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29(월)
 

“색소폰 연주를 통해 특별한 사람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전국에 벗을 만들 수 있었다” 김승룡 대표이사는 색소폰에 심취되어 회사에서 멀지 않은 곳에 연습실을 설립하고 새로운 벗들과 함께 연주를 즐긴다. 삶에 활력과 여유를 갖게 한 색소폰으로 인하여 그가 운영하는 ‘신진 E&I’와 ‘대광산전’에서 유연한 경영철학을 지닌 리더로서 많은 이들에게 존경을 받고 있다.

 

 

 

경영자에게 필요한 활력소가 된 색소폰
신진 E&I와 대광산전을 경영하는 김 대표는 색소폰으로 인해 더욱 즐거운 삶을 누리고 있다. 신진 E&I는 전기배선 공사업을 진행하고, 대광산전은 전기 제어장치 및 플랜트를 설계, 제작하여 국내는 물론 해외에 수출하는 전기 관련 기업이다. 고객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신념으로 운영하여 기업만족도가 높다.
전기 공학을 전공한 엔지니어인 김 대표와 색소폰 연주는 어울리지 않는 조합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색소폰은 그의 삶에 활력소다. 사업파트너의 행사에는 직접 색소폰을 연주하여 유연한 관계를 유지하고, 직원들에게 여유로운 마음으로 소통하여 기업 경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다. 그는 색소폰을 시작한 이후 항상 트렁크에 색소폰을 싣고 다니면서 예술적인 향연이 벌어지는 곳이라면 흔쾌히 연주를 하여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아티스트의 면모를 보인다.

 

두 번의 사고와 색소폰과의 운명적인 만남

그에게 목숨을 위협할 정도의 큰 역경이 두 번 찾아왔다. 1994년, 업무 중 6600볼트의 특고압에 감전되는 사고로 뇌사 상태에 빠진 것이다. 기적적으로 의식을 되찾았지만 일 년간 병상에 누워 있어야 했다. 전기충격으로 인하여 생긴 팔꿈치의 심한 상처에 허벅지 살을 이식하는 성형 수술을 세 번이나 진행했고, 아직까지도 세 개의 손가락에 신경이 완전히 돌아오지 않는 장애를 가지고 있다. 

2010년, 그에게 닥친 두번 째 역경은 평소 친분이 두터웠던 가수 박남정의 데뷔 30주년 디너쇼를 추진하다 과로로 관상동맥이 막혀 응급실에 실려 간 것이다. 

인터뷰 후 김 대표의 연습실에서 그의 애창곡인 황천수의 ‘Magia’를 듣자 인생의 굴곡이 담긴 듯한 절절한 음색을 느낄 수 있었다. 그가 큰 사고를 겪은 후 또다른 취미였던 기타는 손가락 장애로 연주가 불가능했지만, 비교적 연주가 가능한 색소폰을 97년에 구입하였고 당시에는 동호회나 아카데미가 없어 집에서 틈틈이 연주를 했다. 

군포로 이사한 후 동호회를 발견하고 선배들에게 어깨너머로 연주를 배웠는데, 그동안 독학하여 익힌 음감과 수준급 노래실력을 토대로 비교적 짧은 시간에 연주 실력을 쌓을 수 있었다.  

 

직접 설계하여 설립한 연습실 ‘한울타리’

공통된 취미를 가진 사람들과 함께 연주를 즐기고 상호 발전하려는 취지로 안양시 평촌동에 ‘한울타리색소폰’ 연습실을 설립하였다. 김 대표가 직접 설계하여 회사의 직원들과 꾸민 연습실에는 레드 카펫이 깔린 9개의 부스와 무대를 마련했다.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콘셉트로 잡아 한쪽 벽면에 진열된 와인들 덕분에 와인바의 분위기도 물씬 풍기며 화려한 조명도 돋보인다. 

그가 설계한 연습실의 무대는 단순히 듣는 것에서 보는 것까지 충족시키기 위하여 좋은 음향과 현란한 조명의 조화로 무대공포증이 있는 아마추어도 무대 매너를 습득할 수 있도록 하였다. 

레슨 선생님이 연습실로 방문하기 때문에 요청을 하면 레슨을 받을 수 있으며, 일요일은 연습실을 찾는 이들과 함께 앙상블 연주를 하는 등 상업적인 용도가 아닌 색소폰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편안하게 찾을 수 있는 공간으로 운영하고 있다. 

 

행복을 주는 섬세한 악기 색소폰

김 대표는 색소폰 연주를 할 때에도 관객들의 시각적인 욕구 충족을 중시하여 악보를 보지 않고 연주해 무대 매너가 현란하다. 연주자는 관객과 교감을 해야 한다며 관객이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며 느끼는 희열은 어떤 수식어로도 표현할 수 없고, 그로 인해 면역력이 증강되는 것 같다고 말한다. 한울타리 연습실 무대 벽면에는 연주자가 자신의 퍼포먼스를 확인하며 연습을 할 수 있도록 전신거울을 설치했다. 

