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2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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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중들에게 색소폰의 낭만을 전하는 색소폰 듀오 ‘에이티’
    (월간색소폰)박세정 기자= 박정근과 박예찬은 우연히 접한 색소폰에 매료되어 재즈와 클래식 색소폰 전공자로서 제 2의 음악인생을 전개한다. 이들의 선택으로 인한 운명적인 만남, 그 결실인 색소폰 듀오 에이티. 울산 지역민과 대중들에게 다양한 연주를 통해 색소폰의 매력과 아름다운 소리를 전파하는 에이티의 열정과 낭만적인 선율을 만나보자. 박정근어떻게 색소폰을 시작하게 되었나요?색소폰을 접하기 이전에 피아노와 기타를 배워 자연스럽게 대학에서 기타를 전공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막상 대학생활을 해보니 기타리스트로서 미래에 대한 확신이 들지 않았습니다. 그때의 불안감 해소 탈출구가 바로 색소폰 음악이었어요. 잡념이 많아지거나 고민이 있을 때 색소폰 음악을 들으면 마음이 가라앉는 효과가 있어 저만의 만병통치약으로 통했습니다. 케니 지부터 톤의 황제라 불리는 데이비드 샌본까지 매력적인 음색과 희소성, 그리고 인간미를 풍기는 색소폰은 저의 ‘아날로그 감성’을 크게 자극했습니다. 기타에 대한 불안감은 점차 색소폰에 대한 열정과 갈망으로 바뀌었습니다. 결국 한 번도 연주해본 적이 없는 악기인 색소폰으로 전공을 바꾸게 되었고, 그 때의 선택으로 테너색소폰 연주자가 되었습니다. 한 번도 연주해보지 않았지만 전공하고자 결심을 갖게 한 색소폰만의 매력은?색소폰은 사람의 호흡을 통해 소리를 내는 악기라 연주자마다 특유의 음색이 느껴집니다. 악기 소리만 듣고도 어떤 연주자인지 구분할 수 있을 정도로 다양한 ‘음색’이 가장 매력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전자악기에 비하여 인간미가 느껴지고 호소력이 짙어 저의 음악적 감성을 표현하기에 적합합니다. 대학교 재학시절 기타리스트로서 확신이 들지 않았던 이유는 기타에 대한 열정과 노력의 부족일 수 있지만, 지금 짐작해보면 제가 가진 음악적 감성을 표현하는 악기로 기타는 어울리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색소폰 듀오를 결성하게 된 계기가 있나요?색소포니스트로서 조금 더 특별한 연주를 위해 고민하던 중 평소 즐겨 듣던 남녀 듀엣 가수의 노래가 떠올랐습니다. 순간 색소폰으로도 듀오를 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 여성 보이스와 남성 보이스의 역할을 각각 알토색소폰, 테너색소폰으로 연주하는 그룹을 구상했습니다. 당시 활동하던 도미넌트 악단에서 눈에 띈 연주자가 박예찬 씨였습니다. 클래식 전공자였지만 재즈에 대한 열정이 남다르고 연주도 훌륭하여 듀오 활동을 제안했고, 그가 승낙하여 에이티가 결성되었습니다.에이티 팀명의 의미는 무엇인가요?알토색소폰과 테너색소폰의 앞 글자 ‘A’와 ‘T’를 합성하여 A.T로 정했으며 발음이 같은 ‘에이티(Eighty)’로 활동하게 되었습니다. 팀명에 걸맞게 80세까지 연주를 하자는 의미도 부여하여 평생 색소폰을 연주하겠다는 포부도 있습니다(웃음). 에이티의 듀오 연주가 빛을 발하는 순간이 있다면?에이티는 듀오의 성격을 고려하여 봄, 가을 등의 계절과 어울리는 감성적이면서 분위기 있는 곡들을 주로 연주합니다. 음악은 청중들의 오감을 자극할 때 전달력이 강해진다고 생각합니다. 날씨가 좋은 봄, 가을 저녁노을이 지는 하늘, 야외에서의 색소폰 2중주는 연주자도 감성에 젖고 청중들의 오감을 자극하기에도 충분합니다. 이런 날 연주를 하면 관객들의 몰입으로 객석은 호흡소리조차 멈춘 듯 정적이 흘러요. 연주가 끝나는 동시에 환호와 박수가 터져 나올 때, 벅찬 감동을 느낍니다.음악학원을 운영하는 입장에서 색소폰 동호인 분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울산에는 정말 많은 색소폰 동호인 분들이 계십니다. 하지만 전문적인 지식이 있는 강사가 교육을 하는 곳은 손에 꼽을 정도입니다. 그런 이유로 대다수 분들은 수강료가 저렴하고 흥미 위주의 동호회나 교습소를 찾아 잘못된 정보를 공유하고 교육을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결국 연주 실력이 타 지역에 비해 떨어지는 것이 현실입니다. ‘울산 색소폰 페스티벌’ 경연대회에서 심사를 할 때 접하는 울산 지역 참가자 분들의 연주 실력은 특히 안타까운 부분이 많습니다. 그저 즐기기 위한 취미라고 할지라도 올바른 방법을 통해 제대로 연주하는 방법을 배워야 하는데, 이미 깊게 박힌 잘못된 습관과 문화의식은 개선되기가 쉽지 않습니다. 향후 색소폰 문화의 질적 수준 향상을 위하여 음악 전공자들과 많은 활동을 강구하고 있습니다. 밴드 활동을 하며 정기적으로 버스킹, 야외 공연을 추진하는 이유도 많은 이들에게 다양한 연주와 소리를 접해드리기 위해서입니다. 어떤 연주자로 남고 싶으신지요?저의 롤모델은 데이비드 샌본입니다. 그의 음악은 장르를 규정짓기 어려울 정도로 자신만의 음색과 톤의 개성이 뚜렷합니다. 데이비드 샌본이 출연했던 인터뷰에서 사회자가 그를 퓨전재즈 연주자로 소개하니 샌본이 자신은 ‘소울 연주자’라고 표현을 했습니다. 저 또한 장르에 국한되지 않고 자신만의 색깔이 명확한, 개성이 있는 색소포니스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박예찬색소폰을 시작한 계기가 무엇인가요?색소폰을 배우기 이전, 성악 전공을 하신 이모께서 저에게 노래에 재능이 있다고 하셔서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성악을 전공했었습니다. 고등학교 3학년 때는 악기도 배워보라는 이모의 제안에 부전공으로 색소폰을 선택했습니다. 악기를 배워보니 노래보다 더 흥미를 느껴 성악을 그만두고 색소폰에 전념하여 클래식 색소폰을 전공하게 되었습니다. 클래식 전공자인데 에이티와 도미넌트 악단에서 활발한 활동을 합니다. 클래식과 구분되는 재즈의 매력이 있다면? 클래식은 절도가 있고 악보와 작곡가의 의도에 부합하는 연주를 해야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반면, 재즈는 자유롭게 연주할 수 있어 저만의 색깔을 표현할 수 있습니다. 클래식을 연주할 때 저만의 색깔을 드러내면 ‘입맛대로 연주 한다’며 제재가 가해지곤 합니다.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빅밴드 활동에 관심이 많았는데 도미넌트 악단 활동을 하며 박정근 선생님과 듀오 그룹인 에이티에서 활동하니 행복합니다. 물론 예쁜 소리와 웅장함을 느낄 수 있는 클래식 사운드의 아름다운 곡들도 좋아합니다. 빅밴드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와 도미넌트 악단에 입단한 사연은?모교인 울산대학교의 빅밴드에서 연주할 기회가 있었는데 너무 즐거웠고 이후 빅밴드에 흥미가 생겼습니다. 빅밴드 연주는 가요를 멋있게 표현할 수 있고 호소력과 전달력이 뛰어난 매력이 있습니다. 마침 같은 학교에 재학했던 트롬본 연주자 김성재 선배님께서 도미넌트 악단에 색소폰 연주자가 부족하다며 입단을 추천해주셨습니다. 저는 무대에서 돋보이는 것을 좋아해서 테너나 바리톤보다 소프라노와 알토 연주를 선호하는데, 악단에서 알토 1st 역할을 지켜내려 부단히 노력하고 있습니다(웃음). 박정근 씨가 에이티 활동을 함께 하자고 제안했을 때 어떤 마음으로 따르셨나요? 재즈는 평소 흥미를 느낀 장르였고 도미넌트 악단에서 함께 활동한 박정근 선생님에게 클래식과 전혀 다른 매력의 재즈를 배우며 재미를 느꼈습니다. 듀오로 활동하자는 선생님의 제안에 행복하고 감사했습니다. 선생님과 에이티 활동을 계기로 색소폰 아카펠라 그룹 F.L.C도 함께하게 되었습니다. 친분있는 색소폰 연주자 4명이 모여서 결성되었는데, 아카펠라를 콘셉트로 화음을 만들다보니 예상보다 어렵지만 즐겁게 연습하고 있습니다. 