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2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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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본에 충실한 뿌리깊은 나무 색소포니스트 '엄지용'
    (월간색소폰)안지인 기자= 우리가 아는 수많은 음악가들은 공통점이 있다. 그들의 삶이 곧 음악이었다는 것. 여기 그 길을 걸어가고 있는 색소포니스트가있다. 그는 프로 색소포니스트로서의 삶에 책임을 진다고 말한다. 음악과 삶으로만 말하는 ‘진짜 프로’ 색소포니스트 엄지용을 만났다.​색소폰은 어떻게 처음 시작하게 되었나?어렸을 적에 TV 광고에 나오는 색소폰에 매료되었었다. 당시에는 그 악기의 이름이 색소폰인지도 몰랐다. 아버지께 그 광고에 나오는 악기를 손가락으로 가르키며 “저거 사주세요.”라고 말했더니 아버지께서 악기를 사 오셨다. 그러나 아버지가 사다 주신 악기는 색소폰이 아닌 클라리넷이었다. 그 당시 음대엔 색소폰 전공이 없었기 때문에 혹 음대에 갈 가능성을 두고 그렇게 판단하신 것 같다. 그렇게 맨 처음에는 클라리넷으로 먼저 시작하게 되었다. 해군 군악대를 제대할 때까지 클라리넷을 불다가 제대 후 색소폰으로 전향했다.클라리넷을 불다가 색소폰으로 전향하는 것이 어렵지는 않았나?클라리넷과 색소폰은 연관성이 많이 있어 그리 어렵지 않았다. 오히려 그 부분이 도움이 더 많이 되었다. 어떤 음악이든 클래식을 기초로 하므로, 재즈나 가요를 습득하는 데 있어 훨씬 수월했었다. 주법 같은 경우 나의 계열은 O로 하는데, 이 O모양의 주법 같은 경우 독일 유학파 출신인 선생님에게 클라리넷 레슨을 받으며 배웠던 주법이었고 이것을 색소폰에 많이 응용했다.영향을 받은 아티스트가 있나?재즈 애드리브에 있어서는 맨해튼 재즈 퀸텟의 조지 영이라는 아티스트에게 영향을 많이 받았고, 가요를 연주하는 데에 있어서는 김원용 색소폰실연자협회 회장님께 많이 받았다. 어린 시절부터 이분의 연주를 많이 들었는데, 그도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예전 우리나라 가요에 들어가는 색소폰 연주는 거의 이분이 하셨다. 그러니 자연스럽게 나도 저렇게 연주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부분을 생각하면 리코딩을 할때 더 신중히 연주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내가 김원용 님의 리코딩음반에 영향을 많이 받았던 것처럼 앞으로 내 후배들이나 제자들도 그 영향을 받을 수 있으니 말이다.자신만의 특별한 연습법 같은 것이 있나?음정을 맞추는 것에 굉장히 신경을 쓰는 편이기 때문에, 나와 내 제자들은 꼭 악기에 진동 튜너를 껴 놓는다. 튜너를 악기에 늘 끼워 놓으면 음정에 신경을 안 쓰려야 안 쓸 수가 없다.음정에 그렇게까지 신경을 쓰는 이유가 있나?음악을 간단하게 생각하는 분들도 종종 만나는데, 정말 가장 기본적인 것을 생각해야 한다. 기본적인 것으로는 음정과 박자를 꼽을 수 있는데, 음정과 박자를 안 지키고서는 음악을 할 수가 없다. 색소폰은 솔 포지션을 잡는다고 솔이, 라 포지션을 잡는다고 라가 나는 것이 아니다. 그런 부분 때문에 밴딩이라는 매력적인 효과가 있는 것이기도 하지만,그냥 솔을 잡고 솔 맞겠지 라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솔을 잡고 라를 낼 수도 있고, 라를 잡고 솔을 낼 수 있는 게 색소폰이라는 악기다. 그러므로 음정이 아주 예민하게 살아야 한다. 어렸을 적 일화로 24살 때 닥터레게라는 팀을 했었다. 당시에 지금 유명가수인 바비킴도 그 팀에 속해 있을 때다. 인생의 첫 리코딩 작업이었는데, 녹음실에 들어가서 엄청나게 고전했었다. 경험도 많이 없는 데다가 음정을 맞추면 박자가 안 맞고, 박자를 맞추면 음정이 안 맞았다. 그때는 너무 창피해서 녹음실에서 빨리 나가고 싶었다. 그러나 그 경험 때문에 내가 뭐가 부족한지, 무엇을 어떻게 연습해야 할지를 알았다. 그때부터는 늘 메트로놈을 달고 살았다.기본기 연습 중에 호흡법에 관한 얘기도 나왔었다. 호흡법을 위한 연습방법은 어떤 것이 있나?누운 상태에서 고개를 들고 아랫배 배꼽 밑에 두껍고 빳빳한 책을 올려 놓는다. 그 상태로 숨을 들이 마시면 책이 위로 올라간다. 그리고 바람을 내쉬었을 때 책이 밑으로 떨어지지 않게 힘을 받쳐주는 게 이 호흡법의 핵심이다. 많이들 잘못 알고 있는 사실 중에 바람이 나가면서 배가 들어가는 게 아니냐는 얘기도 들었는데 잘못된 방법이다.호흡법에 관한 연구를 따로 했었나?그렇다. 학생일 때부터 호흡법에 대해 생각을 많이 했다. 성악을 하는사람이나 색소폰이 아닌 다른 관악기를 부는 사람들을 찾아가 호흡을 어떻게 하는지, 색소폰의 호흡법과는 어떻게 다른지, 그것을 어떻게 응용하면 좋을지를 쫓아다니면서 연구했다.테크닉연습은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가?메트로놈을 틀어놓고 반음계 스케일을 하는 것이 도움이 많이 된다. 기본적으로 손가락이 돌아가야 테크닉을 구현할 수 있는데 손가락이 잘 돌아가려면 손에 힘이 빠져야 한다. 보통 프로들이 150-160 정도에 4연음을 한다면, 아마추어들은 120 정도까지 4연음이 나오게 만들면 될 것같다. 처음부터 빠르게 하면 절대 안 되고 메트로놈 60에 8분음표로 시작해서 나중에는 16분음표로 점점 더 속도를 올리는 쪽으로 해야 한다.색소폰을 잘 불려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도 많이 받았을 것 같은데?색소폰을 분지 2년 차에서 3년 차 정도 된 사람들이 그런 질문을 많이한다. 색소폰을 분지 2년, 3년이 됐는데 왜 색소폰이 더 늘지를 않는지에 대한 고민도 많이들 토로하신다. 주로 그런 분들은 기본기가 안 되어있거나 혹은 기본기에 관한 얘기를 듣도 보도 못한 사람들이 많았다.음계를 배운 다음에 바로 곡을 연주한다든지 혹은 반주기에 커서만 따라서 부는 바람에 색소폰을 10년이나 불었는데 악보를 못 보는 사람도 더러 있더라. 처음 색소폰을 배우는 분들은 좋은 선생님을 만나서 좋은레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좋은 레슨이라는 것은 혼자서 연습하는 방법에 대한 노하우를 전수하는 것으로 생각하는데, 앞서 말한 기본기와도 직결된다.그렇다면 초보자가 실력 증진을 위해서는 어떤 곡을 연습하는 게 좋은가?사실 초보자 같은 경우 3개월 동안은 곡을 하면 안 된다. 그 3개월 동안에는 롱톤, 기본발음, 스케일 같은 기초적인 것을 탄탄히 다져놓아야 하는 시기다. 롱톤 같은 경우만 해도 피아니시모 롱톤, 포르테 롱톤, 피아니시모에서 포르테로 가는 롱톤 등 종류가 많다. 