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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감사의 마음을 모두에게 돌리는 박정호 패밀리 송년음악회
    누구에게나 마음속에 고마운 사람 한 사람쯤은 있다. 하지만 막상 그 고마움을 표현하자니 뭔가 거창한 일처럼 되어버릴 것만 같고, 또는 바쁜 일상에 치여 고마운 사람이 있었다는 사실조차 잊어버리고 지나가기 마련이다. 그런 우리네에 훈훈한 소식을 안겨주는 송년회가 있었는데, 바로 박정호 패밀리 송년음악회다. 음악을 통해 표현하고 음악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나누는 사람들. 그들을 만나보자. 박정호 송년음악회는 이름 그대로 박정호 색소폰 연주자와 그가 초대한 여러 사람들과 연말을 함께 보내며 음악을 통해 소통하는 자리였다. 한 해 동안 그가 고마움을 가진 사람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돌리는 자리였던 이번 음악회는 그야말로 훈훈함이 묻어났다.장소는 인천 모처에 있는 작은 재즈바였다. 드럼 셋팅을 포함한 여러 음향 시스템이 갖춰져 있어 소규모지만 훌륭한 음질의 연주를 할 수 있었다. 특히나 따뜻한 느낌의 내부 분위기 때문인지 연주도 노래도 더욱 몰입하여 할 수 있었다고.이 음악회는 그야말로 음악과 함께 서로가 소통하는 문화 공유의 장이었는데. 이따금 서로 친분이 있는 사람들도 있어 화기애애한 자리가 되었다고 한다. 가벼운 포도주 한 잔은 분위기를 더욱 무르익게 하였고, 저마다 한 곡조씩 소리를 읊으며 지나간 한 해를 회상하기도 했다. 연말이 주는 느낌은 이렇듯 어딘지 모를 쓸쓸함을 남기는데, 이곳 송년회에 모인 사람들은 서로의 정과 마음으로 그러한 쓸쓸함을 모르고 지나가는듯 했다. 누군가는 노래로 누군가는 색소폰으로 자신을 노래했던 사람들의 초상은 모두의 마음속에 기억될 것만 같다. 박정호 Mini InterviewQ. 이번 송년음악회를 가진 소감 부탁드립니다.A. 이번 음악회는 정말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정말 좋았습니다. 저에게 도움을 주신 분들 혹은 고마움을 느끼는 분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표현해야 한다고 생각해서 하게 된 거고요. 사실 우리는 누군가에게 도움을 받으면 의례적으로 해주는가 보다 하고 받기 쉽잖아요. 그렇지만 한 해를 돌아보며 그런 분들을 잊지 않고 일 년에 한 번이라도 마음의 표현을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매년 계속해나갈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Q. 이번 송년회에 많은 사람들이 참석하였는데.A. 저 같은 경우 평소에 친분이 있는 누군가가 행사를 한다고 연락이 오면 거의 직접 참석을 하는 편이에요. 제가 실제로 연주를 하지 않더라도 꼭 가서 응원하려고 하고요. 아마 그런 부분 때문에 많이들 와주시는게 아닐까 싶어요. 음악을 하는 사람이든 음악에 관계된 사람이든 서로 왕래하고 교류하며 지내는 게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해요. 감사한 일이죠. Q. 2020년을 시작하며 앞으로의 활동 계획이 있다면.A. 우선 제가 알버트웨버 엔도저이다 보니 수도권의 엔도저들이 모여서 하는 연주회를 준비 중에 있고요. 또 여인천국이라는 광고 콘셉트를 가지고 한국에서 활동이 활발하거나 유명세가 있는 여성 연주자들로만 구성된 콘서트를 기획하고 있어요. 올해 전반기 정도에는 저의 색소폰 교재가 출판사를 통해 나올 예정인데요. 독자 여러분들이 저의 교재를 서점에서 쉽게 만나볼 수 있게 되는 거죠. 또 꽤 오래 해오고 있는 3인 3색 콘서트가 9월이나 10월 중에 있을 것 같습니다. (월간색소폰)안지인 기자= jiin@keri.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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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2-26
  • 기쁨과 환희의 크리스마스 콘서트 하늘소리 색소폰 오케스트라 〈왕이 나셨도다〉
    크리스마스라는 단어는 우리에게 수많은 의미와 상징들을 떠올리게 한다. 누군가에게는 아기 예수가 태어난 날을 가슴에 기리는 날이기도 하고 또 누군가에게는 연인, 가족과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날로 여겨진다. 크리스마스라는 이름 자체만으로 떠올려지는 무엇이 있듯이 크리스마스 연주회 하면 떠오르는 이름이 있는데, 바로 하늘소리색소폰오케스트라 정기연주회다. 40여 대가 넘는 색소폰이 조명에 반사되어 우리의 눈을 황홀하게 하는 것은 물론 심삼종 교수의 지휘 아래 펼쳐지는 환상적인 오케스트라의 화음은 우리를 마법의 세계로 안내한다. 커다란 스케일과 눈길을 끄는 색소폰들무려 40대나 되는 색소폰을 한눈에 볼 수 있다는 것은 실로 즐거운 일이다. 무대 조명이 아쉬울 만큼 무대 곳곳에서 빛나는 색소폰의 금빛 향연은 연말의 화려한 크리스마스 파티와 너무나 잘 어울렸다. 퍼커션과 팀파니를 포함한 풀 밴드와 객원 보컬들까지 총 60여 명이 넘는 인원이 무대에 올랐는데 그 인원수만큼이나 웅장한 사운드와 풍성한 밸런스는 그 어디에서도 들을 수 없던 조합이었다. 1500석 관중석은 무대에 오른 인원이 무색할 만큼 관객들로 가득 메워졌고 곡이 끝나는 매 순간 쏟아져 나오는 박수갈채는 연주회 스케일과도 어울리는 풍경이었다. 