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2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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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채로움이 만드는 조화로운 선율, 팔색조앙상블
    팔색조는 다양한 색깔의 조화로 하나의 아름다움을 빛내는 새다. 수원에는 팔색조의 깃털처럼 고유한 색을 지닌 각양각색의 회원들이 모인 앙상블팀이 있다. 그들은 음악에 대한 사랑과 서로에 대한 애정으로 나란히 닮아가며 팔색조색소폰앙상블만의 아름다운 선율을 만들어낸다. 창단한 지 2년 만에 입단이 어려운 곳으로 정평이 나 있는 만큼 성장한 그들은 젊은 시절의 꿈을 이루며 황홀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개성이 뚜렷한 회원들이 만드는 조화로운 앙상블‘팔색조색소폰앙상블(이하 팔색조)’은 이름처럼 직업도 다양하며 다루는 악기도 다른, 개성 뚜렷한 회원들이 모인 앙상블팀이다. 팔색조 이름에 얽힌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는데, 창단 멤버 세 명의 신장이 공통적으로 180cm가 넘기에 명칭에 ‘8’이 있는 팔색조를 생각했다고 한다. 이후 이원석 음악감독을 영입하려니 신장이 기준에 미치지 않아 팔색조와 맞지 않았지만 몸무게가 80kg이 넘었고, 또 다른 회원은 바지의 길이가 80cm였다는 우스갯소리를 하는 고장석 총무. 이름에 얽힌 사연부터 즐거움이 느껴지는 팔색조다. 팔색조는 9명의 회원이 각자 다른 9가지 악기인 알토1st, 2nd와 테너1st, 2nd, 소프라노, 바리톤, 베이스기타, 일렉기타, 통기타로 조화로운 소리를 만들어내는 수준급 앙상블팀이다. 팔색조(Fairy Pitta)의 깃털이 모두 조화를 이루어야 아름다운 것처럼 색소폰 앙상블 연주에서 독주를 잘 하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조화(Harmony)다. 저마다 고유의 색깔을 가진 회원들이 조화로운 선율을 만들어 내는 일등 공신은 회원들의 꾸준한 노력과 이원석 음악감독의 지도에 있다. 회원들의 연주만으로 아름다운 음향을 만드는 소수정예 팀팔색조는 아마추어 동호회 사이에서 ‘프로팀’으로 불리며 입단이 쉽지 않은 곳으로 정평이 나 있다. 무대에 오를 땐 독립된 핀 마이크를 착용하는 막중한 책임감에 부단히 노력한 결과 아마추어 연주자들만으로도 좋은 소리를 내는 앙상블팀으로 성장하였다. 팔색조의 현재 총원은 9명인데 앞으로도 많은 인원을 늘리기보다 실력이 뛰어난 15인의 앙상블팀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팔색조 공연의 반주는 오직 회원들의 라이브 연주만을 고집한다. 이원석 음악감독의 지도 하에 팔색조는 많은 공연에서 반주기 없이 풍부한 음향을 선보였는데, 공연 후에 음향기사가 찾아와 반주기 없이 이 정도로 연주를 잘하는 팀은 처음 봤다며 감탄한 적도 있다. 감독의 탁월한 지도력으로 빠르게 향상하는 연주 실력이원석 음악감독은 더욱 풍부한 음향을 만들어 내기 위해 파트마다 악기를 구분하여 연주하도록 편곡하고 독주 파트에서는 나머지 회원들이 라이브 반주를 하도록 지도한다. 회원들 스스로도 본인의 파트를 소화하지 못하면 곡의 완성도를 저해한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열정적으로 연습에 참여하기 때문에 매년 준비하는 정기연주회와 매달 기획하는 공연을 위한 연습만으로도 실력은 향상된다. 감독이 지도하는 레슨은 일주일에 두 시간씩 진행되며, 한 시간은 기초 연주 연습을 하고 나머지 시간은 연주곡 연습을 한다. 신입 회원도 같은 커리큘럼으로 지도하며 창단한 지 2년 정도 되었지만 수준급 연주력을 갖춰야 연습에 적응할 수 있기 때문에 회원들의 실력은 빠르게 향상된다. 감독은 다른 동호회 활동을 병행하는 것도 함께 실력을 쌓는 데 도움이 된다고 장려하며 열린 마음으로 회원들을 가르친다. 모든 회원이 공연에 참여하는 강한 단결력팔색조의 금요일 오후 8시 정기연습 참여율은 최저 90%이며, 공연과 연간 3~4회의 워크숍은 100%의 참여율을 자랑한다. 직업 특성상 해외 출장이 잦은 박종한 회원은 정기 연습에 참여하기 위해 뉴욕 출장 중에 비행기 티켓 시간을 변경한 적도 있다. 정기 모임 외의 일정인 기자의 인터뷰 요청에 업무가 바빠도 대부분의 회원이 모인 만큼, 급하게 일정을 잡아도 즐겁게 참여하는 회원들 덕분에 팔색조는 자주 모임을 갖는다. 단결력이 강한 팔색조는 동호회 활동을 하다 사정상 연습에 참여하지 못하는 ‘휴면회원’의 입장도 배려한다. 휴면회원이 자발적으로 워크숍이나 행사에도 종종 참여하다가 앙상블팀 공연에 복귀하는 경우도 있다. 관객들에게 즐거움을 선도하는 앙상블팔색조는 특히 가무에 능하며 항상 흥이 넘친다. 무대를 즐기고 관객과 어우러져 흥겹게 연주하는 팔색조의 공연을 직접 보면 평생 춤을 안 춰본 사람이나 쑥쓰럼을 타는 사람들도 무대로 오르고 싶어진다. 팔색조에게는 팬클럽 역할을 톡톡히 하는 후원인들도 있는데, 행사가 있을 때면 공연의 객석을 채우고 워크숍에 참석하여 후원금을 전하며 팔색조의 족적을 응원하는 열성팬이다.무대를 즐기는 팔색조는 다른 공연팀의 협연과 공연 요청이 많다. 이번 3월 11일에는 중앙 양로원에서 그룹사운드와 재능기부 협연을 위해 어르신들이 선호하시는 트로트, 포크송 연주를 준비하고 있으며 2017제주국제관악제 등 다양한 초청공연에 참여할 예정이다.성장하는 모습이 기대되는 팔색조탁월한 지도력으로 가르침에 능한 이원석 음악감독의 지휘 하에 연주하는 팔색조는 성장이 기대되는 앙상블팀이다. 학창시절 잠시라도 음악을 했던 회원이 많은 만큼 음악에 대한 열정이 남다르며, 모두 책임감 있게 공연을 준비하여 무대마다 발전된 모습을 선보이니 도전 가능한 무대의 폭이 점점 넓어진다. 큰 규모의 거리 공연을 개최하기를 원하는 회원들도 있는데 그 희망사항은 충분히 실행될 전망이고, 회원들은 십년 후에도 팔색조에서 지속적인 활동을 하며 동호회의 바람직한 롤모델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글. 박세정 기자 suyeon@keri.or.kr
    • 월간색소폰
    • Focus
    2017-03-01
  • 트로트와 함께 하는 색소폰 연주 – 찔레꽃
    S미디어의 ‘강승용 명작 색소폰’ Trot편 9번째 곡인 김교성 선배님 작곡, 백난아 씨 노래의 ‘찔레꽃’ 알토 색소폰 연주기법을 설명하겠습니다. 악보는 음반 레코딩 때 사용한 것으로 잘 익히셔서 즐거운 연주되시기 바랍니다. 찔레꽃의 작곡가이신 김교성 선생님은 클라리넷을 연주하신 분이기 때문에 선배님의 명칭을 사용하였습니다. 제가 데뷔했을 때는 이미 작고하신 뒤이기에 한 번도 뵙지는 못하였으나 언제나 친근감이 들고 존경하는 대선배님이십니다. (1) 이 곡은 특히 가사의 내용을 살펴 프레이즈에 신경 쓰며 연주해야 합니다. 그런 이유로 3번째 소절, 11번째 소절, 15번째 소절의 3박자 음들은 정박으로 연주하지 않고 약간 늦추어 연주하였습니다. (2) 2절의 첫 번째 소절 마지막 소리 ‘A음’과 두 번째 소절의 첫 음인 ‘F#음’ 사이에는 크로마틱을 사용하여 부드러움을 가미하였습니다(G#, G). 13번째 소절의 마지막 소리(A음)와 14번째 소절 첫 번째 소리(F#음)의 경우도 같습니다. (3) 2절의 6번째 소절 첫째 박자 ‘A음’의 끝은 ‘B, A음’을 장식음으로 사용하였습니다. (4) 그 외의 장식음은 그 때의 분위기에 맞게 사용하는 것임을 밝혀둡니다. 이 곡은 오아시스 레코드(가요 색소폰) 등에서 여러 번 연주한 기억이 있습니다. 관심 있는 분은 찾아서 들어 보시기 바랍니다. (5) 전체적으로 음의 강약과 프레이즈를 잘 살펴서 연주하시면 더욱 좋은 연주가 되리라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찔레꽃’ 알토 색소폰 연주기법을 살펴보았습니다. 아름다운 꽃들이 개화하는 3월 포근하게 보내시기를 기원합니다. (월간색소폰)강승용 KSA대한민국색소폰연주자협회 명예회장= suyeon@keri.or.kr
