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01(월)
 

김성길의 ‘색소폰 애드리브 클래스’는 유명 연주자들의 애드리브와 연주법을 분석하고 대중음악에 적용하는 방법을 제시하는 클래스입니다. 연주자 한 명 한 명을 알아가고 연주법과 애드리브를 함께 연습하면서 저와 독자 여러분 모두 한 걸음씩 성장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애드리브의 필요성

 

대한민국의 색소폰 문화와 아마추어의 색소폰 수준은 지난 10년 동안 급성장을 이루어냈다. 아마추어 연주자의 실력은 프로의 경계를 넘나들기 시작했고 한때 프로 연주자의 영역으로만 여겨졌던 애드리브는 교육의 질과 실력 향상으로 아마추어의 영역까지 확장되어 가고 있다. 물론 애드리브에 대한 갈망은 과거부터 이어져 왔다. 하지만 스케일과 코드 등 애드리브에 필요한 정보와 교육이 부족했던 탓에 많은 분들이 호기롭게 도전했지만 쉽게 좌절하고 프로 연주자의 잘 짜인 애드리브를 따라 하는 것에만 만족해야만 했던 시절도 있었다. 그러나 이제는 다양한 커뮤니티와 유튜브를 통해 많은 분들이 애드리브에 필요한 이론과 기본 연습들을 습득하는 만큼 이제는 단순히 색소폰을 잘 부는 것을 넘어 애드리브, 즉흥연주를 통해 또 하나의 표현 방법을 습득하는 것이 새로운 색소폰 문화로 자리 잡을 때가 시작된 것 같다. 색소폰 애드리브 클래스를 통해서 유명 연주자의 애드리브를 내 것으로 만들고 나아가 가요에 적용해 보는 데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Dave Koz는 어떤 연주자일까?


데이브 코즈(Dave koz)는 1963년에 태어나 고등학교 때부터 학교 재즈밴드의 멤버로 색소폰을 연주했다. 1986년 UCLA에서 매스 커뮤니케이션 학위를 받고 졸업 후 몇 주 만에 색소포니스트가 되기로 결심했다. 몇 년 동안은 리처드 막스, 제프 로버 등 밴드의 세션맨으로 활동을 하다 1989년 솔로 활동을 결정하고 스무스 재즈의 분야로 영역을 옮기게 된다. 특히 우리에게 익숙한 가 수록된 네 번째 앨범 ‘The Dance’가 크게 성공을 이루었고 활동 영역을 아시아권까지 확대하기 위해 보너스 트랙으로 한국 , 중국 , 일본 의 노래 한 곡씩 보너스 트랙으로 추가해 발매했다. 그 중 에 나오는 solo를 통해 Penta tonic scale이 적용된 애드리브를 배워보겠다.

 

Dave Koz의 애드리브 분석하기

 

Dave koz가 연주하는 스무스 재즈는 실제 팝 음악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팝 음악은 가요와 비슷한 부분이 많아 연주 주법이나 애드리브는 실제 우리가 연주하는 가요에 적합한 부분이 많이 있다. 특히 Penta tonic scale을 이용한 애드리브 스타일은 어렵지 않으면서 선율이 안정적이라 패턴을 분석하고 적용해 보면 좋을듯하다. 의 애드리브를 살펴보자.

 

 

 

위의 애드리브는 A♭ Penta tonic scale로 구성되어 있다. Penta tonic scale은 Major scale에서 반음 관계에 있는 4음과 7음을 제외한 Scale이다. 예를 들어 C Penta tonic scale은 C major scale에서 4음과 7음에 해당하는 파, 시를 제외한 도, 레, 미, 솔, 라의 음으로 구성된 Scale이다.

 

 

 

위에 동일한 방법으로 A♭ Penta tonic scale을 구성해 보면 다음과 같이 라, ♭시, 도, ♭미, 파의 구성음을 확인할 수 있다. 

 

 

 

위의 구성음을 바탕으로 Dave Koz 애드리브를 살펴보면 주된 음들이 모두 A♭ Penta tonic scale 음들로 구성되어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네 번째 마디에서 ♭에 음이 사용되었지만 이는 경과음의 형태로 사용되었다. 이렇게 Penta tonic scale만으로도 충분히 멋있는 애드리브를 만들 수 있다. 첫 번째 줄과 두 번째 줄의 주선이 되는 음은 긴 백자로 유지되는 ‘도’와 ‘♭미’ 음이다. 가요나 팝에서 적용되는 선율적인 애드리브는 계속해서 새로운 아이디어나 스케일 패턴의 반복이 아닌 어떠한 주제를 제시하고 그것을 꾸며주는 조합으로 만들어지는 것이 일반적이다. 위의 애드리브에서는 첫 번째와 두 번째 마디, 그리고 네 번째 마디가 주제에 해당하며 세 번째 마디와 다섯 번째 마디가 선율을 정리하는 데 도움을 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멜로디 패턴이 비슷한 세 번째 마디와 다섯 번째 마디는 Dave Koz뿐만 아니라 많은 연주자들이 멜로디의 끝부분이나 애드리브 중간에 자주 사용되는 패턴이다. 그래서 오늘은 이 패턴을 분석해 보고 연습해보자.