훌륭한 편곡과 프로그램 구성이번 공연 프로그램 구성은 1부와 2부로 나누어졌다. 1부는 교향곡으로 구성되어 누구나 한 번쯤 들어봤을만한 주옥같은 곡들 또는 대중이 처음 들어도 매력을 느낄 수 있을만한 곡들로 구성되었다. 클래식 교향곡은 물론이고 대중에게 생소한 클래식의 새로운 세계를 거부감 없이 전달하는 데 있어 매우 성공한 프로그램 구성이었다. 특히 타자기 협주곡 같은 경우는 타자기를 치는 소리와 오케스트라의 긴박한 선율이 잘 어우러진 데다가, 협연자와 심삼종 지휘자의 재미있는 퍼포먼스가 모두에게 유쾌함을 전했다. 2부는 캐롤송과 성가곡들로 구성되었다. 심삼종 교수의 제자들로 이루어진 한양대 실용음악과 ‘Black Lions’ 보컬 콰이어팀의 소울넘치는 목소리가 더해지며 재즈풍의 느낌으로 전환되었다. 특히 세련된 편곡으로 듣는 크리스마스 캐롤은 색소폰의 다른 매력을 다시금 상기시켰다. 크리스마스 분위기 물씬하늘소리색소폰오케스트라의 가장 좋았던 점은 콘셉트가 확실하다는 부분이었다. 크리스마스 시즌이 되면 쏟아지는 수많은 공연 속에서도 색소폰은 어쩐지 다른 악기와 비교하여 크리스마스와 너무나도 잘 어울린다는 느낌을 받는데, 그런 부분에서 색소폰오케스트라는 신년을 앞둔 연말의 너그러움, 풀어짐 혹은 희망을 표현하는 데에 적합한 악기란 생각이 든다. 하늘소리색소폰오케스트라는 이러한 콘셉트를 너무나 잘 잡았고 또 그에 합당한 무대를 구현해내며 “연말 공연하면? 하늘소리색소폰오케스트라 연주회!”라는 하나의 브랜드로 자리 잡게 되지 않을까 싶다. 지휘자&연주자 심삼종심삼종 교수의 무대 퍼포먼스는 많은 볼거리 중 하나였는데 특히 솔로 연주를 할 때 관객석에 내려와 함께 호흡하며 뛰어다니는 모습은 그가 관객을 어떤 마음으로 대하고 있는지를 대변해주는 듯했다. 곡의 콘셉트에 따라 틈틈이 관객의 분위기를 읽으며 자신이 말하고 싶은 것을 정확하게 전달하고자 하는 모습 또한 종종 볼 수 있었는데, 이러한 모습은 음악가가 갖춰야 할 진정한 면모로 되새기기에 충분했다.프로그램은 곧 연주자나 지휘자의 성향을 나타내는 경우가 많은데 바로 이번 공연이 그렇다. 클래식 전공 과정을 밟는 동안 필드에서 꾸준히 팝, 재즈 음악을 해온 그의 연주 이력도 그렇고 종교적 신념과 가치관을 우선으로 생각한다는부분에서 이번 연주회는 심삼종 지휘자와 많이 닮아있었다.더불어 그와 뜻을 함께하는 단원들과 제자들이 모여 이루어 낸 하모니는 진심으로 전해져 관객들에게 커다란 감동으로 와 닿았다. 다음 연말 공연도 기대되는 하늘소리색소폰오케스트라 정기연주회. 어떤 모습으로 다시 우리를 찾아올지 기대가 된다. (월간색소폰)안지인 기자= jiin@keri.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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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2-26
  • 뜨거운 색소폰 열기 속에서 싹트는 우정, 한성훈 실전 색소폰 TV 구독자와의 만남
    지난해 11월 30일 공주대학교 백제문화예술관에서 ‘유튜브 한성훈 실전 색소폰 TV 구독자와의 만남’이 뜨거운 관심 속에서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행사 시작 2시간 전부터 여러 인파가 몰리는가 하면, 전날부터 1박을 하며 기다린 열렬한 팬들도 있었다. 모두가 서로 초면임에도 불구하고 스스럼없는 대화가 가능했던 현장 속으로 들어가 보자. 이 만남은 유튜브 댓글에서 시작되었다. 함께 모여 식사하고 대화하자는 게 발단이었고, 예상치 않게 참석 희망자가 많아져 예상한 규모보다 장소를 넓혔다. 행사는 오후 1시에 시작되었다. 간단한 인사말과 함께 선물증정 시간이 있었는데 골프용 우산, 여행용 파우치, 차량용 냉온장고 등 푸짐한 선물로 참가자들의 기대도 부풀었다.첫 시간은 마우스피스와 앙부슈어에 대한 강의였다. 앙부슈어는 초보자들에게 최대의 고민거리인데, 좋은 소리를 어떻게 내는지를 배울 수 있어 유익한 시간이었다. 한성훈 원장 특유의 이해하기 쉽고 정확한 설명은 이미 정평이 나 있다. 여기에 재치 있는 입담이 더해지니 강의 내내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설암 판정을 받고 연주자의 생명이 끝날 뻔했던 과거 이력이 무색할 정도다. 그런 시련을 겪어보니 자신에 대한 기록을 남겨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유튜브 방송을 시작했다고 하는 그. 항암치료와 방사선 치료를 끝내고 침샘이 막혀 자주 물을 마셔야 하는 불편이 있지만, 매월 중국으로 레슨과 공연을 다니는 등 각종 행사와 공연으로 종횡무진 바쁘다. 두 번째 시간으로는 ‘실전 색소폰 TV’ 이름처럼 실제 연습이 있었다. 앙부슈어가 잘 안 되어 입이 아픈 참석자들을 그룹별로 나누어 개인지도에 들어갔다. 일일이 입 모양을 바로 잡아주며 1:1 지도하기가 쉽지 않음에도 온 힘을 기울이는 모습에 고마움과 감동을 느낄 수 있었다. 앙부슈어가 되는 사람들은 다음 단계로 비브라토를 배웠다. 맨 앞자리에 앉은 분들이 흔히 진행을 도와주기 마련인데, 입문한 지 3개월 되었다는 분은 유쾌한 웃음을 선사하며 분위기를 주도했다. 앙부슈어를 배우고는 금세 비브라토 연습에 참여하였는데, 적극적이고도 열정이 넘치는 모습은 많은 사람을 즐겁게 했다. 이후에는 전체가 모여서 곡 해석과 애드리브 기법을 배웠다. 특히, 애드리브를 코드만 가지고도 연습할 수 있다는 점은 초보자들에게도 자신감을 주기에 충분했다. 