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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25전쟁 1‧4후퇴 실향민 망향가 '꿈에 본 내 고향' 그리고 김기태‧박두환‧한정무
    한 해를 보내고 새해를 한달 앞둔 12월이다. 고향에 붙박아 살면서도 고향이 서러운 절기인데, 하물며 실향민 망향객들의 노스텔지어(nostalgia)는 어떠하랴. 이들을 위무하는 송년의 색소폰 연주곡은 단연코 〈꿈에 본 내 고향〉이다. 이 선율은 소프라노, 알토, 테너색소폰의 어느 선율에 걸쳐도 망향의 감흥 물결이 솟구쳐 일렁거린다. <꿈에 본 내 고향〉은 1951년 6·25전쟁 중 압록강까지 북진했던 국군이 중공군의 개입으로 인한 1·4 후퇴 때 32세의 나이로 평양에서 혈혈단신으로 남하해 온 가수 ‘한정무’가 피난지 부산에서 자기 신세를 한탄하듯이 부른 노래다. 이 노래에는 우리들 아버지, 그 아버지의 아버지들의 거칠거리는 주름살 가락이 날줄 씨줄의 곡조(曲調)로 얽혀있다. 노랫말 자체가 기막힌 삶의 넋두리였으므로 대중들은 더욱 절절하게 감응했다. 그러나 이 노래를 부른 한정무는 이 노래를 취입한 지 9년 뒤 안타깝게도 부산에서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이 노래는 피난지 부산에서취입되었고, 전국 방방곡곡에서 몰려온 피난민들이 고향을 그리워하면서도 가지 못하는 심경을 비탄적(悲歎的)으로 읊은, 향수를 달래는 대표 가락이 되었다. 고향이 그리워도 못 가는 신세/ 하늘 저 산 아래 아득한 천리/언제나 외로워라 타향에서 우는 몸/꿈에 본 내 고향이 마냥 그리워//고향을 떠나 온 지 몇몇 해려냐/ 타관 땅 돌고 돌아 헤매는 이 몸/내 부모 내 형제를 그 언제나 만나리/꿈에 본 내 고향이 마냥 그리워. (가사 전문) 이 노래가 울려 퍼질 당시 피란지 부산(釜山)의 주민등록상 인구는 40만, 실제 난민(難民)으로의 생활 인구는 200만 명이었단다. 그들은 대부분 실향민, 38선 이북에서 보따리 하나를 머리에 이고 어린 자식들을 걸음마 시키듯 앞세워 총포 화염에 밀려온 이들이었다.〈꿈에 본 내 고향〉은 ‘금사향’의 〈향항아가씨〉(홍콩아가씨)와 같이 1954년 ‘한복남’이 운영하던 도미도레코드에서 발매된다. 노래가 먼저 불리고 음반이 뒤에 나온 예이다. 6·25전쟁 시절 국가 주도의 전쟁과 국방과 경찰 중심의 전투, 민간인의 피란 피폐함을 사실적으로 묘사한 대중가요다. 이면의 〈향항아가씨〉는 진흙벌 속에서 피어난 장미꽃을 연상하듯 전쟁 속에 밀려온 서구적 문물 발생지에 대한 미지의 서양을 향한 이상향을 동경한 노래를 대칭 시켰다. 생채기 난 상처와 희망을 아우른 이 노래는 대중들의 가슴속으로 깊숙이 파고든다. 〈꿈에 본 내 고향〉은 원래 6·25 이전 악극의 주제가로 ‘송달협’이 먼저 불렀다고도 한다. 이 노래가 특별히 대중의 인기를 얻게 된 배경에는 송달협(1917~1955 추정, 평양 출생)의 무대 가수로서 애를 쓴 노력 덕분이었다고 할 수 있다는데, 한정무가 불러서 히트하기 직전 송달협이 이미 악극단의 무대에서 이 노래를 매우 절절하게 불러서 장안의 화제를 모았다는 것이다.한정무는 1919년 평양에서 출생하여 1·4 후퇴 때 북에서 월남한 가수다. 그는 꿈에도 그리던 고향을 영영 가보지 못한 채 1960년 교통사고로 한 많은 41세의 생을 마감하고 말았다. 그가 남긴 애창곡은 〈꿈에 본 내 고향〉과 〈에레나가 된 순이〉이다. 그의 〈꿈에 본 내 고향〉은 2000년 실시한 KBS 가요무대 15주년 기념 조사결과, ‘백난아’의 〈찔레꽃〉과 함께 방송횟수 공동 1위였다. 2014년〈한국대중가요 고전33선〉에서도 한국전쟁 이후 애창 작품 6곡에 선정됐었다. 애창자들은 북녘땅을 바라보는 실향민을 넘어 고향하늘을 바라보는 모든 망향민이다. 또한, 이 노래는 1960년대 중반 독일 베를린으로 파견된 한국인 간호사와 광부들, 해외에서 사는 교민들, 해외공단 및 건설 현장 파견근로자들, 이민 가족들이 모인 자리에서 부르면 눈물바다가 되는 곡이다. 노래 제목에서부터 그들은 심한 갈증에 차 있었던 향수를 흠뻑 채우려고 눈물을 글썽거린다. 지구 상에 사는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단어는 지역과 인종을 막론하고 어머니와 고향이란다. 먼 옛날 같은 우리나라의 현대, 1963년 독일로 파병할 광부를 모집할 당시 500명 모집에 4만6천여 명이 몰려들었다.당시 남한 인구 2천400만 명에 실업자 숫자만도 250만 명이 넘었다. 이런 시절이니 매월 6백 마르크(160달러)의 직장에 지원자가 밀려드는 게 당연한 일이었다.이들은 루르 탄광 지하 1천 미터와 3천 미터 사이 막장에서 1m를 파고 들어갈 때마다 4~5마르크를 받았다. 1966년 12월, 3년의 고용 기간을 채우고 142명의 파독 광부 제 1진이 귀국했을 때 거의 전원이 1회 이상의 골절상 병력을 안고 있었다. 파견 간호사의 사정도 비슷했다. 같은 해 1월 128명이 독일로 떠날 때의 고용조건은 월 보수 440마르크(110달러)였다.1970년대 중반, 서베를린에만 한국 간호사가 2천 명이 넘었다. 1966~76년 독일로 건너간 한국 간호사는 1만 30명, 광부들은 1963~78년까지 7천800여 명이 건너갔다. 이들의 송금액은 연간 5천만 달러로 당시 GNP의 2%대에 달했다. 이들은 단 하루도 〈꿈에 본 내 고향〉을 읊조리지 않은 날이 없었다. 특히, 이 노래는 글로벌 코리아 K-팝 한류가 지구촌을 감흥의 도가니로 뒤흔들며 문화예술 감성을 선도하는 오늘날에도 750만 해외 교포들이 한잔 술에 망향의 향수를 타서 가슴으로 부르는, 그야말로 영원할 국민애창곡 망향가다. 해외동포·교포(海外同胞·僑胞)는 외국에 거주하는 우리 동포. 중국은 화교(華僑), 한국인은 한교(韓僑)·조교(朝僑)라고 하였다. 우리나라 사람의 외국 이주 역사는 삼국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신라인들이 중국 산동성 문등현(文登縣) 신라방(新羅坊)이 그 예다. 