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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ULTURE](BOOK) 역사학자 홉스봄이 바라본 재즈의 삶과 죽음
    에릭 홉스봄 지음황덕호 옮김 에릭 홉스봄 Eric Hobsbawm, 1917-2012러시아 혁명이 일어나던 해에 태어나 격동의 시기였던 20세기를 관통하며 살았던 위대한 역사학자이다. 마르크스주의 역사학자로서 18세기부터 20세기까지의 시기를 폭넓게 연구했다. 대표 저서인 역사 3부작 《혁명의 시대》, 《자본의 시대》, 《제국의시대》외에도 《극단의 시대》 ,《폭력의 시대》, 《역사론》 등과 자서전인 《미완의 시대》가 있다. 정치, 사회, 문화 분야에 대해서도 깊은 통찰을 담은 글들을 발표했으며, 1950년대 중반부터는 ‘프랜시스 뉴턴’이라는 필명으로 본격적인 재즈 비평가로도 활동을 시작하여 《재즈 동네》 등 저서를 남겼다. <재즈, 평범한 사람들의 비범한 음악 :역사학자 홉스봄이 바라본 재즈의 삶과 죽음>은 역사학자인 ‘에릭 홉스봄’이 남긴 유일한 재즈책이다. 러시아 혁명이 일어나던 해에 태어나 격동의 세기를 관통하며 살았던 우리 시대 가장 위대한 역사학자 가운데 한사람이기도 한 그가 바라본 가장 낮은 곳에서 가장 높은 곳까지 오른 독특한 음악, 재즈의 삶과 죽음 이야기를 담았다. 역사, 사회, 문화 전반에 걸친 폭넓은 시야로 역사 속에서 이름 없이 사라져가던 평범한 사람들이 어떻게 뛰어난 예술적 성취 비범한 음악 재즈를 만들어 냈는지를, 그리고 재즈가 하층민들의 음악에서 교양인들의 음악으로 올라서며 어떤 일들이 일어났는지를 깊은 애정을 담아 이야기한다. (월간색소폰)안지인 기자= jiin@keri.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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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07-10
  • [CULTURE](BOOK) 역사학자 홉스봄이 바라본 재즈의 삶과 죽음
    에릭 홉스봄 Eric Hobsbawm, 1917-2012 러시아 혁명이 일어나던 해에 태어나 격동의 시기였던 20세기를 관통하며 살았던 위대한 역사학자이다. 마르크스주의 역사학자로서 18세기부터 20세기까지의 시기를 폭넓게 연구했다. 대표 저서인 역사 3부작 《혁명의 시대》, 《자본의 시대》, 《제국의시대》외에도 《극단의 시대》 ,《폭력의 시대》, 《역사론》 등과 자서전인 《미완의 시대》가 있다. 정치, 사회, 문화 분야에 대해서도 깊은 통찰을 담은 글들을 발표했으며, 1950년대 중반부터는 ‘프랜시스 뉴턴’이라는 필명으로 본격적인 재즈 비평가로도 활동을 시작하여 《재즈 동네》 등 저서를 남겼다. <재즈, 평범한 사람들의 비범한 음악 :역사학자 홉스봄이 바라본 재즈의 삶과 죽음>은 역사학자인 ‘에릭 홉스봄’이 남긴 유일한 재즈책이다. 러시아 혁명이 일어나던 해에 태어나 격동의 세기를 관통하며 살았던 우리 시대 가장 위대한 역사학자 가운데 한사람이기도 한 그가 바라본 가장 낮은 곳에서 가장 높은 곳까지 오른 독특한 음악, 재즈의 삶과 죽음 이야기를 담았다. 역사, 사회, 문화 전반에 걸친 폭넓은 시야로 역사 속에서 이름 없이 사라져가던 평범한 사람들이 어떻게 뛰어난 예술적 성취 비범한 음악 재즈를 만들어 냈는지를, 그리고 재즈가 하층민들의 음악에서 교양인들의 음악으로 올라서며 어떤 일들이 일어났는지를 깊은 애정을 담아 이야기한다. (월간색소폰)안지인 기자= jiin@keri.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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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07-10
  • [JAZZ CLUB]‘트렌디’하고 ‘글로벌’하다!,' ERICʼS PUB'
    금요일 저녁의 정자동은 바빴던 한 주를 정리하며 내려놓기 위해 모인 사람들로 북적였다. ‘에릭스 펍’또한 그랬다. 공연 시작에 맞춰 도착했을 때에는 이미 라이브 공연을 보기 위한 사람들로 만석이었다. 공연을 만끽하며 무대를 응시하는 사람들도 있었고, 음악에 발을 구르며 술잔을 기울이는 사람도 있었다. 그렇게 ‘에릭스 펍’은 자유분방한 분위기와 다양하게 공연을 즐기는 사람들의 조우가 미묘하게 형성되어 ‘에릭스 펍’만의 분위기를 만들어냈다. ‘에릭스 펍’의 라이브 공연‘에릭스 펍’에서는 매일매일 라이브 공연을 즐길 수 있다. 공연은 금요일을 제외한 평일에는 매일 9시 반에 시작하여 대략 1시간 동안 공연을 관람할 수 있고, 금, 토에는 9시 반 타임과 10시 반 타임으로 총 두 팀의 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 특이했던 점은 ‘에릭스 펍’에서는 공연 입장료를 따로 받거나 혹은 주류에 포함 시키지 않는다. 다만 맘에 드는 팀이 있을 시에 무대 앞에 있는 모금함에 후원금을 넣으면 된다. 지역 밴드 음악의 활성화와 고객의 부담을 줄이기 위한 ‘에릭스 펍’의 묘안이라고 할 수 있다. 순수하지만 예사롭지 않은 무대이날은 기타, 드럼, 베이스, 건반으로 구성된 블루스 밴드 <구재부르스>와 색소폰과 피아노로 구성된 재즈 듀오 <쟁진듀오>가 함께했다. 젊은 연주자들로 구성된 만큼 패기 있고 순수한 열정이 넘치는 음악으로 공간을 가득 채웠다. 그곳에 있는 모두가 그들이 선사한 음악적 공간에서 즐거워했다. 특히 <쟁진듀오>의 ‘이재영’ 양의 솔직하고 때 묻지 않은 색소폰 선율은 연주자로서 걸어 나갈 그녀의 미래가 기대될 정도였다. ‘에릭스 펍’의 공연 스케줄은 매주 업데이트되며 블로그에서 확인 할 수 있다. 매주 수요일의 OPEN MIC NIGHT & Language Exchange에릭스 펍의 ‘OPEN MIC NIGHT’ 이벤트는 장르와 실력과 관계없이 집에서 열심히 연습한 것들을 무대에서 표현할 기회를 제공한다. 무대에 설치된 각종 음향 장비들을 사용 할 수 있으며, 취미로 하고 있던 악기의 솔로 연주나 혹은 참가자들 간의 즉석 잼 연주 또한 가능하다. (다만 반주기와 MR 사용은 권장하지 않는다) 더불어 이곳에 오는 외국인 손님들의 성원으로 ‘POETRY NIGHT’을 동시에 진행하는데 자신의 자작시를 영어나 한국어로 발표하는 시간을 가지며 시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모든 문학 장르나 미술 등 어떠한 예술적 퍼포먼스도 가능하다. 더불어 외국인 친구들과의 교우와 언어교환의 장 또한 제공하고 있으니 이로써 ‘에릭스 펍’은 단순한 펍이 아닌 선진문화와 예술적 목적을 달성하는 글로벌한 공간의 장이라고해도 과언이 아닐 듯싶다. 글·사진 Ι 안지인 기자jiin@keri.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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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07-10
  • [JAZZ CLUB]‘트렌디’하고 ‘글로벌’하다!,' ERICʼS PUB'
    금요일 저녁의 정자동은 바빴던 한 주를 정리하며 내려놓기 위해 모인 사람들로 북적였다. ‘에릭스 펍’또한 그랬다. 공연 시작에 맞춰 도착했을 때에는 이미 라이브 공연을 보기 위한 사람들로 만석이었다. 공연을 만끽하며 무대를 응시하는 사람들도 있었고, 음악에 발을 구르며 술잔을 기울이는 사람도 있었다. 그렇게 ‘에릭스 펍’은 자유분방한 분위기와 다양하게 공연을 즐기는 사람들의 조우가 미묘하게 형성되어 ‘에릭스 펍’만의 분위기를 만들어냈다. ‘에릭스 펍’의 라이브 공연‘에릭스 펍’에서는 매일매일 라이브 공연을 즐길 수 있다. 공연은 금요일을 제외한 평일에는 매일 9시 반에 시작하여 대략 1시간 동안 공연을 관람할 수 있고, 금, 토에는 9시 반 타임과 10시 반 타임으로 총 두 팀의 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 특이했던 점은 ‘에릭스 펍’에서는 공연 입장료를 따로 받거나 혹은 주류에 포함 시키지 않는다. 다만 맘에 드는 팀이 있을 시에 무대 앞에 있는 모금함에 후원금을 넣으면 된다. 지역 밴드 음악의 활성화와 고객의 부담을 줄이기 위한 ‘에릭스 펍’의 묘안이라고 할 수 있다. 순수하지만 예사롭지 않은 무대이날은 기타, 드럼, 베이스, 건반으로 구성된 블루스 밴드 <구재부르스>와 색소폰과 피아노로 구성된 재즈 듀오 <쟁진듀오>가 함께했다. 젊은 연주자들로 구성된 만큼 패기 있고 순수한 열정이 넘치는 음악으로 공간을 가득 채웠다. 그곳에 있는 모두가 그들이 선사한 음악적 공간에서 즐거워했다. 