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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간색소폰 4월호 '테스형'
    월간색소폰 4월호(센텀 색소폰 앙상블 1조) 테스형 연주 난이도★★★☆☆
    • Lesson
    • 앙상블
    • 2022년
    2022-04-01
  • 라셔 색소폰 콰르텟
    2022 통영국제음악제에서 ‘클래식 색소폰의 제왕’으로 통하는 ‘라셔 색소폰 콰르텟’이 4월 2일 오후 9시에 통영국제음악당 블랙박스 무대에 오른다. 통영국제음악제는 통영이 낳은 세계적인 작곡가 윤이상(1917∼1995)과 그의 음악을 기리기 위해 2002년 윤이상음악제로 출발해 지난 20년간 발전을 거듭하며 아시아 대표 음악제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2022 통영국제음악제는 '다양성 속의 비전'(Vision in Diversity)을 주제로 오는 3월25일부터 4월3일까지 통영국제음악당에서 열렸다. 라셔 색소폰 콰르텟은 1969년 저명한 색소폰 주자인 지구르드 라셔와 그의 딸 카리나에 의해 창립됐다. ‘라셔 색소폰 콰르텟’은 뉴욕 카네기홀, 파리 바스티유 오페라, 런던 로열 페스티벌 홀 등 유럽과 미국의 메이저 홀에서 연주해왔다. 이 사중주단은 지구르트 라셔가 1930년대에 확립한 전통을 계속 이어가고 있다. 라셔는 클래식 색소폰의 선구자이자 이 악단의 창단 멤버였으며, 여러 작곡가를 자극해 특별히 자신을 위한 음악을 쓰게끔 했던 인물이다. 이 사중주단 역시 이와 비슷한 방식으로 루치아노 베리오, 에릭 베르크만, 필립 글래스, 소피아 구바이둘리나, 페르 노르가드 등 300 명이 넘는 세계 작곡가들로부터 영감을 주어 음악을 헌정 받았다. ‘라셔 색소폰 콰르텟’은 통일된 음색과 천재성으로 신구 음악을 역동적으로 해석하기로 유명한 그룹이다. 수많은 작곡가가 라셔 색소폰 콰르텟과 오케스트라의 결합을 원했고, 그 결과 40곡이 넘는 신곡을 선보였다. 세계 유수의 오케스트라 다수로부터 협연 제안 받았다. 라셔 콰르텟은 독주회 및 세계 유명 오케스트라들과 협연 무대를 가졌으며, 다양한 기악 연주자와 성악가들과 합동으로 연주하였다. 라셔 콰르텟은 음악적 민주주의를 추구한다. 따라서 다른 여러 실내악단의 경우와 달리 이 사중주단에는 리더가 없는 것이 특징이다. (월간색소폰)박현주 기자= msp@keri.or.kr
    • 월간색소폰
    • News
    2022-04-01
  • 2022년 04월(70호)
    - [노상현의 갤러리] 블루지한 질감을 연주하는 기타리스트 찰리 정 - 될 것에 집중하기 - Desperado - Warren Hill - 라셔 색소폰 콰르텟 - [색소폰, 그곳을 가다] (사)성남산업단지관리공단과 성남아트센터가 함께 운영하는 문화마루 - [무대를 준비하는 사람들] 이선진 피디가 말하는 무대 - [Item Inside] 구민상의 마우스피스 맛보기 : Alto Saxophone Mouthpieces - 화려한 기교보다 소리에 집중하는 모여진 색소포니스트 - 한국인 최초, 최연소 색소폰 전공 박사학위를 받은 윤여민 색소포니스트 - 월간색소폰의 마스코트 '스폰 프렌즈' - [색소폰, 흩어진 기억을 찾아서] 최종수 색소포니스트가 말하는 그때 그 시절
    • 지난 호
    • 2022년
    • 04월
    2022-04-01
  • [색소폰, 흩어진 기억을 찾아서] 최종수 색소포니스트가 말하는 그때 그 시절
    한국 6,70년대에 색소폰 소리가 울려 퍼지던 그곳의 풍경은 어땠을까. 그 시절의 사람들은 어떻게 음악을 했고, 어떤 삶을 살았을까. 돌이켜보면 빛바랜 듯 서글픈 그 시절에 대한 감상은 그 시대 젊은이들의 열정이었고, 꿈이었고, 사랑이었기에 가슴 아픈 아름다움으로 남아있다. 전쟁과 해방을 겪으며 시대의 아픔을 노래하고 그로 인해 피어난 미8군에서의 한국 대중가요 전성기는 우리 음악의 뿌리이자 우리 음악의 정체성이기도 하다. 최종수(76) 색소포니스트는 인천고등학교 밴드부에서 1학년에 알토색소폰을 처음 불었고, 2학년에 테너색소폰을 불었다. 그 당시 대학교에서 색소폰을 알려주는 곳은 없었다. 음악대학교에 입학하기 위해서는 클라리넷을 연주해야 하는데, 클라리넷을 익히지 못했다. “흑백 TV속에서 봤던 이봉조 선생님의 영향으로 대학진학 대신 색소폰 연주자의 길을 택했습니다. 