유튜브 시작 4개월 만에 구독자 수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이유를 묻는 말에 한성훈 원장은 “무게를 안 잡아서 그렇지요”라며 소탈하게 웃으며 대답했다. 20년 가까이 학원을 운영하며 한 번도 잘되지 않은 적이 없었다고 자신 있게 말하는 모습에서는 결코 자랑이 아닌, 색소폰을 너무나도 사랑하는 그의 진심을 엿볼 수 있었다. 헤어질 무렵 참석자들의 얼굴에는 어느새 환한 웃음과 함께 아쉬움이 가득했다.색소폰처럼 인생의 변화를 느끼게 해주는 놀라운 악기가 또 있을까. 우리의 인생이 때론 고단하고 때론 힘들지만, 호흡으로 아름다운 연주를 풀어내는 이 악기처럼 깊은 호흡으로 아름다운 삶을 연주하기를 소망해본다. 아무쪼록 이번 만남이 이어져 즐거운 만남 속에 유쾌한 잔치가 계속되길 기대해 마지않는다. 글·사진 | 최도현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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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1-16
  • 제천이 자랑하는 색소폰 스타 ‘박동준 송년 디너콘서트’
    2019년 12월 11일 제천그랜드컨벤션에서 박동준의 송년 디너콘서트가 열렸다. 추웠던 날씨에도 불구하고 북적대는 인파에 발 디딜 곳 없었던 컨벤션 내부는 제천이 낳은 색소폰 스타 박동준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환희와 감동이 가득했던 그 현장 속으로 들어가 보자. 풍성한 볼거리와 먹을거리2019년의 마지막 달을 박동준 디너콘서트와 함께 하기 위해 모인 사람들의 표정은 웃음기로 가득했다. 어느덧 5회째를 맞이한 만큼 재미있기로 정평이 난 디너콘서트이기에 연례행사처럼 참여하는 사람들도 많아보였다. 매년 먹거리가 더욱 풍성해지는 제천그랜드컨벤션의 맛있고 고급스러운 음식을 먹으며 서로의 안녕을 묻는 풍경은 박동준 디너콘서트에서는 그리 보기 어려운 장면이 아니다.새로운 얼굴 다양해진 무대올해도 예년과 마찬가지로 황금나팔 윤정현이 사회를 맡아 모두의 테이블에 웃음꽃을 피웠다. 박동준 하면 떠오르는 인물들이 있을만큼 박동준과 친분이 두터운 연주자들이 올해도 만사를 제치고 달려왔다. 그러면서도 새로운 얼굴들이 많이 소개되기도 했는데 가지각색의 캐릭터를 가진 아티스트들의 무대로 볼거리가 더욱 풍성해졌다는 후문이다. 이번에 출연한 출연자들로는 〈숨어우는 바람소리〉의 가수 이정옥, 세계적인 팝 바이올리니스트 박은주, 가수이자 색소포니스트 나팔박, 〈청풍연가〉의 가수 조재권, 팝가수 김미영, 가수 김은미, 색소포니스트 릴리킴이 출연하였으며 특별출연으로는 제천의 환상 호흡 제천빅밴드가 출연하여 다채로운 무대를 구성했다. ▲ 특별출연 ‘제천빅밴드’ ▲ 〈숨어우는 바람소리〉의 가수 이정옥진정성이 묻어나는 고품격 연주이번 콘서트에서 연주한 박동준의 〈그 겨울의 찻집〉과 〈대니보이〉를 빼놓을 수 없었는데. 모두를 빠져들게 하는 몰입력과 무대 장악력에 관객들은 숨죽이며 혹은 환호하며 그의 무대를 즐겼다. 열정적으로 연주하는 그의 땀과 함께 묻어나는 진정성에 많은 이들이 감동하며 박수갈채를 보냈다.제천과 원주, 단양에서 학원을 운영하면서도 매일매일을 연주 스케줄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박동준 프로는 재즈 1세대 김수열 색소포니스트에게서 사사했다. 가수 변진섭과의 전국투어 콘서트를 비롯한 일본 활동 경력으로도 많이 알려져 있는 그는 저물어가는 2019년의 끝자락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박동준은 어느덧 5회째를 맞은 이번 콘서트에 대해 “따뜻한 온기가 그리워지는 계절 겨울입니다. 어느새 저의 송년 디너쇼도 5번째를 맞게 되었고, 2019년도는 끝을 향해 가고 있습니다. 모쪼록 준비된 식사와 음악으로 잠시 마음의 짐을 내려놓고 끝까지 즐거운 자리가 되길 바라며 도와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 말씀드립니다”라고 인사를 전했다. ▲ 재미있는 사회로 관객에 웃음을 주고 있는 황금나팔 윤정현 글 | 안지인 기자 사진 | 안영기 (월간색소폰)안지인 기자=jiin@keri.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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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1-16
  • 색소폰을 사랑하는 이들과 함께한 사교의 장, 2019 김미영 색소폰라인 송년회
    새해가 밝았다. 한 해의 시작인 1월은 새롭게 계획한 일들을 이뤄내기 위해 몸과 마음이 바쁜 달이다. 마지막 달인 12월도 바쁘긴 마찬가지다. 모임이 잦아 만날 사람이 많아져 분주한 시기다.그래서 12월은 색소폰 소리가 가장 크게 울리는 달이기도 하다. 송년회 자리를 통해 연주할 기회가 많아지기 때문이다. 지난해 12월에도 수많은 송년회가 개최됐다. 필자도 여러 송년회에 참석해 지인들과 한 해 동안 있었던 일들을 나눴다. 짧은 시간동안 얼굴이라도 비추기 위해 여기저기 인사를 나누다 끝나버리는 것이 일반적인 송년회의 모습이다. 그런데 색소포니스트 김미영 프로가 운영하는 ‘밍밍 색소폰라인’ 송년회는 좀 다른 점이 있었다. ▲ (좌) 최한우 님, (우) 장영희 님 지난해 12월 초에 열린 ‘2019 김미영 색소폰라인 송년회’는 색소폰라인 회원들이 가진 두 번째 모임으로, 100여 명의 회원들이 전국 각지에서 모여 친목을 다지는 자리로 꾸며졌다. ‘밍밍’의 이름처럼 귀엽고 편안하게 다가갔으면 한다는 김미영 프로의 마음을 보여주듯 좋은 사람들이 모여 색소폰과 함께 즐거움을 나눴다.