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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추어 여성 콰르텟 ‘리얼뮤즈’ “음악적 교류의 본질은 결국, 인간적 교류”
작열하는 태양 아래 단출한 흰색 선. 넘어서는 안 된다, 출발 신호가 울릴 때까지. 입고 싶은 옷을 입고, 신고 싶은 신을 신고. 그렇게 선 스타트라인(Start Line), 그리고 한 걸음. 경쟁자는…. 글쎄. 10m쯤 앞서갔으려나, 5m쯤 뒤처졌으려나. 이기고 지는 게 중요한가. 중요한 건 이 트랙 위에 나란히, 넷이 손을 잡고 섰다는 것. 그렇기에 행복하다는 것. 두서없이 늘어놓은 이 문장들의 주어는 지난해 10월 결성된 ‘리얼뮤즈 콰르텟’이다. 극적으로 빛을 쏟아내는 초신성의 폭발 순간보다, 그 이후의 잔잔한 반짝임을 더욱 닮고 싶다는 이들을 2월 16일, 서울 송파의 리얼뮤직 스튜디오에서 만났다. ▶기사 전문은 월간색소폰 3월호에서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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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소폰 수리 전문가 김윤구 색소메딕 대표
색소폰 전문의. ‘색소(saxo·색소폰)’+‘메딕(medic·의사)’을 의역하면 이쯤 될까. 김윤구 대표가 운영하 는 색소메딕은 뛰어난 기술력과 서비스로 입소문이 난 색소폰 전문 리페어샵이다. ‘의사’라는 수식어가 과하지 않을 만큼 김 대표는 고객과 진심으로 소통하며 그들의 애로사항을 단숨에 해결한다. 물론 그렇 게 되기까지 홀로 고민하며 지새운 무수히 많은 밤들이 있었다. 지난 1월 11일, 김 대표와 서울 송파의 색 소메딕 매장에서 만나 그가 수리 전문가로 걸어온 10여년의 세월을 짚어봤다. ▶기사 전문은 월간색소폰 2월호에서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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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 사람들③] 배려와 존중으로 실천하는 '앙상블 철학'
장마의 초입에 들어선 7월의 어느 날, 1박2일 간의 일정으로 광주광역시를 찾았다. 장애를 안고 있지만 음악으로 이겨낸 고등학생, 색소폰을 사랑하다 못해 리가처 제작까지 하게 된 자동세차장 사장님, 그리고 음악과 함께 인생 2막을 연 왕년의 ‘일잘러(일을 뛰어나게 잘하는 사람)’까지. 색소폰과 더불어 사는 이들의 일상을 엿보며, 음악을 향한 진심 앞에서 기술에 대한 잣대는 무의미한 게 아닐까란 생각이 들었다. 음악을 진정으로 즐기는 사람들. 소소하지만 강렬했던 이들의 이야기를 전한다. 이토록 취미에 진심인 사람이 또 있을까. 아니, 이 정도의 열정을 단지 취미라고 말할 수 있을까. 손으로 빼곡하게 악보를 그리며 연습할 정도로 기타를 좋아했던 청년은 현실에 순응하며 직장인의 길을 걸었다. 그렇게 30년. 초고속 승진을 거듭하며 화려했던 시절을 보내고 퇴직하니 되살아났던 음악적 DNA. 다시 기타를 잡을까 고민했지만, 지인의 권유로 색소폰을 시작했다. 또 다시 음악에 푹 빠지고, 또 다른 악기를 배우고, 문득 되돌아보니 퇴직 후 10년 간 배운 악기만 10여종 가까이 된다. 지난 7월 10일, 광주의 작업실에서 만난 김종명씨 이야기다. 허투루 하는 법이 없는 ‘재주꾼’ 인터뷰 당일, 김씨의 작업실로 들어서자마자 눈에 들어온 것은 연필 스케치가 놓인 ‘이젤(easel·캔버스 바침대)’이었다. 직접 그린 것이냐고 묻자 유쾌한 미소를 지으며 “그렇다”고 답한 김씨. 좀 더 안쪽으로 들어가면 작은 무대와 함께 10여종의 악기가 나온다. 소프라노·알토·테너·바리톤 색소폰부터 봉고, 카혼, 젬베, 플루트, 클라리넷, 하모니카, 기타, 피아노까지. 모두 김씨가 특유의 ‘성실함’으로 배워온 악기들이다. 김씨는 2008년 퇴직한 뒤, 자신의 회사를 설립했다. 이후 5년 동안 정신없이 일에만 매달렸다고 한다. 청소년 시절 내내 지각 한 번 없이 학교를 졸업했던 성실함이 무기가 됐다. 회사가 안정기에 접어들고, 여유가 생기고 나니 음악에 대한 갈망이 생겨났다. 그때부터 관심이 가는 악기라라면 무조건 열심히 배웠다. 김씨는 환하게 웃으며 “원래 배우는 걸 좋아한다. 뭐든지 열심히 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타고난 재능이 많은데, 끈기와 열정까지 갖췄으니 할 줄 아는 악기가 늘어가는 건 어쩌면 당연한 일이었다. 작업실까지 마련할 정도로 음악에 진심인 것 역시 한몫했다. 독주보다 합주, 함께하는 음악의 가치 이처럼 음악을 사랑하는 김씨는 주로 독주보다는 합주를 즐긴다고 한다. 그 이유를 묻자 “함께하는 음악의 힘을 믿기 때문”이라는 답이 돌아왔다. 그에게 음악이란 혼자 할 때보다 함께 할 때 더욱 의미 있는 것이다. 스포트라이트를 독점하는 에이스보다 팀원간의 하모니가 중요한 오케스트라처럼, 김씨는 배려와 존중 속에서 진정한 음악의 가치가 실현된다고 믿는다. 음악이 중심이 되어 모였을 때 음악으로 공감하고 하나가 될 수 있으며, 그 과정 속에서 연습을 통한 성취감, 혹은 즐거움을 나눌 수 있다는 것이다. 이렇게 행복이 배가 되는 것이야말로 음악의 선한 영향력이라고 김씨는 말했다. 김씨는 현재 ‘광주시민윈드오케스트라’에서 알토 색소폰, ‘윈썸색소폰앙상블’에서 테너 색소폰으로 활약하고 있다. 그는 팀 연습을 거듭하면서, 음악이 세대 간의 격차를 무너트리는 것을 목격할 때도 있다고 했다. 나이와 상관없이 ‘색소폰을 사랑해서 모인 사람들’이라는 생각으로 상대를 존중하다보니,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범위가 더욱 넓어진다는 것이다. 김씨는 “오케스트라에는 다양한 연령대와 직업군이 있다. 삶의 궤적도 다르다”며 “그 속에서 함께 소리를 만들고, 서로 부족한 점을 채우며 같이 성장하고있다”고 말했다. ‘앙상블(ensemble)’은 원래 프랑스어로, ‘함께’ ‘동시에’ ‘협력하여’ 등의 뜻을 가졌다. 오케스트라와 앙상블팀 활동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면서도, 틈틈이 지인들에게 기초 색소폰을 가르치는 등 재능기부를 쉬지 않는다는 김씨. 그의 색소폰 철학은 ‘앙상블’로 요약될 수 있는 것 아닐까. "함께 연주할 때는 자신의 스타일을 고수하면 안 돼요. 악상기호를 잘 지키며 다른 사람과 호흡을 맞춰가야 하죠. 그게 바로 제가 말한 존중과 배려인 것 같아요. 제가 음악에서 찾는 즐거움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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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 사람들①] 장애 이긴 색소폰 열정, 예술고 진학까지
장마의 초입에 들어선 7월의 어느 날, 1박2일 간의 일정으로 광주광역시를 찾았다. 장애를 안고 있지만 음악으로 이겨낸 고등학생, 색소폰을 사랑하다 못해 리가처 제작까지 하게 된 자동세차장 사장님, 그리고 음악과 함께 인생 2막을 연 왕년의 ‘일잘러(일을 뛰어나게 잘하는 사람)’까지. 색소폰과 더불어 사는 이들의 일상을 엿보며, 음악을 향한 진심 앞에서 기술에 대한 잣대는 무의미한 게 아닐까란 생각이 들었다. 음악을 진정으로 즐기는 사람들. 소소하지만 강렬했던 이들의 이야기를 전한다. “먼 미래를 바라보지 않아요. 지금 당장 건하가 행복한 일을 하면 좋겠어요.” 이렇게 말하는 김건하군의 아버지는 단단한 눈빛을 뿜어냈다. 김군은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안고 있다. 지금은 ‘색소폰 전공’이라는 김군의 행복을 찾았지만, 순탄한 과정은 아니었다고 한다. 김군이 색소폰과 함께 행복한 어른으로 성장하기를 바란다는 그의 아버지. 김군의 가족을 7월 15일 광주의 이슬아 색소폰 음악학원에서 만나 치열했던 색소폰 입문기를 들어봤다. 험난했던 입학 초기, 색소폰을 만나다 김군은 고등학교 생활에 잘 적응한 지금과 달리, 중학교 입학 초기 큰 어려움을 겪었다고 한다. 낯선 환경에 놀랐던 걸까. 부모님의 품을 벗어나 또래와 학교 수업을 듣는 게 생각처럼 쉽지는 않았다. 그러다 행운이 찾아왔다. 김군과 마음이 맞는 도움반 선생님을 만난 것이다. 선생님은 김군에게 자전거, 줄넘기 등 집중력이 필요하지만, 간단한 놀이와도 같은 운동을 가르쳤다. 김군의 태도는 그렇게 바뀌었다. 힘들어하는 모습이 점차 사라졌고, 학교생활에도 적응해 나갔다. 김군의 어머니는 “연습하면 된다는 것을 본인도 느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 무렵, 김군이 ‘소리’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기 시작했다. 음악뿐만 아니라, 일상에서 들려오는 무작위한 소리를 기민하게 포착했던 것이다. 점차 악기에도 관심을 보이자 도움반 선생님이 부모님에게 “악기를 가르쳐 보자”고 제안했다. 문제는 선생님도, 부모님도 음악과 거리가 멀었던 터라, 학습할 악기의 종류를 선정하는 것부터 힘들었다는 점이다. 결국 안전한 방법을 택했다. 색소폰을 전공한 선생님의 딸에게 도움을 청했다. 그 딸이 지금까지 김군을 가르치고 있는 이슬아 원장이다. 목포와 광주를 오고 간 ‘열정’ 이 원장과 김군의 가족은 4년 남짓한 시간 동안 매주 주말마다 광주와 전라남도 목포를 오가며 만났다. 이 원장은 광주에, 김군의 가족은 목포에 살았기 때문이었다. 색소폰을 가르치겠다는 열정도, 배우겠다는 열정도 남달랐지만 학습의 과정은 더디기만 했다. 이 원장의 어머니이자 김군의 도움반 선생님이 김군의 옆에 앉아 수업 시간 내내 손뼉을 쳤다고 한다. 김군이 정확한 박자에 연주할 수 있도록 박자 감각을 알려주기 위해서였다. 계이름도 하나하나 읽어주며 조수의 역할을 톡톡히 했다. 그렇게 이 원장 모녀의 노력으로 김군의 색소폰 실력은 점차 향상됐다. 김군의 실력이 좋아질수록 부모님에게는 새로운 희망이 생겼다. 김군이 한평생 즐거워하고, 사랑할 일을 찾을 수도 있겠다는 희망. 고등학교 진학에 대한 고민도 조금씩 해결됐다. 아들이 일반 고등학교에서 잘 적응할 수 있을지 확신이 없었는데, 색소폰 연습을 통해 긍정적으로 변화하는 모습을 보며 예술 고등학교 진학에 대한 꿈을 키우게 됐다. 김군 또한 지루할 수도 있는 반복적인 연습의 과정을 힘든 내색 한번 없이 이겨냈다. “팝송과 가곡이 좋고요. 작곡가가 될 거예요” 현재 전남예고 2학년에 재학 중인 김군은 비장애 학우들과 똑같이 전공 수업을 듣고 있다. 이 원장은 김군의 실력에 대해 “장애, 비장애 학생의 구분이 무의미할 만큼 잘한다”며 “가르친 내용은 바로 암기하고, 습득력이 좋다”고 설명했다. 올해 하반기에는 TJB 대전방송에서 장애 학생을 대상으로 주최하는 콩쿠르에도 출전할 예정이다. 김군의 아버지는 “우리가 세상을 떠나더라도 자신이 좋아하는 일로 경제활동을 하며 자립할 수 있는 어른이 되면 좋겠다”며 “일단은 먼 미래를 바라보기보다 눈앞의 일에 최선을 다하며 하나씩 헤쳐 나가려 한다”고 말했다. 김군은 인터뷰가 끝나갈 즈음, 자신이 팝송과 가곡을 좋아한다고 밝혔다. 또, 대학에서 작곡을 공부하고 싶다며, 자신과 같은 색소폰 전공생들의 기초 연습에 도움이 되는 곡을 쓰고 싶다고 했다. 가장 좋아하는 곡으로는 자코모 푸치니의 ‘별은 빛나건만’을 꼽은 뒤, 멋들어진 연주를 선보이기도 했다. 이에 깜짝 놀란 김군의 어머니는 김군이 가족 앞에서는 처음 연주하는 거라며 “인터뷰해서 기분이 좋은가 봐요. 덕분에 아들의 연주를 다 보네요”라며 미소를 지었다. "부모 마음은 다 똑같을 거예요. 지금까지 해 온 것만으로도 정말 장하다고 생각하고, 아무 걱정 없이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지내면 좋겠어요." (김군의 아버지) "건하도 힘든 부분이 많았을 텐데 잘 따라와 줘서 고마운 마음뿐 이에요. 한 가지 욕심을 낸다면, 건하가 목표하는 일을 이뤄서 다 른 장애인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면 좋겠어요." (김군의 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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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 사람들②] 음표도 몰랐던 공업사 사장, 리가처 제작자로
장마의 초입에 들어선 7월의 어느 날, 1박2일 간의 일정으로 광주광역시를 찾았다. 장애를 안고 있지만 음악으로 이겨낸 고등학생, 색소폰을 사랑하다 못해 리가처 제작까지 하게 된 자동세차장 사장님, 그리고 음악과 함께 인생 2막을 연 왕년의 ‘일잘러(일을 뛰어나게 잘하는 사람)’까지. 색소폰과 더불어 사는 이들의 일상을 엿보며, 음악을 향한 진심 앞에서 기술에 대한 잣대는 무의미한 게 아닐까란 생각이 들었다. 음악을 진정으로 즐기는 사람들. 소소하지만 강렬했던 이들의 이야기를 전한다. 수더분한 인상, 투박한 손. 한눈에 보기에도 기술자의 느낌이 물씬 나는 김준석(63)씨는 광주에서 자동세차장을 운영한다. 전남공업중학교에 들어가 대학에서 기계공학과를 전공했고, 대기업에서 직장생활도 했다. 이후 고향으로 돌아와 몇 해 전까지 공업사를 운영하는 등 평생 손으로 하는 일이라면 무엇이든 자신 있었다. 기술자로 외길을 걸어온 그가 색소폰에 푹 빠진 것은 10년 전. 우연히 찾아온 손님이 알고 보니 색소폰 프로 연주자였다. “김 선생님, 색소폰 한 번 배워볼래요?”라는 ‘사부님’의 말에 김씨는 화들짝 놀랐다고 한다. “저는 콩나물 머리(음표)도 볼 줄 몰라요”라며 거절했지만, 그냥 즐기면 된다는 말에 색소폰을 잡아봤다는 김씨. 그렇게 색소폰과 사랑에 빠져 이제는 ‘리가처’까지 제작하게 됐다는 김씨를 7월 8일 그의 사무실에서 만났다. 운명처럼 찾아온 ‘소리’ 사장과 고객으로 시작된 사부님과의 인연은 지독한 연습으로 이어졌다. 김씨는 사부님의 소리를 재현하기 위해 2년 동안 기초 연습에만 매진했다고 한다. 남들에게는 지루할 수도 있는 연습이었지만, 김씨에게는 마냥 재밌는 일이었다. 덕분에 ‘듣는 귀’도 트였다. 흔들림 없고, 매끄러운, 그러면서도 듣기에 편안한, 이른바 ‘좋은 소리’를 구분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자연스레 소리의 매개체인 색소폰 그 자체에 관심이 생겼다. 마침, 당시 김씨가 속한 동호회에서 ‘리가처가 소리에 영향을 미치는가, 미치지 않는가’를 두고 의견이 분분한 상황이었다. 이때 김씨의 기술자 본능이 발휘됐다. “막연하게 추측하지 말고 내가 직접 실험해보자”라고 결심한 것이다. 그렇게 1년, 꼬박 리가처 제작에 매달렸다. 홈의 개수를 바꿔보고, 나사의 모양을 고쳐보며 소리의 변화에 집중했다고 한다. 리가처의 모양이 바뀔 때마다 더 굵은 소리, 더 맑은 소리 등 매번 다양한 소리가 났다. ‘리가처도 소리에 영향을 미친다’는 확신이 생긴 김씨는 소리에 일가견이 있는 유명 연주자에게 자신의 작품을 보내 검토를 요청했다. 