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2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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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슴 깊이 울리는 재즈 색소폰 A, B, C - 애드리브를 만들어 봅시다.
    (A) 단음계(minor scale)의 종류에는 자연적 단음계(naturalminor), 화성적 단음계(harmonic Minor), 가락적 단음계(melodic minor) 세 종류가 있습니다. 화성적 단음계는 7음에샾(#)이 붙습니다. 가락적 단음계는 6음과 7음에 샾(#)이 붙고,내려올 때도 모두 샾(#)을 붙이고 연주합니다. 그러나 클래식은내려올 때 샾(#)을 떼고 연주합니다. 이것이 재즈와 클래식의 구별입니다.(B) 블루스 고잉 다운(blues going down)이라는 코드 진행의형식입니다. 무슨 곡이든 한 번쯤 꼭 연습하기를 권합니다. 코드감각과 리스닝(listening)에 큰 도움이 됩니다. 이 연습은 재즈기본인 2도 Minor-5도 7의 연습입니다. 템포는 보통 90–120정도로 연주해 보고, 자신이 생길 때 할 수 있을 만큼 빠르게 해보면 테크닉이 향상됩니다. 음마디마다 혀를 살짝 대고 정확한 음을 내면서 연습하고, 빠르게 연주 하고 싶으면 모두 슬러(slur)로 하면 됩니다. (C) 각 소절 안에 박자에 맞게 패턴(pattern), 즉 리듬을 만들어 놓은 다음 그 패턴에 코드를 붙여 애드리브(adlib)를 만들어 봅니다. 나만의 멜로디를 작성하고 애드리브 공부를 해봅시다. (월간색소폰)정창균 칼럼니스트= suyeon@keri.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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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즈
    2018-02-01
  • 색소폰 연주자들의 꿈의 무대를 만들어가는 '제 13회 강남뮤직타운 색소폰 페스티벌'
    (월간색소폰)염재인 기자= 새롭게 한 해를 시작하는 달 1월, 강남뮤직타운에서는 올해도 어김없이 색소폰 페스티벌을 개최했다. 벌써 13회째를 맞이하는 강남뮤직타운 색소폰 페스티벌은 색소폰 연주자와 색소폰을 사랑하는 이들을 위해 다시 한 번 아름다운 선율을 선보였다. 강남뮤직타운, 그 열세 번째 멜로디2018년 1월 20일, 강남뮤직타운에서 제13회 색소폰 페스티벌이 열렸다. 언제나 그렇듯이 무료로 진행된 이번 공연에서는 메인 연주자인 석성노 프로 색소포니스트가 Strange on the shore, Loving you, Tequila, Clarinet Polka 등을 현란한 솜씨로 연주했다. 그는 “관중들과 호흡하며 연주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겨 좋다”라는 말을 전했다. 게스트로는 아마추어 연주인 이형천, 안선희, 임재열 씨가 열정적인 연주를 보여주었고, 기타 보컬리스트 박태욱 씨가 낭만적인 목소리와 기타 솜씨로 관객들을 설레게 했다. 안선희 게스트는 “아마추어인 저희를 무대에 초대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좋은 경험이 되었다”라고 말했다. 공연 막바지에는 관객들의 요청으로 석성노 프로의 앙코르 무대와 함께, 간단하게나마 질의응답식 개별 레슨이 이루어져 관객들의 큰 호응을 받았다. 더불어 매달 공연은 <월간색소폰>이 월간색소폰 50부와 반주기업체 엘프가 반주기 1대를 정기적으로 후원하여힘을 보태주고 있다. 색소폰의 세레나데가 울려 퍼지는 곳색소폰을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 아름다운 무대를 만들어온 강남뮤직타운. 2017년 1월 17일 첫 공연을 시작한 이후, 벌써 1년이라는 시간이 훌쩍 지났다. 색소폰을 사랑하는 사람들은 갈수록 많아지고 있었지만, 그들이 함께 호흡할 수 있는 무대가 부족한 것이 현실이었다. 이에 강남뮤직타운에서는 매달 프로 색소포니스트와 아마추어 연주인의 무대를 마련하여 연주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색소폰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는 멋진 색소폰 연주를 들을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왔다. 꿈을 현실로 만들어주는 무대지기, 이신우 원장화려한 색소폰의 선율이 가득 차는 이곳, 강남뮤직타운. 그 중심에는 이신우 원장이 있다. 그가 무료로 정기공연을 시작한 지 1년이 지난 지금,어느덧 열세 번째 공연을 맞이했다.“프로 색소포니스트의 연주곡을 주로 유튜브 등의 음원으로만 들어야 하는 것이 안타까워 라이브 무대를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처음에는무료 공연이다 보니 진행 경비나 개런티 등 우려의 목소리가 많았지만,이제는 동력이 생겨 많은 분들의 성원으로 보다 좋은 무대를 꾸밀 수 있게 되었다”라고 말하는 이신우 원장. 그의 마음을 알아주기라도 하는 듯, 이제는 프로 연주자들이 직접 출연 의사를 내비치고, 많은 업체에서 공연을 위해 후원을 해주고 있다. 또한 매달 100~200명에 달하는 관객들 역시 이신우 원장이 힘을 내어 공연을 진행할 수 있게 하는 원동력이다. 앞으로도 프로 색소포니스트와 아마추어 연주인들이 좀 더 좋은 환경이 갖춰진 무대에서 연주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색소폰과 사람이 빚어내는 열정의 하모니강남뮤직타운은 말 그대로 색소폰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다. 