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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별의 부산정거장 – 남인수 (1954)
    가수 남인수가 부른 이별의 부산정거장은 한국전쟁의 이별과 슬픔 등 민족의 아픔을 표현한 가사와 힘차고 희망적인 멜로디로 당시 대중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 이 곡은 많은 분들이 색소폰으로 연주하는 곡 중 하나다. 이 곡은 듣는 것과 달리 멜로디 표현이 아주 어려운 곡이다. 먼저 전주 간주를 살펴보겠습니다. 이 곡의 전주 간주를 많이 어려워한다. 그 이유 중 하나는 108로 빠른 곡이다. 대부분 빠른 곡은 멜로디가 단순한데, 이 곡은 전주 간주 멜로디의 흐름이 빠르게 이어진다. 두 번째는 전주 간주에서 텅잉이 많이 필요하다. 텅잉이 잘 표현된다면, 멋진 연주가 될 것이다. 필자는 〈두, 다, 르〉 등 약한 발음의 텅잉을 주로 사용한다. 이 곡은 약한 발음의 텅잉보다 〈탓, 답, 땃〉 등 짧게 끊어지는 발음의 스타카토 텅잉을 사용해 곡이 느려지지 않게 짧은 텅잉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이 곡은 멜로디에서 8분 음표와 16분 음표가 많이 나온다. 16분 음표를 만나면 연주가 빨라진다. 이 곡은 빠른 속도의 곡으로 급하게 연주될 수 있는 부분을 조심해야 한다. 곡의 첫 소절을 살펴보자. 필자는 같은 음이 반복되는 경우, 같은 음은 스타카토 텅잉을 넣어주고 그 외 음정은 부드럽게 연결해 부드러움과 강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도록 연주한다. 이 곡에서 붓점 리듬이 총 5번 나온다. 많은 리듬은 아니지만 붓점 리듬이 나올 때 정확하게 표현할 수 있도록 연습하면 좋다. 앞 소절은 부드럽게 표현했다면, 붓점이 나오는 소절은 힘이 느껴지도록 씩씩하게 표현하면 됩니다. 마지막 소절은 셈여림 표현에 신경써주면 좋습니다. 가사에서 〈경상도 사투리에〉라는 소절은 FF의 큰 소리로 밴딩도 함께 해줍니다. 이어지는 가사 〈아가씨가 슬피우네〉는 앞 소절과는 다르게 셈여림을 MF정도의 볼륨과 크레센도와 디크레센도를 사용하여 앞 소절과 뒷 소절의 분위기가 다른 것을 느낄 수 있도록 연주하면 훨씬 듣기 좋다.
    • 월간색소폰
    • Column
    2022-08-01
  • 따라하면 돈 버는 이병경의 색소폰 관리법
    • 월간색소폰
    • Column
    2022-08-01
  • 이 나이에 색소폰을 배워요?
    퇴임을 앞둔 지인에게 색소폰을 배워보라고 했더니, ‘이 나이에 색소폰을 배워요’라고 되물었다. 과거 60, 70대는 할아버지, 할머니지만, 요즘은 50대 중반 정도로 보이는 외모와 건강을 유지하는 사람이 많다. 90세를 앞둔 어르신이 색소폰을 열심히 배우고 연습한다. 평생 배우는 것의 즐거움을 알고 실천하는 모습에 큰 감동 을 받았다. 다양한 이유로 색소폰 시작을 두려워한다. 가령, “악보 읽기가 두렵습니다”, “리듬은 고사하고 간단한 박자도 어려워요”, “나이가 있다 보니 눈이 침침합니다” 등이다. 하지만 마음만 먹으면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 색소폰 배우기는 나이보다 의지가 더 필요하다. 도전하면 배움의 어려움보다 즐거움을 경험할 수 있다. 도전 얼마 전 집고치는 일을 했다. 유튜브를 통해서 전기공사 방법과 욕실의 거울 교체까지 하나씩 차근차근 공부했다. 천장 전등을 교체하고, 변기 커버와 오래된 욕실 부품을 직접 바꾸어 달았다. 욕실 거울 교체는 타일을 뚫어야 하는 작업으로 타일이 깨질까봐 걱정이 앞섰다. 이 부분은 업체에 의뢰해야 하는지 고민했다. 하지만 도전을 통해서 얻는 즐거움을 조금씩 맛보았기에 두 팔을 걷어 붙였다. 무엇보다 비용 절감을 무시할 수 없었다. 경제적인 어려움이 삶의 방식을 긍정적으로 바꾸었다는 점에 감사한다. 지역 주민센터에서 전동드릴을 빌렸다. 타일을 뚫는데 사용하는 드릴 비트는 별도로 구입했다. 경험의 가치를 또 한번 경험할 수 있었다. 처음 시도할 때는 무엇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하는지 번거롭다. 여러 차례 반복될수록 시간이 단축됐다. 조심스럽게 작업을 이어갔고, 욕실 거울을 완벽하게 교체했다. 색소폰 중음 ‘레’와 ‘미’음의 음정(Pitch)이 높아서 고생하다가 힘을 빼고 빠른 호흡을 사용해서 그 감각을 찾았을 때의 희열을 오랜만에 느꼈다. 