처음에는 “그냥 괜찮은 정도”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오기가 생긴 김씨는 “몇 번을 다시 만들던 간에 반드시 인정받고 말겠다”는 결심으로 수정에 수정을 거듭했고, 끝내 “더할 나위 없이 만족스럽다”는 답변을 들었다. ‘국내산’ 선입견 벗고 최고를 향해 김씨는 “리가처를 만든 지 벌써 5년쯤 됐다. 그동안 1,000개 이상의 작품을 만들었다”고 했다. 다른 제품을 모방하는 대신 자신만의 아이디어와 연구에 의존하며 지금의 모델을 완성했다. 이 모델을 주력 상품으로 내세워 점차 시장에 진입할 예정이다. 현재 동호회 위주로 판매가 이뤄지고 있지만, 제품의 품질을 누구보다 자신하기에 더 많은 고객이 찾아줄 것이라고 김씨는 확신한다. 100% 수작업인 만큼 고객의 요구에 따라 맞춤형 리가처 제작이 가능한 것도 장점이다. 김씨는 “색소포니스트 ‘제프리’님이 제 제품을 써 보고 크게 만족하며 유튜브 영상으로 소개하기도 했다”며 이후 구입 문의가 증가했을 뿐만 아니라 고객 만족도도 높았다고 말했다. “가끔 상처받을 때도 있어요. 제품을 써 보기도 전에 단지 해외의 고가 브랜드 제품이 아니라는 이유로 선입견을 갖는 사람을 만날 때죠. 그래도 저는 개의치 않고, 제 스스로가 장인이라는 생각으로 꾸준히 ‘좋은 리가처’를 위해 노력할 생각입니다.” 그에게 좋은 리가처란 무엇일까. “소리가 편안하게 흘러나오도록 돕는 리가처”라고 김씨는 말했다. 거듭된 연구 끝에 일부 리가처는 소리의 저항을 키우는 데 영향을 미쳐, 연주를 불편하게 한다는 사실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이는 ‘스트레스 받지 말고 편안하게 음악하자’는 그의 색소폰 철학과도 닿아 있다. 어차피 색소폰과 평생 함께할 테니 연주가 잘 안 되면 좀 쉬었다가, 잘 되면 힘껏 내달렸다가, 그렇게 삶이라는 여정을 걸어가듯 색소폰을 즐기겠다는 것. 앞으로도 리가처 연구를 계속할 것이냐고 묻는 질문에 “더 힘내봐야죠”라며 웃는 김씨의 미소가 유독 편안해 보였다. K-TOP 리가처 구입 문의 대표 김준석 010-3602-2636 리가처에 만족하지 못한 분이나 더 다양한 음색을 원하는 분은 마우스피스와 함께 연락해 주시면 만족하실 때까지 제작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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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소폰사관학교 동탄 분교로 생도 다수 졸업·배출 ‘동탄더사운드색소폰스쿨’
동탄더사운드색소폰스쿨은 아마추어 연주자들이 시행착오를 겪지 않고 음악을 즐겁게 배울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야겠다는 이상호 원장의 의지로 5년 전 경기도 화성시 동탄 1 신도시에 터를 잡았다. 이후 다양한 지역에서 찾는 사람들의 불편 해소를 위해 약 7개월 전 동탄 2 신도시에 2호점을 냈다. 색소폰사관학교 분교로 지정된 이곳은 사관생도 출신의 회원들이 많아 개인 실력을 다지는 프로세스는물론이고 목표를 설정하고 노력하는 회원들의 학구적인 열정으로 늘 뜨거운 열기가 가득하다. 현재 1호점은 20명, 2호점은 40명의 회원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신도시 중앙에 위치한 위치적 이점과 편리한 주차로 동탄은 물론이고 오산, 수원, 성남 등 다양한 지역에서 회원들이 찾고 있다. 동탄더사운드색소폰스쿨은 2개의 지점으로 운영되며 각 지점의 회원들끼리 서로 상호작용이 가능하다. 6개월 전부터는 색소폰 앙상블 팀이 만들어져 매주 일요일 연습이 이루어지고 있다는데 벌써 경연대회를 목표로 삼는 만큼 개인 기량들 이 대단하다. 동탄더사운드색소폰스쿨 회원들의 개인 기량이뛰어난 데에는 이유가 있다. 바로 이곳이 급수제 온라인 교육을 체계화한 곳으로 유명한 색소폰사관학교의 분교라는 점과 다수의 회원들이 이곳의 시스템으로 색소폰을 공부하고 있다는 점이다. 회원들의 수준과 기량에 따라 목표가 설정되고 테스트를 진행해 새로운 급수로 진급할 수 있다는 점은 색소폰에 대한 재미와 열정을 불어넣는 활력소가 된다. 그렇기에 동탄더사운드색소폰스쿨의 연습실 분위기는 상당히 학구적인편으로 취재로 방문한 당일에도 스케일 연습과 부분연습을 실행하는 소리가 연습실 곳곳에서 들려 다른 느낌을 받았다. Q. 안녕하세요 원장님.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저는 오랜 시간 공직에 몸담다 퇴직 후 동탄더사운드색소폰스쿨을 운영하고 있는 이상호라고 합니다. 젊은 시절부터워낙 음악을 좋아하다가 퇴직 후 악기를 하며 저만의 개인 연습실을 가지는 일로 시작한 게 지금의 동탄더사운드색소폰스쿨에 이르게 된 계기가 되었습니다. 연습실을 두고 사용하다 보니 주위에서 음악을 좋아하는 분들이 한둘씩 찾아오면서 회원이 점점 늘어나지금의 모습이 갖춰지게 되었습니다. Q. 둘러보니 꼼꼼한 관리의 흔적들이 보이는데, 시스템이나 커리큘럼을 만드는 게 남달라 보이세요. A. 제가 색소폰을 할 때만 해도 배울 수 있는 기관이 많지 않아 처음 시행착오를 많이 겪었어요. 다른 사람들은 저처럼 시행착오를 겪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에서 색소폰사관학교를 통해 색소폰을 공부했고 저만의 노하우로 자료를 모아서 교재를 만들었어요. 제가 색소폰 전공이 아니다 보니 악기를 배우러 오는 사람들을 가르치는 데에 있어서 한계가 있었어요. 그래서 제가 다시 공부를 하면서 좋은 자료들을 정리해 만들기로 한 거죠. Q. 동탄더사운드색소폰스쿨은 어떤 활동들을 주로 하나요? A. 악기를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내가 연습하는 곡을 한 번쯤 자랑하고 싶은 마음이 있잖아요. 그래서 지금의 연습실을 꾸밀 때 가장 먼저 만든 게 무대였어요. 이 무대에서 향상 음악회도 열고 프로 연주자들을 정기 초청해 강의를 듣기도 합니다. 봄, 가을에는 버스킹 연주를 비롯한 각종 야외 행사와 ‘좋은 친구들’이라는 봉사단과 함께 시민을 위한 무료 콘서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연말에는 가족들과 함께하는 연주회 겸 송년 모임을 가지기도 해요. 올해 1월부터는 색소폰 앙상블 연습을 시작했어요. 현재 저희 앙상블 팀은 이대남 지휘자님이 감독을 맡고 계시고, 앙상블 연주를 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만 모여서 참석률이 좋습니다. Q. 색소폰사관학교와는 어떤 인연으로 만나게 되었나요? A. 3년 전에 색소폰사관학교를 다니는 분이 저희 연습실에 와서 연습하는 걸 본 적이 있어요. 다른 사람들과 좀 다르게 연습하는 것 같아서 관심 있게 봤는데, 프로그램이 좋더라고요. 저도 회원들에게 그 내용을 전달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지금 저희 음악실 다수의 회원이 사관학교 생도 출신 분들이 많고 현재 60명 정도 배출이 됐죠. 사관학교의 시스템이 동호회 활동하는 데에도 도움이 많이 돼서 서로 상부상조하게 되는 것 같아요. Q. 앞으로 어떤 음악실을 만들어 나가고 싶으신가요? A. 저희 동탄더사운드색소폰스쿨에는 다양한 연령대와 다양한 직업을 가진 분들이 많으세요. 각자가 몸담고 있는 분야는 다르지만 음악을 좋아하는 분들이 음악이라는 공통의 매개체로 서로 친목하며 즐거운 음악 생활을 해나가고 싶습니다. Q.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색소포니스트 이대남입니다. 현재 동탄더사운드색소폰스쿨 앙상블 팀의 음악 감독을 맡아 지휘하고 있습니다. Q. 동탄더사운드색소폰스쿨 앙상블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A. 동탄더사운드색소폰스쿨 앙상블은 동탄을 기점으로 두고 개별적으로 활동하시던 분들이 원장님과 주변 분들의 의지로 모여서 결성하게 된 앙상블 팀입니다. 현재 인원은 15명 정도 됩니다. Q. 앙상블이 만들어진 지 6개월 정도라고 들었어요. A. 네. 그렇지만 개인적인 능력이 각각 뛰어나셔서 6개월 만에 몇 년정도 된 팀만큼의 실력으로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Q. 앙상블을 지휘하면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A. 기본적으로 음정과 박자입니다. 다른 부분에서도 물론 그렇겠지만 앙상블에서는 특히 음정과 박자가 중요하기 때문에 연습할 때 중점적으로 연습하고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동탄더사운드색소폰스쿨의 단장이자 바리톤 색소폰을 맡고 있는 김종근 입니다. 저희 앙상블은 일주일에 한 번씩 모여서 2시간 동안 연습을 하고 있고요. 앙상블 멤버 전원이 시간이 어떻게 가는지 모를 정도로 항상 즐거운 마음으로 수업에 임하고 있습니다. 저는 앙상블을 시작하면서 바리톤을 시작하게 되었는데요. 아직 익숙하지는 않지만 개인적으로 열심히 연습을 하고 있습니다. 현재 저희가 경연대회를 준비하고 있지만, 경연대회는 우리가 가는 길의 하나의 과정이고요. 우리의 궁극적인 목표는 즐겁게 음악 생활을 하면서 이 모임이 끝까지 유지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입니다. 회원들끼리 서로 존중하고 모여서 즐거운 마음으로 음악 생활하는 게 저의 바람이죠. 안은자 회원 저는 직장을 다니면서 가정주부를 겸업하는 안은자입니다. 나이도 50에 접어들며 악기를 하나 하고 싶은 찰나에 호수 공원을 지나다 이곳을 알게 돼서 색소폰을 공부하게 되었습니다. 여기가 색소폰사관학교 수업을 한다고 해서 오게 되었는데, 수업을 열정적으로 공부하는 모습에 정말 놀랐던 기억이 있습니다. 저도 그런 걸찾고 있어서 정말 반가웠죠. 오후에 퇴근해서도 열정적으로 연습하는 모습에 반했어요. 하지윤 회원 안녕하세요. 저는 초등학교 5학년으로 바쁜 학생의 생활을 보내고 있은 하지윤 입니다. 아빠가 미스터 트롯이라는 프로그램을 좋아하셨는데, 거기에서 색소폰을 다루는 사람이 있어 그런 악기도 있구나 했었거든요. 그런데 마침 색소폰을 가르쳐 주는 곳이 있다고 해서 이곳으로 오게 되었어요. 색소폰을 배우면서 좋았던 점은 제가 수영을 배우는 하면서 숨차고 힘들었는데, 색소폰을 하면서 수영할 때 숨이 덜 차서 좋았어요(웃음). 아빠께서 독주로 트로트를 연주해 달라고 하셔서 아직은 잘 못하지만 가수 나훈아의 〈홍시〉를 연주해드렸어요. 나중에 학교에서 장기자랑을 하게 되면 〈에델바이스〉나 〈섬집아기〉 같은 곡을 연주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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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소폰으로 맞이하는 인생의 봄, 드림스색소폰오케스트라
- 인천의 한 교회에서 정기적으로 모여 화음을 맞추는 드림스색소폰오케스트라. 박래호 단장의 음악에 대한 로망이자 새로운 도전으로 2010년에 창단되어 8년이 지난 지금, 아마추어로서 소화하기 힘든 곡들의 연주도 즐긴다. 단원들이 언제나 지켜내는 과제는 꾸준한 연습을 통해 화합의 무대를 만드는 것. 관객들에게 감동을 선보인다는 음악철학으로 언제나 진심이 담긴 호응을 이끌어낸다. 정년이 지난 60대가 주축을 이루는 드림스색소폰오케스트라. 색소폰을 연주하는 단원들이 맞이할 황혼은 활기찬 인생의 봄, ‘청춘’이다. 운명적으로 다가온 색소폰과의 만남 박래호 단장은 출장차 방문한 군산의 바닷가에 정박된 거대한 화물선에서 들려오는 색소폰 소리에 이끌렸다. 하얀 모자에 흰 옷을 입은 선장이 노을 지는 풍경을 배경삼아 연주하는 멋진 모습에 색소폰을 배워야겠다는 결심을 했다. 낭만적인 색소폰 연주의 첫인상 때문일까. 바쁜 일정을 소화하는 요즘도 가끔 충전된 앰프를 들고 악보를 챙겨 야외에서 색소폰 연주를 즐긴다.김현숙 단원도 여행지인 남해에서 들은 색소폰 음색에 매료되었다. 마침 자택 근처에 동호회가 있어 레슨을 지속적으로 받고 있으며 연습량에 비례하여 실력이 늘고 스트레스도 해소되어 행복을 느낀다고 한다. 전직 교장선생님인 유병철 단원은 정년을 앞두고 서예와 전통악기인 장구를 배우기 위해 학원을 찾아 헤맸다. 간신히 찾은 장구 학원에서의 원장님 전공이 색소폰이라 우연히 연주를 시작했다. 음악과 함께하는 정년 후의 낭만적인 삶목회자로 활동하던 김영걸 단원은 은퇴 후 가장 활발한 드림스색소폰오케스트라(이하 드림스) 활동과 열정적인 연주 연습으로 음악에 전념하는 삶을 보내고 있다. 공무원인 성훈모 단원이 정년 후 노년을 즐기기 위해 택한 취미생활은 바로 색소폰이다(단원들에게 늘 유쾌함을 주는 그는 은퇴 후에 중국의 역사 드라마들을 차례로 시청하기 위하여 수집하는 이색적인 취미도 가지고 있다). 유병철 단원은 색소폰을 배우면서 남녀노소 모두가 어울릴 수 있는 것은 음악이라고 생각했다. 배움의 소중함을 알게 된 그는 수업 후에 선생님들의 취미활동을 적극 장려해 일주일에 하루는 5교시가 끝나면 퇴근시켰다고 한다. 전직 교장선생님인 이창하 고문은 정년을 앞둔 시점에 같은 학교 음악선생님의 권유로 색소폰을 시작하고 레슨을 받았다. 자녀들이 출가한 후 집 내부에 방음 시공을 하여 언제든 연주를 하고, 자택의 정원에서 독주회를 여는 낭만을 즐긴다. 여러 동호회에 소속된 단원들이 만드는 하나의 소리 드림스는 직업도 제각각이며 각자 여러 동호회에서 활동하는 이들이 모여 창단한 오케스트라다. 멤버 구성만 듣고 팀의 의견 조율이 어렵고 음악적 색깔이 맞지 않을 것이라 짐작하는 이들이 있다. 짐작과 달리 창단 멤버가 과반수인 드림스는 가족같으며, 육복례 고문이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톡톡히 해내 항상 밝은 분위기가 유지된다. 단원들은 서로의 고민거리를 자신의 일처럼 걱정하며 배려하고 존중한다. 김현숙, 한운철 단원은 본인 파트의 멜로디를 충실하게 연주하여 40여 명이 하나의 하모니를 이룰 때 희열이 느껴진다고 한다. 대부분 직장 생활과 사업을 하는 이들이 많지만 업무가 끝난 후 시간을 쪼개 연습을 하고, 바쁘더라도 정기연습일인 매주 월요일에는 연습실을 찾아 화음을 맞춘다. 단원들은 김정석 지휘자가 요구하는 주법과 음악적 색깔을 실현해내며 완벽에 가까운 리듬과 박자를 통해 아름다운 화음을 만든다. 1년 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선보이는 정기연주회드림스는 매년 1회씩 진행하는 정기연주회를 위하여 1년 동안 리허설을 하듯 연주곡 연습을 한다. 편곡은 공연 개최 1년 전에 박병학 작곡가에게 부탁하고, 이영균 악보장이 단원들에게 악보집을 배포한다. 색소폰 파트를 맡은 40여 명의 드림스 단원들(정회원)과 공연 시 합주를 위해 소속된 10여 명의 트럼펫, 트럼본, 드럼, 베이스, 키보드 등의 연주자들(준회원)을 포함 총 50여 명이 공연 한 달 전부터는 일주일에 2회 연습에 임한다. 1년간 갈고 닦은 기량을 선보이는 정기연주회는 드림스에게 항상 뜻깊은 기억으로 남는다. 육복례 단원에게 450석의 예술회관 공연장에서 열린 정기연주회는 초청했던 친척들과 지인들에게 멋지다는 찬사도 들었던 뿌듯한 콘서트였다. 