1965년에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사회에서 연주자로 활동하기 위해 서울 종로3가에 위치한 색소폰 음악학원을 다녔습니다. 다양한 악기를 가르치는 학원으로 지금으로 말하면, 실용음악학원이었습니다. 저의 첫 색소폰 악기는 인천에서 구입한 미국브랜드 올드의 테너색소폰으로 부모님께서 대학교 입학금 대신 사주셨죠. 학원에서 몇 개월 익힌 후 경기도 의정부에 있는 외인부대에서 팝송 연주자로 활동했습니다. 그 당시 악기는 활동하는 클럽에 두고 다녔는데, 6개월 활동했는데 악기를 도둑맞게 됩니다. 부모님께 다시 악기를 구매해달라고 말하기 죄송한 마음에 6개월의 연주생활을 접고, 군악대에 입대합니다. 2군 사령부에서 활동했습니다. 군악대 빅밴드에서 테너색소폰 연주자로 활동했는데, 대장님이 저의 테너색소폰 연주를 좋아하셨어요. 다양한 국군의 행사에 참여하지 않고, 대구에 위치한 K2 비행장에 있는 미8군 클럽에서 활동할 수 있었습니다. 군복무 시절 1968년 1월 21일에 북한 무장간첩이 청와대를 기습한 일명 '김신조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한국군의 베트남 파병이 있던 군수지원 목적인 십자성부대의 군악대에 지원해서 1년 근무했습니다. 제대 후 인천에 위치한 올림푸스 호텔의 나이트클럽에서 캄보밴드로 1년 정도 활동하고 상경하게 됩니다. 캄보밴드는 4~5명의 연주자가 활동하는 밴드로 소그룹 밴드로 그 당시 클럽은 12명 정도의 연주자가 활동하는 빅밴드 한 팀과 캄보밴드 1~2 팀이 활동했습니다. 저는 솔리스트로 저의 소리를 내고 싶어서 캄보밴드를 선호했습니다. 이봉조 선생님의 동년배와 같이 캄보밴드에서 활동했는데, 선배의 소개로 서울 무교동의 빅밴드에서 활동하게 됩니다.” 패티김 밴드 1974년 최종수 선생님은 패티김 밴드의 테너색소폰 연주자 자리가 생겨서 5년 정도 활동하게 된다. “손청균 드럼 연주자가 리더로 강위권 피아노 연주자, 김종환 기타 연주자, 윤정남 베이스 연주자와 저로 총 5명이 한 팀으로 활동했습니다. 당시 패티김은 미군부대 출연자 중 최고 등급인 더블A로 가장 많은 돈을 받으며 활동했습니다. 패티김 밴드는 패티김이 미국에서 수개월에서 1년 이상 거주하거나 다른 공연이 없을 때는 극동호텔, 조선호텔 갤럭시와 투머로우 클럽과 국제호텔 블루룸 나이트 클럽 등에서 연주활동을 했습니다. 패티김 밴드 활동을 그만두고, 최정환 색소포니스트 소개로 김희갑 악단에서 활동했습니다. 그 시절은 지인 소개로 악단에 입단했습니다. 안건마 테너색소폰 연주자이자 작곡가가 미국으로 이민가면서 그 팀에 합류하게 됩니다. 후에 트럼본 이상민 연주자와 함께 캄보밴드를 만들어서 서울 시청 뒤에 위치한 뉴서울호텔 클럽에서 활동하게 됩니다.” 보컬시대 1970년 후반이 되면서 클럽문화가 바뀐다. 연주음악에서 보컬음악으로 바뀌면서 팝송위주에서 빠른 템포음악으로 바뀐다. 그 시기에 검은나비, 10 파이브 등 유명 보컬 팀이 많이 생긴다. “제가 운영하던 밴드도 트렌드를 반영해서 보컬 한 명을 추가했습니다. 보컬이 없으면 연주자가 직접 노래를 했습니다. 주로 리듬악기인 기타나 베이스 연주자가 그 자리를 대신했으며, 그 당시 그것을 반보컬이라고 불렀습니다.” 캄보밴드는 4개의 리듬악기(기타, 베이스, 드럼과 피아노(건반이라고 부르기도 했다))와 1개의 멜로디악기(색소폰, 클라리넷)와 보컬 한 명이 팀을 이뤘다. 멜로디악기는 코드를 읽고, 애드립도 할 수 있어야 해서 신입보다는 경험이 있는 연주자를 선호했다. 기획사 최종수 선생님은 1980년대 이성일 사장이 운영하는 아시아 기획사의 연주자로 활동한다. 주로 호텔과 유명 가수 연주활동을 기획사를 통해 활동했다. “당시 호텔에서 팝송을 연주하고 불렀습니다. 영어가 가능한 필리핀 연주팀이 기획사를 통해 활동했습니다. 아시아기획을 통해 조영남 콘서트와 1992년 5월 연형무 북한총리가 방한했을 때 하얏트호텔에서 연주하고, 신라호텔 로비에서 색소폰, 피아노, 베이스 트리오로 활동했습니다. 박용호 피아노 연주자, 사성일 베이스 연주자와 함께 활동했습니다. 로비에서 오후 6시부터 초저녁까지 연주하고, 오후 8시가 되면 신라호텔 지하에 있는 아미가에서 연주를 이어갔습니다. 신라호텔 로비에서 연주하던 시절 김종필 전 국무총리이자 국회의원이 중식당에 가기 전에 제가 연주하는 2곡을 꼭 듣고 갔던 것이 기억납니다.” 