정말 기쁜 일이 아닐 수 없었다. 세상에 배우지 못할 것과 해결하지 못할 일은 없다. 완성된 욕실과 집안 곳곳을 보면서 뿌듯했다. 지인의 대학교 인근의 여러 원룸도 직접 수리했다. 내 딸이 사용할 것처럼 정성을 다했다. 입주자가 만족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작업했다. 본격적으로 집수리를 해볼까라는 생각이 든다. 라면 조리법 색소폰 배우기는 라면 조리법에 비유하곤 한다. 누구나 라면봉지 뒷면에 적힌 조리법을 순서대로 하면 라면을 끓일 수 있다. 색소폰도 호흡법, 주법, 운지 등등 순서에 따라 익히면, 다른 어떤 악기보다 빠르게 배울 수 있다. 다만 확실한 조리법을 익혀야 한다. 라면 조리법은 연구원들의 엄청난 노력의 결과다. 최고의 맛을 쉽게 완성할 수 있도록 시행착오를 겪은 결과다. 그들의 수고로 간편한 라면 조리법이 존재한다. 색소폰 지도자의 노력도 라면 연구원과 비교해서 결코 부족하지 않다. 한 분야에 인생 대부분을 바친 사람들이라는 공통점도 있다. 색소폰은 쉬운 악기 색소폰은 다른 악기보다 배우기 쉽다고 말한다. 하지만 동의할 수 없다. 색소폰을 깊이 공부하면 알 수 있다. 다만 색소폰은 잘 만들어진 악기라서 좋은 교육을 거치면 훌륭한 연주를 경험할 수 있다. 리드(Reed) 악기의 장점은 리드의 두께를 잘 선택하고, 마우스피스 사이즈를 편안한 것으로 선택하면, 엄청난 호흡을 필요로 하지 않도록 설계됐다. 색소폰 발명가 아돌프 삭소의 천재성과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다. 색소폰은 나이가 들어 호흡이 부족하더라도 일상 대화에 지장이 없다면, 이상적인 마우스피스와 리드를 조합한다면 쉽게 소리를 낼 수 있도록 잘 설계된 악기다. 지도법 강사는 발성과 진동 그리고 공명의 미묘한 관계와 그 다스림을 전수하는 것이다. 강사는 자신만의 지도법으로 빠르게 전수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 다만 운지를 익히려면, 수강생의 연습 시간이 필요하다. 조급함을 버리고 천천히 반복한다면, 연주할 수 있다. 기대 이상의 기교는 노력의 산물이다. 그 노력은 수강생의 몫이다. 항상 강조하지만 고급 기술의 전수는 빠르다. 빠른 손놀림은 고급 기술이라기보다는 반복의 시간이 필요한 단순 기술로 수강생의 노력과 비례한다. 배움과 노력 유튜브 영상을 통해서 전등을 분해하고 전선을 연결하는 작업을 빠르게 전수받았다. 하지만 일부 욕실용품을 교체하기 위해서 타일을 깨지 않고, 뚫는 방법과 안정적으로 변기 시트를 교환하는 것은 보고 익히는 것보다 많은 경험이 더 중요했다. 여러 차례 작업하면서 빠르고 확실하게 완성한다는 것을 경험했다. 결국 모든 것은 배움과 노력의 적절한 조화가 필요하다. 시간과 비용이 가능하다면 악기 하나는 다루라고 말하고 싶다. 색소폰은 늦은 나이에 배워도 악기다운 소리가 가능한 악기다. 악기를 배우면, 음악이 주는 기쁨과 풍요를 경험한다. 색소폰은 어떤 악기와 비교해도 자신이 생각한 것보다 더 빠르게 익혀서 연주할 수 있게 잘 만들어진 악기다. 색소폰 합주를 통한 앙상블 활동은 ‘혼자’가 아닌 ‘함께’를 경험할 수 있다. 다음 호는 색소폰 앙상블 활동을 잘 할 수 있는 방법을 이야기할 예정이다. 송인권 Profile - 프랑스 파리 E.N.M.P 음악원 색소폰 전공 - 서울시 교향악단 색소폰 객원단원 - 총신대 출강 - 현) 서울기독대학교 사회교육원 출강 (월간색소폰) 송인권 뉴사운드프로젝트 아티스트= msp@keri.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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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olumn
    2022-08-01
  • 이름 발표 및 창간 6주년 기념사
