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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1-01
  • All I want for Christmas is You - Daniele Vitale
    12월이면 어김없이 거리는 크리스마스 멜로디로 넘쳐난다. 오늘은 그중에서도 머라이어 캐리(Mariah Carey)의〈All I want for Christmas is You〉라는 곡을 살펴보려 한다. 이번에 분석해 볼 이 곡은 다니엘 비탈(Daniele Vitale)이라는 연주자이다. 다니엘 비탈은 유튜브 구독자 400만 명이상을 보유한 색소폰 연주자로, (필자 또한 다니엘의 연주를 가끔 듣는데) 그의 익살스러운 표정과 연주는 언제나 신나고 멜로디 표현에 있어 공감을 불러 일으킨다. 머라이어 캐리의 노래로 듣는 것도 멋있지만 색소폰 연주로도 멋진 이 곡을 살펴보도록 하자. 먼저 이곡의 특징을 나눠보자. 첫 소절의 느린 멜로디에 셈여림의 표현과 악보와는 다른 멜로디의 표현이 되겠다. 느린 곡을 연주할 때는 다양한 애드리브도 사용하지만 그 보다 더 많이 쓰이는 연주법은 리듬에 다양한 변화를 주는 것이다. 간단한 멜로디에 셋잇단음표 또는 부점 리듬을 입혀주면 또 다른 멋스러움이 더해져서 연주가 조금 더 즐거워질 수 있을 것이다. 이 곡을 듣고 있으면 제일 많이 나오는 리듬은 부점의 리듬이다. 보통 이렇게 신나는 리듬에 많이 쓰이는 리듬이기도 하다. 부점 리듬 연습의 중요성은 이런 곡을 표현할 때 얼마나 자연스럽게 표현이 되는가에서 차이가 나게 된다. 대부분은 앞서 말한 셋잇단음표 또는 부점의 리듬의 표현이 약한 경우가 많다. 우리가 악보의 음계를 보는 연습을 하듯 리듬을 정확하게 표현하는 연습도 굉장히 중요하다. 이런 신나는 곡을 연주할 때는 더더욱 중요할 것이다. 악보를 보면 부점과 셋잇단음표가 굉장히 많이 나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곡 뿐만 아니라 우리가 앞으로 만나게 되는 무수히 많은 곡에서도 이런 리듬은 빠지지 않고 등장할 것이다. 다음은 이렇게 신나는 곡에는 빠지지 않고 텅잉의 표현이 많이 이뤄지게 되어있다. 이렇게 반복되는 텅잉이 너무 약하거나 너무 강하지않도록 주의를 주어야하는데, 이 곡의 경우 텅잉을 하면서 잔음이 남지 않도록 살펴야할 것이다. 필자는 텅잉을 ‘두두두두’ 또는 ‘드드드드’ 발음 사용을 많이 한다고 했는데, 이 곡에서는 ‘두두 드드’는 텅잉이나 ‘둡둡둡둡’ 또는 ‘툿툿툿툿’ 음정을 끊어낼 수 있는 텅잉 모두가 사용 가능할 것이다. 그런데 다니엘의 경우 이 부분의 연주를 텅잉을 하지 않고 두 음정 정도만 연주하고 길게 뻗어내고 있다. 이러한 다니엘의 표현법에 박수를 쳐주고 싶다. 원곡의 멜로디를 알고 있는 상황에서 들었을 때도 전혀 어색하지 않았고 오히려 텅잉을 하는 것보다도 즐겁게 들리는 것 같다. 노래 곡이라고 해서 굳이 ‘노래스럽게’ 표현하기보다는 연주자의 표현력을 살리면서 원곡을 해치지 않는다면 이런 접근은 아주 훌륭하다고 생각이 든다. 다음은 고음이 나올 때 글리산도와 함께 칼톤이 들어가는 것을 들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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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12-01
  • “크리스마스 선물로 색소폰을 받는다면?”
