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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추어 여성 콰르텟 ‘리얼뮤즈’ “음악적 교류의 본질은 결국, 인간적 교류”
작열하는 태양 아래 단출한 흰색 선. 넘어서는 안 된다, 출발 신호가 울릴 때까지. 입고 싶은 옷을 입고, 신고 싶은 신을 신고. 그렇게 선 스타트라인(Start Line), 그리고 한 걸음. 경쟁자는…. 글쎄. 10m쯤 앞서갔으려나, 5m쯤 뒤처졌으려나. 이기고 지는 게 중요한가. 중요한 건 이 트랙 위에 나란히, 넷이 손을 잡고 섰다는 것. 그렇기에 행복하다는 것. 두서없이 늘어놓은 이 문장들의 주어는 지난해 10월 결성된 ‘리얼뮤즈 콰르텟’이다. 극적으로 빛을 쏟아내는 초신성의 폭발 순간보다, 그 이후의 잔잔한 반짝임을 더욱 닮고 싶다는 이들을 2월 16일, 서울 송파의 리얼뮤직 스튜디오에서 만났다. ▶기사 전문은 월간색소폰 3월호에서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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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소폰 수리 전문가 김윤구 색소메딕 대표
색소폰 전문의. ‘색소(saxo·색소폰)’+‘메딕(medic·의사)’을 의역하면 이쯤 될까. 김윤구 대표가 운영하 는 색소메딕은 뛰어난 기술력과 서비스로 입소문이 난 색소폰 전문 리페어샵이다. ‘의사’라는 수식어가 과하지 않을 만큼 김 대표는 고객과 진심으로 소통하며 그들의 애로사항을 단숨에 해결한다. 물론 그렇 게 되기까지 홀로 고민하며 지새운 무수히 많은 밤들이 있었다. 지난 1월 11일, 김 대표와 서울 송파의 색 소메딕 매장에서 만나 그가 수리 전문가로 걸어온 10여년의 세월을 짚어봤다. ▶기사 전문은 월간색소폰 2월호에서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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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 사람들③] 배려와 존중으로 실천하는 '앙상블 철학'
장마의 초입에 들어선 7월의 어느 날, 1박2일 간의 일정으로 광주광역시를 찾았다. 장애를 안고 있지만 음악으로 이겨낸 고등학생, 색소폰을 사랑하다 못해 리가처 제작까지 하게 된 자동세차장 사장님, 그리고 음악과 함께 인생 2막을 연 왕년의 ‘일잘러(일을 뛰어나게 잘하는 사람)’까지. 색소폰과 더불어 사는 이들의 일상을 엿보며, 음악을 향한 진심 앞에서 기술에 대한 잣대는 무의미한 게 아닐까란 생각이 들었다. 음악을 진정으로 즐기는 사람들. 소소하지만 강렬했던 이들의 이야기를 전한다. 이토록 취미에 진심인 사람이 또 있을까. 아니, 이 정도의 열정을 단지 취미라고 말할 수 있을까. 손으로 빼곡하게 악보를 그리며 연습할 정도로 기타를 좋아했던 청년은 현실에 순응하며 직장인의 길을 걸었다. 그렇게 30년. 초고속 승진을 거듭하며 화려했던 시절을 보내고 퇴직하니 되살아났던 음악적 DNA. 다시 기타를 잡을까 고민했지만, 지인의 권유로 색소폰을 시작했다. 또 다시 음악에 푹 빠지고, 또 다른 악기를 배우고, 문득 되돌아보니 퇴직 후 10년 간 배운 악기만 10여종 가까이 된다. 지난 7월 10일, 광주의 작업실에서 만난 김종명씨 이야기다. 허투루 하는 법이 없는 ‘재주꾼’ 인터뷰 당일, 김씨의 작업실로 들어서자마자 눈에 들어온 것은 연필 스케치가 놓인 ‘이젤(easel·캔버스 바침대)’이었다. 직접 그린 것이냐고 묻자 유쾌한 미소를 지으며 “그렇다”고 답한 김씨. 좀 더 안쪽으로 들어가면 작은 무대와 함께 10여종의 악기가 나온다. 소프라노·알토·테너·바리톤 색소폰부터 봉고, 카혼, 젬베, 플루트, 클라리넷, 하모니카, 기타, 피아노까지. 모두 김씨가 특유의 ‘성실함’으로 배워온 악기들이다. 김씨는 2008년 퇴직한 뒤, 자신의 회사를 설립했다. 이후 5년 동안 정신없이 일에만 매달렸다고 한다. 청소년 시절 내내 지각 한 번 없이 학교를 졸업했던 성실함이 무기가 됐다. 회사가 안정기에 접어들고, 여유가 생기고 나니 음악에 대한 갈망이 생겨났다. 그때부터 관심이 가는 악기라라면 무조건 열심히 배웠다. 김씨는 환하게 웃으며 “원래 배우는 걸 좋아한다. 뭐든지 열심히 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타고난 재능이 많은데, 끈기와 열정까지 갖췄으니 할 줄 아는 악기가 늘어가는 건 어쩌면 당연한 일이었다. 작업실까지 마련할 정도로 음악에 진심인 것 역시 한몫했다. 독주보다 합주, 함께하는 음악의 가치 이처럼 음악을 사랑하는 김씨는 주로 독주보다는 합주를 즐긴다고 한다. 그 이유를 묻자 “함께하는 음악의 힘을 믿기 때문”이라는 답이 돌아왔다. 그에게 음악이란 혼자 할 때보다 함께 할 때 더욱 의미 있는 것이다. 스포트라이트를 독점하는 에이스보다 팀원간의 하모니가 중요한 오케스트라처럼, 김씨는 배려와 존중 속에서 진정한 음악의 가치가 실현된다고 믿는다. 음악이 중심이 되어 모였을 때 음악으로 공감하고 하나가 될 수 있으며, 그 과정 속에서 연습을 통한 성취감, 혹은 즐거움을 나눌 수 있다는 것이다. 이렇게 행복이 배가 되는 것이야말로 음악의 선한 영향력이라고 김씨는 말했다. 김씨는 현재 ‘광주시민윈드오케스트라’에서 알토 색소폰, ‘윈썸색소폰앙상블’에서 테너 색소폰으로 활약하고 있다. 그는 팀 연습을 거듭하면서, 음악이 세대 간의 격차를 무너트리는 것을 목격할 때도 있다고 했다. 나이와 상관없이 ‘색소폰을 사랑해서 모인 사람들’이라는 생각으로 상대를 존중하다보니,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범위가 더욱 넓어진다는 것이다. 김씨는 “오케스트라에는 다양한 연령대와 직업군이 있다. 삶의 궤적도 다르다”며 “그 속에서 함께 소리를 만들고, 서로 부족한 점을 채우며 같이 성장하고있다”고 말했다. ‘앙상블(ensemble)’은 원래 프랑스어로, ‘함께’ ‘동시에’ ‘협력하여’ 등의 뜻을 가졌다. 오케스트라와 앙상블팀 활동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면서도, 틈틈이 지인들에게 기초 색소폰을 가르치는 등 재능기부를 쉬지 않는다는 김씨. 그의 색소폰 철학은 ‘앙상블’로 요약될 수 있는 것 아닐까. "함께 연주할 때는 자신의 스타일을 고수하면 안 돼요. 악상기호를 잘 지키며 다른 사람과 호흡을 맞춰가야 하죠. 그게 바로 제가 말한 존중과 배려인 것 같아요. 제가 음악에서 찾는 즐거움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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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 사람들①] 장애 이긴 색소폰 열정, 예술고 진학까지
장마의 초입에 들어선 7월의 어느 날, 1박2일 간의 일정으로 광주광역시를 찾았다. 장애를 안고 있지만 음악으로 이겨낸 고등학생, 색소폰을 사랑하다 못해 리가처 제작까지 하게 된 자동세차장 사장님, 그리고 음악과 함께 인생 2막을 연 왕년의 ‘일잘러(일을 뛰어나게 잘하는 사람)’까지. 색소폰과 더불어 사는 이들의 일상을 엿보며, 음악을 향한 진심 앞에서 기술에 대한 잣대는 무의미한 게 아닐까란 생각이 들었다. 음악을 진정으로 즐기는 사람들. 소소하지만 강렬했던 이들의 이야기를 전한다. “먼 미래를 바라보지 않아요. 지금 당장 건하가 행복한 일을 하면 좋겠어요.” 이렇게 말하는 김건하군의 아버지는 단단한 눈빛을 뿜어냈다. 김군은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안고 있다. 지금은 ‘색소폰 전공’이라는 김군의 행복을 찾았지만, 순탄한 과정은 아니었다고 한다. 김군이 색소폰과 함께 행복한 어른으로 성장하기를 바란다는 그의 아버지. 김군의 가족을 7월 15일 광주의 이슬아 색소폰 음악학원에서 만나 치열했던 색소폰 입문기를 들어봤다. 험난했던 입학 초기, 색소폰을 만나다 김군은 고등학교 생활에 잘 적응한 지금과 달리, 중학교 입학 초기 큰 어려움을 겪었다고 한다. 낯선 환경에 놀랐던 걸까. 부모님의 품을 벗어나 또래와 학교 수업을 듣는 게 생각처럼 쉽지는 않았다. 그러다 행운이 찾아왔다. 김군과 마음이 맞는 도움반 선생님을 만난 것이다. 선생님은 김군에게 자전거, 줄넘기 등 집중력이 필요하지만, 간단한 놀이와도 같은 운동을 가르쳤다. 김군의 태도는 그렇게 바뀌었다. 힘들어하는 모습이 점차 사라졌고, 학교생활에도 적응해 나갔다. 김군의 어머니는 “연습하면 된다는 것을 본인도 느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 무렵, 김군이 ‘소리’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기 시작했다. 음악뿐만 아니라, 일상에서 들려오는 무작위한 소리를 기민하게 포착했던 것이다. 점차 악기에도 관심을 보이자 도움반 선생님이 부모님에게 “악기를 가르쳐 보자”고 제안했다. 문제는 선생님도, 부모님도 음악과 거리가 멀었던 터라, 학습할 악기의 종류를 선정하는 것부터 힘들었다는 점이다. 결국 안전한 방법을 택했다. 색소폰을 전공한 선생님의 딸에게 도움을 청했다. 그 딸이 지금까지 김군을 가르치고 있는 이슬아 원장이다. 목포와 광주를 오고 간 ‘열정’ 이 원장과 김군의 가족은 4년 남짓한 시간 동안 매주 주말마다 광주와 전라남도 목포를 오가며 만났다. 이 원장은 광주에, 김군의 가족은 목포에 살았기 때문이었다. 색소폰을 가르치겠다는 열정도, 배우겠다는 열정도 남달랐지만 학습의 과정은 더디기만 했다. 이 원장의 어머니이자 김군의 도움반 선생님이 김군의 옆에 앉아 수업 시간 내내 손뼉을 쳤다고 한다. 김군이 정확한 박자에 연주할 수 있도록 박자 감각을 알려주기 위해서였다. 계이름도 하나하나 읽어주며 조수의 역할을 톡톡히 했다. 그렇게 이 원장 모녀의 노력으로 김군의 색소폰 실력은 점차 향상됐다. 김군의 실력이 좋아질수록 부모님에게는 새로운 희망이 생겼다. 김군이 한평생 즐거워하고, 사랑할 일을 찾을 수도 있겠다는 희망. 고등학교 진학에 대한 고민도 조금씩 해결됐다. 아들이 일반 고등학교에서 잘 적응할 수 있을지 확신이 없었는데, 색소폰 연습을 통해 긍정적으로 변화하는 모습을 보며 예술 고등학교 진학에 대한 꿈을 키우게 됐다. 김군 또한 지루할 수도 있는 반복적인 연습의 과정을 힘든 내색 한번 없이 이겨냈다. “팝송과 가곡이 좋고요. 작곡가가 될 거예요” 현재 전남예고 2학년에 재학 중인 김군은 비장애 학우들과 똑같이 전공 수업을 듣고 있다. 이 원장은 김군의 실력에 대해 “장애, 비장애 학생의 구분이 무의미할 만큼 잘한다”며 “가르친 내용은 바로 암기하고, 습득력이 좋다”고 설명했다. 올해 하반기에는 TJB 대전방송에서 장애 학생을 대상으로 주최하는 콩쿠르에도 출전할 예정이다. 김군의 아버지는 “우리가 세상을 떠나더라도 자신이 좋아하는 일로 경제활동을 하며 자립할 수 있는 어른이 되면 좋겠다”며 “일단은 먼 미래를 바라보기보다 눈앞의 일에 최선을 다하며 하나씩 헤쳐 나가려 한다”고 말했다. 김군은 인터뷰가 끝나갈 즈음, 자신이 팝송과 가곡을 좋아한다고 밝혔다. 또, 대학에서 작곡을 공부하고 싶다며, 자신과 같은 색소폰 전공생들의 기초 연습에 도움이 되는 곡을 쓰고 싶다고 했다. 가장 좋아하는 곡으로는 자코모 푸치니의 ‘별은 빛나건만’을 꼽은 뒤, 멋들어진 연주를 선보이기도 했다. 이에 깜짝 놀란 김군의 어머니는 김군이 가족 앞에서는 처음 연주하는 거라며 “인터뷰해서 기분이 좋은가 봐요. 덕분에 아들의 연주를 다 보네요”라며 미소를 지었다. "부모 마음은 다 똑같을 거예요. 지금까지 해 온 것만으로도 정말 장하다고 생각하고, 아무 걱정 없이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지내면 좋겠어요." (김군의 아버지) "건하도 힘든 부분이 많았을 텐데 잘 따라와 줘서 고마운 마음뿐 이에요. 한 가지 욕심을 낸다면, 건하가 목표하는 일을 이뤄서 다 른 장애인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면 좋겠어요." (김군의 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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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 사람들②] 음표도 몰랐던 공업사 사장, 리가처 제작자로
장마의 초입에 들어선 7월의 어느 날, 1박2일 간의 일정으로 광주광역시를 찾았다. 장애를 안고 있지만 음악으로 이겨낸 고등학생, 색소폰을 사랑하다 못해 리가처 제작까지 하게 된 자동세차장 사장님, 그리고 음악과 함께 인생 2막을 연 왕년의 ‘일잘러(일을 뛰어나게 잘하는 사람)’까지. 색소폰과 더불어 사는 이들의 일상을 엿보며, 음악을 향한 진심 앞에서 기술에 대한 잣대는 무의미한 게 아닐까란 생각이 들었다. 음악을 진정으로 즐기는 사람들. 소소하지만 강렬했던 이들의 이야기를 전한다. 수더분한 인상, 투박한 손. 한눈에 보기에도 기술자의 느낌이 물씬 나는 김준석(63)씨는 광주에서 자동세차장을 운영한다. 전남공업중학교에 들어가 대학에서 기계공학과를 전공했고, 대기업에서 직장생활도 했다. 이후 고향으로 돌아와 몇 해 전까지 공업사를 운영하는 등 평생 손으로 하는 일이라면 무엇이든 자신 있었다. 기술자로 외길을 걸어온 그가 색소폰에 푹 빠진 것은 10년 전. 우연히 찾아온 손님이 알고 보니 색소폰 프로 연주자였다. “김 선생님, 색소폰 한 번 배워볼래요?”라는 ‘사부님’의 말에 김씨는 화들짝 놀랐다고 한다. “저는 콩나물 머리(음표)도 볼 줄 몰라요”라며 거절했지만, 그냥 즐기면 된다는 말에 색소폰을 잡아봤다는 김씨. 그렇게 색소폰과 사랑에 빠져 이제는 ‘리가처’까지 제작하게 됐다는 김씨를 7월 8일 그의 사무실에서 만났다. 운명처럼 찾아온 ‘소리’ 사장과 고객으로 시작된 사부님과의 인연은 지독한 연습으로 이어졌다. 김씨는 사부님의 소리를 재현하기 위해 2년 동안 기초 연습에만 매진했다고 한다. 남들에게는 지루할 수도 있는 연습이었지만, 김씨에게는 마냥 재밌는 일이었다. 덕분에 ‘듣는 귀’도 트였다. 흔들림 없고, 매끄러운, 그러면서도 듣기에 편안한, 이른바 ‘좋은 소리’를 구분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자연스레 소리의 매개체인 색소폰 그 자체에 관심이 생겼다. 마침, 당시 김씨가 속한 동호회에서 ‘리가처가 소리에 영향을 미치는가, 미치지 않는가’를 두고 의견이 분분한 상황이었다. 이때 김씨의 기술자 본능이 발휘됐다. “막연하게 추측하지 말고 내가 직접 실험해보자”라고 결심한 것이다. 그렇게 1년, 꼬박 리가처 제작에 매달렸다. 홈의 개수를 바꿔보고, 나사의 모양을 고쳐보며 소리의 변화에 집중했다고 한다. 리가처의 모양이 바뀔 때마다 더 굵은 소리, 더 맑은 소리 등 매번 다양한 소리가 났다. ‘리가처도 소리에 영향을 미친다’는 확신이 생긴 김씨는 소리에 일가견이 있는 유명 연주자에게 자신의 작품을 보내 검토를 요청했다. 처음에는 “그냥 괜찮은 정도”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오기가 생긴 김씨는 “몇 번을 다시 만들던 간에 반드시 인정받고 말겠다”는 결심으로 수정에 수정을 거듭했고, 끝내 “더할 나위 없이 만족스럽다”는 답변을 들었다. ‘국내산’ 선입견 벗고 최고를 향해 김씨는 “리가처를 만든 지 벌써 5년쯤 됐다. 그동안 1,000개 이상의 작품을 만들었다”고 했다. 다른 제품을 모방하는 대신 자신만의 아이디어와 연구에 의존하며 지금의 모델을 완성했다. 이 모델을 주력 상품으로 내세워 점차 시장에 진입할 예정이다. 현재 동호회 위주로 판매가 이뤄지고 있지만, 제품의 품질을 누구보다 자신하기에 더 많은 고객이 찾아줄 것이라고 김씨는 확신한다. 100% 수작업인 만큼 고객의 요구에 따라 맞춤형 리가처 제작이 가능한 것도 장점이다. 김씨는 “색소포니스트 ‘제프리’님이 제 제품을 써 보고 크게 만족하며 유튜브 영상으로 소개하기도 했다”며 이후 구입 문의가 증가했을 뿐만 아니라 고객 만족도도 높았다고 말했다. “가끔 상처받을 때도 있어요. 제품을 써 보기도 전에 단지 해외의 고가 브랜드 제품이 아니라는 이유로 선입견을 갖는 사람을 만날 때죠. 그래도 저는 개의치 않고, 제 스스로가 장인이라는 생각으로 꾸준히 ‘좋은 리가처’를 위해 노력할 생각입니다.” 그에게 좋은 리가처란 무엇일까. “소리가 편안하게 흘러나오도록 돕는 리가처”라고 김씨는 말했다. 거듭된 연구 끝에 일부 리가처는 소리의 저항을 키우는 데 영향을 미쳐, 연주를 불편하게 한다는 사실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이는 ‘스트레스 받지 말고 편안하게 음악하자’는 그의 색소폰 철학과도 닿아 있다. 어차피 색소폰과 평생 함께할 테니 연주가 잘 안 되면 좀 쉬었다가, 잘 되면 힘껏 내달렸다가, 그렇게 삶이라는 여정을 걸어가듯 색소폰을 즐기겠다는 것. 앞으로도 리가처 연구를 계속할 것이냐고 묻는 질문에 “더 힘내봐야죠”라며 웃는 김씨의 미소가 유독 편안해 보였다. K-TOP 리가처 구입 문의 대표 김준석 010-3602-2636 리가처에 만족하지 못한 분이나 더 다양한 음색을 원하는 분은 마우스피스와 함께 연락해 주시면 만족하실 때까지 제작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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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소폰사관학교 동탄 분교로 생도 다수 졸업·배출 ‘동탄더사운드색소폰스쿨’