색소폰의 매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색소폰은 어떤 장르와도 잘 어울려 작곡자의 의도나 표현하고자 하는 것들을 비교적 수월하게 표현할 수 있습니다. 또한, 무엇보다 섹시한 소리를 내는 악기라고 생각합니다. 대학교 1학년 때 오페라 카르멘의 하바네라(Habanera) 연주를 들었는데 색소폰 솔로의 음색이 굉장히 섹시하게 느껴진 기억이 있습니다. 특히 좋아하는 무대가 있나요? 색소폰 연주를 가장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무대는 버스킹이라고 생각합니다. 사람들에게 더욱 가깝게 다가갈 수 있고 선곡이 자유로운 점, 그리고 좋아하는 장르를 마음껏 연주할 수 있다는 것이 좋습니다. 어느 날은 공연 중에 저를 신기하게 보는 꼬마가 있어 가까이 다가가서 연주를 했는데 아주 좋아하는 모습에 행복했습니다. ‘나의 색소폰 연주로 사람들이 즐거워 할 수 있구나’라고 느꼈을 때의 전율은 잊을 수 없습니다. 앞으로의 계획과 어떤 연주자로 성장하고 싶은가요.에스윗(S.with) 콰르텟과 같이 클래식의 예쁜 소리를 연주하는 콰르텟의 결성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색소폰 연주자를 ‘딴따라’라고 치부하는 분들이 일부 계신데 ‘악기’로서 색소폰의 다양한 매력을 알리고 싶으며, 저의 연주를 통해 사람들을 즐겁게 해주고 싶습니다. 궁극적인 목표는 ‘소프라노와 알토색소폰 연주자’라고 하면 바로 ‘박예찬’이라는 이름이 떠오르게 하고 싶습니다. 글. 박세정 기자suyeon@keri.or.kr
    • 월간색소폰
    2017-11-01
  • 색소폰 연주로 나누는 따뜻한 사랑, 메리색소폰동호회
    대부분 기독교인으로 구성된 메리(Merry)색소폰동호회 회원들은 선교와 봉사를 위한 따뜻한 마음으로 색소폰을 연주한다. 타인을 사랑으로 대하는 그들은 최근 가입한 입문 단계의 회원들을 같은 취미를 가진 진정한 친구이자 가족으로 친근하게 맞아주었고, 동일한 목표를 함께 이루기 위하여 연습에 매진하고 있다. 평균 연령 60세를 훌쩍 넘긴 회원들은 나이가 무색할 정도로 뜨거운 열정과 순수함을 지녀 인터뷰 내내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색소폰 연주를 통해 봉사와 베푸는 기쁨을 느끼는 메리색소폰동호회는 언제나 행복이 가득 넘친다. 신뢰를 바탕으로 설립된 화목한 동호회서울 관악구 낙성대동에 위치한 메리색소폰동호회(이하 메리색소폰)는 교회에서 활동하던 4인조 색소폰 앙상블의 연습 장소 마련을 위해 이경해 원장과 앙상블 멤버가 주축으로 창단되었다. 이경해 원장은 아들이 운영하는 실용음악학원에서 색소폰을 가르치던 선생님으로 박명엽 부원장과 함께 메리색소폰의 임원진으로 활동한다. 같은 교인이며 믿고 의지하는 박용규 회장에게 동호회 회장직을 위임하였고, 그는 퇴근 후에 어김없이 메리색소폰에 들러 회원들을 반갑게 맞아주고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만든다. 메리색소폰은 대부분의 회원들이 기독교 신자이며 같은 교회에 다니는 이들도 많아 신뢰를 바탕으로 끈끈한 관계가 유지된다. 이경해 원장은 연습실에 상주하며 연습을 지도하고, 선교와 연주봉사를 목표로 교회, 나눔음악회, 복지관과 양로원에 방문하여 회원들과 함께 좋은 뜻을 펼친다. 메리색소폰에서 매달 진행하는 향상음악회에는 대부분의 회원들이 참여하여 친목을 다지고 있으며, 신입회원들에게는 연주의 기회를 제공하여 실력향상의 발판을 마련한다. 입문자도 환영하는 메리색소폰메리색소폰에는 최근 연주를 시작한지 갓 10일된 이들부터 1~4개월 경력의 입문자들까지 많은 회원들이 신규 가입을 했다. 대부분 색소폰을 처음 접한 이들이지만, 이경해 원장은 회원들의 사기가 떨어지지 않도록 격려하고 기본부터 차근차근 지도하고 있다. 신입회원들에게는 복식호흡과 운지법을 우선적으로 알려주고, 악보 연주는 인내심을 가지고 순차적으로 접하도록 한다. 그녀의 최종 목표는 동호회 내의 앙상블 인원을 꾸준하게 늘려 더욱 훌륭한 공연을 하는 것이다.이경해 원장의 지도는 창단 때부터 함께한 회원들도 입을 모아 ‘원 포인트 레슨’이라고 칭할 정도로 뛰어나다. 평소에도 회원들의 연주가 틀리거나 좋지 못한 습관과 소리가 들리면 바로 회원들의 개인연습실을 찾아 교정해준다. 이경해 원장은 어릴 때부터 성가대 활동을 하였으며, 학원에서 색소폰을 가르치는 등 음악과 함께 하는 삶을 살았기에 소리에 대한 반응이 즉각적이다. 그녀는 원장실에서 업무를 보다가도 회원들이 내는 많은 소리들 중에 좋지 못한 소리가 뚜렷하게 구별된다고 한다. 인고의 시간을 지나 맞이하는 연주의 기쁨 박용규 회장은 여러 가지 취미 활동 중에서도 연주를 해낼수록 성취감이 느껴지는 색소폰이 매력적이다. 동문이나 친목모임에서 색소폰을 연주한다고 이야기를 하면 지인들은 음악에 관심이 없던 그의 취미에 놀라고, 이후 부러움과 함께 연주가 어렵지 않느냐는 말을 건넨다고 한다. 그는 몇 번의 슬럼프를 겪으며 실망도 했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차 어떤 것에도 비할 수 없는 큰 즐거움을 느껴, 요즘은 지인들에게 색소폰에 도전할 것을 권유한다고 한다. 70세의 나이를 넘기고 훗날 적적함이 느껴질 때 연주를 하기 위해 색소폰을 시작한 장흥태 회원은 이경해 원장의 레슨을 받고 어느덧 연주가 매끄러워지기 시작했다. 이규배 회원은 본인이 연주한 소리를 핸드폰에 녹음하여 취침 전에 듣고 개선해야할 점을 기억해두었다가, 다음날 연습실을 찾아 고쳐나가는 열혈회원이다. 그를 비롯하여 입문 단계의 신입회원들은 연주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지만, 선배들과 임원진의 격려에 훗날 멋진 연주를 들려줄 수 있다는 희망으로 메리색소폰을 찾는다.메리색소폰의 여성 앙상블 ‘해피우먼’메리색소폰의 앙상블 ‘해피우먼’은 3년 이상의 연주 경력을 갖춘 여성 멤버 4~5인이 활동한다. 몇해 전 여름, 앙상블을 조직하여 크리스마스 날 교회에서 진행했던 첫 공연의 뜨거운 반응으로 ‘해피우먼’이라는 이름을 붙여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하였다. 여성만으로 결성된 팀이며 간단한 율동과 함께 연주를 하는 차별화된 앙상블로 많은 공연에 초청을 받았다. 이경해 원장과 이영실 회원 2인이 주축으로 몸이 아프거나 업무로 바빠져 사정상 공석이 생긴다면 2~3명의 여성 회원을 추가로 영입하여 공연을 한다. 해피우먼 외에도 메리색소폰에서 창단한 남녀 혼성 9인조 앙상블은 정진영 회원이 단장을 맡고 있으며 이경해 원장의 지도 하에 좋은 소리를 만들어간다. 그들은 다양한 공연과 봉사, 내년에 진행되는 경연대회 참가를 목표로 토요일마다 꾸준한 연습을 하고 있다.봉사의 뜻을 함께하는 회원들이규배 회원은 ‘원의회(圓義會)’라는 봉사단체를 설립하여 10여 명의 회원들과 꾸준한 봉사 활동을 한다. 인터뷰 당일에도 추석을 맞아 거주지 근처 구로동의 세 군데 요양원에 송편을 전해드리는 봉사를 마친 뒤 연습실을 찾았다. 그는 복지관을 방문할 때 주로 밴드와 가수 그리고 색소폰 연주자를 초청하는데, 연주를 배워 어르신들에게 직접 음악을 선물하기 위하여 메리색소폰에 가입했다고 한다. 봉사는 타인을 위한 활동이라고 생각했는데 어느덧 베푸는 기쁨이 더 커져 이제 습관적으로 봉사 활동을 한다는 이규배 회원. 그의 바람은 재능기부 연주와 선교 활동을 중점적으로 동호회를 이끌고 있는 이경해 원장의 목표와 부합한다. 메리색소폰은 작년 한 해 동안 원장의 지도하에 낙성대동과 행운동 일대의 경로당, 요양원에 방문하였고 올해도 율현교회, 창신동 신창경로당, 돗자리 음악회 등 많은 연주봉사를 했다. 또한 매년 1회 낙성대동에서 진행하는 어르신들 생일잔치에서는 색소폰을 비롯, 성가대로 활동하는 회원들이 노래 실력을 뽐내며 청중들과 소통하였다. 돈독한 애정으로 함께 발전하는 메리색소폰메리색소폰 회원들은 음악을 사랑하는 순수함을 간직하고 있다. 좋아하는 음악을 매개로 함께하는 그들은 배려와 신뢰를 바탕으로 돈독한 애정을 쌓고 있다. 연습이 끝나면 곧장 집으로 귀가하는 것이 아니라 모여 앉아 대화를 하고,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선배들에게는 지혜를 배우며 가족과는 또다른 친숙함을 느낀다. 부부가 동호회 활동을 하는 박용규 회장은 아내와 함께 연주를 하니 경쟁심이 생겨 서로 열심히 연습을 하는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고 한다. 하루 5~6시간 가량 매일 같이 연습을 했던 신태호 회원은 뛰어난 연주 실력을 갖추어 회원들의 열정을 불러일으키기도 했고, 색소폰을 배운 지 2개월하고 보름 된 78세의 최고령자 이한주 회원은 최근 성가곡 연주에 성공하였다. 고령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꾸준한 노력으로 짧은 시간에 연주를 성공한 그는 회원들에게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었다. 이경해 원장은 훌륭한 연주로 봉사와 선교를 하는 메리색소폰의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음악적 지식이 없는 회원도 조급해하지 않고 가르치며 그들과 함께 발전해나간다. 글. 박세정 기자 suyeon@keri.or.kr
