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29(월)
 

2018년 12월 28일에 있었던 이번 공연은 1세대 밴드와 웅산밴드의 개별 무대 그리고 두 팀이 함께하는 잼세션 무대로 2018년의 마지막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1세대 밴드의 업적에 고마움과 존경을 표시하는 공연이기도 했던 이번 공연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선후배 재즈뮤지션들의 합동 공연 그 자체만으로도 의미가 컸지만, 그에 못지않은 훌륭한 공연 퀄리티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기도 했다. 이전에는 없었던 이번 공연의 의미를 생각하고 되새기기 위해 월간색소폰에서 는 백스테이지 뒤로 들어가 재즈 1세대 선생님들을 한 명씩 만나 인터뷰할 기회를 얻어 그들의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었다.

 

  

무대 뒤 백스테이지(Backstage) 스토리


지속해서 활동하는 모습 보여주고 있으신데 앞으로의 계획은 어떠한가?

공연은 띄엄띄엄이라도 지속해서 해오고 있다. 오늘은 올해의 마지막 공연이 될 것 같다. 내년에는 또 다른 공연 계획들이 많이 잡혀있으니 기대해 달라.


멤버와의 호흡은 이제 말이 필요 없을 것 같은데?

정말로 오랜 시간을 같이 해왔기 때문에이젠 느낌만으로도 안다.

같이 공연을 해 온 지는 얼마나 된 것인가? 젊은 시절부터 해온 게 20여 년 정도 되었다. 원래는 선배들도 계셨었는데, 한 분씩 돌아가시면 보충되고 그런 식으로 여기까지 오게 되었다.레퍼토리 같은 경우는 몇십 년을 같이 해온 것들이 많다 보니 시작부터 척하면 척이다.

 

공연을 앞둔 심정은? 

오늘은 컨디션도 좋고, 또 무대를 앞둔 마음은 언제나 설렌다.

 

오늘 연주할 곡 중에 한 가지만 소개해준다면?

오늘 연주하는 곡 중에 Mambo>라는 곡이 있다. 1950년대 초에 쿠바혁명이 일어나면서 음악 하는 사람들이 미국으로 망명을 했다. Perez Prado라는 작곡가 겸 지휘자도 자신의 악단을 데리고 미국으로 망명하며 미국에 쿠바음악 즉 라틴 재즈를 전파한 곡으로 알려져 있다. 이 노래를 연령대가 높은분들은 아마 다 기억하고 있을 것 같다. 1953년도, 54년도 그때 이 곡이 하도 유명해서 한국가수가 한국어로 번역을 해서 노래가 되기도 했었다.


한국의 재즈 변천사를 다 봐오지 않았나?

감회가 깊다. 처음에 우리가 음악을 시작했을 때에는 학교도 없었고, 선생도 없었고, 자료도 없었다. 지금은 인터넷으로 얼마든지 자료를 구할 수 있지만, 당시에는 그런 자료가 전무했어서 동두천 의정부나 파주 미군 부대 근처 전파상 같은 곳을 뒤져 LP를 찾아다니고 듣고 따면서 연습했었다.


악기 중에서도 드럼은 뭔가 체력소모가 많을 것 같다. 체력관리 비법이 있나?

체력관리 비법이 따로 있겠나. 그냥 잘 먹고 잘 쉰다. 그래도 요새 젊은 친구들이 하는 록 음악 같은 건 이제 못한다. 그런 장르는 몸이 좋아서 정말로 힘 있게 연주해야 하는데 이제는 조용히 살살하는음악 위주로 한다.

 

드럼 치는 모습이 정말 멋지시던데?

연습을 따로 자주 하시나? 할아버진데 멋있어봤자 얼마나 멋있겠나(웃음). 젊었을 때는 바빠서 연습을 많이 못 했었다. 지금은 시간은 많은데 마음처럼 많이 못 하게 된다. 그래도 틈틈이 계속 연습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누구든지 연습 안 하면 표시 나게 되지 않겠나.


아직도 공연이나 활동을 활발히 하는 것에 대해 동년배의 부러움을 살 것 같은데?

음악을 한다는 것에 대한 만족감이 있다. 가끔 등산에 같이 동행하는 동년배분들이 몇 분 계신데, 나를 정말 부러워한다. 어느 누가 말하길 사는 게 넉넉하고 풍요로워도 아침에 눈을 뜨면 “오늘무엇을 해야 하나….” 한다는 거다. 그런 부분에서 오랜 시간 함께 해온 음악이 고맙게 느껴지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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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재즈의 시작과 현재를 감상하다 '재즈1세대밴드 & 웅산밴드 합동 무대' - 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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