 

Penta tonic Idea

 

앞에서 언급한 아이디어를 좀 더 쉽게 리듬을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다. 

 

 

정리한 아이디어를 살펴보면 연주자들이 자주 사용되는 리듬으로 구성했으며 원래의 멜로디에서 끝을 처리로 사용된 ‘♭시’와 ‘파’를 제외했다. 제외한 두음은 표현의 방식으로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이지 주된 아이디어에 포함되어 있지는 않다. 제시한 두 가지 아이디어는 key의 근음(1도)으로 끝나는 선율이기 때문에 멜로디가 근음으로 끝나는 경우 해당 아이디어를 추가해서 멜로디를 마무리할 수 있다. 또는 애드리브 연주 시 선율을 정리할 때 제시된 아이디어를 삽입해 연주하면 안정적으로 애드리브를 구사할 수 있다. 이런 아이디어는 Dave Koz뿐만 아니라 대니 정(Danny Jung), 에릭 마리엔탈(Eric Marienthal), 마이클 링턴(Michael lington) 등 많은 스무드 재즈 연주자들이 사용하는 패턴 중 하나이다. 제시한 아이디어가 가요에 어떻게 적용되는지 확인해보자.

 

Penta tonic Idea의 적용

 

제시된 악보는 얼마 전 유행했던 <미스터 트롯>에서 임영웅이 노래한 <이제 나만 믿어요>의 마지막 부분이다. 이 노래는 마지막에 전조가 되어서 반음이 높아진다. 처음에는 G key로 시작했지만 뒤에서는 A♭키로 연주해야 한다. 노래의 끝부분에 A♭ penta tonic scale을 사용해 멜로디 페이크 형태로 애드리브를 적용해 보았다.

 

 

애드리브가 적용된 두 마디를 살펴보면 A♭ penta tonic scale이 적용되어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두 번째 줄에 표시한 부분은 Dave koz가 연주한 부분을 그대로 적용해 보았다. 구성 방법은 기본 멜로디에서 Penta tonic scale을 이용해 상행하는 선율을 만들고 이를 정리하기 위해 앞서 제시한 패턴을 삽입해 간단하고 짧은 애드리브를 구성해보았다. 이렇게 Dave Koz가 사용한 애드리브를 그대로 적용해도 되고 간단하게 정리한 형태의 애드리브로 적용해도 좋다. Dave Koz처럼 빠르고 깔끔하게 처리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반복 연습을 통해 숙련된 테크닉이 필요하다. 그렇다면 제시된 아이디어를 가요에서 자주 연주하는 key로 바꿔서 연습해보자.

 

Penta tonic scale Idea 연습

 

아래에 제시된 악보는 A♭ key의 아이디어를 우리가 자주 연주하는 C, G, D, A, F key로 바꿔 놓은 것이다. 

 

 

제시한 아이디어를 충분히 연습해서 우선은 근음으로 끝나는 멜로디에 덧붙여서 사용해보고 나아가 애드리브의 아이디어로 사용해보자.

 

오늘은 이렇게 의 애드리브 부분을 통해 Penta tonic scale의 한 패턴을 배워보았습니다. 애드리브의 영역은 정말 다양하고 연주자들마다 표현하는 방식이 모두 다릅니다. 오늘 배운 하나로 Dave koz의 모든 것을 배웠다고 할 수 없습니다. 다만 대가의 연주를 통해 우리가 평소 자주 연습해오던 Penta tonic scale로 습득 가능한 하나의 아이디어를 얻는 시간이었습니다. 처음부터 완벽한 애드리브를 구사하기는 어렵지만 영어 단어를 하나씩 외우듯이 천천히 하나씩 익혀나가면 나중에 멋진 애드리브를 구사할 수 있을 것입니다. 다음 시간에 뵙겠습니다.

 



김성길 Profile

 

- 단국대 실용음악과 졸업

- 울산 재즈 콩쿨 대상

- 모스크바 필하모닉 내한공연 객원 연주

- 유튜브 ‘색소폰 교육방송 TV’ 운영

- <색소폰 테크닉 마스터>, <색소폰 애드립 교본> 저자

 

(월간색소폰)김성길 칼럼니스트=msp@keri.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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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lib Class] 데이브 코즈의 펜타토닉 스케일 애드리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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