    • 월간색소폰
    • Focus
    2017-11-01
  • 색소폰 연주로 나누는 따뜻한 사랑, 메리색소폰동호회
    대부분 기독교인으로 구성된 메리(Merry)색소폰동호회 회원들은 선교와 봉사를 위한 따뜻한 마음으로 색소폰을 연주한다. 타인을 사랑으로 대하는 그들은 최근 가입한 입문 단계의 회원들을 같은 취미를 가진 진정한 친구이자 가족으로 친근하게 맞아주었고, 동일한 목표를 함께 이루기 위하여 연습에 매진하고 있다. 평균 연령 60세를 훌쩍 넘긴 회원들은 나이가 무색할 정도로 뜨거운 열정과 순수함을 지녀 인터뷰 내내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색소폰 연주를 통해 봉사와 베푸는 기쁨을 느끼는 메리색소폰동호회는 언제나 행복이 가득 넘친다. 신뢰를 바탕으로 설립된 화목한 동호회서울 관악구 낙성대동에 위치한 메리색소폰동호회(이하 메리색소폰)는 교회에서 활동하던 4인조 색소폰 앙상블의 연습 장소 마련을 위해 이경해 원장과 앙상블 멤버가 주축으로 창단되었다. 이경해 원장은 아들이 운영하는 실용음악학원에서 색소폰을 가르치던 선생님으로 박명엽 부원장과 함께 메리색소폰의 임원진으로 활동한다. 같은 교인이며 믿고 의지하는 박용규 회장에게 동호회 회장직을 위임하였고, 그는 퇴근 후에 어김없이 메리색소폰에 들러 회원들을 반갑게 맞아주고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만든다. 메리색소폰은 대부분의 회원들이 기독교 신자이며 같은 교회에 다니는 이들도 많아 신뢰를 바탕으로 끈끈한 관계가 유지된다. 이경해 원장은 연습실에 상주하며 연습을 지도하고, 선교와 연주봉사를 목표로 교회, 나눔음악회, 복지관과 양로원에 방문하여 회원들과 함께 좋은 뜻을 펼친다. 메리색소폰에서 매달 진행하는 향상음악회에는 대부분의 회원들이 참여하여 친목을 다지고 있으며, 신입회원들에게는 연주의 기회를 제공하여 실력향상의 발판을 마련한다. 입문자도 환영하는 메리색소폰메리색소폰에는 최근 연주를 시작한지 갓 10일된 이들부터 1~4개월 경력의 입문자들까지 많은 회원들이 신규 가입을 했다. 대부분 색소폰을 처음 접한 이들이지만, 이경해 원장은 회원들의 사기가 떨어지지 않도록 격려하고 기본부터 차근차근 지도하고 있다. 신입회원들에게는 복식호흡과 운지법을 우선적으로 알려주고, 악보 연주는 인내심을 가지고 순차적으로 접하도록 한다. 그녀의 최종 목표는 동호회 내의 앙상블 인원을 꾸준하게 늘려 더욱 훌륭한 공연을 하는 것이다.이경해 원장의 지도는 창단 때부터 함께한 회원들도 입을 모아 ‘원 포인트 레슨’이라고 칭할 정도로 뛰어나다. 평소에도 회원들의 연주가 틀리거나 좋지 못한 습관과 소리가 들리면 바로 회원들의 개인연습실을 찾아 교정해준다. 이경해 원장은 어릴 때부터 성가대 활동을 하였으며, 학원에서 색소폰을 가르치는 등 음악과 함께 하는 삶을 살았기에 소리에 대한 반응이 즉각적이다. 그녀는 원장실에서 업무를 보다가도 회원들이 내는 많은 소리들 중에 좋지 못한 소리가 뚜렷하게 구별된다고 한다. 인고의 시간을 지나 맞이하는 연주의 기쁨 박용규 회장은 여러 가지 취미 활동 중에서도 연주를 해낼수록 성취감이 느껴지는 색소폰이 매력적이다. 동문이나 친목모임에서 색소폰을 연주한다고 이야기를 하면 지인들은 음악에 관심이 없던 그의 취미에 놀라고, 이후 부러움과 함께 연주가 어렵지 않느냐는 말을 건넨다고 한다. 그는 몇 번의 슬럼프를 겪으며 실망도 했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차 어떤 것에도 비할 수 없는 큰 즐거움을 느껴, 요즘은 지인들에게 색소폰에 도전할 것을 권유한다고 한다. 70세의 나이를 넘기고 훗날 적적함이 느껴질 때 연주를 하기 위해 색소폰을 시작한 장흥태 회원은 이경해 원장의 레슨을 받고 어느덧 연주가 매끄러워지기 시작했다. 이규배 회원은 본인이 연주한 소리를 핸드폰에 녹음하여 취침 전에 듣고 개선해야할 점을 기억해두었다가, 다음날 연습실을 찾아 고쳐나가는 열혈회원이다. 그를 비롯하여 입문 단계의 신입회원들은 연주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지만, 선배들과 임원진의 격려에 훗날 멋진 연주를 들려줄 수 있다는 희망으로 메리색소폰을 찾는다.메리색소폰의 여성 앙상블 ‘해피우먼’메리색소폰의 앙상블 ‘해피우먼’은 3년 이상의 연주 경력을 갖춘 여성 멤버 4~5인이 활동한다. 몇해 전 여름, 앙상블을 조직하여 크리스마스 날 교회에서 진행했던 첫 공연의 뜨거운 반응으로 ‘해피우먼’이라는 이름을 붙여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하였다. 여성만으로 결성된 팀이며 간단한 율동과 함께 연주를 하는 차별화된 앙상블로 많은 공연에 초청을 받았다. 이경해 원장과 이영실 회원 2인이 주축으로 몸이 아프거나 업무로 바빠져 사정상 공석이 생긴다면 2~3명의 여성 회원을 추가로 영입하여 공연을 한다. 해피우먼 외에도 메리색소폰에서 창단한 남녀 혼성 9인조 앙상블은 정진영 회원이 단장을 맡고 있으며 이경해 원장의 지도 하에 좋은 소리를 만들어간다. 그들은 다양한 공연과 봉사, 내년에 진행되는 경연대회 참가를 목표로 토요일마다 꾸준한 연습을 하고 있다.봉사의 뜻을 함께하는 회원들이규배 회원은 ‘원의회(圓義會)’라는 봉사단체를 설립하여 10여 명의 회원들과 꾸준한 봉사 활동을 한다. 인터뷰 당일에도 추석을 맞아 거주지 근처 구로동의 세 군데 요양원에 송편을 전해드리는 봉사를 마친 뒤 연습실을 찾았다. 그는 복지관을 방문할 때 주로 밴드와 가수 그리고 색소폰 연주자를 초청하는데, 연주를 배워 어르신들에게 직접 음악을 선물하기 위하여 메리색소폰에 가입했다고 한다. 봉사는 타인을 위한 활동이라고 생각했는데 어느덧 베푸는 기쁨이 더 커져 이제 습관적으로 봉사 활동을 한다는 이규배 회원. 그의 바람은 재능기부 연주와 선교 활동을 중점적으로 동호회를 이끌고 있는 이경해 원장의 목표와 부합한다. 메리색소폰은 작년 한 해 동안 원장의 지도하에 낙성대동과 행운동 일대의 경로당, 요양원에 방문하였고 올해도 율현교회, 창신동 신창경로당, 돗자리 음악회 등 많은 연주봉사를 했다. 또한 매년 1회 낙성대동에서 진행하는 어르신들 생일잔치에서는 색소폰을 비롯, 성가대로 활동하는 회원들이 노래 실력을 뽐내며 청중들과 소통하였다. 돈독한 애정으로 함께 발전하는 메리색소폰메리색소폰 회원들은 음악을 사랑하는 순수함을 간직하고 있다. 좋아하는 음악을 매개로 함께하는 그들은 배려와 신뢰를 바탕으로 돈독한 애정을 쌓고 있다. 연습이 끝나면 곧장 집으로 귀가하는 것이 아니라 모여 앉아 대화를 하고,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선배들에게는 지혜를 배우며 가족과는 또다른 친숙함을 느낀다. 부부가 동호회 활동을 하는 박용규 회장은 아내와 함께 연주를 하니 경쟁심이 생겨 서로 열심히 연습을 하는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고 한다. 하루 5~6시간 가량 매일 같이 연습을 했던 신태호 회원은 뛰어난 연주 실력을 갖추어 회원들의 열정을 불러일으키기도 했고, 색소폰을 배운 지 2개월하고 보름 된 78세의 최고령자 이한주 회원은 최근 성가곡 연주에 성공하였다. 고령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꾸준한 노력으로 짧은 시간에 연주를 성공한 그는 회원들에게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었다. 이경해 원장은 훌륭한 연주로 봉사와 선교를 하는 메리색소폰의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음악적 지식이 없는 회원도 조급해하지 않고 가르치며 그들과 함께 발전해나간다. 글. 박세정 기자 suyeon@keri.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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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ocus