    • Lesson
    • 트로트
    2017-03-01
  • 애드립을 위한 화성학 및 기초 통론 - ‘펜타토닉’ 스케일
    이번 3월호에는 ‘펜타토닉’ 스케일을 배워 보도록 합시다. 펜타토닉은 애드립에서 사용되는 스케일 중 가장 간단하며 ‘코드톤’과 같이 중요한 스케일이기도 합니다. 수많은 스케일 중 펜타토닉과 코드톤 두 가지만 습득하신다면 모든 곡의 애드립 연주가 가능합니다. 펜타토닉이란 ‘오음계’를 뜻하는 것으로 각 스케일의 1, 2, 3, 5, 6번째 음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아래 그림을 보도록 합시다. 메이저 스케일의 4번째와 7번째 음을 제외한 것이 펜타토닉 스케일입니다. 애드립에도 많이 사용되는 스케일이며 가요와 아리랑 등 다양한 곡들이 펜타토닉을 사용하여 만들어졌습니다. 펜타토닉 연습 시에 팁을 드리자면 일정하게 상행, 하행을 연습하기보다 다양하게 병행하셔야 실사용에 도움이 됩니다. 위 그림과 같이 일정하게 상행과 하행을 연습하신 후, 아래 그림의 다양한 패턴으로 연습합시다. 연습한 펜타토닉 스케일을 응용하여 간단한 애드립을 적용시켜 보았습니다. 그림으로 제시한 애드립 외에도 다른 음들로 변경하여 적용해 보도록 합시다. 곡에서 멜로디가 나오지 않는 빈 공간에 넣어보거나 멜로디 자체를 변경해보는 연습도 해야 합니다. (월간색소폰)신용욱 경기과학기술대학교 색소폰강좌 출강= suyeon@keri.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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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성학
    2017-03-01
  • 다함께 연주하는 앙상블 색소폰 - ‘빨간구두 아가씨’
    2월호의 ‘아빠의 청춘’은 한번 씩 연주해 보셨나요? 3월호에는 지난호의 ‘아빠의 청춘’ 편곡에서 일부 인용했던 ‘빨간구두 아가씨’를 편곡해 보았습니다. 재미있게 연주하시기 바랍니다. 이 곡은 리듬이 조금 까다로운 편이라 파트별로 리듬을 맞춰보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곡 연주 시 유의점 [A]부분 - 곡의 Intro 부분으로 Tenor가 멜로디를 연주합니다. 따라서 나머지 파트들은 멜로디를 잘 듣고 균형을 맞추는 것이 중요합니다. [B]부분 - Alto 1st가 멜로디 연주를 하는 부분입니다. 반주를 담당하는 나머지 파트는 점 8분 쉼표와 16분 음표 리듬이 헷갈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 리듬을 통통 튀게 연주하여 전체적인 분위기를 발랄하게 살려주는 것이 좋습니다. [C]부분 - 곡의 Interlude(간주) 부분이며 [A]부분 뒤 4마디와 동일합니다. [D]부분 - [B]부분과 거의 유사하지만 반주 부분의 리듬이 앞부분보다 많이 쪼개지고 지루하지 않도록 중간 부분 화음을 조금 바꾸었습니다. - Alto 2nd가 주된 멜로디를 담당하므로 나머지 파트는 균형을 맞춰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 마지막 늘임표를 연주할 때는 서로의 호흡을 맞추어 곡을 함께 마무리할 수 있도록 유의합니다. (월간색소폰)김동현 뉴아더스 작곡가= suyeon@keri.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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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앙상블
    2017-03-01
  • 도전하고 싶은 재즈 색소폰 - Drop the Lower Jaw
    좋은 소리의 첫 번째 조건은 정확한 음정입니다. 그렇기에 좋은 마우스피스의 첫 번째 선택 조건도 음정이 잘 나오는 피스입니다. 음정을 잘 맞추기 위한 조건은, 마치 입으로 노래를 할 때와 같이 음정을 잘 맞추기 수월한 악기 조합과 그것을 잘 선별하여 들을 줄 아는 ‘귀(청음력聽音力)’입니다. 악기 세팅은 낮은 호수의 마우스피스와 높은 호수의 리드를 추천합니다. 좋은 소리를 내기 위한 튜닝 방법과 그로 인한 스케일 연습, 그리고 색소폰 사운드의 절정인 서브톤과 오버톤, 알티시모에 대하여 알아보겠습니다. 재즈 색소폰 사운드 튜닝(Tuning) 튜너를 사용하지 않고 오로지 피아노와 튜닝을 합니다. 피아노가 준비되지 않았을 경우 스마트폰의 ‘피아노 애플리케이션’도 좋습니다. 색소폰은 연주 시 여러 개의 음으로 이동하는 경우가 많아 한번 튜닝하여 연주를 시작하면 음이 떨어지게 되어 약간 높여 튜닝을 해야 합니다. 2월호에 소개되었던 ‘드롭 더 로어 조(Drop the Lower Jaw)’와 같이 턱을 내려놓고 연주하는 경우도 음을 떨어뜨리게 되므로 마우스피스를 넥에 깊숙이 꽂아 연주합니다. 명연주자의 튜닝점을 보면 피스를 깊게 꽂은 것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지난호에 소개한 내용을 참고하여 피아노 앞에서 롱톤을 진행합니다. 피스는 평소보다 3mm정도 깊게 넣고 음정을 떨어뜨려야 피아노 음정과 비슷하게 유지되며, 이때 피아노보다 미세한 정도의 높은 음정을 유지합니다. 이 상태로 모든 음을 롱톤으로 진행합니다. 틈이 날 때마다 피아노 앞에서 또는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하여 ‘음정을 귀로 맞추는’ 훈련을 습관화합니다. 스케일(Scale) 위에서 언급한 내용대로 스케일 연습을 하며, 우선 C메이져 스케일을 메트로놈 80~100까지 스타카토로 연주합니다. 또한 그림에서 보이는 방식의 아티큘레이션(Articulation)으로 연습하시면 또렷하고 쩌렁쩌렁한 소리를 확인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그것이 바로 좋은 소리입니다. 서브톤(Subtone) 일반적으로 재즈 사운드는 서브톤에서 출발합니다. 초창기 재즈앨범의 모든 악기(피아노, 콘트라베이스, 드럼 등)들은 어쿠스틱(생음악)으로 녹음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색소폰 사운드 또한 크게 연주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현대에 접어들며 모든 악기들이 전자장비를 이용하여 합주를 하기 때문에 마우스피스의 호수도 함께 커지게 됩니다. 이 모든 과정의 근원인 서브톤을 내는 방법을 알아보겠습니다. 가장 낮은음인 B♭을 텅잉없이 소리가 나게끔 연습합니다. 이때 중요한 것은 호흡을 아주 많이 들이마셔야 하며 ‘입술 양쪽’을 힘 있게 조여주고 그에 맞는 ‘피스와 리드의 셋업’을 찾아야 합니다. 물론 색소폰 악기 자체의 컨디션은 완벽해야 합니다. 서브톤이 나면 10초 이상 지속되게끔 반복 연습합니다. 이 요령을 터득했다면 서서히 윗니를 피스에서 뗍니다. 결과적으로 입술로만 피스를 물고 윗니와 아랫니는 공중에 떠 있게 됩니다. 이때 빈 공간을 포근하게 메우는 아름다운 소리가 나올 것입니다. 오버톤(Overtone) 서브톤 훈련이 충분히 이루어진 후에 오버톤을 중점적으로 연습합니다. 