이런 것들을 어느 정도 만들어놓고 난 후에는 아주 쉬운 가곡을 연주하는 것이 좋다. 1옥타브에서 1옥타브 반까지만 나올 수 있는 음역대의 느린 곡이 좋겠다.악기는 어떤 것을 쓰나?줄리어스 칼베스의 SX90R 빈티지 모델을 쓴다. 이 모델은 세게 불었을때 내 호흡을 백 퍼센트 받쳐주는 것을 느낀다. 볼륨도 큰 편이고, 이 모델만이 가진 독특하고 개성 있는 소리가 난다. 셀마가 아리따운 숙녀 같은 소리를 낸다면 줄리어스는 상남자의 소리가 난다.마우스피스와 리드는 어떤 것을 쓰나?재즈할 때는 부드럽고 깊은 소리를 내는 Vandoren v16을 쓰고 가요나 까랑까랑한 음악을 할 때에는 Blue jumbo java T97을 쓴다. 리드 같은 경우는 Jazz Select 투하드나 3S 중에서 골라 쓴다. 투하드에서는 두꺼운 것을 고르는 편이고, 3S에서는 얇은 걸 고르는 편이다.그 중간이 있으면 딱 좋을 것 같은데 그 중간이 없더라.트리오나 콰르텟이 아닌 재즈 오케스트라를 만들게 된 이유가 있나? 그리고 그것으로 구현하고 싶은 음악은 어떤 음악인가?군대에 제대하자마자 지금 코리안 재즈 오케스트라의 모체인 코리안 팝스 오케스트라의 단원으로 들어가게 되었었다. 말이 팝스 오케스트라였지, 하는 음악은 다 빅밴드 음악이었다. 아버지의 영향으로 어렸을때부터 빅밴드 음악을 많이 들어 와서 그에 대한 로망이 있었는데 막상해보니 너무 재미있었다. 그렇게 팝스 오케스트라를 계속하다가 IMF즈음에 운영문제로 팀이 해체되었었는데, 2005년도에 세 사람이 모여서 다시 한 번 해보자는 얘기가 나왔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오게 되었다. 우리가 모이게 된 이유는 달리 거창한 무엇이 있어서가 아닌 그냥 재미있어서다. 사실 사람이 많을수록 연주하기가 힘들다는 것은 공공연히 아는 사실일 것이다. 우린 스무 명이 넘는 빅밴드인데다가, 이 인원이 다 같이 300이 넘는 박자에 재즈를 연주해야 할 때도 있다. 그 과정은 실로 어렵다. 미친 듯이 연습하고 노력한 뒤에 모두의 합이 딱 맞았을 때의 그 희열은 해본 사람만이 알 것이다. 음악적으로는 기존에있던 곡들 외에도 여러 장르의 곡들과 창작곡들을 빅밴드에 맞게 구현해내고 싶은 욕심이 있다.많은 아티스트와 작업을 했는데 특별히 기억에 남는 사람이 있나?누구 한 사람 꼽기가 힘들다. 제일 충격적이었던 사람은 JK김동욱이었다. 라이브를 편하게 음반과 너무 똑같이 부르더라. 뒤에서 반주하는데 정말 대단하다고 느꼈다. 앨범에서 듣던 소리가 그대로 나오더라. 그런 사람들이 몇 명 있었다. 최백호 님, 박강성 님, 양수경 님 또 나이드신 분들 중에서는 이미자 선생님이 그랬다. 이런 분들과 같이 공연을 할때는 뒤에서 들어도 즐겁다.이 많은 팀 중에 재즈파파맘마(J.P.M) 라는 팀이 재미있다고 생각했다. 어떻게 만들어진 팀인가?재즈파파맘마가 사실 말이 되는 뜻을 가진 단어가 아니다. 피아노 치는 친구도 말이 되는 이름을 지어야지 말도 안 되는 이름을 지어놨다고 그러길래 좀 말 안 되면 어떠냐고 너스레 떨었던 기억이 난다. J.P.M 같은 경우 처음에는 아이가 있는 사람들끼리 아이들을 위해서 곡 하나씩 써서 만나자라는 얘기에서 시작된 팀이다. 각자 본인의 아들 혹은 딸을 위해서 한 곡씩 만들어서 앨범을 만들었다.아이들이 실제로 본인들을 위한 자작곡을 좋아했나?우리 아이들은 정말 좋아했다. 곡 이름이 T-BROS였는데, 이게 너희형제를 위해 아빠가 만든 곡이야 라고 얘기했더니 엄청 좋아했었다. 멜로디에 심지어 모든 악기의 애드리브 파트까지 다 외워서 입으로 따라부르더라. 신기했었다.아이들이 이해하기 쉽게 음악적으로 가미된 요소가 있었나?아이들을 위해 쉽고 밝게 썼다. 재밌었던 건 네 명의 곡 색깔이 다 달랐다. 각자 자신이 좋아하는 스타일이 달라서도 있겠고, 아이들을 보며 떠올리는 음악적 영감도 다 다르기 때문인 것 같다.가장 기억에 남는 무대가 있나?최근에 제주도에 초청연주로 주현미 선생님과 코리안 재즈오케스트라와 조인 콘서트를 했었다. 우리 팀끼리 바람 쐬러 혹은 놀러 제주도에 갔으면 좋겠다는 말을 많이 했었는데, 최근 이 연주로 인해 소원을 풀었다. 제주도에 우리 팀이 다 같이 갔다는 그 자체가 뜻깊었다.슬럼프를 이기는 자신만의 방법이 있나?연습밖에 없다. 주변에 누군가 내게 슬럼프가 왔다는 얘기를 하면 나는 이렇게 말한다. 연습하는 사람에게만 슬럼프가 온다고. 연습하지 않는자신에게 슬럼프가 온 지도 모른다. 오직 연습하는 사람만 슬럼프를 느낀다. 그럴 때는 더 연습해야 한다.레슨은 어떻게 하는 편인가?재즈 같은 경우는 일단 재즈 이론에 대해 공부해야 한다. 배우는 화성학에 맞춰 테크닉 레슨을 진행한다. 가요 레슨 같은 경우 재즈 색소폰보다 밴딩이나 바이브레이션이 더 들어간다. 가요 색소폰을 쉽게 생각하는 분들이 있는데 절대 그렇지 않다. 아무 꾸밈음 없이 가슴을 후벼파는 멜로디를 분다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다. 이런 연주를 하기 위해서는 몇 번이나 강조했듯이 기본기 연습이 잘 되어 있어야 한다.작곡한 곡 중에 애착이 가는 곡이 있는가?남진 선생님의 45주년 기념앨범에 수록된 <탱고는 탱고다>라는 곡이다. 일반적으로 작곡가들이 빠른 템포의 곡을 많이 쓰고, 가수들도 빠른 곡을 많이 받으려고 한다. 특히 성인가요 쪽이 더 그런 편인데, 그런것에 상관없이 좋은 성인가요를 만들어보고픈 생각이 들었다. 그런 부분에서 탱고 리듬을 골랐다. 그 당시 곡을 들려 드렸을 때 남진 선생님이 지금껏 탱고 리듬을 부른 적이 한 번도 없다고 하시더라. 보내드린지 10분 만에 연락을 받아 곡 작업을 하게 됐다. 남진 선생님이 최초로부른 탱고곡을 내가 드렸다는 부분에서 남다르게 생각한다.한국의 색소폰 음악이 더 발전하기 위해서는 어떤 개선점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가?외국 같은 경우는 아마추어의 수준이 거의 프로 바로 밑 정도까지 와 있는 편이다. 더 나아가 프로와 아마추어를 구분하기 힘들 정도로 그 문화권이 많이 성장해 있다. 우리나라 같은 경우 근래에 아마추어 동호회가 짧은 시간에 급속도로 많아졌는데, 이로 인한 장점도 있지만, 그에따른 부작용도 따르는 것 같다. 검증되지 않은 개인지도 법이나 레슨법, 무분별한 정보 남발로 인한 후퇴가 우려된다.인간 엄지용으로서의 꿈과, 색소폰 연주자 엄지용으로서의 꿈이 궁금하다.인간 엄지용으로서의 꿈은 가족의 건강과 행복이다. 아내와 아이들과건강하고 밝게 살다가 가고 싶다. 색소포니스트로서의 꿈을 말하자니 옛 생각이 난다. 예전에 음악을 시작한 지 얼마 안 됐을 때에는 우리나라 혹은 아시아 최고의 색소포니스트가 되겠다는 열망을 가진 적이 있었다. 그런 꿈들이 나이가 들며 조금씩 다른 방향으로 변해왔다. 지금은 좀 더 솔직하고, 과장되지 않은 플레이를 하고 싶다. 음을 빼고, 또 더 빼고, 더 다듬어 절제된 연주를 하고 싶다. 그렇게 매년 몇 장씩의 앨범으로 자취를 남길 수 있는 연주자가 되고 싶다. 글 | 안지인 기자jiin@keri.or.kr