이날 최정환(성남), 박정호(인천·부천), 석성노(서울), 박동준(제천), 김종국(부산), 이승환(원주·울산) 프로들이 참석하여 멋진 색소폰 연주를 선보였다. 이렇게 많은 프로 연주자들이 모여 연주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는 것은 연주자에게도 뜻 깊은 경험이지만, 특히 이 자리에 함께한 회원들에게는 다양한 음악을 한 곳에서 즐길 수 있어 가슴 뛰는 일이 아닐 수 없다. ▲ 색소포니스트 김미영회원들이 함께 만드는 명품 모임이번 모임이 다른 송년회와는 다르다고 느낀 점은 잠깐씩 얼굴을 비추며 짧은 인사가 오가는 형식적인 모임이 아니라 충분한 시간을 마련해 모임이 회원들에게 풍부한 사교의 장이 되도록 한다는 점이었다. 큰 모임에 나가게 되면 처음 보는 얼굴도 있을 것이고, 1년 만에 만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이들을 하나로 만들기 위해서는 충분한 시간이 필요하다. 단 하루뿐이지만 오랜 시간을 함께하도록 하여 만남의 장에 의미를 더하도록 한 모습이 인상적이었다.또 다른 특징은 회원들이 행사를 함께 꾸미고 적극적으로 참여한다는 것이었다. 회원 한 명 한 명이 자유롭게 참여하여 진정으로 즐기다 갈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참석자의 절반가량이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연주를 즐기게끔 하여 자신도 행사에 참여하는 소중한 일원임을 느끼게 하였다. 회원들이 발산하던 긍정의 에너지와 열정은 아마도 ‘밍밍 색소폰라인’만의 분위기에서 비롯된 것이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기도 했다. 이들은 각 지역에 주어지는 직책과 자원봉사를 통해 친목은 물론 연주에도 시너지 효과를 내는 명품 색소폰 모임을 만들어 가고 있었다. ▲ (좌) (왼쪽부터) 색소포니스트 박정호, 박동준, 석성노 / (우) ‘밍밍색소폰라인’ 송년회에서 연주를 선보이는 색소포니스트 최정환대중과 호흡하는 연주자이자 선생님김미영 프로는 4개의 밴드를 운영하며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색소포니스트다. ‘김미영(밍밍)색소폰라인’, ‘밍밍 색소폰라인 중고장터’, ‘밍밍 색소폰라인-기독교방’, ‘밍밍 색소폰라인 애드립공부방’ 등이다. 3,000명이 넘는 회원 수를 자랑하는 밴드 색소폰라인 외에도 중고장터 1,000여 명, 기독교방 570여 명, 애드립공부방 1,400여 명이 김미영 프로를 중심으로 색소폰 공부에 매진하고 있다.많은 여성 색소폰 연주자가 있지만 우리나라 색소폰 발전을 위하여 대중과 활발히 소통하는 연주자는 그리 많지 않다. 자신의 기량만 뽐내는 연주자는 그저 연주자일 뿐이다. 그러나 많은 이들과 함께 호흡하고 이끌어가는 연주자는 선생님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점에서 김미영 프로는 선생님이다. 앞으로도 색소폰을 통한 캠프, 색소폰경연대회, 색소폰과 함께하는 여행 등의 프로그램을 만들어 많은 이들과 호흡하고 싶어 하는 김미영 선생님이 미덥게 느껴지는 이유다. ▲ 단체사진 (월간색소폰)성열웅 발행인=keri@keri.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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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1-16
  • 엘프와 함께하는 ‘제8회 CBS 아마추어 색소폰 콘테스트’
    2019년 11월 23일 유나이티드 문화재단 히스토리 캠퍼스에서 ‘엘프와 함께하는 CBS 아마추어 색소폰 콘테스트’가 있었다. 예선을 거쳐 전국에서 모여든 11팀의 참가자들이 아름다운 경연을 펼쳤던 이번 콘테스트에서는 저마다의 사연과 함께 다채로운 색소폰 찬양을 선보였다.색소폰 선율에 담은 찬양서연미 아나운서의 진행과 동시에 콘테스트의 서막이 올랐다. 많은 이들의 긴장과 응원 속에서 시작된 이번 콘테스트에도 많은 인파가 몰렸다. 박종관, 표성주, 정익환, 모베오, 이선본, 이주본, 김정희, 루카스, 심문원, 뮤즈 듀엣, 밍밍색소폰 총 11팀이 무대에 올랐으며 열띤 호응 속에서 각자의 훌륭한 무대를 선보였다. 공연 프로그램은 상당히 다채로웠다. 화려하고 짜임새 있는 무대 구성과 규모가 상당했던 악기 편성은 ‘과연 본선 진출자들답다’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뛰어난 색소폰 실력과 동시에 각자의 사연과 사명에 어울리는 선곡들 또한 인상적이었는데. 어떤 이는 긍휼의 마음으로, 어떤 이는 축복의 마음으로 색소폰의 선율에 담아 찬양하였다. 다채로운 특별공연공연 중간중간에는 전문 연주자와 가수들의 특별공연으로 더욱 꽉찬 무대를 구성했다. 하피스트 하와의 몽환적이고 매력적인 하프연주와 피아노, 콘트라베이스, 색소폰, 드럼, 보컬로 구성된 5인조 그룹 유사랑 퀸텟의 멋진 밸런스가 돋보이는 연주를 감상할 수 있었다.가슴 따뜻한 축제의 현장모두가 고대하는 가운데 시상식은 빠르게 진행되었다. 심사위원은 용인시립청소년오케스트라 이중엽 상임지휘자, 수원여대 실용음악과 이정식 부교수, 성신여대 색소폰학과 이대희 겸임교수, 한양대 실용음악과 이한진 겸임교수, 이화여대 음악대학 및 대학원 김미령 겸임교수 등이 참여했다. 이들은 실용음악 및 색소폰 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는 전문 연주자와 교수진들로, 이번 콘테스트에서 공정한 심사를 맡았다.