin@keri.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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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07-10
  • [MOVIE]삶의 고됨에 Jazzy한 위로를…, 영화 Mo’ Better Blues
    영화가 특별한 이유는 ‘깨달아 공존할 수 있는 힘이 있다’는 것 아닐까. 지금 당신이 있는 이 계절이 가기 전에 꼭 듣고 지나가야 할 명곡이 담긴 영화를 소개한다. 음악이 살아있는, 들여다보면 삶의 태도를 돌아보게 하는 영화. ‘Mo’ Better Blues’를 주목하자. 흑인 영화 대표 감독 ‘스파이크 리’박찬욱 감독의 ‘올드보이(Old Boy)’의 할리우드 판 감독을 맡은 미국의 영화감독 겸 배우인 스파이크 리(Spike Lee). 1980대의 흑인영화 제작의 대표인물로 꼽히며, 직접 각본을 쓰고 영화에 출연하기도 한다. 그는 영화 속에서 흑인 공동체와 다른 민족 간의 논쟁을 깊이 있게 다루고자 했다.흑인 인권을 위한 영화를 제작하지만 편파적인 시선이 아닌 더불어 살아감에 있어 인간의 태도를 조명하였다. 저항이념을 담아냄과 동시에 영상미를 놓치지 않았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말콤(Malcom) X’와 1990년 작품인 ‘Mo’ Better Blues’ 외에도 수많은 작품을 남겼다. 우리에게 너무도 친숙한 연주영화의 앨범 수록곡 중 주제가인 동명(同名)의 ‘Mo’ Better Blues’의 잔잔한 트럼펫 연주는 귀에 익은 편안한 멜로디와 함께 오래도록 사랑받고 있다. 유명한 재즈 영화답게 이 곡 외에도 많은 재즈 음악이 등장한다. 극 중의 연주는 실제로 브랜포드 마살리스(Branford Marsalis) 콰르텟(Quartette 사중주)과 트럼펫 주자 테렌스 블랜차드(Terence Blanchard)가 연주했다. 이와 더불어 몇 해 전에는 TV프로그램에서 유명연예인들이 합주하여 다시금 화제를 낳은 바 있다. 영화 ‘Mo’ Better Blues’영화는 트럼피터 블릭 길리엄(덴젤 워싱턴 Denzel Washington)과 색소폰주자 셰도우 헨드슨(웨슬리 스나입스 Wesley Snipes)등 명배우들이 등장한다. 영화의 주인공 블릭 길리엄(덴젤 워싱턴)은 어린 시절 강요에 의해 연주하며 재능 있는 연주인이 됐지만 음악 외에 어떤 것에도 관심을 두지 않았다. 악단을 구성하고 승승장구하던 중 매니저의 상습도박으로 곤경에 처하는 어려움을 겪는다. 결국 폭력에 짓눌린 블릭은 심한 부상과 후유증으로 연주가의 삶을 포기하고 만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재즈 명반이 된 OST재즈를 다루는 영화답게 OST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다. 국내에서 더욱 사랑받는 색소포니스트 브랜포드 마살리스와 트럼펫 연주자 테렌스 블란차드, 드러머 제프 테인 와츠(Jeff Tain Watts) 같은 당대 최고의 재즈 플레이어들이 연주하였다. 많은 이들에게 하드밥의 현주소를 알 수 있는 명반임에는 반박할 수 없다. 재즈 패밀리, 마살리스 명가(名家)브랜포드 마살리스는 재즈의 명가 마살리스 집안의 장남으로 국내에서는 ‘Mo’Better Blues’의 영향으로 인지도가 높은 색소포니스트 중 한 명이다. 실상 미국에서는 그의 동생 윈튼 마살리스(Wynton Marsalis)가 유명 트럼피터이자 교육가로 더욱 유명하다. 