    이번 크리스마스에 누군가가 색소폰을 사주겠다고 한다면? 상상이지만 생각만으로도 기분 좋아진다. 누군가 내게 “좋아하는 모델이 있다면 가격 생각하지 말고 고르세요”라고 말한다면 그 순간에는 ‘좋아하는 모델’과 ‘가지고 싶은 제품’ 사이에서 살짝 고민할 것 같다. 크리스마스 선물로 받고 싶은 색소폰이 있다면 무엇일까? 직접 조사를 해보지는 않았지만 아마도 그 순위에 프랑스 악기인 셀마 마크 식스(MarkVI)는 분명히 있을 듯 싶다. 야나기사와 WO-37, 파리 셀마의 신형 수프림(Supreme), 그리고 특히 우리나라에서 많이 팔린 파리 셀마 레퍼런스(Reference) 정도를 떠올려본다. 그리고 크리스마스 선물은 아니지만 정말 열심히 산 자신의 인생에 대한 보상으로 색소폰을 골라야 한다면 무엇을 고르게 될까? 어차피 상상이기에 역시 비용에 대한 걱정은 잠시 접어두고 고민해 본다. 아무래도 타인에게 선물로 받을 때보다 조금 더 깊은 고민에 빠질지도 모른다. 특히 그 선택의 기준과 이유도 생각하게 되기 때문에 평생의 색소폰을 고르고 싶을 것 같다. 평소 추구하는 소리가 있거나 상상하는 연주의 색소폰을 알고 있다면 선택은 빠를 것이다. 하지만 대부분은 그런 생각까지 하지 못하는 것 같다. 색소폰의 가치는 어디에 두어야 할까? 가격이 비싼 색소폰이 반드시 좋은 것일까? 필자는 꼭 그렇지만은 않다고 생각한다. 지금껏 다양한 색소폰을 사용해 보았던 경험에 비춰보면 가성비가 좋은 제품이 정말 많다. 심지어 저평가된 좋은 모델도 있다. 아무튼 선물로 고르는 색소폰이라면 중국산 저가형은 생각하지 않을 것 같다. 그리고 입문자의 베스트셀러 야마하 280 모델도 목록에서 빠질 것 같다. 만약 예산을 고려한 선택이라면 이야기는 다르겠지만, 그것이 아니라면 금 도금, 은 도금의 고가 모델을 선택할 것 같다. 부페 크람폰 센조(Senzo)처럼 멋진 핑크빛과 아니면 인더빈처럼 독특한 색소폰도 고르지 않을까 싶다. 색소폰이라는 연주의 도구, 그 자체는 장르를 구분하지 않는다. 파리 셀마 슈퍼액션 시리즈2 모델로 재즈, 클래식 그리고 트로트 연주까지 모두 가능하다. 다만 그 장르의 구분을 위한 색소폰 모델의 선택은 연주자의 주관적인 차이에서 온다. 클래식 색소폰 전공자는 파리 셀마 수프림 모델이나 주빌리(Jubilee) 골드 플레이트를 선호한다. 그리고 재즈 연주자는 빈티지 모델, 특히 마크 식스의 선택이 압도적이다. 대중음악 연주자는 특별히 악기를 구분하지는 않지만 야마하의 82Z 모델처럼 다루기 편안하고 음정이 좋은 제품을 선호하기도 한다. 이렇듯 모든 색소폰 브랜드의 모델이 모든 장르에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연주자의 선호에 따라서 달라지는 것이다. 기회가 된다면 〈월간 색소폰〉을 통해서 ‘색소폰 선물’이라는 제목으로 설문조사를 해보고 싶다. 22년 동안 아마추어를 지도하면서 느낀 점이 있다. 입이 셀마가 아닌 사람이 오히려 진짜 셀마를 사용해야 한다. 악기가 주는 어드밴티지(Advantage)가 크기 때문이다. 초보자의 불안정한 문제가 최소한 악기 때문에 발생하지는 않는다. 악기가 주는 이득이 오히려 색소폰의 습득을 빠르게 돕는다. 그야말로 색소폰을 연주할 맛 덕분이다. 색소폰 입문자에게 야마하 280 모델을 추천하는 경우가 많다. 가장 큰 이유는 가성비 때문일 것이다. 브랜드 가치의 환금성으로 추후 상위 기종으로 업그레이드가 쉽다. 하지만 더 큰 이유는 “불게는 만들었다”라고 강사들이 말한다. 밥값이 싸서 찾아간 식당을 나오며, “아니 먹게는 만들고 장사를 해야지”라고 했다. 어디에나 양심 불량이 있다. 하지만 색소폰은 연주를 위한 것이기에 더 신중한 선택이 필요하다. 불게는 만든 제품을 구매해야 한다. 색소폰은 소리내기 편하고 안정적인 음정이 그 가치이다. 요즘은 중국산이나 베트남산 제품도 많이 좋아졌다. 연륜이 있는 연주자는 중국산으로 어느 정도까지는 음정과 음색의 문제를 해결한다. 유튜브에서 정말 중국산인가 귀를 의심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초보자와 거리가 있는 연주자의 기량의 극복이다. 수강생을 통해서 중국산 색소폰이 합주에 주는 방해를 경험했다. 저음 음정이 너무 낮고 고음이 과도하게 높았는데, 중국산과 일본산 최상급 모델 두 가지를 번갈아 사용했다. 마우스피스와 리드는 동일했다. 덕분에 악기의 차이가 얼마나 큰지 알 수 있었다. 정말 놀라운 차이였다. 음정의 편차, 음색, 음의 조화에 있어서 너무도 컸다. 