특히 <쟁진듀오>의 ‘이재영’ 양의 솔직하고 때 묻지 않은 색소폰 선율은 연주자로서 걸어 나갈 그녀의 미래가 기대될 정도였다. ‘에릭스 펍’의 공연 스케줄은 매주 업데이트되며 블로그에서 확인 할 수 있다. 매주 수요일의 OPEN MIC NIGHT & Language Exchange에릭스 펍의 ‘OPEN MIC NIGHT’ 이벤트는 장르와 실력과 관계없이 집에서 열심히 연습한 것들을 무대에서 표현할 기회를 제공한다. 무대에 설치된 각종 음향 장비들을 사용 할 수 있으며, 취미로 하고 있던 악기의 솔로 연주나 혹은 참가자들 간의 즉석 잼 연주 또한 가능하다. (다만 반주기와 MR 사용은 권장하지 않는다) 더불어 이곳에 오는 외국인 손님들의 성원으로 ‘POETRY NIGHT’을 동시에 진행하는데 자신의 자작시를 영어나 한국어로 발표하는 시간을 가지며 시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모든 문학 장르나 미술 등 어떠한 예술적 퍼포먼스도 가능하다. 더불어 외국인 친구들과의 교우와 언어교환의 장 또한 제공하고 있으니 이로써 ‘에릭스 펍’은 단순한 펍이 아닌 선진문화와 예술적 목적을 달성하는 글로벌한 공간의 장이라고해도 과언이 아닐 듯싶다. 글·사진 Ι 안지인 기자jiin@keri.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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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07-10
  • [MATCHING PARTNER] 바람이 낳은 악기, 삶의 무게로 누르는 손풍금 아코디언과 반도네온
    서로 닮은 사촌지기, 두 악기는 모두 거리에서 시작되었다. 바람이 일으키는 소리는 사람이 모이는 거리나 광장 어귀에서 어김없이 울려 퍼진다. 사람들을 불러 모으고 흥을 일으키면 어떤 이는 노래로, 어떤 이는 몸을 흔들며 신나는 춤사위로 응답한다. 파리의 센 강변과 몽마르뜨르 언덕길에서 그리고 지구의 반대편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플로리다 거리에서,아코디언과 반도네온은 바람의 딸로 태어나 거리를 지나는 사람들의 귀와 마음을 흔들었다. 스쳐 지나던 이들의 눈길은 잠시 머물 뿐, 가던 길을 멈춘 이들은 또 뿔뿔이 흩어지지만,거리에 남겨진 악사는 여전히 바람을 붙들고 연주한다. 같은 뿌리를 지닌 두 악기, 바람과 함께 들숨과 날숨을 몰아쉬는 마법의 주름상자,이들의 애수어린 멜로디와 이국적인 사운드는 색소폰과 함께하면 더욱 진한 감성으로 다가온다. 봄기운 스러지는 5월의 밤을 촉촉이 적셔줄 손풍금 소리 따라이국의 먼 항구에 다다르는 감미로운 상상 속으로 떠나보자. 거리에서 울려퍼지는 마범의 주름상자, 아코디언아코디언(Accordion)의 별명은 ‘핸드 하모니카’, 즉 손으로 부는 하모니카로 불린다. 흥미로운 사실은 아코디언과 하모니카를 발명한 사람이 독일인 크리스티안 부슈만(Christian Friedrich Ludwig Buschmann, 1805~1864)으로 동일 인물이다. 그래서인지 두 악기의 음색은 아주 비슷하다. 연주 방법은 풍금과 비슷하다. 풀무질하면 바람에 힘이 실리고 소리로 빠져나온다. 그 사이 쇠판이 음색을 결정짓는다. 아코디언과 풍금 두 악기 모두 바람이 쇠붙이를 만나 선율을 낳는다. 발로 구르는가, 팔을 폈다 오므리는가 하는 차이다. 그래서 아코디언을 ‘손풍금’이라고도 부른다. 아코디언이 지금의 모양을 갖춘 것은 1822년 무렵이지만 그 뿌리는 훨씬 역사가 깊다. BC 3000년경 고대 중국에는 쉥(笙, Sheng)이라는 리드악기가 존재하였다. 길이가 다른 13~20개의 대나무 관을 바가지 모양 상자에 묶어 공명 장치로 쓰고 입으로 공기를 불어넣어 각 관에 전달시키면 입구의 쇳조각을 울려서 음이 만들어졌다. 우리나라의 국악기 생황(笙簧)이 쉥의 원리와 같은 관악기이며 하모니카도 같은 방식으로 음을 낸다. 아코디언은 입에 대고 부는 대신 손으로 바람을 만들어 낸다.유럽의 악기장인들은 쉥을 본따서 작은 건반, 바람통(Bellows), 리드관으로 구성해 들고 다니기 쉬운 악기를 발명하였는데 이것이 아코디언의 시초다. 독일인 부슈만이 악기 내부에 리드와 작은 크기의 휴대용 건반을 부착하여 오늘날의 아코디언 모습을 지닌 악기로 발전시켰다. 1829년경 비엔나의 악기 제작자 데미안(Cyrill Damian)이 이를 조금 변형시켜 아코르디온(Akkordion)이라는 명칭으로 악기를 팔기 시작하였다. 아날로그 감성을 향한 노스탤지어아코디언은 바람이 금속제 리드가 붙은 구멍을 통과하면서 음을 만들어낸다. 중앙의 주름진 바람통을 이용하여 풀무와 같은 원리로 압축공기를 만들고 이를 금속제 리드에 닿게 하여 소리를 낸다. 반음계를 자유로이 연주할 수 있는 악기로 오른쪽은 주 멜로디를 담당하는 피아노 건반, 왼쪽은 보통 베이스화음을 연주하는 120여 개의 단추들이 6열로 배열되어있다. 쉽게 말하자면, 오르간(풍금)을 휴대용으로 작게 만든 구조로, 발로 밟아서 바람을 보내는 대신 바람통을 양손으로 폈다 닫았다 하며 바람의 셈여림을 조작한다. 초기의 아코디언은 악기를 몸에 고정시키는 스트랩(Strap)이 없었다. 오른손의 엄지와 새끼손가락 혹은 넷째 손가락을 건반 아래에 받쳐 악기를 고정시키고 나머지 둘째 혹은 셋째 손가락으로 연주를 했다. 왼손의 엄지는 악기를 떠받치고 둘째와 새끼손가락으로 연주를 하였다. 현대에 이르러 두 개의 스트랩 혹은 한 개의 스트랩이 달린 아코디언이 일반화 되었다. 아코디언은 주로 유럽에서 대량 생산되고 있으며 특히 이태리가 주요 생산국으로, 전체 아코디언 생산량의 70%를 차지한다.아코디언은 떠돌이 악사나 아마추어들이 연주하는 악기라는 선입견 때문에 클래식 작곡가들에게 크게 환영받지 못한 악기다. 클래식에서 이국적이고 목가적인 음색을 내기 위한 경우와 하층 계급의 저급 코미디 쇼를 묘사할 때 잠시 연주되는 악기로 여겨져 아코디언이 정규 오케스트라에 등장하는 작품은 아주 드물다.차이코프스키의 관현악 모음곡 제2번의 3악장에는 아코디언이 잠깐 등장하지만 연주 분량은 40초 밖에 되지 않는다. 이탈리아 작곡가 움베르토 조르다노(Umberto Giordano)의 오페라 ‘페도라(1898)’에서도 아코디언 연주를 잠깐 들을 수 있다. 아코디언이 주도적인 역할을 하는 작품은 독일 작곡가 파울 힌데미트(Paul Hindemith)의 실내악 제1번 정도가 손꼽힐 뿐이다. 아코디언이 서커스, 댄스홀 그리고 거리의 악기로 여겨지는 것은 음색자체가 구슬픈 느낌을 자아내기 때문이다. 무릎 위에 악기를 올려놓고 양팔 사이에 끼워 가슴으로 연주하면 악기의 떨림이 생생하게 연주자에게 전달된다. 그래서인지 다른 악기보다 연주자의 절절한 감정이 고스란히 아코디언으로 옮겨져 더욱 애틋한 선율로 다가온다. 화려한 모습도, 웅장한 사운드도 아닌 아코디언이 오히려 정겹게 스며드는 것은 사라져가는 아날로그 감성을 향한 노스탤지어가 아닐까. 아코디언 연주자와 추천앨범 뱅상 페라니(Vincent Peirani)프랑스의 젊은 아코디언 연주자 뱅상 페라니는 1980년 니스에서 태어났다. 작곡자이자 보컬리스트로 활동하는 그는, 친구인 색소포니스트 에밀 파리지엥과 함께 소프라노 색소폰 듀오라는 독특한 구성을 이루어 재즈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페라니는 나윤선 밴드의 일원으로 활동하여 한국에도 많은 팬들이 있으며 2015년 유러피언 재즈 페스티벌 참가를 위해 한국을 방문하기도 하였다.2014년 에밀 파리지엥과 발표한 앨범 ‘찬란한 시절, Belle Epoque’는 현대적 재즈를 구사하며 프랑스의 신세대 재즈를 대표하는 앨범으로 손꼽힌다. 마크 베르투미유(Marc Berthoumieux)프랑스를 대표하는 아코디언 연주자 마크 베르투미유는 1960년, 오트사부아에서 태어났다. 11세 때부터 아코디언을 연주하기 시작하였고 1991년 파리의 재즈 무대에서 활동하며 유망주로 빠르게 성장하였다. 스팅, 셀린 디온, 해리 벨라폰테(Harry Belafonte), 샤를 아즈나부르(Charles Aznavour) 등 세계적인 뮤지션과 함께 공연하였으며 특히 그는 스팅의 독특한 매력을 잘 부각시킨 해석자로 유명하다. 1998년 솔로 데뷔작 ‘The Colors of Here’를 시작으로 2004년 발표한 ‘Jazz No Jazz’ , 2011년 ‘In Other Words’로 프랑스는 물론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얻었다. 팝과 재즈를 넘나들며 엘튼 존, 마이클 잭슨, 스팅 등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진 뮤지션들의 곡들을 아코디언으로 재해석한 앨범들로 그만의 독특한 매력을 느낄 수 있다. ‘아르헨티나 아코디언’으로 불리는 반도네온 고음과 부드러운 중저음 음색을 지닌 반도네온(Bandoneón)은 아코디언과 모양이 비슷하여 사촌지간으로 불리는 악기다. 