    스폰프렌즈는 월간색소폰에서 서비스하는 이모티콘 캐릭터이자 월간색소폰의 마스코트다. Spon(스폰)1명과 6명의 친구들로 총 7명이 함께한다. Spon의 어원은 약속하다(promise)로 색소폰(saxophone) 발음과 비슷해서 지어진 이름으로 월간색소폰은 고객과의 약속을 늘 지키며, 친근한 벗으로 항상 우리 곁에서 삶의 소식을 전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스폰프렌즈는 색소폰에 한정하지 않고 모든 음악을 아우르는 음악의 대명사로서 7명이 함께한다. 〈스폰프렌즈〉의 캐릭터를 자세히 보면, 스폰을 포함한 7명의 친구들은 하트모양으로 포근한 사랑의 감성을 표현했다. 〈스폰프렌즈〉는 월간 색소폰의 각종 행사와 이벤트를 알리는 등 다양한 역할을 하면서 우리의 삶과 가상 네트워크를 연결해주는 매개체로써 여러 가지 정보를 생동감 있게 전달할 것이다. 지난 4월 월간색소폰의 대표 마스코트 〈스폰〉과 6명 친구들의 이름과 관련해 6월 10일까지 공모전을 진행했다. 심사는 캐릭터의 특징과 역할에 맞는 이름을 선정했다. 그 결과 6명을 선정했으며, 월간색소폰 1년 구독권을 개별로 연락해서 지급했다. 작은 점수 차이로 아깝게 순위에 들지 못한 2명에게는 월간색소폰 6개월 구독권을 지급했다. 앞으로 〈스폰프렌즈〉와 함께하는 월간색소폰을 기대해주시길 바라며, 독자 분들의 많은 관심과 조언을 부탁드리며 앞으로도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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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7-01
  • 아트위캔 발달장애인 국제교류공연단, 헝가리·크로아티아로 출국
    (사)한국발달장애인문화예술협회 아트위캔 국제교류 공연단은 6월 7일 오전, 유럽 공연을 위해 출국했다. 올해는 한국과 헝가리는 1892년 조선-오스트리아·헝가리 이중 제국 간 우호통상항해조약 체결을 통해 공식 관계를 시작으로 130주년이며, 대한민국과 크로아티아는 수교 30주년이다. 아트위캔은 문화체육관광부, 국민체육진흥공단,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이 후원하는 ‘2022년 장애인 문화예술사업’ 중국제교류사업에 선정돼 한-헝가리 우호통상항해조약 130주년, 한-크로아티아 수교 30주년 기념 공연을 위해 헝가리와 크로아티아로 출국했다. 합동 공연 아트위캔은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발달장애 음악단체인 ‘Parafonia 오케스트라’와 합동 공연을 했다. 이번 국제교류공연을 위해 작년부터 Parafonia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며 연주회를 준비했다. 헝가리 한국문화원에서 마이클 잭슨 〈You're Not Alone〉, 코리아나 〈빅토리〉, BTS 〈다이너마이트〉를 연주했고, 부다페스트 소재 학교, 크로아티아 현지에서 공연과 버스킹도 했다. 한편, 아트위캔 왕소영 대표는 “아트위캔은 발달장애음악인들의 국제교류 활동을 위해 2016년 미국 공연을 시작으로 일본, 오스트리아, 체코, 포르투갈, 스페인 등 6개국 현지에서 교류활동을 해왔다”라며, “코로나 팬데믹으로 해외 8개국과 온라인으로 음악영상을 제작해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낸 바 있다”고 했다. 참여 아티스트 아트위캔에 소속된 팝밴드 그랑그랑 (색소폰 이예슬, 드럼 박호진, 일렉기타 우병욱, 키보드 양승혁, 지도교수 김한국), 플루트 듀엣 (최유진, 이태웅), 바리톤 박민규씨가 참여했다. 헝가리 Parafonia 오케스트라의 22명 발달장애, 비장애음악인들과 함께 헝가리 민요, 알비노니의 아다지오 등을 함께 연주했다. 팝밴드 ‘그랑그랑’은 2019년 발달장애인과 중복장애(시각, 발달장애)를 가진 멤버로 창단된 밴드다. 버클리음대 출신 김한국 교수의 전문적이고 세심한 지도로 50여회의 크고 작은 공연을 통해 꾸준히 실력을 키워왔다. 이번 공연에 참여한 색소폰연주자 이예슬 양은 “해외 공연은 처음이라 설레고 행복했다”라며, “앞으로 더 열심히 노력해서 멋진 연주자가 되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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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7-01
  • [무대를 준비하는 사람들] 남궁정 대표가 말하는 무대