고급음악 1990년대 대다수의 호텔에서 화려한 음악을 하는 디스코 클럽을 운영했다. “저는 보컬 없이 조용한 음악을 연주하는 국제호텔 블루룸, 아미가호텔, 코리안호텔과 서울 강남 논현동에 위치한 재즈바 문라이트에서 13년 동안 고정연주자로 활동했습니다. 이인표 기타 연주자가 악단장으로 저를 포함해서 6명의 연주자가 밴드를 만들어서 카튼 클럽에서 2년 정도 활동했습니다. 카튼클럽 인근에 정영남 사장이 운영하는 투머로우클럽에서 최성준 테너색소폰 연주자가 활동했습니다. 최성준 연주자가 한번 놀러오라고 했고, 제가 방문해서 연주를 했는데 정영남 사장이 제 연주를 듣고 섭외요청을 했습니다. 그러면서 다양한 클럽에서 활동하게 됩니다.” 의리 “저는 고급음악을 연주하는 알토르클럽에서 연주제안을 받게 됩니다. 정영남 사장님이 운영하는 샤토 클럽과 비슷한 느낌으로 연주제안을 받습니다. 샤토클럽은 가수대신 트럼펫 연주자가 있었습니다. 저는 선배 트럼펫 연주자를 포함해서 5명으로 새 팀을 만들어서 활동하게 됩니다. 새 팀으로 몇 달 연주했는데, 갑자기 사장님이 트럼펫 연주자를 제외하고 연주해달라고 했어요. 저는 선배 트럼펫 연주자와의 의리를 저버릴 수 없었고, 그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고 계약을 파기했습니다. 마침 팔레스호텔의 나이트클럽을 운영했던 최인규 사장님이 팔레스 호텔을 접고, 다른 곳에서 매장을 오픈하니 활동해달라고 제안해주셨어요. 그곳에서 새로 만든 팀과 함께 활동할 수 있었습니다.” 방송국 입사 최종수 색소포니스트는 1992년, 45세라는 나이에 방송국에 입사하게 된다. 우연한 기회였다. “서울 신사동에 위치한 카바레에서 이틀 동안 엑스트라 연주자로 연주했는데, 그 연주자가 방송국 악단에서 활동하는 분이셨죠. 피아노 연주자가 플룻을 연주할 수 있냐고 물으면서 방송국에서 연주해보겠냐고 제안했습니다. 저는 패티김 악단에서 활동할 때 플룻을 익혔고, 방송국에 이력서를 냈고 오디션을 통과해서 테너색소폰 연주자로 활동하게 됩니다. KBS 라디오에 소속돼 김인배 악단과 김광석 악단에서 활동했습니다. 방송국에서 연주자를 채용할 때 1960년에서 1970년까지 오디션보다는 지인 소개로 입사했습니다. 방송국과 라디오로 나눠져 있던 악단이 방송국 악단으로 통합되면서 라디오 악단의 연주자는 대부분 퇴사했습니다. 당시 라디오 악단에서 활동했던 오동원 알토색소폰 연주자와 저만 방송국 악단에 합류하게 됩니다. KBS 전국노래자랑은 라디오 소속 악단이 연주했습니다. 전국노래자랑, 열린음악회, 가요무대 등 방송국에서 활동하면서 국내와 하와이, 모스크바, 오스트리아 등 해외에서 연주했습니다.” 최종수 선생님은 방송국 악단에서 테너색소폰 연주자로 솔로파트를 연주하면서 관객의 호응을 한 몸에 받았던 그때의 감동을 잊을 수 없다고 했다. 특히, 해외 방송공연에서 〈머나먼 고향〉을 테너색소폰 연주자로 간주를 솔로로 연주할 때 현장에서 많은 분들의 호응은 많은 힘이 됐다고 말했다. 아내의 내조 최종수 선생님은 17년 동안 근무하던 방송국에서 2008년 62세에 정년퇴직을 하게 된다. 방송국은 주3회 출근했고, 그외의 다른 날에는 밤무대 등 다양한 무대에서 연주했다. 재즈바 문라이트에서 65세까지 연주활동을 했다. 문라이트에서 연주하면서 강남구청에서 운영하는 12인조 강남실버밴드 활동도 병행했다. 문라이트는 허우열 피아노 연주자, 국성환 드럼 연주자, 사성일 베이스 연주자와 함께 13년을 활동했다. “저는 60대까지 연주자로 활동하면서 항상 선배와 후배를 챙겼습니다. 잘 나갈 때 잘 베풀어야 한다고 생각했고, 그것을 실천했습니다. 경조사는 빠지지 않고 참석했고, 쉬고 있는 선, 후배들은 제가 활동하는 클럽에 초대해서 술 한 잔을 대접하고 차비도 항상 손에 쥐어서 보냈습니다. 제가 60대까지 연주자로 활동할 수 있었던 것은 아내가 매니저로 활동해줬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아내는 방송국에서 야간업소 등 어디든 함께했습니다. 문라이트는 새벽까지 연주했는데, 무더운 여름과 추운 한 겨울에 차에서 9시간 이상 저를 기다려줬습니다. 그래서 선후배의 경조사와 술을 마셔도 안전하게 귀가하면서 오랫동안 연주생활을 할 수 있었습니다. 집에 일찍 귀가하면 새벽3시로 4시간 이상 잔 날이 많지 않았습니다.” 느낌 전달이 관건 최종수 색소포니스트는 색소폰을 연주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며 연주하는 것은 바로 느낌을 전달하는 것이라고 했다. “저는 색소폰 연주를 화려한 꾸밈보다는 적당한 선을 지키면서 정직하게 연주하고자 합니다. 