색소폰의 매력 중에 하나는 연주하는 사람에 따라 음색이 구분되는 섬세한 악기라는 점이다. 기타나 피아노는 어느 누가 연주하더라도 같은 악기라면 동일한 소리를 내는데 색소폰은 리드와 마우스피스, 넥과 벨의 조합, 그리고 같은 조합이라도 연주자의 호흡에 따라 다양한 음색을 낸다. 

또 다른 매력은 화가 났을 때 노래할 수 없듯이 색소폰도 기분이 좋지 않을 때에는 음정이 잡히지 않고 즐거워야 연주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행복할 때 연주를 하면 더욱 큰 행복으로 보답을 하는 악기인 셈이다.  

 

색소폰 연주로 성인병을 극복하다

색소폰을 연주한 뒤로 지병인 당뇨의 혈당 수치가 급격하게 낮아져 전문의에게 자문을 구하니, 연주를 통해 엔돌핀 수치가 상승해 면역력이 높아진 효과를 보았다는 진단을 받아 색소폰에 대한 애정은 더욱 깊어졌다. 

작년 6월 색소폰 동호인 300여 명이 모인 무대에 오른 김 대표는 MBC ‘전국시대’ 프로그램 녹화팀의 눈에 띄어 진행한 인터뷰에서 “전국의 성인병으로 고통을 받고 계신 환우 여러분, 당장 색소폰을 연주하시기 바랍니다. 성인병이 치유됩니다”라고 전했고, 그 후에 채널A 프로그램인 ‘헬로굿맨’에 출연하여 색소폰 연주의 건강 증진 효과에 대해 알렸다.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하여 뿌듯했던 디너쇼

도봉산 산행 길에 마당바위에서 잠시 쉬다 무심코 낭떠러지를 본 그는 순간 자신의 삶과 주변 지인들을 뒤돌아보게 되었고, 두 번의 역경을 겪던 당시 병상을 지켰던 지인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그 보답으로 평생을 함께하고 싶은 특별한 지인 500여 명을 ‘김승룡의 뮤직스토리’ 디너쇼에 초청하였다. 공연에는 가수 박남정과 딕 훼밀리, 이병욱이 우정출연하였고 KBS성우 정미숙이 사회를 보았다. 

그때를 떠올리듯 감상에 젖은 김 대표는 살면서 했던 일 중 가장 뿌듯했던 경험이라며 좋은 일이 생긴다면 언제든 ‘김승룡의 뮤직스토리2’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색소폰은 또 다른 벗을 만들어주는 ‘Tool’

김 대표는 “문화를 통해 맺는 친구관계는 나이와 국적을 초월한 진정한 벗이며 색소폰은 전국의 좋은 벗을 만날 수 있는 Tool이다”라며 하나의 사연을 말해주었다. 평소 활동하는 색소폰 커뮤니티에 가족여행으로 전라남도 완도군 보길도에 방문한다고 게시하자, 완도군 지역장인 황영일 씨와 동호인들이 가이드를 자처하였다. 여행지에서 고마운 마음을 담아 현란한 연주로 보답을 하자 지역민과 색소폰 동호인들이 열렬히 환호했다. 

색소폰이 아니었다면 스쳐지나가는 인연이었겠지만 음악으로 연이 닿은 사람들이라 진정한 친구가 되었다는 김 대표. 그에게 색소폰은 자기만족은 물론 타인들을 즐겁게 하여 벗을 만들 수 있는 도구다.

 

사회복지에도 관심이 깊은 대표이사

김 대표가 추진위원장을 맡아 진행한 가수 박남정의 데뷔 30주년 단독콘서트 공연 중에 수익금 2,000만원을 복지관에 기부하였고, 화환을 보낸다는 친구의 말에 쌀을 기부하도록 하여 춘천의 복지관 ‘나눔의 동산’과 경기도 퇴촌의 위안부 할머니들의 쉼터 ‘나눔의 집’에 각각 한 트럭씩 기부한 풍요로운 나눔을 실천했다. 

사업 외에도 복지에 관심이 깊었던 김 대표는 대학원에서 사회복지학을 부전공하여 2005년 2월에는 ‘김승룡의 복지나들이’를 발간하였다. 받은 만큼 돌려주는 것은 이해관계이고, 인간관계는 그보다 더 많이 보답해야한다는 김 대표. 앞으로도 색소폰 연주를 통해 얻는 행복을 즐기며 많은 이들에게 기분 좋은 선행을 베풀 그를 응원한다.  

 

(월간색소폰)박세정 기자= suyeon@keri.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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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INSIDE] 색소폰 연주로 감사함을 전합니다. '신진 E&I, 대광산전 김승룡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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