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29(월)
 

(월간색소폰)염재인 기자=

하루가 다르게 바삐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우리의 가슴은 시도 때도 없이 너울거린다. 불안한 일렁임 속에서 우리를 잠재울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악보에 실린 그대로가 아닌, 연주자 마음대로 멜로디를 그릴 수 있는 재즈. 끝없이 움직이는 파도처럼 클럽 에반스가 만들어내는 재즈 선율을 따라가보자. 어느덧 자유로움 속에 안착한 나를 만날 수 있다.

 

 

About CLUB EVANS
우리나라에 재즈가 들어온 지 100년이라는 시간이 지났다. 정형화되지 않고 예측할 수 없는 자유분방한 음악적 특성으로 인해, 재즈는 난해한 음악이라고 생각하는 이들이 많다. 클럽 에반스에서는 기존에 가졌던 재즈에 대한 선입견을 날려버려도 좋다. 홍대 지역에서 10여 년이 넘는 기간 동안 매일 공연을 펼치고 있는 클럽 에반스는 한국재즈 뮤지션들이 자신들의 음악세계를 펼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왔다.

젊고 참신한 재즈를 지향하는 클럽 에반스는 리코딩(recording)스튜디오와 재즈 아카데미를 함께 운영해, 재즈 뮤지션들의 다양한창작 활동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한국 재즈 뮤지션들이 스스로 자라날 수 있는 토대를 만들어 주는 것이 클럽 에반스의 목표다.

 

Jam, 재즈가 선사하는 자유로움
클럽 에반스가 특별한 이유는 매주 즉흥 연주를 진행한다는 점이다.
매주 월요일과 화요일에 진행하는 ‘잼 데이(Jam Day)’에는 연주자와 관객들이 즉흥적으로 호흡을 맞춰 함께 음악을 완성해 나갈 수 있다. 보통 1부는 호스트 밴드의 연주가 펼쳐지고, 2부부터 잼 세션이 진행된다. 홈페이지에 게재된 곡이나 스탠다드 넘버 악보집인 ‘리얼 북
(The Real Book)ʼ에 실린 곡이면 가능하다. 단, 함께 진행할 연주자들이 전혀 모르는 곡은 불가능할 수 있으니 참고한다. 이 공연을 통해 뮤지션들과 관객들이 서로에게 건네는 눈빛과 멜로디를 악보 삼아 연주하는 재즈의 진수를 맛볼 수 있다. 잼 공연은 참여 신청서만 작성하면 누구나 가능하며, 음악 초보자라도 부담 없이 도전할 수 있다.

 

 

 

CLUB EVANS, 제대로 즐기자!
클럽 에반스는 재즈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들렀을 정도로 유명한 재즈 클럽이다. 아늑한 무대 위에서 펼쳐지는 재즈 선율은 느슨하게 혹은 긴박하게 우리의 가슴을 두드린다. 매일 다른 뮤지션들이 공연하므로 날짜 별로 출연진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홈페이지 상에서 재즈 뮤지션들의 간단한 프로필도 제공하고 있으니, 해당 날짜에 출연하는 뮤지션을 미리 검색해 확인한다. 클럽 에반스를 즐기기 위해서는 1인당 현금 입장료 1만원이면 충분하다. 단, 술과 음료 외에 음식은 간단한 안주 정도만 있기 때문에 식사는 하고 오는 것이 좋다. 깊어가는 밤 재즈의 자유로운 선율에 빠져들고 싶다면 클럽 에반스를 추천한다.

 


글 | 염재인 기자

suyeon@keri.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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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ZZ CLUB] 재즈 뮤지션들의 성지 'CLUB EVA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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