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음악 선생님과 연주자 생활을 병행하는 석성노프로 색소포니스트, 색소폰 소리에 매료되어 운영하던 댄스학원을 그만두고 색소폰의 길로 들어선 안선희 아마추어 연주인. 그 외의 많은 음악인. 이들이 설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주기 위해 소담한 무대를 가꾸고 있는 강남뮤직타운 이신우 원장. 마지막으로 이들이 존재하는 이유인 관객들. 이세 개의 선율은 서로를 감싸 안으며 마침내 하나의 열정으로 피어난다. 강남뮤직타운의 열네 번째 발걸음을 기대하는 이유이다. 글 | 염재인 기자suyeon@keri.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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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02-01
  • 색소폰 연주자들의 꿈의 무대를 만들어가는 '제 13회 강남뮤직타운 색소폰 페스티벌'
    (월간색소폰)염재인 기자= 새롭게 한 해를 시작하는 달 1월, 강남뮤직타운에서는 올해도 어김없이 색소폰 페스티벌을 개최했다. 벌써 13회째를 맞이하는 강남뮤직타운 색소폰 페스티벌은 색소폰 연주자와 색소폰을 사랑하는 이들을 위해 다시 한 번 아름다운 선율을 선보였다. 강남뮤직타운, 그 열세 번째 멜로디2018년 1월 20일, 강남뮤직타운에서 제13회 색소폰 페스티벌이 열렸다. 언제나 그렇듯이 무료로 진행된 이번 공연에서는 메인 연주자인 석성노 프로 색소포니스트가 Strange on the shore, Loving you, Tequila, Clarinet Polka 등을 현란한 솜씨로 연주했다. 그는 “관중들과 호흡하며 연주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겨 좋다”라는 말을 전했다. 게스트로는 아마추어 연주인 이형천, 안선희, 임재열 씨가 열정적인 연주를 보여주었고, 기타 보컬리스트 박태욱 씨가 낭만적인 목소리와 기타 솜씨로 관객들을 설레게 했다. 안선희 게스트는 “아마추어인 저희를 무대에 초대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좋은 경험이 되었다”라고 말했다. 공연 막바지에는 관객들의 요청으로 석성노 프로의 앙코르 무대와 함께, 간단하게나마 질의응답식 개별 레슨이 이루어져 관객들의 큰 호응을 받았다. 더불어 매달 공연은 <월간색소폰>이 월간색소폰 50부와 반주기업체 엘프가 반주기 1대를 정기적으로 후원하여힘을 보태주고 있다. 색소폰의 세레나데가 울려 퍼지는 곳색소폰을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 아름다운 무대를 만들어온 강남뮤직타운. 2017년 1월 17일 첫 공연을 시작한 이후, 벌써 1년이라는 시간이 훌쩍 지났다. 색소폰을 사랑하는 사람들은 갈수록 많아지고 있었지만, 그들이 함께 호흡할 수 있는 무대가 부족한 것이 현실이었다. 이에 강남뮤직타운에서는 매달 프로 색소포니스트와 아마추어 연주인의 무대를 마련하여 연주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색소폰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는 멋진 색소폰 연주를 들을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왔다. 꿈을 현실로 만들어주는 무대지기, 이신우 원장화려한 색소폰의 선율이 가득 차는 이곳, 강남뮤직타운. 그 중심에는 이신우 원장이 있다. 그가 무료로 정기공연을 시작한 지 1년이 지난 지금,어느덧 열세 번째 공연을 맞이했다.“프로 색소포니스트의 연주곡을 주로 유튜브 등의 음원으로만 들어야 하는 것이 안타까워 라이브 무대를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처음에는무료 공연이다 보니 진행 경비나 개런티 등 우려의 목소리가 많았지만,이제는 동력이 생겨 많은 분들의 성원으로 보다 좋은 무대를 꾸밀 수 있게 되었다”라고 말하는 이신우 원장. 그의 마음을 알아주기라도 하는 듯, 이제는 프로 연주자들이 직접 출연 의사를 내비치고, 많은 업체에서 공연을 위해 후원을 해주고 있다. 또한 매달 100~200명에 달하는 관객들 역시 이신우 원장이 힘을 내어 공연을 진행할 수 있게 하는 원동력이다. 앞으로도 프로 색소포니스트와 아마추어 연주인들이 좀 더 좋은 환경이 갖춰진 무대에서 연주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색소폰과 사람이 빚어내는 열정의 하모니강남뮤직타운은 말 그대로 색소폰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다. 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음악 선생님과 연주자 생활을 병행하는 석성노프로 색소포니스트, 색소폰 소리에 매료되어 운영하던 댄스학원을 그만두고 색소폰의 길로 들어선 안선희 아마추어 연주인. 그 외의 많은 음악인. 이들이 설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주기 위해 소담한 무대를 가꾸고 있는 강남뮤직타운 이신우 원장. 마지막으로 이들이 존재하는 이유인 관객들. 이세 개의 선율은 서로를 감싸 안으며 마침내 하나의 열정으로 피어난다. 강남뮤직타운의 열네 번째 발걸음을 기대하는 이유이다. 글 | 염재인 기자suyeon@keri.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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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02-01