    2017-11-01
  • 트로트와 함께 하는 색소폰 연주 – 님이라 부르리까
    이번호에는 트로트 마니아들이 좋아하는 S미디어의 ‘강승용 명작 색소폰’ 세 번째 곡 김운하 작사, 나화랑 선생님 작곡, 이미자 노래로 유명한 ‘님이라 부르리까’ 알토색소폰 연주를 설명합니다. 반드시 이미자 씨의 원곡을 들어 보신 후 연주하시길 바랍니다. 다음 페이지의 악보는 제가 레코딩 때 사용한 악보입니다. (1) 1번째 소절 첫째 박자 F#음 앞에 E음을 장식음으로 사용하였고, 5번째 소절 셋째 박자 F#음 앞에 A음을 장식음으로 사용하였습니다. 9번째 소절 첫째 박자 F#음 앞에 E음, 10번째 소절 첫째 박자 F#음 앞에 E음, 11번째 소절 첫째 박자 F#음 앞에 E음을 장식음으로 사용하였습니다. 13번째 소절 첫째 박자 C#음 앞에 B음을, 17번째 소절 첫째 박자 A음 앞에 G#음을 장식음으로 사용하였습니다. (2) 2절의 9번째 소절 첫째 박자 F#음, 10번째 소절의 첫째 박자 F#음은 그로울링 톤을 사용하여 변화를 주었습니다. (3) 프레이징을 표현하기 위하여 3번째 소절 셋째 박자의 저음 C#은 일부러 박자를 늦추어 연주하였습니다. (4) 2절의 3번째 소절 넷째 박자는 E, F#, A, G#, G음으로 대신하고, 7번째 소절 둘째 박자는 B, C#, B, A, G#, A로 표현하였습니다. 변화를 위하여 간혹 이러한 발라드식 표현을 활용합니다. (5) 이 곡은 오아시스 레코드사 ‘강승용의 가요 색소폰’에도 수록되어 있습니다. 동영상과 음반을 비교해서 듣는 것도 많은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월간색소폰)강승용 KSA대한민국색소폰연주자협회 명예회장= suyeon@keri.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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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로트
    2017-11-01
  • 애드립을 위한 화성학 및 기초 통론 - ‘밤안개’
    이번호에는 한상훈 연주자의 ‘밤안개’를 알아보겠습니다. 이 곡은 앞서 분석해보았던 두 개의 곡과는 달리 ‘펜타토닉 스케일’보다는 ‘코드톤’ 또는 재즈에 많이 쓰이는 ‘어프로치(Approach)’가 많이 사용되었습니다. 사실 코드톤과 스케일보다도 ‘리듬을 쪼개서’ 멜로디를 변경한 부분이 더 많으며, 이는 쉽게 찾아볼 수 있으니 원곡 악보와 비교해보도록 합시다. ①은 B7 코드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대부분의 애드리브는 B7 코드톤 ‘시, 레#, 파#, 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위 그림에서 보시듯 상단 두 마디는 원곡 멜로디입니다. 파란색 음표는 ‘B7’ 코드톤이며 하단은 코드톤으로 애드리브를 만들어 놓은 것입니다. ②도 B7 코드입니다. 1, 2마디는 원곡이며 3, 4마디는 변경하였는데 1절 첫 번째 ‘쓸’ 가사의 음 중에 ‘라#’이 나옵니다. 이를 어프로치라고 합니다. 어프로치는 곡에서 많이 등장하며 아래의 예시와 같이 ‘시, 라#, 시’ 또는 ‘미, 레#, 미’로 사용됩니다. 코드톤에 반음 꾸밈음을 붙인다고 생각하면 쉽습니다. ③은 E 블루스 스케일이며 ④의 경우 G 펜타토닉 스케일을 이용한 애드리브입니다. 위 그림을 살펴보면 G 펜타토닉의 구성음은 ‘솔, 라, 시, 레, 미’입니다. E 블루스 스케일과 다른 점은 ‘라#’음 하나입니다. C 메이저와 Am의 구성음이 동일한 것처럼 두 스케일의 관계도 같다고 이해하시면 쉽습니다. ⑤의 코드는 C7입니다. 따라서 애드리브의 음 또한 ‘도, 미, 솔, 시♭’으로 구성되었습니다. Em 코드 부분은 ‘미, 솔, 시’를 사용하였고 C7 코드 부분에서는 ‘시♭, 솔’을 사용하였습니다. 앞서 소개된 두 곡은 펜타토닉 스케일을 어떻게 활용하였는지 알아보았다면 이번에는 ‘코드톤을 활용한 멜로디 페이크’가 주된 내용이었습니다. (※뒷 페이지 악보 참조) 다음호에는 오늘 배운 코드톤 및 스케일을 활용하여 간주 부분과 2절 멜로디를 변형하여 연주하는 방법을 알아보겠습니다. (월간색소폰)신용욱 경기과학기술대학교 색소폰강좌 출강= suyeon@keri.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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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성학
    2017-10-01
  • 다함께 연주하는 앙상블 색소폰 - '사랑밖에 난 몰라'
    이번호에는 국민가수 심수봉의 명곡 '사랑밖에 난 몰라'를 편곡해보았습니다. 대학가요제 출신 가수 심수봉은, 당시 불렀던 곡이 전문가 버금갔기에 탈락했다는 후문이 있을 정도로 노래 실력이 특출납니다. 싱어송라이터인 그녀는 직접 ‘사랑밖엔 난 몰라’의 작사와 작곡을 했습니다. 만인들의 노래방 애창곡인 이 곡을 색소폰으로 재미있게 연주해보시길 바랍니다. 이곡은 8분의 12박자 곡으로 한마디에 8분음표가 12개가 들어가고 3개씩 묶인 8분음표는 한 박자(점 4분음표)가 됩니다. 헷갈릴 때에는 먼저 각자 리듬연습을 한 후 합주를 진행하도록 합니다. 곡 연주 시 유의점 [A]부분 - 주 멜로디가 시작되기 전 Intro부분입니다. Alto 1st의 음역대가 꽤 높으므로 합주 전 반드시 고음 연습이 필요합니다. - 6마디 Alto 1st와 2nd가 8분음표 리듬으로 상행하는데 이때 서로의 박자가 어긋나지 않도록 조심하여 연주합니다. [B]부분 - Alto 2nd가 멜로디를 담당하고 나머지 파트가 반주를 하는 부분입니다. - 균형을 맞추는 것 이외에 특별히 주의할 점은 없으며, 8분의 12박자 느낌을 잘 살려서 연주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C]부분 - Tenor, Alto 2nd, Alto 1st가 번갈아가면서 멜로디를 연주합니다. 특히 C부분 3, 4번째 마디는 1st, 2nd가 반 마디씩 교차하므로 멜로디를 연주할 때와 아닌 경우를 정확히 구분해야 합니다. [D]부분 - 곡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인 클라이맥스입니다. - 멜로디를 연주하는 Alto 1st가 악보에 표기된 리듬과는 조금 다르게 자신만의 느낌을 추가하시면 더욱 좋습니다. - Alto 1st를 제외한 나머지 파트는 밸런스를 잘 맞춰주어야 하고 박자가 빨라지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월간색소폰)김동현 뉴아더스 작곡가= suyeon@keri.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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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앙상블
    2017-10-01
  • 도전하고 싶은 재즈 색소폰 - Improvisation (Blues Lick)
