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29(월)
 

(월간색소폰)안지인 기자=

 



2018년 11월 8일(목) 코스모스 아트홀에서 <늦가을 아코디언의 로망스>라는 주제로  아코디언 연주회가 있었다.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아코디언 연주 동호인들과 애호가, 연주자 팬들이 코스모스 아트홀을 찾았다. 220석에 달하는 규모의 연주회장을 가득 메운 아코디언 팬들의 뜨거운 열기는 늦가을 저녁의 한기를 낭만의 불꽃으로 탈바꿈시켰다.    

이번 아코디언 연주회는 아코디언 주자이자 온라인에서 인기가 높은 ‘고숙희’ 연주자를 비롯하여 신에서 눈에 띄게 활동하고 있는 젊은 연주자들로 구성되었다. 첫번째 연주로는 프랑스 몽트레이 국립음악원을 졸업하고, 현재 음악감독 및 아코디어니스트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유승호’로 프랑스를 대표하는 아코디언 연주자 ‘Jo Privat’의 <Balajo>와 브라질 음악가이자 지휘자인 ‘Orlando Silveira’의 <Perigoso>를 연주하며 이국적인 무대를 선사하였고, 서울예대 출신의 아코디어니스트 ‘오주연’ 또한 영화 Dr.Zhivago의 <Lara`s Theme>과 아르헨티나 명곡 <La cumparsita>를 연주하며 낭만의 밤으로 관객들을 이끌었다.

현 코리안 팝스 오케스트라 밴드 마스터인 연주자 ‘임슬기’는 <Indifference>, <Libertango>로 강렬한 탱고 음악을 들려주었고, ‘송진경&이미현’ 듀오 또한 탱고 메들리를 연주하며 탱고의 본고장이기도 한 아르헨티나의 정취를 떠올리게 했다.

 

마지막으로 러시아 Ural State 음대 아코디언과 출신에 다수의 콩쿠르 수상 경력으로 유명한 ‘규젤’이 등장했다. 앞서 연주한 연주자들로 인해 분위기는 고조되어 있었고, 그것을 한층 더 업 시켜줄 규젤의 연주를 기다리는 관객들의 표정은 어느새 설렘으로 가득차 있었다. 규젤의 첫 번째 선곡은 세련되고 흥겨운 곡으로 유명한 <Mack the Knife>를 ‘G.Shenderev’의 버전으로 연주하였으며, 이어 ‘V.Chernikov’의 <Russian Cowboy>로 놀라움을 금치 못할 테크닉적 연주를 선보였다. 우레와 같은 박수가 쏟아지며 관객의 환호는 그칠 줄 몰랐고, 규젤은 그 환호에 화답했다. 2018년 가을의 끝자락에 마지막 낭만을 화려하게 수놓은 아코디언 연주회는 끝나지 않는 박수소리처럼 그렇게 아쉽기만 했다. 

jiin@keri.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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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코스모스악기 아코디언 연주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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