  • 애드리브를 위한 화성학 및 색소폰 - 사랑님
    이 곡은 Am 키로 A블루스 스케일 과 C 펜타토닉(A마이너 펜타토닉) 이 주로 사용되었으며 A하모닉 마이너 스케일도 사용되었다. A블루스 스케일 C펜타토닉 스케일 A하모닉 마이너 스케일 같은 음이 반복되는 구절이 많은 곡으로 안영근 연주자는 아래 그림과 같이 악센트와 텅잉을 이용하여 해결하였다. 따-따-닷-따 이런 형태가 많이 사용되었으며 다른 곡을 연주할 때 동일음이 연속되어 나온다면 응용하여 사용하는 것이 좋다. ❶ 번 구간은 A하모닉 마이너 스케일을 이용한 애드리브 구간으로 위의 스케일로 변경 가능하다. ❷ 번 구간은 A블루스 스케일이 사용되었으나 C 펜타토닉으로 변경하여도 무방하니 애드리브를 변경해보도록 한다. 다음 화에 곡의 나머지 멜로디와 간주, 엔딩은 어떻게 곡을 분석하였는지 알아보며 이번 화는 아티큘레이션이 어려운 부분이 많아 영상을 참고 하면서 연습을 해보는 것이 좋다. 유튜브에 영상이 있으니 참고하길 바란다. (월간색소폰)신용욱 기자= suyeon@keri.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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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성학
    2018-02-01
  • [SEASONAL SOUND] Grover Washington Jr. 'Winelight'와 함께하는 겨울
    (월간색소폰)이은용 칼럼니스트= 골드 색소폰과 와인, 노란 조명 아래 로맨틱함과 따뜻함을 주는 앨범 커버. 그리고 그 위에 가지런히 쓰여 있는 그로버 워싱턴 주니어 의 이름. 이 오리지널 LP를 빨리 열어서 들어보고 싶게 만드는 색소폰 연주 히트작이 있다. 바로 [Winelight]이다. 대중적인 인기와 음악적인 완성도를 동시에 이룬 앨범모르는 사람이 보면 흔히 로맨틱 재즈나 라운지 음악 모음곡집을 연상케 하는 앨범으로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Winelight]는 그런 종류의 앨범과는 확연히 다르게 뛰어난작품으로 <뉴욕 타임스>에서도 언급했던 것처럼 상업적으로도 크게 히트한 앨범이다.‘Just The Two of Us’는 팝, 재즈, 소울 세 곳의 싱글 차트모두 상위권에 올랐고, 이 곡이 수록된 앨범은 플래티넘을 기록하며 1981년 그래미 어워즈 ‘최우수 재즈 퍼포먼스’ 부문과 ‘최우수 컨템포러리 재즈 퓨전 퍼포먼스’ 부문을 수상했다.사실 다른 설명이 필요 없다. 일단 음악을 감상해 보면 그로버워싱턴 주니어의 음색에 반하게 될 것이다. 재즈의 기품을 유지하면서 색다른 음악을 듣고 싶어하는 사람들에게 그로버 워싱턴 주니어는 그 욕구를 충족시켜 주기에 충분할 것이다. 흔히들 그로버 워싱턴 주니어의 음악은 재즈 초보자에게 재즈의세계로 입문하기에 더없이 좋은 통로가 될 것이라고 이야기하는데, 나에게도 역시 그러했다. 팝음악이긴 하지만 재즈와 잘섞여 무거운 듯 가볍지 않은 멜로디 그리고 깔끔하고 세련된사운드, 펑키한 드럼의 리듬. 이런 것들이 적절한 조화 속에잘 완성된 하나의 새로운 장르처럼 느껴진다.사랑하는 사람과 와인 그리고 [Winelight]그로버 워싱턴 주니어의 음악 중에는 친구들 혹은 동료들과 따뜻한 거실에서 향긋한 와인과 함께 감상하고 싶은 앨범들이많다. 1975년 작품인 [Feels So Good], 1988년 작품인[Then And Now], 1994년 작품인 [All My Tomorrow]등을 꼽을 수 있겠다.[Feels So good]은 그로버 워싱턴 주니어의 다섯 번째 리더작인 동시에 빌보드 차트를 휩쓴 대중적으로도 상업적으로도성공한 두 번째 앨범이다. 밥 제임스와 에릭 게일이 재참여해서 더 유명해지기도 했다. ‘It Feels So Good‘ 은 펑키한 소울이 느껴지는 곡으로 도입부의 드럼 비트가 절로 몸을 움직이게 한다. 그 위에 흘러나오는 색소폰 소리는 우선 톤 컬러에서 귀를 홀리게 한다[Then And Now]는 [Winelight]와는 다르게 재즈의 느낌을 훨씬 강하게 느낄 수 있는 앨범이다. 앨범 수록곡들도 ‘In a Sentimental Mood’, ‘Stella by Starlight’, ‘ Blues for E.P’ 등 재즈 스탠다드 곡을 중심으로 녹음한 것을 볼 수 있다. 또한 허비 행콕, 토미 플라나건, 론 카터 등이 참여해서 유명해진 앨범이기도 하다. 앨범의 수록곡들이 다 명곡들이지만 Blues for E.P 곡의 베이시스트 론 카터의 베이스 연주는프로 연주자들 사이에서도 최고로 꼽히는 연주라는 평을 받고있다.마지막으로 [All My Tomorrow]는 서정적이고 편안하면서BGM으로도 손색이 없는 좋은 음악들로 채워져 있다. 리드미컬하고 펑키한 느낌보다는 아름답고 감미로운 멜로디에 비중을 주는 앨범으로 개인적으로 [All My Tomorrow]의 소프라노 색소폰 음색이 정말 감미롭다. 깊어 가는 겨울밤을 흐르는 재즈 선율그로버 워싱턴 주니어는 본인만의 스타일로 창의적인 재즈 언어를 만들어 낸 훌륭한 연주자이다. 그를 모방하는 연주자들이 많았지만 누구나 모방할 수 없는 그만의 섬세하고 창의적인 색깔이 분명히 있다. 그로버 워싱턴 주니어에 대한 재즈 마니아들의 비판에도 불구하고 지금껏 많은 청중은 그의 음악을 찾아 귀담아듣고 있다. 자신만의 음악성을 향해 욕심을 부리지 않고, 훌륭한 재즈 뮤지션들과 함께 음악 안에서 노력하고도전한 결과가 아닐까 싶다. 위에 짧게 소개한 앨범만 봐도 각기 너무 다른 컬러를 가지고있다. 그 컬러 안에는 서로 다른 깊이도 있다. 그로버 워싱턴주니어는 팝 재즈 안에서 재즈의 창의적인 맛을 가미시키고 소개하기를 진정으로 원했던 뮤지션이다. 겨울의 찬 기운이 느껴지는 이 새벽에 오늘 이야기한 앨범들을 다시금 모두 듣고 잠들 수밖에 없을 듯하다. 글 | 이은용 MCMI음악학원 대표suyeon@keri.or.kr