    이번호에서는 재즈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블루스 라인의 블루스 릭(Blues Lick)입니다. 들으면 나도 모르게 입가에 미소를 짓게 만드는 아주 멋진 사운드로, 흑인들이 탄생시킨 독립된 장르 ‘블루스’에서 파생되어 재즈에 접목되었습니다. 깊이 있게 파고들면 옛 흑인들의 삶과 감성을 알 수 있게 됩니다. 즉흥연주(Improvisation) 세 번째 – 블루스 릭(Blues Lick) 먼저, 블루스 라인의 구조를 알아보겠습니다. 라-도-레-미-솔 = 펜타토닉(minor) 라-도-레-미♭-미-솔 = 블루스 스케일 펜타토닉(5음계)에서 ‘E♭’이 첨가되어 블루스가 이루어집니다. 이 음을 ‘Blue Note’라고 합니다. 오묘한 느낌을 주는 음으로 ‘Blue’는 재즈에서 ‘슬픔’에 가까운 감성입니다. 그러나 모두 함께 슬픔을 노래하면 오히려 ‘행복’해진다는 흑인들의 묘한 감성이 깃들어 있습니다. 따라서 블루스의 주된 감성은 ‘행복’입니다. 이제 블루스를 연습해보겠습니다. 블루스 라인은 코드 진행에 구애받지 않고 사용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F 블루스 진행에는 몇 개의 코드가 진행됩니다. 하지만 그 코드와 상관없이 F 블루 스케일을 사용하시면 됩니다. 이것이 블루스의 특징입니다. 또한 블루스 코드 진행이 아닌 기존의 다른 장르 곡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다음은 블루스 코드 진행입니다. 우선 코드는 상관하지 마시고 네 마디의 라인을 세 번 연주한다고 생각합니다. 첫 번째 줄의 세 마디까지만 라인을 만들고 마지막 한 마디는 비워둡니다. 다음 줄로 이동하면 처음 만든 라인과 ‘비슷하게’ 세 마디까지 연주합니다. 마지막 마디 또한 첫 번째 라인과 비슷하게 세 마디를 연주합니다. 이를 반주가 끝날 때까지 반복합니다. 비교적 수월하게 멋진 연주를 하시게 될 것입니다. 이것을 ‘오리지널 모티브(Original Motive) – 베리에이션(Variation)’이라고 합니다. 다음은 간략한 블루스 릭의 예입니다. 다음호에서는 재즈 블루스 두 번째, ‘Bebop Blues’를 알아보겠습니다. (월간색소폰)김성준 백석대, 한양대 외래교수= suyeon@keri.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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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즈
    2017-10-01
  • 감성을 울리는 가요 색소폰 - 바보에게 바보가
    ‘바보에게 바보가’는 개그맨이자 가수, 작곡가, DJ로 활동하고 있는 박명수가 2008년 싱글로 발표한 곡입니다. 음반활동을 전혀 하지 않았지만 공중파 음악 방송의 순위차트 4위까지 오르기도 했습니다. 작사는 시인이자 감독인 원태연, 작곡은 그룹 모던쥬스(Modern Juice)의 멤버로 작사가이자 작곡가인 미누키가 했으며 박명수의 결혼 스토리를 바탕으로 곡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실제로 박명수가 결혼식 때 아내에게 부르면서 인기를 끌었습니다. 색소폰 편곡 보를 연주하기 전 가사를 먼저 음미하여 원곡을 충분히 감상하시고, 원곡 멜로디 그대로 연습하여 익힌 후, 편곡 보의 응용 연습에 도전해보도록 합시다. 연주할 때 기억할 포인트 사랑하는 사람에게 프러포즈를 하거나, 결혼식에서 축가로 많이 불리는 노래인 만큼 가사 한 글자 한 글자에 간절하고 진실 된 마음을 전달합니다. 이 곡은 호소력 있는 연주보다 담백하고 부드럽게 연주하시기를 추천합니다. 발라드지만 다른 곡들 보다 호흡(숨표)하는 부분이 감정선에서 중요하게 드러나므로, 소절을 나누어 부드럽게 시작할 수 있게 호흡을 잘 조절해봅니다. 세련된 색소폰 소리를 내기 위해서 롱톤 및 기본기 연습을 충분히 한 후, 곡 연습에 도전할 것을 추천합니다. 세부적인 연주 가이드 ① 이 곡의 조성 G Major스케일을 미리 연습하시면, 10번째 마디 두 번째 박자의 ‘미파솔라’를 훨씬 자연스럽고 부드러운 멜로디로 연주할 수 있습니다. 첫 번째 박자 ‘미’에 붙임줄이 있는데 박자가 너무 밀리거나 당겨지지 않게 주의합니다(교재 ‘색소폰하농’과 함께 반복적인 스케일 연습을 하시면 좋습니다). 정확하게 텅잉과 운지를 연습한 후, 부드럽고 깔끔한 음색으로 표현해봅시다. ② 18번째 마디의 네 번째 박자 꾸밈음 ‘솔라시’의 셋잇단음표는 8분음표로, 반 박자 안에 연주되도록 합니다. 연습 시에는 ‘솔라시’에서 멈추지 마시고, 19번째 마디 첫 번째 박자의 첫 음 ‘도’까지 연결해서 연주하도록 합니다. 이 부분의 꾸밈음도 ①과 같이 G Major 스케일의 연습을 거듭하면 자연스럽게 연주할 수 있습니다. ‘솔’을 연주할 때에는 강하지 않고 가볍게 ‘드’하는 느낌의 텅잉을 시작으로 연주합니다. 그 뒤로는 같은 음의 멜로디가 나오는데, 음이 고르게 연주될 수 있도록 충분한 호흡이 요구됩니다. ③ 24번째 마디의 네 번째 박자 멜로디 ‘레도시’는 25번째 마디 첫 번째 음 ‘레’를 꾸며주는 하행 꾸밈음입니다. ‘레’의 사이드 키 사용 시 악기가 오른쪽으로 치우치지 않게, 중심을 잘 잡는 것도 굉장히 중요합니다. 텅잉과 운지를 정확하게 하는 연습 후 부드럽고 깔끔한 음색으로 표현해봅니다. ④ 28번째 마디 세 번째 박자 꾸밈음 ‘라시♭라솔’을 연주할 때에는 강하지 않고 가볍게 ‘드’하는 느낌의 텅잉으로 시작합니다. 꾸밈음 ‘시♭’은 사이드 키를 사용하여 부드럽고 깔끔하게 연주할 수 있습니다. ⑤ 41번째 마디 세 번째 박자 멜로디 ‘미파’는 앞의 꾸밈음 ‘레#’과 함께 연주되며 단순한 멜로디를 조금 더 화려하게 들리게 합니다. 이는 스케일 연습이 필수적인 멜로디입니다. ‘레#’을 연주할 때 강하지 않고 가볍게 ‘드’하는 느낌의 텅잉을 시작으로 연주합니다. (월간색소폰)이은용 MCMI음악학원 대표= suyeon@keri.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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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요
    2017-10-01
  • 한국 대중음악의 중심에 선 연주인생, 색소포니스트 김원용
    (월간색소폰)박세정 기자= 색소폰을 시작한 고등학교 1학년 김원용은 무대 앞에서 돋보이기보다 가수들을 더욱 빛내주던 대중음악 세션맨의 길을 걷는다. 한국 대중음악 대부분의 레코딩 이력을 남긴 그는, 현재 후배들에게 ‘레코딩의 바이블’로 통한다. 50여 년의 연주인생, 음악에 대한 열정이 가득한 그는 아직도 삶에서 음악에 대한 연구를 놓을 수 없다. 한국색소폰협회와 한국음악실연자연합회의 회장으로서 색소폰계를 넘어 음악인들의 권익 보호에도 힘쓰며 후배들을 양성하고 색소폰 저변활동에 기여하는 김원용은 음악의 포용력 안에서 뮤지션들이 융합되기를 바란다. 어린 나이에 음악을 하셨는데 부모님의 반대는 없었는지, 색소폰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사람들이 색소폰을 들고 다니는 모습 자체가 멋져보였고 연주자들이 TV에 출연하는 것도 부러웠습니다. 중학교 1학년 때밴드부에서 색소폰을 시작했는데, 당시에는 악기만 끌어안고 있어도 행복했죠. 하지만 부모님의 반대가 심해 급기야 밴드에서 숙식을 해결하곤 했습니다. 완강한 반대에 오히려 죽기 살기로 연습했으니 부모님을 원망하지는 않습니다. 고등학교 1학년 때 본격적인 연주 활동을 하고 가정의 생계를 책임지니 인정해주시더군요. 당시 지금의 아이돌만큼 인기를 누렸던 가수 남진, 나훈아 세션의 총무를 했습니다. 오래도록 연주할 수 있었던 색소폰의 매력은 무엇인가요?이제는 매력을 넘어 운명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요즘도 추석이나 설에 며칠 연주를 쉬면 몸살이 나요. 주변에 이런 증상을 보이는 지인들이 많습니다. 오늘처럼 인터뷰를 하거나 레코딩, 특별한 스케줄을 제외하고는 연습을 합니다. 한국색소폰협회에는 레코딩 스튜디오를 만들었습니다. 좋아하는 일이니 거액을 투자해서 장비를 들여 놓았고, 주로 프로 뮤지션들이 대관해서 작업을 합니다. 어제는 가수 박강성 씨가 녹음을 했습니다. 