아코디언과 반도네온의 가장 큰 차이는 아코디언에는 피아노 건반이 있지만 반도네온은 버튼식 건반만이 부착된 점이다. 즉 아코디온은 오른쪽이 흑백 건반이고, 왼쪽이 버튼 건반이라면 반도네온은 양쪽이 모두 버튼 건반이다.아코디언은 버튼 하나만 누르면 화음을 만들어 낼 수 있는 반면, 반도네온은 버튼 하나에 단음 하나만 낼 수 있다. 반도네온은 아코디언같이 손 전체를 움직이지 않고 스트랩에 고정된 손으로 악기 측면에 달린 단추를 누르는 방식으로 연주한다. 특히 주름을 펴고 접을 때마다 반도네온의 복잡한 건반배열이 비순차적으로 바뀌기 때문에 아코디언에 비해 마스터하기가 훨씬 어렵고 까다롭다.아코디언 음색은 흘러가듯이 밝은 멜로디를 노래한다면 반도네온의 음색은 다소 어둡고 무겁다. 얼핏 들으면 아코디언과 비슷한 소리를 내지만 반도네온의 음색은 훨씬 볼륨감이 있다. 건반 대신 단추처럼 생긴 키를 양손으로 눌러 소리를 내기 때문에 아코디언으로는 낼 수 없는 고음의 날카로운 스타카토 연주가 가능하다. 그리고 악기가 비교적 무거운 아코디언에 비해 이동과 휴대가 간편하다. 힘과 기술을 겸비한 연주법의 까다로운 악기반도네온이란 이름은 반도네온을 개발하고 상업화시킨 독일의 하인리히 반트(Heinrich Band, 1821~1860)에서 유래하였다. 하지만 반도네온을 처음 만든 이는 19세기 초, 독일인 음악가 칼 프리드리히 울리히(Carl Friedrich Uhlig)다. 반도네온만의 독특한 음색에 매료된 음악가 하인리히 반트는 아코디언과 콘서티나라는 악기를 개량한 후 자신의 이름자를 따서 Bandoneon이라 이름 붙였다. 그는 초기의 반도네온을 개량하고 교재를 만드는 등 반도네온의 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상업화시켰다.네모난 모양의 긴 주름상자의 양 끝에 단추식 건반이 부착되어 있고 손목으로 악기를 떠받치는 스트랩이 달려 있다. 오른쪽 건반은 고음부, 왼쪽은 저음부의 음을 내고 오른쪽은 38건, 왼쪽은 33건으로 구성되어있다. 반도네온은 비교적 소형이라 무릎에 놓거나 또는 두 손으로 마주 잡고도 연주가 가능하다. 악기를 양손에 쥐고 무릎 위에 올린 뒤 손가락으로 하나 이상의 단추를 누른 상태에서 악기를 오므리고 펴면서 소리를 만들어낸다. 두 다리의 움직임에 의해 리듬감을 살리면서 악기 전체를 움직이며 연주한다. 버튼을 누르며 연주하기 때문에 초보자들이 배우기에는 매우 까다로운 악기로 알려져 있다. 힘과 기술을 겸비한 연주법으로, 이 주법의 특성상 상체 근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근력을 바탕으로 악기를 컨트롤 할 수 있어야 섬세하고도 깊은 울림을 제대로 표현할 수 있다.그래서인지 반도네온의 제작은 거의 중단된 상태이며 가격 또한 고가여서 악기를 구하기도 배우기도 쉽지 않다. 부에노스 아이레스와 파리의 몇몇 학원에서 반도네온을 배울 수 있고 현재 전 세계적으로 단 500여 명의 반도네온 연주자가 있을 뿐이다. 우수와 애잔함으로 마음을 흔드는 반도네온반도네온은 원래 교회의 종교음악 연주를 위해 발명된 악기였지만, 19세기 후반 독일 선원과 남미로 이주해가던 독일인들이 아르헨티나에 반도네온을 전파하였다. 이후 반도네온은 아르헨티나를 대표하는 악기로, ‘아르헨티나 아코디언’으로 불린다.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 사이, 미국에 이어 가장 많은 유럽 이민자들이 아르헨티나로 몰려왔다. 하지만 이민자들은 뿌리 깊은 대토지 소유제 때문에 제대로 부를 이루지 못하고 대부분 일용 잡부로 전락하였다. 이러한 이민자들이 대거 정착한 곳은 남아메리카 내륙과 유럽을 잇는 주요 항구인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보카’ 지구였다. 부에노스 아이레스 부둣가 하층민들이 즐겨 추던 탱고 선율과 반도네온의 구슬픈 음색은 더할 나위없는 분위기를 자아내며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노동으로 지친 소시민들은 이국의 항구, 어두운 선술집에서 애잔한 음악을 들으며 술잔을 기울인다. 다소 어둡고 무겁게 영혼의 고뇌를 뿜는 반도네온의 음색에 취해 잠시나마 하루의 고통을 잊고 고향의 향수를 달랠 수 있었다.특히 반도네온 특유의 강력한 스타카토나 레가토 주법은 아르헨티나 탱고의 독특한 리듬감을 가장 멋지게 살리고 탱고 고유의 정서를 가장 잘 표현하는 악기로 큰 인기를 끌었다. 반도네온 이전에는 바이올린, 플루트, 기타로 탱고를 연주하였다. 고달픈 삶을 사는 밑바닥 인생들, 그들의 애환과 한숨을 어루만져주는 반도네온의 독특한 악센트는 탱고의 정신이자 탱고의 영원한 동반자로, ‘탱고의 꽃’으로 그 운명을 같이한다. 반도네온 연주자와 추천앨범아스토르 피아졸라(Astor Piazzolla, 1921-1992)피아졸라를 언급하지 않고는 반도네온을 말할 수 없다. 그만큼 피아졸라는 반도네온을 그리고 탱고를 전 세계에 알린 작곡가이자 피아노, 반도네온 연주가다. 1921년 아르헨티나의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태어난 피아졸라는 훗날 ‘El Gran Ástor, 위대한 아스토르’로 불릴 만큼 아르헨티나 국민의 사랑을 받은 음악가다. 아홉 살 때 부모로부터 반도네온을 선물 받고 연주자의 길로 들어섰다. 파리 국립음악원에서 클래식 음악 교육을 받은 후, 자신의 뿌리 음악인 탱고를 클래식과 재즈에 접목시켜 세계적인 보편성을 지닌 예술로 승화시켰다.1974년 발표한 피아졸라의 ‘리베르탱고(Libertango)’는 그의 대표작이자 지금까지 꾸준한 사랑을 받는 명곡이다. 부둣가 하층민들의 춤곡인 탱고를 클래식수준의 음악으로 승화시켜 누에보 탱고(Nuevo Tango)라는 장르를 개척하고, 이 곡을 통해 세계적인 성공을 얻게 된다.‘피아졸라, 반도네온 협주곡(1988)’은 반도네온의 쓸쓸함과 벨벳과 같은 종교적 음색이 오케스트라와 만나 빚어내는 웅장한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음반이다.(월간색소폰)전현숙 칼럼니스트= suyeon@keri.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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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07-07
  • [MATCHING PARTNER] 바람이 낳은 악기, 삶의 무게로 누르는 손풍금 아코디언과 반도네온
    서로 닮은 사촌지기, 두 악기는 모두 거리에서 시작되었다. 바람이 일으키는 소리는 사람이 모이는 거리나 광장 어귀에서 어김없이 울려 퍼진다. 사람들을 불러 모으고 흥을 일으키면 어떤 이는 노래로, 어떤 이는 몸을 흔들며 신나는 춤사위로 응답한다. 파리의 센 강변과 몽마르뜨르 언덕길에서 그리고 지구의 반대편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플로리다 거리에서,아코디언과 반도네온은 바람의 딸로 태어나 거리를 지나는 사람들의 귀와 마음을 흔들었다. 스쳐 지나던 이들의 눈길은 잠시 머물 뿐, 가던 길을 멈춘 이들은 또 뿔뿔이 흩어지지만,거리에 남겨진 악사는 여전히 바람을 붙들고 연주한다. 같은 뿌리를 지닌 두 악기, 바람과 함께 들숨과 날숨을 몰아쉬는 마법의 주름상자,이들의 애수어린 멜로디와 이국적인 사운드는 색소폰과 함께하면 더욱 진한 감성으로 다가온다. 봄기운 스러지는 5월의 밤을 촉촉이 적셔줄 손풍금 소리 따라이국의 먼 항구에 다다르는 감미로운 상상 속으로 떠나보자. 거리에서 울려퍼지는 마범의 주름상자, 아코디언아코디언(Accordion)의 별명은 ‘핸드 하모니카’, 즉 손으로 부는 하모니카로 불린다. 흥미로운 사실은 아코디언과 하모니카를 발명한 사람이 독일인 크리스티안 부슈만(Christian Friedrich Ludwig Buschmann, 1805~1864)으로 동일 인물이다. 그래서인지 두 악기의 음색은 아주 비슷하다. 연주 방법은 풍금과 비슷하다. 풀무질하면 바람에 힘이 실리고 소리로 빠져나온다. 그 사이 쇠판이 음색을 결정짓는다. 아코디언과 풍금 두 악기 모두 바람이 쇠붙이를 만나 선율을 낳는다. 발로 구르는가, 팔을 폈다 오므리는가 하는 차이다. 그래서 아코디언을 ‘손풍금’이라고도 부른다. 아코디언이 지금의 모양을 갖춘 것은 1822년 무렵이지만 그 뿌리는 훨씬 역사가 깊다. BC 3000년경 고대 중국에는 쉥(笙, Sheng)이라는 리드악기가 존재하였다. 길이가 다른 13~20개의 대나무 관을 바가지 모양 상자에 묶어 공명 장치로 쓰고 입으로 공기를 불어넣어 각 관에 전달시키면 입구의 쇳조각을 울려서 음이 만들어졌다. 우리나라의 국악기 생황(笙簧)이 쉥의 원리와 같은 관악기이며 하모니카도 같은 방식으로 음을 낸다. 아코디언은 입에 대고 부는 대신 손으로 바람을 만들어 낸다.