2월호에 언급했듯이 운지는 ‘악보 아래 그려진 낮은 음’이지만 나오는 음정은 ‘높은 곳에 있는 오버톤’의 소리를 내게 됩니다. 악보에 그려진 오버톤 연습은 빙산의 일각에 불과합니다. 또한 오버톤 연습은 알티시모와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알티시모 (Altissimo) 알티시모는 색소폰을 처음 설계할 때 계획되지 않았던 기술로, 연주자들이 고음의 오버톤을 식별하기 위하여 만들어낸 기술입니다. 미스톤(misstone, 음이탈)은 연주자가 원치 않았던 오버톤이며, 오버톤을 컨트롤 할 수 있다면 미스톤의 컨트롤이 가능하게 됩니다. 알티시모의 운지를 익혀도 소리가 나지 않는 경우는 오버톤을 컨트롤 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결론적으로 오버톤을 마스터해야만 알티시모를 원하는 곳에 낼 수 있습니다. 위에 설명 드린 오버톤 연습만으로도 멜로디상에서의 알티시모 정도는 충분히 실현 가능합니다. 4월호에서는 ‘멜로디 연주’에 대하여 설명하겠습니다. (월간색소폰)김성준 백석대, 한양대 외래교수= suyeon@keri.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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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즈
    2017-03-01
  • 감성을 울리는 가요 색소폰 - 너를 사랑해
    한동준은 가수 겸 작곡가입니다. 1989년 ‘노래그림’이라는 그룹의 멤버로 가요계에 데뷔 후 1991년 1집 앨범 ‘그대가 이 세상에 있는 것만으로’를 통하여 솔로로 데뷔하였습니다. 대표곡은 ‘너를 사랑해’, ‘사랑의 서약’ 등이 있습니다. 부드럽고 따뜻한 목소리의 대표적인 발라드 가수 한동준 씨의 앨범은 사랑 가득한 가사가 담긴 노래들이 다수 수록되어 있습니다. ‘너를 사랑해’는 ‘사랑의 서약’과 함께 결혼식 축가 베스트에 꼽힐 정도로 사랑하는 마음을 표현할 때 많이 사용되는 대표곡입니다. 이런 아름다운 곡을 색소폰의 선율로 함께 연주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색소폰 편곡 보를 연주하기 전에 가사를 먼저 음미하여 원곡을 충분히 감상하시고, 원곡 멜로디를 그대로 연습해서 익힌 후 편곡 보의 응용 연습에 도전해 보도록 합시다. 연주할 때 기억할 포인트 ‘너를 사랑해’는 아름다운 신부에게 사랑을 표현하는 마음이 잘 전달 될 수 있게 속삭이듯 연주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이 곡은 사랑이 부드럽게 진행되는 느낌의 발라드 장르로 우리나라 가요에 많이 사용되는 4분의 4박자 형태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첫 소절을 연주할 때 부드럽게 시작할 수 있도록 호흡을 잘 조절해 봅시다. 세련된 색소폰 소리를 내기 위해서 롱톤 및 기본기 연습을 충분히 하시고 연주곡 연습에 도전할 것을 항상 추천합니다. 세부적인 연주 가이드 ① 전주 부분이 끝나고 5번째 마디 두 번째 박자 ‘레#’ 꾸밈음은 ‘미’를 꾸며주기 위한 음입니다. ‘레#’ 꾸밈음을 연주하면서 호흡을 알차게 준비한 후, P(피아노)로 세지 않고 가볍게 ‘드’하는 느낌의 텅잉과 함께 부드럽지만 명확한 음색을 표현해 줍니다. ② 13번째 마디 네 번째 박자의 멜로디를 꾸며주는 음으로 ‘라시♭라솔’에서 ‘시♭’은 프론트 키(Front Key)를 사용하는 방법도 있지만, 사이드 키(Side Key)를 사용하면 조금 더 자연스럽습니다. 사이드 키를 누를 때 손가락을 키에 놓은 상태에서 밀듯이 누르면 좀 더 자연스러운 꾸밈음 연주가 됩니다. ③ 28번째 마디 세 번째 박자의 ‘레#’ 꾸밈음은 ‘미’를 꾸며주기 위한 음입니다. ‘레#’ 꾸밈음을 연주하면서 호흡을 알차게 준비한 후, P로 세지 않고 가볍게 ‘드’하는 느낌의 텅잉과 함께 부드럽지만 명확한 음색을 표현해 줍니다. ④ 35번째 마디 두 번째 박자 ‘파’ 꾸밈음은 ‘파#’을 꾸며주기 위한 음입니다. ‘파’ 꾸밈음을 연주하면서 호흡을 알차게 준비한 후, P로 세지 않고 가볍게 ‘드’하는 느낌의 텅잉과 함께 부드럽지만 명확한 음색을 표현해 줍니다. ⑤ 56번째 마디 네 번째 박자 꾸밈음 ‘라시’는 57번째 마디 ‘도’를 꾸며주는 음으로 32분 음표인 만큼 빠른 운지를 표현해야 합니다. 이 부분에서는 ‘라시도’를 연결해서 스케일 한 부분을 연습하듯 반복 연습한 후에 연주를 하도록 합니다. 그리고 꾸밈음 ‘라시’의 첫음을 시작하기 전에 점 8분 쉼표의 길이만큼 호흡을 하고, ‘라’음이 정확한 박자에 들어 올 수 있게 연주하도록 합니다. (월간색소폰)이은용 MCMI음악학원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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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요
    2017-03-01
  • 자신만의 독창적인 장르를 만드는 색소포니스트 임민택
    (월간색소폰)박세정 기자= 누구도 예측할 수 없는 길을 즐겁게 걷고 있는 색소포니스트가 있다. 클래식, 재즈, 팝, 가요 등 다양한 장르의 흐름을 온 몸으로 받아들이는 알토 색소포니스트 임민택. 어떠한 색의 장르도 거부하지 않아 고집 없는 그의 캔버스는 드넓고 깊다. 그 캔버스에 채워지는 형형색색 폭 넓은 장르들은 그만의 ‘오리지널’을 만들어 나가는 무게가 될 것이다. 앞으로 선명해질 그만의 오리지널 로드가 기대된다. 젊은 세대 색소포니스트로 ‘임민택’이라는 이름을 가장 먼저 떠올리게 됩니다. 색소폰을 시작하게 된 동기가 궁금합니다.고등학교 1학년 때 밴드부에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CA활동으로 입단한 밴드부에서 드럼을 연주했는데, 흥미를 느끼지 못해서 색소폰을 연주해보았어요. 초반부터 색소폰은 ‘내가 잘할 수 있겠다’라는 느낌이 왔습니다. 고등학교 2학년 때부터 윤효종 선생님, 유옥 선생님께 배웠고 대학교 진학해서는 장효석 선생님께 정식으로 배우게 됐습니다. 재즈, 팝, 가요 등 다양한 장르를 연주하시는 계기가 있을까요?고등학교 1학년 때 관악부에서 트럼펫, 트럼본, 색소폰을 모두 가르치시는 선생님께 레슨을 받았습니다. 그러다보니 여러 장르를 자연스럽게 배우게 되었습니다. 팝과 재즈, 클래식을 구분하지 않고 접하는 장르마다 다 좋아져서, 더 재미있는 장르가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러다 우연히 ‘찰리 파커 옴니북’을 연습하다 심취해서 정통 재즈를 연주해야 한다는 생각에 군 입대 전까지는 거의 재즈만 했고 트럼본 연주자 이한진 형과 ‘러쉬 라이프’라는 재즈밴드 활동도 했습니다. 제대 후에는 친하게 지냈던 정중화 씨와 ‘JHG(Just Hip’n Groovy)밴드’를 결성하면서 본격적으로 펑크, 팝을 했습니다. 가요는 영창 악기의 브랜드 모델이 되면서 접하게 되었습니다. 주로 알토 색소폰으로 연주하시는 것 같습니다.개인적으로 맑은 소리를 좋아하는데 알토색소폰은 소프라노, 테너보다 맑은 음색을 표현하기 수월하고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소화하기에 유용합니다. 제가 영향을 받은 뮤지션들인 캐논볼 애덜리, 에릭 마리엔탈(Eric Marienthal), 제랄드 올브라이트(Gerald Albright), 넬슨 란젤(Nelson Rangell), 데이빗 샌본(David Sanborn), 소니 스팃(Sonny Stitt) 등이 대부분 알토 색소폰을 연주한 이유도 있습니다. 