    • 월간색소폰
    2018-02-01
  • [SEASONAL SOUND] Grover Washington Jr. 'Winelight'와 함께하는 겨울
    골드 색소폰과 와인, 노란 조명 아래 로맨틱함과 따뜻함을 주는 앨범 커버. 그리고 그 위에 가지런히 쓰여 있는 그로버 워싱턴 주니어 의 이름. 이 오리지널 LP를 빨리 열어서 들어보고 싶게 만드는 색소폰 연주 히트작이 있다. 바로 [Winelight]이다. 대중적인 인기와 음악적인 완성도를 동시에 이룬 앨범 모르는 사람이 보면 흔히 로맨틱 재즈나 라운지 음악 모음곡집을 연상케 하는 앨범으로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Winelight]는 그런 종류의 앨범과는 확연히 다르게 뛰어난작품으로 <뉴욕 타임스>에서도 언급했던 것처럼 상업적으로도 크게 히트한 앨범이다.‘Just The Two of Us’는 팝, 재즈, 소울 세 곳의 싱글 차트모두 상위권에 올랐고, 이 곡이 수록된 앨범은 플래티넘을 기록하며 1981년 그래미 어워즈 ‘최우수 재즈 퍼포먼스’ 부문과 ‘최우수 컨템포러리 재즈 퓨전 퍼포먼스’ 부문을 수상했다.사실 다른 설명이 필요 없다. 일단 음악을 감상해 보면 그로버워싱턴 주니어의 음색에 반하게 될 것이다. 재즈의 기품을 유지하면서 색다른 음악을 듣고 싶어하는 사람들에게 그로버 워싱턴 주니어는 그 욕구를 충족시켜 주기에 충분할 것이다. 흔히들 그로버 워싱턴 주니어의 음악은 재즈 초보자에게 재즈의세계로 입문하기에 더없이 좋은 통로가 될 것이라고 이야기하는데, 나에게도 역시 그러했다. 팝음악이긴 하지만 재즈와 잘섞여 무거운 듯 가볍지 않은 멜로디 그리고 깔끔하고 세련된사운드, 펑키한 드럼의 리듬. 이런 것들이 적절한 조화 속에잘 완성된 하나의 새로운 장르처럼 느껴진다. 사랑하는 사람과 와인 그리고 [Winelight]그로버 워싱턴 주니어의 음악 중에는 친구들 혹은 동료들과 따뜻한 거실에서 향긋한 와인과 함께 감상하고 싶은 앨범들이많다. 1975년 작품인 [Feels So Good], 1988년 작품인[Then And Now], 1994년 작품인 [All My Tomorrow]등을 꼽을 수 있겠다.[Feels So good]은 그로버 워싱턴 주니어의 다섯 번째 리더작인 동시에 빌보드 차트를 휩쓴 대중적으로도 상업적으로도성공한 두 번째 앨범이다. 밥 제임스와 에릭 게일이 재참여해서 더 유명해지기도 했다. ‘It Feels So Good‘ 은 펑키한 소울이 느껴지는 곡으로 도입부의 드럼 비트가 절로 몸을 움직이게 한다. 그 위에 흘러나오는 색소폰 소리는 우선 톤 컬러에서 귀를 홀리게 한다[Then And Now]는 [Winelight]와는 다르게 재즈의 느낌을 훨씬 강하게 느낄 수 있는 앨범이다. 앨범 수록곡들도 ‘In a Sentimental Mood’, ‘Stella by Starlight’, ‘ Blues for E.P’ 등 재즈 스탠다드 곡을 중심으로 녹음한 것을 볼 수 있다. 또한 허비 행콕, 토미 플라나건, 론 카터 등이 참여해서 유명해진 앨범이기도 하다. 앨범의 수록곡들이 다 명곡들이지만 Blues for E.P 곡의 베이시스트 론 카터의 베이스 연주는프로 연주자들 사이에서도 최고로 꼽히는 연주라는 평을 받고있다.마지막으로 [All My Tomorrow]는 서정적이고 편안하면서BGM으로도 손색이 없는 좋은 음악들로 채워져 있다. 리드미컬하고 펑키한 느낌보다는 아름답고 감미로운 멜로디에 비중을 주는 앨범으로 개인적으로 [All My Tomorrow]의 소프라노 색소폰 음색이 정말 감미롭다. 깊어 가는 겨울밤을 흐르는 재즈 선율그로버 워싱턴 주니어는 본인만의 스타일로 창의적인 재즈 언어를 만들어 낸 훌륭한 연주자이다. 그를 모방하는 연주자들이 많았지만 누구나 모방할 수 없는 그만의 섬세하고 창의적인 색깔이 분명히 있다. 그로버 워싱턴 주니어에 대한 재즈 마니아들의 비판에도 불구하고 지금껏 많은 청중은 그의 음악을 찾아 귀담아듣고 있다. 자신만의 음악성을 향해 욕심을 부리지 않고, 훌륭한 재즈 뮤지션들과 함께 음악 안에서 노력하고도전한 결과가 아닐까 싶다. 위에 짧게 소개한 앨범만 봐도 각기 너무 다른 컬러를 가지고있다. 그 컬러 안에는 서로 다른 깊이도 있다. 그로버 워싱턴주니어는 팝 재즈 안에서 재즈의 창의적인 맛을 가미시키고 소개하기를 진정으로 원했던 뮤지션이다. 겨울의 찬 기운이 느껴지는 이 새벽에 오늘 이야기한 앨범들을 다시금 모두 듣고 잠들 수밖에 없을 듯하다. 글 | 이은용 MCMI음악학원 대표= suyeon@keri.or.kr
    • 월간색소폰
    2018-02-01
  • 편하게 즐기는 가요 색소폰 - 밤안개
    - 조성은 Dm Key이며 D블루스 스케일과 A믹솔리디안 b9, b13 스케일을 활용하여 편곡하였습니다. (A믹솔리디안 b9, b13스케일은 AHm5 이라고도 부릅니다) - 사용된 두 가지 스케일입니다. - 악보에서 빨간 밑줄로 표시된 부분이 D블루스 스케일을 사용한 것이고,노란밑줄로 표시된 부분이 A믹솔리디안 b9, b13 스케일을 사용한 것입니다. - 좋은 연주를 위해서는 리듬연습이 중요합니다. 아무리 좋은 소리와 애드리브 편곡도 리듬이 엉성하면 어설픈 연주가 되어 버립니다. 60템포부터 126템포까지 천천히 속도를 올리며 연습합시다! (월간색소폰)임민택 칼럼니스트= suyeon@keri.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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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요