동탄더사운드색소폰스쿨은 아마추어 연주자들이 시행착오를 겪지 않고 음악을 즐겁게 배울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야겠다는 이상호 원장의 의지로 5년 전 경기도 화성시 동탄 1 신도시에 터를 잡았다. 이후 다양한 지역에서 찾는 사람들의 불편 해소를 위해 약 7개월 전 동탄 2 신도시에 2호점을 냈다. 색소폰사관학교 분교로 지정된 이곳은 사관생도 출신의 회원들이 많아 개인 실력을 다지는 프로세스는물론이고 목표를 설정하고 노력하는 회원들의 학구적인 열정으로 늘 뜨거운 열기가 가득하다. 현재 1호점은 20명, 2호점은 40명의 회원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신도시 중앙에 위치한 위치적 이점과 편리한 주차로 동탄은 물론이고 오산, 수원, 성남 등 다양한 지역에서 회원들이 찾고 있다. 동탄더사운드색소폰스쿨은 2개의 지점으로 운영되며 각 지점의 회원들끼리 서로 상호작용이 가능하다. 6개월 전부터는 색소폰 앙상블 팀이 만들어져 매주 일요일 연습이 이루어지고 있다는데 벌써 경연대회를 목표로 삼는 만큼 개인 기량들 이 대단하다. 동탄더사운드색소폰스쿨 회원들의 개인 기량이뛰어난 데에는 이유가 있다. 바로 이곳이 급수제 온라인 교육을 체계화한 곳으로 유명한 색소폰사관학교의 분교라는 점과 다수의 회원들이 이곳의 시스템으로 색소폰을 공부하고 있다는 점이다. 회원들의 수준과 기량에 따라 목표가 설정되고 테스트를 진행해 새로운 급수로 진급할 수 있다는 점은 색소폰에 대한 재미와 열정을 불어넣는 활력소가 된다. 그렇기에 동탄더사운드색소폰스쿨의 연습실 분위기는 상당히 학구적인편으로 취재로 방문한 당일에도 스케일 연습과 부분연습을 실행하는 소리가 연습실 곳곳에서 들려 다른 느낌을 받았다. Q. 안녕하세요 원장님.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저는 오랜 시간 공직에 몸담다 퇴직 후 동탄더사운드색소폰스쿨을 운영하고 있는 이상호라고 합니다. 젊은 시절부터워낙 음악을 좋아하다가 퇴직 후 악기를 하며 저만의 개인 연습실을 가지는 일로 시작한 게 지금의 동탄더사운드색소폰스쿨에 이르게 된 계기가 되었습니다. 연습실을 두고 사용하다 보니 주위에서 음악을 좋아하는 분들이 한둘씩 찾아오면서 회원이 점점 늘어나지금의 모습이 갖춰지게 되었습니다. Q. 둘러보니 꼼꼼한 관리의 흔적들이 보이는데, 시스템이나 커리큘럼을 만드는 게 남달라 보이세요. A. 제가 색소폰을 할 때만 해도 배울 수 있는 기관이 많지 않아 처음 시행착오를 많이 겪었어요. 다른 사람들은 저처럼 시행착오를 겪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에서 색소폰사관학교를 통해 색소폰을 공부했고 저만의 노하우로 자료를 모아서 교재를 만들었어요. 제가 색소폰 전공이 아니다 보니 악기를 배우러 오는 사람들을 가르치는 데에 있어서 한계가 있었어요. 그래서 제가 다시 공부를 하면서 좋은 자료들을 정리해 만들기로 한 거죠. Q. 동탄더사운드색소폰스쿨은 어떤 활동들을 주로 하나요? A. 악기를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내가 연습하는 곡을 한 번쯤 자랑하고 싶은 마음이 있잖아요. 그래서 지금의 연습실을 꾸밀 때 가장 먼저 만든 게 무대였어요. 이 무대에서 향상 음악회도 열고 프로 연주자들을 정기 초청해 강의를 듣기도 합니다. 봄, 가을에는 버스킹 연주를 비롯한 각종 야외 행사와 ‘좋은 친구들’이라는 봉사단과 함께 시민을 위한 무료 콘서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연말에는 가족들과 함께하는 연주회 겸 송년 모임을 가지기도 해요. 올해 1월부터는 색소폰 앙상블 연습을 시작했어요. 현재 저희 앙상블 팀은 이대남 지휘자님이 감독을 맡고 계시고, 앙상블 연주를 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만 모여서 참석률이 좋습니다. Q. 색소폰사관학교와는 어떤 인연으로 만나게 되었나요? A. 3년 전에 색소폰사관학교를 다니는 분이 저희 연습실에 와서 연습하는 걸 본 적이 있어요. 다른 사람들과 좀 다르게 연습하는 것 같아서 관심 있게 봤는데, 프로그램이 좋더라고요. 저도 회원들에게 그 내용을 전달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지금 저희 음악실 다수의 회원이 사관학교 생도 출신 분들이 많고 현재 60명 정도 배출이 됐죠. 사관학교의 시스템이 동호회 활동하는 데에도 도움이 많이 돼서 서로 상부상조하게 되는 것 같아요. Q. 앞으로 어떤 음악실을 만들어 나가고 싶으신가요? A. 저희 동탄더사운드색소폰스쿨에는 다양한 연령대와 다양한 직업을 가진 분들이 많으세요. 각자가 몸담고 있는 분야는 다르지만 음악을 좋아하는 분들이 음악이라는 공통의 매개체로 서로 친목하며 즐거운 음악 생활을 해나가고 싶습니다. Q.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색소포니스트 이대남입니다. 현재 동탄더사운드색소폰스쿨 앙상블 팀의 음악 감독을 맡아 지휘하고 있습니다. Q. 동탄더사운드색소폰스쿨 앙상블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A. 동탄더사운드색소폰스쿨 앙상블은 동탄을 기점으로 두고 개별적으로 활동하시던 분들이 원장님과 주변 분들의 의지로 모여서 결성하게 된 앙상블 팀입니다. 현재 인원은 15명 정도 됩니다. Q. 앙상블이 만들어진 지 6개월 정도라고 들었어요. A. 네. 그렇지만 개인적인 능력이 각각 뛰어나셔서 6개월 만에 몇 년정도 된 팀만큼의 실력으로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Q. 앙상블을 지휘하면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A. 기본적으로 음정과 박자입니다. 다른 부분에서도 물론 그렇겠지만 앙상블에서는 특히 음정과 박자가 중요하기 때문에 연습할 때 중점적으로 연습하고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동탄더사운드색소폰스쿨의 단장이자 바리톤 색소폰을 맡고 있는 김종근 입니다. 저희 앙상블은 일주일에 한 번씩 모여서 2시간 동안 연습을 하고 있고요. 앙상블 멤버 전원이 시간이 어떻게 가는지 모를 정도로 항상 즐거운 마음으로 수업에 임하고 있습니다. 저는 앙상블을 시작하면서 바리톤을 시작하게 되었는데요. 아직 익숙하지는 않지만 개인적으로 열심히 연습을 하고 있습니다. 현재 저희가 경연대회를 준비하고 있지만, 경연대회는 우리가 가는 길의 하나의 과정이고요. 우리의 궁극적인 목표는 즐겁게 음악 생활을 하면서 이 모임이 끝까지 유지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입니다. 회원들끼리 서로 존중하고 모여서 즐거운 마음으로 음악 생활하는 게 저의 바람이죠. 안은자 회원 저는 직장을 다니면서 가정주부를 겸업하는 안은자입니다. 나이도 50에 접어들며 악기를 하나 하고 싶은 찰나에 호수 공원을 지나다 이곳을 알게 돼서 색소폰을 공부하게 되었습니다. 여기가 색소폰사관학교 수업을 한다고 해서 오게 되었는데, 수업을 열정적으로 공부하는 모습에 정말 놀랐던 기억이 있습니다. 저도 그런 걸찾고 있어서 정말 반가웠죠. 오후에 퇴근해서도 열정적으로 연습하는 모습에 반했어요. 하지윤 회원 안녕하세요. 저는 초등학교 5학년으로 바쁜 학생의 생활을 보내고 있은 하지윤 입니다. 아빠가 미스터 트롯이라는 프로그램을 좋아하셨는데, 거기에서 색소폰을 다루는 사람이 있어 그런 악기도 있구나 했었거든요. 그런데 마침 색소폰을 가르쳐 주는 곳이 있다고 해서 이곳으로 오게 되었어요. 색소폰을 배우면서 좋았던 점은 제가 수영을 배우는 하면서 숨차고 힘들었는데, 색소폰을 하면서 수영할 때 숨이 덜 차서 좋았어요(웃음). 아빠께서 독주로 트로트를 연주해 달라고 하셔서 아직은 잘 못하지만 가수 나훈아의 〈홍시〉를 연주해드렸어요. 나중에 학교에서 장기자랑을 하게 되면 〈에델바이스〉나 〈섬집아기〉 같은 곡을 연주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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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를 준비하는 사람들] 이대남 색소포니스트이자 무대기획자가 말하는 무대
- 이대남(44세)은 색소폰 연주자이자 무대기획자다. 고등학교 입학식에서 색소폰 연주를 듣고 매력에 빠져서 밴드부에서 색소폰을 시작했다. 밴드부에서 활동하기 전, 교회에서 기타를 쳤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해병대 사령부 군악대에서 부사관으로 제대했다. 삼성 중공업에서 5년 정도 근무하다 극심한 스트레스로 퇴사했다. 31살에 색소폰 전공을 결심하고, 백제예술대학교 실용음악과에 입학했다. 다양한 무대 경험 이대남 색소포니스트는 다양한 밴드와 무대를 경험했다. 리얼 재즈 빅밴드 리더, Super Brass 멤버, Apro-soul 밴드 리더, 라틴재즈 밴드 코바나 단원, Korean Jzz Orchestra 단원으로 활동했고, 현재는 SW Jazz Bigband 리더, Bule Wind Saxophone Quartet 1집 here & now 활동, 퓨전트로트밴드 '트로티카’ 1집 활동, S.A.T.B Ensemble 멤버, 아로파 색소폰 오케스트라 지휘, 팔색조 앙상블 음악감독으로 활동하고 있다. 특히, 색소폰 연주자로 좋은 무대를 많이 경험했다. 싸이, 2PM, 2AM, 동방신기, EXO 등 가수 앨범과 콘서트 세션, 다수 CF광고 녹음에 참여했다. 앨범 녹음 전문팀 TST에서 활동하는 선배 연주자의 도움으로 다양한 녹음에 참여할 수 있었다. 기획자가 된 계기 연주자가 무대에서 공연할 수 있는 기회가 줄고 있다. 이대남 색소포니스트는 실력 있는 많은 연주자와 다양한 공연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자 직접 무대를 기획하는 일을 하게 됐다. 인순이 with 올댓재즈, 하림 & 하수상, 엘프와 함께하는 찾아가는 음악회, 심수봉 콘서트, 진성 콘서트, 3인3색 콘서트, D&S 콘서트2회 등 다양한 공연을 기획했다. 이대남 색소포니스트는 많은 무대 경험이 무대를 기획하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고 했다. “제가 무대를 연출하거나 음향을 설치할 때 업체를 선정하거나 동선, 레퍼토리 등 무대를 준비할 때 많은 도움이 됩니다.” 무대 준비과정 이대남 기획자는 무대를 준비하면서 연주자들과의 합, 무대세팅, 음향, 관객과 소통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신경쓴다고 했다. “주제가 정해지면, 무대를 기획합니다. 만약, 콘서트라고 가정한다면, 마우스피스를 사용하는 연주자가 있다면 합을 맞출 수 있게 기획하고, 레퍼토리는 연주자가 선정할 수 있도록 합니다. 관객은 연주곡만 듣기보다, 가수와 색소폰 연주, 춤 등 다양한 무대를 경험하기를 원합니다. 관객 입장에서 무대를 기획하고자 합니다. 특히, 콘서트에서 라이브 밴드를 중요시합니다. 콘서트에서 반주기를 사용하는 것과 라이브 밴드로 연주하는 것은 음향에서 큰 차이가 있습니다. 현장에서 연주를 듣는 관객을 배려해 반주기보다는 라이브 밴드를 고집합니다. 색소폰은 아마추어 연주자가 많습니다. 아마추어 연주자도 애창곡은 프로 연주자 못지않게 연주합니다. 일부 색소폰 동호회는 화려한 기교와 비브라토로 몇 곡 연주하면 프로라고 생각하기도 합니다. 개인적으로 프로와 아마추어 연주자를 구분하는 기준은 라이브 밴드의 박자에 맞춰서 연주할 수 있는 능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주인공에 따라 연출 “무대를 기획할 때 연주자가 주인공인 경우와 가수가 주인공인 경우에 따라 다르게 연출합니다. 연주자는 다양한 곡을 선정할 수 있어서 타협할 수 있는 여지가 많은 반면, 가수는 자신의 곡을 불러야 하니 자기 곡 위주로 선정합니다. 무대 규모도 가수와 합동 공연을 할 때와 색소폰 연주만 하는 경우 예산이 달라서 연출할 때도 달라집니다. 기획자는 정해진 예산에 맞춰서 표현해야 합니다. 대부분 가수와 합동 공연을 할 때 많은 예산이 집행됩니다. 레퍼토리를 정할 때, 색소폰 연주공연이라면 연주자가 자신의 음악색깔을 고집하는지, 다양한 것을 받아들이는지 연주자의 성향을 우선 파악합니다. 대중이 이해할 수 있는 곡으로 선곡을 요청합니다. 타협이 되는 연주자도 있고, 안 되는 연주자도 있습니다. 저는 두 연주자 모두 존중합니다. 타협되지 않는 연주곡은 대중이 이해하기 어려울 수 있지만 전문적인 음악을 들을 수 있는 기회가 됩니다. 기획자가 곡의 순서를 잘 배열해서 조화를 이루게 구성하면 훌륭한 공연이 됩니다.” 색소폰 연습에서 가장 신경 쓰는 부분 “색소폰은 음정이 안 좋아서 연습할 때 음정에 신경을 써야합니다. 저는 음정에 민감한 연주자가 아닌 막귀를 가진 연주자로 좋은 음정에 민감하지 않습니다. 다만, 제가 듣기에 안 좋은 연주라면, 심각한 상태라고 판단합니다. 그래서 저는 연습할 때 항상 튜너기를 앞에 두고 합니다. 제가 좋아하는 국내 색소폰 연주자는 장효석 연주자입니다. 장효석 연주자는 TST 연주자로 트로트를 제외한 국내 앨범 녹음에 대부분 참여했습니다. 현재는 아이돌 그룹이 많아서 앨범을 녹음할 때 색소폰 녹음하는 일이 많이 줄어서 아쉽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국외 색소폰 연주자는 제럴드 알브라이트(Gerald Albright)로 시원한 소리와 다이나믹한 테크닉이 정말 매력적입니다.” 