독자들은 프로 연주자들이 연습시간을 얼마나 할애하는지 알고 싶어합니다.가장 많이 연습했던 시기는 군대에서였습니다. 그럼에도 다섯 시간 이상 연습한 적은 없었고, 입시 준비 했을 때에도 하루에 세 시간 정도 연습했었습니다. 간혹 오랜 연습만이 실력향상에 무조건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으신데요. 제 생각에는 연습 방식이 더 중요한 것 같습니다. 짧은 시간이라도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미입니다. 열 시간씩 연습하신다는 분 중에 단순히 연습실에 열 시간 계셨던 건지도 모를 일입니다. 저도 연습실엔 24시간도 있어봤습니다(웃음) 현재 쓰시는 색소폰 조합이 궁금합니다. ‘버든 JA55 + 비츨러 ARB 커스텀 8호 + 자바 3호’에요. 제 경우엔 악기는 가리지 않지만, 마우스피스와 리드는 꼼꼼하게 따지는 편입니다. 입문자도 악기에 구애 받지 말라고 하고 싶으신가요?고가의 악기를 사용하시면 좋겠지만, 처음엔 색소폰을 다루다 떨어뜨리는 경우가 많아 고가의 악기는 피하는 것이 좋고, 80~100만원대 초반의 중저가 악기를 사용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너무 저렴하거나 셋팅이 좋지 않으면 음정이 벗어날 확률이 높으니 추천해드리지 않아요. 마우스피스와 리드는 다른 사람에게 좋은 조합이라도 자신에게는 맞지 않을 수 있으니, 많이 사용해보시고 자신에게 맞는 기준을 명확하게 세워두시는 것이 좋습니다. 악기에 관한 선입견이 많아 조금 더 말씀드리자면, 중후한 소리를 내는 고가의 악기는 ‘고급’의 대명사로 통용되는 경우가 있는데 경우에 따라서 가벼운 소리가 좋을 때도 있습니다. 고가이거나 희소성이 있다고 해서 누구에게나 좋은 악기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자신이 원하는 스타일의 소리를 낼 수 있는 악기인지 파악하는 것입니다. 밴드 활동도 많이 하시는 것 같아요. 여러 그룹에 속해 있는데요. ‘더 내셔널 빅밴드(The National Bigband)’, ‘JHG(Just Hip’n Groovy)’, ‘재즈파크 빅밴드(Jazzpark Bigband)’, 올해 결성한 ‘the Sax4’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JHG는 보통 이태원에 있는 클럽 ‘올댓재즈’에서 많이 연주하고 있고, Sax4는 앞으로 활동을 많이 할 예정입니다. 그 동안 공연을 많이 하셨는데, 특히 어떤 공연을 가장 좋아하시는지요?클럽 올댓재즈에서 연주 할 때가 가장 좋습니다. 관객 분들과 거리감이 있는 큰 무대의 공연보다, 클럽에서 관객과 가까이서 호흡하는 공연에서 가장 ‘나’다운 음악을 한다고 느껴집니다. 개인적으로 관객 분들도 만족스럽게 호응하고 즐기실 수 있는 공연이라고 생각합니다. JHG는 2010년, 2014년 음반을 발매하셨고 솔로음반은 2016년 봄에 나올 예정이라고 들었는데, 아직 발매가 안 된 걸로 알고 있습니다. JHG 음반도 기획 중이지만 개인 음반이 2월에 먼저 발매될 예정입니다. 작년 봄에 음반 작업이 마무리 단계였을 때, 녹음실에서 녹음한 파일들을 모두 날려버리고 말았죠. 다시 작업하자니 2016년에 일도 많고 정신이 없어 미뤄두었다가, 이제야 다시 작업해서 지금 완성 단계에 있습니다. 음반은 모두 자작곡으로 수록했고 연주는 JHG 멤버들과 함께했습니다. 평소 유튜브에 가요 연주곡도 많이 올려주시고, 활발하게 활동하시는 JHG, Sax4는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신나는 공연을 많이 하시는 것 같아요. 대중들에게 친숙한 공연을 많이 하시는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개인적으로 장소에 맞는 다양한 연주를 소화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 다양한 장르를 섭렵하려 노력하고 있어요. 저는 이태원 클럽 올댓재즈에서는 JHG밴드 멤버들과 재즈연주를, 복지관 봉사활동을 가면 그 분들이 선호하시는 음악을 연주해드립니다. 유튜브 시청 연령층은 주로 4~50대라선호도 높은 가요 연주곡을 많이 올렸습니다. 앞으로는 휘트니 휴스턴 같은 대중적인 팝을 연주해서 업로드할 생각입니다. 아마추어 연주인이 기본기를 익히기 좋은 곡을 추천해주신다면 어떤 곡이 있을까요?‘Forever with You’와 ‘가방을 든 여인’을 추천해드립니다. 애드립을 넣지 않고, 멜로디만 잘 연주해도 듣는 사람이 좋다고 느낄 수 있는 곡이에요. ‘Danny Boy’만큼 어렵지 않아 아마추어 연습곡으로 적합하고 간단한 멜로디로 듣기 좋은 소리를 만들어 보는 경험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추천합니다. 리얼뮤직색소폰 동호회의 앙상블팀을 레슨하신다고 들었습니다.리얼뮤직 앙상블팀을 제가 전담해서 레슨하고 공연도 하고 있는데요, 전국 아마추어 색소폰 경연대회와 CBS 아마추어 색소폰 콘테스트에서 입상한 경력도 있습니다. 앙상블팀이 연주하는 곡들은 제가 다 편곡하고 있어서, ‘리얼뮤직’이라는 이름을 붙였어요. 편곡은 주로 앙상블 연주 사이에 솔로 연주를 삽입하는 방식인데, 제가 편곡한 곡을 재미있게 연주 할 수 있는 앙상블팀을 만들기 위해 레슨을 하고 있습니다. 편곡해놓은 많은 곡들을 팀원들이 아직 소화하진 못하지만, 올해 안에 연주 할 수 있을 거라 예상합니다. 리얼뮤직색소폰 동호회의 앙상블팀 레슨 외에 외부 특강도 많이 하시는데 레슨은 공연과 다른 어떤 매력이 있을까요?가르치는 것에 관심이 많습니다. 학생들의 이해도를 높일 수 있는 수업 방식을 항상 연구하는 것을 보면, 사실 연주자보다 강사체질인 것 같아요.(웃음) 가르치면서 개개인이 소화하는 수업방식을 체계적으로 알게 되는 것에 매력을 느낍니다. 그런데 다수를 앉혀 놓고 수업하는 방식은 짧은 시간에 팁만 주는 정도라 항상 아쉬움이 많습니다. 그 이유 때문에 색소폰 교재를 만드려고 마음먹고 틈틈이 자료를 모으고 있습니다. 색소폰을 어느 정도 연주하게 되면 애드립을 배우고 싶어 하시는 분들도 많으십니다. 지금 색소폰 교재 중엔 어떤 시점에 애드립을 넣어야 하는지 알려주는 책이 없고, 애드립 교본은 편집자의 시점에서 쓰여 연주자 시점에선 맞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나중에 제가 쓰려는 색소폰 교재에는 연주자가 애드립을 넣을 수 있게끔 방향을 제시할 계획입니다. 그런 점에서 월간색소폰의 레슨파트 부분이 비슷한듯 합니다. 레슨 때는 어떤 교재를 사용하시고, 특별히 추천해주실 색소폰 연주 관련 책이 있으신지요?교재는 따로 쓰지 않고 학생들에게 빈 노트만 가져오라고 해서, 제가 악보를 직접 그려드립니다. 레슨을 해보니, 학생들 마다 연습해야 하는 부분이 다 다릅니다. 모두 같은 교재에 맞춰버리면 어떤 학생에게는 무의미한 연습이 되어 버려요. 예를 들어 손가락이 유연한 학생들에겐 기본 운지법을 시킬 필요가 없기 때문에 학생들의 역량, 속도에 맞춰 각각 다른 방법으로 가르치고 있습니다.추천해드리고 싶은 책은 관악기에 적합한 연주 방법이 제시된 ‘Patterns for Jazz’가 있습니다. 색소폰 연주 시 기본적으로 연습해야 하는 훈련 방법이 잘 나와 있고, 코드를 빠르게 숫자로 계산하는 유용한 방법을 알려줍니다. 입시생이나 실용음악을 하려는 사람들에겐 필수로 추천하는 책이고, 아마추어는 즐기는 것이 목적이니 선택에 맡기는 편입니다. 여가시간에는 색소폰 연주 외에 어떤 활동을 하시나요?지인들도 대부분 음악하시는 분들이라 여가시간에도 음악 이야기를 하고 연주하면서 시간을 보냅니다. 요즘에는 주로 연습실에서 리얼뮤직 앙상블팀과 대화하면서 시간을 보내고, 개인적으로 운동도 꾸준히 합니다. 