    U&I 커뮤니케이션즈는 공연과 행사를 기획한다. 어떤 일의 주최, 주관 그리고 관객과의 감정소통을 목적으로 공연을 기획하는 회사다. 2013년 사업자등록증을 내고, 그해 10월 29일 데이브 코즈 콘서트를 시작으로 공연 기획 회사를 운영하는 남궁정 대표를 경기도 판교에 있는 그의 회사에서 만나 어떻게 공연 기획 일을 하게 됐으며, 어떤 공연을 했는지 등에 대한 얘기를 들었다. 남궁정은 10대부터 혼자 영화관에서 영화를 볼 만큼 영화와 음악 등 엔터테인먼트를 즐겼다. 그때 즐겨봤던 영화와 들었던 음악이 지금의 일을 할 수 있는 디딤돌이 됐다. 하고 싶은 일을 좇아서 그의 첫 직장은 삼성전자로 한국 BMG뮤직 마케팅 디렉터로 일하다 퇴사하고, 캐나다에서 인테리어 일을 했다. 그에게 여러 차례 중요한 결정을 어떻게 내렸는지 물었다. “제 인생에서 중요한 터닝포인트가 운명처럼 다가왔어요. 저는 그걸 계획했거나 목표로 삼지 않았기에 큰 기대도 하지 않았어요. 다만, 제가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와 현재 상황에서 어떤 것이 최선인지 고민하고 결정했습니다. 저는 너무 힘든 일은 오래하지 못합니다. 그건 저의 아내도 마찬가집니다. 힘든 상황이 닥치면, 저희 둘은 그 상황을 벗어나기 위해 다른 일을 발 빠르게 찾고, 선택했습니다. 앞으로도 지금처럼 성공보다는 하고 싶은 일을 좇고자 합니다.” 삼성전자에서 한국 BGM뮤직으로 그의 첫 직장은 삼성전자로 핸드폰을 개발하는 전자통신 부서였다. 수원 출장이 잦은 TF팀으로 뽑혀 수원으로 이동하던 중 공판장에서 음반을 구매했다. 음반에 새겨진 한국 BMG 뮤직이라는 로고가 평소와 달리 갑자기 눈에 띄었다. 귀가 후 즐겨듣던 음반을 봤더니 음반사가 한국 EMI 뮤직, 한국 SONY 뮤직이 대다수였다. 그 중에 눈에 들어온 것은 영화 〈보디가드〉의 OST 앨범에 적혀 있는 한국 BMG 뮤직. 영화 〈보디가드〉의 OST 앨범은 영화 OST의 레전드로 영화의 모든 OST가 빌보드 차트에 오른 전설적인 영화 앨범으로 그 당시 휘트니 휴스턴이 부른 노래는 전 국민의 사랑을 받았다. 남궁정은 왠지 모를 마음으로 한국 BMG뮤직에 전화해서 금년도에 채용 계획이 있는지 물었고, 며칠 전 신문에 구인 광고를 냈는데, 그 광고를 보고 전화했냐는 답을 들었다. 그냥 지나쳤을지도 모르는 우연이 인연이 되는 순간이다. 그는 무언가에 이끌리듯 이력서를 보냈고 면접을 거쳐 최종 합격했다. 삼성전자에 남을 것인지 이직할 것인지 선택해야 했다. 그는 이백 명이 넘는 연수원 동기 중에 첫 번째로 삼성전자를 그만둔 사람이다. 남궁정은 한국 BMG 뮤직에서 승승장구했다. 2000년 7월 한국나이 38세에 마케팅 디렉터로 당시 연봉이 1억 원 이상이었다. 그러나 젊은 나이에 너무나 빨리 올라갔던 탓일까. 사장이 바뀌면서 2002년 말 회사와의 작별로 끝났다. 이직을 시도했지만 나이나 경력에 비해 높은 급여와 직급 때문에 최종면접에서 떨어지며, 불안감은 점점 커져만 갔다. 아내는 그에게 이민을 제안한다. 캐나다 이민 “그 당시 캐나다 이민과 관련해서 매스컴에서 많이 소개했습니다. 개그우먼 이성미도 자녀들과 캐나다에서 지냈습니다. TV홈쇼핑에서 이민과 관련된 상품을 판매하기도 했죠. 보통 이민까지 30개월의 시간이 소요되는데 저는 13개월 만에 빠르게 결정 났습니다.” 음반사 근무시절 캐나다의 국민가수 ‘셀린 디온’과 ‘마이클 잭슨’, ‘머라이어 캐리’와 찍은 사진들로 경력을 증명했고, ‘데이브 코즈’의 추천서로 2~3년 걸린다는 이민 준비를 그는 단 13개월 만에 끝낼 수 있었다. 귀국 “저는 캐나다에서 인테리어 일을 했습니다. 제가 인테리어한 것을 보고, 한국인들이 이것저것 물어봤고, 자연스레 인테리어 일을 하게 됐습니다. 하지만 그 일은 제가 원하던 일이 아니었습니다. 2008년 리먼 사태로 환율이 치솟으면서 캐나다에 이민 오는 사람이 없어지면서 일도 줄었습니다. 그런 와중에 잠깐 들른 한국은 IT산업이 크게 발전했고, 회사원의 옷차림도 자유 복장으로 바꿨습니다. 저는 한국에서 다시 일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대학 진학이 얼마 남지 않은 아이들과 아내는 캐나다에 남기로 하고, 저만 먼저 귀국합니다.” 운명처럼 찾아온 공연 “저는 한국에서 지인의 부탁으로 공연 기획 일을 7개월 했습니다. 캐나다 가족에게 생활비를 보내고 한국생활하기 빠듯해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데이브 코즈’가 일본 동경의 블루노트에서 공연한다는 소식을 이메일로 보냈습니다. ‘데이브 코즈’는 EMI 뮤직 코리아 마케팅 디렉터를 하던 때부터 알고 지냈습니다. 저는 이메일을 받고, 무언가 번뜩 떠올랐습니다. 그 즉시 “데이브, 나 한국에 왔어. 내가 공연 기획을 직접해보려고 해. 나의 첫 번째 아티스트가 되어 줄 수 있겠니?”라고 회신 보냈습니다. 공연 소식을 듣고, 즉흥적으로 제안한 것입니다. 연락받은 데이브 코즈는 자신의 항공편, 일정을 모두 바꿨습니다.” 모두가 성공하기 힘들거라고 말렸던 공연을 성황리에 성공시키며, 남궁정은 새로운 판로를 연다. 