김현숙 단원은 수준급 노래실력을 갖춰 노래자랑 무대 참가와 수상 경력도 몇 차례 있는데, 드림스에 입단하여 긴 연습기간 끝에 선보일 11월 정기공연에 기대가 크다.드림스에게는 지난 연주회에서 아무리 호응이 좋았던 곡이라도 절대 중복되는 곡을 연주하지 않는다는 철칙이 있다. 다이나믹하고 리드미컬한 곡을 들려주고 매년 새로운 공연을 선보인다. 11월에 예정된 6회 정기연주회에서 청중들에게 친숙함을 주기 위해 올드팝송, 요들송, 엘빔보, 영화OST, 바램, 꽃밭에서 등 낯설지 않은 곡을 연주하였고 밸리댄스, 스포츠댄스, 성악 등 다양한 무대를 구상하였다. 관객을 배려하는 무대매너와 감동을 주는 연주박래호 단장은 KBS ‘안전운전 365일’과 KBS 라디오 ‘가로수를 누비며’ 프로그램을 진행한 전문 MC로 드림스 공연 때마다 사회를 맡는다. 청중들의 입장을 배려하여 호응과 집중도를 높이는 그의 진행은 관객들에게 항상 이슈가 된다. 재치 있는 입담은 물론 곡에 대한 흥미로운 설명으로 생소한 연주곡은 쉽고 재미있게, 친숙한 곡은 새로운 사실을 알게 해주며 공연의 깊이를 더한다. 드림스의 음악철학은 뛰어난 실력의 연주보다 감동을 주는 무대가 우선이라는 것이다. 전년도 월미도 학공연장의 ‘인천 시민과 함께하는 가을음악회’ 야외 공연에서는 많은 비가 내렸다. 날씨 탓에 적은 관객이 있었는데 한 명의 관객이라도 무대를 선보여야한다는 철학으로 예정된 무대를 모두 끝마쳤다. 그 마음이 전달되었는지 소수의 청중도 비를 맞으며 객석을 지켰다. 이때의 기억은 드림스의 뇌리에 깊이 남아 있다. 무대마다 대중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는 드림스는 전년도에 이어 시민을 위한 ‘열우물 단오축제’의 음악회에 2회째 참여하였다.인천도로교통공사의 후원을 비롯 만인에게 응원을 받는 오케스트라드림스는 인천도로교통공사의 후원을 받아 공연이 확정되면 인천 지하철역마다 포스터가 부착된다. 인천도로교통공사에서는 표의 일부를 직원들에게 나누어 주고 무료 티켓 당첨 이벤트도 진행하여 관객들의 참여를 유도한다. 또한, 인천아시아경기대회 개최의 성공을 염원하는 단독 연주회 진행을 계기로 2014년 정기연주회에서는 ‘2014인천아시아경기대회조직위원회’의 후원을 비롯 ‘인천교통공사’, ‘인천일보’, ‘교통관광신문사’, ‘인천교통연수원’ 등의 후원을 받았다. 연주회를 한 달 앞둔 드림스의 정기연습 때는 50여 명이 출석을 한다. 많은 인원이 연습을 할 수 있는 장소가 마땅치 않았는데, 부평구의 한 교회에서 연습 장소를 제공해주어 합주에 차질이 없게 되었다. 드림스의 정기연주회는 고등학교 학생들이 학교 숙제로 관람하는 경우, 색소폰만으로 구성된 생소한 무대에 처음에는 낯설어 하지만 공연이 끝나면 드림스에게 감사함을 전한다고 한다. 관객들과 팬, 후원사에서의 격려와 응원은 드림스가 발전할 수 있는 행보와 실력 향상의 자양분이다.음악적 조예가 깊은 단원들의 모임김영걸 단원은 중 1때부터 클라리넷을 불었고, 대청 중·고등학교에 브라스 밴드를 최초로 만든 주역이다. 현재 학생들에게 클라리넷을 가르치고 세종 심포니에서도 활동하고 있다. 색소폰 연주경력이 어언 17년차인 이승철 총무도 여러 동호회에서 초청을 받아 연주를 하고 가끔 단발성 레슨도 한다. 손원재 단무장 역시 색소폰 기초반 레슨을 하는 등 수준급의 실력을 갖춘 이들이 많다. 음악에 대한 깊은 애정을 반증하듯 드림스에는 음악가족도 많다. 손원재 단무장은 색소폰을 비롯 바이올린, 첼로, 클라리넷 등 다양한 악기로 구성된 가족 악단을 결성하여 공연 활동을 한다. 박일숙 단원의 남편인 류순열 단원도 드림스 활동을 함께 하여 4회 정기연주회에서는 함께 ‘우리 사랑’을 듀엣 연주하였다. 이승철 총무의 아내는 중창단에서 소프라노 파트를 맡고 있으며, 비전공자임에도 미♭까지 소리를 낼 수 있다고 한다. 딸은 바이올린을 전공, 아들은 캐나다 유학중에도 베이스 기타와 드럼을 칠 정도로 음악을 사랑한다.열정을 불러일으키는 색소폰의 매력아마추어 오케스트라 드림스가 다양한 무대에서 호응을 얻을 수 있는 비결은 단원들의 열정과 꾸준한 연습이다. 최소 2~3년의 연주 경력을 갖춘 이들이 대부분 입단하는데, 독주 실력이 뛰어나도 합주 경력이 없다면 일반적으로 오케스트라에 적응하기 어렵다. 입단한지 1년이 채 되지 않은 한운철 단원은 40여 명의 단원이 만드는 화음에 피해가 가지 않도록 바쁜 와중에도 정기연습에 참여하려고 애쓴다. 색소폰에 대한 애정과 가족처럼 챙겨주는 단원들 덕분에 즐겁게 드림스를 찾고 있다.육복례 단원은 속상할 때 연주를 하면 가끔 눈물을 흘리기도 하고 가슴이 미어지는 느낌이 드는데, 이를 통해 스트레스가 해소된다고 한다. 박일숙 단원은 색소폰 공연에서 본 백발의 여성이 연주가 멋져보였다. 마침 남편이 색소폰을 하고 있어 정년퇴직 후 부부가 함께할 수 있는 취미활동이라고 생각하여 남편과 함께 드림스 활동을 한다. 공감대가 같아 대화 시간이 늘고, 듀엣 무대를 통해 돈독함을 느낀 그녀는 노년에도 함께 음악을 즐기고 봉사를 할 수 있다는 상상에 뿌듯하다. 발전된 음악으로 사랑을 전하는 오케스트라드림스는 시민과 함께하는 연주회를 지속적으로 개최하고 색소폰 동호인들과 더불어 화합할 수 있는 유대를 꿈꾼다. 관객이 원하는 무대는 물론 공연의 높은 완성도를 충족시키고 싶은 이승철 총무는 아직까지도 학구열이 뜨겁다. 늘 좋은 악기 조합에 대한 고민으로 피스나 리가처, 리드 등에 대한 관심은 물론, 실력을 쌓기 위해 군악대 출신과 음악 전공자로 구성된 합주팀을 결성하기도 했다. 박래호 단장은 어디서나 불리는 생일 축하 노래와 같이, 음악을 사랑하는 이들과 좋은 연주를 공유할 수 있는 ‘1순위의 음악단체’가 되기 위해 노력을 거듭할 것이라고 전했다. 드림스는 관중들에게 연주를 통해 감동을 준다는 음악 철학을 지키며 늘 발전을 이룬다. 글. 박세정 기자 suyeon@keri.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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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소폰으로 맞이하는 인생의 봄, 드림스색소폰오케스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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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소폰으로 맞이하는 인생의 봄, 드림스색소폰오케스트라
- 인천의 한 교회에서 정기적으로 모여 화음을 맞추는 드림스색소폰오케스트라. 박래호 단장의 음악에 대한 로망이자 새로운 도전으로 2010년에 창단되어 8년이 지난 지금, 아마추어로서 소화하기 힘든 곡들의 연주도 즐긴다. 단원들이 언제나 지켜내는 과제는 꾸준한 연습을 통해 화합의 무대를 만드는 것. 관객들에게 감동을 선보인다는 음악철학으로 언제나 진심이 담긴 호응을 이끌어낸다. 정년이 지난 60대가 주축을 이루는 드림스색소폰오케스트라. 색소폰을 연주하는 단원들이 맞이할 황혼은 활기찬 인생의 봄, ‘청춘’이다. 운명적으로 다가온 색소폰과의 만남 박래호 단장은 출장차 방문한 군산의 바닷가에 정박된 거대한 화물선에서 들려오는 색소폰 소리에 이끌렸다. 하얀 모자에 흰 옷을 입은 선장이 노을 지는 풍경을 배경삼아 연주하는 멋진 모습에 색소폰을 배워야겠다는 결심을 했다. 낭만적인 색소폰 연주의 첫인상 때문일까. 바쁜 일정을 소화하는 요즘도 가끔 충전된 앰프를 들고 악보를 챙겨 야외에서 색소폰 연주를 즐긴다.김현숙 단원도 여행지인 남해에서 들은 색소폰 음색에 매료되었다. 마침 자택 근처에 동호회가 있어 레슨을 지속적으로 받고 있으며 연습량에 비례하여 실력이 늘고 스트레스도 해소되어 행복을 느낀다고 한다. 전직 교장선생님인 유병철 단원은 정년을 앞두고 서예와 전통악기인 장구를 배우기 위해 학원을 찾아 헤맸다. 간신히 찾은 장구 학원에서의 원장님 전공이 색소폰이라 우연히 연주를 시작했다. 음악과 함께하는 정년 후의 낭만적인 삶목회자로 활동하던 김영걸 단원은 은퇴 후 가장 활발한 드림스색소폰오케스트라(이하 드림스) 활동과 열정적인 연주 연습으로 음악에 전념하는 삶을 보내고 있다. 공무원인 성훈모 단원이 정년 후 노년을 즐기기 위해 택한 취미생활은 바로 색소폰이다(단원들에게 늘 유쾌함을 주는 그는 은퇴 후에 중국의 역사 드라마들을 차례로 시청하기 위하여 수집하는 이색적인 취미도 가지고 있다). 유병철 단원은 색소폰을 배우면서 남녀노소 모두가 어울릴 수 있는 것은 음악이라고 생각했다. 배움의 소중함을 알게 된 그는 수업 후에 선생님들의 취미활동을 적극 장려해 일주일에 하루는 5교시가 끝나면 퇴근시켰다고 한다. 전직 교장선생님인 이창하 고문은 정년을 앞둔 시점에 같은 학교 음악선생님의 권유로 색소폰을 시작하고 레슨을 받았다. 자녀들이 출가한 후 집 내부에 방음 시공을 하여 언제든 연주를 하고, 자택의 정원에서 독주회를 여는 낭만을 즐긴다. 여러 동호회에 소속된 단원들이 만드는 하나의 소리 드림스는 직업도 제각각이며 각자 여러 동호회에서 활동하는 이들이 모여 창단한 오케스트라다. 멤버 구성만 듣고 팀의 의견 조율이 어렵고 음악적 색깔이 맞지 않을 것이라 짐작하는 이들이 있다. 짐작과 달리 창단 멤버가 과반수인 드림스는 가족같으며, 육복례 고문이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톡톡히 해내 항상 밝은 분위기가 유지된다. 단원들은 서로의 고민거리를 자신의 일처럼 걱정하며 배려하고 존중한다. 김현숙, 한운철 단원은 본인 파트의 멜로디를 충실하게 연주하여 40여 명이 하나의 하모니를 이룰 때 희열이 느껴진다고 한다. 대부분 직장 생활과 사업을 하는 이들이 많지만 업무가 끝난 후 시간을 쪼개 연습을 하고, 바쁘더라도 정기연습일인 매주 월요일에는 연습실을 찾아 화음을 맞춘다. 단원들은 김정석 지휘자가 요구하는 주법과 음악적 색깔을 실현해내며 완벽에 가까운 리듬과 박자를 통해 아름다운 화음을 만든다. 1년 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선보이는 정기연주회드림스는 매년 1회씩 진행하는 정기연주회를 위하여 1년 동안 리허설을 하듯 연주곡 연습을 한다. 편곡은 공연 개최 1년 전에 박병학 작곡가에게 부탁하고, 이영균 악보장이 단원들에게 악보집을 배포한다. 색소폰 파트를 맡은 40여 명의 드림스 단원들(정회원)과 공연 시 합주를 위해 소속된 10여 명의 트럼펫, 트럼본, 드럼, 베이스, 키보드 등의 연주자들(준회원)을 포함 총 50여 명이 공연 한 달 전부터는 일주일에 2회 연습에 임한다. 1년간 갈고 닦은 기량을 선보이는 정기연주회는 드림스에게 항상 뜻깊은 기억으로 남는다. 육복례 단원에게 450석의 예술회관 공연장에서 열린 정기연주회는 초청했던 친척들과 지인들에게 멋지다는 찬사도 들었던 뿌듯한 콘서트였다. 김현숙 단원은 수준급 노래실력을 갖춰 노래자랑 무대 참가와 수상 경력도 몇 차례 있는데, 드림스에 입단하여 긴 연습기간 끝에 선보일 11월 정기공연에 기대가 크다.드림스에게는 지난 연주회에서 아무리 호응이 좋았던 곡이라도 절대 중복되는 곡을 연주하지 않는다는 철칙이 있다. 다이나믹하고 리드미컬한 곡을 들려주고 매년 새로운 공연을 선보인다. 11월에 예정된 6회 정기연주회에서 청중들에게 친숙함을 주기 위해 올드팝송, 요들송, 엘빔보, 영화OST, 바램, 꽃밭에서 등 낯설지 않은 곡을 연주하였고 밸리댄스, 스포츠댄스, 성악 등 다양한 무대를 구상하였다. 관객을 배려하는 무대매너와 감동을 주는 연주박래호 단장은 KBS ‘안전운전 365일’과 KBS 라디오 ‘가로수를 누비며’ 프로그램을 진행한 전문 MC로 드림스 공연 때마다 사회를 맡는다. 청중들의 입장을 배려하여 호응과 집중도를 높이는 그의 진행은 관객들에게 항상 이슈가 된다. 재치 있는 입담은 물론 곡에 대한 흥미로운 설명으로 생소한 연주곡은 쉽고 재미있게, 친숙한 곡은 새로운 사실을 알게 해주며 공연의 깊이를 더한다. 드림스의 음악철학은 뛰어난 실력의 연주보다 감동을 주는 무대가 우선이라는 것이다. 전년도 월미도 학공연장의 ‘인천 시민과 함께하는 가을음악회’ 야외 공연에서는 많은 비가 내렸다. 날씨 탓에 적은 관객이 있었는데 한 명의 관객이라도 무대를 선보여야한다는 철학으로 예정된 무대를 모두 끝마쳤다. 그 마음이 전달되었는지 소수의 청중도 비를 맞으며 객석을 지켰다. 이때의 기억은 드림스의 뇌리에 깊이 남아 있다. 무대마다 대중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는 드림스는 전년도에 이어 시민을 위한 ‘열우물 단오축제’의 음악회에 2회째 참여하였다.인천도로교통공사의 후원을 비롯 만인에게 응원을 받는 오케스트라드림스는 인천도로교통공사의 후원을 받아 공연이 확정되면 인천 지하철역마다 포스터가 부착된다. 인천도로교통공사에서는 표의 일부를 직원들에게 나누어 주고 무료 티켓 당첨 이벤트도 진행하여 관객들의 참여를 유도한다. 또한, 인천아시아경기대회 개최의 성공을 염원하는 단독 연주회 진행을 계기로 2014년 정기연주회에서는 ‘2014인천아시아경기대회조직위원회’의 후원을 비롯 ‘인천교통공사’, ‘인천일보’, ‘교통관광신문사’, ‘인천교통연수원’ 등의 후원을 받았다. 연주회를 한 달 앞둔 드림스의 정기연습 때는 50여 명이 출석을 한다. 많은 인원이 연습을 할 수 있는 장소가 마땅치 않았는데, 부평구의 한 교회에서 연습 장소를 제공해주어 합주에 차질이 없게 되었다. 드림스의 정기연주회는 고등학교 학생들이 학교 숙제로 관람하는 경우, 색소폰만으로 구성된 생소한 무대에 처음에는 낯설어 하지만 공연이 끝나면 드림스에게 감사함을 전한다고 한다. 관객들과 팬, 후원사에서의 격려와 응원은 드림스가 발전할 수 있는 행보와 실력 향상의 자양분이다.음악적 조예가 깊은 단원들의 모임김영걸 단원은 중 1때부터 클라리넷을 불었고, 대청 중·고등학교에 브라스 밴드를 최초로 만든 주역이다. 현재 학생들에게 클라리넷을 가르치고 세종 심포니에서도 활동하고 있다. 색소폰 연주경력이 어언 17년차인 이승철 총무도 여러 동호회에서 초청을 받아 연주를 하고 가끔 단발성 레슨도 한다. 손원재 단무장 역시 색소폰 기초반 레슨을 하는 등 수준급의 실력을 갖춘 이들이 많다. 음악에 대한 깊은 애정을 반증하듯 드림스에는 음악가족도 많다. 손원재 단무장은 색소폰을 비롯 바이올린, 첼로, 클라리넷 등 다양한 악기로 구성된 가족 악단을 결성하여 공연 활동을 한다. 박일숙 단원의 남편인 류순열 단원도 드림스 활동을 함께 하여 4회 정기연주회에서는 함께 ‘우리 사랑’을 듀엣 연주하였다. 이승철 총무의 아내는 중창단에서 소프라노 파트를 맡고 있으며, 비전공자임에도 미♭까지 소리를 낼 수 있다고 한다. 딸은 바이올린을 전공, 아들은 캐나다 유학중에도 베이스 기타와 드럼을 칠 정도로 음악을 사랑한다.열정을 불러일으키는 색소폰의 매력아마추어 오케스트라 드림스가 다양한 무대에서 호응을 얻을 수 있는 비결은 단원들의 열정과 꾸준한 연습이다. 최소 2~3년의 연주 경력을 갖춘 이들이 대부분 입단하는데, 독주 실력이 뛰어나도 합주 경력이 없다면 일반적으로 오케스트라에 적응하기 어렵다. 입단한지 1년이 채 되지 않은 한운철 단원은 40여 명의 단원이 만드는 화음에 피해가 가지 않도록 바쁜 와중에도 정기연습에 참여하려고 애쓴다. 색소폰에 대한 애정과 가족처럼 챙겨주는 단원들 덕분에 즐겁게 드림스를 찾고 있다.육복례 단원은 속상할 때 연주를 하면 가끔 눈물을 흘리기도 하고 가슴이 미어지는 느낌이 드는데, 이를 통해 스트레스가 해소된다고 한다. 박일숙 단원은 색소폰 공연에서 본 백발의 여성이 연주가 멋져보였다. 마침 남편이 색소폰을 하고 있어 정년퇴직 후 부부가 함께할 수 있는 취미활동이라고 생각하여 남편과 함께 드림스 활동을 한다. 공감대가 같아 대화 시간이 늘고, 듀엣 무대를 통해 돈독함을 느낀 그녀는 노년에도 함께 음악을 즐기고 봉사를 할 수 있다는 상상에 뿌듯하다. 발전된 음악으로 사랑을 전하는 오케스트라드림스는 시민과 함께하는 연주회를 지속적으로 개최하고 색소폰 동호인들과 더불어 화합할 수 있는 유대를 꿈꾼다. 관객이 원하는 무대는 물론 공연의 높은 완성도를 충족시키고 싶은 이승철 총무는 아직까지도 학구열이 뜨겁다. 늘 좋은 악기 조합에 대한 고민으로 피스나 리가처, 리드 등에 대한 관심은 물론, 실력을 쌓기 위해 군악대 출신과 음악 전공자로 구성된 합주팀을 결성하기도 했다. 박래호 단장은 어디서나 불리는 생일 축하 노래와 같이, 음악을 사랑하는 이들과 좋은 연주를 공유할 수 있는 ‘1순위의 음악단체’가 되기 위해 노력을 거듭할 것이라고 전했다. 드림스는 관중들에게 연주를 통해 감동을 준다는 음악 철학을 지키며 늘 발전을 이룬다. 글. 박세정 기자 suyeon@keri.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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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소폰을 매개로 더불어 사는 행복, 춘천시청색소폰동호회 '청색회'