입이 셀마인 연주자에게 밸런스 점검을 잘 받은 중국산도 녹음해서 들어보면 적잖게 실망한다. 결국 셀마는 셀마, 입은 입이다. 명필은 붓을 가리지 않는다지만 색소폰의 경우는 다른 것 같다. 좋은 소리는 자연스러운 호흡에서 나온다. 좋은 울림으로 공진과 배음이 주는 아름다움을 들려준다. 무늬만 악기인 색소폰은 소리를 인위적으로 만들어야 하기에 스스로 소리를 잡아먹는 현상으로 다른 악기와 조화를 이루지 못함을 발견한다. 그리고 좋은 소리는 마우스피스와 리드의 편안함도 중요한 요소이다. 그것과 좋은 재료와 좋은 기술이 들어있는 색소폰이 만나야 연주자의 판타지를 이끈다. 좋은 소리를 지녔다는 말, 안정적인 음정을 소유했다면 정말 큰 축복이며 선물이다. 그 선물이 여러분의 크리스마스 선물이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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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12-01
  • 이제 나만 믿어요 - 임영웅
    2016년에 데뷔해 2020년까지 무명기를 겪은 가수 임영웅이 〈미스터 트롯〉이라는 방송에 출연하면서 조영수 작곡, 김이나 작사의 〈이제 나만 믿어요〉라는 히트곡으로 가요계 대세로 자리 잡았다. 처음 곡이 발표되었을 때에는 이 곡이 트로트인지 가요인지에 대해 많은 의문이 들었지만, 필자는 가요와 트로트라는 장르의 벽이 무너진 지 오래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한다. 아이돌 가수들도 트로트 앨범이라 발표하지만 트로트라 하기에 무리가 있는 창법이나 멜로디가 그에 반증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듣는 이에게 공감과 즐거움을 줄 수 있다면 그것을 장르로 나누지 않고 음악이라는 큰 틀에서 즐기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이처럼 이 곡을 트로트곡이라 생각하고 연주에 접근을 하게 된다면 어색한 느낌을 지우기 쉽지 않을 듯하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트로트는 꺾기와 바이브레이션 (악기로는 비브라토)가 강해야한다고 생각하고 울 듯이 노래나 연주를 하게 되는데 이 곡을 들어 본다면 가수가 이야기하듯 조곤조곤 말하는 것처럼 이뤄지는 멜로디들로 구성되어있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이 곡을 연주하기 전 포인트를 몇 가지 짚어보자. 1) 정확한 첫 음의 멜로디를 연주할 수 있도록 과한 서브톤이나 밴딩이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하면서 연주하자. 대부분 첫 음에 부담을 많이 느낀다. 하지만 그것은 연주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자신 있게 첫 음을 내보도록 하자. 2) 멜로디의 전달을 위해 같은 음정의 텅잉 시 볼륨이 너무 약해지지 않도록 주의하자. 텅잉이 너무 약하면 들리는 이에게는 텅잉을 하지 않은 ‘한 음’으로 들려질 수 있다. 강하게 나올까 걱정하지 말고 두 발음으로 연주해보자. 3) 이 곡은 셋잇단음표의 리듬으로 이어진다. 정확한 셋잇단음표 리듬을 인지하고 표현할 수 있도록 하자. 셋잇단음표의 표현이 쉽지 않기 때문에 8분음표로 연주하는 경우가 많다. 8분음표와 셋잇단음표의 연주법에 확실히 차이가 있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해 일어나는 현상이라 생각한다. 필자가 연습법을 간단히 말하자면 한 박에 삼각형을 그린다 생각하고 한 음정씩 삼각형에 맞춰 넣는 연습을 해보면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4) 이 곡의 조표를 대부분 ♯이 한 개인 G key로 연주를 할 텐데 주의할 점은 후반부 A♭ key로 변화가 일어난다. 대부분 우리는 ♭보다는 ♯ 키를 더 선호하는데 이 부분에서 운지가 헷갈리거나 틀릴 수 있으니 운지 연습에 집중해 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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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11-01
