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01(월)
 

‘연주나라이천동호회’는 처음부터 봉사활동을 염두에 두고 만들어진 동호회답게 2007년부터 현재까지 매년 십 회 이상의 봉사활동과 연주 활동을 지속해 오고 있는 매우 보기 드문 동호회이다. 각 지역에서 크고 작은 봉사 연주를 하며 다양성이 부족한 프로그램으로 인해 단순함을 느꼈던 김영중 원장은 개인연주는 기본으로 하되 합주를 해낼 수 있는 팀을 구상하게 되었는데, 그것이 바로 오늘 만나볼 연주나라이천동호회이다.


 

Mini Interview 

김명식 회원

 

색소폰은 어떻게 시작하게 되었나
예전 공직에 있을 때부터 색소폰은 늘 가슴속에 품은 로망이었어요. 색소폰을 꼭 배우고 싶었었는데 당시에는 공직에 있기도 했고, 기회도 닿지 않아 계속 못 하고 있었었죠. 그러다가 정년퇴임을 하게 되고 늘 품었었던 그 마음이 생각나 색소폰을 취미로시작하게 되었어요. 기타도 해 보고 국악기인 단소도 해보고 했었는데, 색소폰이 가장저와 잘 맞았죠. 사람의 목소리와 흡사한자연스러운 색소폰 음색이 마음에 들기도했고, 사람의 감정을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악기라고 생각되어 5년이란 시간 동안색소폰을 고집하여 해오고 있습니다.

 

부부가 같이 취미생활로 색소폰을 하고 있다고
예전에는 간혹 서로의 의견이 맞지 않을 때도 있고, 그걸로 인해 감정이 상하는 경우도 있었는데, 취미생활을 서로 같이하다 보니 굉장히 서로 잘 어울리게 되는 부분이있어요. 연주를 하러 가더라도 같이 가게되고, 봉사활동도 같이 하니 뿌듯함도 두배로 느껴지고… 색소폰을 같이 하게 돼서그런지 서로 의견일치도 잘되고 집이 더 화기애애해진 것 같은 느낌을 받아요. 자식들시집 장가 다 보내놓고 둘이 살면서 서로 도와주고 마음 써주고 또 집사람이 색소폰을 하다 모르는 게 있으면 알려주고 도와주고 하면서 지내다 보니 아주 가정이 평온합니다. 저희 부부가 이렇게 잘 지내다 보니자식들도 정말 좋아하네요. 아들한테 셀마도 선물 받았어요(웃음).

 

색소폰을 불면서 해보고 싶은 일이 있다면

일단 색소폰을 계속해나가는 게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렇게 오랜 시간 계속열심히 해서 방송에도 한 번 나가보고 싶고, 또 마을이나 시골에서 농촌 사람들에게색소폰을 가르쳐주고 싶은 생각도 있어요.


애창곡이 있나 있다면
이미자의 <여자의 일생>이나 나훈아의 <물레방아> 같은 전통가요를 제일 좋아해요. 특히 이미자의 <여자의 일생> 같은 경우는 여자들의 삶이 애절하게 표현된 곡이라 연주를 할 때마다 심금을 울려요. 그래서 어디에 가서 연주하게 되면 꼭 이 곡을불어요. 곡 자체가 좋아서 그런지 이 곡을 불면 박수도 정말 많이 받습니다.

 

이옥섭 회원

 

색소폰의 어떤 점이 좋아서 시작하게 됐나

저희 같은 나이에 어디 갈 데도 없고 어디가면 경로당이나 가는 건데 색소폰을 함으로써 사람도 많이 알게 되고 또 어울리게되고 그러다 보니 마음도 따뜻해지는 것을느껴요. 집에만 있으면 우울하잖아요. 그냥파란 하늘만 봐도 우울한데 이렇게 모일 수있어서 좋고, 갈 데가 있으니 좋고, 이 나이에 무언가를 배울 수 있다는 게 좋고 가르쳐주고 이끌어주는 사람이 있다는 그 자체가 너무 좋아요.

 

이렇게 취미로 악기를 하는 지인들이 주변에 많이 있나
내 주변인이나 친구들 사이에서는 없어요.아마 저 혼자만 악기를 하고 있을 거예요.
그래서 색소폰 얘기가 나오면 친구들이 정말 부러워하죠. 용인에 사는 제 친구한테제가 연주해서 핸드폰으로 녹음해놨던 곡을 들려줬더니 너무너무 부러워하면서 아주 잘하고 산다고 얘기하더군요.