모험 “데이브 코즈의 공연장소는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로 정하고 예약했습니다. 당장 계약금이 필요했는데, 수중에 가진 돈이 없어서 일부는 빌렸습니다. 그 당시 제 나이 쉰으로 저를 위해 돈을 쓴 적이 없었어요. 이 공연이 혹시 잘못되더라고 내가 원하는 것을 위해 처음으로 쓰는 돈이라고 생각하니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없어졌습니다. 다만, 넉넉지 않은 예산이라 공연 팜플렛 디자인을 새로 하는 대신 해외 공연에서 사용했던 것에 영어를 한글로 바꿔서 사용하고, 미디어 홍보도 직접 했습니다. 잔금을 납부할 때 고비가 찾아왔습니다. 일부는 지인의 도움을 받았지만 부족했습니다. 색소폰 커뮤니티에 공연 소식과 함께 현금 구매시 10% 할인한다는 내용을 등록해 100개 이상의 입장권을 판매했습니다. 그렇게 마련한 돈으로 잔금을 지급하고, 행사 당일 커뮤니티에 판매한 입장권은 직접 안내했습니다. 첫 공연을 성공하고, 데니 정과 2번째 공연을 했습니다. 데니 정이 Warren Hill(워렌 힐)을 추천해서 3번째 공연을 2014년 4월 12일 서울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과 13일 부산 영화의 전당 하늘연극장에서 내한공연을 했습니다. 공연이 끝나고 며칠 지난 4월 16일 세월호 사건으로 모든 공연이 취소됐습니다. 저는 세 번 공연을 한 이후로 세월호 시기를 버틸 수 있었습니다.” 공연 기획 유명 아티스트의 첫 내한 공연을 진행한 남궁정 대표에게 어떻게 섭외하며, 팬이 원하는 공연은 어떻게 파악하는지 물었다. “저는 아티스트와 새로운 주제와 곡으로 기존 공연과 다르게 진행하고자 합니다. 그런 내용으로 아티스트에게 제안하고, 협의하면서 진행합니다. 팬이 아티스트에게 무엇을 원하는지 알기 위해서 해당 아티스트의 팬 카페에 익명으로 가입해서 활동하며, 팬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파악해서 아티스트와 소통합니다. 한 명의 아티스트의 순회공연도 아티스트와 관객의 컨디션에 따라 같은 공연은 없습니다. 저는 아티스트와 관객 모두가 즐거울 수 있도록 소통하며 공연기획을 하고자 노력합니다. 저는 공연 기획과 행사 기획업무를 합니다. 지난 5월 21일 950명 참석하는 ROTC 임관 40주년 행사업무를 했는데, ROTC 회장단 단체톡에서 같이 소통하며 행사업무를 했습니다. 행사업무는 기획사 대신 제가 속한 단체의 행사의 일이라고 생각하며 합니다.” 코로나로 많은 공연이 취소됐다. 기자는 그 시기를 어떻게 보냈는지 물었다. “2020년 코로나로 공연은 인원을 제한했지만, 행사는 1인당 면적으로 인원제한은 없습니다. 그 해는 행사위주로 했고, 2021년 코로나로 공연은 2명 앉고, 한자리를 비우면 공연을 허용했지만, 행사는 100명 이내만 할 수 있었습니다. 작년은 공연 위주로 진행하며 버텼습니다.” 앞으로 계획 U&I 커뮤니케이션즈 남궁정 대표는 “자바 재즈 페스티벌은 전통 재즈, 소울, R&B, 팝 등 폭넓은 장르의 뮤지션들이 참여하는 아시아 최대 음악 축제로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리는 축제다. 앞으로 서울 재즈페스티벌을 해보고 싶습니다. 세계 최고의 재즈뮤지션을 초대해서 재즈라는 음악 장르에 집중된 페스티벌을 꼭 해보고 싶습니다. 그리고 해외에 있는 좋은 연주자가 내한공연을 할 수 있도록 공연은 꾸준히 할 계획입니다.”이라고 말했다. 그는 50살에 인생 2막을 시작해서 성공했다. 그 용기에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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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7-01
  • 케니 지 4년 만에 내한, 9월 서울과 부산에서 공연