유럽의 악기장인들은 쉥을 본따서 작은 건반, 바람통(Bellows), 리드관으로 구성해 들고 다니기 쉬운 악기를 발명하였는데 이것이 아코디언의 시초다. 독일인 부슈만이 악기 내부에 리드와 작은 크기의 휴대용 건반을 부착하여 오늘날의 아코디언 모습을 지닌 악기로 발전시켰다. 1829년경 비엔나의 악기 제작자 데미안(Cyrill Damian)이 이를 조금 변형시켜 아코르디온(Akkordion)이라는 명칭으로 악기를 팔기 시작하였다. 아날로그 감성을 향한 노스탤지어아코디언은 바람이 금속제 리드가 붙은 구멍을 통과하면서 음을 만들어낸다. 중앙의 주름진 바람통을 이용하여 풀무와 같은 원리로 압축공기를 만들고 이를 금속제 리드에 닿게 하여 소리를 낸다. 반음계를 자유로이 연주할 수 있는 악기로 오른쪽은 주 멜로디를 담당하는 피아노 건반, 왼쪽은 보통 베이스화음을 연주하는 120여 개의 단추들이 6열로 배열되어있다. 쉽게 말하자면, 오르간(풍금)을 휴대용으로 작게 만든 구조로, 발로 밟아서 바람을 보내는 대신 바람통을 양손으로 폈다 닫았다 하며 바람의 셈여림을 조작한다. 초기의 아코디언은 악기를 몸에 고정시키는 스트랩(Strap)이 없었다. 오른손의 엄지와 새끼손가락 혹은 넷째 손가락을 건반 아래에 받쳐 악기를 고정시키고 나머지 둘째 혹은 셋째 손가락으로 연주를 했다. 왼손의 엄지는 악기를 떠받치고 둘째와 새끼손가락으로 연주를 하였다. 현대에 이르러 두 개의 스트랩 혹은 한 개의 스트랩이 달린 아코디언이 일반화 되었다. 아코디언은 주로 유럽에서 대량 생산되고 있으며 특히 이태리가 주요 생산국으로, 전체 아코디언 생산량의 70%를 차지한다.아코디언은 떠돌이 악사나 아마추어들이 연주하는 악기라는 선입견 때문에 클래식 작곡가들에게 크게 환영받지 못한 악기다. 클래식에서 이국적이고 목가적인 음색을 내기 위한 경우와 하층 계급의 저급 코미디 쇼를 묘사할 때 잠시 연주되는 악기로 여겨져 아코디언이 정규 오케스트라에 등장하는 작품은 아주 드물다.차이코프스키의 관현악 모음곡 제2번의 3악장에는 아코디언이 잠깐 등장하지만 연주 분량은 40초 밖에 되지 않는다. 이탈리아 작곡가 움베르토 조르다노(Umberto Giordano)의 오페라 ‘페도라(1898)’에서도 아코디언 연주를 잠깐 들을 수 있다. 아코디언이 주도적인 역할을 하는 작품은 독일 작곡가 파울 힌데미트(Paul Hindemith)의 실내악 제1번 정도가 손꼽힐 뿐이다. 아코디언이 서커스, 댄스홀 그리고 거리의 악기로 여겨지는 것은 음색자체가 구슬픈 느낌을 자아내기 때문이다. 무릎 위에 악기를 올려놓고 양팔 사이에 끼워 가슴으로 연주하면 악기의 떨림이 생생하게 연주자에게 전달된다. 그래서인지 다른 악기보다 연주자의 절절한 감정이 고스란히 아코디언으로 옮겨져 더욱 애틋한 선율로 다가온다. 화려한 모습도, 웅장한 사운드도 아닌 아코디언이 오히려 정겹게 스며드는 것은 사라져가는 아날로그 감성을 향한 노스탤지어가 아닐까. 아코디언 연주자와 추천앨범 뱅상 페라니(Vincent Peirani)프랑스의 젊은 아코디언 연주자 뱅상 페라니는 1980년 니스에서 태어났다. 작곡자이자 보컬리스트로 활동하는 그는, 친구인 색소포니스트 에밀 파리지엥과 함께 소프라노 색소폰 듀오라는 독특한 구성을 이루어 재즈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페라니는 나윤선 밴드의 일원으로 활동하여 한국에도 많은 팬들이 있으며 2015년 유러피언 재즈 페스티벌 참가를 위해 한국을 방문하기도 하였다.2014년 에밀 파리지엥과 발표한 앨범 ‘찬란한 시절, Belle Epoque’는 현대적 재즈를 구사하며 프랑스의 신세대 재즈를 대표하는 앨범으로 손꼽힌다. 마크 베르투미유(Marc Berthoumieux)프랑스를 대표하는 아코디언 연주자 마크 베르투미유는 1960년, 오트사부아에서 태어났다. 11세 때부터 아코디언을 연주하기 시작하였고 1991년 파리의 재즈 무대에서 활동하며 유망주로 빠르게 성장하였다. 스팅, 셀린 디온, 해리 벨라폰테(Harry Belafonte), 샤를 아즈나부르(Charles Aznavour) 등 세계적인 뮤지션과 함께 공연하였으며 특히 그는 스팅의 독특한 매력을 잘 부각시킨 해석자로 유명하다. 1998년 솔로 데뷔작 ‘The Colors of Here’를 시작으로 2004년 발표한 ‘Jazz No Jazz’ , 2011년 ‘In Other Words’로 프랑스는 물론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얻었다. 팝과 재즈를 넘나들며 엘튼 존, 마이클 잭슨, 스팅 등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진 뮤지션들의 곡들을 아코디언으로 재해석한 앨범들로 그만의 독특한 매력을 느낄 수 있다. ‘아르헨티나 아코디언’으로 불리는 반도네온 고음과 부드러운 중저음 음색을 지닌 반도네온(Bandoneón)은 아코디언과 모양이 비슷하여 사촌지간으로 불리는 악기다. 아코디언과 반도네온의 가장 큰 차이는 아코디언에는 피아노 건반이 있지만 반도네온은 버튼식 건반만이 부착된 점이다. 즉 아코디온은 오른쪽이 흑백 건반이고, 왼쪽이 버튼 건반이라면 반도네온은 양쪽이 모두 버튼 건반이다.아코디언은 버튼 하나만 누르면 화음을 만들어 낼 수 있는 반면, 반도네온은 버튼 하나에 단음 하나만 낼 수 있다. 반도네온은 아코디언같이 손 전체를 움직이지 않고 스트랩에 고정된 손으로 악기 측면에 달린 단추를 누르는 방식으로 연주한다. 특히 주름을 펴고 접을 때마다 반도네온의 복잡한 건반배열이 비순차적으로 바뀌기 때문에 아코디언에 비해 마스터하기가 훨씬 어렵고 까다롭다.아코디언 음색은 흘러가듯이 밝은 멜로디를 노래한다면 반도네온의 음색은 다소 어둡고 무겁다. 얼핏 들으면 아코디언과 비슷한 소리를 내지만 반도네온의 음색은 훨씬 볼륨감이 있다. 건반 대신 단추처럼 생긴 키를 양손으로 눌러 소리를 내기 때문에 아코디언으로는 낼 수 없는 고음의 날카로운 스타카토 연주가 가능하다. 그리고 악기가 비교적 무거운 아코디언에 비해 이동과 휴대가 간편하다. 힘과 기술을 겸비한 연주법의 까다로운 악기반도네온이란 이름은 반도네온을 개발하고 상업화시킨 독일의 하인리히 반트(Heinrich Band, 1821~1860)에서 유래하였다. 하지만 반도네온을 처음 만든 이는 19세기 초, 독일인 음악가 칼 프리드리히 울리히(Carl Friedrich Uhlig)다. 반도네온만의 독특한 음색에 매료된 음악가 하인리히 반트는 아코디언과 콘서티나라는 악기를 개량한 후 자신의 이름자를 따서 Bandoneon이라 이름 붙였다. 그는 초기의 반도네온을 개량하고 교재를 만드는 등 반도네온의 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상업화시켰다.네모난 모양의 긴 주름상자의 양 끝에 단추식 건반이 부착되어 있고 손목으로 악기를 떠받치는 스트랩이 달려 있다. 오른쪽 건반은 고음부, 왼쪽은 저음부의 음을 내고 오른쪽은 38건, 왼쪽은 33건으로 구성되어있다. 반도네온은 비교적 소형이라 무릎에 놓거나 또는 두 손으로 마주 잡고도 연주가 가능하다. 악기를 양손에 쥐고 무릎 위에 올린 뒤 손가락으로 하나 이상의 단추를 누른 상태에서 악기를 오므리고 펴면서 소리를 만들어낸다. 두 다리의 움직임에 의해 리듬감을 살리면서 악기 전체를 움직이며 연주한다. 버튼을 누르며 연주하기 때문에 초보자들이 배우기에는 매우 까다로운 악기로 알려져 있다. 힘과 기술을 겸비한 연주법으로, 이 주법의 특성상 상체 근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근력을 바탕으로 악기를 컨트롤 할 수 있어야 섬세하고도 깊은 울림을 제대로 표현할 수 있다.그래서인지 반도네온의 제작은 거의 중단된 상태이며 가격 또한 고가여서 악기를 구하기도 배우기도 쉽지 않다. 부에노스 아이레스와 파리의 몇몇 학원에서 반도네온을 배울 수 있고 현재 전 세계적으로 단 500여 명의 반도네온 연주자가 있을 뿐이다. 우수와 애잔함으로 마음을 흔드는 반도네온반도네온은 원래 교회의 종교음악 연주를 위해 발명된 악기였지만, 19세기 후반 독일 선원과 남미로 이주해가던 독일인들이 아르헨티나에 반도네온을 전파하였다. 이후 반도네온은 아르헨티나를 대표하는 악기로, ‘아르헨티나 아코디언’으로 불린다.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 사이, 미국에 이어 가장 많은 유럽 이민자들이 아르헨티나로 몰려왔다. 하지만 이민자들은 뿌리 깊은 대토지 소유제 때문에 제대로 부를 이루지 못하고 대부분 일용 잡부로 전락하였다. 이러한 이민자들이 대거 정착한 곳은 남아메리카 내륙과 유럽을 잇는 주요 항구인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보카’ 지구였다. 