기억에 남는 공연 “모든 공연이 보람되고 기쁘지만, 2019년 수원 재즈 페스티벌에 수원재즈 빅밴드 공연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수원 재즈 페스티벌은 광교호수공원에서 진행됐으며, 4~5만 명이 참석했습니다. 이틀 간 진행된 프로그램에서 오프닝 공연을 했습니다. 관객들이 앙코르를 요청했지만 제한된 시간으로 하지 못했던 아쉬움과 공연을 준비 기간부터 공연까지 관객과 연주자 모두 만족한 공연으로 기억이 남습니다. 국내 재즈페스티벌에 참여한 외국 연주자가 대부분 우리나라 무대를 잊지 못한다고 합니다. 호응을 넘어 열광하는 관객 때문입니다. 연주자의 한 마디에 관객이 열광적인 호응을 해주니 외국과는 다른 반응을 잊지 못하는 거죠. 가수 브라운 아이드 소울의 전국 투어 콘서트는 가장 큰 무대로 기억에 남고, 코로나 이후 2년 만에 이루어진 자체 기획 블루윈드 색소폰 퀄텟 유튜브 라이브는 가장 작은 무대이지만 기억에 남습니다. 두 무대 모두 인원에 상관없이 관객의 뜨거운 호응 때문입니다.” 코로나 전, 돼지열병으로 코로나 팬데믹이 있기 전 2019년 10월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국내에 처음으로 발생하며, 지방은 출입제한으로 많은 공연이 취소됐다. 지자체와 가을 행사가 취소된 2019년을 지나 2020년 2월, 코로나로 모든 공연이 취소됐다. 이대남 연주자는 유튜브 채널은 운영했지만 활동하게 활동하진 않았다. 2022년 3월 유튜브 라이브 콘서트로 유튜브 활동을 재계했다. 현재는 매월 1회 진행하고 다양한 지역에서 활동하는 분들이 참여하고 있다. 온라인이지만 많은 분들이 참여하고, 적극적인 호응을 받으니 감회가 새로웠다. 색소폰 무대에 대한 두려움이 있는 아마추어 연주자 분들을 위해 〈복면나발〉코너를 마련했다. 얼굴을 가리고, 이름도 나오지 않는다. 연주자의 부담을 줄여서 많은 분들이 참여할 수 있게 기획했다. 추천 여행 명소 “색소폰은 일본이 우리나라보다 더 발달했습니다. 일본은 악기별로 건물 전 층에 전시하고, 중고제품과 신제품도 판매하기도 합니다. 저는 일본 도쿄에 공연과 여행으로 자주 방문했습니다. 우리나라는 마우스피스를 불어보면 구매해야하는데, 일본은 구매하지 않아도 불어볼 수 있습니다. 일본 마우스피스 구매자는 불어봤던 제품도 신품이라고 생각하고 구매하기에 가능합니다. 그래서 일본에 방문하면, 우리나라에 불어보고 싶었던 마우스피스를 불어보곤 했습니다. 일본에서 정평이 난 이시모리 악기점은 꼭 들릅니다. 이시모리 악기점은 색소폰 수리전문점에서 시작해 현재는 악기를 직접 제작해서 판매하고 있습니다. 저는 1~2년에 한번 도쿄 시내에서 악기점을 둘러봅니다. 간혹 운이 좋으면 중고악기를 싸게 구매할 수 있는 기회도 있고, 이시모리 외에도 전문점으로 판매하는 악기점이 많아서 방문해서 둘러봅니다.” 앞으로의 활동계획 “저는 29명의 단원이 있는 색소폰오케스트라 지휘자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매년 400~500명 규모의 아트센터를 대관해서 정기연주회를 합니다. 단원들과 새로운 주제로 다양한 곡을 준비해 다양한 경연대회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몇 년 전에 경상남도 통영으로 여행을 갔는데, 거북선 앞에서 버스킹을 하고 있어서 참여했습니다. 통영 버스킹 1년 뒤, 수원역에서 버스킹을 했습니다. 통영 공연을 보셨던 관객이 수원역에서 제 공연을 보고 너무 즐거워하셨습니다. 저는 그 모습을 보고 보람을 느꼈습니다. 관객은 선원으로 통영에서 배를 타면서 제 공연을 봤고, 1년 동안 배타고 경기도 수원인 집에 방문하면서 제 공연을 봤던 것입니다. 코로나 이전에는 수원역에서 버스킹을 많이 했습니다. 앞으로 다양한 무대에서 연주하고, 기획하며 활동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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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를 준비하는 사람들] 이대남 색소포니스트이자 무대기획자가 말하는 무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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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를 준비하는 사람들] 이선진 피디가 말하는 무대
- 색소폰 인구가 늘면서 다양한 아마추어 경연대회가 지자체, 기업과 매체에서 생기고 있다. 색소폰은 다른 관악기에 접근성이 좋아 남녀노소가 입문하기 좋고, 클래식부터 대중가요까지 다양한 장르를 연주할 수 있다. 색소폰 악기 하나로 연주할 수 있어 버스킹도 할 수 있다. 색소폰 공연과 경연대회 무대를 위해 많은 사람들이 함께한다. 무대를 준비하는 사람들에서는 어떤 사람들이 어떻게 무대를 준비하는지 연재하고자 한다. 이선진 피디는 영상제작전문회사 아크프로 대표다. 음악 장르가 재즈, 클래식, 팝, 트로트 등 다양하듯, 영상 제작도 광고, 홍보, 방송, 기록, 콘서트 등 여러 장르가 있다. 아크프로는 음악관련 영상을 주로 제작한다. 이선진 피디는 대학에서 광고학을 공부하면서 영상광고에 매력을 갖게 된다. 그 후 영상을 공부했고, 케이블TV의 태동과 함께 방송제작으로 진로를 정했다. 30대 초반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로 방송국에서 나와서 이벤트와 영상 제작하는 일을 창업했다. 외환위기로 기업은 비용절감을 위해 홍보를 줄이던 시절이다. 처음 창업했던지라 대외적 상황을 고려하지 못해서 잘되지 않았다. 그 이후 외주 영상제작회사에 근무하면서 아크프로를 다시 창업했다. 창업 후 세월호 사건으로 대외행사가 크게 줄면서 영상을 제작하는 일도 줄었다. 색소폰과의 인연 이선진 피디는 2012년 엘프와 함께 하는 제1회 CBS 아마추어 가스펠 색소폰 콘테스트의 연출을 총괄하게 된다. “저는 아마추어 가스펠 색소폰 콘테스트를 연출하면서 색소폰 문화를 처음 접하게 됩니다. 제1회 대회로 사전에 준비된 정보가 없어서 소위 말하는 맨 땅에 헤딩하는 상황에서 연출했습니다. 준비하면서 많은 어려움이 있었고, 그만큼 직접 발로 뛰면서 많은 보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 일을 계기로 엘프와 지속적인 관계를 유지하면서 지금까지 엘프와 함께 영상을 제작하고 있습니다.” 보여 지는 소리 기자는 색소폰 영상을 촬영하면서 어떤 것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물었다. “색소폰은 악기로 소리가 납니다. 영상은 눈으로 보는 화면입니다. 색소폰 연주영상은 보여 지는 소리죠. 보여 지는 소리는 영상에 컨셉이 있어야 합니다. 저도 가끔 대중교통을 이용하면서 스마트폰으로 영상을 봅니다. 이어폰이 없는 경우 무음으로 영상만 보는데요. 영상만 봐도 무슨 내용인지 알 수 있게 자막과 컨셉이 있다면 이해하기 편합니다. 가령, 영탁의 막걸리 한잔을 색소폰 연주 영상으로 촬영한다면 커피전문점보다 공원의 정자에서 촬영하면 느낌이 잘 살아나겠죠. 시청자가 영상을 통해 소리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영상이 좋은 영상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직도 많이 부족하지만 최선을 다하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반복촬영 이선진 피디는 촬영하면서 가장 힘들 때가 반복해서 촬영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가수도 연속해서 여러 곡을 부르면 힘듭니다. 색소폰 연주도 마찬가지입니다. 좋은 영상을 위해서는 많이 촬영하는 것이 좋습니다. 좋은 영상을 위해 연주자에게 많은 연주를 부탁드려야 할 때 가장 힘듭니다.” 장수영상 기자는 촬영하면서 가장 보람된 순간이 언제인지 물었다. “누군지 밝힐 수 없지만 연세 지긋한 어르신의 연주영상을 제작한 적이 있습니다. 훌륭한 연주였습니다. 제가 연주영상을 촬영하면서 문득, 어쩌면 오늘 촬영하는 영상이 그 분의 생전 마지막 영상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분이 돌아가시면, 남은 후손에게 이 영상은 영원히 잊지 못할 추억의 영상이 될 수도 있겠다고 생각하고 성심성의껏 촬영했습니다. 그 촬영 이후 어르신들의 가장 젊고, 아름다운 모습을 영상으로 남기는 ”장수영상“을 제작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연세 있는 분들이 촬영을 원하시면 최선을 다해 제작해드리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색소폰은 은퇴 후 로망 “저는 색소폰 연주 영상을 제작하면서 많은 색소폰 연주자를 만났고, 지금도 여러 명의 연주자와 연락하면서 지내고 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색소폰 연주자는 황금나팔 윤정현 선생님, 색소폰계의 신사 이대희 선생님, 노래하는 색소폰연주자 릴리킴, 창원의 황지나 선생님, 울산의 김미정 선생님입니다. 2여 년 전에 유한나 색소포니스트의 연주를 들었는데, 연주가 제 마음을 파고 들었어요. 저는 색소폰을 연주하지 못하지만 나중에 색소폰을 배우게 된다면 유한나 선생님께 배우고 싶습니다.” 앞으로의 활동 계획 “저는 영상을 제작하는 일을 하면서 외환위기와 세월호 사건을 겪었습니다. 2년 넘게 지속되는 코로나가 그 어떤 시련보다 어렵습니다. 빨리 일상으로 돌아가 연주와 다양한 행사를 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기대해봅니다. 아름다운 장소에 색소폰과 함께라면 어디든 여행명소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뜻이 맞는 색소폰연주자들과 함께 선교지를 방문해 아름다운 색소폰 연주를 해 보고 싶습니다.” 카메라의 변천 카메라 장비가 작아지고 다루기 편해지면서 다양한 영상 채널이 생겼다. 1994년 가정용 카메라는 없었고, 방송용 ENG카메라가 있었다. 소니사에서 디지털 캠코더 PD100으로 6mm 업무용카메라를 만들었는데, 크기가 작고 가벼워서 휴대가 가능했다. 6mm 디지털 카메라는 방송용 ENG 카메라의 보조역할에서 실질적인 방송장비로써의 몫을 담당하게 됐다. 이는 6mm 디지털 카메라가 널리 보급돼, 디지털 촬영 방식이 시작되던 시기와 같다. 방송국용 카메라는 크기가 커서 2인1조로 촬영했는데, 6mm 디지털 카메라는 초소형으로 혼자 촬영할 수 있게 된다. 각 방송사들은 6mm 디지털 카메라만을 이용해 촬영하는 현장을 찾아가는 VJ특공대나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을 하나, 둘 늘려갔다. 소니의 PD100은 PD150, PD170 등 더 작고, 가벼워진다. 과거에는 필름으로 촬영했는데, HD로 바뀌면서 디지털화됐다. 메모리카드도 256G나 512G 등으로 대용량으로 바뀌면서 10시간 이상 촬영도 가능해졌다.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변하고 카메라 장비가 소형화되면서 합리적인 가격으로 일반인이 접근하기 용이해졌다. 영상을 올릴 수 있는 유튜브 채널이 생기면서 스마트폰만으로 유튜버가 될 수 있는 시대가 됐다. 일반인과 PD가 촬영한 영상에서 경쟁력은 콘텐츠 싸움이다. 경쟁력 있는 콘텐츠는 유튜버도 고민할 문제다. (월간색소폰)박현주 기자= msp@keri.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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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를 준비하는 사람들] 이선진 피디가 말하는 무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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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를 준비하는 사람들] 김재선 음향, 조명전문가가 말하는 무대
- 색소폰 인구가 늘면서 다양한 아마추어 경연대회가 지자체, 기업과 매체에서 생기고 있다. 색소폰은 다른 관악기에 접근성이 좋아 남녀노소가 입문하기 좋고, 클래식부터 대중가요까지 다양한 장르를 연주할 수 있다. 색소폰 악기 하나로 연주할 수 있어 버스킹도 할 수 있다. 색소폰 공연과 경연대회 무대를 위해 많은 사람들이 함께한다. 무대를 준비하는 사람들에서는 어떤 사람들이 어떻게 무대를 준비하는지 연재하고자 한다. 큐브코리아 김재선 대표는 무대에서 영상을 제외한 조명, 음향, 무대를 기획하는 일을 2012년부터 하고 있다. 현재는 지역행사를 기획하는 일과 무대를 총괄하는 일을 하고 있다. 2008년부터 직장인 밴드활동도 하고 있다. 멤버는 직장인과 전공자 등 다양하다. 멤버는 이직이나 이사 등 각자의 사정으로 바뀐다. 고등학교에서 밴드부로 활동하면서 드럼을 했다. 학교 밴드부로 음악을 시작해 직업까지 음악과 관련된 일을 하게 됐다. 음악이 좋아서 김재선 대표는 음악을 좋아해서 음향 렌탈 일을 하다 무대를 기획하는 일을 하게 됐다. 행사 기획일은 제천연주인협회라는 비영리단체를 만들어서 버스킹과 작은 공연을 하면서 시작했다. 자연스레 주위에서 행사와 관련 일을 의뢰했다. 2012년도에 시작한 큐브코리아는 10년이 됐다. “저는 제가 좋아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음향에서 시작해서 무대와 조명까지 하게 된 것은 사업 확장보다는 부족하고 아쉬운 것을 채우다보니 다양한 일을 하게 됐습니다. 코로나로 무대공연이 취소되면서 일이 70% 줄었습니다. 요즘 정리된 음향 장비가 중고장터에 많이 나오고, 정리된 음향 팀도 봤습니다. 작년은 비대면 행사로 음향 위주로 설치하며, 수입이 80% 줄었습니다. 야외무대는 무대, 음향, 조명 등을 설치하는 반면, 비대면은 음향 위주로 작업합니다. 코로나로 수입이 줄면서 2020년 6월 스피커, 랙과 악기케이스를 주문 제작하는 일을 시작했습니다. 무대(현장)에서 악기와 조명이 무거워서 이동하려면 케이스가 필요해서 외부업체에 제작을 의뢰해서 사용했습니다. 불편함을 해소하고자 직접 만들었는데, 다행히 시장반응이 좋습니다. 음악을 좋아해서 열정으로 버티고 있습니다.” 무대 장비 무대를 설치하려면 많은 장비가 필요하다. 장비는 어떻게 구비하고, 어떤 기준으로 선택하는지 물었다. “저는 장비를 고를 때 음감과 음질로 선택합니다. 좋은 악기에서 좋은 소리가 납니다. 연주자가 편하게 연주하기 위해서는 좋은 악기는 필수죠. 악기에 대한 투자는 아끼지 않습니다. 상황에 따라 직접 구매와 대여 두 가지 방법으로 악기를 구비합니다. 새 제품과 중고제품 등 여러 방법으로 구매합니다. 제가 처음 시작했을 때보다 장비의 성능이 좋아지고, 가벼워졌습니다. 믹서도 이제는 전부 디지털로 교체됐습니다. 특히, 스피커가 좋아져서 고음질이 가능해졌습니다. 시각적 요소도 중요해졌습니다.” 현장 무대의 성격에 따라 신경 쓰는 부분이 달라진다. 김재선 대표는 “어떤 무대라도 음향이 첫 번째입니다. 연주자가 편하게 연주하려면 음향이 가장 중요합니다. 야외무대의 경우 무대 위치를 자연과 어우러지게 꾸미는 것입니다. 특히 밤에 하는 행사는 조명으로 무대분위기와 관객이 연주자에게 집중할 수 있도록 표현하는 것에 중점을 둡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무대에 대해 “야외무대는 날씨의 영향을 받습니다. 행사 중에 비가 오면 힘들어지죠. 하지만 매년 반복되는 일이라 이제는 능숙하게 대처합니다. 연주자의 연주 실력보다 열정이 느껴지는 분들과 연세가 있는 분들이 열심히 연주하는 모습이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연주문화의 변화 코로나로 무대와 야외 행사가 줄줄이 취소되고, 대면에서 비대면으로 연주문화도 바뀌고 있다. 앞으로 연주문화가 어떻게 변화될 것인지 물어봤다. 김재선 대표는 “앞으로 비대면 행사와 유튜브 방송이 많아질 것 같습니다. 코로나가 종식된다면, 야외 행사는 예전처럼 많아질 것 입니다. 관객들은 듣고 보며 문화를 누리고 즐깁니다.”라고 말했다. 앞으로의 활동계획 처음 기업이 성장하는데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 창업 3년 이후 생존율은 38%이며, 5년 생존율은 15.9%에 불과하다. 경험은 새로운 사업을 수월하게 시작하게 해주고, 미래에 닥칠 문제를 예측하고 대비할 수 있게 해준다. 김재선 대표는 무대 기획 일을 좋아서 열정으로 일한다고 말했지만 코로나로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에 악기케이스 제조업을 시작했다. “제가 좋아서 하는 일이라 아무리 힘들어도 그만두지 않을겁니다. 다만, 후배에게 자리를 넘겨줄 때가 되면 기꺼이 넘겨줄 생각입니다. 그래서 악기케이스 제작일도 시작했습니다. 저는 앞으로도 음악활동을 계속하면서 연주자들과 만나고 싶습니다.” (월간색소폰)박현주 기자= msp@keri.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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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를 준비하는 사람들] 노규완 음향전문가가 말하는 무대