연주는 연주자가 곡을 어떻게 표현하느냐에 달라집니다. 악보 밑에 가사와 같이 노래처럼 표현하고자 합니다. 특히 텅잉을 중요시 여깁니다. 가사에 텅잉이 있어도 청중에게 들키지 않게 연주합니다. 하지만 느낌은 전달합니다. 세련되고 멋지게 나만의 멋으로 전달하고자 늘 노력하고 연습합니다. 색소폰을 연습하면 소리도 다듬어지지만 사람의 심성도 다듬어진다고 생각합니다. 연주할 때 음색에 혼이 들어갑니다. 음악을 하면서 마음이 정화됩니다.” 그는 일산에서 색소폰 연습실을 운영하다 파주로 옮겨서 운영하고 있다. 인터뷰가 있는 바로 전날 경기도 용인에서 연주요청을 받고, 연주를 다녀오셨다고 말씀하셨다. 물론, 아내가 매니저로 동행했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인터뷰 하는 동안 그의 아내가 옆자리를 지켜주는 모습을 보니 행복한 노후가 부러웠다. 최종수 Profile - 1974년 패티김 밴드(드럼이 마스터 손청균, 베이스 윤정남, 기타 김종환, 피아노 강위권과 활동) - 도쿄호텔에서 김희갑 악단에서 활동 - 1992년 kbs 라디오 김인배 악단에서 활동 - 1994년 kbs 방송국에서 활동 - 최종수 캄보밴드로 코리아나호텔, 신라호텔, 문라이트 등에서 활동 (월간색소폰)박현주 기자= msp@keri.or.kr
    • 월간색소폰
    2022-04-01
  • 월간색소폰의 마스코트 '스폰 프렌즈'
    스폰 프렌즈는 월간색소폰에서 서비스하는 이모티콘 캐릭터이자 월간색소폰의 마스코트다. Spon(스폰)1명과 6명의 친구들로 총 7명이 함께한다. Spon의 어원은 약속하다(promise)를 의미하며, 색소폰(saxophone)의 단어를 연상할 수 있어서 지어진 이름이다. 월간색소폰은 고객과의 약속을 늘 지키며, 친근한 벗으로 항상 우리 곁에서 삶의 소식을 전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스폰프렌즈 탄생 4월 Spon(스폰)의 아버지가 되었다. 갑자기 Spon(스폰)의 아버지가 되었다고 하니, 스폰이 뭔지 궁금하실 분들이 많을 것 같다. 스폰은 앞으로 월간색소폰의 얼굴이 되어줄 캐릭터다. 월간색소폰은 캐릭터를 만들기 위해 오랫동안 기획했다. 캐릭터를 구상하게 된 것은 월간 색소폰을 대표하는 일종의 마스코트를 만들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동안 월간색소폰의 캐릭터를 만들기 위해 고민하던 시간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간다. 캐릭터를 만들기로 오래전에 결정했으나, 그동안 책자를 대표할 만한 그림이 나오지 않았다. 여러 작가들을 찾아다니면서 나의 생각을 전했지만, 이를 구체화시키기에는 부족함이 있었다. 그러다 최근, 국내 최고 디자인 기획자 이창훈(커뮤니케이션즈 더함 대표) 작가를 만나게 되었다. 독창적인 느낌의 새로운 아이디어와 다양한 캐릭터 디자인을 구상하는 분이다. 그와 캐릭터의 역할과 방향에 대하여 이야기를 나누고 의견을 모아 여러 번의 수정 끝에 7명의 〈스폰 프렌즈〉가 탄생하게 되었다. 색소폰에 한정하지 않고 모든 음악을 아우르는 음악의 대명사로서의 7명의 캐릭터를 구상한 것이 바로 〈스폰 프렌즈〉다. 〈스폰 프렌즈〉의 캐릭터를 자세히 보면, 스폰을 포함한 7명의 친구들은 하트모양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포근한 사랑의 감성을 표현하고자 하였다. 탄생일 〈스폰 프렌즈〉는 월간색소폰의 식구로 4월호 모델이 되었다. 4월의 봄처럼 포근한 느낌을 주는 친구들이기 때문에 4월의 첫날에 공개하게 되었고, 이날은 나의 생일이기도 하여 〈스폰 프렌즈〉 탄생일로하기에 더 큰 의미가 있다. Spon(스폰)을 제외한 6명의 친구들은 아직 이름을 정하지 못했다. 독자 분들의 좋은 아이디어를 기다리고 있으며, 이를 반영할 계획이다. 캐릭터에 어울리는 다양한 이름들이 올라오길 기대한다. 활동 〈스폰 프렌즈〉는 월간색소폰에서 자주 등장하여 우리가 하고 싶은 말과 활동을 안내하고 이끌며 솔루션을 제공하고 우리의 소소한 이야기를 전해줄 것이다. 또한 월간색소폰의 각종 행사와 이벤트를 알리는 등 다양한 역할을 하면서 독자들과 함께할 예정이다. 〈스폰 프렌즈〉는 우리의 삶과 가상 네트워크를 연결해주는 매개체로써 여러 가지 정보를 생동감 있게 전달할 것이다. 책자뿐만 아니라 〈스폰 프렌즈〉를 필요로 하는 분들과도 다양한 활동을 하려고 한다. 