시상자로는 특별상 김정희, 인기상 이주본, 동상 표성주, 은상 이선봉, 금상 정익환, 대상 루카스(단체 13명)가 선정돼 영예의 시상식 자리를 모두가 기쁨으로 만끽했다. 수상자들은 수상의 감동을 하나님께 돌렸다. 모두가 그것을 축복하고, 나누며 가슴 따뜻한 축제의 장은 그렇게 막을 내렸다.‘CBS 아마추어 색소폰 콘테스트’는 예선 참가 접수부터 본선까지 기나긴 대장정을 거쳐왔다.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색소폰 동호회 활동과 대학 전공자가 늘고 있는 요즘, 해를 거듭하며 실력자들을 배출해 온 ‘CBS 아마추어 색소폰 콘테스트’는 색소폰 연주자라면 꼭 한 번 도전하고 싶은 경연의 장으로 명성을 높여왔다. 올해에도 어김없이 수상자는 존재하고 반면 아쉽게 등을 돌리고 집으로 발걸음을 돌린 이들도 많았을 것이다. 하지만 같은 목적을 향해 연습실에서 부르짖었던 그 순간은 색소폰 찬양이라는 그 과정 자체로 아름다움이 되어 남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 대상수상자 루카스 外 13명 ▲ 금상수상자 정익환 ▲ 은상수상자 이선봉 ▲ 동상수상자 표성주 (월간색소폰)안지인 기자=jiin@keri.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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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1-16
  • 평택의 자랑 ‘백현색소폰클럽’과 함께한 야마하색소폰클리닉
    지난 12월 경기도 평택에 있는 백현색소폰클럽에서 <야마하색소폰클리닉>이 개최됐다. 아티스트들의 훌륭한 연주와 강의를 듣는 등 색소폰에 관한 여러 가지를 체험할 수 있는 혜택이 주어졌는데 특히 야마하 악기를 직접 시연해 볼 수 있는 것과 동시에 색소폰클리닉이라는 이름처럼 자신이 가진 색소폰을 점검받을 수 있는 자리도 마련돼 호응도가 높았다. 이번 색소폰클리닉은 현재 세종대학교에 출강 중인 손진 교수가 맡아 진행하였다. 강의는 동호인들이 그간 색소폰에 대해 가졌던 궁금증들을 풀어보는 질의·응답 형식을 통해 진행되었다. 모르는 것은 새롭게 알게 되고 아는 것은 다시 한 번 새기게 되었던 색소폰클리닉 현장 속으로 들어가 보자. ▲ (좌) 무대에 진열된 야마하 색소폰, (우) 악기를 점검하고 있는 색소폰 클리닉 현장 야마하 악기도 불어보고 내 악기도 점검받고야마하뮤직코리아의 색소폰 제품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는 것은 물론 현장에서 직접 시연해볼 수 있다는 것은 야마하 색소폰클리닉의 큰 강점이다. 특히 야마하에서 개발한 ‘베노바’라는 캐주얼 악기 같은 경우는 출시된 지 좀 되었지만, 아직도 생소하게 느껴지는 사람들에게 직접 불어 볼 좋은 기회가 되었다. 특히 악기 전시와 같이 구성된 클리닉 부스에서는 꼭 야마하 악기가 아니어도 자신의 악기를 점검받고 수리 받을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 평가된다.색소포니스트 손진과 야마하색소폰클리닉 강의야마하색소폰클리닉의 백미라고 할 수 있는 색소폰 강의는 국내 최고의 연주자로 손꼽히는 손진 교수가 맡았다. 질문과 대답을 통해 일상적으로 궁금했던 것, 혹은 자신이 여태껏 알아온 색소폰 지식을 재확인하는 시간이 되었다. 때로는 웃으며 때로는 진지하게 진행된 흥미진진했던 강의 현장을 기사에 담아보았다. ▲ 야마하 색소폰으로 몰입하여 연주 중인 손진 교수야마하색소폰클리닉 Q&AQ. 연주를 하다 보면 호흡이 모자라는 경우가 있는데?A. 숨 쉬는 타이밍을 놓쳐서 그런 것입니다. 연습할 때 숨 쉬는 구간을 정해놓지 않기 때문이죠. 여러분들이 어떤 애창곡을 연습할 때에는 호흡을 미리 정해놓으셔야 합니다. 딱 쉼표나오기 전까지 불다가 쉼표 나오는 부분에서 숨을 쉬세요. 이후 숨 쉬고 첫 박자까지 부는 방식으로 늘려가며 연습하는 것이 좋습니다.Q. 칼톤은 언제 쓰는 건가요?A. 칼톤은 꼭 어디에 넣어야 한다는 게 없습니다. 거친 소리를 만들어내는 효과의 일부이고 내가 원할 때 넣고 싶은 부분에 넣으면 되는 것이죠. 일반적으로는 곡의 클라이맥스에서 내지르고 싶다던가 혹은 경쾌하고 빠른 로큰롤 음악에 효과를 주는 것으로 많이들 쓰는데요. 꼭 어느 부분에 어떻게 넣어야 한다는 공식 같은 것은 없어요. 서브톤, 밴딩, 비브라토 모두 마찬가지예요. 내가 원하는 때에 넣는 거죠.Q. 텅잉은 무엇인가요?A. 소리를 일정하게 유지하고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 원하는 길이로 자르는 거죠. 리드의 진동으로 소리가 나니까 혀로 진동을 살짝살짝 멈춰 주는 거에요. 그래서 ‘혀가 움직이다’ 즉 텅잉이라고 하죠. 텅잉은 손가락하고 혀를 맞추는 게 중요해요. 어떤 분들은 스케일을 빨리하는데 혀하고 손가락하고 안 맞아서 한 음을 부는데 두 소리가 나요. 그러지 않기 위해서는 한 음을 짚고 혀를 댔다가 떼면서 소리를 내는 연습을 해야 해요. 여러분이 한 시간을 연습한다고 할 때 반주기는 30분 정도 하고 30분 정도는 기초 연습을 하면 좋아요. 처음에 소리 기준을 잡는 연습을 하시는 게 중요합니다. ▲ 야마하 베노바로 연주하는 모습Q. 곡을 외우기 힘든데 쉬운 방법이 있나요?A. 사실 외우는 게 왜 힘드냐면 악기로만 외우려고 해서 그래요. 곡의 순서를 커다랗게 먼저 외워야 해요. 전체적인 곡의 흐름을 외워야 하는데 전체적인 곡의 흐름이 너무 기니까 안 외워지는 거에요. 멜로디 자체를 계명창이나 노래로 외우면 좋아요. 가사가 있는 노래. 중간에 쉬는 부분을 몇 박자 쉬어야 하는지 반복돼서 어디로 올라가는지 이런 것들이 헷갈리는 거잖아요. 