    2018-02-01
  • 국악과 재즈가 혼재된 그만의 음색, 재즈 색소포니스트 '최광철'
    ​(월간색소폰)박세정 기자= 반평생 재즈에 심취한 삶을 살아온 재즈 색소포니스트 최광철. 국악의 매력을 접목하여 탄생된 그만의 독특한 재즈 색소폰 음색은 빌 클린턴에게 찬사를 받았고, 방송과 재즈클럽에서 다양한 연주를 했다. 이후 애드리브 연주를 갈망하는 동호인을 위하여 전국을 대상으로 5주 과정 펜타토닉 강의를 한다. 피터 드러커의 ‘재즈처럼 혁신하라’는 말처럼 정체되지 않고 전진해온 최광철. 이제 그는 자신의 라이브 카페에서 음악을 사랑하는 이들과 함께 재즈를 연주하는 멋진 여생을 보내려 한다. 인터뷰에 앞서 월간색소폰 2017년 7월호 ‘한국 색소폰의 역사’ 기사의 재즈 색소포니스트 계보에 선생님 성함을 빠뜨린 점 죄송하게 생각합니다.괜찮습니다. 실수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항상 월간색소폰을 응원하고 있으며 필요한 점이 있다면 도움 드리겠습니다. 앞으로도 동호인을 위한 정보와 기사를 많이 게재해주시기 바랍니다. 너른 마음으로 이해해주셔서 감사드리며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선생님은 1987년부터 30년간 재즈 색소포니스트로서 활동하셨는데, 처음 재즈연주를 접하고 배우신 계기가 있으신지요?실 오스틴의 ‘대니보이’ 테너 연주를 듣고 재즈 연주를 잘 하기 위한 고민을 했습니다. 대니보이는 아일랜드 민요곡에 재즈기법을 도입하여 각색한 것인데, 이 곡을 들으며 오리지널 멜로디에 애드리브를 표현하는 방법을 연구하였고, 이판근 선생님을 만나 많은 의문이 풀렸습니다. 그 후 재즈를 연구하며 자신만의 싸움에 돌입하게 되었습니다.원래 테너만 연주했었는데 존 콜트레인, 길옥윤 선생님의 소프라노 연주를 보곤 소프라노로 스케일 연습을 했습니다. 물이 있는 곳에서 연습해야 소리가 흡수되어힘들게 연습할 수 있기 때문에 한강 고수부지에서 1년간 매일 10시간씩 연습을 하곤 했죠.1990년대 재즈클럽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던 사연을 들려주세요.MBC프로그램 ‘가요톱텐’과 ‘세상사는 이야기’ 방송활동을 하던 중에 한 청년이 재즈클럽은 설립하고 싶다며찾아왔었죠. 당시 재즈클럽은 ‘올댓재즈’, ‘야누스’ 정도만 활성화되었는데, ‘피플’이라는 클럽을 설립하고자저에게 자문을 구하고자 했습니다. 200평의 넓은 지상층에 자리한 ‘피플’은 재즈를 좋아하는 두 젊은이가 운영하는 곳이었죠. 그들의 공연 요청에 당시 재즈클럽은뮤지션들에게 처우가 열악했기에 공연료를 두 배 정도올리고, 연주 후 쉬는 시간에 휴식 공간과 음식 제공을약속 받는 조건을 제안했습니다.피플에서 공연하던 당시 비밥재즈가 유행이었는데 저의 경우, 잔잔한 케니 지의 음악을 들려주었죠. 방송활동을 하던 시절이라 가수나 탤런트도 관객으로 찾아왔고 재즈클럽은 항상 손님들로 북적였습니다. 이후 6개월이 지나자 재즈클럽은 몇 배로 늘었고 ‘피플2’도 설립되었습니다. 또한 제가 제시한 조건을 발판으로 공연료도 상향평준화되어 뮤지션들이 그 혜택을 받았다고 하더군요.지금까지도 성행하는 청담동의 재즈 바 ‘원스 인어 블루문’이 원래는 ‘카멜롯서울’이었다고 하는데, ‘카멜롯서울’에서 음악감독으로도 활동하셨죠?드라마 ‘아이싱’ 주제곡을 녹음한 당시 작곡가와 음반사 팀장과 카멜롯서울을 방문했습니다. 총지배인이 수요일 공연 담당을 요청하여 ‘최광철과 재즈포트’ 라는 재즈밴드로 활동했습니다. 첫 공연 이후 매일 해줄 수 있냐는 제안에 음악감독을 맡게 되었습니다. 재즈포트를 통해 다양한 재즈뮤지션들을 발굴했는데, 가수 BMK김현정 씨를 재즈클럽에 데뷔시켰고 웅산, 서영은 씨 등을 출연시켰습니다. 현재 ‘원스 인어 블루문’의 대표인 임재홍 씨가 저에게 색소폰을배우기도 했습니다.방송활동이 활발하셨는데, 당시 기억에 남는 활동과 에피소드를 들려주세요.1991년부터 방송활동을 하였는데, 당시 스탠드 마이크에 대고 연주하니 불편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러던 중 미국에서 구한 재즈비디오에 그로버 워싱턴주니어가 1970년 콘서트 당시 색소폰용 와이어리스 마이크를 사용한 것을 보고 낙원상가를 방문했죠. 그곳에서 가까스로 마이크를 발견하여 구매했는데,음향감독이 처음 본다며 신기해하던 것이 기억납니다. 기억에 남는 연주는 가요톱텐 1위까지 오른 신효범 씨의 노래 ‘난 널 사랑해’의전주, 김수희의 ‘아모르’와 한스밴드의 ‘오락실’ 색소폰 연주 등입니다. 김한샘씨가 저에게 색소폰을 배웠는데 무대에 설 실력은 부족하여 제가 먼저 그녀가 연주할 수 있도록 녹음했고, 나중에 한샘 씨가 직접 연주를 했죠.1994년도에는 앨범 제작을 위해 삭발을 하고 오대산에서 칩거하셨습니다. 이를 결심하신 계기와, 당시 어떻게 시간을 보내셨는지요?당시 재즈 가수 김준 씨가 음반을 왜 내지 않느냐며 물었는데, 실력이 완벽해지면 발매하고 싶다는 저의 말에 “그렇게 생각하면 낼 수 없다”는 답변을 들었습니다. 마침 1991년부터 음악을 담당했던 MBC 프로그램 ‘세상사는 이야기’도 종영되어 음반 제작을 결심하게 되었죠. 음반 작업을 하려면 속세를 벗어나야 한다는 생각에 삭발을 하고, MR제작 컴퓨터 ‘아타리’와 색소폰을 가지고 오대산에 올랐습니다. 그곳에서 식사 시간을 제외하고는 음악만 연구했습니다. 케니 지의 전 코드를 분석하며 그가 세심한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존 콜트레인과 찰리파커의 음악을 연구, 순환호흡을 연마하고 국악을터득했습니다.빌 클린턴 대통령 내한 시 청와대 영빈관에서 소프라노를 대금처럼 연주하여 찬사를 받았습니다. 