- 색소폰 인구가 늘면서 다양한 아마추어 경연대회가 지자체, 기업과 매체에서 생기고 있다. 색소폰은 다른 관악기에 접근성이 좋아 남녀노소가 입문하기 좋고, 클래식부터 대중가요까지 다양한 장르를 연주할 수 있다. 색소폰 악기 하나로 연주할 수 있어 버스킹도 할 수 있다. 색소폰 공연과 경연대회 무대를 위해 많은 사람들이 함께한다. 무대를 준비하는 사람들에서는 어떤 사람들이 어떻게 무대를 준비하는지 연재하고자 한다. 흰 파머 머리 장발에 콧수염이 잘 어울리는 그는, 색소폰과 음향장비를 싣고 전국 팔도로 사람을 찾아 떠난다. ‘팔도버스킹’ 명함에 적힌 ‘장소불문’이 눈길을 끈다. 색소폰에 대한 열정의 삶은 ‘좌로는 건강, 우로는 색소폰’이라는 그의 인생목표에 진득하게 녹아있어서 앞으로 더 행복한 무대를 꿈꾸며 오늘도 살아가고 있다. 선교음악활동의 꿈을 키우다 그는 1957년생으로 서울 노량진에서 태어났다. 동네 선배들에게 기타를 배웠고, 그룹사운드에 들어가 밴드활동으로 바쁜 시절을 보냈다. 1982년에는 활동하던 호텔에서 대형화재가 발생하는 충격적 사건이 있었고, 1988년 범죄와의 전쟁으로 인해 많은 연주인들이 활동에 제약을 받게 되었다. 당시 그도 처갓집 식구들과 아내의 반대가 이만저만이 아니어서 끝내는 음악활동을 접게 되었다. 건설현장에서 막노동을 하는 등 이런저런 일을 하다가 미국으로 건너가 열심히 사업을 했다. 2013년에 귀국하게 되었는데, 손아래 동서로부터 뜻밖에 값진 색소폰을 선물 받았다. 음악을 다시 해보라는 뜻이었다. 그는 오랜 기간 선교음악활동을 꿈꾸어왔는데, 색소폰을 해보면 좋겠다는 아내의 응원도 큰 힘이 되었다. 그러나 그 후 2년 동안은 고통스런 병원생활로 제대로 배울 수 없었다. 연주하기엔 최악의 조건 2016년 58세에 병원을 퇴원하자마자 본격적으로 색소폰을 배우기 시작했다. “하루에 3~4시간 연습했습니다.” 좋은 선생님을 만나 연습했던 그 시기는 행복한 시간이었다고 말한다. 그러나 건강이 좋지 않은 관계로 과정 자체는 너무도 힘들었다. 왜냐하면 색소폰을 연주하기엔 최악의 조건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만성 폐쇄성 폐질환과 협심증, 당뇨 등을 앓고 있었다. 양손의 근육을 사용해서 연주를 해야 되는데, 양쪽 팔 이두박근 근육을 절단하는 수술을 1년에 4번을 했으니 오죽했을까. 가벼운 물건조차도 들기 어려웠기 때문에 연습을 하려면 팔이 너무 아파 마약성 진통제에 의존해야 했다. 계단을 오르려면 숨이 차서 주저앉게 된다. 우울증이 심해졌다. 그러나 꼭 색소폰을 배워야겠다는 굳은 마음이 있었기에 힘들어도 더 열심히 했다. 신기하게도 색소폰만 잡으면, 그 시간만큼은 모든 고통과 근심이 사라졌다. 마침내 우울증도 이겨낼 수 있었다. 이러한 악조건은 오히려 더 빨리 실력을 쌓을 수 있었던 계기가 되었다. 전국 색소폰경연대회 대상 수상 그는 색소폰을 본격적으로 배우기 시작한지 2년도 못되어 전국 경연대회에 참가하여 좋은 성적을 거두었다. 2017년 제1회 보은 대추축제 전국 아마추어 색소폰경연대회 장년부 대상, 2019년 태안에서 개최한 제3회 전국 아마추어 색소폰경연대회 대상을 받은 것이다. 이런 괄목할만한 성적을 거둔 비결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자신이 좋아하는 연주자의 연주를 많이 듣고 따라 마스터하십시오. 그게 최고의 스승입니다.”라고 답했다. 또, 그는 첫 번째 대상을 받은 대회에 임했던 심정을 소개한다. 이번 대회에 나가서 대상을 못 받으면 색소폰을 하지 않겠다고 마음속으로 다짐했다고 한다. 과거에 음악을 했던 사람으로서의 자존심이 오롯이 발동했던 것이다. 그가 어떤 마음자세로 색소폰 배워왔는지를 잘 알 수 있는 대목이다. 팔도버스킹, 1년에 100회 이상 그는 2017년부터 회원들과 함께 버스킹을 시작했는데, 특별한 계기가 있었다. 당시 악기를 잘 들 수도 없는 관계로 서서 연주를 할 수 없었다. 그런데 어느 모임에서 자신도 모르게 서서 연주를 하더라는 것이다. 연주를 마친 후에 깜짝 놀랐다고 한다.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고, 버스킹을 위해 낙원상가에 가서 고가의 음향장비를 구입하고 바로 실행에 옮긴 것이다. “코로나 있기 전엔 1년에 100회 이상 전국을 다니면서 각 지역 회원들과 함께 버스킹을 했습니다. 어떤 날은 혼자 여섯 시간을 연주하고, 기타 치며 노래한 적도 많았고요.” 2019년 9월에는 현지인들의 요청으로 베트남 하노이까지 날아가 호안끼엠 저수지 앞에서 버스킹을 했다. 수 백 명의 사람들의 뜨거운 환호 속에서 4박 5일은 너무도 즐거운 추억으로 남아있다. 작년 봄에는 〈팔도버스킹〉이란 이름으로 사업자등록을 마쳤다. 공연 중 관객들이 자발적으로 낸 돈을 불우이웃을 위해 적법하게 사용하기 위해서다. 코로나가 잠잠해진다면 올해 모금액과 합하여 개안수술이 필요한 사람 또는 정말로 어려운 분들을 위해 사용할 계획이다. 이렇게 많은 버스킹을 할 수 있는 것은 무엇보다도 색소폰 음색을 좋아하기 때문이다. 또한, 공연을 못하면 몸이 아프니 몸을 혹사시키더라도 병마를 이겨야 된다는 마음이 앞선다. 언제나 장소불문, 두둑한 배짱으로 공연을 추진한다. 매일 30여알의 약을 먹으며 겨우겨우 지탱해나가는 사람처럼 보이지 않았다. 악기 드는 것조차 힘겹다가도 음향장비를 세팅하고 정리할 때는 전혀 아픈 것을 모르니 놀랍기만 했다. 하지만, 집에 오면 팔의 통증으로 인하여 진통제를 먹어야 한다. 그럼에도 그는 이런 삶이 너무도 즐겁다고 말했다. 요즘은 코로나가 길어져서 버스킹을 못하고 있다. 너무도 안타깝다. 빨리 종식되어 예전처럼 활동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 좋은 음향, 좋은 무대 좋은 무대를 위해서 좋은 음향장비를 갖추는 것은 가장 기본이다. 무엇보다도 관객들이 연주를 듣기에 편안해야 한다. 어떤 야외행사를 보면 너무 크고 거친 음으로 인하여 소리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 경우를 종종 본다. “좋은 음향이라 하면, 깨끗한 음질에다 정확한 전달력이 있어야 합니다. 음향 장비를 다루는 사람마다 듣는 소리가 다릅니다. 그러므로 좋은 무대준비를 위해서는 음을 잘 분별하는 좋은 귀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그가 가지고 있는 음향장비를 보면 오디오믹서는 ‘YAMAHA MGP-16X’, 앰프는 스페인제 ‘Master Audio’이다. 따뜻한 감성이 우러나는 풍부하고 부드러운 음색이 특징이다. “저는 연주할 때마다 색소폰 음색에 취해 저절로 흥이 납니다.” 자연스러운 음향은 제일 먼저 연주자를 즐겁게 한다. 연주자가 즐거워야 관객도 즐겁다. 그러면 관객들의 공연 몰입도가 높아진다. 그는 디지털 형보다는 아나로그 형을 선호한다. 왜냐하면 아나로그 형이 각각 다른 현장에 맞게 세팅하는 시간이 짧기 때문이다. 그는 매번 좋은 무대를 위해 최선을 다하며, 좋은 음향장비를 갖추고 버스킹을 하는 데에 큰 자부심을 갖고 있다. 관객과 만나는 설렘 “내일은 어떤 사람들이 나를 기다리고 있을까?” 이른 봄 첫 출조하는 낚시꾼처럼 버스킹 전날부터 무척 마음이 설렌다. 어떤 모자를 쓸까? 어떤 옷을 입을까? 앙코르 곡은 무엇으로 준비하지? 청바지를 즐겨 입는 그는, 늘 행복한 고민에 빠진다. 목적지로 가는 당일, 카니발 자동차에 육중한 음향장비를 실은 트레일러를 연결하고 네비게이션을 설정한다. 차창 밖으로 보이는 나무며 꽃들이 저마다 반갑게 환영하는 듯하다. 드디어 공연장에 도착. 설렘이 가득하다. 회원들과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장소를 체크한다. 믹서기와 앰프의 적당한 거리와 위치를 잡은 후 전원을 연결하는 순간이 가장 짜릿하다고 했다. 공연 중에는 관객들과 하나 됨에 집중한다. 그리고 어떤 때는 예정된 시간을 훌쩍 넘긴 채 흥겨운 무대가 지속되기도 한다. 이렇게 아쉬움을 뒤로 하고 공연을 끝낸 후 음향 장비를 정리할 때까지 남아있는 여운은 진한 커피처럼 향기롭다. 이것이야말로 버스킹을 쉬지 않고 할 수 있는 힘이다. “내가 가야할 곳이 정해져있고, 기다리는 사람들이 있으니 어디든지 장소불문하고 간다.” 그는 다음 행사를 준비하면서 말하곤 한다. 가장 기억에 남는 공연 “2019년 여름 일주일간 부산 해운대해수욕장과 광안리해수욕장에서 했던 공연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수천 명의 관객들이 운집했고, 호응도 뜨거워 재미있었다고 한다. 유원지에는 술 취한 행패 객들이 있기 마련인데, 몸집 좋은 부산 회원들이 앞장서서 잘 막아주어서 공연을 순조롭게 마칠 수 있었다고 한다. 그의 소망은 “대전이 중심에 있는 만큼 전국에 있는 많은 연주인들과 함께 하고 싶다”라며, “앞으로 코로나19가 진정되면〈팔도버스킹〉을 통하여 계속 전국 투어를 하면서 회원들과 함께 멋진 추억을 만들어 가고 싶다”고 말했다. 감사 그는 아내가 최고의 스폰서라고 거듭 힘주어 말했다. 언제나 곁에서 힘이 되어주고 물심양면으로 후원해서 늘 고마운 마음을 갖고 산다고 말했다. 건강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늘 웃으며 맘껏 공연활동을 할 수 있는 것은 사랑하는 가족이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도 건강한 모습으로 ‘장소불문’ 달려가 위로가 필요한 사람들에게 불굴의 투혼과 소망을 보여주는 멋진 색소폰 연주자로 활동하기를 기대해본다. (월간색소폰)최도현 객원기자= msp@keri.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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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를 준비하는 사람들] 노규완 음향전문가가 말하는 무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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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색소폰 제2회 색소폰 경연대회 〈골든페스타〉 성공적 개최
- 〈월간색소폰〉이 주최·주관하는 제 2회 색소폰 경연대회 〈골든페스타〉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골든페스타〉는 색소폰을 상징하는 ‘Gold’와 축제를 뜻하는 ‘Festa’의 합성어로 ‘금빛 축제’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이번 대회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무관중으로 진행됐으며, 색소포니스트 이용문 대표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용문띠비’에서 라이브 방송으로 진행돼 대회장을 직접 방문하지 않은 이들도 대회 실황을 지켜보며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온라인 예선을 통해 선발된 22팀의 열정적인 연주가 돋보인 〈골든페스타〉 현장을 들여다보자. 지난 11월 13일 경기도 성남시에 위치한 성남산업단지관리공단에서 〈골든페스타〉가 진행됐다. 제2회 〈골든페스타〉는 온라인 예선을 통과한 총 22팀이 전국 각지에서 출전해 최종 무대에서 각자의 연주 실력을 뽐냈다. 경연대회가 시작되자 현장의 열기는 계절을 거슬러 한여름이 된 듯 뜨겁게 달아올라 실내 난방 없이 진행됐다. 〈골든페스타〉는 국제 색소폰 경연대회로 중국(김명호)과 벨기에(사라) 국적의 외국인이 출전해 흥을 돋웠다. 색소포니스트 윤정현(황금나팔)과 유한나 두 명의 사회자로 진행되었으며, 건국대학교 전용섭 교수, 성신여자대학교 황대남 교수, 국민대학교 정순섭 교수가 공정한 심사를 위해 수고해 주셨다. 철저하고 공정한 심사를 위해 예선과 다른 심사위원진으로 이뤄졌다. 여기에 작년 대상 수상자인 이동열과 색소포니스트 유한나와 안영근의 축하공연까지 더해져 대회 현장은 뜨거웠다. 대회 예선은 지난 8월부터 10월까지 약 두 달간 온라인으로 진행됐으며, 본선 진출팀에게는 각 분야 전문가인 6명의 멘토(강승용, 김영중, 윤정현, 이정식, 임민택, 이수연) 중 희망하는 멘토에게 멘토링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 멘토링 제도는 〈월간색소폰〉 필진들로 구성된 멘토진들이 본선 진출자들을 직접 만나 연주를 지도해주며, 실력 향상을 도모하기 위한 것으로 제2회 참가자들로부터 “자신을 모르는 선생님께 객관적인 평가를 받을 수 있는 기회라 설레고 긴장됐다”, “평소 재즈에 관심이 많았는데 이정식 선생님을 직접 뵙고 지도 받을 수 있어서 너무 유익했다”, “단 한 번의 지도였지만 색소폰 연주 실력이 월등히 향상됐다”는 호평을 받았다. 월간색소폰 주최, 주관 〈골든페스타〉에서 사회자로 데뷔한 색소포니스트 유한나는 “연주자로서 여러분을 만나다 사회자로 만나니 연주와는 다른 설렘이 느껴진다”며, “처음 사회자로 데뷔했지만 최선을 다해 진행해나갈 예정이니 따뜻한 격려와 박수 부탁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월간색소폰〉 발행인 성열웅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색소폰 소식을 전하고자 발간했는데, 만 5년이 지나게 됐다”라며, “엘프, HDC 영창, 삼익악기, D&S 조동희마우스피스, TJ미디어, 제네시스마스터, 야베스마우스피스와 저희 광고 업체가 도와줘서 가능했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아울러 성 대표는 “골든페스타는 국제 색소폰 경연대회로 많은 외국인분들과 함께하고 싶었는데, 코로나로 많은 분들과 함께하지 못해 아쉽습니다. 