내가 잘하는 노래로 한 곡을 외우게 되면 그 다음부터는 다른 곡을 외우는 게 어렵지가 않아요. 왜냐하면, 그 곡을 외우는 방식을 내가 이미 알고 있기 때문이죠. 그러므로 노래를 먼저 외우세요. 노래를 먼저 하고 그 노래를 제대로 외운 상태에서 악기로 내가 노래한다고 생각하는 거에요. 그러면 머릿속에 전체적인 틀이 들어가 있죠. 물론 이게 어느 정도의 반복된 연습은 필요합니다. 몸에 익히는 수밖에 없어요.Q. 테너를 할 때 피스하고 리드를 세팅해서 불면 맑은소리가 안 나오고 쉰소리가 나오는데 원인이 있나요?A. 쉰소리라는 것은 굉장히 주관적일 수 있고, 소리에 대한 것을 우리가 어떻다고 정의를 내리기 힘든 부분입니다. 악기를 불어보면서 얘기를 나누면 쉽겠지만, 일단 소리는 마우스피스에 따라서 결정이 많이 됩니다. 보통 클래식피스라고 하는 것들은 맑은소리가 좀 납니다. 맑은소리가 무엇이냐 하면 성악하고 대중가요를 놓고 비교를 할 때 성악가들의 노래를 들어보면 소리가 맑다는 느낌이 있죠. 대중가요는 목소리마다 천차만별입니다. 질문자가 말씀하시는 허스키음성 같은 느낌이 있을 거예요. 색소폰도 클래식 마우스피스에 클래식 세팅(오픈이 크지 않은 마우스피스에 조금 두꺼운 리드를 끼는 것)을 하면 마우스피스와 리드의 간격이 크지 않죠. 그러니까 우리가 입술을 떼도 소리가 크게 바뀌지 않아요. 호흡조절만 잘하면 소리가 깨끗하게 납니다. 이처럼 클래식 마우스 피스의 세팅을 하고 불면 어느 정도 소리가 일정하게 들리는 것을 느낄 수가 있어요. 아까 말씀드린 성악 같은 느낌이 나는 거죠. 저음, 중음, 고음이 똑같이 옥타브만 다르고 같은 음색을 갖게 하려고 그런 세팅을 하거든요. 그런데 보통 여러 분들은 세팅을 오프닝 큰 거에 얇은 리드를 쓰죠. 그런 이유는 뭘까요. 소리에 입체감도 있게끔 하는 거고 저음, 중음, 고음의 색깔이 다르게 하기 위함이죠. 저음은 따뜻하고, 중음은 편안하고, 고음은 밝고 화려하게 들리게 하려고 보통 그렇게 세팅을 많이 해요. ▲ 야마하 색소폰 디테일 컷Q. 리드 다 불고 나서 청소하는 방법A. 흐르는 물기가 남아있지 않게만 하면 됩니다. 융같은 천으로 물기만 겉에 살짝 흐르지 않게요. 특히나 여름에 수분을 잘 안 닦으면 곰팡이가 슬어요.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흐르는 물에 닦는 것도 좋습니다. 그리고 음식물 붙는 것들도 닦아 주시는 게 좋아요. 불고 나서 바로 닦으셔야 합니다. 우리가 아무리 양치를 잘해도 리드의 단면에 붙어요. 그러면 울림에 지장이 있을 수도 있겠죠.Q. 기초를 다지기 위해서 해야 할 게 있다면A. 호흡과 앙부슈어가 기본기로 갖춰져 있다는 전제하에 내가 가진 호흡과 만들고 있는 입 모양으로 소리를 유지하는 게 제일 중요하겠죠. 악기를 잘하는 사람들의 소리를 들어보면 자신의 소리를 조절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어떤 음이 되었건 같은 소리를 똑같은 크기로 유지한다든지 아니면 작아졌다 커졌다 한다든지 비브라토를 넣는다든지 조절하게 되죠. 그 조절하는 거에 가장 기본이 되는 게 호흡을 일정하게 유지해서 흔들림 없는 소리를 내는 것입니다. 간혹 롱톤을 연습하는 분 중에 숨이 다 끝날 때까지 연습하는 분들이 있는데 별로 저는 그것을 권하지 않아요. 몸이 편안하지 않기 때문이죠. 4/4박자 메트로놈 70 정도 한 마디를 유지할 때 내가 편하다 느끼면, 그 한마디를 깨끗하게 커졌다 유지돼서 사라지게 음을 내는 연습을 하세요. 그게 익숙해지면 두 박자씩 연장해서 내가 할 수 있는 안에서 길이 조절해서 연습 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숨이 다 끝날 때까지는 안 하시는 게 좋아요. 숨이 남아야 내가 예쁘게 소리를 끝맺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숨이 부족하면 조절이 안 되기 때문에 끝소리가 별로 좋지 않아요. 숨이 있는 안에서 예쁘게 조절하고 남은 숨은 버리고, 그리고 숨을 다시 마시고 이런 연습들을 반복하면 좋습니다. 글 | 안지인 기자 사진 | 조아라 기자 (월간색소폰)안지인 기자=jiin@keri.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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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1-14
  • 전국 색소폰 총 연합회 창단 연주회 ‘색소폰으로 쓰는 가을 편지’
    아마추어와 프로 연주자가 함께 공존하며 프로의 정신으로 색소폰 발전을 위해 전국에서 모인 ‘전색총련’의 멋진 창단 연주회! 늦가을의 정취가 물씬 풍기는 낭만의 11월에 색소폰으로 쓰는 가을편지로 추억을 만들어 보자. 2019년 11월 2일(토) 대전관저문예회관에서 전국 색소폰 총 연합회(이하 전색총련) 창단 연주회가 있었다. 연주회를 기획하고 지휘한 강헌구(전색총련 회장) 프로와 전국에서 모인 전색총련 연주자(27명)는 독주 19팀, 듀엣 3팀, 앙상블 4팀, 전체 Dance Final 등 총 27개 프로그램을 준비하여 수준 높고 품격 있는 연주회를 개최하였으며 색소폰을 사랑하는 사람들과 가족, 친지 등 300여 명이 함께 하여 11월 첫 주말 밤을 뜨겁게 달구었다. ▲ 강헌구 전국색소폰 총연합 회장의 인사말씀1부 아마추어와 프로의 경계를 넘나드는 연주자들‘Symbolic Ensemble’의 〈Obladi Oblada〉로 문을 연 연주회는 ‘이광연(울산 중앙방송 본부장)’ 앵커의 사회로 모두 2부로 나뉘어 진행되었다. 먼저 1부는 아마추어와 프로의 경계를 넘나드는 연주자의 무대로 13개의 프로그램이 진행되었다. ​연주자들의 무대는 “1부의 연주자 실력이 프로 연주자와 다르지 않다” 말하는 이광연 앵커의 극찬이 아깝지 않았다. 