고려 시대와 임진왜란 및 병자호란 때 많은 한인이 해외로 이주하였다. 국가 보호 아래 정식 이주한 것은 1902년 수민원(綏民院, 대한제국 시대에 외국여행권을 관장한 관청)이 설립되고 하와이로 이주한 것이 처음이다. 그러나 실질적인 이주는 1860년, 러시아 연해주로 이주한 것, 함경북도 산간지대 한인들이 이주하였고, 특히 1869년의 흉년으로 많은 농민이 연해주와 만주로 이주하였다. 이들이 간도와 만주지방의 조선인의 주를 이루며, 일본 제국주의 시대 독립군과 우국지사들이 대거 합류했다. 글 | 유차영 솔깃감동스토리연구원 원장, 남북문화예술교류포럼 공동대표, 문화예술교육사 사진출처 | 한국대중가요앨범 (월간색소폰)유차영 칼럼니스트=51944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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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1-07
  • 음악으로 하나 되는 세상이 오는 그날까지, 나눔팝스앙상블
    추위에 몸을 움츠리게 되는 요즘 가슴 따뜻한 공연 소식이 들려왔다. 벌써 열 세 번째를 맞은 나눔팝스앙상블의 시민을 위한 나눔음악축제이다. 이번 공연에도 많은 사람이 공연에 참여해 연주자들의 뜻과 함께했다. 11월 14일에 있었던 공연을 앞두고 만난 그들은 연습에 한창이었다.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한 맘으로 30명이 넘는 멤버들이 한뜻으로 이에 동참하고 있다고…. 인터뷰 당일 채윤권 단장을 비롯한 인터뷰 대상자 모두에게 공통으로 들을 수 있었던 말이 있다. “봉사는 제게 너무나 큰 기쁨입니다. 저를 비롯한 나눔팝스앙상블 단원 모두가 그렇게 생각하고 있어 저는 참 자랑스럽습니다." ♪ 채윤권 (현 경복대학교 색소폰전공 교수, 한국나눔음악협회 단체장)사회봉사에서 시작된 나눔팝스앙상블2004년도에 사고로 인해 양쪽 다리 수술을 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몸이 불편하다 보니 소외되고 어려운 이웃이 보이기 시작했어요. 그래서 퇴원 후 음악을 통해 사회봉사를 해야겠다고 마음먹었죠. 그렇게 봉사활동을 하다 전국의 백혈병 환자 600명을 위한 무대로 〈MBC 나누면 행복〉에 출연하며 첫 결실을 보았어요. 이후 해마다 연탄배달, 쌀 나누기, 어려운 이웃을 돕는 단체 기부 등 여러 가지 활동을 하고 있어요.나눔을 위한 단체로 성장하기 까지사실 이렇게 해올 수 있는 데에는 단원들의 역할이 커요. 단원들 전체가 모두 기부를 할 줄 아는 사람들이거든요. 저는 그게 항상 자랑스러워요. 다 아마추어들이고 30년이라는 시간 동안 꾸준히 모여서 할 수 있다는 것은 정말 자랑스러운 일이죠. 단순히 음악의 수준을 뜻 하는 게 아닌 본질의 하트 즉 음악의 순수한 하트를 실천하는 사람들인 거죠. 그래서 저는 우리 나눔팝스앙상블이 대단한 단체라고 생각해요.단체 운영이 쉬운 일이 아닐 것 같은데운영에 있어 제가 관여 하는 것이 하나도 없어요. 단원들이 직접 운영하며 모두 솔선수범이죠. 음악을 하기에 형편이 어려운 학생이 있어 저희가 직접 가르쳐 현재 전공하는 학생도 있고, 또 저희가 정규 학원은 아니지만 열심을 다해 가르쳐서 좋은 대학에 들어가서 졸업하고 찾아오는 친구들도 있어요. 그 친구들이 더불어서 재능기부를 해주고 그런 시스템이 형성되어 이어져오고 있죠. 저는 이런 문화가 좋은 문화라고 생각하고 보람을 느껴요. 음악적 수준 같은 것들은 저는 전혀 개의치 않고 싶어요. 그 부분은 가르치는 제가 열심히 가르치면 되는 것이고. 우리가 모두 이런 마음을 갖고 있다는 것이 뜻깊은 거죠.나눔팝스앙상블을 끌고 오기까지의 철학처음에는 단체를 만들었을 때는 상처도 많이 받았죠. 단체에 들어왔다 나갔다 하는 일이 곧잘 반복됐거든요. 왜 그런지를 생각해보면 “아직도 내가 부족하구나. 단원들이 부족한 게 아니라 내가 부족한 것이다”라고 생각했어요. 누구든 그 사람 자체를 믿고 맡기고 열심히 가르쳐 주는게 중요한 거죠. 또 저는 특히 재정에 대해서는 단 한 푼도 손대지 않았어요. 무조건 뭐라도 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다는 마음으로 했죠. 저의 철학은 무조건 사랑과 감사예요. 이 사람들이 이 일을 하기 위한 마음의 하트가 있고또 저는 이런 사람들이 있으므로 해서 이런 단체를 운영할 수 있으니까요.나눔팝스앙상블이 가야 할 길음악만을 위해서만 한다면 안 하고 싶어요. 우리 나눔팝스앙상블은 어려운 이웃과 서로 나누고 그 나눔을 함께하며 성장해나가는 단체이니까요. 그런 맘을 가진 분이라면 누구와도 같이할 수 있어요. 우리가 처음부터 해왔던 것처럼 변함없이 존재하며 지켜내고 싶어요. 마지막까지요. ♪ 정회재 회원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장비 임대업을 하고 있는 정회재라고합니다. 89년도에 장비 크레인 기사를 하던 때에 사고로 두 다리를 잃고 친구를 통해 색소폰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여러 가지 소리를 낼 수 있다는 점은 제가 색소폰에 빠지게 된 큰 요인이었어요. 소프라노, 알토의 아름다운 소리와 중저음의 묵직하면서도 은은한 테너 색소폰의 소리에 매력을 많이 느꼈죠. 어느새 색소폰을 연주한 지 5년이 다 되어가네요.색소폰을 처음 접했을 때의 소감색소폰이라는 게 처음 접할 때는 참 힘들 것 같았는데 막상 접해보니 그렇지만은 않더라고요. 편안하게 접하면서 음을 내는 것만 터득하면 되더라고요. 사실 그때부터는 자신과의 싸움인데 열심히 하는 와중에도 고비라는 게 있더라고요. 3개월, 6개월, 1년… 마다 있었던 것 같아요. 그런 과정을 거치며 선배들 조언도 받으며 한 2년정도 하니 웬만한 건 다 따라가는 것 같아요. 