제3회 골든페스타는 심사위원 등 여러분들과 더 노력해서 멋진 대회가 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라며, “경연대회에 참여해주신 참가자분들이 오늘의 주인공입니다”고 말했다. 대상 문용훈 등 15팀 수상 경연의 첫 번째 무대는 〈님은 먼 곳에〉를 연주한 김중식이 열었다. 이어서 김채윤 〈기다리겠소〉, 홍성박 〈무시로〉, 심재수 〈magia〉, 이은영 〈낭만에 대하여〉, 김명호 〈가는세월〉, 차은상 〈내 나이가 어때서〉, 문용훈 〈Just like a woman〉, 김회민〈사랑을 잃어버린 나〉, 서신운 〈단현〉, 현순덕 〈리멘시타〉로 1부 순서를 마쳤다. 사회자 윤정현은 차은상 참가자를 소개하면서 “차은상 참가자는 제1회 골든페스타에 참가해 열정상을 받은 수상자로 제2회 골든페스타에 금상을 받고자 다시 도전했다”라며, “골든페스타는 대상을 받지 못하면, 언제나 다시 도전할 수 있다며, 다시 도전한 것이 멋지다”고 말했다. 1부가 끝나고 작년 〈골든페스타〉 대상 수상자 이동열의 축하공연이 있었다. 사회자 윤정현은 “무대에서 긴장해서 1절에서 2절 간주 사이 긴장해서 쓰러진 참가자도 봤다”라며, “전년도 대회 대상 수상자라는 타이틀로 부담될텐데, 잘 연주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2부에서는 정영철 〈그 겨울의 찻집(MBC 나는 가수다) - 인순이 버전〉, 사라 〈동백아가씨〉, 김구영 〈사랑아-더원〉, 박동호 〈라라라〉, 김영희 〈가슴은 알죠〉, 성연석 〈인연〉, 신동열 〈사랑할수록〉, 권미순과 오세희 〈쿵따리 샤바라〉, 하영천 〈아름다운 강산〉, 송영주 〈가라지〉, 김명식과 이안나 〈별빛 같은 나의 사랑아 – 임영웅〉 연주가 이어졌다. 사회자 윤정현은 “참가자가 무대에 올라올 때 표정과 연주 후 내려갈 때 표정이 다르다”며, “올라올 때는 벅찬 기대감인 반면, 내려갈 때는 아쉬워요. 한 번 더하고 싶어요라는 표정으 로 내려간다”고 말했다. 참가자의 연주가 모두 끝나고 색소포니트스 유한나와 안영근의 예술적인 연주로 축하공연이 이어졌다. 축하공연이 끝난 후 심사위원장 전용섭 교수는 “참가자의 실력이 작년보다 향상됐고, 훌륭한 연주를 들으니 골든페스타가 최고의 권위 있는 색소폰 경연대회로 발전하게 될 것 같다”라며, “너무 긴장해서 실력 발휘를 못 한 분들도 있어 아쉽다”고 말했다. 이어 전 교수는 “오늘 제가 드리는 말씀은 개인적으로 색소폰 연주할 때 참고하기를 바란다며, 화려한 테크닉을 연주해 연주가 중간에 끊어져서 아쉽고, 기본적인 연습이 부족해 음정, 박자, 곡의 해석이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화려한 테크닉보다 마음에서 우러나는 연주를 하면 좋겠다”며, “색소폰 저변 확대를 위해 노력하는 성열웅 대표님께 다시 감사 인사드린다”고 말했다. 사회자 윤정현은 “색소폰 경연대회에서 심사위원에게 무언가를 보여주는 연주를 하다보면, 실수를 하게 된다”라며, “내 영혼을 심사위원에게 들려준다고 생각하며 연주하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곧바로 이어진 시상식에서는 HDC 영창 이성원 부장(대상)과 성열웅 본지 발행인과 엘프 이기창 이사(우수상), 심사위원장 전용섭 교수(장려상), 심사위원 정순섭 교수(아차상), 월간색소폰 멘토 색소포니스트 김영중과 색소포니스트 안영근(인기상), 작년 대상 수상자 이동열(열정상)이 시상자로 무대에 올랐다. 이번 대회 대상에 〈Just like a woman〉을 연주한 문용훈 참가자가 수상돼 상금 100만원과 부상이 수여됐고, 김영희, 정영철 참가자가 우수상 (상금 각 50만원), 하영천, 권미순과 오세희, 사라 참가자가 장려상 (상금 각 20만원), 서신운, 송영주 참가자가 아차상, 김명식과 이안나, 현순덕 참가자가 인기상, 이은영, 김중식, 김구영, 심재수 참가자가 열정상을 받았다. 수상자에게는 상금 외에 HDC영창(대표 김홍진)에서 제공한 알버트웨버 색소폰, 삼익악기(대표 이형국)에서 제공한 자일러 색소폰 2대와 메이어 마우스피스 2개 및 리드 10개 세트, 야베스마우스피스(대표 이용문)에서 마우스피스 3개, 제네시스마스터(대표 장홍상)에서 마우스피스와 리가춰 각 2개, D&S(대표 조동희)에서 마우스피스 2개 등의 상품이 부상으로 주어졌으며, 엘프(대표 유영재)에서 음향과 사회적기업 한길 BSD(대표 나병득)에서 새부리형 마스크 500매를 협찬했다. 성열웅 발행인은 “〈월간색소폰〉은 매년 색소폰 경연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며, 더 나아가 〈골든페스타〉를 색소폰을 사랑하는 이들이 즐기는 축제의 장으로 성장시켜나갈 방침이다”라고 말했다. 이번 대회 참가자들의 본선 무대 연주 영상(김봉균, 이영호 객원기자 촬영)은 〈월간색소폰〉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확인할 수 있다. (월간색소폰)박현주 기자= msp@keri.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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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색소폰 제2회 색소폰 경연대회 〈골든페스타〉 성공적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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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움 그 열정 속으로 안양대학교 평생교육원을 찾아서
- 배움에는 끝이 없다는 말이 있다. 우리는 관심분야나 관련직업에서 끊임없이 연구하고 재실행하여 그 분야에서 남들보다 뛰어난 사람들을 달인이라 한다. TV프로그램 ‘생활의 달인’의 기획의도도 해당분야에서 남들보다 최고가 되기 위하여 노력하는 모습을 담고 싶었을 것이다. 요즘은 색소폰을 전공으로 하는 변화된 시대지만 대부분의 중년 아마추어 연주자들은 아마도 자신의 분야에서 열정을 다하고 어느 정도 위치에 있다가 취미로 새로운 도전을 열망하면서 색소폰을 접한 사람이 많다. 그래서 색소폰을 연주하는 아마추어 연주자들은 열정이 있고, 열망이 있고, 색소폰에 대한 사랑 또한 남다르다. 그래서 중년의 색소폰 사랑이 무섭고 열의가 있는 것이다. 그 배움의 열정이 있는 곳을 다녀왔다. 일주일간의 일을 다 끝내고 휴식을 준비하는 시간이 금요일이다. 이날 업무를 마무리하는 시간에 안양대학교 평생교육원에서 박동준 색소폰 연주자가 진행하는 프로그램에 참여하기 위해 열정이 가득한 분들이 모였다. 프로그램은 5개월 코스로 매주 금요일 저녁(6시 30분에서 9시 30분까지) 3시간 동안 진행되며, 총 20회 60시간으로 운영된다. 대상은 색소폰을 시작하여 대부분 5년 이상이 된 분들로 구성되어 있다. 이 시점이 되면 색소폰 연습을 하는데도 그만큼 늘지 않고 색소폰 연주를 하는 이들에게 아주 애매한 시기이다. 색소폰을 하면서 소리를 내고 소리를 내는 이후 비브라토, 밴딩, 서브톤 등 다양한 기술을 넣는데 아직도 노래의 맛을 살리기엔 뭔가 부족한 시기이다. 이들을 대상으로 색소폰 이론과 애드립 등의 고급기술로 노래를 완성 시켜주는 단계로 발전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 5개월의 과정이 수료가 되면 안양대학교 명의의 수료증을 받을 수 있다. 서신운 교육원 회장 유대근 교육원생 현재 이 수업의 회장을 맡고 계신 서신운님(인천)은 약 10년 정도의 경력이며, <대동강편지>, <목포행완행열차>, <훨훨훨> 등의 노래를 주로 연주하시는데 수료 후 더 멋진 연주의 기대감에 그 흥분감을 감추지 않으신다. 올해로 73세가 되신 유대근 어르신은 그동안 아쉬웠던 이론을 공부할 수 있어서 행복하다고 하신다. 주로 전통가요를 즐겨 연주하시며 유튜브에서는 『대근유』로 활동하시는 유튜브 스타이기도 하다. 그런 분이 이곳을 찾아 열정을 불태우는 이유는 소속감을 느낄 수 있고, 색소폰이라는 악기를 하면서 사람들과 소통하고 공통점을 찾아갈 수 있는 소중한 공간이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기수에 유튜브에서 최고의 활약을 하는 이미경 연주자도 수강을 하고 있다. 이에 대하여 구독자도 많고 많은 사랑을 받는 분이 이곳에 수강을 하는 계기에 대하여 물어봤다. 유튜브 스타라는 단어에 쑥쓰러워 하면서 자기 연주를 사랑해주는 팬들에 대한 배려와 책임감에 이론 등의 기초가 중요함을 알았다 한다. 특히 평소 친분으로 박동준 연주자의 연주의 패턴이나 리듬을 좋아하여 이를 배워 이제는 실력 있는 연주자의 모습으로 거듭나기 위하여 배우러 수강한 이미경 연주자의 학습의 열정을 응원한다. 다음의 향상음악회에서 변화된 모습을 다시 보기로 하였다. 이미경 교육원생 5월의 녹음이 더해지면 다시 한 번 성장된 이들의 실력을 발휘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여 같이 즐길 수 있길 기대해 본다. 코로나로 인해 움츠려들고 긴장하며 사는 요즘 사회적 거리두기로 많은 분들을 모시지는 못하고 20여명의 소수 인원으로 진행할 수밖에 없지만 오히려 이것이 집중력을 높이고 가족 같은 분위기로 소속감을 더하는 장점이 되었다. 색소폰의 길을 가다 보면 그 길목에는 여러가지 갈증이 있다. 처음 시작할 때는 정확한 음에 대한 갈증이 있다. 테너의 경우 낮은 시(♭)를 내기 위해 많은 시간을 소비한다. 이후에는 비브라토와 서브톤 등 각 단계마다 배움에 끝없는 갈증이 있다. 초보 때에는 가르쳐 주는 것에 열중 하지만 한곡, 두곡 익숙해지고 어느 정도 연주할 수 있는 시기가 오면 연주자들은 ‘어떻게 하면 더 멋지게 연주할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된다. 박동준 연주자는 이러한 욕구를 충족시켜주기 위하여 연주를 보다 기름지게 해주는 에드립이나 꾸밈음을 중심으로 강의를 하고 있다. 향후 계획은 이 5개월 과정이 기대한 만큼 충분한 성과가 없을 수 있다 해도 향후 학습 방향을 가늠하고 스스로 연습 방향을 계획할 수 있는 단계로 가는 디딤돌로 여기고 있다. 끝이 아닌 다음 신입생들과 이후 한 차원 더 높은 고급과정을 위한 연계라 할 수 있다. 이러한 프로그램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학교에서의 지원이 조금 더 필요하다. 단일 과정이 아닌 이론과 기술과정을 분리하고 학습 프로그램을 정교화하는 체계적인 교안이 필요하다. 아마도 본 과정이 마중물이 되어 다른 학교에서 색소폰 관련 다양한 프로그램의 발전으로 전개되어 멋진 색소폰리스트가 많이 배출될 것이다. 이곳의 학습을 위해 영월, 김포, 안양, 수원, 제천 등의 여러 지역에서 찾아 오셔서 학습의 열정을 불태우고 있다. 3시간의 색소폰 공부를 위하여 이곳을 찾은 모든 분들은 5개월 과정의 수료가 끝나면 그만큼 성숙되고 한결 멋진 소리를 낼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열정을 갖는 또다른 2기, 3기의 아마추어 분들이 기대되는 이유이다. 월간색소폰 추천 영상 안양대학교 평생교육원 박동준 연주자 강의 ▲ 강의 영상 보러 가기 (월간색소폰) 성열웅= keri@keri.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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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움 그 열정 속으로 안양대학교 평생교육원을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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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상블 우수상 한마음색소폰합주단
- 경연대회에서 빠지면 섭섭한 앙상블 연주팀은 솔로 연주자와는 또 다른 재미를 제공한다. 일단 여러 대의 색소폰 소리가 어우러져 더욱 웅장하고 풍성한 사운드를 낸다는 것과 개개인이 내는 음들로 화음을 이루어 간다는 것이 아마도 앙상블의 가장 큰 매력일 것이다. 이번 <제1회 골든페스타> 우수상을 차지한 한마음색소폰합주단도 사람들이 기대하는 앙상블 사운드를 들려주어 많은 이들의 박수를 받았다. 오랜 시간을 모여서 연습해왔지만 코로나19 때문에 경연대회는 생각도 못하다가 갑자기 출전하게 돼 부랴부랴 준비했다는 한마음색소폰합주단. 그들과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Q. <제1회 골든페스타> 색소폰 경연대회에 나갔던 소감에 대해 얘기해 주세요.A. 최덕희 단장 안녕하세요. 한마음색소폰합주단 단장 최덕희입니다. 모든 분들이 열정을 가지고 하시는 모습을 보고 존경스럽다 생각했습니다. 젊은 분들은 거의 없었고 주로 연세 있으신 분들이 많았는데, 그분들이 열심히 열정적으로 하는 모습을 보고 감동받았고요 아름다운 결과를 맺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A. 김명식 부단장 연습 기간에 비해 무대에 오른 시간이 너무 짧아서 아쉬운 부분이 있었습니다. 상당히 오랫동안 연습을 해왔었는데 막상 올라가서 2, 3분에 끝나고 나니 허전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다음 번에는 좀 더 긴 곡을 선정해서 사람들에게 놀라움과 감동을 주고 싶어요. A. 차정호 회원 경연대회를 참여할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역시 색소폰은 배우면 배울수록 어려운 악기고 완벽하게 연주하기가 참 힘들다는 걸 느낍니다. 그 완벽함을 위해서 지속적으로 연습해야 되겠다고 많이 느꼈어요. A. 신윤희 회원 저는 이번에 아쉽게도 경연대회에 참가하지 못했어요. 대회에 참여하기 위해 연습도 매번 같이 하고, 혼자서 몇 시간씩 연습도 했는데 손을 다쳐서 정작 경연대회에는 참여하지 못해 너무 아쉬웠어요. 너무나 참석하고 싶었는데 단원들에게 정말 미안했죠. A. 양대성 단원 경연대회에 참가하게 되어 정말 좋았습니다. 코로나19 상황으로 이런 자리가 없을 줄 알았는데 기회가 주어져서 모여서 연습도 하고 우리가 연주하는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어서 좋았어요. A. 이옥섭 회원 코로나19 때문에 연습도 잘 못하고 모이지도 못하다가 <월간색소폰>에서 경연대회를 한다고 해서 너무 반가웠어요. 그동안 연습을 자주 못했기 때문에 우리가 무대에 나가서 잘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도 됐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 잘한 것 같아요. A. 박기영 회원 그동안 색소폰 경연대회 소식들이 뜸했는데 이번에 <골든페스타> 경연대회가 열린다는 얘기를 듣고 굉장히 기뻤습니다. 이런 어려운 시기에 대회를 갖기 어려웠을텐데 <월간색소폰> 관계자분들 고생 많으셨습니다. Q. 경연대회 무대에 올라서 떨리거나 아쉬웠던 점이 있나요?A. 최덕희 단장 경연대회에 참여했던 적이 여러 번 있는데다 비대면 공연으로 관객들이 없어서 떨리는 것은 하나도 없었어요. A. 이학주 회원 아마추어 연주자라 그런지 저는 정말 많이 떨렸던 것 같아요. 너무 떨어서 틀렸는지 안 틀렸는지도 모를 정도에요(웃음). 경연대회에 참가하기까지 연습 기간이 너무 짧아서 아쉬웠어요. 