당시의 상황과 색소폰에 국악의 소리를 접목하게 된 계기를 들려주세요.청와대에 초청받아 오케스트라 연주를 하다, 색소폰으로대금처럼 꺾는 소리를 내자 빌 클린턴은 ‘Excellent’를외치며 찬사를 보내왔습니다. 빌 클린턴도 색소폰을 즐기는 연주인으로서 기존에 들어보지 못한 독특한 소리에매료되었다고 했습니다.제가 국악에 매력을 느낀 것도 역시 오대산에서 음악을 연구하던 때였습니다. 재즈에만 몰두했던 시절에는, 타악기 연주가 박재천 씨가 한국인이라면 국악을 하라고 권유했을 때에도 “세계의 음악은 클래식과 재즈로 나뉘며나는 재즈에 득도하면 국악에 자연스럽게 빠지지 않겠냐”며 답했었죠.오대산에서 생활하며 하루는 비가 오던 날 들렀던 경포대의 민속주점에서 가야금 소리를 듣게 되었어요. 그 소리가 매력적으로 느껴졌고 박재천 씨의 말도 떠올라 국악을 연구해보자는 결심이 섰습니다. 국악 관련 카세트 테이프를 사서 색소폰을 대금처럼 꺾는 소리를 분석하고 순환호흡을 연마하여 만들어진 소리입니다.5년간 전국을 순회하며 진행하신 펜타토닉 5주 강의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있다면?색소폰나라 커뮤니티의 운영자 박세일 씨를 만나 동호인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며 묻자, 재즈 강의를 요청하더군요. 현재 커뮤니티에 업로드 된 강의를 동호인들이 어려워한다는 그의 말에 확인해보니 전공생 대상의 강의 수준이었습니다. 동호인을 위한 애드리브를 떠올리다 순간, ‘펜타토닉’이 뇌리를 스쳤죠. 이후 100명의 수강생을 모집하여 펜타토닉 특강을 개최했는데 저음, 텅잉 등을 설명하다보니 3시간이 초과해도 강의를 마무리하지못했죠.이후 펜타토닉만을 위한 강의 커리큘럼을 편성해보니 12주 과정이 나왔습니다. 5주 강의로 축소하여 강의를 시작하자 지방에 계신 동호인 분들도 수강을 원하셔서 인천, 대구, 부산, 전주, 광주, 대전, 청주, 강릉 등 다양한 지역에서 5년간 강의를 하게 되었습니다. 동호인을 위한 재즈 애드리브 강의로 펜타토닉을 선택하신 이유가 있나요?1970년대 마일스 데이비스의 음반 발매 이후 스케일이 심플해졌습니다. 70%는 펜타토닉을 사용하고 케니 가렛도 펜타토닉을 즐깁니다. 또한, ‘아리랑’, ‘나그네 설움’, 국악의 궁상각치우도 5개음으로 이루어져 우리나라정서와 부합합니다. 펜타토닉만 5주 간 제대로 배우면스스로 애드리브를 적용하더군요. 저에게 펜타토닉을 배운 수강생들은 ‘펜타폰(펜타토닉 스케일로 애드리브를 하는 색소폰 연주자의 약칭)’ 동기로 불립니다. 30년간 연구하고 연주하신 재즈의 매력은 무엇인지요?재즈를 통해 인생을 알게 되었습니다. 정체하지 않으며 흐르고, 혁신해야하는 재즈 연주의 즉흥성에 심취되어 반평생을 바쳤습니다. 이전에 ‘재즈처럼 혁신하라’라는 책을보았는데, 경제 구조가 혁신적으로 바뀌어야한다는 설명을 하기 위하여 ‘재즈’를 모티프로 삼은 것이죠. 이 내용을 보고 놀랐습니다. 평소 강의하고 싶은 내용이었고 음악뿐 아니라, 삶도 재즈의 즉흥연주와 같다고생각합니다.2017년 설립하신 재즈 라이브 카페 ‘애드립’은 어떤 공간으로 활용되나요?동호인들과 저의 놀이터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제 연주도 들려주고 동호인들이 와서 연주도 하죠. 멀리서 오시는 분들도 많아 악기는 제 것을 불어도 되니 피스만 가져오라고 합니다. 라이브 카페 이름이 ‘애드립’인데, 작명의 이유는 동호인들의 로망이자제가 평생을 바친 애드리브를 상징합니다.이곳에서 레슨도 하고 동호인들과 함께 어울려 재즈에 심취한 행복을 즐기고 있습니다. 글 | 박세정 기자suyeon@keri.or.kr
    • 월간색소폰
    2018-02-01
  • 국악과 재즈가 혼재된 그만의 음색, 재즈 색소포니스트 '최광철'
    ​(월간색소폰)박세정 기자= 반평생 재즈에 심취한 삶을 살아온 재즈 색소포니스트 최광철. 국악의 매력을 접목하여 탄생된 그만의 독특한 재즈 색소폰 음색은 빌 클린턴에게 찬사를 받았고, 방송과 재즈클럽에서 다양한 연주를 했다. 이후 애드리브 연주를 갈망하는 동호인을 위하여 전국을 대상으로 5주 과정 펜타토닉 강의를 한다. 피터 드러커의 ‘재즈처럼 혁신하라’는 말처럼 정체되지 않고 전진해온 최광철. 이제 그는 자신의 라이브 카페에서 음악을 사랑하는 이들과 함께 재즈를 연주하는 멋진 여생을 보내려 한다. 인터뷰에 앞서 월간색소폰 2017년 7월호 ‘한국 색소폰의 역사’ 기사의 재즈 색소포니스트 계보에 선생님 성함을 빠뜨린 점 죄송하게 생각합니다.괜찮습니다. 실수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항상 월간색소폰을 응원하고 있으며 필요한 점이 있다면 도움 드리겠습니다. 앞으로도 동호인을 위한 정보와 기사를 많이 게재해주시기 바랍니다. 너른 마음으로 이해해주셔서 감사드리며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선생님은 1987년부터 30년간 재즈 색소포니스트로서 활동하셨는데, 처음 재즈연주를 접하고 배우신 계기가 있으신지요?실 오스틴의 ‘대니보이’ 테너 연주를 듣고 재즈 연주를 잘 하기 위한 고민을 했습니다. 대니보이는 아일랜드 민요곡에 재즈기법을 도입하여 각색한 것인데, 이 곡을 들으며 오리지널 멜로디에 애드리브를 표현하는 방법을 연구하였고, 이판근 선생님을 만나 많은 의문이 풀렸습니다. 그 후 재즈를 연구하며 자신만의 싸움에 돌입하게 되었습니다.원래 테너만 연주했었는데 존 콜트레인, 길옥윤 선생님의 소프라노 연주를 보곤 소프라노로 스케일 연습을 했습니다. 