〈스폰 프렌즈〉와 함께하는 월간색소폰을 기대해주시길 바라며, 독자 분들의 많은 관심과 조언을 부탁드리며 앞으로도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하고 싶다. 스폰 프렌즈 이름 공모전 월간색소폰은 스폰 프렌즈의 탄생을 기념하며, 대표 캐릭터 스폰을 제외한 6명 친구들의 이름 공모전을 개최하며 아이디어를 받는다. 공모전은 4월20일부터 6월 10일까지 진행되며, 누구나 제안할 수 있다. 월간색소폰 홈페이지에서 참여할 수 있다. 월간색소폰의 대표 마스코트 〈스폰〉의 6명 마스코트의 특징과 역할에 맞는 이름과 이유를 작성해서 홈페이지에 올려주면 된다. 우편 및 방문 신청은 받지 않는다. 가령 이름이 스폰이라고 한다면, 스폰 네이밍 이유에 대해 스폰의 어원은 약속하다(promise)로 색소폰의 단어도 연상할 수 있다 등 기존 관행이나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이름과 그 이유를 작성해서 제출하면 된다. 선정기준은 각 마스코트의 특징과 역할에 맞는 것을 평가해서 선정한다. 선정된 6명에게는 월간색소폰 1년 구독권이 주어지며, 제안한 이름은 월간색소폰 마스코트에 사용된다. 월간색소폰을 대표하는 마스코트의 탄생을 기념하며, 스폰과 그의 친구들에게 톡톡 튀는 멋진 이름을 지어주기를 기다린다. (월간색소폰)성열웅= keri@keri.or.kr 스폰 프렌즈 캐릭터 설명
    • 월간색소폰
    2022-04-01
  • 한국인 최초, 최연소 색소폰 전공 박사학위를 받은 윤여민 색소포니스트
    윤여민(44) 박사는 2014년 12월 12일 미국 신시내티 대학교에서 박사논문 “The Sound of Saxophone from South Korea: A Performer’s Guide to Young Jo Lee’s Sori No.10 for alto saxophone”으로 한국인 최초로 색소폰 전공 박사학위(Doctor of Musical Arts)를 받았다. 당시 한국인으로 최초이며 최연소 나이로 발표한 색소폰 박사논문은 아직도 그 기록이 깨지지 않았다. 2015년 귀국 후 경주대 조교수로 재직하다 KAIST 부설 한국과학영재학교에 음악전임교원으로 임용됐고 2019년 1월부터 2021년 6월까지 인문예술학부 학부장을 맡아 교육과 행정을 맡아 일했고, 현재는 강의에 전념하고 있다. 연주활동 윤여민 박사는 다양한 연주활동을 했다. 귀국 후 2016, 2018, 2021년에 서울 예술의 전당에서 총 3회의 개인 독주회를 가졌다. “한국인 최초로 2012년 스코틀랜드에서 개최된 3년마다 열리는 세계색소폰총회에 매회 참석하며, 2018년 크로아티아에서 개최된 제 18회 세계색소폰총회에 초청받아 연주했습니다. 2017년 한국과학영재학교에 신시내티대학에서 저의 지도교수였던 Rick VanMatre를 초청해 학생들에게 재즈의 즉흥 연주를 들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습니다. 2019년 한국과학영재학교 글로벌 문화의 날 행사에 LA City College의 Tina Raymond 교수를 초청해 함께 공연했고, 그밖에도 청주시립교향악단과 협연, 한국뉴욕주립대학교 초청 독주회, 신시내티대학 동문음악회, 경주교향악단, 경주문화재단, 목포시립교향악단, 경주시립합창단, 부산의용소방대합창단, 제주서귀포관악단, 제주클라리넷앙상블, 유니버셜색소폰앙상블, 국립합창단 등이 기억에 남습니다.” 아버지 권유로 기타 시작 윤여민 박사의 아버지께서 윤여민 박사가 중학교에 입학하자, 악기 하나 정도 다루면 좋겠다고 말씀하시며 기타를 배워보라고 권했다. “아버지께서 통기타를 입학선물로 사주셨고, 기타학원도 등록해주셨어요. 학원에서 몇 달 배운 후, 독학으로 기타를 익혔습니다. 쉬운 가요를 시작해서 팝송도 연주하며 취미로 음악을 접했습니다. 제가 본격적으로 음악에 관심을 가진 것은 우연이었습니다. 고등학교에 입학할 무렵, TV광고에서 색소폰소리를 처음 들었는데 그 소리가 너무 좋아서 기회가 되면 배우고 싶다는 마음을 가졌어요. 그 당시는 악기이름도 몰랐습니다. 고등학교 입학식 날, 브라스 밴드의 연주를 듣고 다음 날 주저 없이 브라스 밴드에 가입했습니다. 관악부에 가입한 첫 날, 저는 악기 이름을 몰라서 선배에게 다짜고짜 TV 광고에 나오는 길쭉하게 생긴 악기를 배우고 싶다고 말했어요. 그랬더니 선배가 ‘아~ 케니 지(Kenny G)가 연주하는 색소폰!’