    • 월간색소폰
    2018-05-01
  • 기본에 충실한 뿌리깊은 나무 색소포니스트 '엄지용'
    (월간색소폰)안지인 기자= 우리가 아는 수많은 음악가들은 공통점이 있다. 그들의 삶이 곧 음악이었다는 것. 여기 그 길을 걸어가고 있는 색소포니스트가있다. 그는 프로 색소포니스트로서의 삶에 책임을 진다고 말한다. 음악과 삶으로만 말하는 ‘진짜 프로’ 색소포니스트 엄지용을 만났다.​색소폰은 어떻게 처음 시작하게 되었나?어렸을 적에 TV 광고에 나오는 색소폰에 매료되었었다. 당시에는 그 악기의 이름이 색소폰인지도 몰랐다. 아버지께 그 광고에 나오는 악기를 손가락으로 가르키며 “저거 사주세요.”라고 말했더니 아버지께서 악기를 사 오셨다. 그러나 아버지가 사다 주신 악기는 색소폰이 아닌 클라리넷이었다. 그 당시 음대엔 색소폰 전공이 없었기 때문에 혹 음대에 갈 가능성을 두고 그렇게 판단하신 것 같다. 그렇게 맨 처음에는 클라리넷으로 먼저 시작하게 되었다. 해군 군악대를 제대할 때까지 클라리넷을 불다가 제대 후 색소폰으로 전향했다.클라리넷을 불다가 색소폰으로 전향하는 것이 어렵지는 않았나?클라리넷과 색소폰은 연관성이 많이 있어 그리 어렵지 않았다. 오히려 그 부분이 도움이 더 많이 되었다. 어떤 음악이든 클래식을 기초로 하므로, 재즈나 가요를 습득하는 데 있어 훨씬 수월했었다. 주법 같은 경우 나의 계열은 O로 하는데, 이 O모양의 주법 같은 경우 독일 유학파 출신인 선생님에게 클라리넷 레슨을 받으며 배웠던 주법이었고 이것을 색소폰에 많이 응용했다.영향을 받은 아티스트가 있나?재즈 애드리브에 있어서는 맨해튼 재즈 퀸텟의 조지 영이라는 아티스트에게 영향을 많이 받았고, 가요를 연주하는 데에 있어서는 김원용 색소폰실연자협회 회장님께 많이 받았다. 어린 시절부터 이분의 연주를 많이 들었는데, 그도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예전 우리나라 가요에 들어가는 색소폰 연주는 거의 이분이 하셨다. 그러니 자연스럽게 나도 저렇게 연주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부분을 생각하면 리코딩을 할때 더 신중히 연주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내가 김원용 님의 리코딩음반에 영향을 많이 받았던 것처럼 앞으로 내 후배들이나 제자들도 그 영향을 받을 수 있으니 말이다.자신만의 특별한 연습법 같은 것이 있나?음정을 맞추는 것에 굉장히 신경을 쓰는 편이기 때문에, 나와 내 제자들은 꼭 악기에 진동 튜너를 껴 놓는다. 튜너를 악기에 늘 끼워 놓으면 음정에 신경을 안 쓰려야 안 쓸 수가 없다.음정에 그렇게까지 신경을 쓰는 이유가 있나?음악을 간단하게 생각하는 분들도 종종 만나는데, 정말 가장 기본적인 것을 생각해야 한다. 기본적인 것으로는 음정과 박자를 꼽을 수 있는데, 음정과 박자를 안 지키고서는 음악을 할 수가 없다. 색소폰은 솔 포지션을 잡는다고 솔이, 라 포지션을 잡는다고 라가 나는 것이 아니다. 그런 부분 때문에 밴딩이라는 매력적인 효과가 있는 것이기도 하지만,그냥 솔을 잡고 솔 맞겠지 라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솔을 잡고 라를 낼 수도 있고, 라를 잡고 솔을 낼 수 있는 게 색소폰이라는 악기다. 그러므로 음정이 아주 예민하게 살아야 한다. 어렸을 적 일화로 24살 때 닥터레게라는 팀을 했었다. 당시에 지금 유명가수인 바비킴도 그 팀에 속해 있을 때다. 인생의 첫 리코딩 작업이었는데, 녹음실에 들어가서 엄청나게 고전했었다. 경험도 많이 없는 데다가 음정을 맞추면 박자가 안 맞고, 박자를 맞추면 음정이 안 맞았다. 그때는 너무 창피해서 녹음실에서 빨리 나가고 싶었다. 그러나 그 경험 때문에 내가 뭐가 부족한지, 무엇을 어떻게 연습해야 할지를 알았다. 그때부터는 늘 메트로놈을 달고 살았다.기본기 연습 중에 호흡법에 관한 얘기도 나왔었다. 호흡법을 위한 연습방법은 어떤 것이 있나?누운 상태에서 고개를 들고 아랫배 배꼽 밑에 두껍고 빳빳한 책을 올려 놓는다. 그 상태로 숨을 들이 마시면 책이 위로 올라간다. 그리고 바람을 내쉬었을 때 책이 밑으로 떨어지지 않게 힘을 받쳐주는 게 이 호흡법의 핵심이다. 많이들 잘못 알고 있는 사실 중에 바람이 나가면서 배가 들어가는 게 아니냐는 얘기도 들었는데 잘못된 방법이다.호흡법에 관한 연구를 따로 했었나?그렇다. 학생일 때부터 호흡법에 대해 생각을 많이 했다. 성악을 하는사람이나 색소폰이 아닌 다른 관악기를 부는 사람들을 찾아가 호흡을 어떻게 하는지, 색소폰의 호흡법과는 어떻게 다른지, 그것을 어떻게 응용하면 좋을지를 쫓아다니면서 연구했다.테크닉연습은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가?메트로놈을 틀어놓고 반음계 스케일을 하는 것이 도움이 많이 된다. 기본적으로 손가락이 돌아가야 테크닉을 구현할 수 있는데 손가락이 잘 돌아가려면 손에 힘이 빠져야 한다. 보통 프로들이 150-160 정도에 4연음을 한다면, 아마추어들은 120 정도까지 4연음이 나오게 만들면 될 것같다. 처음부터 빠르게 하면 절대 안 되고 메트로놈 60에 8분음표로 시작해서 나중에는 16분음표로 점점 더 속도를 올리는 쪽으로 해야 한다.색소폰을 잘 불려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도 많이 받았을 것 같은데?색소폰을 분지 2년 차에서 3년 차 정도 된 사람들이 그런 질문을 많이한다. 색소폰을 분지 2년, 3년이 됐는데 왜 색소폰이 더 늘지를 않는지에 대한 고민도 많이들 토로하신다. 주로 그런 분들은 기본기가 안 되어있거나 혹은 기본기에 관한 얘기를 듣도 보도 못한 사람들이 많았다.음계를 배운 다음에 바로 곡을 연주한다든지 혹은 반주기에 커서만 따라서 부는 바람에 색소폰을 10년이나 불었는데 악보를 못 보는 사람도 더러 있더라. 처음 색소폰을 배우는 분들은 좋은 선생님을 만나서 좋은레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좋은 레슨이라는 것은 혼자서 연습하는 방법에 대한 노하우를 전수하는 것으로 생각하는데, 앞서 말한 기본기와도 직결된다.그렇다면 초보자가 실력 증진을 위해서는 어떤 곡을 연습하는 게 좋은가?사실 초보자 같은 경우 3개월 동안은 곡을 하면 안 된다. 그 3개월 동안에는 롱톤, 기본발음, 스케일 같은 기초적인 것을 탄탄히 다져놓아야 하는 시기다. 롱톤 같은 경우만 해도 피아니시모 롱톤, 포르테 롱톤, 피아니시모에서 포르테로 가는 롱톤 등 종류가 많다. 이런 것들을 어느 정도 만들어놓고 난 후에는 아주 쉬운 가곡을 연주하는 것이 좋다. 1옥타브에서 1옥타브 반까지만 나올 수 있는 음역대의 느린 곡이 좋겠다.악기는 어떤 것을 쓰나?줄리어스 칼베스의 SX90R 빈티지 모델을 쓴다. 이 모델은 세게 불었을때 내 호흡을 백 퍼센트 받쳐주는 것을 느낀다. 볼륨도 큰 편이고, 이 모델만이 가진 독특하고 개성 있는 소리가 난다. 