그 다음부턴 기술을 필요로 했는데요. 그때부터는 자신감이 붙기 시작하는 시점이기 때문에 직접 선생님을 찾아다니기 시작하죠. 더 좋은 소리, 더 좋은 기술, 톤, 운지 등을 배우기 위해 찾아다니면서 배웠습니다. 여기가 세 번 째 정도 되는 것 같네요. 그렇게 열심히 하면 누구나 할 수 있어요. 이건 자신과의 싸움이에요. 누가 옆에서 하라 마라 해서 되는 게 아니고 본인이 해야만 하는 거죠.나눔팝스 앙상블에서 활동한다는 것은배움도 있지만, 봉사를 많이 한다는 부분이 의미가 커요. 제가 몸을 다치고 나서 저 같은 사람들을 위해서 봉사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거든요. 나눔팝스앙상블에 들어오기 전에도 장애인 봉사단체 일을 6년 정도 했었어요. 나이가 더 들다 보니 남을 위해서 희망을 줄 수 있다는 그 자체가 좋더라고요. ♪ 남기철 회원안녕하세요. 저는 독실한 크리스천이자 은퇴 장로 입니다. 현재 나이는 79세로 11년째 색소폰을 해오고 있습니다.나눔팝스앙상블에 합류하게 된 계기70살에 장로를 은퇴하면서 무엇을 통해 봉사해야 할 것인지 생각했었어요. 그러면서 색소폰을 배우게 된 거고 크리스천 앙상블이라는 곳에서 활동을 조금 하다가 인터넷에서 채윤권 단장님이 강의하는 것을 보고 마음이 닿아 이곳에 오게 되었죠. 현재는 단장님의 지도로 봉사를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내가 찾은 봉사의 의미음악을 통해서 봉사 활동을 할 수 있다는 게 정말 기뻐요. 누군가에게 봉사한다는 것은 봉사를 받는 상대방만 기쁜 게 아니고 제 자신에게도 기쁜일 이니까요. 그래서 나눔팝스앙상블에서 하는 보든 봉사활동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거죠. 보람을 많이 느껴요.내가 생각하는 색소폰의 장점개인적으로 색소폰을 하길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체력도 좋아지고, 감성적으로도 좋아지니까요. 선생님께 잘 배우면서 호흡도 점점 늘어나고 수월해져 건강해지는 기분을 느꼈어요. 게다가 식구들이 좋아하고 교회에서 봉사도 할 수 있고요. ♪ 김선욱 회원저는 의정부시 새말초등학교 교장 김선욱 입니다. 대부분 교원들이 시간이 없어서 자기 취미생활을 못 하는데 승진 후 교장이 되다보니 여유 시간이 생겼어요. 처음에는 드럼이 배우고 싶어 지인들에게 물어보니 색소폰을 배우는 게 어떻겠냐는 권유를 받아 시작했습니다. 시작하니 너무나 좋아서 매일 2, 3시간씩 연습하며 시간가는 것을 모르고 어느새 5년 차가 되었습니다.나눔팝스앙상블이 가진 장점들나눔팝스앙상블은 의정부에서 봉사활동을 제일 많이 하는 제법 오래된 앙상블로 실력 있는 회원들이 오는 곳입니다. 다른 여러 앙상블처럼 반주기와 하는 게 아닌 파트별로 (소프라노, 알토, 테너, 바리톤) 있고 베이스기타 드럼, 퍼커션, 키보드와 같은 밴드가 구성되어 있어 라이브로 음악을 할 수 있으므로 훨씬 더 흥이 나고 시간가는 줄 모르고 연습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됩니다. 또 저희를 이끌어가는 채윤권 단장이 유튜브에서 굉장히 인기가 있는 강사인데다 경복대학교 교수인 만큼 레슨이 좋기도 합니다. 가장 좋았던것은 어느 공연에 가면 거기서 소정의 기금을 받게 되는데 그것을 전부 이웃을 위한 기부금으로 사용된다는 면에서 의미가 있는 앙상블이지 않나 싶습니다. 시간 있는 회원들은 양로원이나 요양병원, 노인대학에 가서 수시로 봉사활동을 하며 명맥을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그런 면에서 음악성으로 보나 환경적으로 보나 또 회원 구성으로 보나 나눔팝스앙상블은 의정부에서는 최고의 앙상블 팀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 이신구 회원나눔팝스앙상블에서 테너2를 맡고 있고요, 본업은 KTX 기철기장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틈나는 대로 회사에서도 봉사활동을 하고 있지만, 이곳에서 하는 봉사활동을 가장 좋아합니다.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저의 재능으로 그분들께 다가갈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한 마음이에요.내가 처음으로 만난 봉사십여 년 전에 회사에 입사해 기관사를 하며 KTX라는 부서로 갔는데 그곳 기장들이 봉사활동을 많이 했어요. 저게 뭔가 싶어저도 우연히 봉사를 하게 됐는데, 봉사하는 저 자신이 당사자들보다 더 만족하고 기쁨을 느끼고 있었죠. 그리고 이곳에 와 더 깊은 봉사의 의미를 알게 되었어요. 정말 많은 것을 느꼈죠.세대 격차를 뛰어넘는 우정과 위로이곳에서 봉사 활동하며 만난 어르신들을 보면 나이를 먹어 간다는 것, 더 나아가 죽음에 대해 생각하게 돼요. 제가 지금 병마와 싸우고 있지만, 이곳 어르신들의 얘기를 듣다 보면 힘이 나요. 여기 단원 중 한 분은 나이가 저랑 열일곱 살 정도 차이가 나는데 아까 그분이 구운 달걀을 가져오신 거에요. 그거 하나 까먹으며 얘기하고 서로 격 없이 소통할 수 있죠. 저도 그분들의 생각을 알 수있고 저분들도 제 생각을 알 수 있는 거죠. 세대 간 격차를 뛰어넘는 소통은 제가 인간적으로 성숙하게 될 수 있는 계기와 더불어 생각이 깊어질 기회를 줬어요. 사실 지금도 치료를 받는 중이라 여기에 나와 이러고 있으면 안 돼요. 그렇지만 이곳에 나오는 게 제 기쁨이거든요. (월간색소폰)안지인 기자=jiin@keri.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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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1-07