이라고 말해줬고, 저는 그 날부터 색소폰을 시작했습니다. 1학년 첫 학기까지 부모님 몰래 색소폰을 했습니다. 색소폰이 너무 좋아서 밤늦게까지 연습하고 집에 가면 부모님은 제가 공부하다 늦는 줄 아셨어요. 1학년 2학기 무렵, 하교 후 집에 오니 부모님께서 선생님으로부터 전화를 받으셨다며 앉아보라고 하셨어요. 부모님은 저에게 관악부 활동을 하는지 물었고, 저는 그렇다고 답했습니다. 마음속으로 이제 관악부 활동은 다 끝났구나 싶었습니다. 그런데 아버지께서 음악선생님께서 색소폰에 소질이 있다고 전공을 시켜보라고 하셨다고 말씀하셨어요. 아버지는 얼마 안돼서 색소폰을 사주고, 레슨도 받게 해 주셨습니다. 음악 선생님의 전화 한 통이 제 인생에 큰 전환점이 되어 음악을 전공하게 되었습니다. 저도 색소폰을 연주하고 음악을 가르치면서 누군가에게 좋은 영향력과 힘이 되는 사람이 되고자 늘 생각하고 노력합니다.” 두드려라, 꿈이 열릴 것이다 윤여민 박사가 한국예술종합학교(약칭, 한예종)에 입학하던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가 있었고, 집안은 경제적으로 매우 어려운 상황에 놓이게 된다. “음악을 시작하고 경제적 상황이 늘 넉넉지는 않았습니다. 다행히 제가 다닌 대학이 국립대학이라 학비가 저렴했습니다. 저는 생활비와 학비를 마련하기 위해 색소폰을 지도하고, 식당에서 연주하고, 도서관에서 근로장학생으로 활동하는 등 주경야독하며 대학을 다녔습니다. 음대학생회에서 부회장도 하고, 총장님 상도 받으며, 2, 3학년은 성적장학금과 4학년에 전액장학금을 받을 정도로 최선을 다해 공부했습니다. 저는 어렵고 힘든 시기를 보내면서 더 큰 도전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는 한예종을 졸업하고 동 대학원을 다니면서 더 높은 꿈과 세계의 무대에 도전하고자 유학을 선택한다. 대학원을 졸업할 무렵, 미국 남가주대학교(University of Southern California, 약칭 USC)에 다니는 선배와 전화를 했고, 선배의 도움으로 USC 대학의 제임스 로터 교수님께 오디션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제 연주를 듣고 교수님께서 유학의 기회를 주셨습니다. 저는 장학금이 필요했고, 교수님께 말씀드렸습니다. 믿기지 않게 몇 달 후 합격통지서와 전액장학금서류를 받았습니다. 그렇게 유학을 떠날 수 있었고, 2년 동안 USC에서 많은 연주 경험과 음악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제임스 로터 교수님께서 한국인 중에 색소폰박사는 없다면서 저에게 박사과정을 권유하셨어요. 사실 저는 자신이 없었는데 전공교수님과 다른 두 분의 교수님께서 추천서를 잘 써주신 덕분에 다섯 곳의 대학에서 입학통지서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저는 미국에서 음악과 예술분야로는 최고의 대학인 신시내티대학교를 입학을 하였고 〈The Sound of Saxophone from South Korea:A Performer’s Guide to Young Jo Lee’s Sori No.10 for alto saxophone〉 박사논문으로 2014년 12월 12일에 한국인 최초이자 최연소 나이로 박사학위를 받습니다.” 소통할 수 있는 연주자 윤여민 박사는 귀국 후 세 번의 독주회와 여러 협연 등 다양한 장르를 연주했다. 클래식에서 색소폰 독주곡 외 전자음악, 합창음악, 오케스트라, 한국현대음악 등 시대와 스타일을 넘어선 연주를 했다. 독주회에서 후반부에 재즈 스탠다드를 비롯해 자신이 작곡한 재즈곡을 연주했다. CCM(Contemporary Christian Music 현대 기독교 음악)을 비롯해서 대중가요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음악을 연주하며 음악의 경계를 넘고자 노력하고 있다. “저는 어떤 음악을 하거나 어떤 음악가가 되겠다는 생각보다 사람을 만나 사람 사이의 이야기를 함께 나누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유학을 마치고 한국에 2015년 2월 말에 귀국해 3월부터 2021년 8월까지 경주대에서 조교수로 재직하던 시절, 저에게 매우 보람되고 감사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학생들과 함께 밴드를 만들어 지역 축제 및 봉사활동을 했습니다. 