브랜포드는 그래미 시상식에서 3차례 수상, 8차례나 노미네이트된 세계적 연주자이며 정통 재즈 외에도 힙합과 크로스오버, 팝 연주 등 다양한 음악적 시도를 했다. 영화 음악의 인기로 2002년부터 내한하여 꾸준히 공연하며 한국 팬들을 기쁘게 하고 있다. 삶을 다양한 각도로 보게 하는 영화스파이크 리는 백인 위주의 미국사회에서 억압받는 흑인들의 고통에 대한 분노를 표현한 영화에서 그치지 않고 인종과 사회 문제를 다루며 나아가 갈등과 용서에 대해 바라보았다. OST가 유명한 덕분인지 혹자는 이 영화를 말할 때 음악에 초점을 맞추어 진지한 성찰을 하기도…. “이 영화를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인생은 음악을 할 때의 기쁨과 하지 못할 때의 비극으로 나뉜다.” 영화의 등장인물들은 처음부터 불안했고 사건의 갈등이 깊어질수록 압박감에 주체할 수 없는 심정을 음악으로 담았다. 치열한 삶의 열기가 그득한 이 영화는 때로는 재즈의 음울함과 강렬함을, 다른 한편으론 희망적인 선율을 들려주기도 한다. 재즈가 그들의 심리를 표현한 언어인 만큼 영화를 보는 이들에게 더욱 큰 울림으로 다가온 것이다. 삶이 고단할 땐 이 음악을그럼에도 불구하고 역경과 고난으로 ‘그들만의 애잔한 감성이 덧입혀진 소박한(필자는 이를 ‘Jazzy한 것’으로 표현하고 싶다)’ 음악으로 잔잔히 삶을 바라보는 태도를 갖는 것이야말로 이 영화가 진정 전하고픈 위로의 메시지는 아닐는지. 영화 안에 문화적 정서는 우리와 동떨어져 있지만 그들이 느끼는 삶의 무게가 우리와 다를 바 없기에 문득 ‘Jazzy’한 음악이 필요할 때 찾아 들어보길 바란다. (월간색소폰)안지인 기자= jiin@keri.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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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07-10
  • [MOVIE]삶의 고됨에 Jazzy한 위로를…, 영화 Mo’ Better Blues
    영화가 특별한 이유는 ‘깨달아 공존할 수 있는 힘이 있다’는 것 아닐까. 지금 당신이 있는 이 계절이 가기 전에 꼭 듣고 지나가야 할 명곡이 담긴 영화를 소개한다. 음악이 살아있는, 들여다보면 삶의 태도를 돌아보게 하는 영화. ‘Mo’ Better Blues’를 주목하자. 흑인 영화 대표 감독 ‘스파이크 리’박찬욱 감독의 ‘올드보이(Old Boy)’의 할리우드 판 감독을 맡은 미국의 영화감독 겸 배우인 스파이크 리(Spike Lee). 1980대의 흑인영화 제작의 대표인물로 꼽히며, 직접 각본을 쓰고 영화에 출연하기도 한다. 그는 영화 속에서 흑인 공동체와 다른 민족 간의 논쟁을 깊이 있게 다루고자 했다.흑인 인권을 위한 영화를 제작하지만 편파적인 시선이 아닌 더불어 살아감에 있어 인간의 태도를 조명하였다. 저항이념을 담아냄과 동시에 영상미를 놓치지 않았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말콤(Malcom) X’와 1990년 작품인 ‘Mo’ Better Blues’ 외에도 수많은 작품을 남겼다. 우리에게 너무도 친숙한 연주영화의 앨범 수록곡 중 주제가인 동명(同名)의 ‘Mo’ Better Blues’의 잔잔한 트럼펫 연주는 귀에 익은 편안한 멜로디와 함께 오래도록 사랑받고 있다. 유명한 재즈 영화답게 이 곡 외에도 많은 재즈 음악이 등장한다. 