  • 문화체육관광부와 함께한 제8회 KSA전국아마추어색소폰경연대회
    지난 10월 19일(토) 한국음악실연자연합회 뮤즈홀에서 색소폰으로 실력을 가르는 열띤 색소폰 경연대회가 열렸다. 이날을 위해 실력을 갈고닦은 개인 및 앙상블 팀들의 표정에서는 긴장감을 넘어 사뭇 비장한 모습까지 엿볼 수 있었다. 앞 순서를 맞아 연주가 끝난 사람들은 좌석 뒤 편에 마련된 다과를 즐기며 다른 연주자들의 연주를 즐기는가 하면 뒤 순서를 맞은 연주자들은 연주장과 대기실을 오가며 긴장감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아쉬움과 기쁨이 공존했던 경연대회 현장 속으로 들어가보자. 대상 전북레가토색소폰앙상블한국색소폰협회의 <아마추어색소폰경연대회>는 어느새 8회째를 맞은 만큼 유서가 깊다. 올해도 예년과 마찬가지로 많은 이들이 참여하였으며, 본선에는 총 21팀이 각 지역 예선을거쳐 올라왔다. 이번 경연대회는 황금나팔 ‘윤정현’의 진행으로 오후 2시부터 시작하여 총 3시간 동안 1부와 2부로 나누어 진행되었다. 특히 이번 대회 본선에 진출한 연주자들은 “과연본선 진출자답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실력이 출중했다. 이전에는 색소폰 경연대회가 단순히 색소폰 연주만 하고 들어갔던 방식이었다면 이제는 의상, 무대매너, 안무까지 겸비한 참가자들이 늘어나면서 매년 발전하고 있는 모습이다.이번 경연대회 심사위원으로는 현직 배우 겸 출중한 실력의 색소폰 실력의 소유자 탤런트 ‘송경철’과 현 색소폰나라 자문위원 및 모던라인 색소폰 아카데미 원장 ‘노위상’, 그리고 서울예대 색소폰 전공 내셔널재즈오케스트라와 웨스턴심포니 등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연주자 ‘임민택’이 맡았다. 경연대회가 끝난 직후 심사평을 묻는 말에 심사위원 노위상은 “오늘 고생하셨습니다. 오늘 총 21번의 연주를 들었는데 그것에 대한 심사위원들의 총평을 모아 결과를 말씀드립니다. 오늘 한국색소폰협회 ‘김원용’ 회장님 이하 임원진들 스태프분들 큰 잔치를 성황리에 시작하고 마치게 해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오늘은 결선답게 모두 듣기 좋은 연주를 들려주셨습니다. 오늘 심사 기준으로는 음악에서 가장 기본적인 음정과 박자에 기반을 두고 거기에서 얼마만큼 충실하셨는지, 또 충실하셨던 분 중에는 자기표현을 얼마나 곡에 실었나를 주안점으로 두고 판단을 했습니다. 여러분이 객석에서 주관적으로 내린 평가가 저마다 있으시겠지만, 저를 포함한 세 분의 심사위원들이 심사숙고하여 내린 결정이라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긍정해 주시고 인정해주시고 이번 결과가 전부가 아니니까 기대했던 점과 좀 벗어난 점이 있더라도 이해 부탁드립니다. 다음 기회에는 더 나은 연주를 듣고 들려주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라며 소감을 말했다.금상 콰르텟메이은상 한명환 경연대회인 만큼 어김없이 올해의 수상자는 존재했다. 이번 수상자로는 동상 ‘심언철’, ‘장수 반올림색소폰 앙상블’, ‘김춘만’, ‘윤광일’ 총 네 명이 수상하였고 은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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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10-31
  • 제6회 전국 아마추어 색소폰 in 포항대회
    <제6회 전국 아마추어 색소폰 in 포항대회>가 10월 12일 막을 올렸다. 경상북도와 포항시가 주최하고 포항 색소폰동아리 연합회가 주관하며 ㈜엘프에서 후원한 본 대회에 전국 각지에서 참가한 120여 명의 참가자와 많은 관객으로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이번 대회에서 눈여겨볼 점은 타 유사대회와 달리 지난해 참가자들의 재 참여율이 높다는 것이다. 지난 대회에 비기너부문, 실버부문으로 참가하였던 연주자들이 일반부, 앙상블부문으로 다시 참여했다는 것이다. 이것은 1년 혹은 2년 사이에 연주력이 향상되었다는 것을 증명하는 부분이며, 본 경연대회가 단순 대회를 넘어 전국 아마추어 연주자들의 실력향상에 이바지하고 있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또한 이번 경연대회에서는 전년도 수상자가 예선에서 탈락하는 이변이 벌어지기도 했다. 한편 이번 6회 대회에서는 색소폰 사관학교 생도들의 약진이 대단하였다. 금상에 1기 8명으로 구성된 앙상블팀이 수상하였으며 은상 3기 ‘김경수’ 외 2명, 7기 ‘최양경’이 동상을 받았다. <제6회 전국 아마추어 페스티벌 in 포항>이 화려하게 마무리됨에 찬사와 박수를 보내며 쌓여가는 대회의 전통과 노하우에 내년이 또 설레며 기대된다. 수상자 명단 대상 최현기 군포금상 사이버 앙상블은상 오션 트리오동상 김미란 부산동상 최양경 대전장려 백순임 전북장려 박은정 경기 (월간색소폰)김종수 기자= suyeon@keri.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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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10-31
  • 세련되고 대중적인 색소폰 공연문화의 선두주자 D&S 대중음악 콘서트