선생님께선 트로트 장르도 담백하게 연주하시는 듯 합니다. 연주가들 중 영향을 받았거나 닮고 싶은 분이 있나요?대학 동기인 정용수 연주자와 연습도 같이 했고, 오랜 시간 지내다보니 서로 도움도 주고 영향도 많이 받았습니다. 윗세대 분들의 경우, 장르마다 한 분씩 있습니다. 팝재즈 장르에선 장효석 선생님께서 가장 탁월한 연주자라고 생각하여 존경합니다. 평소에 깔끔한 연주를 추구하기 때문에 재즈 장르는 임달균 선생님 연주를 많이 듣고, 성인가요 장르는 황천수 선생님, 김원용 선생님 연주를 많이 듣습니다. 황천수 선생님의 경우 국악을 색소폰 연주에 접목시켜 선생님만의 독보적인 스타일을 만들어내셨고, 김원용 선생님께서는 트로트를 자신만의 스타일로 연주하십니다. 선생님들을 본받아 저만의 ‘오리지널’ 스타일을 만들어내기 위해 다양한 장르를 받아들이고, 편곡해서 새로운 연주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자신만의 ‘오리지널’ 스타일을 찾으시려고 편곡, 자작곡 작업을 많이 하시는 것인가요?제가 최근에 ‘안동역에서’를 편곡한 연주 영상을 유튜브에 올렸더니 새롭다는 반응과 원곡을 너무 훼손했다는 반응으로 나뉘어졌죠. 제 나름의 시도로 제일 자신있는 퓨전 재즈 스타일의 편곡을 해본 것입니다. 제가 편곡한 ‘예스터데이’나 ‘무시로’는 재즈도 가요도 아닌 제 독창적인 스타일입니다. 아직 제 스타일이라기에 명확하진 않지만 시간이 지나면 더 선명해지겠죠. 가끔 사람들이 저에게 “장르를 가리지 않고 트로트, 가요도 하는 구나”라고 얘기하시는 분들도 계신데, 저는 트로트라고 하면 주로 떠올리는 가볍다는 인식을 버리고 순수한 한국 음악으로 받아들이고 싶어요. 재즈, 팝, 펑크, 가요 모든 장르를 얼떨결에 시작했지만 다 잘 해보고 싶은 욕심이 있습니다. 다양한 장르를 수용해서 저만의 독창적인 스타일을 만들어 내고 싶습니다. 젊기에 앞으로의 활동이 더욱 찬란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어떤 색소포니스트가 되고 싶으신가요?모든 장르를 다 잘하고 싶은 욕심이 있는데, 주로 스무스 재즈를 연주하는 이유는 제가 현재 잘하는 장르이기 때문입니다. 앞으로도 다양한 장르를 수용해서 견고한 저만의 스타일이 있는 연주자가 될 것입니다. 예를 들어 비틀즈의 ‘Hey Jude’는 워렌 힐이 연주한 후, ‘워렌 힐의 Hey Jude’라는 하나의 장르를 만들었죠. 제가 ‘Hey Jude’, ‘Danny Boy’, ‘Desperado’ 연주를 즐기지 않는 이유가 있습니다. 세계적인 명곡을 저만의 스타일로 만들어 내기에 아직 부족하고, ‘원곡 그대로’를 잘 부르는 것은 연주자에게 의미 없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연주자는 급으로 나뉘는 게 아니라 각기 다른 스타일로 존재했을 때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요. 나중에는 ‘어떤 곡은 임민택 연주를 듣는 게 가장 좋더라’ 하는 오리지널한, 독창성이 있는 색소포니스트가 되고 싶습니다. 올해 2017년의 계획을 듣고 싶습니다.상반기 계획은 음반을 내는 것입니다. 또 다른 계획은, 어디에도 속하지 않은 나만의 커뮤니티 사이트를 개설할 생각입니다. 커뮤니티에 제 연주 영상과 다양한 컨텐츠를 제공할 생각이고, 사이트를 통하여 제가 레슨하고 있는 리얼뮤직 앙상블팀과 서로 좋은 영향을 주며 발전하고 싶습니다. 제 연주 활동과 별개로 실력 좋은 아마추어 앙상블팀을 만드는 것이 개인적인 꿈이라, 올해에는 레슨과 커뮤니티 운영을 통해 구체적으로 실현할 계획입니다. 글. 박세정 기자suyeon@keri.or.kr
    • 월간색소폰
    2017-02-01
  • 자신만의 독창적인 장르를 만드는 색소포니스트 임민택
    (월간색소폰)박세정 기자= 누구도 예측할 수 없는 길을 즐겁게 걷고 있는 색소포니스트가 있다. 클래식, 재즈, 팝, 가요 등 다양한 장르의 흐름을 온 몸으로 받아들이는 알토 색소포니스트 임민택. 어떠한 색의 장르도 거부하지 않아 고집 없는 그의 캔버스는 드넓고 깊다. 그 캔버스에 채워지는 형형색색 폭 넓은 장르들은 그만의 ‘오리지널’을 만들어 나가는 무게가 될 것이다. 앞으로 선명해질 그만의 오리지널 로드가 기대된다. 젊은 세대 색소포니스트로 ‘임민택’이라는 이름을 가장 먼저 떠올리게 됩니다. 색소폰을 시작하게 된 동기가 궁금합니다.고등학교 1학년 때 밴드부에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CA활동으로 입단한 밴드부에서 드럼을 연주했는데, 흥미를 느끼지 못해서 색소폰을 연주해보았어요. 초반부터 색소폰은 ‘내가 잘할 수 있겠다’라는 느낌이 왔습니다. 고등학교 2학년 때부터 윤효종 선생님, 유옥 선생님께 배웠고 대학교 진학해서는 장효석 선생님께 정식으로 배우게 됐습니다. 재즈, 팝, 가요 등 다양한 장르를 연주하시는 계기가 있을까요?고등학교 1학년 때 관악부에서 트럼펫, 트럼본, 색소폰을 모두 가르치시는 선생님께 레슨을 받았습니다. 그러다보니 여러 장르를 자연스럽게 배우게 되었습니다. 팝과 재즈, 클래식을 구분하지 않고 접하는 장르마다 다 좋아져서, 더 재미있는 장르가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러다 우연히 ‘찰리 파커 옴니북’을 연습하다 심취해서 정통 재즈를 연주해야 한다는 생각에 군 입대 전까지는 거의 재즈만 했고 트럼본 연주자 이한진 형과 ‘러쉬 라이프’라는 재즈밴드 활동도 했습니다. 제대 후에는 친하게 지냈던 정중화 씨와 ‘JHG(Just Hip’n Groovy)밴드’를 결성하면서 본격적으로 펑크, 팝을 했습니다. 가요는 영창 악기의 브랜드 모델이 되면서 접하게 되었습니다. 주로 알토 색소폰으로 연주하시는 것 같습니다.개인적으로 맑은 소리를 좋아하는데 알토색소폰은 소프라노, 테너보다 맑은 음색을 표현하기 수월하고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소화하기에 유용합니다. 제가 영향을 받은 뮤지션들인 캐논볼 애덜리, 에릭 마리엔탈(Eric Marienthal), 제랄드 올브라이트(Gerald Albright), 넬슨 란젤(Nelson Rangell), 데이빗 샌본(David Sanborn), 소니 스팃(Sonny Stitt) 등이 대부분 알토 색소폰을 연주한 이유도 있습니다. 독자들은 프로 연주자들이 연습시간을 얼마나 할애하는지 알고 싶어합니다.가장 많이 연습했던 시기는 군대에서였습니다. 그럼에도 다섯 시간 이상 연습한 적은 없었고, 입시 준비 했을 때에도 하루에 세 시간 정도 연습했었습니다. 간혹 오랜 연습만이 실력향상에 무조건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으신데요. 제 생각에는 연습 방식이 더 중요한 것 같습니다. 짧은 시간이라도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미입니다. 열 시간씩 연습하신다는 분 중에 단순히 연습실에 열 시간 계셨던 건지도 모를 일입니다. 저도 연습실엔 24시간도 있어봤습니다(웃음) 현재 쓰시는 색소폰 조합이 궁금합니다. ‘버든 JA55 + 비츨러 ARB 커스텀 8호 + 자바 3호’에요. 제 경우엔 악기는 가리지 않지만, 마우스피스와 리드는 꼼꼼하게 따지는 편입니다. 입문자도 악기에 구애 받지 말라고 하고 싶으신가요?고가의 악기를 사용하시면 좋겠지만, 처음엔 색소폰을 다루다 떨어뜨리는 경우가 많아 고가의 악기는 피하는 것이 좋고, 80~100만원대 초반의 중저가 악기를 사용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너무 저렴하거나 셋팅이 좋지 않으면 음정이 벗어날 확률이 높으니 추천해드리지 않아요. 