셀마가 아리따운 숙녀 같은 소리를 낸다면 줄리어스는 상남자의 소리가 난다.마우스피스와 리드는 어떤 것을 쓰나?재즈할 때는 부드럽고 깊은 소리를 내는 Vandoren v16을 쓰고 가요나 까랑까랑한 음악을 할 때에는 Blue jumbo java T97을 쓴다. 리드 같은 경우는 Jazz Select 투하드나 3S 중에서 골라 쓴다. 투하드에서는 두꺼운 것을 고르는 편이고, 3S에서는 얇은 걸 고르는 편이다.그 중간이 있으면 딱 좋을 것 같은데 그 중간이 없더라.트리오나 콰르텟이 아닌 재즈 오케스트라를 만들게 된 이유가 있나? 그리고 그것으로 구현하고 싶은 음악은 어떤 음악인가?군대에 제대하자마자 지금 코리안 재즈 오케스트라의 모체인 코리안 팝스 오케스트라의 단원으로 들어가게 되었었다. 말이 팝스 오케스트라였지, 하는 음악은 다 빅밴드 음악이었다. 아버지의 영향으로 어렸을때부터 빅밴드 음악을 많이 들어 와서 그에 대한 로망이 있었는데 막상해보니 너무 재미있었다. 그렇게 팝스 오케스트라를 계속하다가 IMF즈음에 운영문제로 팀이 해체되었었는데, 2005년도에 세 사람이 모여서 다시 한 번 해보자는 얘기가 나왔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오게 되었다. 우리가 모이게 된 이유는 달리 거창한 무엇이 있어서가 아닌 그냥 재미있어서다. 사실 사람이 많을수록 연주하기가 힘들다는 것은 공공연히 아는 사실일 것이다. 우린 스무 명이 넘는 빅밴드인데다가, 이 인원이 다 같이 300이 넘는 박자에 재즈를 연주해야 할 때도 있다. 그 과정은 실로 어렵다. 미친 듯이 연습하고 노력한 뒤에 모두의 합이 딱 맞았을 때의 그 희열은 해본 사람만이 알 것이다. 음악적으로는 기존에있던 곡들 외에도 여러 장르의 곡들과 창작곡들을 빅밴드에 맞게 구현해내고 싶은 욕심이 있다.많은 아티스트와 작업을 했는데 특별히 기억에 남는 사람이 있나?누구 한 사람 꼽기가 힘들다. 제일 충격적이었던 사람은 JK김동욱이었다. 라이브를 편하게 음반과 너무 똑같이 부르더라. 뒤에서 반주하는데 정말 대단하다고 느꼈다. 앨범에서 듣던 소리가 그대로 나오더라. 그런 사람들이 몇 명 있었다. 최백호 님, 박강성 님, 양수경 님 또 나이드신 분들 중에서는 이미자 선생님이 그랬다. 이런 분들과 같이 공연을 할때는 뒤에서 들어도 즐겁다.이 많은 팀 중에 재즈파파맘마(J.P.M) 라는 팀이 재미있다고 생각했다. 어떻게 만들어진 팀인가?재즈파파맘마가 사실 말이 되는 뜻을 가진 단어가 아니다. 피아노 치는 친구도 말이 되는 이름을 지어야지 말도 안 되는 이름을 지어놨다고 그러길래 좀 말 안 되면 어떠냐고 너스레 떨었던 기억이 난다. J.P.M 같은 경우 처음에는 아이가 있는 사람들끼리 아이들을 위해서 곡 하나씩 써서 만나자라는 얘기에서 시작된 팀이다. 각자 본인의 아들 혹은 딸을 위해서 한 곡씩 만들어서 앨범을 만들었다.아이들이 실제로 본인들을 위한 자작곡을 좋아했나?우리 아이들은 정말 좋아했다. 곡 이름이 T-BROS였는데, 이게 너희형제를 위해 아빠가 만든 곡이야 라고 얘기했더니 엄청 좋아했었다. 멜로디에 심지어 모든 악기의 애드리브 파트까지 다 외워서 입으로 따라부르더라. 신기했었다.아이들이 이해하기 쉽게 음악적으로 가미된 요소가 있었나?아이들을 위해 쉽고 밝게 썼다. 재밌었던 건 네 명의 곡 색깔이 다 달랐다. 각자 자신이 좋아하는 스타일이 달라서도 있겠고, 아이들을 보며 떠올리는 음악적 영감도 다 다르기 때문인 것 같다.가장 기억에 남는 무대가 있나?최근에 제주도에 초청연주로 주현미 선생님과 코리안 재즈오케스트라와 조인 콘서트를 했었다. 우리 팀끼리 바람 쐬러 혹은 놀러 제주도에 갔으면 좋겠다는 말을 많이 했었는데, 최근 이 연주로 인해 소원을 풀었다. 제주도에 우리 팀이 다 같이 갔다는 그 자체가 뜻깊었다.슬럼프를 이기는 자신만의 방법이 있나?연습밖에 없다. 주변에 누군가 내게 슬럼프가 왔다는 얘기를 하면 나는 이렇게 말한다. 연습하는 사람에게만 슬럼프가 온다고. 연습하지 않는자신에게 슬럼프가 온 지도 모른다. 오직 연습하는 사람만 슬럼프를 느낀다. 그럴 때는 더 연습해야 한다.레슨은 어떻게 하는 편인가?재즈 같은 경우는 일단 재즈 이론에 대해 공부해야 한다. 배우는 화성학에 맞춰 테크닉 레슨을 진행한다. 가요 레슨 같은 경우 재즈 색소폰보다 밴딩이나 바이브레이션이 더 들어간다. 가요 색소폰을 쉽게 생각하는 분들이 있는데 절대 그렇지 않다. 아무 꾸밈음 없이 가슴을 후벼파는 멜로디를 분다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다. 이런 연주를 하기 위해서는 몇 번이나 강조했듯이 기본기 연습이 잘 되어 있어야 한다.작곡한 곡 중에 애착이 가는 곡이 있는가?남진 선생님의 45주년 기념앨범에 수록된 <탱고는 탱고다>라는 곡이다. 일반적으로 작곡가들이 빠른 템포의 곡을 많이 쓰고, 가수들도 빠른 곡을 많이 받으려고 한다. 특히 성인가요 쪽이 더 그런 편인데, 그런것에 상관없이 좋은 성인가요를 만들어보고픈 생각이 들었다. 그런 부분에서 탱고 리듬을 골랐다. 그 당시 곡을 들려 드렸을 때 남진 선생님이 지금껏 탱고 리듬을 부른 적이 한 번도 없다고 하시더라. 보내드린지 10분 만에 연락을 받아 곡 작업을 하게 됐다. 남진 선생님이 최초로부른 탱고곡을 내가 드렸다는 부분에서 남다르게 생각한다.한국의 색소폰 음악이 더 발전하기 위해서는 어떤 개선점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가?외국 같은 경우는 아마추어의 수준이 거의 프로 바로 밑 정도까지 와 있는 편이다. 더 나아가 프로와 아마추어를 구분하기 힘들 정도로 그 문화권이 많이 성장해 있다. 우리나라 같은 경우 근래에 아마추어 동호회가 짧은 시간에 급속도로 많아졌는데, 이로 인한 장점도 있지만, 그에따른 부작용도 따르는 것 같다. 검증되지 않은 개인지도 법이나 레슨법, 무분별한 정보 남발로 인한 후퇴가 우려된다.인간 엄지용으로서의 꿈과, 색소폰 연주자 엄지용으로서의 꿈이 궁금하다.인간 엄지용으로서의 꿈은 가족의 건강과 행복이다. 아내와 아이들과건강하고 밝게 살다가 가고 싶다. 색소포니스트로서의 꿈을 말하자니 옛 생각이 난다. 예전에 음악을 시작한 지 얼마 안 됐을 때에는 우리나라 혹은 아시아 최고의 색소포니스트가 되겠다는 열망을 가진 적이 있었다. 그런 꿈들이 나이가 들며 조금씩 다른 방향으로 변해왔다. 지금은 좀 더 솔직하고, 과장되지 않은 플레이를 하고 싶다. 음을 빼고, 또 더 빼고, 더 다듬어 절제된 연주를 하고 싶다. 그렇게 매년 몇 장씩의 앨범으로 자취를 남길 수 있는 연주자가 되고 싶다. 글 | 안지인 기자jiin@keri.or.kr
    • 월간색소폰
    2018-05-01
  • 어둠속에서 전해져오는 빛의 소리, '소리울림색소폰동호회'