미8군 하우스밴드에서 악단 멤버로 발탁되었던 고등학교 1학년 시절, 당시 악단의 리더 서봉석 선생님(33년간 KBS관현악단장 역임)께서 “어린 나이인데도 저음의 서브톤과 감정표현이 나무랄 데 없다”고 하셨습니다. 어떻게 이런 표현이 가능했나요?당시에는 무조건 해내야 한다는 절박함과 ‘모방이 창조’라는 생각으로 프로 연주자들의 소리를 내기 위해 그들의 사투리까지 흉내를 냈었습니다. 서봉석 선생님께서 하신 표현은 과찬입니다. 그보다도 나이가 어려 어느 한쪽에 편중되지 않은 순수한 연주와, 잘 견뎌낼 수 있는 열정이 보였다고 합니다. 특히 어린 제가 자장면을 13초 내로 먹어 신기했다고 하시더군요(웃음). 드라마 ‘전원일기’의 OST, 나훈아, 이미자, 심수봉 등 원로 가수부터 핑클, 화요비, 조성모 세션 등 연주 스펙트럼이 넓습니다. 그 비결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뮤지션들에게 ‘은퇴’란 나이가 아닌 ‘찾아주는 이’가 없는 경우라고 생각합니다. 그들을 놓치지 않기 위해 열심히 하는 것을 넘어, 음악에 미쳐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우선, 음악을 많이 듣고 매일 연습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정보가 많이 쌓여야 아이디어가 생겨나고 창조를 할 수 있습니다. 저는 아침에 눈을 뜨고 취침 시 눈을 감을 때까지 늘 음악을 듣습니다. 음악실연자연합회에도 항상 음악이 들리게끔 해두었죠. 외우고 싶은 곡이 있을 때는 장거리 운전 시 반복 재생을 해두고, 머릿속으로 편곡을 합니다. 주로 듣는 음악은 그룹 포플레이(Fourplay)의 곡입니다. 피아노와 가끔 게스트로 등장하는 색소폰도 좋고, 색소폰 연주자가 없더라도 이들 음악이 주는 안정감이 좋더군요. 재즈를 들으면 몸이 흥분되고 더워져 여름에는 즐기지 않습니다(웃음). 1991년 MBC 방송대상 공로상, 2006년 올해의 연주인상, 2011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 등을 수상하셨습니다. 한국 대중음악계에 커다란 족적을 남기셨는데, 어떤 상이 가장 의미 깊으신가요?모든 상은 저에게 기쁨을 주며, 앞으로도 상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나이가 들수록 더 조심하고 자신을 가다듬어 후배들에게 모범이 되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연습을 꾸준히 하기 위해선 체력 관리에도 신경을 써야 하니 음주도 가리는 편입니다. 여담으로 문화체육관관광부 장관상은 음반 모양의 금패, MBC 방송대상 공로상은 수상 시 받았던 트로피가 멋졌습니다. 처음 세션하던 시절이 기억나시는지, 지금까지 대략 몇 곡정도 작업을 하셨는지요? 그룹 희자매, 나훈아, 남진, 심수봉, 이미자 등의 세션을 맡았습니다. 특히 기억에 남는 앨범은 양수경 씨의 ‘바라볼 수 없는 그대’입니다. 연주를 들은 이들이 마치 외국 뮤지션 같다고 했었죠. 조관우의 ‘늪’이나 터보의 곡 등, 세션 했던 다양한 노래들이 히트했습니다. 지금까지 작업한 곡은 약 12만개가 기록이 되어있으며 수많은 가요들이 제 손을 거쳤습니다. 최근에는 나훈아, 남진, 한승기 씨의 음반을 작업했습니다.연주자로 활동하신 50여 년 동안 수많은 레코딩 작업을 하셨습니다. 언제나 연주가 능숙하실 것 같은데, 세션 연주 시 중시하는 점이 있다면?무엇보다 악보를 잘 봐야합니다. 또한 편곡자가 원하는 연주를 표현하기 위해서는 소리가 좋아야 합니다. 가수의 노래에 방해가 안 되게끔 신경을 기울이며, 보컬과 어우러져 상황에 맞게 조화로운 소리를 내는 것이 가장 어렵습니다. 후배들에게도 ‘네가 주인공이냐’며 주의를 주곤 합니다. 세션 경험이 많더라도 무대는 언제나 떨리지만, 가수가 축 쳐져있다면 기를 살려주고 편안함을 느끼도록 연주하여 리드하기도 합니다. 음색이 부드럽고 절절합니다. 특별히 추구하시는 음색이 있으신가요?음색이 부드러워야 원하는 소리를 낼 수 있습니다. 음반 레코딩 때는 편곡자가 원하는 대로 표현해야 하니, 해를 거듭할수록 음색이 더욱 부드럽게 다듬어집니다. 특별히 좋아하는 음색은 편안하면서도 강한 소리입니다. 개인적으로 좋은 소리를 위해 값비싼 피스를 사용하는 것보다, 입을 하나의 마우스피스로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연주활동을 활발하게 하시는 음악실연자연합회 회장이자 한국색소폰협회 설립자시니 색소폰 저변확대와 연주자들의 권익보호가 특히 기대됩니다. 색소폰계의 활성화를 위하여 계획하시는 방향이 있다면?색소폰을 사랑하는 이들이 서로 배척하지 않으며, 색소폰계에 통용되는 규칙을 바로 잡고 이를 확대시키기 위한 방법을 강구 하는 중입니다. 현재 6개월가량 잠깐 배우고 개원하는 경우도 있고, 자신이 배운 아카데미 근처에 개원하는 이들도 있는 실정입니다. 어떤 아카데미를 찾더라도 안정적으로 배울 수 있고 도덕적인 환경을 조성하는 것에 관심이 큽니다. 문화와 교육을 정립하고 회원들에게 더욱 많은 혜택을 제공하기 위하여, 협회의 지회와 지부를 500개까지 늘릴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색소폰 저변 확대와 문화의 공유를 위해 음악 방송 TV채널을 신청하였습니다. 채널이 배정되면 교육적인 프로그램과 뮤지션들, 색소포니스트들의 가요 무대, 뮤직비디오, 콘서트 등 다양한 무대를 기획 중입니다. 색소폰계의 통합과 우호적인 관계 개선을 위한 길목에 월간색소폰이 있었으면 합니다.후배들에게 한 말씀해주신다면?요즘에는 가요 연주를 잘하는 연주자를 찾기 어렵습니다. 가요뿐만 아니라 전공 외의 연주를 모두 잘할 줄 알아야합니다. 자신의 기호와 맞지 않은 장르라는 이유로 배척한다면 폭 넓은 학습이 되지 않습니다. 또한 어려운 공부가 내재된 상태에서 쉽게 표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어렵게 느껴지는 연주는 청중들과 거리감이 생길 수도 있죠. 단순한 취미 활동이 아니라면, 다른 이들과 어울릴 수 있는 음악도 열심히 해야 합니다. 폭 넓은 공부와 꾸준한 연습을 기반으로 유행을 파악하고 청중의 연령, 무대의 상황 등을 고려하면 어디서든지 좋은 연주를 할 수 있습니다. 가요 연주를 잘하기 위한 방법은 무엇인가요?모방이 중요하며 가사의 깊은 의미까지 알아야 합니다. 평소 연주 습관이 아닌, ‘가사’에 맞게 연주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가요 연주는 ‘대화’와 같다고 봅니다. 소리의 강약 조절은 물론 대화의 속도가 너무 빠르거나 느려도 안 되며 감정의 교감도 중요합니다. 마찬가지로 연주가 마무리 될 때까지 이 모든 사항들을 매끄럽게 조율해야 즐거운 연주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후학을 가르칠 때 중시하는 점은? 선생은 학생에게 고기를 낚아주는 것이 아닌, ‘잡는 방법’을 알려주어야 합니다. 첫 째로 중요한 것은 암부슈어, 두 번째는 리듬입니다. 암부슈어가 습득되지 않고 기초가 탄탄하지 않다면 어떤 테크닉을 배워도 밑 빠진 독에 물을 붓는 격입니다. 연주자마다 각기 다른 연주 스타일은 존중하며, 음정이 틀리거나 기본기가 부실한 부분을 교정해줍니다. 사용하시는 악기 조합과 피스와 리드의 선택 팁을 일러 주신다면?스탄 게츠의 테너색소폰을 사용합니다. 셀머에서 그의 악기 두 대를 기증했는데 그중 한 대는 어떤 수집가가 구입했습니다. 제가 7년 동안 팔아달라고 요청했는데, 처음에는 팔지 않다가 악기를 사용하지 않아 패드가 들뜨고 망가지니 판매하여 얻게 되었습니다. 리드는 알토와 테너 모두 AW 2호, 알토의 피스는 AW, 테너는 오토링크 세븐스타를 사용합니다. 피스를 고를 때는 자신의 톤 칼라에 적합한 제품을 고르고, 입모양과 혀의 구조가 모두 다르니 누군가 추천하는 것을 따라 쓰는 것은 금물입니다. 리드를 고를 때 기준은, 어릴 적 습자지를 악기삼아 불었던 것을 예로 얇은 것이 더 잘 떨립니다. 너무 약하거나 강한 것보다는 적당한 강도가 좋습니다. 올해의 공연 계획과 앞으로 특별히 하시고 싶은 공연이 있다면?한국색소폰협회에서는 매년 서울시 강남구에 위치한 리베라 호텔에서 송년회를 진행합니다. 