  • 따라하면 돈 버는 이병경의 색소폰 관리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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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11-01
  • 가을을 남기고 간 사랑 - 패티김
    단풍이 물드는 가을이 돌아오면 누구나 떠오르는 노래가 있을 것이다. 그중 하나로 가수 패티김의 〈가을을 남기고 간 사랑〉은 첫사랑 길옥윤 선생님과 이별 후 83년도 박춘석 작사·작곡으로 그녀의 작품 중 가장 중요한 앨범으로 손꼽힌다. 이 곡을 강기만 색소포니스트는 소프라노 색소폰으로 연주했는데, 우리는 알토 또는 테너 색소폰으로 연주할 수 있도록 중요한 포인트들을 살펴보도록 하겠다. 우선 이곡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살펴보면 잔잔하며 크게 몰아치는 부분이 없고 고요하게 가사를 읽어나가는 시적인 느낌이 강하게 느껴진다. 강기만 색소포니스트의 연주를 들어보면 크게 소리를 뱉어내거나 밴딩 또는 꾸밈음을 많이 사용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실제 노래와 같은 분위기를 만들어내며 듣는 이에게 멜로디에 가사가 있는 듯한 느낌을 들게 한다. 전체적인 셈여림을 표기한다면 mpmf-f 정도의 변화를 생각하면 좋을 것 같다. 간혹 후렴구에서 밴딩을 크게 하거나 또는 꾸밈음이 너무 과하게 들어간다면 이 노래에서 느껴지는 감성들은 조금 덜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이 곡은 시작하는 첫 소절부터 중요 포인트가 이어지는데, 앞서 말한 것과 같이 멜로디가 듣는 이에게 편안함을 전달할 수 있으면 좋을 것 같다. 첫 음에 ‘레레시’ 넘어오는 부분에서 텅잉 또한 너무 과하지 않도록 주의를 해야 하는데, 여기서 텅잉 발음은 ‘두두후’로 연결이 되면 좋을 것 같다. 같은 부분을 ‘투투후’가 나오는 경우가 있는데 그것의 발음이 주는 느낌이 굉장히 강하기 때문에 텅잉 발음에 신경을 써주면 좋다. 이곡을 연주하다보면 같은 음의 반복이 굉장히 많은 것을 알 수 있다. 이때 발음들 또한 ‘투투’가 아닌 ‘두두’ 또는 ‘후두’가 나오면 텅잉에서 딜레이 되거나 강세가 들어가게 되는 것을 줄일 수 있을 것이다. 다음은 이 곡의 반복되는 멜로디 ‘레레시’를 ‘레레도시’로 첫 음의 옥타브를 바꿔 부는 것을 들을 수 있다. 어색하지 않고 다음 박자에 영향을 주지 않는 멜로디의 변화는 참 듣기가 좋다. 이 곡의 셈여림을 필자는 mp-mf-f 정도의 변화를 말했었는데, 앞에 소절들이 mp-mf 정도였다면 후렴구에서는 확실한 f의 변화가 느껴졌다. 변화의 단계가 크지 않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사실 이것은 큰 차이가 있다. p의 볼륨이 속삭이는 듯한 느낌이라면 mp의 느낌은 혼자 말하는 느낌, mf는 대화하는 느낌, f는 많은 사람들과 대화하는 듯한 느낌, ff는 소리를 지르는 느낌이라고 생각을 한다면 앞에 말한 셈여림의 변화에 상당히 큰 차이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후렴구에서 멜로디를 충분히 표현한 뒤 마지막 소절이 이어진다. 그때는 멜로디를 정리해 줘야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볼륨이 커지지 않도록 주의를 하고 마지막 음의 비브라토와 함께 디크레셴도 해주면 곡의 마무리가 지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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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10-01
  • 따라하면 돈 버는 이병경의 색소폰 관리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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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10-01
  • 뉴 사운드 프로젝트를 아는가?
