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29(월)
 

국내 가요계가 ‘서태지와 아이들’의 미망에서 깨어나지 못하고 있던 1995년, 이적은 ‘패닉(Panic)’이라는 듀오를 결성하였습니다. 그의 등장은 대중의 인기를 한 몸에 받았고 평단으로부터 자의식적이며 사회성을 띤 가사와 다양한 스타일의 곡을 선보이는 싱어송라이터로 인정받았습니다. 그 후 김동률과 함께 프로젝트 듀오 ‘카니발(Carnival)’을 결성하여 패닉 활동 시절보다 조금 더 편안해진 감성의 노래, ‘그땐 그랬지’와 ‘거위의 꿈’을 들려주며 인기를 얻었습니다. 현재까지도 여러 팀의 보컬리스트로 좋은 노래를 들려주고 있는 이적의 곡 중 ‘다행이다’를 색소폰으로 감미롭게 연주해보도록 할까요?

 

 

색소폰 편곡 보를 연주하기 전에 가사를 먼저 음미하며 원곡을 충분히 감상하시고, 원곡 멜로디를 그대로 연습하여 익힌 후 편곡 보의 응용 연습에 도전해 보도록 합시다.

 

연주할 때 기억할 포인트

‘다행이다’는 이적이 신부에게 프로포즈를 하기 위해 작곡한 곡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남성분들이 연인에게 고백할 때 많이 부르는 곡으로 사랑하는 마음이 잘 전달 될 수 있도록 호소력 있게 연주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이 곡은 우리나라 가요에 많이 쓰이는 4분의 4박자 형태로 이루어져 있으며, 멜로디가 다이나믹하게 움직이는 만큼 셈여림을 잘 살려서 연주하셔야 곡의 특성이 뚜렷하게 드러납니다. 첫 소절을 연주할 때 부드럽게 시작할 수 있게 호흡을 잘 조절해봅니다. 세련된 색소폰 소리를 내기 위해서 롱톤 연습 및 기본기 연습을 충분히 하고 연주곡 연습에 도전할 것을 항상 추천해드립니다.  

 

세부적인 연주 가이드 

① 5번째 마디 네 번째 박자의 ‘솔#’ 꾸밈음에서 곡의 특성에 맞도록 너무 강하지 않고 가볍게 ‘드’하는 느낌의 텅잉으로 연주합니다. 고음 부분은 찌르는 듯한 강한 소리로 표현하지 말고, 충분한 호흡을 통해 부드럽고 둥근 느낌의 따뜻하고 명확한 음색을 표현해줍니다.

② 13번째 마디 두 번째 박자의 도약 멜로디 ‘솔도파’를 연주 시에는, 노래를 하듯이 호흡을 충분히 가지고 목의 근육 움직임을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솔-파’까지 일곱 개의 음을 도약하는 부분인 만큼 음색에도 집중을 하면 더 멋진 멜로디를 연주할 수 있습니다. 

③ 16번째 마디 첫 번째 박자의 멜로디 ‘도레도’는 노래를 하듯 가볍게 움직이는 멜로디로 ‘레’음을 p(피아노)로 연주하여 부드럽게 움직일 수 있도록 합니다. 

④ 19번째 마디 네 번째 박자의 ‘솔#라시’는 곡의 특성에 맞도록 너무 강하지 않고 가볍게 ‘드’하는 느낌의 텅잉을 시작으로 연주합니다. 새끼손가락의 힘 조절을 적절하게 하여(교재 ‘색소폰하농’을 참고하여 반복적인 스케일 연습을 하시면 좋습니다) 부드럽고 깔끔한 음색으로 표현해봅니다.

⑤ 20번째 마디 네 번째 박자의 ‘라시♭라’는 ‘라’의 기본 멜로디를 변형하였으며 마지막 부분을 부드럽게 장식하기 위한 꾸밈음으로 표현했습니다. ‘라’는 p로 ‘시’는 f(포르테)로 ‘라’는 다시 p로 볼륨을 조절하여 멜로디를 멋지게 마무리 하도록 합니다. 

⑥ 32번째 마디 첫 번째 박자의 ‘솔#’ 꾸밈음은 ‘라’의 꾸밈음으로써 가벼운 ‘드’하는 느낌의 텅잉으로 ‘라’를 은근하게 꾸며주는 역할을 합니다. 곡의 마지막 마디인 만큼 편안한 비브라토로 마무리 합니다.

 

 

(월간색소폰)이은용 MCMI음악학원 대표= suyeon@keri.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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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을 울리는 가요 색소폰 -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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