연습을 더 많이 했더라면 아무래도 무대에서 더 잘하지 않았을까 싶어서요. A. 차정호 회원 무대 음향 장치에 문제가 있어서 첫 부분에 들어갈 때 당황을 좀 했었어요. 다행이 제 페이스를 찾아서 들어가긴 했지만 지금도 생각하면 그 부분이 아쉽습니다. Q. <돌아와요 부산항에>라는 곡을 선택한 이유가 있나요?A. 김영중 멘토 노래의 흐름이 흥을 불러일으켜서 선택했어요. 템포가 빠른 것도 있고 느린 것도 있지만 빠른 곡들이 요즘 나오는 트로트 곡들이 주에요. 그래서 그것보다는 좀 더 전통가요에 가까운 <돌아와요 부산항에>가 사람들이 따라 부르기도 좋고 우리의 연주에 맞춰서 무대 밖에 있는 관객들 호응도 끌어낼 수 있고요. 또 그 곡이 연주하기 편하게 편곡돼 있다는 점도 경연대회 곡으로 선정한 이유 중 하나입니다. Q. 경연대회 참가해서 좋았던 점이나 나빴던 점이 있었나요?A. 최덕희 단장 나빴던 점은 없었던 것 같아요. 이런 대회가 있기 때문에 우리가 색소폰을 더욱 사랑하게 되고 연습도 많이 하게 되고 애착심도 늘어나게 되는 것 같아요. 이런 기회를 통해서 우리도 더 즐겁고 열심히 하는 계기가 되어 좋았어요. A. 김명식 부단장 코로나19 때문에 관객들이 별로 없어서 아쉬웠어요. 관객들이 많아야 박수도 많이 받았을 텐데 그런 부분이 아쉽죠. A. 차정호 회원 경연대회를 통해서 단원들이 같이 모여 연습할 수 있다는 것 그 자체가 좋다고 생각해요. A. 박기영 회원 좋았던 점은 경연대회 진행에 있어서 정부 방침에 따라 격리된 행동 하나하나가 훈련된 것처럼 잘 되었다는 점이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 진행하시는 분들이 사전에 고민을 많이 하셨던 것 같아요. 아쉬웠던 점은 음향 진행이 더 매끄러웠다면 좋지 않았을까 생각해요. 음향이 중간에 끊어져서 연결이 어색했거든요. 그런 부분은 개선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Q. 앞으로의 목표나 바람이 있다면 말씀 부탁드립니다.A. 김명식 부단장 다음 번에는 대상을 목표로 다시 도전하고 싶습니다. A. 양대성 회원 그동안 우리가 연습한 대로 나온 것 같아요. 한 가지 바람이 있다면 여기 계신 분들이 변치 않고 오래도록 같이 하면서 특별한 준비를 하지 않아도 경연대회 같은 곳에 바로 나가서 멋있게 불 수 있는 그런 한마음색소폰합주단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월간색소폰)안지인 기자= jiin@keri.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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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상블 우수상 한마음색소폰합주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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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소리나눔색소폰앙상블 “화음(和音)이란 자신을 내세우지 않는 것”
- 프로 음악계에 콩쿨리스트가 있다면 아마추어 앙상블 경연대회에는 이들이 있다. 〈제1회 관악페스티벌〉 은상, 〈제1회 강릉색소폰앙상블어워드〉 은상, 〈제2회 정선 전국아마추어색소폰경연대회〉 대상, 〈제1회 리얼마스터 색소폰앙상블콘테스트〉 은상, 〈제3회 청양사랑전국아마추어색소폰앙상블경연대회〉 대상, 〈제3회 생활예술오케스트라축제〉 최종 선발로 인한 세종문화회관 단독공연까지, 이들이 떴다하면 순위권에는 그들의 이름이 올라간다. 호랑이 음악감독님의 지휘 안에서 조율하랴, 악보 보랴, 옆 사람 소리에 귀 기울이느라 정신없지만 함께하는 것만으로도 이 시간이 소중하고 행복하다는 그들. 안양소리나눔색소폰앙상블을 만났다. 문철훈 단장 Q. 간단한 본인 소개 부탁드린다.A. 안양소리나눔색소폰앙상블에서 활동한지는 10년 됐고, 단장을 맡고 있다. 색소폰을 처음 시작했을 때는 음악에 음자도 몰랐다. 그러다 어떤 방송에서 누가 인터뷰하는 것을 보았는데, 자신이 칠순을 맞으면 부인에게 색소폰으로 노래를 불러주고 싶다는 내용이었다. 그 말에 영감을 받아 색소폰을 시작하게 되었다. Q. 색소폰을 하면서 삶의 변화를 느낀 점이 있나?A. 여러 가지 변화를 느꼈지만 특히 자존감이 높아졌다는 것을 느낀다. 사람들 앞에 서는 것을 잘 못했는데, 색소폰을 연주하고 커다란 무대에 서면서 내 모습이 많이 변화되었다는 것을 느꼈다.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 더 나이를 먹게 돼도 그때가 지금보다 더 좋을 것이란 확신이 있다. Q. 색소폰을 통해 목표하는 바가 있나?A. 나이를 먹다 보니 손가락도 느려지고 잘 안되지만 그래도 훗날 연주도 하면서 지금처럼 앙상블을 위한 심부름꾼을 자처하고 싶다. 또 한 가지 바람이 있다면 아들이 현직에서 많이 바쁜데, 아들도 시간적 여유가 생기게 되면 색소폰을 같이 하고 싶다. 안병원 음악감독 Q. 간단한 본인 소개와 내가 생각하는 ‘좋은 하모니’의 기준에 대해 말해 달라.A. 현재 원뮤직 악기사를 운영하고 있으며 앙상블 지휘와 합주 전반을 담당하는 음악감독으로서의 역할을 동시에 역임하고 있다. 일단 ‘좋은 하모니’란 남들이 들었을 때 좋아야 한다. 나 혼자 간직하려고 하는 게 아니지 않나. 그러기 위해선 일단 내가 먼저 자신의 소리에 만족해야 한다. 앙상블을 할 경우는 또 다르다. 내 소리가 아닌 옆 사람의 소리를 잘 듣는 것이 중요하다. 나 혼자 잘 부는 것은 의미가 없다. 그렇다 보니 합주 지도를 할 때에는 ‘옆 사람 소리를 들으세요’라는 말을 주로 하게 되는 것 같다. Q. 대회 수상 이력이 화려하다. 경연 대회에 나가게 된 특별한 계기와 입상 비결에 대해 알려 달라.A. 특별한 이유는 없었다. 색소폰을 하는 인구가 늘어나면서 각종 대회가 많이 생겼는데, 회원 중에 한 분이 우리도 어느 정도 하는지 경연 대회에 한번 나가보자는 얘기가 나왔다. 나가서 잘하는 팀들을 보고 나니 더 욕심이 생기면서 경연 대회에 나가기 시작한 거다. 대회를 준비할 때에는 안 되면 될 때까지 했던 게 비결이라면 비결이라 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렇기에 간혹 합주 분위기가 험악해지기도 한다. 그럼에도 회원 개개인이 각자 목표를 갖고 있기 때문에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한 노력들을 한다. Q. 내가 앞으로 만들어가고 싶은 소리나눔색소폰앙상블이란?A. 많은 변화를 주고 싶다던가 하는 것은 없다. 앙상블 회원들이 자신의 개인적 시간에 대한 희생을 감수하면서도 서로가 서로를 기대며 가고 있기 때문에 이런 모습이 좋아 오랜 시간 지속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문재옥 단장 Q. 본인 소개 부탁드린다.A. 악장을 맡고 있고 앙상블에서 바리톤 색소폰을 불고 있다. 원래는 알토 색소폰을 불었는데 기존에 하시던 분이 지방으로 가면서 바리톤 파트를 담당하게 됐다. 음악감독님이 안 계실 때 지휘를 대신하고, 음악 기초 이론 공유 혹은 인터넷에서 다른 악기의 합주 악보를 구해 색소폰으로 변환하는 등 우리 편성에 맞는 악보 편집 작업도 주로 도맡아하고 있다. Q. 앙상블에서 여러 역할을 맡고 있는데, 원동력이 있다면?A. 원래 음악을 워낙 좋아했다. 음악 듣는 것도 좋아하고 악기도 가능하면 다 만져보고 직접 해보는 편이다. 그렇다 보니 다룰 수 있는 악기가 많다. 색소폰은 소프라노, 알토, 테너, 바리톤을 연주하고 최근에는 클라리넷도 구매했다. 교회에서는 오카리나를 지도하고, 예전에 대학 다녔을 때는 클래식 기타를 했었는데, 줄 하나만 튕겨서 울리는 그 한음만 듣고 있어도 기분이 좋아졌다. 나 자신이 음악을 너무 좋아하다 보니 음악 전공을 하는 딸이 내 영향을 받은 게 아닌가 싶다. Q. 모이면 어떤 연습부터 시작하나?A. 튜닝부터 한다. 전체의 인원이 동시에 하는 게 아니고 한 명씩 돌아가면서 하기 때문에 보통 튜닝을 한 번 하는데 몇십 분이 소요된다. 관악기에 맞게 조율할 수 있는 전문 키보드가 있어 키보드음에 정확하게 맞춰서 한 명씩 확인을 하는데, 돌아서 다시 불어보면 다시 조율이 틀어져 있다. 색소폰이라는 악기가 워낙 피치가 부정확하다 보니 튜닝에 대한 신경을 많이 쓰는 편인데, 어떤 때에는 튜닝만 하다 연습 시간을 보낸 적도 있다. 간혹 다른 곳에서 활동하시던 분이 이런 광경을 보면 신기해하기도 하더라.(웃음) 감독님이 음악 전공자이고 윈드오케스트라 지휘 경험이 있는 분이다. 사실 음악을 했어도 듣는 귀가 섬세하지 않을 수 있는데 감독님의 귀에는 굉장히 높은 수준이 요구된다. 그렇다 보니 튜닝이 부정확할 시에는 바로 지적을 받는다. 우리가 아마추어이지만 그래도 대외적으로 인정을 받는 것은 아무래도 (프로 연주자에 비해서는 부족하지만) 정확하게 조율하는 부분에서 다른 아마추어팀들보다 더 예민하게 생각하는 현상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Q. 색소폰에 대한 자유로운 생각이 있다면?A. 어린 꼬마가 글자를 모르는 상태에서 엄마의 목소리만 듣고도 말을 배우지 않나. 제일 먼저 말을 알아듣고, 두 번째로는 말을 흉내 내고, 그다음에 글자를 배운다. 반면 우리는 음악을 할 때 악보부터 놓고 음악을 한다. 꼬마들은 배우지 않아도 노래하고 흥얼거리는데 그게 제대로 발굴되지 않는다. 사실 꼬마는 원래 처음부터 천재인데 교육을 받는 것으로부터 그 천재성이 소멸되는 거다.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귀로 음악을 듣고 흥얼거리는 것부터 접근했어야 했는데, 음계를 가지고 음악을 하다 보니 귀가 퇴화된다. 그런 면에서 개인적으로는 악보를 안 보고 코드를 활용하거나 듣는 것을 통한 흥얼거림 혹은, 재즈처럼 자유롭게 리듬을 실어 가는 음악을 해보고 싶다. 장진혁 총무 Q. 안양소리나눔색소폰앙상블에 어떻게 합류하게 되었나?A. 직장에서 은퇴를 앞두고 있을 때 어느 방송 프로그램에서 은퇴하면 시간이 많아져 무료하기 때문에 그전에 미리 악기를 하나 배워놓으면 좋다는 조언을 들었다. 그래서 색소폰을 장만하고 이 자리에 와서 레슨을 받기 시작한 거다. 1년 정도 감독님한테 레슨을 받고 그해 연말에 부족한 실력으로 앙상블 단원으로 합류하게 됐다. 첫 연습에서는 부는 시늉만 했다. 일단 악보가 너무 많은 데다 합주할 때 쓰는 파트보를 보고 내 파트만 연주해야 하는데 멜로디 따라가기도 바쁘고 박자 맞추는 것도 쉽지 않았다. Q. 색소폰 경연 대회에 처음 출전했을 때에는 어땠었나?A. 경험이 없었기 때문인지 솔직히 정신없었다. 합주실에서 연습할 때와 막상 대회에 나가서 무대에 앉아있는 느낌은 천지 차이더라. 혼자 앉아있는 게 아님에도 불구하고 관객들이 내 손만 쳐다보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그래도 같이 하는 우리 멤버들이 옆에서 잘 커버해 줘서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Q. 경연 대회를 준비하며 생긴 에피소드가 있나?A. 별다른 에피소드라기보다는 경연 대회 준비를 할 때에는 분위기가 살벌하다. 대회 날짜는 다가오는데 실력은 안 되고 화음도 안 맞고…. 연습하는 곡에서 어려운 부분들이 있거나 하면 어제는 잘 되던 것들이 다음 주에 해보면 안 맞거나 더 이상해져 있기도 한다. 시간이 지날수록 발전해야 하는데 경연 대회를 앞두면 부족한 점들이 더 많이 드러나게 되는 것 같다. 이런 때는 다들 긴장을 바짝 하고 연습한다. Q. 앞으로 앙상블 활동 혹은 색소폰을 하며 해보고 싶거나 목표하는 바가 있나?A. 우리는 합주곡으로 클래식을 자주 연주하기 때문에 앙부슈어가 클래식에 맞춰져 있다. 그렇기 때문에 혼자 일반 가요를 연주하려고 하면 잘 안되더라. 연습 부족이긴 하지만 가요를 맛깔나게 연주하는 것에 대한 로망이 있다. 아직은 내가 내 색소폰 소리를 들었을 때 미숙한 부분이 느껴지기도 하고 또 그래서 불다가 포기할 때도 있는데, 언젠가 내 귀에도 나의 색소폰 소리가 좋게 들릴 날이 있을 거라 생각한다. 내 귀에 듣기 좋으면 타인의 귀에도 듣기 좋을 테니 말이다. 조윤희 단원 Q. 본인 소개 부탁드린다.A. 현재 병원 약사로 일하고 있다. 색소폰이 너무 좋아서 일하는 틈틈이 시간을 내 배우기 시작한 것이 2012년부터 지금까지이다. 예전에 TV프로그램에서 이봉조 씨와 길옥윤 씨의 색소폰 연주를 본 적이 있었는데, ‘저 악기 참 멋지다’는 생각을 했었다. 그때는 현실적으로 내가 저 악기를 해봐야겠다는 생각을 할 수 없던 시기라 그저 생각만 안고 살다 집근처에서 동호회 사람들이 야외 연주하는 모습을 보고 ‘나도 저 자리에 언젠간 서고 싶다’는 생각으로 색소폰을 시작하게 됐다. Q. 앙상블에 합류해야겠다고 생각한 계기가 있었나?A. 감독님이 이끌어 주셨다. 색소폰이 너무 좋고, 색소폰에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하기 위해 다니던 직장 정규직을 포기하고 파트로 시간을 조정해 시간적 여유가 생긴 적이 있었다. 그즈음 집에서 가까운 안양소리나눔색소폰앙상블을 찾으면서 음악감독님을 만나게 된 거다. 계속 솔로 위주로 연습을 해왔기 때문에 앙상블을 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들었었는데, 역시나 많이 힘들었다. 지금도 많이 헤매는 부분이 있지만 그래도 이곳에 와서 나 자신에게 득이 됐다고 생각한다. Q. 앙상블의 매력이 무엇이라 생각하나?A. 그야말로 화음이다. 자신의 소리를 낮추고 다른 사람의 화음을 들어가면서 자신 또한 발전해 나간다. 그래서 화음은 ‘자신을 죽일 줄 아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솔로 연주를 했을 때는 그저 튀려고만 했었던 반면 앙상블은 절대 내가 튀면 안 된다는 것을 느낀다. 음악적으로나 인격적으로 말이다. 그러면서 성격도 변하게 되는 부분이 있는데 그런 면에서 여기 단원들도 누구 하나 튀는 사람이 없다. Q. 색소폰을 하면서 가지게 된 목표나 꿈이 있나?A. 한 곡을 마스터하기까지 1년이라는 시간을 들여도 좋으니 제대로 마스터하자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목표로 하는 곡들은 서너 개 정도 된다. 제일 처음 하고 싶었던 곡은 〈Magia〉로 아직 잘 하지는 못하지만 연습을 해오고 있는 곡이고 〈My love〉, 〈Hey jude〉, 〈맘보 2000〉과 같은 곡들은 앞으로 꼭 해보고 싶은 곡이다. 훗날에는 라이브 카페를 차려서 술도 한 잔 하고 무대에서 색소폰 연주도 하는그런 꿈도 가지고 있다. 김정훈 단원 Q. 본인 소개 부탁드린다.A. 현재 토목 감리 일을 하고 있고 앙상블에서는 유포늄(Euphonium)이라는 악기를 연주한다. 유포늄에 대해 생소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관악기 중에서도 소리가 굉장히 미려하고 색소폰 앙상블과도 소리 화합이 잘 되는 악기이다. Q. 유포늄이란 악기를 언제 처음 알게 되었나?A. 중학교 1학년 때 밴드부에 가입하면서 유포늄이란 악기를 알게 됐으니 한 45년 정도 된 것 같다. 오랜 시간 잊고 살다가 악기를 하나 해야겠다는 마음으로 낙원상가에 갔는데 그 악기가 손에 다시 잡히더라. 어린 시절의 기억 때문인지 악기와의 인연 때문인지 모르겠으나 흔하지 않은 악기임에도 내가 좋아서 시작하게 됐다. 일본이나 유럽에선 꽤 알려진 악기인데 한국에서는 활성화돼있는 악기가 아니다 보니 왜 하필 그걸 연주하냐는 얘기도 종종 듣는다. 그렇지만 내가 좋은 걸 어쩌겠나.(웃음) Q. 악기를 연주한다는 게 내 삶의 어떤 부분을 차지하나?A. 