    국내에서도 큰 사랑을 받아 온 색소포니스트 케니 지(Kenny G)가 오랜만에 한국 팬들 앞에 선다. 공연기획사 월드쇼마켓은 9월 15일 부산시민회관 대극장과 17일 서울 세종대학교 대양홀에서 총 4차례 공연을 펼칠 예정이라고 했다. 팬데믹으로 발길이 뜸했던 해외 아티스트들의 반가운 내한 소식이 이어지고 있다. 입국자 격리 의무 해제로 해외 아티스트의 내한의 제한이 없어지고, 팬데믹 끝에 문화생활을 즐기고자 하는 수요가 맞닥뜨려진 것. 케니 지가 한국을 찾는 것은 2018년 이후 약 4년 만이다. 그는 2020년 내한 공연을 계획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으로 취소한 바 있다. 감미롭고 로맨틱한 음악 이번 공연은 케니 지 월드투어의 일환으로 감미롭고 로맨틱한 음악과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 지난해 6년 만에 발매한 정규 앨범 〈뉴 스탠더즈 (New Standards)〉 수록곡을 비롯해 대표곡을 들려줄 예정이다. 피아노, 드럼, 기타, 퍼커션, 베이스 6인으로 구성된 케니 지 밴드도 함께한다. 케니 지는 미국 출신으로 1982년 동명의 데뷔 음반을 발표한 뒤 세계적으로 7천500만 장이 넘는 음반을 판매한 정상급 색소포니스트다. 그는 최고 권위의 음악상으로 꼽히는 '그래미 어워즈'에서 최우수 연주 작곡상을 받았으며, 〈러빙 유 (Loving You)〉, 〈고잉 홈 (Going Home)〉 등 여러 곡이 광고나 드라마에 삽입돼 국내에서 사랑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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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7-01
  • TJ미디어, ‘리얼마스터2’ 신제품 발표
    TJ미디어가 ‘리얼마스터2’를 출시하며 전문가용 반주기 시장 공략에 나섰다. TJ미디어는 6월 14일 서울 등촌동 사옥 티움홀에서 행사를 열고 M-30과 M-20을 공개했다. ‘리얼마스터2’는 공연의 완성도를 끌어올릴 수 있는 성능을 갖춘 전문가용 반주기로 색소폰 연주자, 노래 강사, 드러머 등 다양한 음악가들이 참석했다. 발표회는 부산, 창원, 광주, 대구, 익산, 청주, 대전에서 29일까지 진행했다. 소비자층 넓혀 TJ미디어 윤재환 회장은 발표회 연사로 “2016년 9월에 리얼마스터를 출시하고, 단점을 보강하고 고객의 소리에 귀 기울여 약 6년 만에 리얼마스터2를 출시했다”라며, “세상 모든 뮤지션이 꼭 필요로 하는 각종 기능들을 꼼꼼히 신경 써 담았다”고 했다. 이어서 “쓰디쓴 아픔을 딛고 철저한 시장 조사를 거쳐 고객들과 꾸준히 소통하며 절치부심한 끝에 ‘리얼마스터2’를 출시했다”라며, “색소폰 인구는 줄고 있는 반면, 전자드럼 인구는 코로나로 늘고 있는 것을 반영했다. 색소폰을 비롯해 드럼, 기타 등 각종 악기 연주자, 노래 강사 등 음악을 하는 모든 이들로 소비자층을 넓히고 입문자부터 전문가까지 섬세하고도 폭넓은 니즈를 만족시키기 위해 4가지 모델을 선보였다”고 했다. 다양한 기능 리얼마스터2는 M30, M20, M25, M15 총 4가지로 사용 목적에 따라 3개의 모니터에서 각기 다른 화면을 표출할 수 있는 트리플 디스플레이 기능과 유튜브 라이브 방송 기능, 등록한 mp3의 악보 매칭 기능 등을 탑재했다. TJ미디어 윤재환 회장은 “리얼마스터1에서 악보가 부족하다는 고객의 의견을 반영했다”라며, “수백 곡의 신곡 중 원하는 곡만 1곡씩 구매할 수 있게 했다. 기업의 이익보다 많은 사람들이 부담 없이 음악에 대한 열정을 펼칠 수 있게 하자는 TJ미디어의 경영 철학을 반영했다”고 말했다. 한편, 리얼마스터2는 7월 30일까지 사전 구매 예약 프로모션을 실시한다. 리얼마스터 공식 대리점을 통해 신청할 수 있고, 사전 구매 예약자는 리얼마스터2에서 사용할 수 있는 20만 포인트를 지급한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마스터몰과 공식 밴드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월간색소폰
    • News
    2022-07-01
  • Deeper than love – Dave Koz & Danny Jung
    가수 임재범, 박정현의 듀엣으로 유명한 〈사랑보다 깊은 상처〉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2003년 Dave Koz(데이브 코즈)는 내한공연으로 방문해서 MBC 수요예술무대에서 데니 정과 듀엣으로 〈사랑보다 깊은 상처〉를 연주했다. 이 가요는 박정현의 섬세한 감정표현과 임재범의 거친 표현이 특징이다. 데이브 코즈는 색소폰 연주에서 그대로 표현해 색소폰 듀엣 연주곡을 대표하는 곡으로 자리매김했다. 이 곡의 첫 소절은 데이브 코즈의 섬세한 셈여림의 표현으로 시작한다. 마치 데니 정과 대화하듯 자연스러운 멜로디와 연주자가 서로 배려하는 눈 맞춤이 또렷이 기억난다. 듀엣연주에서 가장 어려운 것은 연주자간 소통이다. 