마우스피스와 리드는 다른 사람에게 좋은 조합이라도 자신에게는 맞지 않을 수 있으니, 많이 사용해보시고 자신에게 맞는 기준을 명확하게 세워두시는 것이 좋습니다. 악기에 관한 선입견이 많아 조금 더 말씀드리자면, 중후한 소리를 내는 고가의 악기는 ‘고급’의 대명사로 통용되는 경우가 있는데 경우에 따라서 가벼운 소리가 좋을 때도 있습니다. 고가이거나 희소성이 있다고 해서 누구에게나 좋은 악기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자신이 원하는 스타일의 소리를 낼 수 있는 악기인지 파악하는 것입니다. 밴드 활동도 많이 하시는 것 같아요. 여러 그룹에 속해 있는데요. ‘더 내셔널 빅밴드(The National Bigband)’, ‘JHG(Just Hip’n Groovy)’, ‘재즈파크 빅밴드(Jazzpark Bigband)’, 올해 결성한 ‘the Sax4’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JHG는 보통 이태원에 있는 클럽 ‘올댓재즈’에서 많이 연주하고 있고, Sax4는 앞으로 활동을 많이 할 예정입니다. 그 동안 공연을 많이 하셨는데, 특히 어떤 공연을 가장 좋아하시는지요?클럽 올댓재즈에서 연주 할 때가 가장 좋습니다. 관객 분들과 거리감이 있는 큰 무대의 공연보다, 클럽에서 관객과 가까이서 호흡하는 공연에서 가장 ‘나’다운 음악을 한다고 느껴집니다. 개인적으로 관객 분들도 만족스럽게 호응하고 즐기실 수 있는 공연이라고 생각합니다. JHG는 2010년, 2014년 음반을 발매하셨고 솔로음반은 2016년 봄에 나올 예정이라고 들었는데, 아직 발매가 안 된 걸로 알고 있습니다. JHG 음반도 기획 중이지만 개인 음반이 2월에 먼저 발매될 예정입니다. 작년 봄에 음반 작업이 마무리 단계였을 때, 녹음실에서 녹음한 파일들을 모두 날려버리고 말았죠. 다시 작업하자니 2016년에 일도 많고 정신이 없어 미뤄두었다가, 이제야 다시 작업해서 지금 완성 단계에 있습니다. 음반은 모두 자작곡으로 수록했고 연주는 JHG 멤버들과 함께했습니다. 평소 유튜브에 가요 연주곡도 많이 올려주시고, 활발하게 활동하시는 JHG, Sax4는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신나는 공연을 많이 하시는 것 같아요. 대중들에게 친숙한 공연을 많이 하시는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개인적으로 장소에 맞는 다양한 연주를 소화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 다양한 장르를 섭렵하려 노력하고 있어요. 저는 이태원 클럽 올댓재즈에서는 JHG밴드 멤버들과 재즈연주를, 복지관 봉사활동을 가면 그 분들이 선호하시는 음악을 연주해드립니다. 유튜브 시청 연령층은 주로 4~50대라선호도 높은 가요 연주곡을 많이 올렸습니다. 앞으로는 휘트니 휴스턴 같은 대중적인 팝을 연주해서 업로드할 생각입니다. 아마추어 연주인이 기본기를 익히기 좋은 곡을 추천해주신다면 어떤 곡이 있을까요?‘Forever with You’와 ‘가방을 든 여인’을 추천해드립니다. 애드립을 넣지 않고, 멜로디만 잘 연주해도 듣는 사람이 좋다고 느낄 수 있는 곡이에요. ‘Danny Boy’만큼 어렵지 않아 아마추어 연습곡으로 적합하고 간단한 멜로디로 듣기 좋은 소리를 만들어 보는 경험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추천합니다. 리얼뮤직색소폰 동호회의 앙상블팀을 레슨하신다고 들었습니다.리얼뮤직 앙상블팀을 제가 전담해서 레슨하고 공연도 하고 있는데요, 전국 아마추어 색소폰 경연대회와 CBS 아마추어 색소폰 콘테스트에서 입상한 경력도 있습니다. 앙상블팀이 연주하는 곡들은 제가 다 편곡하고 있어서, ‘리얼뮤직’이라는 이름을 붙였어요. 편곡은 주로 앙상블 연주 사이에 솔로 연주를 삽입하는 방식인데, 제가 편곡한 곡을 재미있게 연주 할 수 있는 앙상블팀을 만들기 위해 레슨을 하고 있습니다. 편곡해놓은 많은 곡들을 팀원들이 아직 소화하진 못하지만, 올해 안에 연주 할 수 있을 거라 예상합니다. 리얼뮤직색소폰 동호회의 앙상블팀 레슨 외에 외부 특강도 많이 하시는데 레슨은 공연과 다른 어떤 매력이 있을까요?가르치는 것에 관심이 많습니다. 학생들의 이해도를 높일 수 있는 수업 방식을 항상 연구하는 것을 보면, 사실 연주자보다 강사체질인 것 같아요.(웃음) 가르치면서 개개인이 소화하는 수업방식을 체계적으로 알게 되는 것에 매력을 느낍니다. 그런데 다수를 앉혀 놓고 수업하는 방식은 짧은 시간에 팁만 주는 정도라 항상 아쉬움이 많습니다. 그 이유 때문에 색소폰 교재를 만드려고 마음먹고 틈틈이 자료를 모으고 있습니다. 색소폰을 어느 정도 연주하게 되면 애드립을 배우고 싶어 하시는 분들도 많으십니다. 지금 색소폰 교재 중엔 어떤 시점에 애드립을 넣어야 하는지 알려주는 책이 없고, 애드립 교본은 편집자의 시점에서 쓰여 연주자 시점에선 맞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나중에 제가 쓰려는 색소폰 교재에는 연주자가 애드립을 넣을 수 있게끔 방향을 제시할 계획입니다. 그런 점에서 월간색소폰의 레슨파트 부분이 비슷한듯 합니다. 레슨 때는 어떤 교재를 사용하시고, 특별히 추천해주실 색소폰 연주 관련 책이 있으신지요?교재는 따로 쓰지 않고 학생들에게 빈 노트만 가져오라고 해서, 제가 악보를 직접 그려드립니다. 레슨을 해보니, 학생들 마다 연습해야 하는 부분이 다 다릅니다. 모두 같은 교재에 맞춰버리면 어떤 학생에게는 무의미한 연습이 되어 버려요. 예를 들어 손가락이 유연한 학생들에겐 기본 운지법을 시킬 필요가 없기 때문에 학생들의 역량, 속도에 맞춰 각각 다른 방법으로 가르치고 있습니다.추천해드리고 싶은 책은 관악기에 적합한 연주 방법이 제시된 ‘Patterns for Jazz’가 있습니다. 색소폰 연주 시 기본적으로 연습해야 하는 훈련 방법이 잘 나와 있고, 코드를 빠르게 숫자로 계산하는 유용한 방법을 알려줍니다. 입시생이나 실용음악을 하려는 사람들에겐 필수로 추천하는 책이고, 아마추어는 즐기는 것이 목적이니 선택에 맡기는 편입니다. 여가시간에는 색소폰 연주 외에 어떤 활동을 하시나요?지인들도 대부분 음악하시는 분들이라 여가시간에도 음악 이야기를 하고 연주하면서 시간을 보냅니다. 요즘에는 주로 연습실에서 리얼뮤직 앙상블팀과 대화하면서 시간을 보내고, 개인적으로 운동도 꾸준히 합니다. 선생님께선 트로트 장르도 담백하게 연주하시는 듯 합니다. 연주가들 중 영향을 받았거나 닮고 싶은 분이 있나요?대학 동기인 정용수 연주자와 연습도 같이 했고, 오랜 시간 지내다보니 서로 도움도 주고 영향도 많이 받았습니다. 윗세대 분들의 경우, 장르마다 한 분씩 있습니다. 팝재즈 장르에선 장효석 선생님께서 가장 탁월한 연주자라고 생각하여 존경합니다. 평소에 깔끔한 연주를 추구하기 때문에 재즈 장르는 임달균 선생님 연주를 많이 듣고, 성인가요 장르는 황천수 선생님, 김원용 선생님 연주를 많이 듣습니다. 황천수 선생님의 경우 국악을 색소폰 연주에 접목시켜 선생님만의 독보적인 스타일을 만들어내셨고, 김원용 선생님께서는 트로트를 자신만의 스타일로 연주하십니다. 선생님들을 본받아 저만의 ‘오리지널’ 스타일을 만들어내기 위해 다양한 장르를 받아들이고, 편곡해서 새로운 연주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자신만의 ‘오리지널’ 스타일을 찾으시려고 편곡, 자작곡 작업을 많이 하시는 것인가요?제가 최근에 ‘안동역에서’를 편곡한 연주 영상을 유튜브에 올렸더니 새롭다는 반응과 원곡을 너무 훼손했다는 반응으로 나뉘어졌죠. 제 나름의 시도로 제일 자신있는 퓨전 재즈 스타일의 편곡을 해본 것입니다. 제가 편곡한 ‘예스터데이’나 ‘무시로’는 재즈도 가요도 아닌 제 독창적인 스타일입니다. 