    헬렌 켈러는 이러한 명언을 남겼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들은 볼 수도 만질 수도 없다. 그것들은 마음으로 느껴지는 것들이기 때문이다.” 인천 중구 어느 지하 연습실에서는 이 말의 가치를 삶으로 배우게 된 사람들이 모여서 색소폰을 분다. 여느 동호회와 다른 바 없이 쿵짝이는 기계 반주 소리가 문밖까지 전해져 왔다. 마음으로 보고 색소폰으로 노래하는 시각장애인 색소폰동호회 소리울림을 만났다. (박영숙 단장)색소폰은 언제부터 시작하게 되었나?어느 날 시각장애인 복지관에 컴퓨터를 배우러 갔다. 그런데 어딘가에서 너무 아름다운 음악 소리가 들려오는 게아닌가. 그래서 귀에 들리는 음을 더듬더듬 찾아갔다. 가보니 여기 계신 선배님들이 색소폰을 불고 계셨다. 그 당시 너무나 놀랐었다. 악기를 시각장애인이 불거라는 생각을 단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거기 계시던 김영철 선배님이 색소폰을 주며 소리가 나는지 한 번 불어보라더라. 그래서 불어보니 소리가 삑-하고 났다. 뭐소리가 제대로 났겠나? 그래도 선배님이 가능성이 있는 것 같다며 힘을 실어 주셨다. 악기가 당장 없었기에 선배님들이 불던 악기로 그때부터 귀동냥으로 배우기 시작했다.악기를 배우는 과정의 어떤 부분이 힘들었나?일단 우리는 악보를 볼 수 없다. 선천적 시각장애인들은 어렸을 때부터 점자 악보를 배우지만 우리같이 일상적인 삶을 살다가 중도 실명을 하게 된 사람들은 점자 악보를 익히기 어렵다. 점자가 된다 한들 악보를 볼 정도는 안 된다. 그래서 악보를 테이프나 녹음기에 녹취하여 음을 하나하나 익힌다. 그렇기 때문에 아무래도 일반인보다 시간이 더 많이 걸린다.동호회를 하며 힘든 부분이나 난관이 있었다면?아무래도 우리끼리만 이 동호회를 발전시키고 끌고 나가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지역적인 부분이나 시각장애인의 이동권 문제 때문에 나가신 분들도 있고…. 여러 가지로 명맥을 이어가기 힘든 난관들이 많았다.스스로에게 색소폰은 어떤 의미인가?색소폰은 나의 애인이기도 하고 친구이기도 하다. 색소폰을 불면서 위안을 받기도 하고, 때로는 색소폰이 자유를 주기도 한다. 우리는 어딘가로 자유롭게 갈 수 없는 답답함을 가지고 항상 살아가는데 그런 부분에서 도움이 많이 됐다. (김영철 회원)소리울림 초창기 회원이라는 얘길 들었는데, 소리울림과의 인연은 어떻게 시작되었나?원래 하고 있던 프로그램을 그만하게 되어 당장 연습할 공간이 사라졌다. 그러던 중에 박 단장님이 사무실을 하나 제의하면서 그동안 같이 색소폰을 불었던 회원님들과 같이 연습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게 되었다. 그곳이 바로 지금 연습하고 있는 이 장소이다. 같이 연습하고 모이다 보니 이름도 만들게 되고 여기까지 오게 되었다.정안인이어서 색소폰을 배우는 데에 힘든 점이 있었다면?처음에 색소폰을 시작할 때에 시각장애를 가진 사람에게 안 좋은 점이 있다. 소리를 내기 위해 호흡을 세게 불어야 하는데 정안인이다 보니 안압이 와서 머리가 아프다. 호흡을 늘리고 안정을 찾는 데까진 시간이 필요했다. 또 한 가지는 시각장애인에게 맞는 교습을 받기가 힘들었다는 점이다. 지금이야 좋은 선생님을 만나서 그분의 커리큘럼대로 우리가 수업을 받고 있지만, 그 이전에 다녔던 학원의 원장님이 워낙 프로인 분이라 나 같은 정안인은 그분께 배우는 것이 처음에는 버거웠었다.​다른 시각장애인들에게 색소폰을 추천할만한 이유가 있다면 어떤 점들을 꼽을 수 있을까?일단은 편리성을 들 수 있다. 손가락의 위치와 간격만 잘 습득하면 된다. 시각장애인들은 손가락이 예민한 편이라 그런 부분에선 효율적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우리는 운동량이 적다 보니 폐활량이 많이 떨어지는데 색소폰으로 인해서 폐활량도 늘릴 수 있다. 나 같은 경우는 색소폰을 불면서 성격이 차분해졌다. 원래 성격이 급한 편이었는데, 반주기에 맞춰 색소폰을 불려니 기다림이라는 것이 절로 배워지더라. 그리고 스트레스 해소에도 색소폰이 제격이다. 지금은 장애인 차별 금지법도 있고 예전보다 일반인과의 거리를 많이 좁혔다지만 그래도 아직 장애인을 보는 시각에 틈이 있다. 가뜩 이나 장애까지 있는 사람이 어디 가서 소리 지르고 그러면, 남들이 볼 때 중증장애인인 줄 안다.(웃음) 그렇게 스트레스가 쌓일 때는 색소폰을 세게 분다. 그러면 스트레스가 풀린다.색소폰을 시작하려는 정안인 혹은 일반인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미리 겁먹지 말라는 말을 해주고 싶다. 나 같은 사람도 하고 있는데, 용기를 내면 못할 것이 없다. 나는 안마사로서 내게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고, 매주 일요일 오전 10시부터 색소폰을 연습한다. 안마로 사람을 치료하는 일은 생각보다 고된 일이다. 나보다 더 어려운 상황에 놓인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그런 사람들에게 내 음악이 힘이 되었으면 한다. 그것이 내가 색소폰을 부는 이유이기도 하다 (차성회 회원)색소폰의 어떤 점에 매력을 느끼게 되었나?봉사하는 것이 좋아 여기저기서 연주를 많이 하게 된다. 요즘은 요양원에서 트로트나 가요를 많이 연주하는데 어르신들이 정말 많이 좋아해 주신다. 같이 손뼉쳐 주실 때마다 옛 추억을 선물해 드린 것 같아 마음이 뿌듯하다. 이런 것이 색소폰 연주의 묘미가 아닐까 하고 느끼게 된다.색소폰에 대한 개인적인 목표나 바람이 있다면?곡을 조금씩 외워서 하다 보니, 지금 150곡 정도는 머릿속에 있는 것 같다. 올해는 200곡까지 외우는게 목표다. 그러면 어딜 가든 색소폰 하나로 다양하게 연주할 수 있다. 그렇게 80세 넘어서까지 나만의 색소폰을 완성시키고 싶다. 하얀 백발을 가진 멋진 노신사가 색소폰을 부는 모습…. 생각만 해도멋지지 않나?정안인들만의 특별한 색소폰 학습능력이 있다면?외우는 걸 잘하게 된다. 어느 단체 공연 행사 같은 곳에서 다른 팀과 공연을 하게 되면 가끔대가 준비가 안 되어 있을 때가 있다. 그런 상황에 우리는 강한 편이다. 그렇지만 그렇게 되기까지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했다.색소폰을 어떻게 시작하게 되었나?어려서는 눈이 나빠지게 된 것이 하늘의 탓, 조상 탓인 것만 같았다. 그러던 어느 날 누구를원망하는 것이 내게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다. 그렇게 40세 넘은 나이에 색소폰을 시작하게 되었다. (박각규 선생님)시각장애인들을 위한 레슨 방법이 있나?레슨 방법은 생각보다 간단하다. 입으로 계명을 박자에 맞춰 불러주면, 회원분들이 녹음기로 녹음해서 듣고 연습하신다. 어떻게 소리울림 동호회에 선생님으로 오게 되었나?인천에서 동호회를 운영하다 보니, 인연이 닿아 여기까지 오게 되었다. 색소폰을 하며 즐거워하시고, 배우려는 열정에 반해 급료에 관계없이 봉사하는 마음으로 하고 있다.