소통은 연주하는 내내 이어져야 멜로디가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다음 멜로디는 데이브 코즈의 거친 연주와 데니 정의 화음이 이어지는 곳으로 이 부분 때문에 이 연주를 계속 듣게 되는 것이라 생각한다. 화음으로만 본다면, 특별한 음정이 아니지만 화음을 만드는 연주자는 메인 멜로디가 아니기에 메인 멜로디를 연주하는 연주자를 배려해야 한다. 여기서 말하는 배려는 서로 욕심내기보다 곡의 흐름을 방해하지 않으면서 메인 연주자가 빛날 수 있는지 서로 고민하고, 합을 맞추는 노력이 필요하다. 듀엣은 같은 멜로디를 두 연주자가 화음을 맞춰서 연주하는 것이다. 듀엣 연주에서 서로의 눈을 마주보며, 모든 곡에 신경을 써야 한다. 위와 아래가 같은 멜로디이지만 한 옥타브의 변화로 멋진 화음을 만들 수 있다. 듀엣 연주는 독주가 아니기 때문에 멜로디를 적절하게 나누는 것도 중요하다. 데이브 코즈 --> 데니 정 --> 데이브 코즈 --> 데니 정 --> 데이브코즈로 연주했다. 2절 멜로디를 살펴보자. 1절과 같은 멜로디가 반복되지만 1절은 여린 볼륨에 셈여림이 있다면, 2절은 볼륨의 세기도 커지고 데이브 코즈의 1절 멜로디와는 다른 스타일의 연주와 화음으로 곡의 분위기가 화려해졌다. 마지막 멜로디는 데이브 코즈의 솔로연주가 이어진다. 화려한 연주로 자칫 허전할 수 있는 솔로연주를 멜로디의 감정과 애드립 라인으로 허전함이 느껴지지 않도록 연주했다. (월간색소폰)길현주 색소포니스트= msp@keri.or.kr
    • 월간색소폰
    • Column
    2022-07-01
  • 색소폰을 자녀에게 가르쳐야 하나
    색소폰 공개강좌 때 참석자에게 당신의 자녀에게 색소폰을 가르치겠냐고 물었다. 참석자는 색소폰을 배우고 있기에 긍정적인 대답을 기대했다. 하지만 과반수이상이 선 듯 대답하지 못했다. “취미라면 생각하겠지만, 전공이라면 생각하지 않습니다.”라고 답했다. 시대가 바뀌었다지만 “딴따라하면 굶는다”라고 말하던 부모님 세대와 다르지 않다. 순화된 말로 표현했지, 결국 부정적인 생각이 지배적이었다. 대학에서 색소폰을 전공하면, 클래식 색소폰과 실용음악 장르를 공부한다. 졸업 후 불투명한 미래가 기다리며, 심지어 유학을 다녀와도 크게 다르지 않다고 말한다. 물론 모든 전공자에게 해당되는 이야기는 아니다. 내 자녀가 색소폰을 전공하겠다고 한다면 나 역시 말릴 것이다. 리듬 성인 대상 아마추어를 22년 지도했다. 그들을 지도하면서 어려서부터 음악을 경험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느꼈다. 아이들은 성인보다 색소폰을 빨리 습득한다. 특히 빠른 손놀림은 엄청나다. 초등학생은 소리의 습득과 정확한 음정, 빠른 운지를 통한 기교 구사 등으로 3개월 수업하면, 성인이 3년 배운 것과 비슷한 수준의 기량을 펼친다. 초등학교 2학년 때 미국으로 이민을 간 친구가 있다. 중학교 여름 방학 때 잠시 귀국했는데, 본토 발음이라고 생각될 정도로 자연스럽게 영어를 구사했다. 7년 정도의 세월이 가능하게 했다고 말할지 모르겠다. 하지만 그 친구의 어머니의 발음을 통해서 세월만으로 다른 나라의 언어를 잘 익힐 수 없음을 깨달았다. 악기를 어려서 습득하면, 가장 부러운 것은 바로 ‘리듬’이다. 연주인이라면 물 흐르듯 리듬 타는 것이 얼마나 어렵고 중요한지 잘 안다. 그것을 인위적으로 만들지 않아도 된다는 점에서 음악을 배우려면, 악기를 전공하려면 어릴수록 좋다고 말한다. 취미도 전공처럼 프랑스 유학시절 만난 대만인 친구가 있다. 세계적인 클래식 색소포니스트로 유명한 인물이다. 누구보다 클래식 색소폰의 저변확대와 발전을 위해서 노력한다. 그로 인해서 대만의 색소폰은 전공자 뿐 아니라 취미 연주자의 연주 실력이 상당하다. 대만은 색소폰 악기를 생산하는 국가다. 우리나라보다 더 좋은 여건과 국민의 관심도 많다. 더불어 좋은 교육을 이어가는 수많은 색소폰 전공자의 노력이 있다는 사실도 알아주면 좋겠다. 주관적인 평가지만, 개인의 역량은 우리나라가 대만인보다 더 우수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반짝 성장이 아닌 지속적인 발전에 있어서 대만의 색소폰 연주와 교육 수준은 우리보다 우위에 있다. 국가가 색소폰 조기교육과 연주인을 지원하는데 이 부분이 우리나라와 다른 부분이다. 대만의 색소폰 조기교육 대만 색소포니스트 옌친시앙의 안내로 대만 타이베이 신베이시의 한 초등학교를 방문했다. 그곳에서 저학년 학생들의 색소폰 앙상블 연주를 기다렸다. 예상처럼 여느 나라의 아이들은 비슷했다. 연주 전 아이들은 어수선했고, 악기를 조립하는 순간도 산만했다. 심지어 나에게 중국어로 말을 걸기에 바빴다. 