아직 제 스타일이라기에 명확하진 않지만 시간이 지나면 더 선명해지겠죠. 가끔 사람들이 저에게 “장르를 가리지 않고 트로트, 가요도 하는 구나”라고 얘기하시는 분들도 계신데, 저는 트로트라고 하면 주로 떠올리는 가볍다는 인식을 버리고 순수한 한국 음악으로 받아들이고 싶어요. 재즈, 팝, 펑크, 가요 모든 장르를 얼떨결에 시작했지만 다 잘 해보고 싶은 욕심이 있습니다. 다양한 장르를 수용해서 저만의 독창적인 스타일을 만들어 내고 싶습니다. 젊기에 앞으로의 활동이 더욱 찬란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어떤 색소포니스트가 되고 싶으신가요?모든 장르를 다 잘하고 싶은 욕심이 있는데, 주로 스무스 재즈를 연주하는 이유는 제가 현재 잘하는 장르이기 때문입니다. 앞으로도 다양한 장르를 수용해서 견고한 저만의 스타일이 있는 연주자가 될 것입니다. 예를 들어 비틀즈의 ‘Hey Jude’는 워렌 힐이 연주한 후, ‘워렌 힐의 Hey Jude’라는 하나의 장르를 만들었죠. 제가 ‘Hey Jude’, ‘Danny Boy’, ‘Desperado’ 연주를 즐기지 않는 이유가 있습니다. 세계적인 명곡을 저만의 스타일로 만들어 내기에 아직 부족하고, ‘원곡 그대로’를 잘 부르는 것은 연주자에게 의미 없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연주자는 급으로 나뉘는 게 아니라 각기 다른 스타일로 존재했을 때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요. 나중에는 ‘어떤 곡은 임민택 연주를 듣는 게 가장 좋더라’ 하는 오리지널한, 독창성이 있는 색소포니스트가 되고 싶습니다. 올해 2017년의 계획을 듣고 싶습니다.상반기 계획은 음반을 내는 것입니다. 또 다른 계획은, 어디에도 속하지 않은 나만의 커뮤니티 사이트를 개설할 생각입니다. 커뮤니티에 제 연주 영상과 다양한 컨텐츠를 제공할 생각이고, 사이트를 통하여 제가 레슨하고 있는 리얼뮤직 앙상블팀과 서로 좋은 영향을 주며 발전하고 싶습니다. 제 연주 활동과 별개로 실력 좋은 아마추어 앙상블팀을 만드는 것이 개인적인 꿈이라, 올해에는 레슨과 커뮤니티 운영을 통해 구체적으로 실현할 계획입니다. 글. 박세정 기자suyeon@keri.or.kr
    • 월간색소폰
    2017-02-01
  • 재능기부로 하나 된느 색소폰 선율, 천안어울림색소폰동호회
    하늘 아래 편안한 도시 천안(天安). 유난히 따뜻하고 여유로웠던 겨울날, 한적한 성정공원을 지나 근처 건물 4층에 위치한 어울림색소폰 동호회을 찾았다. 이른 시간 임에도 동호회 회원이면서 어울림봉사단 단원의 색소폰 선율이 연습실마다 들려왔다. 어울림색소폰 동호회에 속한 봉사단은 지난 2016년까지 5년간 101회의 재능기부 공연을 마쳤다. 좋아하는 색소폰 연주를 통해 봉사활동을 하고 싶었던 단원들의 열정으로 시작한 재능기부였는데, 101회를 채우자 회원들의 색소폰 연주 실력은 자연스레 늘어나 있었다. 색소폰과 함께여서 더 행복한 어울림색소폰 동호회의 행보를 들여다보았다. 좋은 사람들과 좋은 ‘어울림’어울림색소폰 동호회(이하 어울림)는 2013년에 설립하였다. 어울림은 유난히 설립 때부터 함께한 회원들이 많은데, 그 비결은 좋은 사람들과 좋은 일을 하기 때문일 것이다. 집안에 걱정이 있다가도 연습실에 오면 모든 걱정이 사라지는 회원, 차로 30분 거리의 세종시에서 달려오는 회원도 있다. 24시간 개방하는 어울림은 평일 새벽까지도 색소폰 연주 소리가 끊이질 않는다. 3개월 동안 무료로 레슨도 해주기 때문에 색소폰을 한 번도 잡아보지 않은 초보자들도 걱정할 필요가 없다. 101회의 재능기부, 자연스레 쌓이는 무대 경험유난히 사이가 돈독한 어울림 회원들이 행복을 전하는 방법은 재능기부 공연이다. 5년 전부터 비공식적으로 한 달에 최소 2회씩 재능기부 공연을 해오다 2015년 7월 30일 ‘사랑 싣고 재능 실은 어울림 공연 봉사단(이하 어울림봉사단)’이라는 이름을 내걸고 공식적인 활동을 시작하였다. 현재 어울림 회원 40명 중 13명의 회원이 어울림 봉사단에 가입되어 있다. 재능기부를 위해 주로 가는 곳은 요양원이나 복지관인데, 남들이 잘 찾지 않는 곳에 방문하여 ‘오른손이 한 일을 왼손이 모르게’ 공연을 하자는 김희장 고문의 철칙 때문이다. 공연 요청을 거절하지 않다 보니 크리스마스 이브와 연말에도 공연을 했고, 한 달에 6회의 공연을 소화한 적도 있다. 실력을 쌓으려면 봉사단 선배들처럼무대 경험을 쌓는 만큼 회원들의 퍼포먼스도 수준급이라 어울림봉사단 활동으로 공연에 참여하는 것은 빠른 시간에 연주 실력을 쌓는 좋은 방법이다. 연주 실력이 유난히 돋보이는 회원들은 대부분 봉사단 회원들이다. 김희장 고문은 노래를 못하고 색소폰을 잘 불지 못해도 봉사하기를 희망하는 회원에게는 봉사단 참여를 독려한다. 색소폰과 오르간 연주실력이 공연을 할 정도가 안 된다면, 연주 외에 다른 재능을 발휘하여 공연에 참여하도록 함께 고민한다. 물론, 회원들의 색소폰 연주 실력 향상에도 물심양면으로 도움을 주고 있다.24시간 개방된 쾌적한 연습실깔끔하고 넓은 어울림 연습실은 회원들이 자주 찾고 오래 머무는 이유 중에 하나이다. 24시간 연습실을 개방해놓기 때문에 회원들은 틈날 때마다 동호회를 찾아, 오전 . 오후 시간 언제와도 선배들을 볼 수 있다. 지상 4층에 위치하여 쾌적한 어울림은 독립된 20개의 연습실이 있는데 15개는 색소폰 연주 연습실, 나머지 5개는 오르간 연주 연습실이며 녹음실과 락커룸도 따로 갖추고 있다. 대부분의 색소폰 동호회 연습실이 지하에 위치한 것에 비하여 쾌적하고 먼지 냄새가 전혀 나지 않는다. 황금나팔 윤정현 선생님이 방문했을 때, 전국에 이런 동호회가 없다며 놀랐다고 한다.한 번의 재능기부가 정기 연주회로김희장 고문과 김남지 총무의 주도로 재능기부 공연 스케줄이 잡히면 어울림은 공연 준비에 돌입한다. 재능기부 공연을 할 때마다 기뻐해주시는 어르신들에게 실망시켜 드릴 수 없으니 자연스레 회원들의 연습 시간은 늘어난다. 공연 당일이 되면 어울림봉사단은 음향장비를 부지런히 옮겨 공연장소로 향한다. 무거운 음향 장비를 싣다가 허리를 다쳐 몇 개월 고생한 회원도 있지만, 이렇게 제대로 된 공연을 추구하다 보니 정기적으로 어울림봉사단을 찾는 곳도 적지 않다. 재방문 하는 곳은 어르신들이 어김없이 반겨주신다. 이번에 음반을 낸 김남지 총무의 타이틀곡 ‘기적소리에’를 기억하시곤 신청곡 요청도 하신다고 한다.위로가 필요한 곳이라면 3명의 관객도 흔쾌히사연 없는 무대는 없다고 어울림은 101회의 재능 기부 공연을 통해 다양한 무대를 겪었다. 2015년에는 천안 북면 중에서도 끝자락, 대평리의 한 교회인 ‘평안의 집’에서 공연요청이 와서 방문했었다. 여느 때처럼 음향장비를 모두 싣고 들뜬 마음으로 가는데, 워낙 외진 곳이라 도착지점에 도달하기 전에 네비게이션이 안내를 멈춘 것이다. 어렵게 찾아간 ‘평안의 집’엔 3명의 관객만이 계셨다. 어르신들이 몇 분 안 계신 곳이라 12년 동안 방문한 봉사팀은 어울림봉사단이 최초라고 한다. 60분의 공연 동안 어르신 분들이 너무 즐거워하셔서 지금까지도 두 달에 한 번 꼴로 방문하고 있다.4시간의 큰 공연에서 가슴 뛰는 재능기부 모든 공연이 가슴 뛰지만 2016년 어버이날의 삽교천 공연은 어울림이 섰던 무대 중 가장 웅장한 무대였다. 4~50M의 무대 세트장에 놓인 대형 스피커가 초라해 보이기까지 했었다. 평소 봉사 인원보다 많았던 25명이 합주를 하고 색소폰 솔로 연주를 했을 때의 떨림은 아직도 생생하다고 한다. 예정은 두 세 시간 공연이었지만 앵콜 요청이 쇄도하여 4시간의 긴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단원들은 지금도 그 때의 사진을 보면 많은 관객들의 박수와 함성 소리가 들리는 것 같다며 감상에 빠졌고, 재능기부와 큰 무대경험의 성과를 모두 이뤄 의미를 더한 공연이었다고 했다. 