시각장애인들을 레슨할 때 힘들었다거나, 혹은 실수했던 부분은 없었나?처음엔 실수도 많이 했지만 의외로 생각했던 것보단 힘들지 않았다. 비장애인분들 중에서도 악보를 못 보시는 분들이 많다. 그런 분들을 대상으로 지금처럼 계명으로 수업을 진행했었다. 수업방식 자체가 크게 다르지 않았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서의 어려운 점은 없었다. 다만 이런종류의 실수는 있었다. 올림픽 시즌이었었는데, 축구를 보고 다음 날 뵙자마자 축구 보셨냐고 말해놓고 아차 싶었다. 이런 종류의 실수를 몇 번 했던 것 같다.자신만의 교육관이 있나?‘쉽고 빠르게ʼ 이다. 색소폰을 배우는 연령대가 주로 40대 이상이다 보니 최대한 재밌고 효율적으로 가르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처음에는 욕심도 많이 냈었다. 소리울림 동호회 같은 경우, 이분들을 열심히 가르쳐서 연주력을 많이 올린 다음 국내 최고의 시각장애인 색소폰 동호회를 만들겠다는 의지가 있었다. 그래서 3성부로 편곡해 앙상블도 하고, 이것저것 주문했던 게 많았다.시각장애인을 포함해 다른 장애를 가진 사람들 또한 색소폰을 쉽게 접하려면 어떤 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가?지자체의 투자 및 관심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제대로 된 연습실을 가지지 못한 장애인 동호회가 많을 것으로 생각한다. 또한, 장애인을 위한 레슨 프로그램과 강사도 많아졌으면 한다. 이분들은 일반 사람처럼 악보를 볼 수 없기 때문에, 내가 없으면 색소폰을 배울 수 없다. 그런 현실이 씁쓸하다. 그들에게도 배우고 즐길 권리가 당연히 있다. 그들이 우리처럼 똑같이 누릴 수 있는 사회의 배려가 지금보다 더 좋아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누구나 살아가면서 시련을 겪는다. 또 어쩌면 아직 그 시련과 만나지 못한 사람도 있을 수 있다. 그 시련과 맞닥뜨렸을 때 우린 어떤 선택을 할 수 있을까. 소리울림 동호회원들처럼 색소폰에 희망을 담아 노래할 수 있을까? 원망을 넘어선 겸허함과 또 그것을 넘어서 즐기게 되는 과정 그 자체가 예술이라 말할 수 있지 않을까. 그 잔잔한 울림을 응원한다. 글 | 안지인 기자 jiin@keri.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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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ocus
    2018-05-01
  • 어둠속에서 전해져오는 빛의 소리, '소리울림색소폰동호회'
    헬렌 켈러는 이러한 명언을 남겼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들은 볼 수도 만질 수도 없다. 그것들은 마음으로 느껴지는 것들이기 때문이다.” 인천 중구 어느 지하 연습실에서는 이 말의 가치를 삶으로 배우게 된 사람들이 모여서 색소폰을 분다. 여느 동호회와 다른 바 없이 쿵짝이는 기계 반주 소리가 문밖까지 전해져 왔다. 마음으로 보고 색소폰으로 노래하는 시각장애인 색소폰동호회 소리울림을 만났다. (박영숙 단장)색소폰은 언제부터 시작하게 되었나?어느 날 시각장애인 복지관에 컴퓨터를 배우러 갔다. 그런데 어딘가에서 너무 아름다운 음악 소리가 들려오는 게아닌가. 그래서 귀에 들리는 음을 더듬더듬 찾아갔다. 가보니 여기 계신 선배님들이 색소폰을 불고 계셨다. 그 당시 너무나 놀랐었다. 악기를 시각장애인이 불거라는 생각을 단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거기 계시던 김영철 선배님이 색소폰을 주며 소리가 나는지 한 번 불어보라더라. 그래서 불어보니 소리가 삑-하고 났다. 뭐소리가 제대로 났겠나? 그래도 선배님이 가능성이 있는 것 같다며 힘을 실어 주셨다. 악기가 당장 없었기에 선배님들이 불던 악기로 그때부터 귀동냥으로 배우기 시작했다.악기를 배우는 과정의 어떤 부분이 힘들었나?일단 우리는 악보를 볼 수 없다. 선천적 시각장애인들은 어렸을 때부터 점자 악보를 배우지만 우리같이 일상적인 삶을 살다가 중도 실명을 하게 된 사람들은 점자 악보를 익히기 어렵다. 점자가 된다 한들 악보를 볼 정도는 안 된다. 그래서 악보를 테이프나 녹음기에 녹취하여 음을 하나하나 익힌다. 그렇기 때문에 아무래도 일반인보다 시간이 더 많이 걸린다.동호회를 하며 힘든 부분이나 난관이 있었다면?아무래도 우리끼리만 이 동호회를 발전시키고 끌고 나가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지역적인 부분이나 시각장애인의 이동권 문제 때문에 나가신 분들도 있고…. 여러 가지로 명맥을 이어가기 힘든 난관들이 많았다.스스로에게 색소폰은 어떤 의미인가?색소폰은 나의 애인이기도 하고 친구이기도 하다. 색소폰을 불면서 위안을 받기도 하고, 때로는 색소폰이 자유를 주기도 한다. 우리는 어딘가로 자유롭게 갈 수 없는 답답함을 가지고 항상 살아가는데 그런 부분에서 도움이 많이 됐다. (김영철 회원)소리울림 초창기 회원이라는 얘길 들었는데, 소리울림과의 인연은 어떻게 시작되었나?원래 하고 있던 프로그램을 그만하게 되어 당장 연습할 공간이 사라졌다. 그러던 중에 박 단장님이 사무실을 하나 제의하면서 그동안 같이 색소폰을 불었던 회원님들과 같이 연습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게 되었다. 그곳이 바로 지금 연습하고 있는 이 장소이다. 같이 연습하고 모이다 보니 이름도 만들게 되고 여기까지 오게 되었다.정안인이어서 색소폰을 배우는 데에 힘든 점이 있었다면?처음에 색소폰을 시작할 때에 시각장애를 가진 사람에게 안 좋은 점이 있다. 소리를 내기 위해 호흡을 세게 불어야 하는데 정안인이다 보니 안압이 와서 머리가 아프다. 호흡을 늘리고 안정을 찾는 데까진 시간이 필요했다. 또 한 가지는 시각장애인에게 맞는 교습을 받기가 힘들었다는 점이다. 지금이야 좋은 선생님을 만나서 그분의 커리큘럼대로 우리가 수업을 받고 있지만, 그 이전에 다녔던 학원의 원장님이 워낙 프로인 분이라 나 같은 정안인은 그분께 배우는 것이 처음에는 버거웠었다.​다른 시각장애인들에게 색소폰을 추천할만한 이유가 있다면 어떤 점들을 꼽을 수 있을까?일단은 편리성을 들 수 있다. 손가락의 위치와 간격만 잘 습득하면 된다. 시각장애인들은 손가락이 예민한 편이라 그런 부분에선 효율적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우리는 운동량이 적다 보니 폐활량이 많이 떨어지는데 색소폰으로 인해서 폐활량도 늘릴 수 있다. 나 같은 경우는 색소폰을 불면서 성격이 차분해졌다. 원래 성격이 급한 편이었는데, 반주기에 맞춰 색소폰을 불려니 기다림이라는 것이 절로 배워지더라. 