특히 전자 색소폰으로 색다른 연주를 선보인 ‘정진우’씨는 장래가 촉망되는 20대의 젊은 연주자로 음향기기 전반을 다루었으며, 70대의 ‘안영기’ 단양오케스트라 단장은 영상이나 사진편집을 맡아 연주자들의 일거수일투족을 사진과 영상에 담았다. 또한, ‘신경식’ 연주자는 재치 있는 입담으로 경품 추첨을 하며 분위기를 띄우기도 하였다. 이 밖에도 회원들 각자가 다양한 재주와 끼로 연주뿐만 아닌 연주회를 위한 봉사와 수고를 아끼지 않았다. ▲ Duet 김종국, 손윤교님의 연주 모습2부 이것이 프로다.‘Prid Ensemble’(지휘 강헌구)의 〈William tell & Espana Cani〉로 문을 연 2부 연주회는 전북 익산, 경기 광명, 순천, 경기 용인, 원주, 부산, 충북 제천, 통영, 서울, 창원, 광주 등지에서 활약하고 있는 프로 연주자들의 다이나믹하고 화려한 연주로 함께 한 모든 관람객의 눈과 귀를 호강시켰다. 마지막 프로그램인 ‘Another cha cha’는 전체 Dance Final로 모든 연주자들이 함께 나와 힘차고 신명 나게 연주하며 관객들과 함께 흥겨운 시간을 가졌으며, 앙코르 연주로 <아모르 파티>를 연주하며 분위기를 한층 더 후끈 달아오르게 하였다. ▲ Prid Ensemble〈지휘 강헌구〉의 연주 모습프로는 곧 정신이다.연주회 개최를 기획하고 지휘한 전색총련 회장 ‘강헌구’ 프로는 50여 년간 색소폰을 연주하며 경기 연성대, 전주대, 대전 한남대와 우송정보대 등 여러 지역의 대학에서 색소폰을 지도하고 프로 연주자 활동을 활발히 하고 있으며 미국 카네기홀에서도 연주한 베테랑 프로 연주자로 전색총련을 결성하여 ‘프로는 곧 정신이다’라는 슬로건을 내세운 “전색총련은 아마추어와 프로 연주자가 함께 공존하는 단체로서 연주하는 자세와 마음가짐, 즉 정신이 프로여야 한다”고 강조하며 “음악은 만국의 공통어라 했듯이 무언의 대화 속에서 서로 소통하며 끊임없이 노력하여 참 음악인으로서 자아실현과 실력향상은 물론 여러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회원들의 행사를 후원하 며 앙상블을 통해 다양하고 격조 높은 색소폰 발전에 이바지하는 전색총련이 되겠다”고 말했다. ▲ 사회 이광연(울산 중앙방송 본부장)앵커▲ Sexy Mascara Ensemble(여성 앙상블)의 연주 모습 ▲ 전체 Dance Final 연주 모습전색총련의 발전을 기약하며끝으로 ‘강헌구’ 전색총련 회장은 “이번 연주회를 준비한 전국 각 지역의 아마추어와 프로 연주자들은 각자의 행사나 일정으로 인해 시간 맞추기가 어렵고 앙상블 연습할 시간이 부족해 아쉬움도 남는다. 그러나 프로의 정신으로 관객들에게 최선을 다해 멋진 연주를 해 준 회원들과, 따뜻한 마음으로 격려의 박수를 보내주신 관람객들에게 감사한 마음이고, 끝으로 ‘소프라노처럼 청아하고, 알토처럼 아름답고, 테너처럼 중후하고, 바리톤처럼 풍부하고, 베이스처럼 넉넉하게’ 남을 안아줄 수 있는 멋진 색소폰 연주자들이 되길 바란다”고 전하며 많은 이들에게 인상을 남겼다.전국의 모든 색소폰 동호인들이 서로 교류하며 취합하는 색소폰 중심의 1번지로 나가고자 하는 전색총련의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된다.글 | 지현숙 객원기자 사진 | 제니아색소폰오케스트라 단장 안영기 (월간색소폰)지현숙 기자=suyeon@keri.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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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1-08
  • 5주년 기념 색소폰 오픈 콘서트 〈장인영 색소폰 실용음악학원 특별기획 콘서트〉
    순천은 세계 각국의 정원을 묘사해놓은 순천만 국가정원과 옛 삶을 표현해 놓은 낙안읍성으로 유명하지만 역시 순천의 백미는 순천만과 어우러진 습지와 갈대가 주는 풍경이다. 산전망대에서 순천만을 끼고 있는 전경을 바라보는 것은 환상 그 자체로 특히 석양으로 물든 순천만의 모습은 황홀함 마저 느끼게 한다. 이렇듯 아름다움이 가득한 순천에는 또 하나의 자랑이 있는데, 바로 순천이 배출한 색소폰 연주자 ‘장인영’이다. 공연 당일 순천역에서 공연장으로 향하는 택시를 타고 가는 동안 나눈 택시기사와의 우정과 해학은 친절하고 다정다감한 순천만 사람들의 인간적 향기를 느끼게 했다. 공연 10일 전에 개원한 ‘순천만 생태 문화 교육원’은 순천만 국가 정원과 어우러져 대규모 행사를 치르기 위한 컨벤션 기능을 대신할 수 있게 되었는데, 순천만생태문화교육원의 공연장은 개원 이래 처음 사용하는 것으로 그 의미도 남다르다.이번 공연은 무려 네 번째 공연으로 매년 문하생들과 향상음악회를 겸하여 시행하고 있다. 장인영 색소폰 연주자는 단국대 실용음악과를 졸업하고 순천에서 동호회를 결성한 지 5년이 지난 지금 50여 명의 회원이 결성되어 있으며 매주 순천에 2~3일씩 거주하며 학원생을 강습하고 있다. 현재는 경기도 평택에도 설립하여 운영 중에 있다.공연은 1부와 2부로 나누어 진행하였으며 1부는 단체와 솔로 총 13팀으로 구성되었다. ‘장영교’ 원장의 사회와 더불어 참여한 아마추어 연주자들은 일반적인 아마추어 연주자들처럼 긴장하여 실수하는 모습보단 즐기는 모습이 역력했다. ▲ 색소포니스트 장인영, 박정호향상 발표회라는 이름이 주는 긴장감 때문인지 평소 잘 연주하던 곡도 무대에서는 틀리는 것이 일반적인 아마추어 실력이나 이 곳 회원들은 웃고 즐기는 모습이 “과연 순천 사람들답다”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그들의 너그럽고 여유 있는 모습은 메커니즘적 실력을 떠나 프로의 향기가 난다.2부는 프로들의 연주가 시작되었다. 