    나는 뉴 사운드 프로젝트 아티스트이다. 뉴 사운드 프로젝트는 악기를 판매하거나 교육하는 회사도 아니고, 특별히 유명하지 않아서 검색을 해도 나오지 않는다. 다만 내 명함을 받아 본 사람만이 겨우 뉴 사운드 프로젝트 아티스트 송인권이라고 적혀있는 것을 보았을 정도이다. 내가 직함처럼 뉴 사운드 프로젝트를 사용하는 이유는 꼭 이루려는 분명한 목표 때문이다. New Sound Project(이하 NSP)는 새로운 소리에 대한 갈망이다. 색소폰 하나로 30년을 보낸 나의 가장 중요한 목표는 정돈된 색소폰 소리이다. 이제 50대 초반이니 30년은 그리 대단한 역사는 아니지만, 클래식 색소폰을 우리나라에 싹트게 했던 세대이고, 프랑스 유학을 통해서 클래식 색소폰 기법을 대중음악에 담아 저변 확대를 만드는 중요한 역할을 했다. 그동안 무수히 많은 아마추어 색소폰 동호인에게 안정적인 음정을 구사할 수 있는 새로운 색소폰 소리를 전수하려고 많은 노력을 했다. ㈜코스모스악기를 통해서 무료 공개 강좌를 개최했고, 총신대학교 평생교육원과 다양한 사설 아카데미를 통해서 조금이라도 더 체계적인 색소폰 소리를 만드는 방법을 공유하려고 노력했다. 색소폰은 클래식, 재즈, 대중음악 등 다양한 장르를 연출할 수 있다. 장르의 차이가 주는 매력이 색소폰이 지닌 최고의 장점이다. 다만 일반 동호인이 색소폰을 배우면서 자신이 좋아하는 장르에 앞서서 체계적인 교육을 받지 못하는 아쉬움이 있다. 기초적인 입모양, 앙부슈어(Embouchure) 조차도 기준이 명확하지 않다. 물론 다양한 앙부슈어가 존재한다. 하지만 그것은 장르에 따른 구분이기는 해도 첫 소리의 습득에서 안정적인 소리의 구사를 위한 표준은 존재한다. 하지만 현실은 전혀 다르다는 것이다. 편안한 입모양과 호흡을 다스리는 방법이 만나서 안정적인 음정(Pitch)을 만든다. 곧은 소리에 대한 분명한 습득을 통해서 유연한 소리의 다스림을 알게 되면서 그것이 연주가 된다. 그리고 깊은 호흡을 다스리는 방법과 미세한 연출 통해서 자신이 상상하는 세계의 감성을 소리로 표현하게 된다. 어느 것 하나 빠트리려서는 안 된다. 하지만 지도하는 사람조차 무엇을 전달해야 하는지 모르니 무엇을 배워야 하나에 고민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냥 바람을 내분다고 색소폰 소리는 아니다. 하지만 우리는 그냥 소리가 나는 것을 연주로 알고 있었다. 이런 아쉬움 속에서도 우리나라 색소폰은 대중화에 성공했다. 다만 질적으로 더 이상 성장하지 못하는 시기가 아닌지 고민하게 된다. 색소폰 인구의 증가는 커녕 현상 유지도 어려운 실정이라는 이야기를 듣는다. 코로나19도 빼놓을 수 없는 감소의 원인이지만, 전문 연주인들과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어설픈 퓨전재즈 연주 기법의 남용이나 과도한 장식음을 애드리브로 오해하는 등 아쉬운 연주에 대한 개선이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은다. 쉽게 말해서 듣기 싫고 식상한 연주가 너무 많다는 말에 충분히 공감을 한다. 식상한 연주법은 색소폰에 조금만 관심을 가지면 알 수 있다. 특히 특정 세대에 치우친 장르가 더 많은 사람들 특히 젊은 세대가 색소폰을 기피하는 현상으로 이어지는 아쉬움도 발견하게 된다. “아저씨들의 느끼한 색소폰 연주는 더 이상 듣고 싶지 않아요”라고 말하는 세대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일 필요도 있다. 이제 그들을 위한 정돈되고 담백한 연주 기법과 연주가 필요하다는 생각도 한다. 그것은 세대를 넘어서 그동안 모르고 있었던 색소폰 소리의 본질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할지 모르기 때문이다. 