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29(월)
 

누구에게나 마음속에 고마운 사람 한 사람쯤은 있다. 하지만 막상 그 고마움을 표현하자니 뭔가 거창한 일처럼 되어버릴 것만 같고, 또는 바쁜 일상에 치여 고마운 사람이 있었다는 사실조차 잊어버리고 지나가기 마련이다. 그런 우리네에 훈훈한 소식을 안겨주는 송년회가 있었는데, 바로 박정호 패밀리 송년음악회다. 음악을 통해 표현하고 음악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나누는 사람들. 그들을 만나보자.

 

박정호 송년음악회는 이름 그대로 박정호 색소폰 연주자와 그가 초대한 여러 사람들과 연말을 함께 보내며 음악을 통해 소통하는 자리였다. 한 해 동안 그가 고마움을 가진 사람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돌리는 자리였던 이번 음악회는 그야말로 훈훈함이 묻어났다.

장소는 인천 모처에 있는 작은 재즈바였다. 드럼 셋팅을 포함한 여러 음향 시스템이 갖춰져 있어 소규모지만 훌륭한 음질의 연주를 할 수 있었다. 특히나 따뜻한 느낌의 내부 분위기 때문인지 연주도 노래도 더욱 몰입하여 할 수 있었다고.

이 음악회는 그야말로 음악과 함께 서로가 소통하는 문화 공유의 장이었는데. 이따금 서로 친분이 있는 사람들도 있어 화기애애한 자리가 되었다고 한다. 가벼운 포도주 한 잔은 분위기를 더욱 무르익게 하였고, 저마다 한 곡조씩 소리를 읊으며 지나간 한 해를 회상하기도 했다. 연말이 주는 느낌은 이렇듯 어딘지 모를 쓸쓸함을 남기는데, 이곳 송년회에 모인 사람들은 서로의 정과 마음으로 그러한 쓸쓸함을 모르고 지나가는듯 했다. 누군가는 노래로 누군가는 색소폰으로 자신을 노래했던 사람들의 초상은 모두의 마음속에 기억될 것만 같다.

 

박정호 Mini Interview

Q. 이번 송년음악회를 가진 소감 부탁드립니다.

A. 이번 음악회는 정말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정말 좋았습니다. 저에게 도움을 주신 분들 혹은 고마움을 느끼는 분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표현해야 한다고 생각해서 하게 된 거고요. 사실 우리는 누군가에게 도움을 받으면 의례적으로 해주는가 보다 하고 받기 쉽잖아요. 그렇지만 한 해를 돌아보며 그런 분들을 잊지 않고 일 년에 한 번이라도 마음의 표현을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매년 계속해나갈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Q. 이번 송년회에 많은 사람들이 참석하였는데.

A. 저 같은 경우 평소에 친분이 있는 누군가가 행사를 한다고 연락이 오면 거의 직접 참석을 하는 편이에요. 제가 실제로 연주를 하지 않더라도 꼭 가서 응원하려고 하고요. 아마 그런 부분 때문에 많이들 와주시는게 아닐까 싶어요. 음악을 하는 사람이든 음악에 관계된 사람이든 서로 왕래하고 교류하며 지내는 게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해요. 감사한 일이죠.

 

Q. 2020년을 시작하며 앞으로의 활동 계획이 있다면.

A. 우선 제가 알버트웨버 엔도저이다 보니 수도권의 엔도저들이 모여서 하는 연주회를 준비 중에 있고요. 또 여인천국이라는 광고 콘셉트를 가지고 한국에서 활동이 활발하거나 유명세가 있는 여성 연주자들로만 구성된 콘서트를 기획하고 있어요. 올해 전반기 정도에는 저의 색소폰 교재가 출판사를 통해 나올 예정인데요. 독자 여러분들이 저의 교재를 서점에서 쉽게 만

나볼 수 있게 되는 거죠. 또 꽤 오래 해오고 있는 3인 3색 콘서트가 9월이나 10월 중에 있을 것 같습니다.

 

(월간색소폰)안지인 기자= jiin@keri.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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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의 마음을 모두에게 돌리는 박정호 패밀리 송년음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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