예전에 사업을 하다 큰 손실이 나게 되어 삶의 기로에서 있던 적이 있었다. 그때 악기를 혼자서 연습하기 시작했는데, 악보도 봐야 하고, 운지도 찾아야 하고, 소리도 내야 하니 사업적인 생각에서 탈피되어 잊어버리게 되더라. 악기를 밤새 연습하며 어려웠던 시기를 이겨냈고 지금은 악기가 이 자리에 있게 해준 은인 같은 존재다. 훗날 안양소리나눔색소폰앙상블에 가입하게 되었는데, 여러 사람들과 모여서 하는 것은 생전 처음이고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몰랐다. 그런 가운데서 사람들하고 같이 살아갈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알게 되고 기회가 제공되다 보니 삶에 활력을 찾았고 이제는 이곳이 뭐라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소중한 ‘우리 단체’이다. 물론 우리가 살아가면서 어떤 활력이라든가 혹은 ‘이것 때문에 좋다’ 하는 단편적인 것도 있겠지만 내 개인적인 인생의 극복과 활력을 준 곳이기 때문에 잊을 수가 없다. Q. 소리나눔색소폰앙상블뿐만 아니라 국내 여러 동호회들이 코로나19로 인한 힘겨움을 토로하고 있다. 한국에 있는 모든 색소폰 동호인들을 위해 한 말씀 부탁드린다.A. 아무래도 코로나19가 호흡기로 인한 질환이고 게다가 우리는 악기 자체가 호흡으로 연주하는 악기인지라 많은 분들이 침울해하고 분위기가 많이 가라앉아 있는 상태이다. 우리들이 모이거나 혹은 개인적으로 악기를 연습하는 데에는 다소 저조해질 수는 있는 시기이지만 그래도 처음 배우고자 했던 그 사랑과 초심을 이런 때에 발휘해보는 게 어떨까 싶다. 악기를 처음 사서 소리를 냈을 때의 그 기쁨을 다시 한 번 생각해본다면 의기소침해지는 이 시기에도 색소폰 사랑을 이어나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월간색소폰 추천 영상 생활예술오케스트라축제 초청연주 (세종문화회관)안양소리나눔색소폰앙상블 <캐리비안해적 OST 모음곡>http://www.monthlysaxophone.com/news/newsview.php?ncode=1065587525037514안양소리나눔색소폰앙상블 입단 문의 010-2486-9806(월간색소폰) 안지인 기자= jiin@keri.or.kr (일러스트=문재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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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소리나눔색소폰앙상블 “화음(和音)이란 자신을 내세우지 않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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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같은 화목함과 친구 같은 유쾌함, 대구 광장색소폰학원
- 색소폰을 취미로 즐기는 색소폰 인구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색소폰을 배울 수 있는 학원이나 동호회가 우후죽순 생겨났다. 색소폰 관련 시설이 하나도 없는 동네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체계적인 교육, 깨끗하고 쾌적한 시설, 마음이 맞는 회원들, 이 세 가지 조건을 고루 갖춘 곳을 찾기는 쉬운 일이 아니다. 대구 내 최고의 환경을 갖춘 색소폰 교육기관을 지향하는 광장색소폰학원을 통해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회원들이 높은 만족도를 나타내는 비결에 대해 알아봤다. 가족 같은 화목함과 친구 같은 유쾌함이 함께하는 대구 광장색소폰학원을 만나보자. 이철규 원장Q. 본인 소개와 학원 소개를 해 달라.A. 이철규 원장 광장색소폰학원을 운영하고 있는 원장이며 경북대학교 예술대학 음악과에서 바순이라는 목관악기를 전공했다. 대구바로크교향악단, 대구심포닉밴드, 포항시교향악단, 한울림관현악단 단원으로 활동했다. 광장색소폰학원은 올해 3월 17일에 문을 열었다. 대구 수성구 신매동에 위치하고 있으며 지상 4층 70평 규모의 공간에 연습실 19개가 마련돼 있다. 짧은 운영 기간에도 불구하고 깨끗하고 쾌적한 환경을 원했던 많은 회원들이 우리 학원을 찾아오고 있다. A. 김용범 홍보위원장 광장색소폰학원의 홍보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한국향토음악인협회 경산지회 사무국장을 맡고 있으며 협회에는 색소폰 연주자로 등록이 돼 있다. 원래는 기타와 클라리넷을 연주했었는데 연주 봉사를 다니며 다양한 퍼포먼스를 보여주기에 색소폰이 좋다고 생각해 색소폰도 하게 됐다. 광장색소폰학원은 체계적인 교육을 목적으로 자유롭게 색소폰을 연습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된 곳이라 집이 이 근처가 아닌데도 좋은 환경을 찾아서 광장색소폰학원에 오게 됐다. A. 한명진 운영위원장 색소폰을 한 지는 2년 정도 됐고, 광장색소폰학원의 운영위원장을 맡고 있다. 원래 운동을 즐겨했었는데 허리를 다치고 수술을 하게 되면서 운동에 쏟던 열정을 다른 데에 쏟고 싶어서 색소폰을 하게 됐다. 너무 재미가 있어서 색소폰 하길 잘 했다고 생각하고 있다.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빠져들고 있다. A. 박해영 회원 남편(한명진 운영위원장)이 색소폰을 너무 재밌고 열정적으로 하기에 얼떨결에 따라왔다가 시작하게 됐다. 지금은 딱 1년이 됐는데 하다 보니 재미있어서 열심히 연습하고 있다. A. 차성림 회원 10여 년 전 친구의 추천으로 색소폰을 배우다가 개인적인 사정으로 10년 정도를 쉬었는데 얼마 전 우연한 기회에 다시 시작하게 됐다. 초보의 마음으로 새롭게 배우는 중이다. A. 남경숙 회원 학원 등록 3개월 된 햇병아리다. (웃음) 지금은 스케일 연습을 하고 있다. 원장님이 세심하게 잘 가르쳐줘서 열심히 배우고 있는데 아직은 멀었다. 학원이 쾌적하고 회원들끼리 분위기가 화목하고 좋아 즐겁게 다니고 있다. A. 여순기 회원 색소폰을 시작한 지는 좀 됐다. 대구 시내에 있는 여러 학원과 동호회를 다녀봤는데 선생님이 가르치는 것은 물론이고 환경이 너무 좋아서 광장색소폰학원을 선택하게 됐다. 유류비와 통행료를 들이면서까지 먼 거리를 다니고 있지만 상당히 만족스럽다. (왼쪽부터) 여순기 회원, 남경숙 회원, 차성림 회원 Q. 광장색소폰학원은 어떻게 설립하게 됐나?A. 이철규 대구에 색소폰학원이 많지 않다. 상당수가 동호회로 운영되고 있는데 대부분 시설이 굉장히 열악하다. 쾌적하고 좋은 환경에서 색소폰을 연주할 수 있는 연습실이 부족하다고 생각해 대구 최고의 색소폰학원을 만들고 싶어서 광장색소폰학원을 설립했다. 쾌적한 환경을 위해 좋은 장소를 찾아다녔는데 이곳이 엘리베이터가 있어 회원들이 편하게 다닐 수 있을 것 같아 세가 비싸지만 선택하게 됐다. 깨끗하고 밝은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Q.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은 없었나?A. 이철규 학원 오픈 준비 과정에서 코로나가 제일 큰 문제였다. 계약을 하고 공사 시작했을 때 코로나가 발생했다. 오픈을 미뤄야 할지 고민하다 진행을 했는데, 지하의 열악한 환경에서 색소폰을 연습하고 있던 많은 분들이 우리 학원을 찾아주었다. 학원의 경우 시설 운영에 대한 규정이 있어서 그것을 철저하게 따르고 있다는 점이 회원들에게 신뢰를 줄 수 있었던 것 같다. 학원에 손소독제와 체온계를 비치하고 있고 하루에 2차례 이상 방역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학원 원장들은 주기적으로 코로나 검사를 받는다. 회원들이 믿고 방문할 수 있도록 철저하게 관리하고 있다. 광장색소폰학원 이철규 원장이 학원 내 방역을 하고 있다. Q. 색소폰을 즐기는 것에 대해 가족들의 반응은 어떤가?A. 김용범 가족들도 음악을 하고 있어서 음악을 즐기는 것에 대한 공감대가 있다. 정기적으로 공연 봉사를 함께 다니는데 나는 연주를 하고 아내는 주로 노래를 한다. A. 한명진 아내도 색소폰을 하게 돼 기쁘다. 아내가 색소폰을 하는 모습이 참 보기가 좋더라. 뭔가에 빠져서 열중할 수 있다는 게 좋은 것 같다. 색소폰학원에 가게 되면 2~3시간은 금방 지나가는데 혼자서 다닐 때에는 아내가 왜 학원만 가면 맨날 늦게 오냐고 했었다. (웃음) 지금은 같이 배우다보니 이해를 한다. A. 박해영 자녀들이 엄마 아빠가 색소폰을 함께 배우는 것을 보고 좋아한다. 아직 색소폰에는 관심이 없는 것 같지만 나중에 더 크면 관심을 가지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든다. 남편과 같은 취미를 즐기다보니 대화거리가 더 많아졌다. 전에는 골프 이야기를 많이 했었는데 요즘에는 거의 색소폰 이야기를 한다. 남편이 학원에만 가면 함흥차사였는데 지금은 내가 학원에 더 오래 남아 연습하고 있다. (웃음) 한명진 박해영 부부 A. 차성림 가족들이 굉장히 좋아한다. 공연을 할 때 딸과 아들이 와서 박수 치며 응원해주고 좋아해줬다. 응원을 해주니 나도 더 즐겁게 연주를 즐기게 된다. A. 남경숙 처음에 색소폰을 시작할 때에는 걱정이 많았다. 악보도 볼 줄 모르는데 색소폰부터 덜컥 구입했기 때문이다. 계이름도 모르던 나에게 딸이 많은 도움을 줬다. 특히 남편이 내가 색소폰을 하게 된 것을 좋아한다. 같이 배우고 싶어 남편을 설득 중이다. (웃음) 과묵한 편이라 말은 하지 않지만 할까 말까 망설이고 있는 것 같다. A. 여순기 원래는 서예를 했었고 몸을 쓰는 활동은 별로 좋아하지 않았는데 바깥으로 나가 활동을 하니 아내가 정말 좋아한다. 연주곡을 녹음해서 가족들에게 들어보라고 보내주기도 한다. 많이 늘었다는 가족들의 말에 뿌듯함을 느꼈다. Q. 광장색소폰학원의 자랑은 무엇인가?김용범 홍보위원장A. 김용범 학원과 동호회는 여러 부분에서 많이 다르다. 학원은 자격이 있는 사람이 허가를 받아서 하는 것이지만 동호회는 아무나 설립할 수 있어서 교육을 목적으로 한다면 학원을 다녀야 한다. 특히 초보자의 경우 기초부터 체계적으로 배우는 것이 중요한데 제대로 배우지 못하면 잘못 연주하는 것을 그대로 따라하게 되기도 하고 문제가 생긴다. 노래를 외워서 연주하는 것이 아니라 악보 보는 법부터 차근히 배워야 한다. 악보를 이해하고 연주를 해야 모르는 노래라 할지라도 악보를 보고 연주할 수 있게 된다. 광장색소폰학원은 기초부터 체계적인 교육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 다른 곳과는 차별화되는 장점이다. A. 여순기 대구에 수많은 색소폰 관련 시설이 있는데 정식으로 면허증을 가지고 있는 곳은 몇 군데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만큼 학원을 설립하는 조건이 만만치 않다고 하더라. 집이 멀어서 다른 곳에서의 유혹이 많이 있지만 대구 시내에 광장색소폰학원만큼 좋은 환경을 갖춘 곳은 없는 것 같다. 정말 깨끗하고 쾌적하다. A. 한명진 제일 좋은 점은 엘리베이터를 타고 다닐 수 있다는 것이다. (웃음) 그 전에 다른 곳에 다닐 때는 지하로 내려갔었어야 했는데 광장색소폰학원은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리면 바로 입구가 있어서 편하다. 허리를 다친 후로는 무거운 것을 들고 다니기가 힘든데 엘리베이터 덕에 그런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었다. 회원들도 좋고 원장님 마인드가 젊다는 점도 장점이다. A. 박해영 앞서 다른 분들이 말한 부분들 모두 다 좋지만 언제든지 와서 배울 수 있다는 게 특히 마음에 든다. 가정주부들은 보통 낮 시간에 여유가 있는데 동호회는 저녁에 운영되는 경우가 많다. 광장색소폰학원은 낮에 와도 원장님이 항상 있기 때문에 연습하다가 모르는 게 있으면 바로바로 물어보고 배울 수 있다. Q. 앞으로의 계획이나 목표가 있다면?A. 이철규 회원들이 광장색소폰학원에 대해 ‘참 좋다’, ‘최고다’라는 생각으로 와준다면 더 이상 바랄 것이 없다. 회원들이 우리 학원에 대해 만족을 해서 다른 분들에게 소개시켜주고 그 분들 또한 학원에 대해 좋은 평가를 해줄 때 감사하고 기쁨을 느낀다. 앞으로도 지금처럼 계속 좋은 이미지로 남는 학원이 되고 싶다. A. 김용범 평생교육사 자격증이 있는데 그 점을 살려서 색소폰을 전문으로 하는 평생교육원을 만들고 싶은 꿈이 있다. 마침 학원 아래층이 비어있는 상태라 그곳에 만들면 어떨까 원장님과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었다. 다양한 활동을 하는 평생교육원이 있지만 정부 허가를 받은 색소폰 전문 교육원은 없다. 대구 최초의 색소폰 전문 평생교육원을 만들고 싶다. A. 한명진 캠핑카를 사서 아내와 함께 홀로된 양가 어머님을 모시고 음악과 함께 전국 여행을 하는 것이 목표다. 아직은 일을 해야 할 나이이니 5년쯤 후에는 실행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때까지 둘 다 열심히 실력을 쌓으려고 한다. A. 박해영 남편과 같은 생각이다. 그리고 아들 둘이 결혼을 할 때 남편과 듀엣으로 색소폰 연주를 하고 싶다. 아직 20대 초반이라 시간이 있으니 그때가 되면 우리 부부의 실력이 더욱 출중해지지 않을까 싶다. A. 차성림 10년간 색소폰을 하지 않아서 다시 시작하고 있는 단계인데 예전에 색소폰을 했을 때에는 색소폰 연주를 동영상으로 촬영해서 블로그에 올리기도 했었다. 그때 계속 했다면 좋았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있다. 연습을 더 열심히 해서 연말에는 더 좋아진 소리로 멋진 연주를 하고 싶다. A. 남경숙 예전에 서예로 불교 사경을 써서 전시회를 두 번 한 적이 있다. 풍물단 단원으로 활동하며 사물놀이로 전국을 누비다 오기도 했다. 현재 목표는 16개월인 손자의 생일에 가족들 앞에서 연주를 선보이는 것이다. 그 다음에는 둘째 딸이 결혼을 할 때 예식장에서 색소폰 연주를 하고 싶다. 목표가 있으니 열심히 하게 된다. A. 여순기 오래오래 색소폰을 불고 싶다. 92세에 처음으로 색소폰을 시작하신 분을 본 적이 있다. 피아노를 어릴 때부터 쳤었는데 아내 분이 돌아가시면서 다른 악기를 배워서 기일에 한 곡 연주해달라고 했다고 한다. 한 달 동안 픽-픽- 힘 빠진 소리만 내던 분이 9개월쯤 되면서부터는 노래가 되기 시작하고, 1년 후 기일에는 가족들 앞에서 연주를 할 수 있었다고 하더라. 90대의 나이에도 목표가 확실하면 해낼 수 있다는 것을 보았다. 즐기면서 100세까지 색소폰을 부는 것이 나의 목표다. (월간색소폰)조아라 기자=joara@keri.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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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같은 화목함과 친구 같은 유쾌함, 대구 광장색소폰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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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노래자랑 악단 35년… 2집 앨범으로 돌아온 JD.Family