    10월 10일 수내동에 위치한 HANDIN SPACE(핸딘 스페이스)에서 D&S 대중음악 콘서트가 있었다. 이미 많은 프로연주자와 아마추어 연주자들에게 최고의 수제 마우스피스로 알려진 색소폰 마우스피스제작 전문샵 D&S(대표 조동희)는 색소폰 문화 선도를 위한 공연이 올해로 두 번째다. SJ SAX WITH 대발이 릴리킴길현주김도형유종현눈과 귀가 즐거운 콜라보 무대이번 공연은 젊은 색소폰 연주자들의 솔로 무대는 물론 보컬이나 탭댄스와 같은 다양한 콜라보 무대를 통해 이전 색소폰 공연에서 잘 볼 수 없었던 새로운 무대를 선사했는데, 특히모든 무대에 피아노(박혜정), 베이스(RIO), 기타(임정우), 드럼(노용진)의 밴드와 함께하며 관객들에게 더욱더 생동감 넘치고 풍성한 사운드를 선사했다. 모두가 하나 되어 즐겼던 공연이번 공연에 출연한 색소폰 연주자로는 ‘이유철’, ‘김도형’, ‘길현주’, ‘릴리킴’, ‘유종현’, ‘SJ SAX’로 비교적 젊고 세련된 연주자들로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그럼에도 모든 연주자들이가요뿐만 아닌 팝이나 트로트를 연주 레퍼토리에 합류시켜 한 장르에만 치우치지 않게 했다는 점은 주목할 부분이었으며 이를 통해 모든 연령대가 함께 웃으며 즐길 수 있는 수준 높은 공연으로 관객들의 기억에 자리 잡았다. 아쉬움을 달래는 이벤트 증정공연이 끝난 후에는 곧바로 증정 이벤트가 이어졌다. D&S 마우스피스, 에코마스터리 리가춰, 스트랩 등 다양한 경품 추천을 통해 공연이 끝난 관객들의 아쉬운 마음을 달랬다. 이번공연에 대한 소감에 D&S 마우스피스 대표 ‘조동희’는 “오늘 공연이 저는 재밌었는데 여러분은 어떠셨나요? 색소폰 공연이 정말 많은데 제품 홍보 목적으로 이익을 내는 공연이 아닌좋은 공연을 만들고 싶었어요. 좋은 무대를 만들어서 수준 높은 공연을 제공하고 또 그것을 보며 관객들이 즐거워하는 분위기를 선사해드리고 싶었습니다. 저희가 공연을 작년에 한 번 했었고 올해로 두 번째인데 작년에 오신 분들도 계시고 올해 새로 온 분들도 계시죠? 오늘 관객분들의 반응이 아주 좋아서 저도 기분이 좋았습니다. 오늘 오셨던 분들이 내년에도 꼭 함께 해주셨으면 좋겠어요. 내년에 꼭 뵐게요.” 라며 소감을 남기기도 했다. (월간색소폰)안지인 기자= jiin@keri.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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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10-28
  • 2019 제천 한방 바이오 박람회 기념 전국 아마추어 색소폰 경연대회
    자연치유도시 제천에서 한방 축제로 이끌고 색소폰 연주로 힐링하며 다채로움 가득한 아름다운 박람회장으로 함께 가 보자. 2019년 10월 6일(일) 제천 한방 바이오 박람회 기념 전국 색소폰 경연대회가 엑스포공원 메인무대에서 개최되었다. 매년 10월에 한방바이오산업의 메카로 알려진 자연치유도시 제천에서 열리는 전국 아마추어 색소폰 경연대회는 올해 4번째로 집행위원장인 박동준 프로가 이끄는 제천 빅밴드가 주관하고, 제천시와 한방바이오재단이 후원하며 이제는 명실공히 제천 지역에서 확고하게 자리매김 된 경연대회가 되었다. 역대 최대 규모의 예선대회 아침 9시부터 시작한 1부 독주 예선대회는 전국 각지에서 60팀이 참가하여 열띤 경연을 펼쳤다. 한방바이오 생명과학관 대강당에서 황금나팔 ‘윤정현’ 프로의 사회로 진행되었는데,참가자들의 연주 실력이 다른 어느 지역의 경연대회보다도 수준 높았으며 참가자 중에는 이미 각 지역에서도 유명한 아마추어들도 꽤 많은 듯 보였다. 앙상블 예선대회는 지난 8월 10일 제천 국제음악영화제 기간 중 ‘500인의 색소폰 연주’ 25개 팀 중 본선 진출 9팀을 선정하였기에 독주 부문 예선 진행에만 참가자가 많아 심사위원들이 도시락으로 점심식사를 하며 심사를 할 정도로 (오후 2시까지 5시간 동안) 풀타임으로 진행되었다. 참가자 모두 이번 대회를 위해서 얼마나 열심히 노력하였는지를 여실히 알 수 있는 시간이었다. 예선대회가 끝나고 본선에 진출하는 9팀이 호명되며 희비가 엇갈렸지만, 모두가 박수를 받아도 부족함이 없었다. 한방바이오를 소재로 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과 함께 예선 대회가 끝나고 본선에 진출을 못 했어도 참가자들과 함께 온 가족, 친지 및 동호회원 등이 한방바이오를 소재로 한 독특하고 재미있는 공연 관람 및 약초를 소재로 한 먹거리와 한방 건강코너 등을 돌며 다양한 체험을 하고 몸과 마음을 힐링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공원 곳곳에서는 앙상블 팀이 본선을 대비하며 연습하는 모습도 관람객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하였다. 색소폰 경연대회 참가뿐만 아니라 가족여행이나 동호회 워크숍도 생각해 볼 만한 제천 한방 바이오 박람회장의 아름답고 다채로운 체험 공간 등이 무엇보다 매력적인 것 같았다. 끝까지 함께하며 거둔 유종의 미 4시 30분부터 본선대회가 시작되었다. 박동준 빅밴드의 식전공연에 이어 ‘이상천’ 제천시장의 축사와 심사위원(‘김영걸’, ‘석성노’, ‘허철행’, ‘박주현’, ‘이승환’, ‘엄혜인’) 소개가 끝나고 A조, B조, C조 3개 조로 나누었으며, 각 조에는 앙상블 3팀, 독주 3팀으로 구성되었고 황금나팔이 차분하고 재치 있게 독주 9팀, 앙상블 9팀의 본선 경연대회를 진행하였다. 지난해 1,000여 명의 관람객들이 함께했던 기억이 있는데 그에 비해 관람객 수가 적어서 의아하게 생각했는데 마침 비슷한 시간에 인근에 있는 제천 여름광장에서 미스트롯 공연이 있어 그곳으로 제천시민이 많이 갔다고 하니 이해가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갑자기 내려간 기온에 날씨가 서늘해지자 옷깃을 여미면서도 박수치고 호응하며 끝까지 자리를 함께 한 관람객들이 있어 본선대회가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었다. 