- 춘천에는 시청 공무원들로 구성된 춘천시청색소폰 동호회 ‘청색회’가 있다. 직책의 고하를 막론하고 다양한 부서에서 근무하는 회원들은 직접 마련한 연습실에서 함께 돈독한 정을 쌓는다. 공연과 봉사를 하며 특별한 성취감을 얻는 이들의 결속력과 친목은 시청 내에 부서 간 업무 협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한 마음으로 연주하며 실력을 높이는 것은 물론 복지관 봉사연주와 다른 동호회와의 교류연주회, 가족들을 위한 초청연주회를 개최하여 음악을 통해 더불어 사는 즐거움을 전한다. 청중들에게 훌륭한 연주로 느낄 수 있는 감동 그 이상의 행복을 전하는 청색회의 행보는 따뜻하다. 청중들에게 음악을 선물하는 직장인 동호회 허필용 회원은 춘천시청 직원들 중 색소폰을 배우는 이들이 늘어나자, 직장 내에 모임을 추진하여 춘천시청색소폰 동호회(청색회)를 결성했다. 그는 고등학교 학창시절 밴드부 출신이자 1994년 호반 오케스트라 창단멤버다. 청색회 결성 후 신입회원들에게 가르침을 전수하였으나 현재 다른 근무지로 발령이 나 춘천시청을 떠났고, 그의 뒤를 이어 신동호 악장이 신규회원들을 지도하고 있다.춘천시청 내에는 축구, 족구, 볼링, 배드민턴, 낚시, 산악회, 바둑 등 많은 동호회가 있으며 그중 사회봉사를 하는 곳도 있다. 한상윤 재무는 청색회의 경우 복지관에 방문하여 연주 봉사를 할 때마다 ‘음악’이라는 멋진 선물을 준비하기 때문에 특히 자랑스럽다고 한다. 회원들 또한 음악으로 인하여 복지관에 계신 분들께 정서적인 즐거움을 드릴 수 있는 점이 뿌듯하다. 직장생활의 활력과 부서 간 원만한 업무 협력청색회의 회원들은 음악을 매개로 직장내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자연스러운 교류가 이루어진다. 곡 하나를 제대로 연주하기 위해서는 아마추어의 경우 2~3달 이상의 시간을 투자해야만 가능하다. 협연을 통해 견고하게 다져진 회원들의 돈독한 관계는 직장에서 부서 간 업무 협력을 진행할 때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발휘한다. 다양한 부서의 회원들이 청색회에서 같은 취미, 음악을 통해 쌓은 인간관계의 강한 유대로 타 부서와 함께 협조하여 문제를 해결해야할 때, 그 과정이 빠르고 원만한 것이다. 올해 6월 춘천시청에서 정년퇴직한 최돈영 회원은 색소폰에 대한 사랑, 그리고 회원들과의 애정으로 청색회에서 탈퇴하지 않고 행사가 있다면 언제든 도움을 준다. 신입회원에 대한 배려와 언제나 열려있는 동호회청색회는 언제나 신입회원들에게 열려있다. 직장내 동호회로 색소폰을 하는 연령대가 높다보니 매년 은퇴자가 있지만 신규회원들이 곧 선배들의 빈자리를 채운다. 청색회에 신규 가입이 꾸준한 비결은 입문자를 위한 배려와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다는 것이다. 연습실에는 선배들이 악기를 교체하며 기존에 쓰던 색소폰을 비치해두기 때문에 악기가 없는 이들도 동호회 활동을 하며 연주를 배울 수 있다. 선배들의 악기를 다양하게 사용해보고 본인에게 맞는 악기를 찾을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신동호 악장은 신규회원도 빠른 시일 내에 공연을 할 수 있도록 기본기부터 연주곡 연습까지 1년간 무료로 가르침을 전수한다. 합주나 중주의 경우는 파트별로 지도하며, 화음에 중점을 둔 볼륨조절과 동일한 테크닉을 구사하도록 세심하게 지도한다.선배들의 열정으로 직접 마련한 연습실청색회의 번듯한 연습실은 창단 때부터 갖추고 있던 공간이 아니다. 근무지 내에 방음시설이 있는 연습실이 없었기에 회원들이 개별적으로 활동하던 지역 동호회에 사람들이 없는 시간을 이용하기도 하고, 춘천시청 내에 타악기 연습실을 빌려 쓴 적도 있다. 심지어 운동 동호회 연습실 등 여러 동호회를 전전했다. 몇 해가 지나서야 회원들이 합심하여 모은 자금으로 근무지에서 도보 10분 거리의 상가에 연습실을 구할 수 있었다. 선배들은 일주일가량 퇴근 후 함께 직접 방음작업을 하였고, 반주기와 음향 시스템을 구비하여 청색회만의 연습실이 탄생되었다. 회원들은 정기 연습을 하는 월요일 외에도 시간 구애 없이 모임이 가능한 이 공간에서 행복을 누리고 있다. 청색회 연습실의 주인은 회원 모두이기에 더욱 애정이 깊다.은퇴 후 색소폰과 함께하는 ‘나’를 위한 삶정년퇴직을 1~2년 남긴 시점에서 이태봉 회원이 본인의 인생을 돌아보니, 평생 자식들을 교육시키느라 자신을 위해 단돈 만원도 써본 적이 없었고 취미생활 또한 전무했다. 고생한 자신에게 선물을 주고 싶어 평소에 관심을 갖고 있던 색소폰을 취미로 삼았다. 오흥진 회원은 퇴직 후에 음악을 하며 성취감을 느끼고 재능기부 연주를 통해 이웃에게 소박한 봉사를 하는 보람 있는 인생을 보내고자 청색회에 가입했다. 최돈영 회원은 청색회에서 복지관에 방문하면 어르신들, 사회복지사 분들과 함께 음악을 즐기고 노래도 하며 그분들에게 즐거움을 전하는 보람을 느낀다.유성미 회원의 자녀들은 고등학교 1학년과 3학년이 되면서 저녁 늦게까지 야간자율학습을 시작하였다. 여유가 생긴 오후 시간에 나를 위한 공부를 하고, 퇴직 후에 봉사하는 삶을 살고 싶어서 색소폰을 시작했다. 아직은 화려한 기교도 없고 서툰 연주지만 청색회에서 공연을 준비하고 합주하는 과정들은 온전히 나만을 위한 시간이기에 소중하다. 모두가 더불어 사는 사회, 봉사하는 청색회청색회는 이웃과 더불어 사는 삶을 목표로 활동하는 순수 아마추어 음악단체다. 가족복지과에서 근무하는 이경녀 회장이 추진하는 봉사 연주회는 동호회에서 큰 의미를 갖는 활동이다. 그녀는 복지과에 근무하며 복지시설에서 음악 봉사하는 것을 많이 접했다. 직접 봉사 연주를 하기 위해서 춘천시의 일반 동호회에서 색소폰을 배우다 청색회 창단 후 가입을 했다. 김성기 회원도 작년 근무했던 동사무소에서 진행되는 많은 행사에 외부 악단이 초청되는 것을 보고 직접 연주할 수 있는 악기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침 지인에게 선물 받은 낡은 색소폰이 있어 경로잔치나 동네 행사에서 직접 연주하고자 청색회에 입단했다. 초보를 위한 신동호 악장의 무료 레슨 코스가 있고 시간에 구애 없이 연습실에 들를 수 있으니, 마음껏 취미생활을 즐길 수 있어 만족스럽다. 유성미 회원이 색소폰을 시작한 이유 중 하나는 교회에서 연주봉사를 하는 것이었는데 청색회에서 활동하며 부활절, 추수감사절, 성탄절에 연주를 할 수 있게 되었다.떨림과 성취감을 느낀 청색회의 첫 공연2011년 직장내 장기자랑에서 청색회는 ‘소양강 처녀’와 ‘만남’을 연주했다. 연주 경험이 부족하여 공연 전날까지도 소리를 제대로 내지 못한 회원도 있었다. 과연 공연이 가능할지 겁도 났지만 용기를 내서 무대에 올랐다. 실력의 차이를 떠나 모두에게 떨리는 공연이었다. 실수할까 염려되는 파트에서는 악기를 입에 물고만 있던 이들도 일부 있었다. 화음도 없이 메인 멜로디로만 연주하였지만 공연이 끝나자 모두들 해냈다는 성취감과 마무리했다는 안도감을 느꼈다.다양한 개성을 지니고 직책도 다른 사람들이 모인 직장인 동호회다보니 공연에 대한 방향설정과 의견 조정에서 크고 작은 우여곡절도 있었다. 조명과 현수막, 음향, 관객을 위한 간단한 선물 등 공연 준비 과정에서부터 공연 시 생기는 변수, 첫 무대의 여러 돌발 상황들을 겪으며 회원들의 유대는 더욱 견고해졌다. 무대에 오르기 전까지는 자신도 없고 걱정이 앞섰지만 첫 공연은 청색회에게 자신감을 심어 주었다.다른 동호회와 화합하는 교류연주회청색회는 타 도시의 직장인 동호회와 교류연주도 즐긴다. 가장 기억에 남는 공연은 ‘2016년 색소폰 동호회 교류연주회’를 청색회에서 주관한 경험이다. 임대한 공연장의 시스템을 점검하니 음향이 좋지 않아 세팅에도 신경을 쓰며 조명과 소품, 팜플렛 등 모든 공연 준비과정에 심혈을 기울였다. 참가한 동호회에서도 많은 연습을 통해 음악에 대한 열정으로 모두 하나가 됨을 느꼈다. 안양시청색소폰 동호회에서 주관했던 교류연주회 무대에는 청색회에 구비되지 않은 엘프 반주기가 마련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엘프 반주기가 있는 회원의 집을 수소문했다. 악기 소리를 최대한 줄여 맞춰보는 등 열정적으로 공연을 준비하여 성공적으로 연주를 마쳤다. 이 연주회에서 신동호 악장과 한상윤 재무가 듀엣으로 6중주 화음을 넣은 무대는 청중들에게 큰 환호를 받았다. 서툰 편곡 실력이지만 한상윤 재무가 연주곡 ‘체리핑크 맘보’와 ‘홍도야 우지마라’를 직접 편곡하여 흐뭇한 추억으로 남았다.기쁨과 성취감을 주는 악기 색소폰최돈영 회원이 말하는 색소폰의 매력은 슬플 때는 슬픈 음색이, 기쁨을 느낄 때는 그 감정에 대변되는 신나는 음색이 표현되어 희로애락을 함께 느끼는 악기라는 것이다. 유성미 회원은 본인이 악기를 다룰 수 있다는 자체가 대견하며 연주를 통해 오랜만에 맛보는 성취감이 기쁘다. 회원들은 모두 직장인이며 개인 사정이 있지만 바쁜 시간을 쪼개 공연 연습에 임하고, 독주보다 아름다운 화음을 만들어 갈 때 행복감을 느낀다. 우여곡절 끝에 소리를 맞추고 준비한 곡이 완성 막바지에 이를 때 희열이 느껴지며 무대에 섰을 때의 벅참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색소폰만의 고유한 음색을 특히 좋아하는 오흥진 회원은 처음 동요를 완주했을 때의 커다란 성취감을 기억한다. 이제는 본인의 연주로 인하여 가족잔치에서 분위기가 상승될 때 기쁨을 느낀다. 특히 아내의 생일날 연습실에서 파티를 하며 색소폰 연주로 가족들을 즐겁게 해주었고, 남편과 아빠로서의 자부심을 느꼈다. 김성기 회원은 악기를 다룬다는 자체가 멋져 보이며 해를 거듭할수록 색소폰 소리는 더욱 깊어져 매력적이라고 한다. 글. 박세정 기자 suyeon@keri.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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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간색소폰
- Foc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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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소폰을 매개로 더불어 사는 행복, 춘천시청색소폰동호회 '청색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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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소폰을 매개로 더불어 사는 행복, 춘천시청색소폰동호회 '청색회'
- 춘천에는 시청 공무원들로 구성된 춘천시청색소폰 동호회 ‘청색회’가 있다. 직책의 고하를 막론하고 다양한 부서에서 근무하는 회원들은 직접 마련한 연습실에서 함께 돈독한 정을 쌓는다. 공연과 봉사를 하며 특별한 성취감을 얻는 이들의 결속력과 친목은 시청 내에 부서 간 업무 협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한 마음으로 연주하며 실력을 높이는 것은 물론 복지관 봉사연주와 다른 동호회와의 교류연주회, 가족들을 위한 초청연주회를 개최하여 음악을 통해 더불어 사는 즐거움을 전한다. 청중들에게 훌륭한 연주로 느낄 수 있는 감동 그 이상의 행복을 전하는 청색회의 행보는 따뜻하다. 청중들에게 음악을 선물하는 직장인 동호회 허필용 회원은 춘천시청 직원들 중 색소폰을 배우는 이들이 늘어나자, 직장 내에 모임을 추진하여 춘천시청색소폰 동호회(청색회)를 결성했다. 그는 고등학교 학창시절 밴드부 출신이자 1994년 호반 오케스트라 창단멤버다. 청색회 결성 후 신입회원들에게 가르침을 전수하였으나 현재 다른 근무지로 발령이 나 춘천시청을 떠났고, 그의 뒤를 이어 신동호 악장이 신규회원들을 지도하고 있다.춘천시청 내에는 축구, 족구, 볼링, 배드민턴, 낚시, 산악회, 바둑 등 많은 동호회가 있으며 그중 사회봉사를 하는 곳도 있다. 한상윤 재무는 청색회의 경우 복지관에 방문하여 연주 봉사를 할 때마다 ‘음악’이라는 멋진 선물을 준비하기 때문에 특히 자랑스럽다고 한다. 회원들 또한 음악으로 인하여 복지관에 계신 분들께 정서적인 즐거움을 드릴 수 있는 점이 뿌듯하다. 직장생활의 활력과 부서 간 원만한 업무 협력청색회의 회원들은 음악을 매개로 직장내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자연스러운 교류가 이루어진다. 곡 하나를 제대로 연주하기 위해서는 아마추어의 경우 2~3달 이상의 시간을 투자해야만 가능하다. 협연을 통해 견고하게 다져진 회원들의 돈독한 관계는 직장에서 부서 간 업무 협력을 진행할 때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발휘한다. 다양한 부서의 회원들이 청색회에서 같은 취미, 음악을 통해 쌓은 인간관계의 강한 유대로 타 부서와 함께 협조하여 문제를 해결해야할 때, 그 과정이 빠르고 원만한 것이다. 올해 6월 춘천시청에서 정년퇴직한 최돈영 회원은 색소폰에 대한 사랑, 그리고 회원들과의 애정으로 청색회에서 탈퇴하지 않고 행사가 있다면 언제든 도움을 준다. 신입회원에 대한 배려와 언제나 열려있는 동호회청색회는 언제나 신입회원들에게 열려있다. 직장내 동호회로 색소폰을 하는 연령대가 높다보니 매년 은퇴자가 있지만 신규회원들이 곧 선배들의 빈자리를 채운다. 