부에노스 아이레스 부둣가 하층민들이 즐겨 추던 탱고 선율과 반도네온의 구슬픈 음색은 더할 나위없는 분위기를 자아내며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노동으로 지친 소시민들은 이국의 항구, 어두운 선술집에서 애잔한 음악을 들으며 술잔을 기울인다. 다소 어둡고 무겁게 영혼의 고뇌를 뿜는 반도네온의 음색에 취해 잠시나마 하루의 고통을 잊고 고향의 향수를 달랠 수 있었다.특히 반도네온 특유의 강력한 스타카토나 레가토 주법은 아르헨티나 탱고의 독특한 리듬감을 가장 멋지게 살리고 탱고 고유의 정서를 가장 잘 표현하는 악기로 큰 인기를 끌었다. 반도네온 이전에는 바이올린, 플루트, 기타로 탱고를 연주하였다. 고달픈 삶을 사는 밑바닥 인생들, 그들의 애환과 한숨을 어루만져주는 반도네온의 독특한 악센트는 탱고의 정신이자 탱고의 영원한 동반자로, ‘탱고의 꽃’으로 그 운명을 같이한다. 반도네온 연주자와 추천앨범아스토르 피아졸라(Astor Piazzolla, 1921-1992)피아졸라를 언급하지 않고는 반도네온을 말할 수 없다. 그만큼 피아졸라는 반도네온을 그리고 탱고를 전 세계에 알린 작곡가이자 피아노, 반도네온 연주가다. 1921년 아르헨티나의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태어난 피아졸라는 훗날 ‘El Gran Ástor, 위대한 아스토르’로 불릴 만큼 아르헨티나 국민의 사랑을 받은 음악가다. 아홉 살 때 부모로부터 반도네온을 선물 받고 연주자의 길로 들어섰다. 파리 국립음악원에서 클래식 음악 교육을 받은 후, 자신의 뿌리 음악인 탱고를 클래식과 재즈에 접목시켜 세계적인 보편성을 지닌 예술로 승화시켰다.1974년 발표한 피아졸라의 ‘리베르탱고(Libertango)’는 그의 대표작이자 지금까지 꾸준한 사랑을 받는 명곡이다. 부둣가 하층민들의 춤곡인 탱고를 클래식수준의 음악으로 승화시켜 누에보 탱고(Nuevo Tango)라는 장르를 개척하고, 이 곡을 통해 세계적인 성공을 얻게 된다.‘피아졸라, 반도네온 협주곡(1988)’은 반도네온의 쓸쓸함과 벨벳과 같은 종교적 음색이 오케스트라와 만나 빚어내는 웅장한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음반이다.(월간색소폰)전현숙 칼럼니스트= suyeon@keri.or.kr
    • 월간색소폰
    2018-07-07
  • [SAXOPHONE Q&A] 마우스피스와 리드의 조합찾기
    연주자들이 색소폰에 가장 신경을 기울이는 부분은 마우스피스와 리드의 조합 이다. 이상적인 피스와 리드의 조합은 연주자가 갖춘 실력 그 이상의 좋은 소리 를 낼 수 있다. 악기의 조합은 직접 사용해보는 것이 가장 좋지만 이는 쉽지 않 다. 이번호에서는 시중에서 많이 판매되는 피스와 리드의 조합을 시연하여 음 색, 저항감, 반응속도에 대한 느낌을 수치화 했다. 이 수치는 연주자의 신체 구 조에 따라 반응이 다를 수 있으니 참고하여 살펴보자. 이상적인 마우스피스와 리드의 조합을 찾는 기준이 있나요? 마우스피스와 리드의 조합을 찾는 기준으로 는 음색의 밝기와 연주 시 피스와 리드의 저항 감, 그리고 반응속도가 있습니다. 이는 연주자 의 호흡량과 치아 상태, 그리고 암부슈어의 압 력에 따라서 다소 차이가 있습니다. 피스의 경우 하드 러버와 소프트 러버 그리 고 메탈 마우스피스 등 재질과 종류에 따라서도 많은 차이가 나타납니다. 이러한 이유로 피스와 리드를 선택할 때에는 타인의 추천에 의지하기보다, 직접 시연을 통해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마우스피스와 리드 조합의 종류, 그리고 특징을 알려주세요.마우스피스의 베스트셀러 제품으로는 알토 메이어(Meyer)와 셀머 마우스피스 그리고 하이 배플 마우스피스인 반도린(Vandoren) 점보자바가 있습니다. 리드의 경우 라보즈(Lavoz)와 반도 린, 그리고 AW 제품을 주로 선호합니다. 제품 특징의 원활한 이해를 돕기 위하여 각 조합을 테 스트 해보겠습니다. 테스트 검증은 음색의 밝기, 연주 시 피스와 리드의 저항감, 반응속도를 기 준으로, 최소 –3부터 최대 3까지의 범위 내에서 수치화하였습니다. 이는 누구에게나 객관적일 수 없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① 마우스피스 : 메이어 5MM | 리드 : 라보즈 미디엄 대중가요, 팝, 재즈 등을 연주하는데 가장 많이 사용되는 피스입니다. 위 조합으로 테스트 시 ‘섬세하고 다소 밝은 음색에 비교적 안정된 음정’을 느낄 수 있으며 반응감은 비교적 빠른 편입니다. 저항감은 그다지 강하 지 않아 입문자부터 프로 연주자까지 가장 보편화된 조합입니다. 음색은 안정되지만 음량과 음폭이 적은 편 이라 합주를 하거나 주변 음이 크면 자신의 소리를 체크하기 쉽지 않은 단점이 있습니다. 과하게 큰 볼륨을 표현하면 오버톤이 나거나 소리가 막히는 경우가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음색밝기 : 1.5 반응속도 : 2 저항감 : –1.5 ② 마우스피스 : 메이어 5MM | 리드 : 반도린 자바 2&1/2반도린 자바는 라보즈와 달리 리드의 강도가 강하고 음색이 밝은 편입니다. 반응속도는 다소 느리고 저항감도 느껴지지만 빅밴드에서도 큰 볼륨을 낼 수 있으며 모든 음역대의 밸런스를 맞추기 용이합니다. 음색밝기 : 2 반응속도 : 2 저항감 : +/- 0.5 ③ 마우스피스 : 메이어 6MM | 리드 : 라보즈 미디엄메이어 6MM과 5MM를 가진 분들은 보통 6MM를 선호하는 편입니다. 5MM보다 사이즈가 커서 전체적인 컨트롤이 쉽지만 음정 컨트롤은 조금 까다롭습니다. 음량은 더 커지지만 포근함과 미세한 울림이 약합니다. 비교적 마우스피스를 강하게 무는 연주자 분들이 선호하는 제품으로, 연주 시에 볼륨은 많이 커지고 저항감이 조금 느껴집니다. 음색밝기 : 1 (5MM 보다 조금 어둡다) 반응속도 : 1.5 저항감 : -1 ④ 마우스피스 : 셀머 C* | 리드 : 라보즈 미디엄알토색소폰 연주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피스와 리드의 조합입니다. 메이어에 비하여 셀머 C*의 음색은 다소 어두운 편이며 사이즈는 비슷합니다. 음색의 밝기와 반응속도, 그리고 저항감에서 차이를 보입니다.음색밝기 : 1 반응속도 : 1 저항감: –1.5 ⑤ 마우스피스 : 셀머 C* | 리드 : AW 2&1/2리드 자체의 음색이 조금 중후하여 어두운 음색을 띠기 때문에 라보즈와 차이가 느껴집니다. 셀머 C*도 중후한 음색을 띠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무게감있는 포근한 음색에 반응 속도는 다소 빠른 편입니다.음색밝기 : 0.7 반응속도 : 0.7 저항감 : -0.5 ⑥ 마우스피스 : 반도린 점보자바 | 리드 : 라보즈 미디엄개성이 매우 강한 피스로 대체적으로 힘 있고 밝은 음색을 갖추었으며 리드 자체도 밝은 음색이 납니다. 이 조합은 빅밴드의 음악이나 개성이 강한 솔로 연주자에게 적합합니다. 피스 자체가 컨트롤이 쉽지 않고 저항감이 느껴지지만 모든 음역대의 밸런스는 고른 편입니다. 음색밝기 : 2.5 반응속도 : 1.5 저항감 : 1.5 ⑦ 마우스피스 : 반도린 점보자바 | 리드 : 반도린 자바 2&1/2시중의 피스와 리드 중 가장 밝은 음색과 강한 볼륨을 지니고 있습니다. 비교적 저항감이 있고 반응속도가 늦지만 빅밴드나 전자음악들과 함께 연주를 해도 무방할 정도로 볼륨이 크며 강한 소리에 힘 있는 음색을 냅니다. 음색밝기 : 3 반응속도 : -2 저항감 : 2 피스와 리드의 조합을 선택할 때 주의할 점이 있나요?우선 자신이 선호하는 음색의 마우스피스를 선택합니다. 또한 피스의 호수를 고르실 때는 반드시 시연을 통해 결정하시기 바랍니다. 밝은 음색에 힘 있는 피스를 고르셨다면 마찬가지로 밝고 힘 있는 리드의 조합이 상하 밸런스가 좋고 컨트롤도 난해하지 않습니다. 반대로 중후한 음색의 피스와 리드의 조합이 잘 맞지만, 이 또한 절대적인 기준은 아닙니다. 연주 경력과 호흡량, 암부슈어에 따라 기준이 다양합니다. 앞서 제시한 수치를 참조하셔서 다양한 제품을 접해보시면 본인에게 적합한 조합의 피스와 리드를 찾을 수 있습니다. (월간색소폰)박세정 기자= suyeon@keri.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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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07-07
  • [SAXOPHONE Q&A] 마우스피스와 리드의 조합찾기