김희장 고문은 천안의 색소폰 동호회 중 가장 큰 공연이었다고 자부하며 2017년 5월 가정의 달에도 비슷한 무대를 기획하고 있다고 전했다.2017년에는 더 많이, 더 널리 색소폰 선율을2017년 어울림의 목표는 총 30회의 재능기부 공연을 하는 것이다. 작년에는 한 달에 6회의 재능기부를 소화한 적도 있지만 연령대 높은 회원들의 컨디션 관리도 중요하다고 느꼈다. 무엇보다 단순한 ‘봉사’가 아닌 ‘재능기부 봉사’이기에 한 달에 2~3회로 공연 횟수를 조정해 공연의 수준을 높일 예정이다. 공연의 수준은 날로 발전하였지만, 김희장 고문의 철칙에 따라 소외된 곳을 찾는다는 마음은 변함이 없다. 어울림이 주로 찾는 곳은 눈에 띄는 무대가 아닌 복지관과 양로원이지만 회원들은 재능기부를 하고 난 후 격한 행복감을 알고 있기에 언제나 적극 찬성이다. 글. 박세정 기자 suyeon@keri.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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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02-01
  • 재능기부로 하나 된느 색소폰 선율, 천안어울림색소폰동호회
    하늘 아래 편안한 도시 천안(天安). 유난히 따뜻하고 여유로웠던 겨울날, 한적한 성정공원을 지나 근처 건물 4층에 위치한 어울림색소폰 동호회을 찾았다. 이른 시간 임에도 동호회 회원이면서 어울림봉사단 단원의 색소폰 선율이 연습실마다 들려왔다. 어울림색소폰 동호회에 속한 봉사단은 지난 2016년까지 5년간 101회의 재능기부 공연을 마쳤다. 좋아하는 색소폰 연주를 통해 봉사활동을 하고 싶었던 단원들의 열정으로 시작한 재능기부였는데, 101회를 채우자 회원들의 색소폰 연주 실력은 자연스레 늘어나 있었다. 색소폰과 함께여서 더 행복한 어울림색소폰 동호회의 행보를 들여다보았다. 좋은 사람들과 좋은 ‘어울림’어울림색소폰 동호회(이하 어울림)는 2013년에 설립하였다. 어울림은 유난히 설립 때부터 함께한 회원들이 많은데, 그 비결은 좋은 사람들과 좋은 일을 하기 때문일 것이다. 집안에 걱정이 있다가도 연습실에 오면 모든 걱정이 사라지는 회원, 차로 30분 거리의 세종시에서 달려오는 회원도 있다. 24시간 개방하는 어울림은 평일 새벽까지도 색소폰 연주 소리가 끊이질 않는다. 3개월 동안 무료로 레슨도 해주기 때문에 색소폰을 한 번도 잡아보지 않은 초보자들도 걱정할 필요가 없다. 101회의 재능기부, 자연스레 쌓이는 무대 경험유난히 사이가 돈독한 어울림 회원들이 행복을 전하는 방법은 재능기부 공연이다. 5년 전부터 비공식적으로 한 달에 최소 2회씩 재능기부 공연을 해오다 2015년 7월 30일 ‘사랑 싣고 재능 실은 어울림 공연 봉사단(이하 어울림봉사단)’이라는 이름을 내걸고 공식적인 활동을 시작하였다. 현재 어울림 회원 40명 중 13명의 회원이 어울림 봉사단에 가입되어 있다. 재능기부를 위해 주로 가는 곳은 요양원이나 복지관인데, 남들이 잘 찾지 않는 곳에 방문하여 ‘오른손이 한 일을 왼손이 모르게’ 공연을 하자는 김희장 고문의 철칙 때문이다. 공연 요청을 거절하지 않다 보니 크리스마스 이브와 연말에도 공연을 했고, 한 달에 6회의 공연을 소화한 적도 있다. 실력을 쌓으려면 봉사단 선배들처럼무대 경험을 쌓는 만큼 회원들의 퍼포먼스도 수준급이라 어울림봉사단 활동으로 공연에 참여하는 것은 빠른 시간에 연주 실력을 쌓는 좋은 방법이다. 연주 실력이 유난히 돋보이는 회원들은 대부분 봉사단 회원들이다. 김희장 고문은 노래를 못하고 색소폰을 잘 불지 못해도 봉사하기를 희망하는 회원에게는 봉사단 참여를 독려한다. 색소폰과 오르간 연주실력이 공연을 할 정도가 안 된다면, 연주 외에 다른 재능을 발휘하여 공연에 참여하도록 함께 고민한다. 물론, 회원들의 색소폰 연주 실력 향상에도 물심양면으로 도움을 주고 있다.24시간 개방된 쾌적한 연습실깔끔하고 넓은 어울림 연습실은 회원들이 자주 찾고 오래 머무는 이유 중에 하나이다. 24시간 연습실을 개방해놓기 때문에 회원들은 틈날 때마다 동호회를 찾아, 오전 . 오후 시간 언제와도 선배들을 볼 수 있다. 지상 4층에 위치하여 쾌적한 어울림은 독립된 20개의 연습실이 있는데 15개는 색소폰 연주 연습실, 나머지 5개는 오르간 연주 연습실이며 녹음실과 락커룸도 따로 갖추고 있다. 대부분의 색소폰 동호회 연습실이 지하에 위치한 것에 비하여 쾌적하고 먼지 냄새가 전혀 나지 않는다. 황금나팔 윤정현 선생님이 방문했을 때, 전국에 이런 동호회가 없다며 놀랐다고 한다.한 번의 재능기부가 정기 연주회로김희장 고문과 김남지 총무의 주도로 재능기부 공연 스케줄이 잡히면 어울림은 공연 준비에 돌입한다. 재능기부 공연을 할 때마다 기뻐해주시는 어르신들에게 실망시켜 드릴 수 없으니 자연스레 회원들의 연습 시간은 늘어난다. 공연 당일이 되면 어울림봉사단은 음향장비를 부지런히 옮겨 공연장소로 향한다. 무거운 음향 장비를 싣다가 허리를 다쳐 몇 개월 고생한 회원도 있지만, 이렇게 제대로 된 공연을 추구하다 보니 정기적으로 어울림봉사단을 찾는 곳도 적지 않다. 재방문 하는 곳은 어르신들이 어김없이 반겨주신다. 이번에 음반을 낸 김남지 총무의 타이틀곡 ‘기적소리에’를 기억하시곤 신청곡 요청도 하신다고 한다.위로가 필요한 곳이라면 3명의 관객도 흔쾌히사연 없는 무대는 없다고 어울림은 101회의 재능 기부 공연을 통해 다양한 무대를 겪었다. 2015년에는 천안 북면 중에서도 끝자락, 대평리의 한 교회인 ‘평안의 집’에서 공연요청이 와서 방문했었다. 여느 때처럼 음향장비를 모두 싣고 들뜬 마음으로 가는데, 워낙 외진 곳이라 도착지점에 도달하기 전에 네비게이션이 안내를 멈춘 것이다. 어렵게 찾아간 ‘평안의 집’엔 3명의 관객만이 계셨다. 어르신들이 몇 분 안 계신 곳이라 12년 동안 방문한 봉사팀은 어울림봉사단이 최초라고 한다. 60분의 공연 동안 어르신 분들이 너무 즐거워하셔서 지금까지도 두 달에 한 번 꼴로 방문하고 있다.4시간의 큰 공연에서 가슴 뛰는 재능기부 모든 공연이 가슴 뛰지만 2016년 어버이날의 삽교천 공연은 어울림이 섰던 무대 중 가장 웅장한 무대였다. 4~50M의 무대 세트장에 놓인 대형 스피커가 초라해 보이기까지 했었다. 평소 봉사 인원보다 많았던 25명이 합주를 하고 색소폰 솔로 연주를 했을 때의 떨림은 아직도 생생하다고 한다. 예정은 두 세 시간 공연이었지만 앵콜 요청이 쇄도하여 4시간의 긴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단원들은 지금도 그 때의 사진을 보면 많은 관객들의 박수와 함성 소리가 들리는 것 같다며 감상에 빠졌고, 재능기부와 큰 무대경험의 성과를 모두 이뤄 의미를 더한 공연이었다고 했다. 김희장 고문은 천안의 색소폰 동호회 중 가장 큰 공연이었다고 자부하며 2017년 5월 가정의 달에도 비슷한 무대를 기획하고 있다고 전했다.2017년에는 더 많이, 더 널리 색소폰 선율을2017년 어울림의 목표는 총 30회의 재능기부 공연을 하는 것이다. 작년에는 한 달에 6회의 재능기부를 소화한 적도 있지만 연령대 높은 회원들의 컨디션 관리도 중요하다고 느꼈다. 무엇보다 단순한 ‘봉사’가 아닌 ‘재능기부 봉사’이기에 한 달에 2~3회로 공연 횟수를 조정해 공연의 수준을 높일 예정이다. 공연의 수준은 날로 발전하였지만, 김희장 고문의 철칙에 따라 소외된 곳을 찾는다는 마음은 변함이 없다. 어울림이 주로 찾는 곳은 눈에 띄는 무대가 아닌 복지관과 양로원이지만 회원들은 재능기부를 하고 난 후 격한 행복감을 알고 있기에 언제나 적극 찬성이다. 글. 박세정 기자 suyeon@keri.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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