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29(월)
 

색소폰은 짧은 역사에도 여러 음악의 장르에서 들을 수 있는 악기이고, 특히 대중음악인 재즈에서는 빼놓고 이야기할 수 없는 악기로 자리매김해 왔습니다. 본 칼럼에서는 색소폰의 기초를 어느 정도 다지고, 악보를 기본적으로 보실 수 있는 아마추어 연주자분들이 재즈 색소폰의 기초를 이해하시는데 도움이 되는 내용을 주로 다루고자 합니다.  

 

계속하여 Hank Mobley 의 솔로에 나오는 재즈 솔로의 반음계 기법과 몇 가지 즉흥연주 테크닉에 관하여 2회에 걸쳐 연습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재즈뿐만 아니라 선율의 재료로써 반음계는 여러 음악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흔히들 크로매틱음계라고 불리는 이 반음계는 서양음악에 있어 가장 기본적인 재료이기도 합니다. 

재즈에서는 자주 나타나는 몇 가지의 형태로 반음계 기법들을 분류할 수 있을 텐데요.

우선 색소폰에서 가장 기본적인 반음계를 연습해 보겠습니다.

 

 

1. 크로매틱 스케일(Chromatic Scale)

 

악보 1. 반음계

 

위의 악보에서 알 수 있듯 서양음악에는 기본적으로 12음이 있고 이를 ‘크로매틱 스케일’ 이라고 합니다.

우리는 악기 테크닉 연습을 위한 목적으로 이를 세 개의 조각으로 나누어서 연습하도록 하겠습니다.

 

 

악보 2. 반음계 #1 (D-F#)

우선 첫 번째 조각으로 D - F#까지의 연습을 해보겠습니다. 기본적으로 이 조각은 오른손의 테크닉 연습입니다. 메트로놈을 놓고 느린 템포에서 빠른 템포까지 고르게 연주할 수 있도록 합니다.

 

악보 3. 반음계 #2(F# -B♭)

 

두 번째 조각은 B♭ 음을 내는데 있어서 세 가지의 운지를 사용하여 연습할 수 있습니다.

B♭의 세 가지 운지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1) Bis 키의 사용 : B키와 그 바로 아래에 있는 작은 키(이 키를 Bis 키라고 부릅니다.)를 왼손 검지로 함께 누르는 방법

2) B♭Side 키의 사용 : 왼손 검지와 중지로 A음을 낸 상태에 오른손으로 세 개의 Side 키 중 가장 아랫단의   B♭Side 키를 누르는 방법

3) 오른손의 검지나 중지의 사용 : 왼손으로 B음을 누른 상태에 오른손으로 F 또는 E키를 눌러주는 방법-이 경우 역시 Key lever를 통해 Bis 키가 닫히게 됩니다.(Bis 키를 누르는 모습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첫 번째 조각과 마찬가지로 세 가지 다음 운지에서 일정한 템포로 연주할 수 있도록 연습합니다.

필자는 1, 2번의 운지를 주로 사용하고 3번의 운지는 거의 사용하지 않으나 많은 연주자들, 특히 클라리넷을 더블링하는 연주자들이 사용하는 것 같습니다. 한 가지 운지로만 연습할 수 없는 이유는 반음계 연주에서, 특히 세 번째 조각처럼 B♭과 B가 연속으로 나오는 경우에는 1번 운지가 사용하기 곤란하기 때문입니다. 2번 운지의 경우 아르페지오 등의 연주에서 적용하기에는 손의 움직임이 지나치게 커져 빠른 연주가 힘들어지게 됩니다.

 

악보 4. 반음계 #3 (B♭-D)

 

세 번째 조각은 위의 설명대로 2번 운지로 연습하기를 권합니다.

 

세 개의 조각들을 따로 연습 후 익숙해진 다음에는 1번.2번의 조합(D에서 B♭까지), 2번.3번의 조합(F#에서 D까지), 1번.2번.3번의 조합(D에서 D까지 한 옥타브), 최종적으로 색소폰의 전 음역대에서 반음계를 고르게 연주할 수 있도록 연습합니다.

 

반음계 연주의 테크닉이 능숙해진다면, 재즈에서 흔히 쓰는 반음계적 기법인 ‘비밥 스케일(Bebob Scale)’을 연습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악보 5. 믹솔리디언 스케일(Mixolydian Scale)과 믹솔리디언 비밥 스케일(Mixolydian Bebob Scale) 또는 도미넌트 비밥 스케일(Dominant Bebob Scale)

 

 

전 시간에 배운 믹솔리디언 음계의 G와 F사이에 반음계적 경과음을 사용하여 만든 선율을 정형화하여 흔히 도미넌트 비밥 스케일, 혹은 그냥 줄여서 비밥 스케일이라고 합니다.

 

1회 레슨의 Hank Mobley 솔로 연주를 보면 이 비밥 스케일을 그대로 사용한 경우를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3-4마디, 15-16마디, 21-22마디 등입니다.

 

이 음계는 말 그대로 비밥 뮤지션에서부터 케니 지(Kenny G), 이토 타케시(伊東たけし, T-Square의 알토주자) 등의 퓨전 연주자에 이르기까지 재즈의 영향을 받은 모든 음악과 연주자들에게서 들을 수 있습니다. 그만큼 중요하고 재즈 언어의 가본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악보 5의 비밥 스케일은 기본적으로 G7 코드 사운드를 제시하는 음계이고 G7의 코드톤인 G B D F에서 시작하여 연습하는 것을 기본으로 합니다.

 

악보 6. G7 비밥 스케일의 연습

 

지난 시간에 배운 믹솔리디언 음계를 떠올리면서 각각의 다른 도미넌트 코드에 부합하는 비밥 스케일을 적어보고 악보 6의 예제처럼 각 코드톤에서 시작하여 연주해 볼 수 있도록 합니다.

 

체크 포인트

1. 반음계를 색소폰의 전 음역대에서 고르게 연주할 수 있는가?

2. B♭ 음의 다른 운지법들을 사용할 수 있는가?

3. 12키의 각각의 도미넌트 비밥 스케일을 연주할 수 있는가?

 

 

(월간색소폰)임달균 경희대 포스트모던음악과 학과장= suyeon@keri.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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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하고 싶은 재즈 색소폰 - Hank Mobley (Chromatic Sca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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