    연주자들이 색소폰에 가장 신경을 기울이는 부분은 마우스피스와 리드의 조합 이다. 이상적인 피스와 리드의 조합은 연주자가 갖춘 실력 그 이상의 좋은 소리 를 낼 수 있다. 악기의 조합은 직접 사용해보는 것이 가장 좋지만 이는 쉽지 않 다. 이번호에서는 시중에서 많이 판매되는 피스와 리드의 조합을 시연하여 음 색, 저항감, 반응속도에 대한 느낌을 수치화 했다. 이 수치는 연주자의 신체 구 조에 따라 반응이 다를 수 있으니 참고하여 살펴보자. 이상적인 마우스피스와 리드의 조합을 찾는 기준이 있나요? 마우스피스와 리드의 조합을 찾는 기준으로 는 음색의 밝기와 연주 시 피스와 리드의 저항 감, 그리고 반응속도가 있습니다. 이는 연주자 의 호흡량과 치아 상태, 그리고 암부슈어의 압 력에 따라서 다소 차이가 있습니다. 피스의 경우 하드 러버와 소프트 러버 그리 고 메탈 마우스피스 등 재질과 종류에 따라서도 많은 차이가 나타납니다. 이러한 이유로 피스와 리드를 선택할 때에는 타인의 추천에 의지하기보다, 직접 시연을 통해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마우스피스와 리드 조합의 종류, 그리고 특징을 알려주세요.마우스피스의 베스트셀러 제품으로는 알토 메이어(Meyer)와 셀머 마우스피스 그리고 하이 배플 마우스피스인 반도린(Vandoren) 점보자바가 있습니다. 리드의 경우 라보즈(Lavoz)와 반도 린, 그리고 AW 제품을 주로 선호합니다. 제품 특징의 원활한 이해를 돕기 위하여 각 조합을 테 스트 해보겠습니다. 테스트 검증은 음색의 밝기, 연주 시 피스와 리드의 저항감, 반응속도를 기 준으로, 최소 –3부터 최대 3까지의 범위 내에서 수치화하였습니다. 이는 누구에게나 객관적일 수 없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① 마우스피스 : 메이어 5MM | 리드 : 라보즈 미디엄 대중가요, 팝, 재즈 등을 연주하는데 가장 많이 사용되는 피스입니다. 위 조합으로 테스트 시 ‘섬세하고 다소 밝은 음색에 비교적 안정된 음정’을 느낄 수 있으며 반응감은 비교적 빠른 편입니다. 저항감은 그다지 강하 지 않아 입문자부터 프로 연주자까지 가장 보편화된 조합입니다. 음색은 안정되지만 음량과 음폭이 적은 편 이라 합주를 하거나 주변 음이 크면 자신의 소리를 체크하기 쉽지 않은 단점이 있습니다. 과하게 큰 볼륨을 표현하면 오버톤이 나거나 소리가 막히는 경우가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음색밝기 : 1.5 반응속도 : 2 저항감 : –1.5 ② 마우스피스 : 메이어 5MM | 리드 : 반도린 자바 2&1/2반도린 자바는 라보즈와 달리 리드의 강도가 강하고 음색이 밝은 편입니다. 반응속도는 다소 느리고 저항감도 느껴지지만 빅밴드에서도 큰 볼륨을 낼 수 있으며 모든 음역대의 밸런스를 맞추기 용이합니다. 음색밝기 : 2 반응속도 : 2 저항감 : +/- 0.5 ③ 마우스피스 : 메이어 6MM | 리드 : 라보즈 미디엄메이어 6MM과 5MM를 가진 분들은 보통 6MM를 선호하는 편입니다. 5MM보다 사이즈가 커서 전체적인 컨트롤이 쉽지만 음정 컨트롤은 조금 까다롭습니다. 음량은 더 커지지만 포근함과 미세한 울림이 약합니다. 비교적 마우스피스를 강하게 무는 연주자 분들이 선호하는 제품으로, 연주 시에 볼륨은 많이 커지고 저항감이 조금 느껴집니다. 음색밝기 : 1 (5MM 보다 조금 어둡다) 반응속도 : 1.5 저항감 : -1 ④ 마우스피스 : 셀머 C* | 리드 : 라보즈 미디엄알토색소폰 연주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피스와 리드의 조합입니다. 메이어에 비하여 셀머 C*의 음색은 다소 어두운 편이며 사이즈는 비슷합니다. 음색의 밝기와 반응속도, 그리고 저항감에서 차이를 보입니다.음색밝기 : 1 반응속도 : 1 저항감: –1.5 ⑤ 마우스피스 : 셀머 C* | 리드 : AW 2&1/2리드 자체의 음색이 조금 중후하여 어두운 음색을 띠기 때문에 라보즈와 차이가 느껴집니다. 셀머 C*도 중후한 음색을 띠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무게감있는 포근한 음색에 반응 속도는 다소 빠른 편입니다.음색밝기 : 0.7 반응속도 : 0.7 저항감 : -0.5 ⑥ 마우스피스 : 반도린 점보자바 | 리드 : 라보즈 미디엄개성이 매우 강한 피스로 대체적으로 힘 있고 밝은 음색을 갖추었으며 리드 자체도 밝은 음색이 납니다. 이 조합은 빅밴드의 음악이나 개성이 강한 솔로 연주자에게 적합합니다. 피스 자체가 컨트롤이 쉽지 않고 저항감이 느껴지지만 모든 음역대의 밸런스는 고른 편입니다. 음색밝기 : 2.5 반응속도 : 1.5 저항감 : 1.5 ⑦ 마우스피스 : 반도린 점보자바 | 리드 : 반도린 자바 2&1/2시중의 피스와 리드 중 가장 밝은 음색과 강한 볼륨을 지니고 있습니다. 비교적 저항감이 있고 반응속도가 늦지만 빅밴드나 전자음악들과 함께 연주를 해도 무방할 정도로 볼륨이 크며 강한 소리에 힘 있는 음색을 냅니다. 음색밝기 : 3 반응속도 : -2 저항감 : 2 피스와 리드의 조합을 선택할 때 주의할 점이 있나요?우선 자신이 선호하는 음색의 마우스피스를 선택합니다. 또한 피스의 호수를 고르실 때는 반드시 시연을 통해 결정하시기 바랍니다. 밝은 음색에 힘 있는 피스를 고르셨다면 마찬가지로 밝고 힘 있는 리드의 조합이 상하 밸런스가 좋고 컨트롤도 난해하지 않습니다. 반대로 중후한 음색의 피스와 리드의 조합이 잘 맞지만, 이 또한 절대적인 기준은 아닙니다. 연주 경력과 호흡량, 암부슈어에 따라 기준이 다양합니다. 앞서 제시한 수치를 참조하셔서 다양한 제품을 접해보시면 본인에게 적합한 조합의 피스와 리드를 찾을 수 있습니다. (월간색소폰)박세정 기자= suyeon@keri.or.kr
    • 월간색소폰
    2018-07-07
  • [SAXOPHONE COLUMN] 훌륭한 색소폰 연주를 위한 방법
    전문가들이 말하는 색소폰 연주를 잘 하는 방법성공적인 연주, 색소폰을 잘 분다는 것은 무엇일까? 전문 연주인들은 연주에 필요한 기능과 기교가 뛰어난 것을 꼽는다. 남다른 손놀림은 시각적인효과가 강하며, 즉흥연주의 속주는 누구나 꿈꾸는 것이 아닐까 싶다. 또한, 관객에게 공감을 이끄는 감성의 연주는 타고난 재능이라고 말하기까지한다. 빠른 손놀림에 감성적인 표현까지 겸하는 것은 전문 연주인의 경우에도 노력해야만 유지가 가능하다고 말한다.연륜이 있는 강사들은 악보를 잘 읽는 능력의 중요성도 말한다. 빠른 손놀림과 감성은 정확하게 악보를 보는 능력이 뒷받침되었을 때 안정적으로 발휘되기 때문이다. 어떤 악보든지 바로 연주할 수 있다면 그 재미는 상상 이상이라고 많은 강사들이 말한다.2018년 트렌드 ‘앙상블’을 위한 종이 악보 읽는 능력 향상“종이 악보와 반주기의 악보가 다른가요?”라는 질문도 많이 받는다. 반주기의 악보와 비교하여 종이 악보를 보고 연주하는 것은 더 어렵다. 가장 큰이유는 연주의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인 ‘리듬’이다. 이는 연주자가 악보를 ‘흐름’으로 읽고 재창조하는 것이다.조금 더 쉽게 말하면 박자를 정확히 읽는 능력에서 더 큰 단위를 보는 것을‘리듬’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리듬감이 ‘좋다’ ‘나쁘다’라는 표현을 떠올리면 이해가 빠르다. 반주기의 경우 연주자가 곡의 리듬을 읽고 있다는 착각을 주기도 한다. 반면 종이 악보로 같은 곡을 연주하면 자신의 부족한 리듬이무엇인지 드러난다.전문 연주인들은 색소폰을 혼자 즐기는 형태에서 2018년도에는 ‘앙상블(Ensemble)’이 트렌드라는 전망을 한다. 반주기를 보거나 반주를 들으며‘제창’ 형태의 연주가 아닌, 패밀리 악기의 특성을 잘 살린 합주, 이는 연주자가 종이 악보를 읽는 능력이 필요하다. 지도 현장에서 예상보다 많은 사람이 악보를 대충 읽거나 리듬에 관해 큰 편차를 보였다. 후퇴하는 실력의 문제점은 기본기의 부재“저는 10년을 연주했습니다. 그런데 그동안 무엇을 했는지 모르겠습니다.”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다. 색소폰은 알아갈수록 만만치 않다고 말한다. 또한 기초와 기본기의 부재는 세월을 초라하게 만든다는 푸념을 한다.무수히 많은 동호회, 그 안에서 연주하는 연륜 있는 이들, 그들의 연주가 더는 멋있지 않다는 사실을 듣는다. 더는 발전이 없고 심지어 자신감 넘치던 시절보다 잦은 실수, 소리도 매력적이지 않다는 말까지. 어쩌면 속으로 더 심한 말들을 하고 있는지 모를 만큼 듣기 불편한 연주가 많다는 말에 공감한다. 새해를 시작하면서 희망을 이야기하기보다 아픈 부분을 들춰내 서운하다고 말할지 모르겠다. 하지만 냉정하게 돌아보는 것이 희망의 문턱에 가장 중요한 것이라고 믿고 있다.훌륭한 연주의 전제조건은 탄탄한 기본기세종아트색소폰오케스트라를 3년 정도 지도하고 있다. 마흔 명 이상의 팀으로 구성하기도 했다. 그들을 통해서 기초를 잘 다져온 사람과 그렇지 못한 경우의 차이를 접한다. 그리고 그것을 분명히 이야기하고 개선하기 위해서는 생각보다 쉽지 않은 과정을 겪는다. 