대상 패밀리색소폰합주단(대구) 금상 아로파색소폰 앙상블(수원) 독주 대상-김윤재 독주 금상-권순현 은상 연주나라(이천) 프로 같은 아마추어 연주자들 본선대회가 끝나고 심사집계를 하는 동안 박동준 빅밴드의 축하공연이 있었다. 참가자 모두가 열심히 최선을 다해 연주하였기에 다른 어느 때보다 심사하기가 힘들었을 것이다. 드디어 발표가 이어지며 심사위원들이 상금과 상품을 전달하였다. 장려상, 동상, 은상, 금상 발표에 이어 대상 발표를 하자 환호성과 함께 춤을 덩실덩실 추며 무대 위로 뛰어나갔다. 8월 앙상블 예선부터 10월 본선까지 두 달여 간의 대단원의 막을 내린 셈이다. 합주 대상은 대구 수성구에서 참가한 패밀리 색소폰 합주단(대표 최용호)이 ‘아리랑 판타지’로, 독주 대상은 경기에서 참가한 김윤재님이 ‘소주 한잔’으로, 실버상은 제주도에서 참가한 최규태님이 ‘Danny Boy’로 수상의 영광을 차지 하였다. 비록 등위에는 못 들었지만, 점수 차가 거의 없을 것으로 생각될 만큼 본선 진출자들은 모두가 프로 연주자 못지않은 수준급의 연주를 하였다. 큰 꿈을 한 발 내디디며 대회 집행위원장인 제천 지역의 색소폰 전도사 박동준 프로는 지난해에는 큰 꿈을 그렸다면 올해는 큰 꿈을 향해 한발 성큼 내디뎠다고 생각한다. 8월의 ‘500인의 색소폰 연주’로 기네스북에 도전하는 꿈에 가까이 다가가고 있으며, 전국 아마추어 색소폰 경연대회는 해가 거듭될수록 수준 높고 품격 있는 대회로 거듭나고 있다. 제천시의 후원으로 진행되는 대회인 만큼 참가자에게 기념타올, 황기막간장, 약채락 도시락 등을 제공하는 등 크고 작은 행사를 유치하고 진행하며 제천시를 알리는 전도사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으면서도 항상 남을 먼저 배려하는 박동준 프로의 겸손한 자세가 사람을 이끄는 힘이 아닐까 생각한다. (월간색소폰)지현숙 기자= suyeon@keri.or.kr 사진= 제니아색소폰오케스트라 단장 안영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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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10-28
  • 아시아 최대 규모 악기박람회 상하이국제악기박람회 ‘2019 Music China’
    10월 아시아 최대 악기 시장이 중국에서 개최되었다. 아시아 최대의 음악 산업 부문의 무역박람회로 알려진 상하이국제악기박람회 ‘2019 Music China’는 상하이 신국제엑스포센터(Shanghai New International Expo Center)에서 10월 10일부터 13일까지 나흘간 진행되었다. 2019 Music China아시아를 넘어 세계 최대 규모와 비즈니스 영향력으로 명성을 자랑하는 ‘Music China’는 국제적인 악기전람회로 자리 잡았으며 특히 이번 ‘2019 Music China’에서는 17만 명 이상의 업계 관계자 또는 관람객들이 참석하였고 피아노, 프로오디오, 신시사이저, 색소폰, 기타 등등 모든 악기와 장비 관련 2300여 개의 제품이 함께 했다. 중국 위상 자랑하는 악기 전시14만5000㎡ 규모의 전시장에서 펼쳐진 다양한 악기와 음악 관련 제품으로 보스(BOSS), 가와이(Kawai), PRS, 카시오(Casio), 깁슨(Gibson), 펜더(Fender), 아이바네즈(Ibanez), ESP, 마틴(Martin), 테일러(Taylor), 마샬(Marshall)과 블랙스타(Blackstar) 앰프, MXR, 스위스의 렐리쉬(Relish) 기타 등등 글로벌 브랜드들이 총출동하고 다수 중국 브랜드들도 함께 해 세계 최대의 악기, 장비 시장 강국인 중국의 위상을 보여주었다는 평이다. 다양한 세미나와 산업포럼제품 전시 외에도 전문 바이어와 업계 종사자를 위한 다양한 세미나와 포럼이 마련되었는데. 특히 전시업체들이 자사의 최신 제품과 기술을 소개하는 ‘신제품 글로벌 런칭(New Product Global Launch)’ 프로그램이 참관객들에 주목을 받았다. 또한, ‘NAMM CMIA 산업 포럼’에서는 업계 전문가의 관점에서 세계 시장을 분석하고, 음악 산업의 최신 트렌드가 소개되었으며, ‘하우-투 세션(How-To Sessions)’에서는 소매, 가격, 블렌딩, 관리 및 기타 실제 관행 등 다양한 주제가 다뤄졌다. 음악 애호가들을 위한 축제‘2019 Music China’는 전문가를 위한 거래 플랫폼일 뿐만 아니라, 일반 음악 애호가를 위한 음악 축제로도 알려졌는데 ‘음악 실험실(Music Lab)’에는 음악을 만드는 제품과 기술을 위한 혁신적인 쌍방향 공간을 연출하기도 했다. ‘아트 살롱(Art Salon)’에는 유명 예술가와 음악인을 초대해 이들의 예술 경험을 듣는 시간을 마련하였으며, 이 밖에도 재즈 마스터 대회 및 오리지널 EDM 대회 같은 음악 대회를 비롯해 600개가 넘는 라이브 공연이 환상적인 음악 여정을 선사했다. 신제품 글로벌 출시특히 이 ‘2019 Music China’의 하이라이트였던 ‘신제품 글로벌 출시(New Product Global Launch)’ 행사는 전시업체들이 자사의 최신 제품을 출시해 중개인과 방문객들에게 첨단 기술과 기능을 소개하기 위해 가장 선호하는 프로그램으로 인기를 끌기도 했다. 최근 중국의 음악 산업이 대폭 확장함에 따라 세계적으로 유명한 제품들이 중국 시장에 속속 진출, 이 거대 시장의 파트너 모색에 열을 내고 있다. 이에 따라 음악 산업에서 가장 영향력이 큰 무역 플랫폼이라고 할 ‘Music China’는 중국 내에서의 사업 개시 및 확장을 꿈꾸는 글로벌 회사들이 꼭 거쳐야 하는 필수적인 행사로 다시금 자리매김했다는 후문이다. (월간색소폰)안지인 기자= jiin@keri.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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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10-28