그리고 스트레스 해소에도 색소폰이 제격이다. 지금은 장애인 차별 금지법도 있고 예전보다 일반인과의 거리를 많이 좁혔다지만 그래도 아직 장애인을 보는 시각에 틈이 있다. 가뜩 이나 장애까지 있는 사람이 어디 가서 소리 지르고 그러면, 남들이 볼 때 중증장애인인 줄 안다.(웃음) 그렇게 스트레스가 쌓일 때는 색소폰을 세게 분다. 그러면 스트레스가 풀린다.색소폰을 시작하려는 정안인 혹은 일반인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미리 겁먹지 말라는 말을 해주고 싶다. 나 같은 사람도 하고 있는데, 용기를 내면 못할 것이 없다. 나는 안마사로서 내게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고, 매주 일요일 오전 10시부터 색소폰을 연습한다. 안마로 사람을 치료하는 일은 생각보다 고된 일이다. 나보다 더 어려운 상황에 놓인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그런 사람들에게 내 음악이 힘이 되었으면 한다. 그것이 내가 색소폰을 부는 이유이기도 하다 (차성회 회원)색소폰의 어떤 점에 매력을 느끼게 되었나?봉사하는 것이 좋아 여기저기서 연주를 많이 하게 된다. 요즘은 요양원에서 트로트나 가요를 많이 연주하는데 어르신들이 정말 많이 좋아해 주신다. 같이 손뼉쳐 주실 때마다 옛 추억을 선물해 드린 것 같아 마음이 뿌듯하다. 이런 것이 색소폰 연주의 묘미가 아닐까 하고 느끼게 된다.색소폰에 대한 개인적인 목표나 바람이 있다면?곡을 조금씩 외워서 하다 보니, 지금 150곡 정도는 머릿속에 있는 것 같다. 올해는 200곡까지 외우는게 목표다. 그러면 어딜 가든 색소폰 하나로 다양하게 연주할 수 있다. 그렇게 80세 넘어서까지 나만의 색소폰을 완성시키고 싶다. 하얀 백발을 가진 멋진 노신사가 색소폰을 부는 모습…. 생각만 해도멋지지 않나?정안인들만의 특별한 색소폰 학습능력이 있다면?외우는 걸 잘하게 된다. 어느 단체 공연 행사 같은 곳에서 다른 팀과 공연을 하게 되면 가끔대가 준비가 안 되어 있을 때가 있다. 그런 상황에 우리는 강한 편이다. 그렇지만 그렇게 되기까지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했다.색소폰을 어떻게 시작하게 되었나?어려서는 눈이 나빠지게 된 것이 하늘의 탓, 조상 탓인 것만 같았다. 그러던 어느 날 누구를원망하는 것이 내게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다. 그렇게 40세 넘은 나이에 색소폰을 시작하게 되었다. (박각규 선생님)시각장애인들을 위한 레슨 방법이 있나?레슨 방법은 생각보다 간단하다. 입으로 계명을 박자에 맞춰 불러주면, 회원분들이 녹음기로 녹음해서 듣고 연습하신다. 어떻게 소리울림 동호회에 선생님으로 오게 되었나?인천에서 동호회를 운영하다 보니, 인연이 닿아 여기까지 오게 되었다. 색소폰을 하며 즐거워하시고, 배우려는 열정에 반해 급료에 관계없이 봉사하는 마음으로 하고 있다.시각장애인들을 레슨할 때 힘들었다거나, 혹은 실수했던 부분은 없었나?처음엔 실수도 많이 했지만 의외로 생각했던 것보단 힘들지 않았다. 비장애인분들 중에서도 악보를 못 보시는 분들이 많다. 그런 분들을 대상으로 지금처럼 계명으로 수업을 진행했었다. 수업방식 자체가 크게 다르지 않았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서의 어려운 점은 없었다. 다만 이런종류의 실수는 있었다. 올림픽 시즌이었었는데, 축구를 보고 다음 날 뵙자마자 축구 보셨냐고 말해놓고 아차 싶었다. 이런 종류의 실수를 몇 번 했던 것 같다.자신만의 교육관이 있나?‘쉽고 빠르게ʼ 이다. 색소폰을 배우는 연령대가 주로 40대 이상이다 보니 최대한 재밌고 효율적으로 가르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처음에는 욕심도 많이 냈었다. 소리울림 동호회 같은 경우, 이분들을 열심히 가르쳐서 연주력을 많이 올린 다음 국내 최고의 시각장애인 색소폰 동호회를 만들겠다는 의지가 있었다. 그래서 3성부로 편곡해 앙상블도 하고, 이것저것 주문했던 게 많았다.시각장애인을 포함해 다른 장애를 가진 사람들 또한 색소폰을 쉽게 접하려면 어떤 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가?지자체의 투자 및 관심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제대로 된 연습실을 가지지 못한 장애인 동호회가 많을 것으로 생각한다. 또한, 장애인을 위한 레슨 프로그램과 강사도 많아졌으면 한다. 이분들은 일반 사람처럼 악보를 볼 수 없기 때문에, 내가 없으면 색소폰을 배울 수 없다. 그런 현실이 씁쓸하다. 그들에게도 배우고 즐길 권리가 당연히 있다. 그들이 우리처럼 똑같이 누릴 수 있는 사회의 배려가 지금보다 더 좋아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누구나 살아가면서 시련을 겪는다. 또 어쩌면 아직 그 시련과 만나지 못한 사람도 있을 수 있다. 그 시련과 맞닥뜨렸을 때 우린 어떤 선택을 할 수 있을까. 소리울림 동호회원들처럼 색소폰에 희망을 담아 노래할 수 있을까? 원망을 넘어선 겸허함과 또 그것을 넘어서 즐기게 되는 과정 그 자체가 예술이라 말할 수 있지 않을까. 그 잔잔한 울림을 응원한다. 글 | 안지인 기자 jiin@keri.or.kr
    • 월간색소폰
    • Focus
    2018-05-01
  • [SPECIAL] 미래의 음악과 시장을 선도하는 국제무역박람회
    (월간색소폰)안지인 기자= <2018 독일 프랑크푸르트 악기박람회>(Frankfrut MUSIK MESSE)가 4월 11일(수)~14일(토)까지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3박 4일 동안 개최되었다. 악기, 악보, 음악제작 및 마케팅을 위한 국제무역박람회인 프랑크푸르트 뮤직메세(Frankfrut MUSIK MESSE)는 유럽에서 열리는 박람회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며 그 역사 또한 오래되어 이미 시장 내에서는 저명한 박람회로 손꼽힌다. 나아가 음악을 사랑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축제의 장으로 자리 잡혀있으며, 무역 및 개인 방문객뿐만 아니라 소매 업체와 유통 업체에 대한 이벤트의 폭넓은스펙트럼, 지역, 국가 또는 국제 네트워킹을 위한 견고한 기반을 제공한다.올해 2018년에는 52개국이 참가하였으며, 1일권 20유로, 시즌권 60유료, 그리고 15유로(주말요금)로 일반인도 자유롭게 출입할 수 있었다. 박람회 초반에는 대중교통 파업으로 인한 800편의항공편 취소라는 악재가 있었지만 152개국에서 온 90,000명이넘는 관람객 방문으로 성황을 이루었다. 약 250여 개의 부스에서 악기, 음악 장비, 시스템, 소품 등이 전시되었고, 신제품 소개 및 수출입 상담 등의 악기와 관련된 거의모든 정보를 얻을 수 있었으며, 삼익악기, 영창악기, 삼우악기,일본의 야마하, 야나기사와악기, 미야자와, 독일 자일러피아노등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회사들에서부터 소규모 회사들까지 다양하게 만나볼 수 있었다. 또한 방문자들에게 워크숍 및 새로운 제품 시연 제공과 더불어 예술가들의 콘서트, 사인회, 이벤트 등 다양한 행사로 많은 사람들이 즐기는 장이 되었다. 도움말·사진 | 박광석 해오라기악기사 대표jiin@keri.or.kr