지부를 대표하는 연주자들, 동호인들, 김원용 밴드와 함께 연주를 즐기는 음악회입니다. 특별히 하고 싶었던 공연은, 가수 한승기 씨와 혼성 듀엣할 수 있는 가수 한 분을 섭외하여 색소폰 연주와 함께 하는 멋진 콘서트입니다. 이 공연도 올해 연말 쯤 구상 중입니다. 정기적으로 소록도 봉사활동을 하신다고 들었습니다.6년 전부터 6월경이면 김원용 밴드와 함께 방문합니다. 밴드 연주만 하는 것이 아니라 노래자랑을 진행하는데 매년 방문 때마다 즐겁습니다. 소록도에 계신 분들이 무대에서 노래하기 위해 백구두를 빌려 신고 멋진 옷을 차려입고 순서를 기다립니다. 노래자랑이라지만 참가만 하면 모두 ‘합격’이고, 상품은 참가자 분들이 필요한 물건을 여쭤봐서 안경, 가방, 옷, 담요 등을 드립니다. 이곳에 가면 노래자랑이 진행되는 두 시간 반 동안 쉬지 않고 연주를 합니다. 모두들 음악을 사랑하고 즐기시니 저도 행복합니다.소록도에서 봉사활동을 하시게 된 계기가 있나요?지인 중에 간호 장교가 10여 년 전 자진해서 소록도에 머물며 퇴임 전까지 남은 임기를 보냈습니다. 그분이 이곳에서 공연을 해줄 수 있느냐는 제안으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봉사활동을 결심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는 유년 시절 한센병 환자를 처음 마주쳤던 일 때문입니다. 어릴 적 여의도의 땅콩밭에서 농부들이 수확하고 남은 땅콩들을 줍고 있었는데 한센병 환자가 다가와 웃으며 저를 툭, 쳤습니다. 꼬마가 귀여워 다가왔을 텐데, 당시 어린 마음에 겁을 먹고 울면서 집으로 달려갔었습니다. 그때의 일이 미안함으로 남아 꾸준하게 방문하고 있습니다. 색소폰을 전공하는 둘째 아드님과 한 무대에 연주하신 적이 있으시죠? 아버지를 따라 색소폰을 연주하는 부자의 사이가 각별해보입니다.저와 아들 모두 육군본부 군악대 출신으로 아들은 현재 군복무 중입니다. 작년 KBS에서 육군사관학교 개교 70주년 콘서트에서 제가 공연할 때 함께 연주를 했죠. 아들은 클래식 색소폰을 전공하는데 아무래도 하기 싫은 공부를 피하려는 이유 같습니다(웃음). 42세 늦은 나이에 낳은 아들과는 어디든 함께 다녔습니다. 오히려 제가 젊었다면 바빠서 거리감이 있었을 텐데 자라는 모습을 가장 가깝게 지켜봐서 각별합니다. 나이 차가 무색할 정도로 농담도 많이 하고 친구 사이 같습니다. 어떤 연주자로 기억되고 싶으신지요?‘김원용만큼 연주를 한다면 레코딩을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드는 연주자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세션은 하고 싶다거나 색소폰을 잘 분다고 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선택은 편곡자에게 달렸기에 폭 넓게 연주할 수 있어야 합니다. 저를 레코딩의 정석으로 여겨준다면 행복할 것 같습니다. 글. 박세정 기자suyeon@keri.or.kr
    • 월간색소폰
    2017-10-01
  • 한국 대중음악의 중심에 선 연주인생, 색소포니스트 김원용
    (월간색소폰)박세정 기자= 색소폰을 시작한 고등학교 1학년 김원용은 무대 앞에서 돋보이기보다 가수들을 더욱 빛내주던 대중음악 세션맨의 길을 걷는다. 한국 대중음악 대부분의 레코딩 이력을 남긴 그는, 현재 후배들에게 ‘레코딩의 바이블’로 통한다. 50여 년의 연주인생, 음악에 대한 열정이 가득한 그는 아직도 삶에서 음악에 대한 연구를 놓을 수 없다. 한국색소폰협회와 한국음악실연자연합회의 회장으로서 색소폰계를 넘어 음악인들의 권익 보호에도 힘쓰며 후배들을 양성하고 색소폰 저변활동에 기여하는 김원용은 음악의 포용력 안에서 뮤지션들이 융합되기를 바란다. 어린 나이에 음악을 하셨는데 부모님의 반대는 없었는지, 색소폰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사람들이 색소폰을 들고 다니는 모습 자체가 멋져보였고 연주자들이 TV에 출연하는 것도 부러웠습니다. 중학교 1학년 때밴드부에서 색소폰을 시작했는데, 당시에는 악기만 끌어안고 있어도 행복했죠. 하지만 부모님의 반대가 심해 급기야 밴드에서 숙식을 해결하곤 했습니다. 완강한 반대에 오히려 죽기 살기로 연습했으니 부모님을 원망하지는 않습니다. 고등학교 1학년 때 본격적인 연주 활동을 하고 가정의 생계를 책임지니 인정해주시더군요. 당시 지금의 아이돌만큼 인기를 누렸던 가수 남진, 나훈아 세션의 총무를 했습니다. 오래도록 연주할 수 있었던 색소폰의 매력은 무엇인가요?이제는 매력을 넘어 운명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요즘도 추석이나 설에 며칠 연주를 쉬면 몸살이 나요. 주변에 이런 증상을 보이는 지인들이 많습니다. 오늘처럼 인터뷰를 하거나 레코딩, 특별한 스케줄을 제외하고는 연습을 합니다. 한국색소폰협회에는 레코딩 스튜디오를 만들었습니다. 좋아하는 일이니 거액을 투자해서 장비를 들여 놓았고, 주로 프로 뮤지션들이 대관해서 작업을 합니다. 어제는 가수 박강성 씨가 녹음을 했습니다. 미8군 하우스밴드에서 악단 멤버로 발탁되었던 고등학교 1학년 시절, 당시 악단의 리더 서봉석 선생님(33년간 KBS관현악단장 역임)께서 “어린 나이인데도 저음의 서브톤과 감정표현이 나무랄 데 없다”고 하셨습니다. 어떻게 이런 표현이 가능했나요?당시에는 무조건 해내야 한다는 절박함과 ‘모방이 창조’라는 생각으로 프로 연주자들의 소리를 내기 위해 그들의 사투리까지 흉내를 냈었습니다. 서봉석 선생님께서 하신 표현은 과찬입니다. 그보다도 나이가 어려 어느 한쪽에 편중되지 않은 순수한 연주와, 잘 견뎌낼 수 있는 열정이 보였다고 합니다. 특히 어린 제가 자장면을 13초 내로 먹어 신기했다고 하시더군요(웃음). 드라마 ‘전원일기’의 OST, 나훈아, 이미자, 심수봉 등 원로 가수부터 핑클, 화요비, 조성모 세션 등 연주 스펙트럼이 넓습니다. 그 비결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뮤지션들에게 ‘은퇴’란 나이가 아닌 ‘찾아주는 이’가 없는 경우라고 생각합니다. 그들을 놓치지 않기 위해 열심히 하는 것을 넘어, 음악에 미쳐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우선, 음악을 많이 듣고 매일 연습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정보가 많이 쌓여야 아이디어가 생겨나고 창조를 할 수 있습니다. 저는 아침에 눈을 뜨고 취침 시 눈을 감을 때까지 늘 음악을 듣습니다. 음악실연자연합회에도 항상 음악이 들리게끔 해두었죠. 외우고 싶은 곡이 있을 때는 장거리 운전 시 반복 재생을 해두고, 머릿속으로 편곡을 합니다. 주로 듣는 음악은 그룹 포플레이(Fourplay)의 곡입니다. 피아노와 가끔 게스트로 등장하는 색소폰도 좋고, 색소폰 연주자가 없더라도 이들 음악이 주는 안정감이 좋더군요. 재즈를 들으면 몸이 흥분되고 더워져 여름에는 즐기지 않습니다(웃음). 1991년 MBC 방송대상 공로상, 2006년 올해의 연주인상, 2011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 등을 수상하셨습니다. 한국 대중음악계에 커다란 족적을 남기셨는데, 어떤 상이 가장 의미 깊으신가요?모든 상은 저에게 기쁨을 주며, 앞으로도 상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나이가 들수록 더 조심하고 자신을 가다듬어 후배들에게 모범이 되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연습을 꾸준히 하기 위해선 체력 관리에도 신경을 써야 하니 음주도 가리는 편입니다. 여담으로 문화체육관관광부 장관상은 음반 모양의 금패, MBC 방송대상 공로상은 수상 시 받았던 트로피가 멋졌습니다. 처음 세션하던 시절이 기억나시는지, 지금까지 대략 몇 곡정도 작업을 하셨는지요? 그룹 희자매, 나훈아, 남진, 심수봉, 이미자 등의 세션을 맡았습니다. 특히 기억에 남는 앨범은 양수경 씨의 ‘바라볼 수 없는 그대’입니다. 연주를 들은 이들이 마치 외국 뮤지션 같다고 했었죠. 조관우의 ‘늪’이나 터보의 곡 등, 세션 했던 다양한 노래들이 히트했습니다. 