청색회에 신규 가입이 꾸준한 비결은 입문자를 위한 배려와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다는 것이다. 연습실에는 선배들이 악기를 교체하며 기존에 쓰던 색소폰을 비치해두기 때문에 악기가 없는 이들도 동호회 활동을 하며 연주를 배울 수 있다. 선배들의 악기를 다양하게 사용해보고 본인에게 맞는 악기를 찾을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신동호 악장은 신규회원도 빠른 시일 내에 공연을 할 수 있도록 기본기부터 연주곡 연습까지 1년간 무료로 가르침을 전수한다. 합주나 중주의 경우는 파트별로 지도하며, 화음에 중점을 둔 볼륨조절과 동일한 테크닉을 구사하도록 세심하게 지도한다.선배들의 열정으로 직접 마련한 연습실청색회의 번듯한 연습실은 창단 때부터 갖추고 있던 공간이 아니다. 근무지 내에 방음시설이 있는 연습실이 없었기에 회원들이 개별적으로 활동하던 지역 동호회에 사람들이 없는 시간을 이용하기도 하고, 춘천시청 내에 타악기 연습실을 빌려 쓴 적도 있다. 심지어 운동 동호회 연습실 등 여러 동호회를 전전했다. 몇 해가 지나서야 회원들이 합심하여 모은 자금으로 근무지에서 도보 10분 거리의 상가에 연습실을 구할 수 있었다. 선배들은 일주일가량 퇴근 후 함께 직접 방음작업을 하였고, 반주기와 음향 시스템을 구비하여 청색회만의 연습실이 탄생되었다. 회원들은 정기 연습을 하는 월요일 외에도 시간 구애 없이 모임이 가능한 이 공간에서 행복을 누리고 있다. 청색회 연습실의 주인은 회원 모두이기에 더욱 애정이 깊다.은퇴 후 색소폰과 함께하는 ‘나’를 위한 삶정년퇴직을 1~2년 남긴 시점에서 이태봉 회원이 본인의 인생을 돌아보니, 평생 자식들을 교육시키느라 자신을 위해 단돈 만원도 써본 적이 없었고 취미생활 또한 전무했다. 고생한 자신에게 선물을 주고 싶어 평소에 관심을 갖고 있던 색소폰을 취미로 삼았다. 오흥진 회원은 퇴직 후에 음악을 하며 성취감을 느끼고 재능기부 연주를 통해 이웃에게 소박한 봉사를 하는 보람 있는 인생을 보내고자 청색회에 가입했다. 최돈영 회원은 청색회에서 복지관에 방문하면 어르신들, 사회복지사 분들과 함께 음악을 즐기고 노래도 하며 그분들에게 즐거움을 전하는 보람을 느낀다.유성미 회원의 자녀들은 고등학교 1학년과 3학년이 되면서 저녁 늦게까지 야간자율학습을 시작하였다. 여유가 생긴 오후 시간에 나를 위한 공부를 하고, 퇴직 후에 봉사하는 삶을 살고 싶어서 색소폰을 시작했다. 아직은 화려한 기교도 없고 서툰 연주지만 청색회에서 공연을 준비하고 합주하는 과정들은 온전히 나만을 위한 시간이기에 소중하다. 모두가 더불어 사는 사회, 봉사하는 청색회청색회는 이웃과 더불어 사는 삶을 목표로 활동하는 순수 아마추어 음악단체다. 가족복지과에서 근무하는 이경녀 회장이 추진하는 봉사 연주회는 동호회에서 큰 의미를 갖는 활동이다. 그녀는 복지과에 근무하며 복지시설에서 음악 봉사하는 것을 많이 접했다. 직접 봉사 연주를 하기 위해서 춘천시의 일반 동호회에서 색소폰을 배우다 청색회 창단 후 가입을 했다. 김성기 회원도 작년 근무했던 동사무소에서 진행되는 많은 행사에 외부 악단이 초청되는 것을 보고 직접 연주할 수 있는 악기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침 지인에게 선물 받은 낡은 색소폰이 있어 경로잔치나 동네 행사에서 직접 연주하고자 청색회에 입단했다. 초보를 위한 신동호 악장의 무료 레슨 코스가 있고 시간에 구애 없이 연습실에 들를 수 있으니, 마음껏 취미생활을 즐길 수 있어 만족스럽다. 유성미 회원이 색소폰을 시작한 이유 중 하나는 교회에서 연주봉사를 하는 것이었는데 청색회에서 활동하며 부활절, 추수감사절, 성탄절에 연주를 할 수 있게 되었다.떨림과 성취감을 느낀 청색회의 첫 공연2011년 직장내 장기자랑에서 청색회는 ‘소양강 처녀’와 ‘만남’을 연주했다. 연주 경험이 부족하여 공연 전날까지도 소리를 제대로 내지 못한 회원도 있었다. 과연 공연이 가능할지 겁도 났지만 용기를 내서 무대에 올랐다. 실력의 차이를 떠나 모두에게 떨리는 공연이었다. 실수할까 염려되는 파트에서는 악기를 입에 물고만 있던 이들도 일부 있었다. 화음도 없이 메인 멜로디로만 연주하였지만 공연이 끝나자 모두들 해냈다는 성취감과 마무리했다는 안도감을 느꼈다.다양한 개성을 지니고 직책도 다른 사람들이 모인 직장인 동호회다보니 공연에 대한 방향설정과 의견 조정에서 크고 작은 우여곡절도 있었다. 조명과 현수막, 음향, 관객을 위한 간단한 선물 등 공연 준비 과정에서부터 공연 시 생기는 변수, 첫 무대의 여러 돌발 상황들을 겪으며 회원들의 유대는 더욱 견고해졌다. 무대에 오르기 전까지는 자신도 없고 걱정이 앞섰지만 첫 공연은 청색회에게 자신감을 심어 주었다.다른 동호회와 화합하는 교류연주회청색회는 타 도시의 직장인 동호회와 교류연주도 즐긴다. 가장 기억에 남는 공연은 ‘2016년 색소폰 동호회 교류연주회’를 청색회에서 주관한 경험이다. 임대한 공연장의 시스템을 점검하니 음향이 좋지 않아 세팅에도 신경을 쓰며 조명과 소품, 팜플렛 등 모든 공연 준비과정에 심혈을 기울였다. 참가한 동호회에서도 많은 연습을 통해 음악에 대한 열정으로 모두 하나가 됨을 느꼈다. 안양시청색소폰 동호회에서 주관했던 교류연주회 무대에는 청색회에 구비되지 않은 엘프 반주기가 마련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엘프 반주기가 있는 회원의 집을 수소문했다. 악기 소리를 최대한 줄여 맞춰보는 등 열정적으로 공연을 준비하여 성공적으로 연주를 마쳤다. 이 연주회에서 신동호 악장과 한상윤 재무가 듀엣으로 6중주 화음을 넣은 무대는 청중들에게 큰 환호를 받았다. 서툰 편곡 실력이지만 한상윤 재무가 연주곡 ‘체리핑크 맘보’와 ‘홍도야 우지마라’를 직접 편곡하여 흐뭇한 추억으로 남았다.기쁨과 성취감을 주는 악기 색소폰최돈영 회원이 말하는 색소폰의 매력은 슬플 때는 슬픈 음색이, 기쁨을 느낄 때는 그 감정에 대변되는 신나는 음색이 표현되어 희로애락을 함께 느끼는 악기라는 것이다. 유성미 회원은 본인이 악기를 다룰 수 있다는 자체가 대견하며 연주를 통해 오랜만에 맛보는 성취감이 기쁘다. 회원들은 모두 직장인이며 개인 사정이 있지만 바쁜 시간을 쪼개 공연 연습에 임하고, 독주보다 아름다운 화음을 만들어 갈 때 행복감을 느낀다. 우여곡절 끝에 소리를 맞추고 준비한 곡이 완성 막바지에 이를 때 희열이 느껴지며 무대에 섰을 때의 벅참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색소폰만의 고유한 음색을 특히 좋아하는 오흥진 회원은 처음 동요를 완주했을 때의 커다란 성취감을 기억한다. 이제는 본인의 연주로 인하여 가족잔치에서 분위기가 상승될 때 기쁨을 느낀다. 특히 아내의 생일날 연습실에서 파티를 하며 색소폰 연주로 가족들을 즐겁게 해주었고, 남편과 아빠로서의 자부심을 느꼈다. 김성기 회원은 악기를 다룬다는 자체가 멋져 보이며 해를 거듭할수록 색소폰 소리는 더욱 깊어져 매력적이라고 한다. 글. 박세정 기자 suyeon@keri.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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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준함으로 꽃피운 그들만의 재즈, 재즈앤모어색소폰 앙상블
- 재즈앤모어색소폰 앙상블은 아마추어가 도전하기 힘들고 꺼려하는 장르인 재즈를 색소폰으로 연주하기 위하여 고된 연습의 시간들을 축적하였다. 쉽지 않은 선택을 한 그들의 거듭되는 연습과 꾸준한 기다림은 마침내 아마추어로서 조화로운 재즈 사운드를 표현해낸다. 더디지만 꾸준하게 광을 내듯 한 방향을 바라본 끈기로 일궈낸 감격스러운 결실이었다. 서로를 배려하며 자유로움으로 대변되는 재즈를 수용한 그들은 공연을 통해 황홀함을 느낀다. 이제 재즈앤모어에게 재즈를 제외하고는 음악과 인생을 논할 수 없다. 파파재즈 그리고 재즈앤모어(Jazz and More)신강균 지휘자가 이끄는 재즈앤모어색소폰 앙상블(이하 J.A.M)은 6년 전에 창단한 파파재즈색소폰 앙상블(이하 파파재즈)이 모체다. 남성 회원으로만 구성된 파파재즈가 해산될 즈음 장세호, 고대영 단원의 재즈를 배우고 싶어 하는 강한 열망을 신강균 지휘자가 모른 채 할 수 없어서, 여성 회원도 영입하여 3년 전 J.A.M을 새롭게 재창단한 것이다. 그렇게 탄생한 앙상블 단원들은 창단할 때부터 함께 했던 멤버가 대부분이라 관계가 돈독하고 서로를 깊이 이해한다. 신강균 지휘자에게는 외국의 거리를 거닐다 마주친 어떤 청년의 색소폰 연주가 엉망이었는데도 행인들이 즐겁게 들어 주고 호응해주었던 기억이 있다. 외국의 항구나 골목에서 현지인과 어우러져 자유롭게 재즈를 연주하고 거리에서 단원들과 버스킹하는 것이 그의 꿈. 연주를 잘하지 못하더라도 음악을 즐기는 J.A.M을 만들고 싶고 호의적인 분위기의 거리 공연 문화가 확산되기를 바란다. 순탄하지 않은 길을 창단 때부터 함께 걷는 단원들 J.A.M은 8곡의 레퍼토리를 반복하는 방법으로 재즈에 익숙해지기를 택했다. 소리의 조화를 이뤄내기까지의 과정은 수월하지 않았지만 더디더라도 연주 실력이 향상되는 느낌에 조금씩 재미를 붙였다. 그 결과 3년간 모든 멤버가 호흡을 맞춰가며 자연스럽게 서로의 감정을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색소폰에 입문한 사람들이 중도 포기하는 경우가 많은데, 대부분 반주기에 의존하여 실력이 비슷한 사람들끼리 모여 연주를 하다보면 흥미를 잃게 되는 것이다. 조급한 마음에 연습을 해도 프로 연주자의 소리를 흉내내기에는 역부족이라 스스로 재미를 느끼지 못한다는 것이다. 재즈는 공부해야할 내용이 많고 교감을 통해 연주하기 때문에 단원들은 서로 동기부여가 되어 함께 발전한다. J.A.M은 가장 젊은 층인 30대부터 최고령자인 70대까지 의료인, 건축설계사, 중소기업ceo, 대기업 임원, 회계사 등 다양한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 서로 배려하며 좋은 소리를 이끌어낸다. 고대영 단원은 멤버들과 연주의 목표가 같아 안정감을 느끼며 서로의 요구를 수용하는 과정에서 신뢰가 쌓인다고 한다. 그는 재즈를 연주할 수 있는 앙상블이 없기도 하고, 평생 연습해야하는 장르라고 생각하기에 J.A.M에서 굳건히 버텨왔다. 나이가 들어도 멤버들과 함께 언제 어디서나 재즈를 연주하고, 음악이 삶의 한 부분이 된 낭만적인 생활을 영위하고 싶다고 한다.어렵지만 치명적인 재즈의 매력장세호 단원은 교회의 색소폰 동호회에서 신강균 지휘자에게 지도를 받다, 재즈 색소폰 앙상블을 창단한다는 이야기에 파파재즈의 원년 멤버로 합류하게 되었다. 흑인음악을 선호하여 재즈와 스윙을 자연스럽게 접했고, 앙상블에서 색소폰을 연주하며 리듬과 곡의 이해를 습득하게 되었다. 그는 지휘자에게 ‘절제’에 대해 많이 배운다고 한다. 혼자 연주를 하게 되면 신경 쓰지 않아도 되는 부분이지만 절제를 통해 듣는 사람들에게 부드러운 소리로 감동을 줄 수 있다. 합주를 하며 체득한 것은 독주를 할 때에도 큰 도움을 받는다. 연주가 어려워 스트레스와 고통이 따르지만 소리가 좋을 때의 희열이 느껴지는 재즈가 좋다. 신강균 지휘자는 곡의 특성에 맞게 풍부한 표현이 가능하도록 단원들을 지도한다. 색소폰으로 표현할 수 있는 소리를 1부터 100까지 세분화하여 낼 줄 알아야 하며, 구체적인 수치를 제시하면 정확하게 소리의 표현이 가능한 수준으로 가르친다.채종철 단원은 회사에 근무하면서 일주일에 한번 정기 연습에 참여하는 것은 힘든 일이지만 즐겁다고 한다. 그는 재즈에 심취해 우선순위를 J.A.M에 두고 화성학을 공부할 정도로 열정적이다. 고대영 단원은 어릴 때부터 음악을 좋아하여 자연스레 재즈를 접하게 되었다. 어쩐지 끈끈한 느낌이 들고 정형화되지 않은 재즈의 매력에 흠뻑 빠져 파파재즈에 가입하였다. 고등학교 시절 밴드부에서부터 색소폰을 연주한 김기형 단원은 경복윈드오케스트라 활동을 함께 하던 배종화 단장의 추천으로 J.A.M에 입단하였다. 배종화 단장은 합주를 하면서 책임감과 무언의 압박을 느껴 더 많이 배울 수 있다고 전했다. 기다림 끝에 얻은 자신감, 버스킹 2년 반 가량 단원들과의 연습을 통해 이뤄낸 첫 공연은 작년 겨울, 서울 이수역에서의 버스킹 연주였다. 한곡도 제대로 연주해본 경험이 없었지만 패기 하나로 시작한 공연이었다. 이수역에서의 버스킹은 단원들 스스로의 한계를 알게 되는 계기와 동기부여의 좋은 자극이 되었다. 이때의 좋은 기억은 올해 6월 서울 방배동에서 진행된 버스킹 공연의 촉진제가 되었다. 신강균 지휘자와 단원들은 혹시나 있을 민원에 대비하여 악보는 카드악보를 준비했고, 스피커도 단 한 대만 갖춰 방배역으로 향했다. 우려와 달리 누구 하나 불만을 표하는 이가 없었고, 지나가던 행인들은 재미있게 연주를 들어주었다. 단원들은 듀크 엘링턴(Duke Ellington)의 ‘It don’t mean a thing’을 연주했다. 방배역에서의 버스킹을 통해 무대에 대한 긴장감도 완화하고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다. 신강균 지휘자는 외국의 교회에 초청받아 연주를 한다면 현지에 머물며 버스킹의 꿈을 충분히 빠른 시일내에 이룰 수 있다고 확신했다.3년의 결실, 아마추어의 조화로운 재즈 사운드아마추어에게 생소하고 어려운 장르로 알려진 재즈. 재즈에 관심이 깊은 단원들은 열정만큼 좋은 소리가 나지 않아 중도 포기에 대한 고민과, 스스로의 실력에 만족을 느끼지 못해 힘든 시간을 겪어야 했다. 평균 실력보다 뛰어난 단원들은 뒤처지는 이들의 연주 실력이 향상되기를 기다리다 지쳐 떠났고, 뒤처지는 이들은 실력이 늘지 않는다는 답답함에 앙상블을 떠났다. 흔들리지 않고 지금까지 함께해온 멤버들은 신강균 지휘자의 ‘인내의 시간을 견디는 것이 해결법’이라는 말을 믿고 서로를 의지하며 조금씩 발전을 거듭했다. 8개의 재즈곡을 연습 한지 2년 반가량 지났을까. J.A.M의 소리가 달라졌다. 반복된 연습 끝에 단원들은 서로의 연주 소리를 듣기 시작했고, 서로 배려를 통해 소리의 조화를 이루게 되었으며 강하게만 불던 좋지 않은 습관도 다듬어졌다. 꾸준한 정기 연습으로 재즈의 즉흥연주를 위하여 요구되는 청음 능력이 향상된 것이다. 고대영 단원의 말을 빌자면 재즈의 습득 과정은 ‘천천히 약을 달이듯 달여 왔다’는 표현에 가깝다. 호흡을 맞춰가고 곡을 해석하는 공통된 시선이 느껴지니 단원들은 이제 큰 소리와 작은 소리를 함께 낼 수 있고 서로에게 조언을 해줄 수도 있다.작년까지만 해도 남들 앞에서 연주하기 민망한 실력이라고 여겨졌는데, 올해는 모든 단원들에게 자신감이 생겼다. 꾸준한 합주는 실력 향상에 많은 도움이 되는 것을 몸소 느낀 J.A.M은 색소폰 독주만 했던 이들에게 실력 향상의 방법으로 합주를 추천하고 싶다며 입을 모았다. 연주 실력의 발전은 단원들 서로간의 배려와 양보로 얻은 3년의 시간에 대한 귀한 보상이다.타인과 교감으로 아름다운 소리를 만드는 재즈우연히 외국의 거리에서 재즈를 능수능란하게 연주하는 노년의 한 남성은, 신강균 지휘자에게 멋지고 중후한 모습으로 비쳐졌다. 한국에서는 악기를 메고 지하철역 통로를 지나가다 외국인이 색소폰을 부는 것을 보고 즉석에서 한 시간 반을 협연한 적이 있다. 말은 통하지 않아도 음악으로 교감하던 재즈, 그 아름다운 선율에 지나가던 행인 4~50명이 모였다. 신강균 지휘자는 모든 장르가 좋지만 재즈의 매력은 특히, 알면 알수록 깊이가 느껴진다고 한다. 