하지만 더 좋은 연주와 발전을 위해서는 아쉬운 부분에 대한 분명한 파악과 반성, 해결할 방법을 제시하는 것이 훌륭한 팀을 만드는 길이며 희망이라고 생각한다.월간색소폰 독자들 대부분은 색소폰을 연주하는 사람들일 것이다. 그래서인지 모두 팀의 일원처럼 느껴진다. 색소폰과 더불어 사는 이야기를 다른사람들보다 더 빠르게 공감할 수 있다는 생각도 든다. 그래서 먼저 경험했던 아쉬움과 발전에 도움이 되었던 부분에 관해서 애정을 가지고 이야기나눌 수 있다고 믿는다.사랑하는 만큼 ‘알고 연주하는 색소폰’새해에는 ‘알고 연주하는 색소폰’이라는 주제를 잡고 싶다. 나는 종종 ‘색소폰을 사랑하는가?’ 라는 질문을 스스로 던지고는 한다. 사랑에 대한 나름의 정의를 내리는 부분 중 한 가지가 ‘알아가는 것’, ‘더 알고 싶어지는 것’이라고 생각하기에 색소폰을 많이 사랑하는 사람이라고 본다.아이가 태어난 기쁨과 사랑으로 무엇이든 해주고 싶은 엄마의 마음이 쇼핑으로 이어진다는 재미있는 글을 본 적이 있다. 남자들에게는 자동차에 대한 애착을 빗대면 이해가 빠르다. 사랑의 한 부분에 관한 이야기겠지만 어떤 것에 대해서 알아가고 싶다는 것은 사랑과 상당히 밀접한 관계임에는틀림이 없다.색소폰에 대한 사랑이 다양한 용품과 악기에 대한 구매로 이어지는 것은많은 애독자가 경험했거나 경험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하지만 더 좋은 연주에 대해서 그 정도의 애정과 시간을 할애하는지 궁금하다. 가끔 동호인들의 연주 영상을 보면서 애정의 남다름을 발견하기도 한다. 하지만 지도 현장에서 경험하는 것은 분명히 알고 연주하는 것이 용품에 대한 사랑에 비해서 미비하다는 것이다.‘연주에 필요한 호흡을 분명히 아는가?’‘주법의 필요성과 안정적인 입 모양에 대해서 분명히 아는가?’‘첫 소리 어택(Attack)에서 호흡과 혀의 사용과 그 차이를 분명히 아는가?’‘ 텅잉(Tonguing)에 대해서 명확히 설명할 수 있으며, 종류와 차이를 아는가?’‘ 옥타브(Octave)를 통한 고음과 저음의 음정 관계를 이해하고 구사할 수있는가?‘이러한 질문들을 열거한다면 조금은 주춤할지 모르겠다.“이론을 다 알아야만 잘 부는 것인가요?”하고 반문할지 모른다. “감각이 좋으면 그만이고, 연주를 잘 하면 이론을 몰라도 잘 하는 것 아니냐”라고 화를 낼 수도 있다. 하지만 이는 발전이 더딘 이유라고 말하고 싶다. 분명히 안다는 것은 다른 누군가에게 쉽게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가끔 골프와 색소폰의 공통점을 이야기하는 사람들은 ‘어떤 날’이라는 표현으로 실력의 난조에 대해서 말하고는 한다.“잘 맞는 날도 있고, 형편이 없는 날이 있지요”라며 ‘어떤 날’을 비겁한 변명으로 사용한다. 하지만 ‘어떤 날’ 이라는 변명을 줄일 때, 무대에서 색소폰 연주의 진정한 즐김을 느낄 수 있다. 단 한 번의 실수도 없어야 한다는말이 아니라 편차를 최대한 줄이는 것이 실력이고, 그것의 완성은 분명히알고 소리를 내는 것에서 시작한다는 이야기다.스스로 주도하는 독학의 보상 ‘안정감’새해에 색소폰을 대하는 우리의 자세는, 아니 ‘사랑을 담아서’라고 말한다면 더 알아가기 위한 과정으로 ‘공부’를 권하고 싶다. 충분한 지도 능력을 지닌 지도자를 만나라는 이야기만이 아니다. 순차적인 단계를 분명히 밟아 나가겠다는 자세만 있다면, 정보가 넘치는 이 시대는 ‘독해야만’ 독학이 가능한 시절이 아니다. 무엇을 공부할지 모르는 사람에게 독학은 독이 된다.하지만 스스로 주도하는 학습을 아는 사람에게 독학은 스스로가 진화하는‘알파고(AlphaGo)’로 보아도 과장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나는 올바른 호흡을 하고 있는가?’의 생각으로 호흡을 하는 사람은 더 알아가는 자세를 지닌 경우다. 정보를 검색하고, 필요한 정보를 가려내는 능력이 생기면서 분명히 아는 것, ‘내 것’이 된다. 주법, 텅잉, 아티큘레이션도 모두 마찬가지이다. 색소폰을 시작하면서 궁금증의 꼬리를 물고 공부한다면 알아야 할 것이 굉장히 많다. 그리고 그 시간은 재미로 자리하며, ‘안정감’이라는 가장 큰 보상을 받는다. 운지와 기교의 안정감, 음정과 음색의 안정감을 얻게 된다.좋은 교본은 점진적인 배움을 준다“새해에 어떤 공부를 다시 하면 좋을까요?”라고 질문하는 수강생에게 좋은교재를 추천했다. 누구나 알고 있는 유명한 외국 교본이다. 가장 쉽게 단계를 높이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색소폰을 분명하게 아는 이가 썼을 것이라고 믿는다. 정말 좋은 교본은 눈치 채지 못하는 순간, 마치 가랑비가옷을 젖게 만드는 것처럼 실력을 향상시켜준다.“ 언제나 흔들림 없는 분명한 소리로 연주할 수 있는 것이 알고 부는 연주입니다.”“ 호흡의 다스림은 부족함도 과함도 아니라는 것을 분명히 알고 연주하는 것입니다.”“한 박자와 한 박자 반을 정확하게 알고 있어야 알고 연주하는 것입니다.”“ 악보의 박자를 정확히 알고, 그것을 리듬이라는 흐름으로 확실히 알고 연주하는 그것이 알고 연주하는 것입니다.” “연주자는 자신의 양심에 부끄럽지 않은 연습을 통해서 안정적인 연주와 성공적인 무대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연주하는 것입니다”교본은 이렇게 직접적으로 적어 두지는 않았지만, 가장 기초적인 노래의 연습법이 제시되었고, 순차적인 단계의 발전을 유도한다. 이미 많은 사람이 사용했기에 특별히 언급하지는 않겠지만, 우리가 교본이 없어서 바른연습을 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어떤 교본이든 그것을 대하는 태도에 달려 있다. ‘정확히’라는 단어에 ‘세월’에 대한 투자와 현재 자신의 지긋한 나이를 빗대는 사람도 많다. 하지만 그것은 부족한 의지에 대한포기는 아닌지 묻고 싶다. 즐기고 살기에도 시간이 부족하다거나, 연습에 투자할 시간이 없어서라고 말하기보다는 정말 알고 연주하기 위한 배움을깊이 생각했으면 좋겠다.실력을 돌아보고 발전하는 2018년자신이 강사의 길을 걷는다면 분명히 알고 지도하는지 거듭해서 스스로 묻는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 부족함을 공부하는 경험으로 깊이 반성하는 자세를 추천한다. 새해는 색소폰을 더 잘 연주하고자 하는 바람을 이루기를 바란다. 그러기 위해서는 알고 연습하는 것이 무엇인지, 기본기 확립을 위해 어떤 연습이 필요한지 냉정하게 적어보자.바보들은 항상 결심만 한다고 한다. ‘작심삼일’이라는 말이 꼬리표처럼 붙는다. 하지만 누군가는 “삼일마다 다시 작심하세요”라는 명언을 남겼다.2018년 하고 싶은 것들, 해야 하는 것들, 이루고자 하는 많은 소망이 이루어지기를 기원한다. 아울러 색소폰을 사랑하여 더 알고 싶고, 알아가면서 즐기는 한 해가 되기를 바란다. 새해에는 ‘알고 하는 색소폰 공부’를 통해서 독자들과 만나기를 소망해 본다. (월간색소폰)송인권 칼럼니스트= suyeon@keri.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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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07-06
  • [SAXOPHONE COLUMN] 훌륭한 색소폰 연주를 위한 방법
    전문가들이 말하는 색소폰 연주를 잘 하는 방법성공적인 연주, 색소폰을 잘 분다는 것은 무엇일까? 전문 연주인들은 연주에 필요한 기능과 기교가 뛰어난 것을 꼽는다. 남다른 손놀림은 시각적인효과가 강하며, 즉흥연주의 속주는 누구나 꿈꾸는 것이 아닐까 싶다. 또한, 관객에게 공감을 이끄는 감성의 연주는 타고난 재능이라고 말하기까지한다. 빠른 손놀림에 감성적인 표현까지 겸하는 것은 전문 연주인의 경우에도 노력해야만 유지가 가능하다고 말한다.연륜이 있는 강사들은 악보를 잘 읽는 능력의 중요성도 말한다. 빠른 손놀림과 감성은 정확하게 악보를 보는 능력이 뒷받침되었을 때 안정적으로 발휘되기 때문이다. 어떤 악보든지 바로 연주할 수 있다면 그 재미는 상상 이상이라고 많은 강사들이 말한다.2018년 트렌드 ‘앙상블’을 위한 종이 악보 읽는 능력 향상“종이 악보와 반주기의 악보가 다른가요?”라는 질문도 많이 받는다. 반주기의 악보와 비교하여 종이 악보를 보고 연주하는 것은 더 어렵다. 가장 큰이유는 연주의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인 ‘리듬’이다. 이는 연주자가 악보를 ‘흐름’으로 읽고 재창조하는 것이다.조금 더 쉽게 말하면 박자를 정확히 읽는 능력에서 더 큰 단위를 보는 것을‘리듬’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리듬감이 ‘좋다’ ‘나쁘다’라는 표현을 떠올리면 이해가 빠르다. 반주기의 경우 연주자가 곡의 리듬을 읽고 있다는 착각을 주기도 한다. 