  • 오빠! 라고 부르게 만드는 저력 강기만 콘서트에 가다
    2019년 8월 31일(토)에 고양 아람누리 새라새 대극장에서 <강기만콘서트>가 있었다. 색소폰랜드 고양 일산지부 주최로 이루어진 이번 공연은 여느 때와 다름없이 많은 사람으로 인산인해였다. 공연 전부터 기다리는 이들의 얼굴에는 어린 시절 소녀로 돌아간 것 같은 설렘이 묻어났다. 화려한 플래카드부터 반짝이는 야광봉은 강기만 프로를 향한 관객들의 마음을 대변하는 듯 보였다. 아마추어 공연으로 시작된 강기만 콘서트는 오롯이 자신 혼자 빛나는 무대가 아닌 나눔의 무대라는 데에서 그 의미가 컸다. 색소폰 아마추어들에게 무대에 설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아마추어 색소폰 시장의 저변을 넓히고 또 겸손함으로 자신의 팬들을 대하는 그의 기지가 돋보인 구성이기도 했다. 강기만의 콘서트에서 쇼맨십은 언제나 빠지지 않는다. 이에 팬들은 소년, 소녀가 된 마음으로 그를 응원하게 되는데, 공연 당일도 마찬가지였다. 백댄서와 준비한 화려한 퍼포먼스와 무대장악력은 무대를 위한 그의 투자와 팬들을 생각하는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하루 이틀 연습한 것으로 보이지 않는 그의 동작 하나하나가 무대에서 그대로 빛났다. 이에 흥을 참지 못하고 무대로 올라와 춤을 추는 사람들도 있었고, 묵묵히 박수를 치며 끝까지 자리를 지키며 콘서트를 즐기는 사람도 있었다. 강요하지 않는 콘서트 분위기에서 각자가 즐거운 방식으로 자유롭게 즐기는 자리였다. 공연이 끝난 후에도 사람들은 강기만 프로에게 사인을 받거나 같이 사진을 찍는 등 그 날을 기념으로 남겼고, 강기만 프로 역시 그들 한 명 한 명에 화답하며 팬서비스했다. 모두가 동심으로 돌아가 오빠! 라고 부르게 만드는 그의 저력이 어디에서 오는 것인지 확인하고 싶다면 다음번 강기만 콘서트를 꼭 가볼 것. (월간색소폰)안지인 기자= jiin@keri.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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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10-02
  • [Hot IssueⅡ] 체계적인 방법으로 색소폰 교육의 지름길을 제시하는 ‘색소폰사관학교’ 정기모임에 가다.
    예로부터 산이 높고 골이 깊어 맑은 물과 수려한 경관으로 유명한 문경시는 충북과 경북을 연결하는 지점으로 교통의 유통지이다. “새도 날아서 넘어가기 힘들다”하여 유래한 문경새재의 중턱에 마련된 호텔에는 사람과 차로 엉켜지고 관광객과 공연객이 뒤섞여 복잡스러웠다. 이와 동시에 느껴지는 무더위는 지나가는 이를 더욱 지치게 하였는데, 이렇듯 한낮의더위가 맹위를 떨치는 여름에도 그보다 더한 열기로 식지 않는 열정을 내뿜는 곳이 있었다. 바로 ‘색소폰사관학교’다. 색소폰사관학교의 모임 장소인 1층 로비는 에어컨 바람으로 시원했다. 통일성 있게 의상을 맞춰 입은 사람들이 서로 담소를 나누며 공연준비에 열정적인 모습들을 한눈에 볼 수 있었는데, 이에 시원한 에어컨 공기가 무색할정도로 그들의 뜨거운 열정이 느껴졌다. “색소폰의 발전은 프로가 아니라 아마추어에 의하여 발전하는 것이다”라는 명제에 증명이라도 하듯 색소폰사관학교(학교장 박정일)모임의 열기는 대단하다는 것을 느꼈다. 실력 면에서는 아마추어와 프로의 경계가 이미 모호해졌다지만 이곳에 모인 사람들은 자칭 프로든 아마추어든 그들이 색소폰을 지독히도 사랑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색소폰사관학교의 전국모임은 온라인으로 교육을 진행하며 현재 회원수는 650여 명, 매번 각 운영 기수로 유지하고 있다. 현재 1기에서 17기까지 진행하고 있으며 이날 9기 26명의 졸업식이 시행되었다. 1박 2일의 시간은 입소식을 거쳐 총동문회, 기수별 모임, 일정 수업을 수강한 학생의 졸업식 등이 진행되고 이는 학교의 정규교육과정을 그대로 따르고 있다. 전체 회원 수 중 일부인 200여 명이 참석하였으며 학교장 ‘박정일’은 “열정을 다하는 각 기수에 하나의 색소폰사관학교로 뭉치고 실력에서도 월등하게 체계적인 학습을 하여 최고의 색소포니스트(Saxophonist)가 되도록 노력하자”라며 단지 일반적인 학습프로그램이 아닌 진정으로 색소폰을 체계적으로 학습하게 하고자 노력하는 학교장의 의지를 나타냈다. 이날 ‘이병주’, ‘임유리’, ‘최거룡’(색소폰사관학교의 선생님들로 활동 중)의 색소폰연주자가 참여하여 각자의 교습과 연주 노하우를 강습하는 등 회원들에게 유익한 색소폰의 밤이 되었다. 또한, 회원들의 장기자랑 및 9급부터 1급까지 승급과 심화 과정 연주와 단증 과정의 승단시험이 이어졌다. 이병주 선생님의 심화반과 최거룡 선생님의 명곡반과 임유리 연주자의 재즈반 등 색소폰사관학교는 더욱 체계적인 운영으로 색소폰 학습의 지름길이 되고 있다. 1박 2일 동안 진행된 색소폰사관학교의 제4회 전국모임은 둘째 날 최거룡 선생님의 ‘올바른 애드리브 학습법’과 앙상블교실과 시상식을 끝으로 마무리되었다. 앞으로 월간색소폰에서는 이를 심층 취재하여 색소폰사관학교의 모든 것을 알아보는 시간을 갖고자 한다. (월간색소폰)성열웅 기자= keri@keri.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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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10-01
  • [Hot IssueⅠ] 2019 엘프 색소폰 콘테스트