재즈에는 여러 가지 ‘룰’이 있으며 엔딩까지 같은 연주자들과 함께 하더라도 교감에 따라 연주가 달라지는 변화무쌍함이 큰 매력으로 다가온다. 연주 9년 차가 된 배종화 단장은 경복윈드오케스트라 활동 중 신강균 지휘자에게 개인 레슨을 받았다. 재즈는 훈련이 끝나지 않는 장르이며 어렵지만 자유로움을 느낀다고 한다. 유복성 단원은 색소폰 연주는 듣는 사람이 술 한잔 기울이고 싶을 정도로 사람의 감성을 움직여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온 마음을 다해서 연주를 한다. 채종철 단원이 생각하는 재즈는, 같은 음악이라도 ‘멜로디 페이크’를 하거나 다른 연주자와 교감을 통해 다양한 전개로 음악을 만드는 ‘창작’의 장르라고 본다. 재즈 앤 More, More, MoreJ.A.M의 질주는 가속화될 전망이다. 음악을 사랑하는 그들은 회식때에도 음주보다 음악 이야기를 하고 등산을 통해 건강을 유지한다. 배종화 단장은 단원들 모두가 자신감이 생기고 의욕적인 모습에서 르네상스의 기운이 느껴진다며 기쁜 마음을 드러냈다. 요즘은 일주일 단위로 성장하고 달라지는 단원들의 활기에 합주가 더욱 재미있다. 앞으로 바리톤과 소프라노 색소폰이 함께한다면 소리가 더욱 좋아질 것 같다는 기대감에 한껏 부풀어 있었다. 고대영 단원은 처음 색소폰을 시작했을 때 가족들에게 5년 뒤에 무대를 서겠다는 말을 했었다. 5년이 된 올해, 정기연주회 통해 입버릇처럼 했던 약속을 지킬 수 있어 떳떳함을 느낀다. 유복성 단원은 J.A.M의 레퍼토리 8곡 외에도 다양한 곡을 소화하고 더욱 자유로운 음악을 하고 싶다고 전했다. 채종철 단원은 J.A.M가 빅밴드와 같은 신나고 웅장한 공연을 해내기 원한다. 그는 출장 차 뉴욕을 방문했을 때, 라이브 재즈 클럽 ‘Bird’에 들르기 위해 근처에 호텔을 잡았던 적이 있다. Bird에는 아마추어 빅밴드가 다수 참가하였고, 그들의 스윙곡 ‘Sing Sing Sing’ 연주와 기타, 각종 관악기의 소리는 아주 멋지게 느껴졌다. J.A.M도 실력을 향상시켜 클럽에서 웅장한 빅밴드 음악을 연주하는 날을 소망한다. 글. 박세정 기자 suyeon@keri.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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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간색소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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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준함으로 꽃피운 그들만의 재즈, 재즈앤모어색소폰 앙상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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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준함으로 꽃피운 그들만의 재즈, 재즈앤모어색소폰 앙상블
- 재즈앤모어색소폰 앙상블은 아마추어가 도전하기 힘들고 꺼려하는 장르인 재즈를 색소폰으로 연주하기 위하여 고된 연습의 시간들을 축적하였다. 쉽지 않은 선택을 한 그들의 거듭되는 연습과 꾸준한 기다림은 마침내 아마추어로서 조화로운 재즈 사운드를 표현해낸다. 더디지만 꾸준하게 광을 내듯 한 방향을 바라본 끈기로 일궈낸 감격스러운 결실이었다. 서로를 배려하며 자유로움으로 대변되는 재즈를 수용한 그들은 공연을 통해 황홀함을 느낀다. 이제 재즈앤모어에게 재즈를 제외하고는 음악과 인생을 논할 수 없다. 파파재즈 그리고 재즈앤모어(Jazz and More)신강균 지휘자가 이끄는 재즈앤모어색소폰 앙상블(이하 J.A.M)은 6년 전에 창단한 파파재즈색소폰 앙상블(이하 파파재즈)이 모체다. 남성 회원으로만 구성된 파파재즈가 해산될 즈음 장세호, 고대영 단원의 재즈를 배우고 싶어 하는 강한 열망을 신강균 지휘자가 모른 채 할 수 없어서, 여성 회원도 영입하여 3년 전 J.A.M을 새롭게 재창단한 것이다. 그렇게 탄생한 앙상블 단원들은 창단할 때부터 함께 했던 멤버가 대부분이라 관계가 돈독하고 서로를 깊이 이해한다. 신강균 지휘자에게는 외국의 거리를 거닐다 마주친 어떤 청년의 색소폰 연주가 엉망이었는데도 행인들이 즐겁게 들어 주고 호응해주었던 기억이 있다. 외국의 항구나 골목에서 현지인과 어우러져 자유롭게 재즈를 연주하고 거리에서 단원들과 버스킹하는 것이 그의 꿈. 연주를 잘하지 못하더라도 음악을 즐기는 J.A.M을 만들고 싶고 호의적인 분위기의 거리 공연 문화가 확산되기를 바란다. 순탄하지 않은 길을 창단 때부터 함께 걷는 단원들 J.A.M은 8곡의 레퍼토리를 반복하는 방법으로 재즈에 익숙해지기를 택했다. 소리의 조화를 이뤄내기까지의 과정은 수월하지 않았지만 더디더라도 연주 실력이 향상되는 느낌에 조금씩 재미를 붙였다. 그 결과 3년간 모든 멤버가 호흡을 맞춰가며 자연스럽게 서로의 감정을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색소폰에 입문한 사람들이 중도 포기하는 경우가 많은데, 대부분 반주기에 의존하여 실력이 비슷한 사람들끼리 모여 연주를 하다보면 흥미를 잃게 되는 것이다. 조급한 마음에 연습을 해도 프로 연주자의 소리를 흉내내기에는 역부족이라 스스로 재미를 느끼지 못한다는 것이다. 재즈는 공부해야할 내용이 많고 교감을 통해 연주하기 때문에 단원들은 서로 동기부여가 되어 함께 발전한다. J.A.M은 가장 젊은 층인 30대부터 최고령자인 70대까지 의료인, 건축설계사, 중소기업ceo, 대기업 임원, 회계사 등 다양한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 서로 배려하며 좋은 소리를 이끌어낸다. 고대영 단원은 멤버들과 연주의 목표가 같아 안정감을 느끼며 서로의 요구를 수용하는 과정에서 신뢰가 쌓인다고 한다. 그는 재즈를 연주할 수 있는 앙상블이 없기도 하고, 평생 연습해야하는 장르라고 생각하기에 J.A.M에서 굳건히 버텨왔다. 나이가 들어도 멤버들과 함께 언제 어디서나 재즈를 연주하고, 음악이 삶의 한 부분이 된 낭만적인 생활을 영위하고 싶다고 한다.어렵지만 치명적인 재즈의 매력장세호 단원은 교회의 색소폰 동호회에서 신강균 지휘자에게 지도를 받다, 재즈 색소폰 앙상블을 창단한다는 이야기에 파파재즈의 원년 멤버로 합류하게 되었다. 흑인음악을 선호하여 재즈와 스윙을 자연스럽게 접했고, 앙상블에서 색소폰을 연주하며 리듬과 곡의 이해를 습득하게 되었다. 그는 지휘자에게 ‘절제’에 대해 많이 배운다고 한다. 혼자 연주를 하게 되면 신경 쓰지 않아도 되는 부분이지만 절제를 통해 듣는 사람들에게 부드러운 소리로 감동을 줄 수 있다. 합주를 하며 체득한 것은 독주를 할 때에도 큰 도움을 받는다. 연주가 어려워 스트레스와 고통이 따르지만 소리가 좋을 때의 희열이 느껴지는 재즈가 좋다. 신강균 지휘자는 곡의 특성에 맞게 풍부한 표현이 가능하도록 단원들을 지도한다. 색소폰으로 표현할 수 있는 소리를 1부터 100까지 세분화하여 낼 줄 알아야 하며, 구체적인 수치를 제시하면 정확하게 소리의 표현이 가능한 수준으로 가르친다.채종철 단원은 회사에 근무하면서 일주일에 한번 정기 연습에 참여하는 것은 힘든 일이지만 즐겁다고 한다. 그는 재즈에 심취해 우선순위를 J.A.M에 두고 화성학을 공부할 정도로 열정적이다. 고대영 단원은 어릴 때부터 음악을 좋아하여 자연스레 재즈를 접하게 되었다. 어쩐지 끈끈한 느낌이 들고 정형화되지 않은 재즈의 매력에 흠뻑 빠져 파파재즈에 가입하였다. 고등학교 시절 밴드부에서부터 색소폰을 연주한 김기형 단원은 경복윈드오케스트라 활동을 함께 하던 배종화 단장의 추천으로 J.A.M에 입단하였다. 배종화 단장은 합주를 하면서 책임감과 무언의 압박을 느껴 더 많이 배울 수 있다고 전했다. 기다림 끝에 얻은 자신감, 버스킹 2년 반 가량 단원들과의 연습을 통해 이뤄낸 첫 공연은 작년 겨울, 서울 이수역에서의 버스킹 연주였다. 한곡도 제대로 연주해본 경험이 없었지만 패기 하나로 시작한 공연이었다. 이수역에서의 버스킹은 단원들 스스로의 한계를 알게 되는 계기와 동기부여의 좋은 자극이 되었다. 이때의 좋은 기억은 올해 6월 서울 방배동에서 진행된 버스킹 공연의 촉진제가 되었다. 신강균 지휘자와 단원들은 혹시나 있을 민원에 대비하여 악보는 카드악보를 준비했고, 스피커도 단 한 대만 갖춰 방배역으로 향했다. 우려와 달리 누구 하나 불만을 표하는 이가 없었고, 지나가던 행인들은 재미있게 연주를 들어주었다. 단원들은 듀크 엘링턴(Duke Ellington)의 ‘It don’t mean a thing’을 연주했다. 방배역에서의 버스킹을 통해 무대에 대한 긴장감도 완화하고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다. 신강균 지휘자는 외국의 교회에 초청받아 연주를 한다면 현지에 머물며 버스킹의 꿈을 충분히 빠른 시일내에 이룰 수 있다고 확신했다.3년의 결실, 아마추어의 조화로운 재즈 사운드아마추어에게 생소하고 어려운 장르로 알려진 재즈. 재즈에 관심이 깊은 단원들은 열정만큼 좋은 소리가 나지 않아 중도 포기에 대한 고민과, 스스로의 실력에 만족을 느끼지 못해 힘든 시간을 겪어야 했다. 평균 실력보다 뛰어난 단원들은 뒤처지는 이들의 연주 실력이 향상되기를 기다리다 지쳐 떠났고, 뒤처지는 이들은 실력이 늘지 않는다는 답답함에 앙상블을 떠났다. 흔들리지 않고 지금까지 함께해온 멤버들은 신강균 지휘자의 ‘인내의 시간을 견디는 것이 해결법’이라는 말을 믿고 서로를 의지하며 조금씩 발전을 거듭했다. 8개의 재즈곡을 연습 한지 2년 반가량 지났을까. J.A.M의 소리가 달라졌다. 반복된 연습 끝에 단원들은 서로의 연주 소리를 듣기 시작했고, 서로 배려를 통해 소리의 조화를 이루게 되었으며 강하게만 불던 좋지 않은 습관도 다듬어졌다. 꾸준한 정기 연습으로 재즈의 즉흥연주를 위하여 요구되는 청음 능력이 향상된 것이다. 고대영 단원의 말을 빌자면 재즈의 습득 과정은 ‘천천히 약을 달이듯 달여 왔다’는 표현에 가깝다. 호흡을 맞춰가고 곡을 해석하는 공통된 시선이 느껴지니 단원들은 이제 큰 소리와 작은 소리를 함께 낼 수 있고 서로에게 조언을 해줄 수도 있다.작년까지만 해도 남들 앞에서 연주하기 민망한 실력이라고 여겨졌는데, 올해는 모든 단원들에게 자신감이 생겼다. 꾸준한 합주는 실력 향상에 많은 도움이 되는 것을 몸소 느낀 J.A.M은 색소폰 독주만 했던 이들에게 실력 향상의 방법으로 합주를 추천하고 싶다며 입을 모았다. 연주 실력의 발전은 단원들 서로간의 배려와 양보로 얻은 3년의 시간에 대한 귀한 보상이다.타인과 교감으로 아름다운 소리를 만드는 재즈우연히 외국의 거리에서 재즈를 능수능란하게 연주하는 노년의 한 남성은, 신강균 지휘자에게 멋지고 중후한 모습으로 비쳐졌다. 한국에서는 악기를 메고 지하철역 통로를 지나가다 외국인이 색소폰을 부는 것을 보고 즉석에서 한 시간 반을 협연한 적이 있다. 말은 통하지 않아도 음악으로 교감하던 재즈, 그 아름다운 선율에 지나가던 행인 4~50명이 모였다. 신강균 지휘자는 모든 장르가 좋지만 재즈의 매력은 특히, 알면 알수록 깊이가 느껴진다고 한다. 재즈에는 여러 가지 ‘룰’이 있으며 엔딩까지 같은 연주자들과 함께 하더라도 교감에 따라 연주가 달라지는 변화무쌍함이 큰 매력으로 다가온다. 연주 9년 차가 된 배종화 단장은 경복윈드오케스트라 활동 중 신강균 지휘자에게 개인 레슨을 받았다. 재즈는 훈련이 끝나지 않는 장르이며 어렵지만 자유로움을 느낀다고 한다. 유복성 단원은 색소폰 연주는 듣는 사람이 술 한잔 기울이고 싶을 정도로 사람의 감성을 움직여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온 마음을 다해서 연주를 한다. 채종철 단원이 생각하는 재즈는, 같은 음악이라도 ‘멜로디 페이크’를 하거나 다른 연주자와 교감을 통해 다양한 전개로 음악을 만드는 ‘창작’의 장르라고 본다. 재즈 앤 More, More, MoreJ.A.M의 질주는 가속화될 전망이다. 음악을 사랑하는 그들은 회식때에도 음주보다 음악 이야기를 하고 등산을 통해 건강을 유지한다. 배종화 단장은 단원들 모두가 자신감이 생기고 의욕적인 모습에서 르네상스의 기운이 느껴진다며 기쁜 마음을 드러냈다. 요즘은 일주일 단위로 성장하고 달라지는 단원들의 활기에 합주가 더욱 재미있다. 앞으로 바리톤과 소프라노 색소폰이 함께한다면 소리가 더욱 좋아질 것 같다는 기대감에 한껏 부풀어 있었다. 고대영 단원은 처음 색소폰을 시작했을 때 가족들에게 5년 뒤에 무대를 서겠다는 말을 했었다. 5년이 된 올해, 정기연주회 통해 입버릇처럼 했던 약속을 지킬 수 있어 떳떳함을 느낀다. 유복성 단원은 J.A.M의 레퍼토리 8곡 외에도 다양한 곡을 소화하고 더욱 자유로운 음악을 하고 싶다고 전했다. 채종철 단원은 J.A.M가 빅밴드와 같은 신나고 웅장한 공연을 해내기 원한다. 그는 출장 차 뉴욕을 방문했을 때, 라이브 재즈 클럽 ‘Bird’에 들르기 위해 근처에 호텔을 잡았던 적이 있다. Bird에는 아마추어 빅밴드가 다수 참가하였고, 그들의 스윙곡 ‘Sing Sing Sing’ 연주와 기타, 각종 관악기의 소리는 아주 멋지게 느껴졌다. J.A.M도 실력을 향상시켜 클럽에서 웅장한 빅밴드 음악을 연주하는 날을 소망한다. 글. 박세정 기자 suyeon@keri.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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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소폰 연주로 맞이한 인생의 전성기, 빈체로 색소폰 앙상블