반면 종이 악보로 같은 곡을 연주하면 자신의 부족한 리듬이무엇인지 드러난다.전문 연주인들은 색소폰을 혼자 즐기는 형태에서 2018년도에는 ‘앙상블(Ensemble)’이 트렌드라는 전망을 한다. 반주기를 보거나 반주를 들으며‘제창’ 형태의 연주가 아닌, 패밀리 악기의 특성을 잘 살린 합주, 이는 연주자가 종이 악보를 읽는 능력이 필요하다. 지도 현장에서 예상보다 많은 사람이 악보를 대충 읽거나 리듬에 관해 큰 편차를 보였다. 후퇴하는 실력의 문제점은 기본기의 부재“저는 10년을 연주했습니다. 그런데 그동안 무엇을 했는지 모르겠습니다.”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다. 색소폰은 알아갈수록 만만치 않다고 말한다. 또한 기초와 기본기의 부재는 세월을 초라하게 만든다는 푸념을 한다.무수히 많은 동호회, 그 안에서 연주하는 연륜 있는 이들, 그들의 연주가 더는 멋있지 않다는 사실을 듣는다. 더는 발전이 없고 심지어 자신감 넘치던 시절보다 잦은 실수, 소리도 매력적이지 않다는 말까지. 어쩌면 속으로 더 심한 말들을 하고 있는지 모를 만큼 듣기 불편한 연주가 많다는 말에 공감한다. 새해를 시작하면서 희망을 이야기하기보다 아픈 부분을 들춰내 서운하다고 말할지 모르겠다. 하지만 냉정하게 돌아보는 것이 희망의 문턱에 가장 중요한 것이라고 믿고 있다.훌륭한 연주의 전제조건은 탄탄한 기본기세종아트색소폰오케스트라를 3년 정도 지도하고 있다. 마흔 명 이상의 팀으로 구성하기도 했다. 그들을 통해서 기초를 잘 다져온 사람과 그렇지 못한 경우의 차이를 접한다. 그리고 그것을 분명히 이야기하고 개선하기 위해서는 생각보다 쉽지 않은 과정을 겪는다. 하지만 더 좋은 연주와 발전을 위해서는 아쉬운 부분에 대한 분명한 파악과 반성, 해결할 방법을 제시하는 것이 훌륭한 팀을 만드는 길이며 희망이라고 생각한다.월간색소폰 독자들 대부분은 색소폰을 연주하는 사람들일 것이다. 그래서인지 모두 팀의 일원처럼 느껴진다. 색소폰과 더불어 사는 이야기를 다른사람들보다 더 빠르게 공감할 수 있다는 생각도 든다. 그래서 먼저 경험했던 아쉬움과 발전에 도움이 되었던 부분에 관해서 애정을 가지고 이야기나눌 수 있다고 믿는다.사랑하는 만큼 ‘알고 연주하는 색소폰’새해에는 ‘알고 연주하는 색소폰’이라는 주제를 잡고 싶다. 나는 종종 ‘색소폰을 사랑하는가?’ 라는 질문을 스스로 던지고는 한다. 사랑에 대한 나름의 정의를 내리는 부분 중 한 가지가 ‘알아가는 것’, ‘더 알고 싶어지는 것’이라고 생각하기에 색소폰을 많이 사랑하는 사람이라고 본다.아이가 태어난 기쁨과 사랑으로 무엇이든 해주고 싶은 엄마의 마음이 쇼핑으로 이어진다는 재미있는 글을 본 적이 있다. 남자들에게는 자동차에 대한 애착을 빗대면 이해가 빠르다. 사랑의 한 부분에 관한 이야기겠지만 어떤 것에 대해서 알아가고 싶다는 것은 사랑과 상당히 밀접한 관계임에는틀림이 없다.색소폰에 대한 사랑이 다양한 용품과 악기에 대한 구매로 이어지는 것은많은 애독자가 경험했거나 경험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하지만 더 좋은 연주에 대해서 그 정도의 애정과 시간을 할애하는지 궁금하다. 가끔 동호인들의 연주 영상을 보면서 애정의 남다름을 발견하기도 한다. 하지만 지도 현장에서 경험하는 것은 분명히 알고 연주하는 것이 용품에 대한 사랑에 비해서 미비하다는 것이다.‘연주에 필요한 호흡을 분명히 아는가?’‘주법의 필요성과 안정적인 입 모양에 대해서 분명히 아는가?’‘첫 소리 어택(Attack)에서 호흡과 혀의 사용과 그 차이를 분명히 아는가?’‘ 텅잉(Tonguing)에 대해서 명확히 설명할 수 있으며, 종류와 차이를 아는가?’‘ 옥타브(Octave)를 통한 고음과 저음의 음정 관계를 이해하고 구사할 수있는가?‘이러한 질문들을 열거한다면 조금은 주춤할지 모르겠다.“이론을 다 알아야만 잘 부는 것인가요?”하고 반문할지 모른다. “감각이 좋으면 그만이고, 연주를 잘 하면 이론을 몰라도 잘 하는 것 아니냐”라고 화를 낼 수도 있다. 하지만 이는 발전이 더딘 이유라고 말하고 싶다. 분명히 안다는 것은 다른 누군가에게 쉽게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가끔 골프와 색소폰의 공통점을 이야기하는 사람들은 ‘어떤 날’이라는 표현으로 실력의 난조에 대해서 말하고는 한다.“잘 맞는 날도 있고, 형편이 없는 날이 있지요”라며 ‘어떤 날’을 비겁한 변명으로 사용한다. 하지만 ‘어떤 날’ 이라는 변명을 줄일 때, 무대에서 색소폰 연주의 진정한 즐김을 느낄 수 있다. 단 한 번의 실수도 없어야 한다는말이 아니라 편차를 최대한 줄이는 것이 실력이고, 그것의 완성은 분명히알고 소리를 내는 것에서 시작한다는 이야기다.스스로 주도하는 독학의 보상 ‘안정감’새해에 색소폰을 대하는 우리의 자세는, 아니 ‘사랑을 담아서’라고 말한다면 더 알아가기 위한 과정으로 ‘공부’를 권하고 싶다. 충분한 지도 능력을 지닌 지도자를 만나라는 이야기만이 아니다. 순차적인 단계를 분명히 밟아 나가겠다는 자세만 있다면, 정보가 넘치는 이 시대는 ‘독해야만’ 독학이 가능한 시절이 아니다. 무엇을 공부할지 모르는 사람에게 독학은 독이 된다.하지만 스스로 주도하는 학습을 아는 사람에게 독학은 스스로가 진화하는‘알파고(AlphaGo)’로 보아도 과장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나는 올바른 호흡을 하고 있는가?’의 생각으로 호흡을 하는 사람은 더 알아가는 자세를 지닌 경우다. 정보를 검색하고, 필요한 정보를 가려내는 능력이 생기면서 분명히 아는 것, ‘내 것’이 된다. 주법, 텅잉, 아티큘레이션도 모두 마찬가지이다. 색소폰을 시작하면서 궁금증의 꼬리를 물고 공부한다면 알아야 할 것이 굉장히 많다. 그리고 그 시간은 재미로 자리하며, ‘안정감’이라는 가장 큰 보상을 받는다. 운지와 기교의 안정감, 음정과 음색의 안정감을 얻게 된다.좋은 교본은 점진적인 배움을 준다“새해에 어떤 공부를 다시 하면 좋을까요?”라고 질문하는 수강생에게 좋은교재를 추천했다. 누구나 알고 있는 유명한 외국 교본이다. 가장 쉽게 단계를 높이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색소폰을 분명하게 아는 이가 썼을 것이라고 믿는다. 정말 좋은 교본은 눈치 채지 못하는 순간, 마치 가랑비가옷을 젖게 만드는 것처럼 실력을 향상시켜준다.“ 언제나 흔들림 없는 분명한 소리로 연주할 수 있는 것이 알고 부는 연주입니다.”“ 호흡의 다스림은 부족함도 과함도 아니라는 것을 분명히 알고 연주하는 것입니다.”“한 박자와 한 박자 반을 정확하게 알고 있어야 알고 연주하는 것입니다.”“ 악보의 박자를 정확히 알고, 그것을 리듬이라는 흐름으로 확실히 알고 연주하는 그것이 알고 연주하는 것입니다.” “연주자는 자신의 양심에 부끄럽지 않은 연습을 통해서 안정적인 연주와 성공적인 무대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연주하는 것입니다”교본은 이렇게 직접적으로 적어 두지는 않았지만, 가장 기초적인 노래의 연습법이 제시되었고, 순차적인 단계의 발전을 유도한다. 이미 많은 사람이 사용했기에 특별히 언급하지는 않겠지만, 우리가 교본이 없어서 바른연습을 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어떤 교본이든 그것을 대하는 태도에 달려 있다. ‘정확히’라는 단어에 ‘세월’에 대한 투자와 현재 자신의 지긋한 나이를 빗대는 사람도 많다. 하지만 그것은 부족한 의지에 대한포기는 아닌지 묻고 싶다. 즐기고 살기에도 시간이 부족하다거나, 연습에 투자할 시간이 없어서라고 말하기보다는 정말 알고 연주하기 위한 배움을깊이 생각했으면 좋겠다.실력을 돌아보고 발전하는 2018년자신이 강사의 길을 걷는다면 분명히 알고 지도하는지 거듭해서 스스로 묻는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 부족함을 공부하는 경험으로 깊이 반성하는 자세를 추천한다. 새해는 색소폰을 더 잘 연주하고자 하는 바람을 이루기를 바란다. 그러기 위해서는 알고 연습하는 것이 무엇인지, 기본기 확립을 위해 어떤 연습이 필요한지 냉정하게 적어보자.바보들은 항상 결심만 한다고 한다. ‘작심삼일’이라는 말이 꼬리표처럼 붙는다. 하지만 누군가는 “삼일마다 다시 작심하세요”라는 명언을 남겼다.2018년 하고 싶은 것들, 해야 하는 것들, 이루고자 하는 많은 소망이 이루어지기를 기원한다. 아울러 색소폰을 사랑하여 더 알고 싶고, 알아가면서 즐기는 한 해가 되기를 바란다. 새해에는 ‘알고 하는 색소폰 공부’를 통해서 독자들과 만나기를 소망해 본다. (월간색소폰)송인권 칼럼니스트= suyeon@keri.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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