내가 주장하는 NSP는 거창한 프로젝트가 아니다. 나에게 누군가 “당신은 어떤 색소폰 소리를 추구하세요?”라고 한다면 나는 주저함 없이 “고품격 무미건조 발라드”라고 답할 것이다. 그 말에는 색소폰이 지닌 부정적인 이미지를 조금 바꾸겠다는 생각도 담겨있었던 것 같다. 그렇다고 트로트 연주에 대한 비판은 아니다. 앞서 이야기했듯이 과하면 부족함만 못해서 불필요한 기교와 불안정한 소리와 필요 이상의 기음을 통해서 소음처럼 느껴지는 색소폰 소리에 대한 반감이 있다. 색소폰이 지닌 본연의 아름다움에 ‘단순함’이 존재한다. 또한 잘 배우면 색소폰의 음정이 결코 나쁘지 않다는 것도 알게 된다. 앞서 이야기했지만, 무미건조라는 표현을 담은 것은 특정 음의 도드라짐에 대한 반감이다. 예를 들면 높은 ‘시’음을 조금만 다스려도 연주의 품격이 달라진다. 연주는 애써 무엇을 더 담기보다는 조금 덜어내는 것이 주는 미학이 있다. 때로는 표현이 과해서 관객의 감성을 방해하기도 한다. 클래식 색소폰 연주 기법에서 가져다가 사용하면 좋은 부분이다. 그렇다고 모든 연주를 클래식적으로 하라는 것은 아니다. 재즈의 자유로움과 경음악이 지닌 유연성을 적절하게 활용해야 한다. 이 모든 것은 새로운 소리에 대한 배움과 연습을 통해서 완성할 수 있다. 그것이 NSP이다. 담백한 소리에 깊은 감성을 적용하는 연주는 새로운 색소폰 소리로 다시 한번 대중화를 이끌어 낼 수 있는 희망이 아닐까 싶다. 모든 장르의 색소폰 소리는 충분히 매력이 있다. 하지만 그 분야에서 얼마나 많은 노력과 생각을 연주에 담는가이다. 그 차이는 매우 크다. 색소폰 소리에도 장인 정신이 깃들어야 한다. 단지 몇 가지 기교가 트로트를 대변하고, 심지어 의미 없는 스케일의 연속이 재즈로 비치는 것에 대한 아쉬움이 더는 색소폰 소리를 대변해서는 안 된다. 또한 클래식 색소폰은 품격이 있고 대중음악 연주는 저급하다는 생각에서 출발해서는 더더욱 안 된다. 그런 모든 편견이 색소폰 인구의 저변 확대와 발전을 방해할 수 있다. 최근 10년간 색소폰 동호인의 감소는 색소폰을 생업으로 사는 사람들에게 치명적인 한방이 되기도 했다. 예술을 하는 사람은 배고프다. 배고프지 않기를 바랐다면 그보다 어리석음은 없다는 이야기에 공감한다. 하지만 생활고에 시달리다 삶을 포기하는 예술인의 소식을 접하면서 더 이상 그대로 둘 수 없다는 생각을 했다. 색소폰의 새로운 소리를 바탕으로 그 아름다움이 더 많은 사람을 색소폰의 세계로 이끌어야 한다, 그리고 더 많은 연주인이 안정적인 삶이 주는 좋은 연주를 다시 돌려줄 기회가 생겨야 한다. 색소폰에 더 많은 관심과 사랑을 이끌어내는 것은 나를 비롯한 색소폰 연주자와 강사가 모두 힘을 합쳐서 노력하고 완수해야 하는 과제이다. 연주인이 살기 위해서는 관객과 동호인이 매우 중요하다. 그들에게 필요한 것은 감동 있는 연주가 필요하다. 크고 작은 연주회가 더 많아져야 함은 물론이고, 연주의 질적 향상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또한 취미로 색소폰을 접하는 사람을 위해서 분명한 기준과 표준이 되는 연주법을 제시하는 것도 강사의 소명이라고 본다. 예술을 택하느냐 삶을 택하느냐 이런 고민조차 모르고 색소폰이 좋아서 30년 넘는 세월을 다른 생각 없이 왔다. 그렇다고 이 분야에서 최고가 되지도 못했으니, 어떤 보장도 없이 아는 것만 많은 수다왕(20년 전 인터넷 다음 카페에서 ‘수다왕’이라는 아이디로 이런저런 글을 남겨서 잠시 유명세를 치렀던 일도 있다)으로 남았다. 그 수다왕이 이제 색소폰 30년간 총정리라는 이름으로 나름의 자료를 정리하고 있다. 무엇보다 예술가의 길을 걷는 자에게 어쩌면 순교자의 길이 될지도 모르는 그들에게 방황하거나 세상 유혹 속에도 색소폰을 사랑하는 방법을 전하고 싶다. 