- 색소폰 커뮤니티 ‘색소폰랜드’의 본부 앙상블인 빈체로색소폰 앙상블은 호주 시드니의 ‘오페라하우스’ 무대에 참가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한다. 훌륭한 무대를 선보이기 위하여 열정적으로 연습하는 그들의 표정엔 끊이질 않는 웃음과 즐거운 대화가 가득하다. 색소폰 연주와 공연을 통해 새로운 인생의 기쁨과 만족감을 느끼는 그들은 주변 이들에게 행복을 안겨주고, 청중들에게는 아름다운 선율을 선물한다. 빈체로(Vincerò)는 이탈리아어로 ‘승리’라는 의미인데, 그들에게 승리란 단원들과 결속하며 느끼는 삶의 행복감, 그리고 아름다운 하모니를 선보이며 스스로 발전해나가는 것이다. 빈체로에서 맞이하는 인생의 ‘제2막’단원들은 색소폰 연주를 시작한 이후 색소폰랜드 본부 앙상블인 빈체로색소폰 앙상블(이하 빈체로)에 가입하면서 이제껏 상상하지 못했던 행복을 느끼는 인생의 전성기를 보내고 있었다. 김영희 단원은 임정윤 지휘자에게 배울 수 있음에 감사함을 느끼고, 마음이 맞는 빈체로 단원들과 함께 연주하고 공연을 하는 것이 너무 행복하다며 ‘제2의 인생’을 보내고 있다고 한다. 그녀가 프랜차이즈 음식점을 운영하며 쌓인 스트레스는 색소폰을 접한 후 여유로운 마음이 유지되었고, 마냥 어렵다고 생각한 클래식을 배우고 있다는 큰 자부심도 느끼고 있다. 빈체로에 입단하여 탄탄한 기본기를 바탕으로 좋은 소리를 내는 실력을 기를 수 있다고 말하는 이법주 부단장의 얼굴에는 만족감이 넘쳤다. 이미자 부단장은 취미로 골프를 즐기다가 어깨 수술 후 악기 연주로 관심을 돌려 색소폰을 선택했고 ‘새로운 세계’인 연주 활동에 도전하는 것이 흥미롭다고 한다.단원들의 자부심이 된 색소폰 연주와 공연공연의 기쁨과 희열을 충분히 느끼고 무대 경험이 값지다는 것을 알고 있는 단원들은, 각자 파트를 책임감 있게 소화해 더욱 아름다운 앙상블 선율을 만들어 나간다. 단원들 대부분은 비전공자로 중년의 나이에 클래식을 배운다는 자부심과 왈츠, 에델바이스, 헨델의 사라방드(Sarabande), 월량대표아적심(月亮代表我的心) 등 다양한 음악을 임정윤 지휘자에게 배울 수 있어서 큰 만족감을 느낀다.2시간 거리의 원주에서 찾아오는 이미자 부단장은 이제 색소폰이 친구 같다고 한다. 임정윤 지휘자가 지도하는 정기연습 날이 기다려진다며 좋아하는 단원들과 함께 연주할 때 행복감을 느낀다. 부부사이인 한민희 단원과 홍순덕 단원은 함께 연주 연습을 하다 보니 전문적인 교육의 필요성을 느껴 임정윤 지휘자의 레슨을 받기 위해 빈체로에 입단하게 되었다. 기타를 배우고 싶었던 한민희 단원은 오히려 색소폰에 크게 매료 되어, 남편인 홍순덕 단원의 테너 색소폰 반주에 맞춰 알토 색소폰으로 듀엣 연주도 가능한 실력이 되었다. 진정한 선생님과 사이가 돈독한 학생들이 있는 앙상블빈체로 단원들은 전국에서 모인 이들로 구성된다. 원주, 수원, 남양주 등 먼 곳에서도 열정적으로 빈체로를 찾는 이유는 임정윤 지휘자에게 배울 수 있다는 장점과 단원들 사이가 허물없다는 것이다. 매월 생일을 맞은 단원과 함께 파티를 하고, 단원들의 고민은 자신의 일처럼 걱정하니 가족과 같은 그들에게 대화와 웃음은 끊이질 않는다. 곽정면 단장은 단원들의 화합을 위해 틈틈이 회식 자리를 마련하려 노력하고, 4월에는 1박 2일 워크숍을 진행하였으며 올여름에는 대부도 야유회를 계획하고 있었다. 빈체로의 큰 장점은 수업이 끝나도 커뮤니티를 통해 배움을 이어간다는 것이다. 단원들은 지난 5월 정기 모임 외에도 많은 가르침을 주는 임정윤 지휘자에게 감사함을 표현하고자 ‘스승의 은혜’를 연주하였다. 예상치 못한 깜짝 선물에 감동 받은 임정윤 지휘자는 단원들의 연주 소리가 좋아졌다며 기쁨을 만끽했다. 단원들은 배움에 대한 열망으로 앙상블 연습을 우선순위로 삼아 정기 모임 때에는 거의 모든 인원이 참석하고, 서로 격려하며 아름다운 하모니를 만드는 건강한 배움을 이어가고 있다.기초를 단단하게 다지는 열정적인 정기 연습빈체로의 정기 연습은 3시간으로 이루어지며 앙상블은 서로의 호흡이 중요하기 때문에 기본기 연습과 곡 해석, 음악에 대한 이해를 위주로 수업한다. 2시부터 3시까지는 음을 만들기 위한 호흡, 발성 연습이 진행되고 3시부터 4시까지는 연주곡 연습, 4시부터 5시까지 이루어지는 리듬연습은 선택이지만 빈체로 단원들은 빠지지 않고 대부분이 참석한다. 전원 출석률을 자랑하는 토요일 정기 연습 때, 임정윤 지휘자는 약 30여 명의 학생들이 합주를 해도 틀린 부분을 확실하게 선별하고 교정하여 아름다운 소리를 만든다. 연습 때마다 소리를 내는 방법과 복식호흡, 표현법, 음감, 박자 등 기본기를 다져 점점 소리가 좋아진다는 단원들. 3시간 수업이 서로 지칠 법도 하지만 학생들은 시간을 늘려달라고 요청하고, 레슨이 끝난 후에도 그룹 채팅방과 커뮤니티에 질문이 끊이지 않을 정도로 열정적이다.창단 1개월 만에 무대에 서다빈체로는 2016년 12월 27일, 창단 한 달 만에 색소포니스트 강기만의 ‘KMG와인 런칭 파티’ 무대에 섰다. 앙상블 결성 후 짧은 시간에 선 무대라 실력이 우려될 수 있지만 단원들의 열정과 임정윤 지휘자의 훌륭한 지도 덕분에 아름다운 하모니를 선보였다. 빈체로에 입단하기 위해서는 임정윤 지휘자가 심사하는 오디션에 통과해야 한다. 앙상블에서 조화를 이룰 수 있는 음정, 음색, 호흡, 아티큘레이션, 박자 등 연주 시 필요한 요소들을 테스트하여 개인의 장단점을 파악하고 개별 실력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지도한다. 오디션 심사를 거친 후 입단하면 연주 경력이 2년부터 십 수년까지 제각각인 단원들과 함께 하모니를 만들어 낸다. 임정윤 지휘자는 단원들의 집중력과 결속력이 뛰어나 항상 좋은 소리의 색소폰 연주를 향해 발전을 거듭한다고 말했다. 주인공으로서 서게 된 호주 시드니의 무대 ‘오페라하우스’호주 시드니 오페라하우스 공연을 기획한 강기만 색소포니스트는 22명의 아마추어 단원을 모집하였고, 임정윤 지휘자의 지도하에 이들은 6개월 간 일주일에 두 번씩 정기적인 합주 연습을 했다. 단원들은 악보를 처음 보거나 연주의 습득 방식과 발음도 다르지만 열정적으로 연습에 참여했다. 연주 경력과 전국 각지에 거주하는 등 공통점이 없던 그들을 엮은 것은 단 하나, 색소폰 연주였다. 임정윤 지휘자는 기초와 이론강의에 집중해 실력 차이를 해소하고 좋은 소리를 내는데 심혈을 기울였다. 그 결과 6개월 뒤, 시드니에서 성공적으로 공연을 마칠 수 있었다. 공연에 참여한 이미자 부단장은 여행 차 방문했을 때 봤던 시드니 오페라하우스에서 어떤 이들이 무대에 설지 상상조차 못할 정도로 동경했는데 본인이 주인공이 되었다는 사실에 벅찬 감동을 받았다. 이 공연의 또 다른 참가자 김영희 단원은 삶에서 가장 영광스러운 순간이었다며 타국의 무대에서 연주했다는 사실에 자부심을 느꼈다. 전국 동호인들과 결속하여 행복한 연주를 빈체로 활동을 하며 전국에 좋은 색소폰 동호인들을 만나게 되는 기쁨을 느낀다는 단원들. 색소폰랜드에 소속된 앙상블이라 전국 어느 지역을 방문하더라도 취미가 같은 사람들과 함께 호흡하며 행복을 누릴 수 있다는 것을 가장 큰 장점으로 손꼽았다. 본지의 인터뷰가 있던 날에도 성남 지역과 남양주 지역의 연합모임이 있었다. 함께 연주를 하고 스케줄을 맞춰 재능기부나 공연에 참여한다며 만족감을 감추지 못하는 그들의 모습에서 색소폰을 사랑하는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 글. 박세정 기자 suyeon@keri.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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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간색소폰
- Foc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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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소폰 연주로 맞이한 인생의 전성기, 빈체로 색소폰 앙상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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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소폰 연주로 맞이한 인생의 전성기, 빈체로 색소폰 앙상블
- 색소폰 커뮤니티 ‘색소폰랜드’의 본부 앙상블인 빈체로색소폰 앙상블은 호주 시드니의 ‘오페라하우스’ 무대에 참가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한다. 훌륭한 무대를 선보이기 위하여 열정적으로 연습하는 그들의 표정엔 끊이질 않는 웃음과 즐거운 대화가 가득하다. 색소폰 연주와 공연을 통해 새로운 인생의 기쁨과 만족감을 느끼는 그들은 주변 이들에게 행복을 안겨주고, 청중들에게는 아름다운 선율을 선물한다. 빈체로(Vincerò)는 이탈리아어로 ‘승리’라는 의미인데, 그들에게 승리란 단원들과 결속하며 느끼는 삶의 행복감, 그리고 아름다운 하모니를 선보이며 스스로 발전해나가는 것이다. 빈체로에서 맞이하는 인생의 ‘제2막’단원들은 색소폰 연주를 시작한 이후 색소폰랜드 본부 앙상블인 빈체로색소폰 앙상블(이하 빈체로)에 가입하면서 이제껏 상상하지 못했던 행복을 느끼는 인생의 전성기를 보내고 있었다. 김영희 단원은 임정윤 지휘자에게 배울 수 있음에 감사함을 느끼고, 마음이 맞는 빈체로 단원들과 함께 연주하고 공연을 하는 것이 너무 행복하다며 ‘제2의 인생’을 보내고 있다고 한다. 그녀가 프랜차이즈 음식점을 운영하며 쌓인 스트레스는 색소폰을 접한 후 여유로운 마음이 유지되었고, 마냥 어렵다고 생각한 클래식을 배우고 있다는 큰 자부심도 느끼고 있다. 빈체로에 입단하여 탄탄한 기본기를 바탕으로 좋은 소리를 내는 실력을 기를 수 있다고 말하는 이법주 부단장의 얼굴에는 만족감이 넘쳤다. 이미자 부단장은 취미로 골프를 즐기다가 어깨 수술 후 악기 연주로 관심을 돌려 색소폰을 선택했고 ‘새로운 세계’인 연주 활동에 도전하는 것이 흥미롭다고 한다.단원들의 자부심이 된 색소폰 연주와 공연공연의 기쁨과 희열을 충분히 느끼고 무대 경험이 값지다는 것을 알고 있는 단원들은, 각자 파트를 책임감 있게 소화해 더욱 아름다운 앙상블 선율을 만들어 나간다. 단원들 대부분은 비전공자로 중년의 나이에 클래식을 배운다는 자부심과 왈츠, 에델바이스, 헨델의 사라방드(Sarabande), 월량대표아적심(月亮代表我的心) 등 다양한 음악을 임정윤 지휘자에게 배울 수 있어서 큰 만족감을 느낀다.2시간 거리의 원주에서 찾아오는 이미자 부단장은 이제 색소폰이 친구 같다고 한다. 임정윤 지휘자가 지도하는 정기연습 날이 기다려진다며 좋아하는 단원들과 함께 연주할 때 행복감을 느낀다. 부부사이인 한민희 단원과 홍순덕 단원은 함께 연주 연습을 하다 보니 전문적인 교육의 필요성을 느껴 임정윤 지휘자의 레슨을 받기 위해 빈체로에 입단하게 되었다. 기타를 배우고 싶었던 한민희 단원은 오히려 색소폰에 크게 매료 되어, 남편인 홍순덕 단원의 테너 색소폰 반주에 맞춰 알토 색소폰으로 듀엣 연주도 가능한 실력이 되었다. 진정한 선생님과 사이가 돈독한 학생들이 있는 앙상블빈체로 단원들은 전국에서 모인 이들로 구성된다. 원주, 수원, 남양주 등 먼 곳에서도 열정적으로 빈체로를 찾는 이유는 임정윤 지휘자에게 배울 수 있다는 장점과 단원들 사이가 허물없다는 것이다. 매월 생일을 맞은 단원과 함께 파티를 하고, 단원들의 고민은 자신의 일처럼 걱정하니 가족과 같은 그들에게 대화와 웃음은 끊이질 않는다. 곽정면 단장은 단원들의 화합을 위해 틈틈이 회식 자리를 마련하려 노력하고, 4월에는 1박 2일 워크숍을 진행하였으며 올여름에는 대부도 야유회를 계획하고 있었다. 빈체로의 큰 장점은 수업이 끝나도 커뮤니티를 통해 배움을 이어간다는 것이다. 단원들은 지난 5월 정기 모임 외에도 많은 가르침을 주는 임정윤 지휘자에게 감사함을 표현하고자 ‘스승의 은혜’를 연주하였다. 예상치 못한 깜짝 선물에 감동 받은 임정윤 지휘자는 단원들의 연주 소리가 좋아졌다며 기쁨을 만끽했다. 단원들은 배움에 대한 열망으로 앙상블 연습을 우선순위로 삼아 정기 모임 때에는 거의 모든 인원이 참석하고, 서로 격려하며 아름다운 하모니를 만드는 건강한 배움을 이어가고 있다.기초를 단단하게 다지는 열정적인 정기 연습빈체로의 정기 연습은 3시간으로 이루어지며 앙상블은 서로의 호흡이 중요하기 때문에 기본기 연습과 곡 해석, 음악에 대한 이해를 위주로 수업한다. 2시부터 3시까지는 음을 만들기 위한 호흡, 발성 연습이 진행되고 3시부터 4시까지는 연주곡 연습, 4시부터 5시까지 이루어지는 리듬연습은 선택이지만 빈체로 단원들은 빠지지 않고 대부분이 참석한다. 전원 출석률을 자랑하는 토요일 정기 연습 때, 임정윤 지휘자는 약 30여 명의 학생들이 합주를 해도 틀린 부분을 확실하게 선별하고 교정하여 아름다운 소리를 만든다. 연습 때마다 소리를 내는 방법과 복식호흡, 표현법, 음감, 박자 등 기본기를 다져 점점 소리가 좋아진다는 단원들. 3시간 수업이 서로 지칠 법도 하지만 학생들은 시간을 늘려달라고 요청하고, 레슨이 끝난 후에도 그룹 채팅방과 커뮤니티에 질문이 끊이지 않을 정도로 열정적이다.창단 1개월 만에 무대에 서다빈체로는 2016년 12월 27일, 창단 한 달 만에 색소포니스트 강기만의 ‘KMG와인 런칭 파티’ 무대에 섰다. 앙상블 결성 후 짧은 시간에 선 무대라 실력이 우려될 수 있지만 단원들의 열정과 임정윤 지휘자의 훌륭한 지도 덕분에 아름다운 하모니를 선보였다. 빈체로에 입단하기 위해서는 임정윤 지휘자가 심사하는 오디션에 통과해야 한다. 앙상블에서 조화를 이룰 수 있는 음정, 음색, 호흡, 아티큘레이션, 박자 등 연주 시 필요한 요소들을 테스트하여 개인의 장단점을 파악하고 개별 실력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지도한다. 오디션 심사를 거친 후 입단하면 연주 경력이 2년부터 십 수년까지 제각각인 단원들과 함께 하모니를 만들어 낸다. 임정윤 지휘자는 단원들의 집중력과 결속력이 뛰어나 항상 좋은 소리의 색소폰 연주를 향해 발전을 거듭한다고 말했다. 주인공으로서 서게 된 호주 시드니의 무대 ‘오페라하우스’호주 시드니 오페라하우스 공연을 기획한 강기만 색소포니스트는 22명의 아마추어 단원을 모집하였고, 임정윤 지휘자의 지도하에 이들은 6개월 간 일주일에 두 번씩 정기적인 합주 연습을 했다. 단원들은 악보를 처음 보거나 연주의 습득 방식과 발음도 다르지만 열정적으로 연습에 참여했다. 연주 경력과 전국 각지에 거주하는 등 공통점이 없던 그들을 엮은 것은 단 하나, 색소폰 연주였다. 임정윤 지휘자는 기초와 이론강의에 집중해 실력 차이를 해소하고 좋은 소리를 내는데 심혈을 기울였다. 그 결과 6개월 뒤, 시드니에서 성공적으로 공연을 마칠 수 있었다. 공연에 참여한 이미자 부단장은 여행 차 방문했을 때 봤던 시드니 오페라하우스에서 어떤 이들이 무대에 설지 상상조차 못할 정도로 동경했는데 본인이 주인공이 되었다는 사실에 벅찬 감동을 받았다. 이 공연의 또 다른 참가자 김영희 단원은 삶에서 가장 영광스러운 순간이었다며 타국의 무대에서 연주했다는 사실에 자부심을 느꼈다. 전국 동호인들과 결속하여 행복한 연주를 빈체로 활동을 하며 전국에 좋은 색소폰 동호인들을 만나게 되는 기쁨을 느낀다는 단원들. 색소폰랜드에 소속된 앙상블이라 전국 어느 지역을 방문하더라도 취미가 같은 사람들과 함께 호흡하며 행복을 누릴 수 있다는 것을 가장 큰 장점으로 손꼽았다. 본지의 인터뷰가 있던 날에도 성남 지역과 남양주 지역의 연합모임이 있었다. 함께 연주를 하고 스케줄을 맞춰 재능기부나 공연에 참여한다며 만족감을 감추지 못하는 그들의 모습에서 색소폰을 사랑하는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 글. 박세정 기자 suyeon@keri.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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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간색소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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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소폰 연주로 맞이한 인생의 전성기, 빈체로 색소폰 앙상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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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많은 복지관에 포근한 울림을, 경기도청색소폰동호회