지금까지 작업한 곡은 약 12만개가 기록이 되어있으며 수많은 가요들이 제 손을 거쳤습니다. 최근에는 나훈아, 남진, 한승기 씨의 음반을 작업했습니다.연주자로 활동하신 50여 년 동안 수많은 레코딩 작업을 하셨습니다. 언제나 연주가 능숙하실 것 같은데, 세션 연주 시 중시하는 점이 있다면?무엇보다 악보를 잘 봐야합니다. 또한 편곡자가 원하는 연주를 표현하기 위해서는 소리가 좋아야 합니다. 가수의 노래에 방해가 안 되게끔 신경을 기울이며, 보컬과 어우러져 상황에 맞게 조화로운 소리를 내는 것이 가장 어렵습니다. 후배들에게도 ‘네가 주인공이냐’며 주의를 주곤 합니다. 세션 경험이 많더라도 무대는 언제나 떨리지만, 가수가 축 쳐져있다면 기를 살려주고 편안함을 느끼도록 연주하여 리드하기도 합니다. 음색이 부드럽고 절절합니다. 특별히 추구하시는 음색이 있으신가요?음색이 부드러워야 원하는 소리를 낼 수 있습니다. 음반 레코딩 때는 편곡자가 원하는 대로 표현해야 하니, 해를 거듭할수록 음색이 더욱 부드럽게 다듬어집니다. 특별히 좋아하는 음색은 편안하면서도 강한 소리입니다. 개인적으로 좋은 소리를 위해 값비싼 피스를 사용하는 것보다, 입을 하나의 마우스피스로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연주활동을 활발하게 하시는 음악실연자연합회 회장이자 한국색소폰협회 설립자시니 색소폰 저변확대와 연주자들의 권익보호가 특히 기대됩니다. 색소폰계의 활성화를 위하여 계획하시는 방향이 있다면?색소폰을 사랑하는 이들이 서로 배척하지 않으며, 색소폰계에 통용되는 규칙을 바로 잡고 이를 확대시키기 위한 방법을 강구 하는 중입니다. 현재 6개월가량 잠깐 배우고 개원하는 경우도 있고, 자신이 배운 아카데미 근처에 개원하는 이들도 있는 실정입니다. 어떤 아카데미를 찾더라도 안정적으로 배울 수 있고 도덕적인 환경을 조성하는 것에 관심이 큽니다. 문화와 교육을 정립하고 회원들에게 더욱 많은 혜택을 제공하기 위하여, 협회의 지회와 지부를 500개까지 늘릴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색소폰 저변 확대와 문화의 공유를 위해 음악 방송 TV채널을 신청하였습니다. 채널이 배정되면 교육적인 프로그램과 뮤지션들, 색소포니스트들의 가요 무대, 뮤직비디오, 콘서트 등 다양한 무대를 기획 중입니다. 색소폰계의 통합과 우호적인 관계 개선을 위한 길목에 월간색소폰이 있었으면 합니다.후배들에게 한 말씀해주신다면?요즘에는 가요 연주를 잘하는 연주자를 찾기 어렵습니다. 가요뿐만 아니라 전공 외의 연주를 모두 잘할 줄 알아야합니다. 자신의 기호와 맞지 않은 장르라는 이유로 배척한다면 폭 넓은 학습이 되지 않습니다. 또한 어려운 공부가 내재된 상태에서 쉽게 표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어렵게 느껴지는 연주는 청중들과 거리감이 생길 수도 있죠. 단순한 취미 활동이 아니라면, 다른 이들과 어울릴 수 있는 음악도 열심히 해야 합니다. 폭 넓은 공부와 꾸준한 연습을 기반으로 유행을 파악하고 청중의 연령, 무대의 상황 등을 고려하면 어디서든지 좋은 연주를 할 수 있습니다. 가요 연주를 잘하기 위한 방법은 무엇인가요?모방이 중요하며 가사의 깊은 의미까지 알아야 합니다. 평소 연주 습관이 아닌, ‘가사’에 맞게 연주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가요 연주는 ‘대화’와 같다고 봅니다. 소리의 강약 조절은 물론 대화의 속도가 너무 빠르거나 느려도 안 되며 감정의 교감도 중요합니다. 마찬가지로 연주가 마무리 될 때까지 이 모든 사항들을 매끄럽게 조율해야 즐거운 연주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후학을 가르칠 때 중시하는 점은? 선생은 학생에게 고기를 낚아주는 것이 아닌, ‘잡는 방법’을 알려주어야 합니다. 첫 째로 중요한 것은 암부슈어, 두 번째는 리듬입니다. 암부슈어가 습득되지 않고 기초가 탄탄하지 않다면 어떤 테크닉을 배워도 밑 빠진 독에 물을 붓는 격입니다. 연주자마다 각기 다른 연주 스타일은 존중하며, 음정이 틀리거나 기본기가 부실한 부분을 교정해줍니다. 사용하시는 악기 조합과 피스와 리드의 선택 팁을 일러 주신다면?스탄 게츠의 테너색소폰을 사용합니다. 셀머에서 그의 악기 두 대를 기증했는데 그중 한 대는 어떤 수집가가 구입했습니다. 제가 7년 동안 팔아달라고 요청했는데, 처음에는 팔지 않다가 악기를 사용하지 않아 패드가 들뜨고 망가지니 판매하여 얻게 되었습니다. 리드는 알토와 테너 모두 AW 2호, 알토의 피스는 AW, 테너는 오토링크 세븐스타를 사용합니다. 피스를 고를 때는 자신의 톤 칼라에 적합한 제품을 고르고, 입모양과 혀의 구조가 모두 다르니 누군가 추천하는 것을 따라 쓰는 것은 금물입니다. 리드를 고를 때 기준은, 어릴 적 습자지를 악기삼아 불었던 것을 예로 얇은 것이 더 잘 떨립니다. 너무 약하거나 강한 것보다는 적당한 강도가 좋습니다. 올해의 공연 계획과 앞으로 특별히 하시고 싶은 공연이 있다면?한국색소폰협회에서는 매년 서울시 강남구에 위치한 리베라 호텔에서 송년회를 진행합니다. 지부를 대표하는 연주자들, 동호인들, 김원용 밴드와 함께 연주를 즐기는 음악회입니다. 특별히 하고 싶었던 공연은, 가수 한승기 씨와 혼성 듀엣할 수 있는 가수 한 분을 섭외하여 색소폰 연주와 함께 하는 멋진 콘서트입니다. 이 공연도 올해 연말 쯤 구상 중입니다. 정기적으로 소록도 봉사활동을 하신다고 들었습니다.6년 전부터 6월경이면 김원용 밴드와 함께 방문합니다. 밴드 연주만 하는 것이 아니라 노래자랑을 진행하는데 매년 방문 때마다 즐겁습니다. 소록도에 계신 분들이 무대에서 노래하기 위해 백구두를 빌려 신고 멋진 옷을 차려입고 순서를 기다립니다. 노래자랑이라지만 참가만 하면 모두 ‘합격’이고, 상품은 참가자 분들이 필요한 물건을 여쭤봐서 안경, 가방, 옷, 담요 등을 드립니다. 이곳에 가면 노래자랑이 진행되는 두 시간 반 동안 쉬지 않고 연주를 합니다. 모두들 음악을 사랑하고 즐기시니 저도 행복합니다.소록도에서 봉사활동을 하시게 된 계기가 있나요?지인 중에 간호 장교가 10여 년 전 자진해서 소록도에 머물며 퇴임 전까지 남은 임기를 보냈습니다. 그분이 이곳에서 공연을 해줄 수 있느냐는 제안으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봉사활동을 결심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는 유년 시절 한센병 환자를 처음 마주쳤던 일 때문입니다. 어릴 적 여의도의 땅콩밭에서 농부들이 수확하고 남은 땅콩들을 줍고 있었는데 한센병 환자가 다가와 웃으며 저를 툭, 쳤습니다. 꼬마가 귀여워 다가왔을 텐데, 당시 어린 마음에 겁을 먹고 울면서 집으로 달려갔었습니다. 그때의 일이 미안함으로 남아 꾸준하게 방문하고 있습니다. 색소폰을 전공하는 둘째 아드님과 한 무대에 연주하신 적이 있으시죠? 아버지를 따라 색소폰을 연주하는 부자의 사이가 각별해보입니다.저와 아들 모두 육군본부 군악대 출신으로 아들은 현재 군복무 중입니다. 작년 KBS에서 육군사관학교 개교 70주년 콘서트에서 제가 공연할 때 함께 연주를 했죠. 아들은 클래식 색소폰을 전공하는데 아무래도 하기 싫은 공부를 피하려는 이유 같습니다(웃음). 42세 늦은 나이에 낳은 아들과는 어디든 함께 다녔습니다. 오히려 제가 젊었다면 바빠서 거리감이 있었을 텐데 자라는 모습을 가장 가깝게 지켜봐서 각별합니다. 나이 차가 무색할 정도로 농담도 많이 하고 친구 사이 같습니다. 어떤 연주자로 기억되고 싶으신지요?‘김원용만큼 연주를 한다면 레코딩을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드는 연주자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세션은 하고 싶다거나 색소폰을 잘 분다고 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선택은 편곡자에게 달렸기에 폭 넓게 연주할 수 있어야 합니다. 저를 레코딩의 정석으로 여겨준다면 행복할 것 같습니다. 글. 박세정 기자suyeon@keri.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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