황금나팔 ‘윤정현’, 탤런트 ‘송경철’ 씨가 특별 게스트로 초대되어 연주하였고, 특별히 장인영 연주자를 아끼는 ‘박정호’ 연주자가 멀리 부천에서 내려와 우정을 과시했다.황금나팔 윤정현 연주자의 연주는 언제나처럼 신명 난다. 특유의 경쾌한 리듬을 즐기는 곡에 자신만의 리듬을 빠르게 연주하는 모습은 연주를 듣는 이에게 입담만큼 즐거움을 선사한다. ▲ (좌) 탤런트 송경철 (우) 황금나팔 윤정현평소 장인영 연주자와 친분이 두터운 박정호 연주자는 테너의 묵직한 연주를 즐겨 테너 연주자로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이후 진행된 박정호, 장인영 연주자의 협연은 환상의 호흡으로 ‘남진’, ‘장윤정’의 〈당신이 좋아〉를 각각 테너와 소프라노 색소폰으로 연주하며 이곳을 찾은 순천 연주자들에게 많은 박수를 받았다. 장인영 연주자는 여성 색소포니스트들 중에서도 파워플하게 연주하는 몇 안 되는 연주자로 시원시원한 음색이 듣는 이로 하여금 스트레스가 날아가는 듯한 기분을 선사한다. 또한, 요즘 색소폰 연주회에서 자주 볼 수 있는 탤런트 송경철은 색소포니스트 송경철이라는 이름이 무색하지 않을 만큼 연주에 깊이를 더하고 있다. 특히 가수 ‘이선희’의 〈조각배〉연주는 송경철의 조각배라 해도 될만큼 유명세가 있다.서울과 경기 지역에서 가깝다고 할 수 없는 거리를 자동차로 이동하여 돌아가는 여정이 피곤할 만한데도 모두의 얼굴에는 순천만이 바다를 향해 입을 벌리는 듯 환한 얼굴들이다. 장인영 연주자의 콘서트를 통해 차곡차곡 쌓아놓는 순천의 색소폰 씨앗이 서서히 발아하고 있다. 모든 것을 포용하고 쏟아내는 순천만에서 색소폰의 활기도 꽃피우리라고 기대해본다. (월간색소폰)성열웅 발행인=keri@keri.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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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1-08
  • 연주자로 살아온 인생(人生) 50년을 돌아본다
    2019년 11월 3일 예술의전당에서 최힐의 ‘70세에 여는 색소폰 독주회’가 있었다. 연주회는 이름 그대로 연주자 최힐이 70세를 맞이하며 연주자로서 살아온 인생 50년을 되돌아본다는 데 의미가 크다.객석은 연주자 최힐이 보내온 시간들이 궁금해질 만큼 객석은 사람으로 가득 찼고 그 연령대도 다양했다. 사실 70세에 독주회를 갖는다는 것은 한국에서는 굉장히 이례적인 일이다. 더구나 관악 계열인 색소폰으로 무려 1시간 프로그램을 혼자 연주한다는 것은 기대를 넘어 걱정이 들 정도였다. 하지만 걱정도 잠시. 칸타타 프렐류드의 첫 선율에 걱정은 곧 감상으로 자리 잡았다. 1부 프로그램은 바로크와 현대로 구성되었다.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Johann Sebastian Bach)’의 4개의 발췌곡으로 포문을 열며 일찌감치 성공적 연주회를 암시했는데, 특히 바흐의 음악에서 자주 나오는 반복구간을 강약조절을 통해 변화를 주어 색소폰으로 듣는 바흐의 새로운 매력을 느낄 수 있었다. 이어 프랑스 작곡가 ‘앙리 토마지(Henri Tomasi)’의 는 오케스트라와 알토색소폰이 함께하는 협주곡이다. 무대에서는 피아노와 알토 색소폰으로 들을 수 있었는데 이는 연주와 동시에 이루어진 팬터마임 무대 행위를 좀 더 집중 하고 생각하며 볼 수 있는 편안함을 제공했다. 토마지의 부인 ‘수잔 말라드(Suzanne Mallad)’가 쓴 시를 토대로 한 이 곡의 내용은 이렇다. 관객에게 항상 즐거움만을 선사하던 한 광대가 자기의 어려운 순간에도 즐거움만을 원하는 관객에서 느끼는 소통의 괴리, 즉 광대와 관객 사이의 표면적인 기쁨과 내면의 슬픔을 통해 인간관계의 모순을 표현하고 있다. 우리는 우리 자신의 페르소나를 과연 인정하고 받아들일 수 있을까. 이 연주를 듣는 내내 연주자 최힐이 말하고 싶은 것을 동감하고 이해할 수 있었다. 실로 그의 인생을 살아보진 않았지만 말이다.이후 로베르트 알렉산더 슈만 (Robert Alexander Schumann), 아스토르 피아졸라 (Astor Piazzolla), 비토리오 몬티 (Vittorio Monti)의 곡이 이어졌는데 프로그램 중간에 연주자 최힐의 아내이자 작곡가 ‘조성온’의 〈알토 색소폰과 몬트라베이스를 위한 ‘우리새가Ⅰ〉 이 초연되었다.짧은 시간 안에 멈추지 않고 써 내려간 즉흥적인 글 ’우리새가‘안에 숨어있는 잠재적인 내용과 구조, 그리고 순간적인 감성의 표출 방법을 색소폰과 콘트라베이스를 통해 표현해냈다. 현대 주법을 통해 색소폰이 이다지도 무궁무진한 소리를 낼 수 있는 매우 훌륭한 악기라는 것을 보여준 일부가 아니었을 것이다. 색소폰의 가능성은 어쩌면 노다지가 아닐까.연주회를 마치고 연주자 최힐은 마이크를 잡았다. 청중들에 인사를 하는 중간에 색소폰에 대한 그의 간단한 메시지를 말했다. “색소폰은 색소폰입니다. 어느 장르에 국한되지 않고 어떤 장르든 넘나들 수 있는 21세기 하이브리드 악기입니다.” 이 멘트를 끝으로 그는 앙코르곡으로 데이브 코즈(Dave Koz)의 를 연주했다. (월간색소폰)안지인 기자=jiin@keri.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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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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