내가 아는 유일한 중국어로“나는 한국인이야 (워스 한궈런)”이라고 인사를 나누고 연주를 기다렸다. 큰 기대가 없었던 나에게 음정 튜닝은 기대 이상이었다. 아이들이 맞추는 A4는 우리나라 10년 이상 배운 아마추어 연주자의 연륜이 느껴졌다. 그 다음의 놀람은 그들의 앙상블 연주다. 그들은 ‘즐길 줄 아는 연주’를 했다. 만든 리듬이 아닌 지닌 리듬으로 자연스러운 흐름을 들려주는데, 동요가 아닌 뮤지컬 〈My Fair Lady〉의 〈I Could Have Danced All Night〉을 연주했다. 쏟아져 내리는 별처럼 아름다운 선율의 스케일에서 감동 받아 뭉클했다. 연주곡의 난이도보다 그 곡을 즐겁게 춤추듯 연주했다. 그 감동이 지금도 여운이 남는다. 더 놀란 사실은 전공을 목적으로 색소폰을 배우는 것이 아니라는 이야기였다. 물론 그 중에서 전공자가 나오기도 한다고 말했지만, 대부분은 미국의 어린 학생들처럼 악기 하나쯤은 다룰 수 있는 교육을 원한다고 했다. 그것은 단지 “공부를 하다가 못하면 악기라도 전공해라”라는 우리의 현실과 다른 음악이 주는 기쁨과 치유의 힘을 잘 알고 있었다. 우리나라 악기 교육 우리나라도 일부 초등학교에서 1인1기 정책으로 악기를 배운다. 하지만 점점 시들하다. 코로나 영향이라고 말하기도 애매한 것이 사실 코로나가 있기 전부터 열기가 식어가고 있었다. 그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다. 그것을 찾아서 해결해야 한다. 그 중 하나는 지도하는 강사의 생계와도 밀접하다. 일자리 창출 대만 색소포니스트 옌친시앙는 “자신의 대학생 제자가 각 파트마다 초등학생들을 지도한다”라며, “초등학교에 앙상블 학생이 12명으로 파트마다 대학생 강사가 존재했고, 기초 스케일과 음정을 지도하는 강사는 별도로 있다”고 했다. 실력이 부족한 아이는 1:1로 놀이를 하듯 즐기면서 집중 레슨을 하고 있었다. 주목해야 할 부분은 아이들의 실력 향상뿐 아니라 색소폰 전공생의 일자리 창출이다. 색소폰 전공 학생들이 아이들을 지도하면서 자신의 전공으로 일정 수입을 벌 수 있다. 우리나라는 전공자가 취미로 배우는 사람을 지도하며 아르바이트를 한다. 하지만 지속적인 수익원이 아닌 ‘내가 색소폰을 왜 전공했을까?’라는 생각마저 들게 할 정도로 불안한 경제활동을 한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안다. 시간을 빼서 레슨 약속을 잡아두었지만, 개인사정으로 “선생님, 오늘은 쉬지요”라는 말을 어렵지 않게 듣는다. 결국 부정확한 수익으로 차라리 편의점에서 알바를 하고 말겠다고 말하는 학생들도 있었다. 비단 전공자의 현실만 그런 것은 아니다. 유학을 다녀와서 학교를 출강하면서 대부분 취미생 지도로 생활을 이어간다. 비정규직으로 어렵게 전공한 색소폰을 놓는 경우가 적지 않다. 소중한 고급 인력이 사라지는 현실이 너무 아쉽다. 정부지원 반면 대만은 어려서부터 좋은 색소폰 교육을 받을 수 있다. 전공 대학생이 옆에서 좋은 소리와 음정을 이끈다. 대만의 색소폰 전공 대학생은 다른 아르바이트를 찾지 않는다. 불안정한 수익은 색소폰 연주자와 강사에게 큰 공포다. 좋은 교육과 일자리 보장, 우리나라 전공자가 꿈꾸는 현실이 대만에 있다. 우리도 그곳에서 해답을 찾기를 기대해본다. 졸업식 노래 가사 ‘앞에서 끌어주고 뒤에서 밀며’처럼 색소폰 전공자와 아마추어 연주자가 서로 상생할 수 있는 구조가 마련되기를 희망한다. 코로나의 긴 터널을 조금 빠져나오려는지 색소폰 앙상블 지도를 부탁하는 문의 전화가 온다. 다시 색소폰 붐이 일어나길 소망하며 어디든 달려가서 지도하겠다고 생각한다. 기회가 주어진다면 어린 학생들을 지도하고 싶다. 공부도 중요하지만, 지친 학생들에게 색소폰 연주가 주는 에너지를 전해주고 싶다. 어느덧 월간색소폰이 여섯 번째 생일을 맞이했다. 독자로서 그리고 색소폰의 영원한 발전을 기대하는 한 사람으로 기쁘고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 아울러서 색소폰 전문지를 월간으로 발행하는 것이 얼마 큰 수고인지 잘 알기에 발행인과 편집자 및 모든 관계자께 진심으로 감사한다. “Happy Birthday to You” 송인권 Profile - 프랑스 파리 E.N.M.P 음악원 색소폰 전공 - 서울시 교향악단 색소폰 객원단원 - 총신대 출강 - 현) 서울기독대학교 사회교육원 출강 (월간색소폰) 송인권 뉴사운드프로젝트 아티스트= msp@keri.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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