- 경기도청 내에 위치한 경기도청색소폰 동호회의 회원들은 틈틈이 좋아하는 색소폰 연주를 하면서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업무 수행에 활력을 얻는다. 공공기관에서 몸담고 있는 그들은 재능기부를 통해 선행을 베풀며 개인적인 성취와 동호회의 성장을 동시에 이루어 낸다. 전국 곳곳의 복지관에서 봉사활동을 하기 위하여 경기도 31개 시·군의 복지관순회를 시작으로 따뜻한 색소폰의 울림을 전하는 그들은 청중들과 함께 울고 웃는 무대에서 특별한 행복을 누린다. 경기도청 공무원들의 재능기부 실현을 위한 연습실경기도청색소폰 동호회는 현재 도청 내 별관에 위치하고 있다. 색소폰에 매료된 송준성 단장이 연주의 즐거움을 혼자만 느끼기 아쉽다는 생각에 2005년, 자신의 근무지인 경기도청 내에 동호회를 설립했다. 게시판에 회원모집 공고를 부착하니 30여 명의 사원들이 신청서를 보내왔고 그중 약 20명이 창단 멤버가 되었다. 동호회 창단 당시 ‘색소폰’의 이미지는 ‘단순한 즐길거리’라는 인식이 있어 도청 내에서 연습실을 마련해주지 않았다. 방음도 되지 않는 회의실에서 연주를 하니 연습하기도 어려웠으며 민원도 감수해야 했다. 연습장소를 갖춰야 한다는 필요성을 절실히 느꼈던 송준성 단장은 도청으로부터 연습실을 제공 받기 위해서 직접 연주를 들려주었고, 봉사활동을 위한 장소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동호회의 비전을 제시한 우여곡절 끝에 1년 뒤인 2006년에야 연습실을 제공 받을 수 있었다. 경기도청 별관 지하 2층에 위치한 연습실은 7개의 연습 부스와 중앙의 무대, 그리고 작년에 교체한 천만 원 상당의 엘프 반주기, 오르간 등 음향기기와 악기를 갖추고 있어 클럽 못지않은 사운드를 자랑한다. 12년 동안 좋은 의도로 유지되는 동호회를 경기도청에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하기 때문에 이룰 수 있었던 쾌거다. 회사 내의 연습실에서 떨쳐버리는 업무 스트레스 경기도청색소폰 동호회의 특별한 점은 같은 근무지에 출근하는 동료 직원들로 회원이 구성되어 모임이 수월하다는 것이다. 수요일과 주말인 토요일까지 양일간 정기연습도 가능하며 한 달에 한 번씩 진행하는 공연 연습도 꾸준히 이루어진다. 뿐만 아니라 아침, 점심, 퇴근 후에도 잠시 들를 수 있어 회원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다. 10년간 동호회에 많은 애정을 쏟고 있는 박준영 전 총무와 가입한 지 2개월 된 김석우 회원은 동호회의 아침 시간을 지키는 고정 멤버다. 같은 건물 지하 1층의 식당에서 한 층만 내려오면 연습실이 위치하기 때문에 점심 시간에도 회원들의 사랑방 역할을 한다. 경기도청색소폰 동호회는 24시간 개방되어 회원들 모두가 휴일에도 언제든 들러 연습을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근무일에 회원들은 아침, 점심 때 들러 연주를 하여 업무에 활력을 불어넣고 퇴근 후 색소폰을 연주하며 업무 스트레스나 잡념을 떨쳐버리는데, 심지어 색소폰 연주를 시작한 뒤로는 스트레스가 쌓이지 않는다는 회원들도 있다. 그들은 색소폰이 사람의 마음을 끌 수 있는 음색과 여러 가지 소리를 낼 수 있는 진한 감동을 준다며 연주를 통해 마음이 치유되는 것을 느낀다고 한다. 좋은 연주를 들려주는 봉사활동송준성 단장은 경기도청색소폰 동호회 활동의 궁극적인 목표는 재능기부이며, 공연은 음악적 완성도가 필수라는 확고한 신념을 갖고 있다. 14년 동안 색소폰 연주를 해온 그는 2009년 충남 당진으로 파견을 나갔던 당시 색소폰에 대한 매너리즘을 극복하고자 서울 송파구에 있던 김정음 색소포니스트에게 찾아가 일주일에 한 번씩 2년간 가르침을 받았다. 이를 계기로 색소폰을 사랑했던 초심을 되찾을 수 있었고 그와의 인연은 지금까지도 인생의 동반자요, 영원한 선생님으로 관계가 지속되기 때문에 회원들에게 꾸준히 좋은 소리를 내는 방법을 알려줄 수 있다. 꾸준히 지속되는 배움과 행복의 공간회원들은 모두 직업 특성상 파견 근무가 빈번하지만 경기도청색소폰 동호회는 송준성 단장이 충남 당진으로 2년간 파견 근무를 하였을 때나, 박준영 전 총무가 전북에 파견된 동안에도 단장직과 총무직을 소화한 만큼 동호회에 대한 애정이 깊다. 직장 내 동호회임에도 퇴직 후에 연습실을 꾸준하게 찾는 이도 있으며 퇴직 후 탈퇴하더라도 또 다른 신입회원의 가입으로 항상 20여 명의 규모를 유지하고 있다. 같은 회사에서 근무하면서 서로 동일한 취미를 갖고 있는 회원들의 관계는 더욱 돈독해져 가족처럼 느껴진다고 한다. 정기연습은 송준성 단장이 회원들을 지도하고 선배들은 신입직원들의 연주를 보완하고 기본 연주법을 알려주는등 상호 발전하고 있다. 무대에서 청중과 감정을 공유하는 색다른 행복직장 생활을 병행하며 연주 연습을 하고 한 달에 한 번 재능기부를 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럼에도 경기도청색소폰 동호회원들은 2~3시간의 이동시간이 소요되는 복지관에도 기쁜 마음으로 찾아 공연을 한다. 복지관에서 연주를 선보여 듣는 이들이 기뻐하는 모습을 보면 오히려 봉사를 하는 회원들이 더 큰 행복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공연을 하면 눈을 맞추며 호응해주시고 흥이 나서 춤까지 추시는 분들도 있는 반면 울음을 터트리는 분들도 있다. 회원들은 그들과 함께 울고 웃으며 감정을 공유하는 또 다른 행복을 누리고 있다.최원옥 회원은 어두운 분위기에서도 색소폰 연주를 통해 화색을 안겨주었던 경험을 통해 뿌듯함과 보람을 느끼고 음악으로 행복을 전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함을 느낀다. 일부 복지관에서는 연예인이 방문한 것처럼 유난히 반갑게 맞아주고 호응해주니 회원들이 모두 감동해서 눈물을 흘린 적도 있다. 권기석 회원은 첫 공연 때는 너무 떨려서 기억도 나지 않고 연습만큼 손가락이 움직이지 않아 음이탈도 났지만 세 번 정도 무대에 오르니 관객 분들이 노력을 알아봐주시고 재미있게 들어주셔서 감사함을 느낀다고 한다. 전국 시·군의 복지관 재능기부 완주를 향하여2011년 수원 중앙 양로원 목사님의 재능기부 요청으로 시작된 경기도청색소폰 동호회의 공연은 어느덧 40회를 맞았다. 많은 공연을 통해 노하우를 갖춘 그들은 양로원에 방문하면 연령대를 고려하여 젊었을 때의 추억을 되새길 수 있도록 올드팝이나 옛날 가요, 트로트를 연주하고 청소년들이 많은 복지관에 방문하면 댄스곡을 들려주어 흥을 돋군다.2015년부터는 경기도의 모든 31개 시·군에 복지관 한 곳씩을 방문하기 위하여 한 달에 한 번씩 차례대로 지역을 방문하고 있다. 현재까지 21군데의 복지관에서 공연을 하였으며 앞으로는 나머지 10군데 시·군의 복지관을 방문할 예정이다. 경기도의 복지관 순회공연을 마친 후에는 전국의 모든 시·군의 복지관에서 공연을 하는 것이 목표다. 참가하는 모든 공연에서 재공연 요청을 해오지만 경기도는 물론 전국을 대상으로 순회공연을 끝내야 한다는 목표를 이루기 위하여 전진하고 있다. 글. 박세정 기자 suyeon@keri.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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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많은 복지관에 포근한 울림을, 경기도청색소폰동호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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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많은 복지관에 포근한 울림을, 경기도청색소폰동호회
- 경기도청 내에 위치한 경기도청색소폰 동호회의 회원들은 틈틈이 좋아하는 색소폰 연주를 하면서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업무 수행에 활력을 얻는다. 공공기관에서 몸담고 있는 그들은 재능기부를 통해 선행을 베풀며 개인적인 성취와 동호회의 성장을 동시에 이루어 낸다. 전국 곳곳의 복지관에서 봉사활동을 하기 위하여 경기도 31개 시·군의 복지관순회를 시작으로 따뜻한 색소폰의 울림을 전하는 그들은 청중들과 함께 울고 웃는 무대에서 특별한 행복을 누린다. 경기도청 공무원들의 재능기부 실현을 위한 연습실경기도청색소폰 동호회는 현재 도청 내 별관에 위치하고 있다. 색소폰에 매료된 송준성 단장이 연주의 즐거움을 혼자만 느끼기 아쉽다는 생각에 2005년, 자신의 근무지인 경기도청 내에 동호회를 설립했다. 게시판에 회원모집 공고를 부착하니 30여 명의 사원들이 신청서를 보내왔고 그중 약 20명이 창단 멤버가 되었다. 동호회 창단 당시 ‘색소폰’의 이미지는 ‘단순한 즐길거리’라는 인식이 있어 도청 내에서 연습실을 마련해주지 않았다. 방음도 되지 않는 회의실에서 연주를 하니 연습하기도 어려웠으며 민원도 감수해야 했다. 연습장소를 갖춰야 한다는 필요성을 절실히 느꼈던 송준성 단장은 도청으로부터 연습실을 제공 받기 위해서 직접 연주를 들려주었고, 봉사활동을 위한 장소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동호회의 비전을 제시한 우여곡절 끝에 1년 뒤인 2006년에야 연습실을 제공 받을 수 있었다. 경기도청 별관 지하 2층에 위치한 연습실은 7개의 연습 부스와 중앙의 무대, 그리고 작년에 교체한 천만 원 상당의 엘프 반주기, 오르간 등 음향기기와 악기를 갖추고 있어 클럽 못지않은 사운드를 자랑한다. 12년 동안 좋은 의도로 유지되는 동호회를 경기도청에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하기 때문에 이룰 수 있었던 쾌거다. 회사 내의 연습실에서 떨쳐버리는 업무 스트레스 경기도청색소폰 동호회의 특별한 점은 같은 근무지에 출근하는 동료 직원들로 회원이 구성되어 모임이 수월하다는 것이다. 수요일과 주말인 토요일까지 양일간 정기연습도 가능하며 한 달에 한 번씩 진행하는 공연 연습도 꾸준히 이루어진다. 뿐만 아니라 아침, 점심, 퇴근 후에도 잠시 들를 수 있어 회원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다. 10년간 동호회에 많은 애정을 쏟고 있는 박준영 전 총무와 가입한 지 2개월 된 김석우 회원은 동호회의 아침 시간을 지키는 고정 멤버다. 같은 건물 지하 1층의 식당에서 한 층만 내려오면 연습실이 위치하기 때문에 점심 시간에도 회원들의 사랑방 역할을 한다. 경기도청색소폰 동호회는 24시간 개방되어 회원들 모두가 휴일에도 언제든 들러 연습을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근무일에 회원들은 아침, 점심 때 들러 연주를 하여 업무에 활력을 불어넣고 퇴근 후 색소폰을 연주하며 업무 스트레스나 잡념을 떨쳐버리는데, 심지어 색소폰 연주를 시작한 뒤로는 스트레스가 쌓이지 않는다는 회원들도 있다. 그들은 색소폰이 사람의 마음을 끌 수 있는 음색과 여러 가지 소리를 낼 수 있는 진한 감동을 준다며 연주를 통해 마음이 치유되는 것을 느낀다고 한다. 좋은 연주를 들려주는 봉사활동송준성 단장은 경기도청색소폰 동호회 활동의 궁극적인 목표는 재능기부이며, 공연은 음악적 완성도가 필수라는 확고한 신념을 갖고 있다. 14년 동안 색소폰 연주를 해온 그는 2009년 충남 당진으로 파견을 나갔던 당시 색소폰에 대한 매너리즘을 극복하고자 서울 송파구에 있던 김정음 색소포니스트에게 찾아가 일주일에 한 번씩 2년간 가르침을 받았다. 이를 계기로 색소폰을 사랑했던 초심을 되찾을 수 있었고 그와의 인연은 지금까지도 인생의 동반자요, 영원한 선생님으로 관계가 지속되기 때문에 회원들에게 꾸준히 좋은 소리를 내는 방법을 알려줄 수 있다. 꾸준히 지속되는 배움과 행복의 공간회원들은 모두 직업 특성상 파견 근무가 빈번하지만 경기도청색소폰 동호회는 송준성 단장이 충남 당진으로 2년간 파견 근무를 하였을 때나, 박준영 전 총무가 전북에 파견된 동안에도 단장직과 총무직을 소화한 만큼 동호회에 대한 애정이 깊다. 직장 내 동호회임에도 퇴직 후에 연습실을 꾸준하게 찾는 이도 있으며 퇴직 후 탈퇴하더라도 또 다른 신입회원의 가입으로 항상 20여 명의 규모를 유지하고 있다. 같은 회사에서 근무하면서 서로 동일한 취미를 갖고 있는 회원들의 관계는 더욱 돈독해져 가족처럼 느껴진다고 한다. 정기연습은 송준성 단장이 회원들을 지도하고 선배들은 신입직원들의 연주를 보완하고 기본 연주법을 알려주는등 상호 발전하고 있다. 무대에서 청중과 감정을 공유하는 색다른 행복직장 생활을 병행하며 연주 연습을 하고 한 달에 한 번 재능기부를 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럼에도 경기도청색소폰 동호회원들은 2~3시간의 이동시간이 소요되는 복지관에도 기쁜 마음으로 찾아 공연을 한다. 복지관에서 연주를 선보여 듣는 이들이 기뻐하는 모습을 보면 오히려 봉사를 하는 회원들이 더 큰 행복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공연을 하면 눈을 맞추며 호응해주시고 흥이 나서 춤까지 추시는 분들도 있는 반면 울음을 터트리는 분들도 있다. 회원들은 그들과 함께 울고 웃으며 감정을 공유하는 또 다른 행복을 누리고 있다.최원옥 회원은 어두운 분위기에서도 색소폰 연주를 통해 화색을 안겨주었던 경험을 통해 뿌듯함과 보람을 느끼고 음악으로 행복을 전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함을 느낀다. 일부 복지관에서는 연예인이 방문한 것처럼 유난히 반갑게 맞아주고 호응해주니 회원들이 모두 감동해서 눈물을 흘린 적도 있다. 권기석 회원은 첫 공연 때는 너무 떨려서 기억도 나지 않고 연습만큼 손가락이 움직이지 않아 음이탈도 났지만 세 번 정도 무대에 오르니 관객 분들이 노력을 알아봐주시고 재미있게 들어주셔서 감사함을 느낀다고 한다. 전국 시·군의 복지관 재능기부 완주를 향하여2011년 수원 중앙 양로원 목사님의 재능기부 요청으로 시작된 경기도청색소폰 동호회의 공연은 어느덧 40회를 맞았다. 많은 공연을 통해 노하우를 갖춘 그들은 양로원에 방문하면 연령대를 고려하여 젊었을 때의 추억을 되새길 수 있도록 올드팝이나 옛날 가요, 트로트를 연주하고 청소년들이 많은 복지관에 방문하면 댄스곡을 들려주어 흥을 돋군다.2015년부터는 경기도의 모든 31개 시·군에 복지관 한 곳씩을 방문하기 위하여 한 달에 한 번씩 차례대로 지역을 방문하고 있다. 현재까지 21군데의 복지관에서 공연을 하였으며 앞으로는 나머지 10군데 시·군의 복지관을 방문할 예정이다. 경기도의 복지관 순회공연을 마친 후에는 전국의 모든 시·군의 복지관에서 공연을 하는 것이 목표다. 참가하는 모든 공연에서 재공연 요청을 해오지만 경기도는 물론 전국을 대상으로 순회공연을 끝내야 한다는 목표를 이루기 위하여 전진하고 있다. 글. 박세정 기자 suyeon@keri.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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