이때 학생들과 많이 소통할 수 있었고, 대학생 이외에 청소년을 대상으로 재능기부를 시작해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습니다. 재능 기부로 제가 배운 것과 삶의 경험을 나눌 수 있다는 것에 이루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기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아마추어 색소폰 동호회 〈색소폰을 알려 달라〉 20명이 저를 찾아왔습니다. 저는 배움에 열정이 있는 그분들을 위해 프로그램을 만들어 강의했고, 제주관악제에서 연주도 했습니다. 색소폰 동호회 대부분은 비전공자이지만, 그분들과 함께 하는 수업과 연주활동은 매우 보람되고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코로나 직전까지 지금도 5회에 걸친 정기연주회를 하였고 코로나가 끝나면 정기연주회를 가질 예정입니다.” 윤여민 박사는 “청소년부터 어르신까지 색소폰으로 만나고 연주하며, 음악에는 벽이 없고, 하나로 소통이 가능하겠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라며, “음악으로 세상과 소통하고, 다양한 사람들과 어울리며 서로의 마음을 울릴 수 있는 연주자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색소폰과의 특별한 사연 윤여민 박사는 2005년 첫 유학을 떠나 미국에서 많은 연주를 했는데, 영국의 작곡가 Thomas Ades의 〈오페라 Powder Her Face〉를 USC 오페라와 LA 필하모닉과 합동 공연도 기억에 남고 USC 오케스트라에서 라벨의 볼레로 연주 등이 생각난다고 했다. “신시내티 다운타운 OTR 교회에서 어려운 흑인 가정을 위해 연주하고 봉사하며 보람을 느꼈습니다. 좋아하는 클래식 색소폰 연주자는 노부야 스가와, 아론 보르캄프, 클라우드 드랑글, 프레드릭 헴키, 유진 로소, 도날드 신타와가 있습니다. 특히, 대학시절 노부야 스가와, 아론 보르캄프 선생님의 마스터 클래스를 받았습니다. 학창시절이라 기술적인 것 뿐 아니라 예술적으로도 많은 영향을 받았으며, 그 경험을 평생 잊지 못하며 좋아하며 존경하게 됐습니다. 재즈 색소폰 연주자는 폴 데스몬드, 찰리 파커, 스탄 개츠, 소니 스팃 등이 있습니다. 예술적으로 영향을 준 사람은 스승이신 김대우 선생님과 미국의 지도 교수님 제임스 번티, 릭 벤마이어 교수님이 있습니다. 김대우 선생님께 오랜 기간 사사 받았습니다. 한예종에서 개인레슨, 색소폰 콰르텟, 색소폰 앙상블 등 많은 부분에서 영향을 받았습니다.” 충분한 연습 (200% 이상 연습) 윤여민 박사는 연주하면서 “무대에서 연주를 하면서 음을 그대로 따라 하기보다 음악이 나를 따라오고, 관객에게 흘러가도록 연주합니다. 무대에서 이것저것 신경 쓸 부분이 있지만, 결국 연습한 만큼 무대에서 표현됩니다. 연습이 실력이고, 자신감입니다. 제가 성공적으로 연주하면 관객도 느낍니다.” 윤여민 박사님께 자신만의 연습방법에 대해 묻자, “저는 다양한 패턴으로 스케일을 연습합니다. 아티큘레이션을 슬러, 스타카토, 테누토 등을 쓰고, 음의 패턴도 Prime, Retrograde, Inversion, Retrograde-Inversion 등 다양하게 패턴화해서 연습하고, Indiana Bebop Scale, Blues Scale, Pentatonic Scale 등도 연습합니다. 이것만 연습해도 한 시간이 훌쩍 지나가죠. 공연이 얼마 남지 않았다면 스케일을 한 시간정도 연습하고, 곡을 연습하는데 연습방법도 크게 세 가지로 전체 연습(템포, 텅잉과 패턴 변화), 특정 부분 연습(어려운 부분, 느린 부분, 암기부분 등), 믹스 연습(음원, 녹음, 반주) 등 음악을 만들기 위해 기술적인 부분과 예술적인 부분을 고민하면서 연습합니다.” 색소폰은 쉬운 악기 윤여민 박사는 “색소폰은 사실 굉장히 어려운 악기입니다. 특히 클래식 색소폰 곡은 연주도 어렵고, 처음 듣는 분들에게 쉽지 않습니다. 클래식 색소폰의 현대 음악을 듣기 보다는 편안하고 이해하기 쉽게 색소폰으로 편곡된 클래식 곡을 듣는다면 클래식 색소폰의 매력을 느낄 수 있습니다. 피아졸라의 탱고 곡을 색소폰으로 연주한다면, 아주 매력적이고 공감이 되며 편안하게 쉽게 들을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다른 악기에 비해 접근이 용이하고, 듣고 이해하기 어렵지 않고, 대중에게 사랑받는 악기로 악기를 배우기를 원하는 사람에게 추천하기 좋은 악기입니다. 