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29(월)
 

▲ 연주에 몰두한 박동준 밴드와 박동준

2018년 12월 6일 제천그랜드컨벤션에서 박동준의 송년 디너콘서트가 어느덧 4회째를 맞았다. 추웠던 날씨에도 불구하고 많은 인파가 몰리며 그 인기를 실감케 한 박동준은 리허설 현장을 뛰어다니며 바쁘게 현장을 오가는 모습이었다. 공연 시작 한 시간 전부터 모든 자리가 다 찼기 때문에 돌아다니며 빈자리를 찾아다니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했던 그 뜨거운 열기의 현장으로 들어가 보자.

 

2018년의 마지막 달인 12월을 박동준 디너콘서트와 함께 하기 위한 사람들의 표정은 웃음기로 가득했다. 제천그랜드컨벤션의 풍성하고 맛깔난 음식들과 공연에 대한 기대감은 관객들을 더욱 들뜨게 했다. 생각보다 많은 인파가 몰린 까닭에 걱정 반, 미안함 반의 기색을 감추지 못했던 박동준의 우려와는 달리, 늦게 와 미처 자리에 앉지 못한 사람들도 곁에 서서 끝까지 공연을 즐겼던 현장이었다. 좋은 음식에 좋은 음악은 인간이 누릴 수 있는 더할 나위 없는 행복이 아닐까. 저마다 가지각색의 음식을 먹으며 서로의 안녕을 묻는 와중에 ‘윤정현’ 사회자가 등장했다. 추운 날 자리해준 모든 사람들에게 감사를 돌리며 시작된 윤정현 사회자의 입담은 모두의 테이블에 웃음꽃을 피우게 했고, 본격적인 무대의 시작을 알렸다.
박동준 디너 콘서트의 공연 프로그램은 먹을거리도 풍성했지만, 볼거리도 굉장히 풍성했다. 공연을 축하하기 위한 박동준 색소포니스트의 절친 ‘박정호’ 색소포니스트와 ‘윤정현’ 사회자를 비롯하여 가수 ‘우연이’, ‘조은희’, 재즈가수 ‘김미영’, 무용가 ‘윤미애’, ‘박주현 밴드’, 색소포니스트 ‘표샘솔’, ‘릴리 킴’이 무대를 뜨겁게 달궜다. 특히나 공연 후반부에 박동준의 솔로로 연주한 ‘윤시내’의 <열애>는 관객에게 감동과 열정을 선물하였으며, 쉬이 가시지 않는 여운을 남기기도 했다.

 

▲ 환상적인 호흡을 보여준 릴리킴과 박동준
이번 박동준 디너 콘서트에는 젊고 아름다운 여성 연주자들의 등장이 눈에 띄었는데, 이와 관련하여 전반적인 공연기획과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박동준 색소포니스트와 직접 인터뷰해보았다.

 

이번 공연에 대한 심경을 전한다면?

 전체적으로 만족한다. 마음이 벅찰 정도로 사람들도 많이 와주셔서 이에 대해 정말 감사한 마음이 들게 하는 공연이었다. 또 언제나 그래왔듯 아쉬움은 남는다. 먼 곳까지 와준 윤정현 사회자와 박정호 색소포니스트에게도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싶다. 언젠가 나도 신세를 갚아야 하지 않겠나. 

 

▲ 발랄하고 호라기찬 무대를 보여준 표샘솔, 박동준 듀오
이번 디너콘서트에는 젊고 아리따운 여성 연주자들이 눈에 띄었다. 여성 후배들과 같이 공연하게 된 경위가 있나?

릴리 킴은 영창악기 알버트웨버 엔도저(Endorser)로 만났고, 표샘솔은 제천 색소폰 대회에서 금상을 받은 이력으로 만나게 됐다. 둘 다 뛰어난 연주 실력을 가지고 있고, 장래성이 밝은데 당연히 선배로서 도와줘야 하는 게 아니겠나. 나 또한 그 친구들 덕에 더욱 풍성한 공연을 만들 수 있어 서로 상부상조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이번 공연 프로그램이 바이올린 연주부터 무용까지 굉장히 다채로웠다. 모두 직접 기획한 것인가?

모든 공연 섭외부터 순서, 무대, 음향 조명까지 직접 기획한다. 큰 무대에서 공연을 많이 해봤던 경험도 있고, 무대를 제대로 만들고 싶은 욕심도 있어서 그런 것 같다. 그러면서 스스로 부족한 점, 더 채워나가야 할 점도 생각하게 되고 그럼으로 인해 더 발전하게 되는 것 같다.

 

박동준의 송년 디너콘서트에 와주신 분들께 인사를 전한다면?

멀리 서울에서 혹은 경상도에서까지 와준 사람들도 있었는데 정말 감사하다는 말 밖에 드릴 말이 없다. 매년 공연이 너무 좋았다는 얘기를 들을 때마다 회를 거듭하며 더 나아지고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드려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표 값을 지불하고 와주시는 공연인 만큼 더욱더 크나큰 만족감을 드릴 수 있도록 앞으로도 더욱 노력하겠다.

 

제천과 원주, 단양에서 학원을 운영하면서도 매일매일을 연주 스케줄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박동준 프로는 재즈 1세대 ‘김수열’ 색소포니스트에게서 사사했으며, 일전에 가수 ‘변집섭’과의 전국투어 콘서트를 비롯한 일본 활동 경력으로도 많이 알려져 있다. 저물어가는 2018년의 끝자락의 아쉬움이 남지 않을 만큼 박동준 디너콘서트 현장은 흥겨웠으며, 다시 돌아올 새로운 해에도 그의 활동을 기대해 본다. 

 

(월간색소폰)안지인 기자= jiin@keri.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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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빼놓을 수 없는 제천의 색소폰 스타 '제4회 박동준 송년 디너콘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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