송인권 Profile - 프랑스 파리 E.N.M.P 음악원 색소폰 전공 - 서울시 교향악단 색소폰 객원단원 - 총신대 출강 - 현) 서울기독대학교 사회교육원 출강 (월간색소폰) 송인권 뉴사운드프로젝트 아티스트= msp@keri.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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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10-01
  • Know You By Heart – Dave Koz
    이번 호는 데이브 코즈가 1999년에 발매한 〈the dance〉 앨범에 수록된 〈know you by heart〉를 알아보고자 합니다. 데이브 코즈는 한국에서 워렌힐 만큼 유명한 색소폰연주자로 아마추어 색소폰 연주자들도 많이 연주합니다. 그의 곡 〈know you by heart〉의 포인트를 살펴보겠습니다. 이 곡도 일반 발라드와 같이 셈여림이 가장 중요합니다. P의 여린 소리를 얼마나 자연스럽게 연주하느냐에 따라 곡의 분위기가 달라집니다. 두 번째로 연주자가 원곡자로, 곡에서 꾸밈음을 어디서, 어떻게 사용했는지 살펴보면 연주할 때 많은 도움이 됩니다. 일반적으로 꾸밈음에 텅잉을 사용하지 않지만 외국 색소폰 연주자들은 꾸밈음에 상당한 악센트가 표현됩니다. 세 번째는 이 곡은 연주곡인데 어려운 난이도의 애드립이 많지 않습니다. 그래서 아마추어 색소폰연주자들도 많이 연주합니다. 데이브 코즈는 음악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가진 연주자로 전공하는 연주자들에게 귀감이 됩니다. 이 곡의 첫 소절은 피아노와 색소폰 두 악기로 시작하는데, 중음으로 시작하는 색소폰 음정에서 피아노와 어우러질 수 있도록 음정과 셈여림에 중요도를 줘야합니다. 악보에 나오는 16분 음표는 대부분 꾸밈음으로 빠르지 않게 정확하게 집어가면서 악센트를 주어서 표현해야 합니다. 원곡을 들어보면, 이 곡의 대부분의 꾸밈음들은 악센트가 들어갑니다. 중음에서 시작하여 고음 도까지 올라가는 곳에서 일반적으로 볼륨이 커지지만, 이곡은 고음에서 셈여림을 mp정도로 여리게 연주하며 한음 한음마다 볼륨의 변화를 표현하며 연주했습니다. 32분 음표의 연주도 너무 빠르게 연주하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다음 소절은 곡의 후렴구입니다. 일반적으로 후렴구는 볼륨이 커지지만, 이 곡의 후렴구는 밴드사운드가 채워지지 않아서 크게 연주하는 것보다 정확한 운지로 음을 움직이며 절제하는 느낌으로 연주를 이어가는 것이 좋습니다. 곡의 1절이 끝나고 간주 부분을 살펴보면, 이 곡에서 가장 화려한 테크닉이 나오는 연주가 이어집니다. 32분 음표를 연주할 때 급하게 연주하면 정확한 운지가 어렵습니다. 필자는 이런 글리산도(Glissando 높이가 다른 두 음 사이를 급속한 음계에 의해 미끄러지듯이 연주하는 방법)를 연주할 때 한음, 한음 연주한다는 느낌으로 빠르게 연주하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평소에 스케일 연습을 충분히 했다면, 수월하게 운지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 곡에 위와 같은 멜로디는 플랫과 샾이 많이 붙지 않습니다. 다장조의 스케일을 정확하게 숙지하고 연주하면 수월하게 연주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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