    • 월간색소폰
    2018-05-01
  • [SPECIAL] 미래의 음악과 시장을 선도하는 국제무역박람회
    (월간색소폰)안지인 기자= <2018 독일 프랑크푸르트 악기박람회>(Frankfrut MUSIK MESSE)가 4월 11일(수)~14일(토)까지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3박 4일 동안 개최되었다. 악기, 악보, 음악제작 및 마케팅을 위한 국제무역박람회인 프랑크푸르트 뮤직메세(Frankfrut MUSIK MESSE)는 유럽에서 열리는 박람회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며 그 역사 또한 오래되어 이미 시장 내에서는 저명한 박람회로 손꼽힌다. 나아가 음악을 사랑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축제의 장으로 자리 잡혀있으며, 무역 및 개인 방문객뿐만 아니라 소매 업체와 유통 업체에 대한 이벤트의 폭넓은스펙트럼, 지역, 국가 또는 국제 네트워킹을 위한 견고한 기반을 제공한다.올해 2018년에는 52개국이 참가하였으며, 1일권 20유로, 시즌권 60유료, 그리고 15유로(주말요금)로 일반인도 자유롭게 출입할 수 있었다. 박람회 초반에는 대중교통 파업으로 인한 800편의항공편 취소라는 악재가 있었지만 152개국에서 온 90,000명이넘는 관람객 방문으로 성황을 이루었다. 약 250여 개의 부스에서 악기, 음악 장비, 시스템, 소품 등이 전시되었고, 신제품 소개 및 수출입 상담 등의 악기와 관련된 거의모든 정보를 얻을 수 있었으며, 삼익악기, 영창악기, 삼우악기,일본의 야마하, 야나기사와악기, 미야자와, 독일 자일러피아노등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회사들에서부터 소규모 회사들까지 다양하게 만나볼 수 있었다. 또한 방문자들에게 워크숍 및 새로운 제품 시연 제공과 더불어 예술가들의 콘서트, 사인회, 이벤트 등 다양한 행사로 많은 사람들이 즐기는 장이 되었다. 도움말·사진 | 박광석 해오라기악기사 대표jiin@keri.or.kr
    • 월간색소폰
    2018-05-01
  • 다함께 연주하는 앙상블 색소폰 - 비밀의 화원
    [A]부분- 곡의 인트로 부분입니다. Alto 1st에서 연주하는것은 원곡에서 바이올린의 피치카토(손으로 현을 뜯어 소리를 내는 주법) 주법을 사용한 통통 튀는 소리인 만큼 최대한 가볍고 발랄하게 연주하도록 합니다.- 나머지 파트들도 아주 가볍게 연주하되 전체적인 템포가 빨라지지 않도록 유의합니다.[B]부분- 총 16마디의 구간으로 Alto 1st, 2nd가 각각 8마디씩 나누어 멜로디를 연주하는 부분입니다.- 멜로디가 잘 들릴 수 있도록 다른 파트들은 볼륨 밸런스 조절을 잘하도록 합니다.[C]부분- 모든 파트가 p(여리게)로 연주하는 부분입니다.Alto 1st, 2nd가 서로 3도 차이로 화음을 만들어내므로 마치 하나의 선율인 것처럼 자연스럽게 연주합니다.- 27, 28마디에서 크레셴도(crescendo) 표시가 있으므로 다같이 점차 커지면서 [D]부분을 준비하도록합니다.[D]부분- 가장 중요한 Chorus 부분입니다. Alto 2nd와Tenor의 리듬이 조금 복잡하므로 앙상블 연습 전 개인 연습을 통해 리듬을 철저하게 익힐 수 있도록 합니다. (월간색소폰)김동현 칼럼니스트= suyeon@keri.or.kr
    • Lesson
    • 앙상블
    2018-05-01
  • 편하게 즐기는 가요 색소폰 - 베사메무쵸
    # 조성은 Bm key 이고 곡의 특성상 아티큘레이션이 매우 중요하며 특히 스타카토를 많이 사용하여 연주해야 합니다.빨간색으로 따로 스타카토를 체크하였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템포가 빠른 곡인데 같은 음에서 빠르게 텅잉을 해야 하는 경우나 라# 운지가 연속적으로 얽혀 나오는 멜로디들이 많아 원곡 템포에 바로 소화해내기보다는 이 곡 역시 느린 템포에서부터 차근하게 속도를 올리며 연습해야 합니다. # 두 번째 장 마지막 소절에 파#에 tr~~~ 은 트릴입니다.보통 트릴은 반음 위의 음으로 하면 되고 온음 내지 한음반까지도 쓰기도 합니다. 취향 차이지만 악보에 나온 부분은 반음으로 하는 것이 가장 적절해 보입니다. 즐거운 연주되시기 바랍니다 (월간색소폰)임민택 칼럼니스트= suyeon@keri.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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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요
    2018-05-01
  • 2018년 05월(23호)
    - [SPECIAL] 미래의 음악과 시장을 선도하는 국제무역박람회 - 어둠속에서 전해져오는 빛의 소리, '소리울림색소폰동호회' - 기본에 충실한 뿌리깊은 나무 색소포니스트 '엄지용' - 셋째 주 수요일에 만날 수 있는 브로드웨이
    • 지난 호
    • 2018년
    • 05월
    2018-05-01
  • 애드리브를 위한 화성학 및 색소폰 - 홍도야 울지마라
    1번, 4번 구간의 애드리브에 사용된 스케일인 G메이저 스케일 전주 및 2번, 3번 구간의 애드리브에 사용된 스케일인 G펜타토닉 스케일 2번 구간의 애드리브의 참고 사항은 스타카토와 연속된 텅잉에 주의하도록 하며3번 구간의 마지막 2옥타브 솔에서 최대한 내려올 수 있는 음까지 빠르게 음을 훑어내려준다.마지막 4번 구간의 TR(트릴)의 경우 2옥타브 라운지를 잡은 상태에서 오른손 사이드키 라# 키를 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애드리브에 포함된 구간에 같은 스케일로 변형을 해서 연습을 하며 본인만의 애드리브를 만드는 연습을 해야 합니다. (월간색소폰)신용욱 기자= suyeon@keri.or.kr
    • Lesson
    • 화성학
    2018-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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