극 중의 연주는 실제로 브랜포드 마살리스(Branford Marsalis) 콰르텟(Quartette 사중주)과 트럼펫 주자 테렌스 블랜차드(Terence Blanchard)가 연주했다. 이와 더불어 몇 해 전에는 TV프로그램에서 유명연예인들이 합주하여 다시금 화제를 낳은 바 있다. 영화 ‘Mo’ Better Blues’영화는 트럼피터 블릭 길리엄(덴젤 워싱턴 Denzel Washington)과 색소폰주자 셰도우 헨드슨(웨슬리 스나입스 Wesley Snipes)등 명배우들이 등장한다. 영화의 주인공 블릭 길리엄(덴젤 워싱턴)은 어린 시절 강요에 의해 연주하며 재능 있는 연주인이 됐지만 음악 외에 어떤 것에도 관심을 두지 않았다. 악단을 구성하고 승승장구하던 중 매니저의 상습도박으로 곤경에 처하는 어려움을 겪는다. 결국 폭력에 짓눌린 블릭은 심한 부상과 후유증으로 연주가의 삶을 포기하고 만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재즈 명반이 된 OST재즈를 다루는 영화답게 OST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다. 국내에서 더욱 사랑받는 색소포니스트 브랜포드 마살리스와 트럼펫 연주자 테렌스 블란차드, 드러머 제프 테인 와츠(Jeff Tain Watts) 같은 당대 최고의 재즈 플레이어들이 연주하였다. 많은 이들에게 하드밥의 현주소를 알 수 있는 명반임에는 반박할 수 없다. 재즈 패밀리, 마살리스 명가(名家)브랜포드 마살리스는 재즈의 명가 마살리스 집안의 장남으로 국내에서는 ‘Mo’Better Blues’의 영향으로 인지도가 높은 색소포니스트 중 한 명이다. 실상 미국에서는 그의 동생 윈튼 마살리스(Wynton Marsalis)가 유명 트럼피터이자 교육가로 더욱 유명하다. 브랜포드는 그래미 시상식에서 3차례 수상, 8차례나 노미네이트된 세계적 연주자이며 정통 재즈 외에도 힙합과 크로스오버, 팝 연주 등 다양한 음악적 시도를 했다. 영화 음악의 인기로 2002년부터 내한하여 꾸준히 공연하며 한국 팬들을 기쁘게 하고 있다. 삶을 다양한 각도로 보게 하는 영화스파이크 리는 백인 위주의 미국사회에서 억압받는 흑인들의 고통에 대한 분노를 표현한 영화에서 그치지 않고 인종과 사회 문제를 다루며 나아가 갈등과 용서에 대해 바라보았다. OST가 유명한 덕분인지 혹자는 이 영화를 말할 때 음악에 초점을 맞추어 진지한 성찰을 하기도…. “이 영화를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인생은 음악을 할 때의 기쁨과 하지 못할 때의 비극으로 나뉜다.” 영화의 등장인물들은 처음부터 불안했고 사건의 갈등이 깊어질수록 압박감에 주체할 수 없는 심정을 음악으로 담았다. 치열한 삶의 열기가 그득한 이 영화는 때로는 재즈의 음울함과 강렬함을, 다른 한편으론 희망적인 선율을 들려주기도 한다. 재즈가 그들의 심리를 표현한 언어인 만큼 영화를 보는 이들에게 더욱 큰 울림으로 다가온 것이다. 삶이 고단할 땐 이 음악을그럼에도 불구하고 역경과 고난으로 ‘그들만의 애잔한 감성이 덧입혀진 소박한(필자는 이를 ‘Jazzy한 것’으로 표현하고 싶다)’ 음악으로 잔잔히 삶을 바라보는 태도를 갖는 것이야말로 이 영화가 진정 전하고픈 위로의 메시지는 아닐는지. 영화 안에 문화적 정서는 우리와 동떨어져 있지만 그들이 느끼는 삶의 무게가 우리와 다를 바 없기에 문득 ‘Jazzy’한 음악이 필요할 때 찾아 들어보길 바란다. (월간색소폰)안지인 기자= jiin@keri.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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