물이 있는 곳에서 연습해야 소리가 흡수되어힘들게 연습할 수 있기 때문에 한강 고수부지에서 1년간 매일 10시간씩 연습을 하곤 했죠.1990년대 재즈클럽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던 사연을 들려주세요.MBC프로그램 ‘가요톱텐’과 ‘세상사는 이야기’ 방송활동을 하던 중에 한 청년이 재즈클럽은 설립하고 싶다며찾아왔었죠. 당시 재즈클럽은 ‘올댓재즈’, ‘야누스’ 정도만 활성화되었는데, ‘피플’이라는 클럽을 설립하고자저에게 자문을 구하고자 했습니다. 200평의 넓은 지상층에 자리한 ‘피플’은 재즈를 좋아하는 두 젊은이가 운영하는 곳이었죠. 그들의 공연 요청에 당시 재즈클럽은뮤지션들에게 처우가 열악했기에 공연료를 두 배 정도올리고, 연주 후 쉬는 시간에 휴식 공간과 음식 제공을약속 받는 조건을 제안했습니다.피플에서 공연하던 당시 비밥재즈가 유행이었는데 저의 경우, 잔잔한 케니 지의 음악을 들려주었죠. 방송활동을 하던 시절이라 가수나 탤런트도 관객으로 찾아왔고 재즈클럽은 항상 손님들로 북적였습니다. 이후 6개월이 지나자 재즈클럽은 몇 배로 늘었고 ‘피플2’도 설립되었습니다. 또한 제가 제시한 조건을 발판으로 공연료도 상향평준화되어 뮤지션들이 그 혜택을 받았다고 하더군요.지금까지도 성행하는 청담동의 재즈 바 ‘원스 인어 블루문’이 원래는 ‘카멜롯서울’이었다고 하는데, ‘카멜롯서울’에서 음악감독으로도 활동하셨죠?드라마 ‘아이싱’ 주제곡을 녹음한 당시 작곡가와 음반사 팀장과 카멜롯서울을 방문했습니다. 총지배인이 수요일 공연 담당을 요청하여 ‘최광철과 재즈포트’ 라는 재즈밴드로 활동했습니다. 첫 공연 이후 매일 해줄 수 있냐는 제안에 음악감독을 맡게 되었습니다. 재즈포트를 통해 다양한 재즈뮤지션들을 발굴했는데, 가수 BMK김현정 씨를 재즈클럽에 데뷔시켰고 웅산, 서영은 씨 등을 출연시켰습니다. 현재 ‘원스 인어 블루문’의 대표인 임재홍 씨가 저에게 색소폰을배우기도 했습니다.방송활동이 활발하셨는데, 당시 기억에 남는 활동과 에피소드를 들려주세요.1991년부터 방송활동을 하였는데, 당시 스탠드 마이크에 대고 연주하니 불편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러던 중 미국에서 구한 재즈비디오에 그로버 워싱턴주니어가 1970년 콘서트 당시 색소폰용 와이어리스 마이크를 사용한 것을 보고 낙원상가를 방문했죠. 그곳에서 가까스로 마이크를 발견하여 구매했는데,음향감독이 처음 본다며 신기해하던 것이 기억납니다. 기억에 남는 연주는 가요톱텐 1위까지 오른 신효범 씨의 노래 ‘난 널 사랑해’의전주, 김수희의 ‘아모르’와 한스밴드의 ‘오락실’ 색소폰 연주 등입니다. 김한샘씨가 저에게 색소폰을 배웠는데 무대에 설 실력은 부족하여 제가 먼저 그녀가 연주할 수 있도록 녹음했고, 나중에 한샘 씨가 직접 연주를 했죠.1994년도에는 앨범 제작을 위해 삭발을 하고 오대산에서 칩거하셨습니다. 이를 결심하신 계기와, 당시 어떻게 시간을 보내셨는지요?당시 재즈 가수 김준 씨가 음반을 왜 내지 않느냐며 물었는데, 실력이 완벽해지면 발매하고 싶다는 저의 말에 “그렇게 생각하면 낼 수 없다”는 답변을 들었습니다. 마침 1991년부터 음악을 담당했던 MBC 프로그램 ‘세상사는 이야기’도 종영되어 음반 제작을 결심하게 되었죠. 음반 작업을 하려면 속세를 벗어나야 한다는 생각에 삭발을 하고, MR제작 컴퓨터 ‘아타리’와 색소폰을 가지고 오대산에 올랐습니다. 그곳에서 식사 시간을 제외하고는 음악만 연구했습니다. 케니 지의 전 코드를 분석하며 그가 세심한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존 콜트레인과 찰리파커의 음악을 연구, 순환호흡을 연마하고 국악을터득했습니다.빌 클린턴 대통령 내한 시 청와대 영빈관에서 소프라노를 대금처럼 연주하여 찬사를 받았습니다. 당시의 상황과 색소폰에 국악의 소리를 접목하게 된 계기를 들려주세요.청와대에 초청받아 오케스트라 연주를 하다, 색소폰으로대금처럼 꺾는 소리를 내자 빌 클린턴은 ‘Excellent’를외치며 찬사를 보내왔습니다. 빌 클린턴도 색소폰을 즐기는 연주인으로서 기존에 들어보지 못한 독특한 소리에매료되었다고 했습니다.제가 국악에 매력을 느낀 것도 역시 오대산에서 음악을 연구하던 때였습니다. 재즈에만 몰두했던 시절에는, 타악기 연주가 박재천 씨가 한국인이라면 국악을 하라고 권유했을 때에도 “세계의 음악은 클래식과 재즈로 나뉘며나는 재즈에 득도하면 국악에 자연스럽게 빠지지 않겠냐”며 답했었죠.오대산에서 생활하며 하루는 비가 오던 날 들렀던 경포대의 민속주점에서 가야금 소리를 듣게 되었어요. 그 소리가 매력적으로 느껴졌고 박재천 씨의 말도 떠올라 국악을 연구해보자는 결심이 섰습니다. 국악 관련 카세트 테이프를 사서 색소폰을 대금처럼 꺾는 소리를 분석하고 순환호흡을 연마하여 만들어진 소리입니다.5년간 전국을 순회하며 진행하신 펜타토닉 5주 강의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있다면?색소폰나라 커뮤니티의 운영자 박세일 씨를 만나 동호인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며 묻자, 재즈 강의를 요청하더군요. 현재 커뮤니티에 업로드 된 강의를 동호인들이 어려워한다는 그의 말에 확인해보니 전공생 대상의 강의 수준이었습니다. 동호인을 위한 애드리브를 떠올리다 순간, ‘펜타토닉’이 뇌리를 스쳤죠. 이후 100명의 수강생을 모집하여 펜타토닉 특강을 개최했는데 저음, 텅잉 등을 설명하다보니 3시간이 초과해도 강의를 마무리하지못했죠.이후 펜타토닉만을 위한 강의 커리큘럼을 편성해보니 12주 과정이 나왔습니다. 5주 강의로 축소하여 강의를 시작하자 지방에 계신 동호인 분들도 수강을 원하셔서 인천, 대구, 부산, 전주, 광주, 대전, 청주, 강릉 등 다양한 지역에서 5년간 강의를 하게 되었습니다. 동호인을 위한 재즈 애드리브 강의로 펜타토닉을 선택하신 이유가 있나요?1970년대 마일스 데이비스의 음반 발매 이후 스케일이 심플해졌습니다. 