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29(월)
 

 

색소폰을 연주할 때 호흡과 자세에 따라 우리의 신체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 연주 시 풍부한 음량을 내는 데 필수적인 복식호흡은 폐 기능 활성화와 복근 운동 효과로 육체적인 측면의 건강을 증진시키고 심신이 안정되어 정신적인 건강에 모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다. 그러나, 오염된 악기로 연주한다면 오히려 폐질환 등의 건강 이상을 초래할 수 있기에 청결한 악기 관리가 필요하다. 또한 불편한 연주 자세가 습관이 되면 근육의 긴장과 디스크를 유발한다. 오랜 시간 연주하기 위하여 나에게 맞는 편안한 자세를 찾고, 연주 전 . 후 스트레칭을 통해 경직된 근육을 풀어주는 건강한 연주 습관을 들이자. 

 

다양한 운동과 악기 연주에 활용되는 복식호흡

호흡은 흉식과 복식이 함께 이루어진다. 무의식적으로 하는 호흡의 경우 흉곽운동 비율이 높으며 이를 ‘흉식호흡’이라고 한다. 복부에 의식적으로 힘을 주어 복압으로 호흡하는 것을 ‘복식호흡’이라고 한다. 흉식은 복식호흡에 비하여 공기 유입이 적기 때문에, 연주 시에는 구강 내 많은 공기를 불어 넣기 위한 복식호흡이 필요하다. 

복식호흡은 연주 시 도움을 줄 뿐 아니라, 마음을 차분하게 가라앉혀 심신이 안정적으로 유지되어 정신 건강에도 도움을 준다. 또한  평소 잘 쓰지 않던 등 근육도 활용되며, 무의식중에 하는 호흡과 달리 횡경막을 크게 움직여 폐에 많은 공기를 담아 폐활량을 늘린다. 관악기를 연주할 때 크게 들이마시고 미세하게 내뱉는 호흡은 폐 운동을 활성화한다. 이러한 이유로 관악기를 배우는 어린이 천식 환자의 증상이 개선되었다는 사례도 많다. 평소에도 의식적으로 복식호흡을 하여 습관이 되도록 노력해보자. 

 

연주 시 복식호흡의 방법

복식호흡은 배의 근육을 활용하여 호흡 시 복압이 느껴진다. 복식호흡을 중점적으로 하는 것인지 확신이 들지 않을 때 확인 방법이 있다. 서 있는 상태에서 90도로 허리를 숙이고 숨을 들이마시면 자연스럽게 복부에 힘이 들어간다. 이때 코로 숨을 최대한 많이 들이마시고 잠시 멈추었다가 입으로 천천히 길게 내뱉는다. 배꼽 밑의 단전에 힘을 주어 숨을 최대한 소량으로 긴 시간 내뿜어보자. 연주 시 관의 압력을 이겨내며 호흡을 모아 색소폰을 부는 원리와 같다.

 

악기의 청결 관리를 통한 폐질환 예방

복식호흡은 폐 기능의 활성화에 도움을 주지만 오염된 악기로 연주한다면 오히려 폐질환 유발 가능성이 있다. 미국 코네티컷대학보건센터(University of Connecticut Health Center)와 텍사스대학보건과학센터(University of Texas Health Science Center)의 과학자들은 35세 트롬본 연주자의 폐질환 사례를 분석하여 문서화했다. 사례자는 15년간 의학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기침이 지속되는 증세를 호소했는데, 2주 동안 연주를 중단하자 기침은 사라졌다. 기침의 원인은 곰팡이 및 박테리아에 오염된 그의 악기로 밝혀졌다. 

연구원들은 대부분의 황동과 관악기에 많은 곰팡이와 박테리아가 있을 수 있다고 말한다. 뉴욕대학의학부 전염병 전문의 마틴 블레이저(Martin Blaser)박사는 이 사례가 연주자들의 악기에 빈번하게 일어나는 흔한 경우라고 전한다. 악기를 청결하게 관리하지 않는 연주자들은 폐질환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는 것이다. 폐 기능은 한번 나빠지면 완전한 회복이 어렵고 호흡이 짧아져 연주 시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 

동호인들이 지하 연습실에서 색소폰을 보관하는 경우, 습도에 의하여 악기에 세균이 증식할 가능성이 높다. 또한 소홀한 관리로 인하여 침 등의 이물질을 제거하지 않은 오염된 피스를 사용하면 세균 막대를 입에 넣는 것과 같다. 곰팡이가 핀 리드를 사용한다면 콧물과 재채기, 감기에 걸릴 수 있으며 심하면 두통과 폐질환을 유발한다. 평소에 할 수 있는 간단한 관리를 통해 청결을 유지하고 폐질환을 예방하자.

 

(월간색소폰)박세정 기자= suyeon@keri.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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