    색소폰을 연주하는 아마추어라면 누구나 한 번쯤 도전하고 싶은 <엘프 색소폰 콘테스트>가 어느덧 2회째를 맞이했다. 전년도와 마찬가지로 예선부터 크나큰 이슈몰이를 하며 치열한 행보를 보여온 엘프 색소폰 콘테스트에는 예년보다 더 많은 사람이 몰렸다. 이번 결선 무대는 총 17팀으로 남녀노소 다양한 아마추어 연주자들이 올랐고, 한 장르에만 치우치지 않은 다양한 곡과 연주 기법으로 형평성이 유지된 모습이었다.이에 국제적인 색소폰 콘테스트와도 견줄만하다는 평가가 쏟아져 나오며 이로써 엘프 색소폰 콘테스트는 ‘한국을 대표하는 색소폰 콘테스트’로 자리매김했다. 본선 17팀의 실력 있는 무대이번 본선 무대 참가자들은 한 사람 한 사람의 개성이 모두 뚜렷했다. 15살 중학생 참가자를 비롯하여 전국 각 지역에서 활동하는 아마추어 색소폰 연주자들이 자신의 실력을 증명하기 위해 혹은 증명받기 위해 참가했다. 또한, 기존 다른 색소폰 콘테스트에서 잘 볼 수 없었던 `The Phantom of the opera`, Canon 변주곡, `Sing Sing Sing`같은 재즈와 클래식 장르의 곡으로 어느 한쪽으로만 편향되지 않아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색소폰 축제의 장이었다. 국내 최초 실시간 유튜브 방송 생중계이번 2019년 엘프 색소폰 콘테스트에서 눈여겨볼 것은 모든 공연과 콘테스트 실황이 국내 최초로 실시간 생방송 되었다는 점이다. 거리가 멀어 오고 싶어도 올 수 없는 사람들에게는 기다렸던 희소식으로 전 세계 어디에서나 모두가 엘프 색소폰 콘테스트를 즐길 수 있는 커다란 가치로 주목받았다. 한국음악 실연자 연합회 회장 김원용 탤런트 송경철 색소포니스트 임민택열띤 응원 속에서 우러나오는 감동엘프 색소폰 콘테스트에서만 볼 수 있는 또 한 가지는 바로 응원 문화이다. 자신이 응원하는 참가자 및 참가팀을 위해 플래카드, 야광봉을 들고 열렬하게 응원하는 모습은 엘프 색소폰 콘테스트에서 볼 수 있는 진풍경이다. 특히 응원상을 가리기 위해 모두가 일어나 응원하는 모습은 본 대회가 단지 참가자 대상만을 위한 자리가 아닌 모두가 나누는 축제의 장으로 거듭났음을 증명했다. 한편 이날을 축하하기 위해 탤런트 ‘송경철’이 축하연주 및 1부 사회를 맡아 진행하였으며 한국음악 실연자 연합회 회장 ‘김원용’과 가수 ‘한승기’가 스페셜 게스트로 출연했다. 그 밖에 전년도 대상 수상자들과 연주자 ‘김슬기’, ‘임민택’의 유려한 연주로 본선을 앞둔 무대를 뜨겁게 달궜다.공정했던 심사 그 기준과 심사평이번 대회 심사위원은 총 다섯 명으로 용인 시립청소년오케스트라 상임 지휘자 ‘이중엽’, 숙명여대 음악대학 학장 ‘김경희’, 대진대학교 음악대학 학장 ‘홍종진’, 경희대학교 음악대학 학장 ‘강석희’ 예술디자인 대학교 부학장 ‘홍성규’가 공정한 심사를 맡았다. ‘이중엽’ 지휘자는 “음악적인 표현력과 몰입하여 연주하는 자세 그리고 과감하고 자신 있는 사운드를 중점적으로 볼 것”이라 설명하며 심사기준에 관해 설명했다. 이후 콘테스트 수상을 앞둔 심사평에서는 “오늘 연주를 너무나 잘 들었고, 그로 인해 많은 분이 감동하였을 것이다. 본선 때보다 실력이 뚜렷하게 향상된 분도 있었고 그렇지 못한 분도 계셨다. 상을 못 받게 되더라도 그 분의 능력이 최고였다거나 저조했다고 평가할 수 없는 부분이다. 이 자리까지 왔다는 것만으로도 솔리스트로서는 자격이 대단한 것 같다.”며 심사평을 남겼다. 하지만 아직도 너무 기교에만 신경을 쓰는 것 같은 부분도 있다”는 아쉬운 평 또한 남기며 다음 콘테스트의 발전을 위해 쓴소리도 아끼지 않는 모습이었다.일반부문 대상 진혜원 시니어 부문 대상 김선흠 앙상블 부문 대상 모던 색소폰 앙상블 엘프 색소폰 콘테스트 영예의 대상 수상자들올해도 어김없이 대상 수상자가 나왔다. 이번 대상 수상자로는 시니어 부문 ‘김선흠’, 일반 부문 ‘진혜원’, 앙상블 부문 ‘모던 색소폰 앙상블’이 각 부문 영예의 대상을 안았다. 시니어 부문의 김선흠은 <제2회 엘프 색소폰 콘테스트>를 한다는 소리를 듣고 본인도 올해 도전하게 되었다며 ‘나훈아’의 <어매>를, 일반 부문의 진혜원은 “많은 분과 만나보고 연주해보면서 자신을 발전하는 계기를 만들고 싶어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말보다는 제 연주로 보여드리겠습니다.”며 20대의 당찬 면모로 ‘한영애’의 <누구 없소>를 연주했다. 마지막으로 송파구에서 합주로 똘똘 뭉쳤다는 모던 색소폰 앙상블은 “이 대회를 위해 올해 6월부터 연습을 했다. 더욱 더 열심히 연습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고 무엇보다 즐거운 추억을 만들기 위해 나왔다”며 ‘Bobby Hebb’의 유명 올드팝 로 뛰어난 연주를 선보였다. 그 밖에 금상 ‘강무현’, 은상 ‘육마린’, 동상 ‘배성기’, 인기상 ‘Queens 색소폰 앙상블’, 특별상 ‘밍밍 색소폰 라인’, ‘나눔 팝스 앙상블’이 수상하며 서로의 기쁨을 함께 나눴다. 이제 엘프 색소폰 콘테스트는 단순히 콘테스트라는 의미로만 받아들이기 어렵다. 한국 아마추어 색소폰 문화를 가장 직접적으로 느낄 수 있는 대회이기 때문이다. 다양한 지역의 온·오프라인 예선 심사를 통해 각 지역을 대표하는 아마추어 연주자들을 한자리에 모아 비교할 수 있는 콘테스트는 엘프 색소폰 콘테스트가 유일하다. 그렇기에 한국 아마추어 색소폰 연주자들의 현재 즉 한국 색소폰 문화의 현시점을 담아내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닌 것. 이제 2회째를 맞이하여 성공적인 행보를 보여주고 있는 엘프 색소폰콘테스트. 내년에는 어떤 모습으로 우리에게 돌아올지 기대하지 않을 수 없다. (월간색소폰)안지인 기자= jiin@keri.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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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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