 

주로 어느 때에 색소폰을 연주하나
문득 마음이 쓸쓸해지거나 외롭고 혼자있을 때 색소폰을 불어요. 그렇게 색소폰을 연주하면 그냥 모든 것이 다 환해 보이고, 마음이 붕 뜨는 것 같아 즐거워지는 효과 있죠. 정말 그렇게 불다 보면 한 시간이고 두 시간이고 훌쩍 지나갈 때도 많죠. 색소폰은 제 스스로 분다는 것 자체가 즐겁고위로가 되는 그런 악기에요.


연주나라이천동호회 자랑을 해본다면
일단 우리 연주나라이천동호회는 김영중원장님이 계신다는 거예요. 우리 회원들 모두 김영중 원장님이 세계에서 으뜸이라는생각으로 원장님께 지도받고 있거든요.김영중 원장님은 항상 단원들이 합심하도록 잘 이끌어주세요. 일전에 제가 좀 쳐지는 바람에 일 년 가량을 쉰 적이 있었는데,원장님과 실장이 여러 번 직접 찾아오셔서다시 한번 해보자고 권유도 하시고 위로도해주셨었죠. 그때를 생각하면 정말 감사해요. 그 정도로 누구 하나 낙오되지 않게 이끌어주려는 노력을 많이 하세요. 덕분에 일년 후에 다시 돌아오게 되었죠. 게다가 동호회 분위기 자체가 가족 같고 모두가 성격이 긍정적이어서 모여서 만날 때마다 반갑고 행복하죠.

 

 

황인국 회원

 

연주나라 이천 색소폰 동호회 초창기 멤버였던 것으로 알고 있다. 오랜 시간 동안 한동호회에서 오래 활동할 수 있었던 이유가 있나
제가 색소폰을 시작한 지 올해로 십 년 정도 되었는데요, 시작부터 지금까지 김영중원장님과 같이 해오고 있어요. 원장님이 워낙 실력이 좋으시다 보니 다른 데 가면 이맛을 못 느낄 것 같아서요. 예를 들어 저희가 합주를 하더라도 다른 동호회와 차이나는 점이 많아요. 합주 편곡을 원장님이 직접 하시기 때문에 합주 악보만 봐도 다르죠. 게다가 간혹 어떤 색소폰 모임 같은 경우는 술이나 유흥문화 위주로만 즐기는 경우도 종종 있다고 하는데, 이곳은 “내가 정말 색소폰 실력을 키우겠다”라는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거의 다예요.

 

합주시간에 맞춰 부랴부랴 오는 것을 봤다. 바쁜 와중에도 색소폰을 하게 되는 원동력이 있나
현재 직장생활을 하고 있어 회의 끝나고 저녁도 걸러서 온 게 7시 반이에요. 제가 SK하이닉스 협력업체에서 1600명이 되는 인원을 관리하고 있다 보니 스트레스를 정말많이 받거든요. 그런데 색소폰을 부는 시간동안에는 마음이 편안해진다고 해야 할까아무튼 스트레스가 해소된다는 것을 느껴요. 제가 술이나 담배를 못 하다 보니 더욱그런 것도 있고요. 그러다 보니 스트레스를조금이라도 받는 날에는 악기를 가지고 개인 연습실로 가서 연습합니다. 그러면 정말로 스트레스가 많이 해소되고 풀어집니다.

 

스트레스를 해소하는데 좋은 곡이 있나
<비 내리는 고모령>이라던가 <애수의 서야곡> 같은 옛날 트로트를 좋아합니다. 느리고 발라드한 곡이 개인적으로 취향에도 맞고요. 게다가 호흡 자체가 시원하게 불어낼 수 있으니 아무래도 이런 곡들을 연주하면 스트레스가 풀리는 효과가 있더군요.


앞으로 색소폰을 하며 하고 싶은 일이 있나
일단 색소폰을 더 잘 연주하게 되어 누군가의 노래에 오블리가토나 반주를 넣을 수 있는 테크닉들을 배우고 싶어요. 아직은 멜로디만 보고 부는 정도이지만 음감을 찾아 반주를 넣을 수 있는 고급기술을 배운다면 노래를 하는 가수에게 반주를 맞춰줄 수 있잖아요. 그리고 훗날에는 나만의 개인 연습실이나 공간을 만들어 친구와 지인들을 초대해 연주도 하고 그렇게 즐겁게 노후를 보내고 싶어요. 그게 제 마지막 바람입니다

 

 

(월간색소폰)안지인 기자= jiin@keri.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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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주나라 이천 색소폰 동호회 - 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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