70%는 펜타토닉을 사용하고 케니 가렛도 펜타토닉을 즐깁니다. 또한, ‘아리랑’, ‘나그네 설움’, 국악의 궁상각치우도 5개음으로 이루어져 우리나라정서와 부합합니다. 펜타토닉만 5주 간 제대로 배우면스스로 애드리브를 적용하더군요. 저에게 펜타토닉을 배운 수강생들은 ‘펜타폰(펜타토닉 스케일로 애드리브를 하는 색소폰 연주자의 약칭)’ 동기로 불립니다. 30년간 연구하고 연주하신 재즈의 매력은 무엇인지요?재즈를 통해 인생을 알게 되었습니다. 정체하지 않으며 흐르고, 혁신해야하는 재즈 연주의 즉흥성에 심취되어 반평생을 바쳤습니다. 이전에 ‘재즈처럼 혁신하라’라는 책을보았는데, 경제 구조가 혁신적으로 바뀌어야한다는 설명을 하기 위하여 ‘재즈’를 모티프로 삼은 것이죠. 이 내용을 보고 놀랐습니다. 평소 강의하고 싶은 내용이었고 음악뿐 아니라, 삶도 재즈의 즉흥연주와 같다고생각합니다.2017년 설립하신 재즈 라이브 카페 ‘애드립’은 어떤 공간으로 활용되나요?동호인들과 저의 놀이터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제 연주도 들려주고 동호인들이 와서 연주도 하죠. 멀리서 오시는 분들도 많아 악기는 제 것을 불어도 되니 피스만 가져오라고 합니다. 라이브 카페 이름이 ‘애드립’인데, 작명의 이유는 동호인들의 로망이자제가 평생을 바친 애드리브를 상징합니다.이곳에서 레슨도 하고 동호인들과 함께 어울려 재즈에 심취한 행복을 즐기고 있습니다. 글 | 박세정 기자suyeon@keri.or.kr
    • 월간색소폰
    2018-02-01
  • 최고의 연주를 위한 끝없는 항해,'프라임색소폰앙상블'
    송파구에 위치한 프라임색소폰앙상블은 매년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정기연주회를 개최하였으며, 지난해 12월에는 10주년의 연주회를 마쳤다. 프라임색소폰앙상블 회원들은 정기연주회를 통해 매년 발전된 연주와 무대를 마치는 성취감을 느끼며 건강한 모임을 이어가고 있다. 이들은 학구적인 분위기에서 다 함께 좋은 소리와 악기를 찾는 여행을 즐기고 있었다. 좋은 연주에 대한 이들의 끝없는 노력은 따뜻한 색소폰 선율을 위한 항해다.이번 창단연주회는 그 중에서도 가장 강렬한 기억으로 남았으며, 앞으로도 그들의 연주생활은 더욱 깊이 있는 찬란함으로 빛날 것이다. 기본기를 토대로 연주 실력의 향상프라임색소폰앙상블(이하 프라임)을 지도하는 박순철 원장은 색소폰은 연주곡 연습에 앞서 기본기의 습득이 우선시 되어야한다는 철학이 있다. 그는 회원들의 기본기를 탄탄하게 가르치고 음색과 톤이 갖추어진 뒤에야 연주곡에 돌입한다. 이 방식은 단단한 기본기를 형성하여 더 많은 기량의 발전의 토대가 된다고 한다.이원상 회장은 박순철 원장의 가르침은 ‘고기 잡는 법’을 알려주는 방식으로 음악의 원리를 깨닫고 발전을 거듭한다고 한다. 이병환 회원도 기교를 가르치기보다 음색이나 연주를 잘하기 위한 방법을 알게 되어 뿌듯하다. 작은 테크닉에 급급하기보다 큰 틀을 가르쳐주어 탄탄하게 실력이 향상된다.색소폰 외에 모든 취미활동을 프라임에서프라임 회원들은 골프도 함께 치고 정기적으로 등산, 여행도 즐긴다. 1월에는 동해안에 놀러갔으며 제주도나 해외도 시간 맞는 몇 명이 함께 다녀왔다.한 달에 1회 가량 서울 근교에서 함께 식사하고 연주모임을 한다. 한가로운 평일에 은퇴자들 산행. 동호회 사람들과 점심도 먹고 한 달에 두 번, 첫째,셋째 목요일에 산행을 한다는 의미로 ‘일목삼목회’라고 이름 붙였다.회원들과 함께 색소폰 외에도 모든 취미활동을 즐기고 봉사도 하며 두터운 친분을 쌓는 프라임. 그들은 서로 가족과 다름없다. 회원 간 경조사 참석은 물론 축주도 하며 이원상 회장이 제작하는 연주 영상은 경사 때 가족들에게 큰 기쁨을 준다. 학구적인 회원들을 위한 정기적인 화성학 특강이원상 회장은 60세가 넘어 색소폰을 시작하여 감성은 풍부하지만 나이 탓인지 핑거링이 더디다는 생각에 더욱 열심히 연습했다. 8시간씩 연습하며 재즈 암브슈어를 배웠을 때는 입술 안쪽에 피가 맺혀 식사도 할 수 없었다.그럼에도 그의 연습실에서는 연습소리가 끊이질 않았다. 이 회장 뿐만 아니라 프라임 회원들은 모두 학구적인 분위기에서 실력 향상을 위해 매진하고있다. 이들이 모이면 다른 대화보다 악기나 연주에 대한 정보교환의 내용이 주를 이룬다. 프라임에서는 2주에 한 번씩 회원들을 위한 화성학 특강을 실시하고 있다. 수업은 전체 회원들을 대상으로 화성학, 리듬, 선율, 스케일, 코드 등을 세세하게 알려준다. 1~2년차에게는 멋진 연주를 위한 방향과 목표를 설정해 주며 4~5년차의 연주자에게는 당장 활용할 수 있는 기교를 알려준다. 봉사를 통해 실력을 발전시키는 프라임 앙상블박순철 원장과 프라임 회원들은 이달 2월부터 한달에 1회씩 원자력병원에서암환자와 직원들을 대상으로 봉사연주를 한다. 박 원장에게는 봉사연주를 결심하게 된 계기가 있다. 회원 중 검찰청에 근무하는 김붕회 회원의 요청으로 요양원에 봉사연주를 하게 되었다. 연주를 마치고 돌아오는데 할머니 한분이 천 원짜리를 손에 쥐어주며 간식 사먹으라는 말에 가슴이 뭉클했다. 연주를 마치고 돌아오는 내내 마음이 따뜻해져 기분이 좋았다는 그.박 원장은 봉사연주 이후 꾸준한 봉사를 통해 기쁨과 즐거움을 드려야겠다는생각과, 봉사연주의 보람을 회원들과 공유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여러 사람들과 즐거운 음악을 나누기 위하여 회원들에게 성심성의껏 연주를 가르치고 실력이 좋은 앙상블로 발전시켜 관객들에게 행복과 훈훈함을 전하는 것이목표다.글 | 박세정 기자 suyeon@keri.or.kr
    • 월간색소폰
    • Focus
    2018-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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