- 어릴적 일요일 아침이면 들려오던 익숙한 멜로디가 있었다. 흥겨운 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그 멜로디가 끝이 나면 딩동댕 실로폰 소리와 함께 송해 진행자의 “전국~노래자랑~”이라는 멘트가 뒤따라 왔다. 그때로부터 20년이 지난 지금, 가끔 티비 채널을 돌리다 마주치는 송해 진행자와 밴드 사운드는 늘 그곳에 있었던 것처럼 한결같다. 〈전국노래자랑〉이라는 프로그램은 일반인의 신청곡을 받아 라이브밴드 음악에 맞춰 노래를 하고 거기서 오는 드라마틱한 상황들이 시청자들에게 즐거움을 주었다. 특히나 늘 신기하게 생각했던 것은 뒤에서 반주를 제공하던 그 밴드가 기계음으로 작곡된 최신 가요와 같은 불가능해 보이는 신청곡이 들어와도 어떻게든 다 연주해낸다는 부분이었다. ‘전국노래자랑 악단’으로 불리는 그들은 1980년부터 이어온 최장수 프로그램의 일부분으로 오랜 시간 묵묵히 자리를 지켜왔는데 최근 그들이 자신들의 이름으로 2집 활동에 나섰다. 2015년 1집 활동을 기점으로 꼭 5년 만에 다시 돌아온 JD.Family를 유튜브 촬영 현장에서 만났다. 전국노래자랑이 낳은 스타 JD.Family 전국노래자랑 악단은 1980년대를 시작으로 현재 2020년에 이르기까지 국내는 물론 세계에서도 유래를 찾아볼 수 없는 최장수 전천후 악단이다. 30년 넘는 세월 동안 이 악단을 지켜온 고(故) 김인협 악단장이 2011년 9월에 안타깝게도 지병으로 타계하면서 현 악단장 신재동이 2011년부터 악단을 이끌어가고 있다. 13명으로 구성된 전국노래자랑 악단은 세대를 아우르는 소탈하고 서민적인 밴드로 보이지만 사실은 흘러간 가요부터 최신 K팝, 재즈, 팝 등 다양한 장르의 곡을 연주하는 놀라운 연주 실력을 갖고 있다. 2015년 9월에는 〈뒤를 돌아봐〉라는 곡을 타이틀로 ‘JD.Family 1st Album’을 발표하였으며, ‘반주’ 위주의 악단에서 벗어나 ‘보컬 그룹’과 ‘오케스트라’ 등 모든 장르의 음악을 아우르는 전천후 악단으로의 변모를 추구하고 있다. 국내 최고의 뮤지션, 13명의 멤버와 신재동 악단장 전국노래자랑 악단은 보통의 밴드들이 가진 기타, 베이스, 키보드, 드럼의 기본 구성 위에 트럼펫, 트롬본, 색소폰 등 브라스 악기가 더해져 오케스트라 사운드를 구현해내는 국내 유일무이한 프로 밴드이다. 악단장 신재동을 기점으로 키보드 한범석, 1st트럼펫 문재호, 2nd트럼펫 김영수, 트롬본 송기석, 드럼 민병직, 일렉기타 서강철, 어쿠스틱 기타 윤중선 그 외 키보드 송선호, 퍼커션 이평진, 테너 색소폰 최재훈, 알토 색소폰 장재봉 그리고 악단의 모든 재정을 맡고 있는 강재석 등으로 이루어져 있고, 이들 개개인이 각자의 분야에서 최고의 위치에 속한 뮤지션들로 작·편곡은 물론이고 보컬, 녹음 세션, 음악 학원, 라이브 카페 등 다양한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베테랑들이다. 특히 이들을 이끌고 있는 신재동 악단장은 90년대 초부터 고(故) 김인협 악단장과 약 26년 동안 노래자랑을 함께 해온 인물로, 다양해지는 근대 음악의 흐름에 발맞춰 국내 최고의 뮤지션들을 영입·세대교체를 통한 새롭고 다양한 발자취를 남기고 있다. Q. 인터뷰하게 되어 영광이다. 각자 어떤 파트를 맡고 있나. 소개 부탁드린다.신재동 단장 전국노래자랑 악단 및 JD.Family 악단장을 맡고 있다. 장재봉 (알토 색소폰) 전국노래자랑 악단에서 총무와 색소폰 연주를 담당하고 있다. 최재훈 (테너 색소폰) 26년 동안 팀에서 테너색소폰을 맡고 있다. 한범석 (키보드) 색소폰이 전공이고 키보드가 부전공인데 팀에서는 키보드를 맡고 있다. 팀에 들어온 지는 10년 정도 됐다. Q. 오늘은 어떤 일로 한 자리에 다 모였나?장재봉 (알토 색소폰) 오늘은 홍보에 쓰일 2집 앨범 영상을 만들 위해 이 자리에 모였다. 사람들에게 우리는 가수 뒤에서 백그라운드 반주만 하는 밴드로 인식이 돼있을 건데 우리도 음반을 내고 노래도 만들고 방송 활동도 하자 해서 여기까지 오게 됐다. Q. JD.Family는 어떤 팀인가?신재동 단장 일단은 KBS 〈전국노래자랑〉이라는 프로그램에서 반주를 맡고 있는 악단이다. 전국노래자랑에서는 주로 반주만 넣기 때문에 우리의 음악에 목이 말라 자기 노래로 앨범을 발표를 한 그런 팀이기도 하다. 나는 이 팀에 30대 초반에 들어와 60대인 지금까지 모든 세월을 여기에 다 바쳤다. 다른 멤버들도 똑같다. 기본이 20년이고 30년 넘게 있는 사람도 있다. 장재봉 (알토 색소폰) 우리는 신재동 단장님을 중심으로 해서 뭉쳐있는 팀이다. 방송 활동을 하다보면 지방을 자주 가게 되는데 녹화 전날에 그 지역에 가서 숙박을 한다. 그러니 녹화 한 번하는데 1박 2일이 소요된다. 다른 팀들 같은 경우 아침 일찍 나와 일하고 끝나면 “수고하셨습니다” 하고 가면 끝이지만 우리 팀은 이십 몇 년을 같이 밥 먹고 숙소에서 함께 자고 하다 보니 가족같은 관계가 됐다. 그래서 패밀리인 거다. 송해 선생님도 언제나 우리와 같이 움직이기 때문에 가족의 일원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친하게 지낸다. 다만 외지에 나가있는 날이 집에서 자는 날 하고 거의 비슷하다 보니 가정에서는 빵점이다. 그럼에도 자식들 돌잔치까지 서로 챙기며 오랜시간 함께한 저력으로 오늘날 이 시간까지 함께하고 있다. Q. JD.Family라는 이름이 만들어지게 된 사연이 있다고.신재동 단장 처음에 팀 이름을 지을 때 여러 얘기가 나왔었다. 그 중에서 패밀리로 하게 된 이유는 우리가 하루 이틀 그냥 지낸 게 아닌 최하 20년 이상이 넘는 시간을 함께 했다는 거다. 우린 가족이다. 그래서 팀 이름도 JD.Family로 하게 됐다. 1집 앨범 내지에 맨 앞장을 보면 우리가 음악을 하는 방향, 생각, 우리가 하고 싶은 음악에 대해 적혀있다. 우리가 하는 음악은 그냥 간단하다. 지치고 힘든 사람들에게 행복을 주고 힘을 낼 수 있게 하는 에너지를 드리고 싶은 마음이 우리 음악이다. 그리고 그런 사람들이 우리의 음악을 듣고 행복해 졌으면 좋겠다는 바람이다. Q. 같이해온 시간만큼 서로 통하는 부분도 많을 것 같은데.장재봉 (알토 색소폰) 이 팀을 같이 한지는 벌써 25년이 됐다. 단장님 같은 경우는 거의 30년 가까이 되셨는데, 오랜 시간동안 같이 음악을 해오다 보니 이제는 눈만 마주쳐도 서로가 무엇을 원하는지 안다. 신재동 단장 음악시장의 규모가 축소되다 보니 기존에 있는 악단이나 그룹이 흩어져 아쉬운 부분이 있다. 그럼에도 다행이라고 생각하는 부분은 싫든 좋든 일주일에 한 번씩 무조건 연주를 해야 한다는 거다. 일 년에 총 몇 주인지 따져봤을 때 52주 정도가 되는데 52주는 무조건 합주를 한다. 그런 부분에서 다른 팀이 같은 곡을 연주하더라도 한번 만나서 맞춘 급조된 사운드와 아무래도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다. 그런 부분이 우리 팀의 장점 중에 하나라고 여겨진다. Q. 이번 앨범은 1집 앨범 이후 얼마만인가?신재동 단장 5년 됐다. KBS의 명칭을 공식적으로 사용할 수 없다보니 우리가 자체적으로 만든 JD패밀리라는 이름으로 앨범 활동을 한다. 내 이름이 신재동이라 글자 이니셜을 따서 만든 이름이다. 전국노래자랑에서 대부분 아마추어나 가수의 반주만 하기 때문에 우리의 노래를 담고 싶었다. 멤버들이 모두 30~40년 넘게 음악만 해온 달인들이다. 우리의 음악을 해보자는 마음으로 5년 전에 1집을 낸 적 있다. 이번에 나온 2집도 마찬가지로 작사·작곡·편곡, 악기 녹음과 노래 모두 우리가 직접 참여했다. 코로나19 여파도있고 아무래도 요즘은 유튜브가 대세라고 생각해 ‘신재동라이브밴드’라는 이름으로 채널을 만들었다. Q. 이번 앨범 타이틀곡에 대해 소개 부탁드린다.신재동 단장 2집 타이틀곡은 〈다비켜〉라는 곡으로 기타리스트 서강철 씨와 같이 만든 곡이다. 내용은 힘차게 열심히 살아볼 테니 다 비켜라 대략 이런 뜻인데, 어려운 세상 열심히 살아나가면서 내 자신도 돌아보며 살자는 취지가 담겨있다.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곡이라 생각한다. 그렇지만 꼭 타이틀 곡이 좋다고 콕 집어 얘기하고 싶지 않다. 전부 다 우리에게 소중한 곡들이다. 이전과 달라진 점이 있다면 1집에서는 거의 우리 곡으로만 앨범구성을 했지만 이번에는 〈봄날은 간다〉, 〈동백 아가씨〉, 〈All Of Me〉와 같은 친숙하면서도 다양한 장르의 곡들도 포함시켰다. Q. 이번 2집 앨범이 몇 곡을 제외하고 멤버들이 전부 작사·작곡 한 것으로 안다.한범석 (키보드) 앨범에 들어간 곡 작업은 단장님이 주로 많이 하셨고, 나는 〈홍대부르스〉라는 곡의 편곡만 맡았다. 최재훈 (테너 색소폰) 〈홍대부르스〉 같은 경우는 사랑과 관련된 주제를 그린 느린 곡이다. 홍대 술집에서 술 한 잔 마시면서 생각날 법한 그런 노래가 아닐까 싶다. 노래는내가 했다(웃음). Q. 앨범 중 에피소드가 담긴 곡이 있나?장재봉 (알토 색소폰) 1집에 〈애비〉라는 제목의 노래가 있었는데 단국대학교 오민석 교수님이 써주신 글에 곡을 붙였다. 애비는 ‘아버지’의 줄임말로 거친 세상 풍파에 지치고 또 살아가고 하는 내용들이 나오는데, 이 곡의 코러스 녹음 과정에 기타리스트 서강철 씨가 눈물을 흘렸던 사연이 있었던 만큼 가슴이 뭉클해지는 곡이다. 신재동 단장 자식들 키우며 밥벌이 하느라고 뒤도 돌아보지 못하고 살았는데, 그 곡을 녹음하면서 가사가 가슴에 와 닿은 모양이다. 2집 같은 경우는 아직까지는 발표하지 않아서 이 곡 가지고 특별히 공연을 하지는 않았다. 그 과정에서 코로나가 찾아온 거다. 봄, 겨울에는 매년 빠지지 않고 자선 연주회를 7년째 해오고 있다. 연말에는 성격에 맞게 크리스마스 캐롤을 연주하고 록, 펑키, 트로트 등 다양하게 한다. 여기에는 여러 가수들과 송해 선생님도 같이 참여했다. 보통 라이브 공연을 한다고 하면 젊은 연주가들의 무대를 떠올리는데, 실제로 고연령층을 대상으로 한 그룹 라이브 공연이 잘 없는 것 같다. 우리가 직접 연주하고 노래하고 같이 노는 무대를 만들어 드리면 진심으로 좋아하고 흥겨워 하는 것을 느낀다. 그럴 때 JD.Family에 속해있다는 것에 보람을 많이 느낀다. Q. 2집 앨범 활동 소감이 궁금하다.한범석 (키보드) 사실 이제 막 시작하고 있는 과정이라 활동 결과물에 대한 소감은 아직인 것 같지만, 늘 방송만 하다가 우리 음악을 하니까 약간 어색한 부분도 있다. 활동을 통해서 색다른 재미를 많이 느끼고 있고 기대가 되는 부분도 크다. 최재훈 (테너 색소폰) 코로나19로 인해 전국노래자랑팀이 JD.Family라는 이름으로 유튜브 같은 새로운 영역에 도전하고 비전을 위해 준비해 나가는 과정이 행복하고 좋다. Q. JD.Family에서 브라스 섹션의 역할이 눈에 띈다.장재봉 (알토 색소폰) 보통 색소포니스트로 활동 하면 거의 솔리스트로 활동하는 경우가 많지만 우리 같은 경우는 브라스 세 명에 색소폰 두 명이다. 야외무대에서 라이브쇼로 진행하려면 브라스 혼 섹션이 여러 명이 필요하다. 그래야 음악에 힘이 생기고 화려한 축제의 장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MR없이 올라이브로 진행되다 보니 음악에 활력을 넣기 위해 브라스가 많이 필요한 거다. Q. 현재는 팀에서 건반을 담당하고 있는데 원래는 전공이 색소폰인 것으로 안다. 더 매력적인 악기를 꼽으라면 무엇을 고르겠나.한범석 (키보드) 색소폰이 더 매력적이다. 건반은 내장된 음으로 연주하는 것이기 때문에 한정된 소리에서 연주해야 하지만 색소폰은 내가 크게 또는 작게 음량을 조절할 수 있다. 음량을 조절할 수 있으니 느낌 내는 것도 수월하고, 그런 면에서 음악적 감성을 더 크게 불러 일으키는 것 같다. Q. 색소폰 또는 음악을 잘 하기 위한 팁이 있다면?장재봉 (알토 색소폰) 일단 솔로를 잘 연주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앙상블을 통해 다른 사람의 소리를 들으면서 연주하는 것도 굉장히 중요하다. 다른 사람의 소리를 들을 수 있는 귀를 가지게 되면 듣는 영역은 물론 음악을 대하는 시야도 넓어진다. 그런 면에서 반주기만 사용하여 연습하는 것은 권장하지 않는다. 건반 악기 같은 경우는 톤이 만들어져 있기 때문에 단지 누르기만 해도 소리가 나지만 색소폰 같은 경우는 마우스피스와 리드를 조합해 자신의 호흡으로 소리를 만들어야 한다. 그렇기에 평상시 연습을 할 때에는 교본과, 반주기를 적당히 분배하여 연습하는 것이 실력 향상에 좋다. 최재훈 (테너 색소폰) 밴드 내에서 13명이 합을 맞춰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함께 맞춰 나가는 과정이 중요하다. 특히 색소폰이 호흡악기이다 보니 악보를 보고 어디에서 쉬어야할지 구상하고 순간적으로 보이지 않게 숨을 쉬는 게 중요하다. 프레이징 마크가 있는 부분에서 숨을 쉬는데, 내 호흡이 길다 해서 그냥 무시하고 가버리면 매우 곤란하다. 예를 들어 사람이 말을 할 때에도 숨을 쉬면서 말을 하지 않나. 음악도 쉬는 부분에서 쉬지 않으면 맥락에 맞지 않게 된다. 신재동 단장 색소폰을 분다는 그 자체가 음악이 아닐까 생각한다. 스스로 잘해서 감흥을 느끼는 것도 좋지만 자신이 좋고 음악에 푹 빠져 행복감을 가지면 그게 최고가 아닐까 생각한다. 어떤 곡을 연주하든 거기에 흠뻑 취해서 재미를 느끼면 기분도 좋아지고 건강도 좋아지지 않을까. 〈월간색소폰〉 구독자 여러분들이 그런 연주 생활을 했으면 좋겠다. 건강하고 행복하게. Q. 앞으로의 목표나 활동 방향에 대해 얘기해 달라.최재훈 (테너 색소폰) 첫 번째로는 우리 팀이 오래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개인적인 욕심이 있다면 후배들과 아마추어 연주자들을 양상하면서 나만의 디너쇼를 열고 싶다. 나훈아, 이미자와 같은 대한민국의 거의 모든 가수들 뒤에서 세션만 했기 때문에 뒷자리가 아닌 앞자리에서 내가 주인공이 되고픈 꿈을 가지고 있다. 한범석 (키보드) 한국에서 색소폰 연주로 활동하는 분들은 주로 솔로 연주자가 많은데 앞으로는 앙상블 쪽으로 더 활성화가 됐으면 좋겠다는 마음이다. 혼자 연주하는 것보다 여러 명이 하모니를 맞추게 되면 더 좋은 음악이 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도 그런 색소폰 문화로 발전되었으면 좋겠고 그렇게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언젠간 나도 그런 앙상블 팀을 만들어 보는 게 목표 중 하나이다. 신재동 단장 우리는 대한민국에서 큰 스타가 될 것이라 믿고 있다(웃음). 예전에는 사랑과 평화나 송골매 같은 그룹사운드가 엄청 성행했던 시절이 있었는데, 그때에 비해 요즘은 그룹으로 하는 팀이 얼마 남지 않았다. 꾸준히 뭉쳐서 연주하고 몇 십 년 동안 해온 음악적 노하우를 가지고 노래를 만들어 유튜브 활동까지 하는 팀은 아마 우리 팀이 유일할 것으로 생각된다. 신재동 단장과의 인터뷰 중 나왔던 1집 앨범에는 이런 말이 적혀 있다. “전국노래자랑과 함께 유랑의 세월은 보낸 지 벌써 35년. 그동안 수백만 명의 관객들과 함께 울고 웃었다. 그 과정에서 우리는 음악이 삶의 애환과 상처를 껴안는 ‘정 깊은’ 예술임을 수도 없이 확인했다. 이제 우리들의 노래를 처음으로 내보낸다. 우리 밴드는 패밀리(가족)이라는 이름에 걸맞은 수십 년의 애증으로 똘똘 뭉쳐있다. 우리는 ‘가짜 사랑’이 아니라 ‘삶을 건드리는 음악’을 지향한다. 우리의 악보는 삶이다.” 그들의 노래가 외롭고, 약하고, 지친 사람들에게 위로와 기쁨이 되길 응원한다. (월간색소폰)안지인 기자= jiin@keri.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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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노래자랑 악단 35년… 2집 앨범으로 돌아온 JD.Fami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