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29(월)
 

바로크부터 20세기까지 소리를 듣다
2018년 12월 8일, 네오색소폰콰르텟 정기연주회가 예술의전당에서 열렸다. 이번으로 6회째 정기연주회를 맞는 네오색소폰콰르텟은 클래식을 기반으로 한 국내 1세대 유학파 색소폰 전공자들로 구성된 팀으로 콘서트, 연주회, 문화공연을 비롯하여 소외계층을 찾아가는 음악회 봉사활동 등 다양한 활동으로 많은 이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 이번 연주회는 “바로크부터 20세기까지 소리를 듣다”라는 취지에 맞게 클래식부터 재즈, 캐롤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편성되었고 오보에 이숙현과 드럼 윤영주의 협연으로 관객들에게 큰 감동을 선사하며 또 한 번 네오색소폰 콰르텟의 역량을 인정받았다.

 

무대 뒤 백스테이지(Backstage) 스토리

본 무대에 앞서 네오색소폰콰르텟은 한창 2부 리허설을 진행 중이었다. 조용히 객석에 앉아 그들의 리허설을 지켜봤다. 2부 프로그램 한곡한곡 세심하게 호흡을 맞추며 체크했다. 그간의 노력을 말해주듯 리허설마저 본무대처럼 완벽했다고 할 수 있었다. 리허설이 끝난 뒤 대기실로 찾아가 신광수(소프라노), 박영우(알토), 성인용(테너), 조세형(바리톤) 네 명의 연주자들을 만날 수 있었다. 

 

Q.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리겠습니다.
신광수 이 팀에서 나이가 제일 많은 맏형 소프라노 신광수입니다. 성인용 이 팀에서 두 번째로 나이가 많은 둘째 형인 테너 성인용입니다. 박영우 이 팀의 셋째를 맡고 있는 알토 박영우입니다. 조세형 이 팀의 막내를 담당하고있는 바리톤 조세형입니다. 자기소개를 부탁한다는 말에 어색한 표정으로 잠시 주춤거리다 이내 재치 있는 소개로 인터뷰 분위기는 밝았고, 60여 분의 리허설을 마친 뒤에도 그들은 여전히 에너지가 넘쳤다. 

 

Q. 네오색소폰콰르텟이 국내 1세대 색소폰 전공자들로 결성된 팀이라고 알고 있는데, 초기 창단스토리가 궁금합니다.
전 KBS예술단장이시자 현 KBS관현악단장 김대우선생님의 제자들입니다. 같이 배우며 자연스럽게 팀으로 창단하게 되었습니다. 

 

Q. 기존 연주회와는 다른 이번 공연만의 특별한 점이나 관람 포인트가 있을까요?
신광수 그전의 공연은 전공인 클래식 위주였다면 이번 공연 1부는 클래식 곡 위주로, 2부는 보다 편하게 접근할 수 있는 곡으로 편성했습니다. 조세형 감상 포인트라고 한다면 1부는 바로크시대 음악부터 곡의 편성이 이루어져 작곡가나 곡에 대한 이해나 지식이 동반되면 더 깊이 있는 공연감상이 되고, 2부는 연말에 편하게 즐기면서 들을 수 있는 곡 위주로 어디서나 한번쯤 들어봤을 만한 곡으로 편성하였습니다.

 

Q. 이번 공연 준비하면서 겪었던 재미있던 에피소드가 있다면?
성인용 재미있던 에피소드라기 보다 힘들었던 점이 있었는데요. 팀 창단하고 시간이 지날수록 각자 너무 바빠지다 보니 네 명의 연주자가 모이는 것이 쉽지가 않았어요. 시간 맞춰서 연습시간을 잡는 것이 힘들었던 것 같아요. 조세형 그리고 스케줄을 맞춰 너무 늦게 모이다 보니깐 연습 끝나고 매일 새벽에 귀가하는 일이 잦아져서 체력적으로 좀 힘들었던 부분이 있었던 것 같아요. 힘들었던 에피소드를 말하는 중에도 네 연주자의 표정은 밝았으며,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없다는 성인용 연주자에 말에 모두 폭소했다. 

 

Q. 오늘 연주하시는 곡 중에 특히 애정이 가는 곡이 있다면?
신광수 연말이고 크리스마스도 곧 다가오다 보니 캐롤송에 특히 애정이 갔습니다. 조세형 저는 1부 때 편성된 곡 중에 ‘로메로’곡이 있는데, 애증이라고 할까요? 합이 잘 맞지 않아서 가장 신경 쓰이는 작품입니다. 성인용 저도 ‘로메로’에 한 표를. 제일 잘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어서요. 박영우 저도 ‘로메로’에 한 표를. 오늘 공연에 그 곡이 잘 되면 기쁠 거 같고 그게 잘 안 되면 마음이 좋지 않을 것 같아요. 당일 연주곡인 ‘로메로’의 은 연주곡 중에서도 역동적이고 섬세해 네 연주자의 호흡이 중요한 곡이였다. 공연이 시작되고 연주자들의 염려와는 다르게 완벽한 호흡을 자랑한 네오색소폰콰르텟, 관중들은 “bravo!”라고 외치며 큰 박수 갈채를 선물했다. 

 

Q. 네오색소폰콰르텟의 새해목표는?
신광수 네오색소폰콰르텟을 잘 이끌어서 멤버들 모두 바쁘겠지만 많은 연주회를 갖게 되면 좋겠습니다. 조세형 저도 앞서 말씀드렸던 애로사항 속에서도 서로 일정 맞춰가면서 많은 연주의 기회가 있으면 좋겠습니다. 성인용 항상 지금처럼 활동할 수 있음에 감사하고 있고, 지금처럼만 유지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박영우 요즘 색소폰 활성화가 너무 어려워요. 색소폰을 전공하는 학생들도 줄어들고 있는 추세라서요. 새해 목표가 있다면 후배 양성에 힘쓰고 싶어요. 오늘 공연에도 많은 후배들이 참석했을 텐데 저희 공연을 보고 후배들이 자발적으로 팀을 만들어 활동하고 또 그들이 잘 활동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고 필드를 닦아 주고 싶어요. 

 

Q. 월간색소폰 독자들에게 인사 부탁드려요.
조세형 안녕하세요, 네오색소폰입니다. 이번에 저희가 6회 정기연주회를 맞이하면서 공연준비를 많이 했는데요. 여러분들께서 구경 오셔서 많은 박수 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관람하시는 분 가운데는 색소폰을 전공하시거나 취미로 연주하는 분도 계시겠지만 색소폰을 전혀 모르고 오시는 분들도 계실텐데요, 오늘의 연주가 그런 모든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대표로 인사한 팀의 막내 조세형은 바리톤 색소폰의 깊고 웅장한 소리만큼 낮고 강렬한 목소리로 독자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강렬한 목소리 뒤에 번진 부드러운 미소가 더욱 따뜻해보였다. 인터뷰 하는 동안에도 네 명의 연주자 분위기는 밝았고 합 또한 공연했을 때의 호흡 못지않게 잘 맞았다. 바쁜 가운데도 흔쾌히 인터뷰에 응해준 네오색소폰콰르텟에게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

 

(월간색소폰)오다경 기자= omotaan@keri.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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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SAXOPHONE MEET MUSIC Ⅱ '네오색소폰콰르텟 제6회 정기연주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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