뿐만 아니라, 색소폰은 대중음악에서 빼놓을 수 없죠. 그래서 더 사랑받고 쉽게 접하는데 아무래도 색소폰 소리자체가 호소력이 있고, 표현력이 강한 악기이라 감정이 잘 표현되고 대중과 소통이 잘 되는 악기입니다. 세계색소폰총회 윤여민 박사는 2012년부터 세계색소폰총회(World Saxophone Congress)에 매회 참석하고 있다. 세계색소폰총회는 3년마다 개최되는데, 다음 개최국은 일본이다. 윤여민 박사는 세계색소폰총회에서 많은 연주자들을 만나고 네트워킹할 수 있다고 말했다. 어떻게 네트워킹하고, 어떤 소중한 경험을 하셨는지 기자가 묻자, 윤여민 교수는 “세 가지로 말씀드릴게요. 제가 초청받아 연주회를 하며 관객과 다른 연주자들과 연주 후에 소통을 할 수 있습니다. 명함, SNS, 연락처(이메일)등을 주고받고 음악적인 이야기 뿐 아니라, 다양한 이야기를 합니다. 세계색소폰총회에는 악기전람회가 있습니다. 세계 수많은 색소폰 관련 악기회사가 참여하는데 그 시간에도 다양한 색소폰 가족들과 만나고 소개하기도 합니다. 마지막으로 미국 교수님의 소개로 다른 여러 분들을 만나 저녁식사도 같이 하고, 다양한 만남을 이어갈 수 있습니다.” 추천하고 싶은 색소폰 여행 명소 윤여민 박사님께 색소폰 여행 명소를 추천받고자 묻자, “미국 아이오와에 〈Tenor Madness〉 색소폰 악기점이 있습니다. Mr. Randy라는 사장님이 운영하는 매장인데, 자신의 가정집에 붙어있는 가게로 한국에서 찾지 못한 빈티지 악기를 찾을 수 있을 겁니다. 한국에 많은 셀마 마크 식스가 이곳을 거쳐 온다고 알고 있습니다. 저도 두어 번 매장을 방문했고, 사장님과는 신시내티와 북미색소폰컨퍼런스에서 여러 번 만났습니다. 예전에 만났을 때 많은 한국 분들에게 빈티지 악기를 판매했다고 들었습니다. 방문 계획이 있으시다면, 사전에 확인하고 방문해보길 바랍니다. 시골이라 여행보다는 빈티지 색소폰에 관심 있는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코로나 팬데믹 윤여민 박사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연주 기회가 많지 않다며, 개인적으로 많은 고민을 하면 이런 저런 질문을 던지며 답한다고 했다. “나는 언제까지 연주를 할 수 있을까?”, “단순히 연주만 하는 것이 아닌 예술가로서의 삶이란 무엇인가?”, “나의 음악은 단지 잘 연주하는 기술적인 소리인가? 아니면 내 삶과 주변을 담아내는 예술인가?”, “나는 누구인가?”, “단지 최초 색소폰 박사인가?” 그는 “많은 중년의 음악가들이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개인적으로 학교라는 직장에 얽매이고 수업을 하고 보직을 맡아 일을 하다보면, 내가 음악가인지 예술가인지 그냥 선생님인지 직장인인지 등 정체성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게 됩니다. 수업준비를 하다 학생들에게 보여줄 5분 정도의 영화 〈비긴어게인〉의 영상을 찾았습니다. 영화 속 주인공은 “지금 이순간이 진주이며 바로 음악이 나의 진주이고, 너와 함께하는 이 순간이 진주라고” 말하는 것을 듣고 저의 고민은 진주로 변했습니다. 영화 속 대사처럼, 학생들과 함께하는 모든 순간이 진주이고, 음악을 연습하고 연주하는 순간도 진주이며, 교육자로 살아가는 순간도 진주이고, 지금 내 앞에 있는 누군가와 함께하는 순간이 모두 진주이고, 감사의 시간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모든 순간을 진주라고 생각하며 초심을 잃지 않고 모든 것에 감사하며 음악가, 예술가, 교육자로서 혹은 최초 색소폰 박사로 최선을 다해 살고자 합니다.” 활동 계획 윤여민 박사는 올해 10월 15일 토요일 오후 2시에 예술의 전당에서 독주회를 가질 예정이다. 향후 계획에 대해 박사님은 많은 계획이 있는데, “그 중 하나는 코로나가 종식되면 수원 화성 성벽에서 10,000명의 색소폰 연주자들과 함께 성벽을 이루고 색소폰을 연주하고 싶습니다. 코로나가 끝나고 날짜를 정해서 전국의 색소폰 연주자들을 모아 수원 성벽 북문, 동문, 남문, 서장대, 서문까지 연결된 성벽 위에 포지션을 정해 각 지역별 혹은 단체별 혹은 개인별로 위치를 잡고 정해진 시간에(만약 오후 3시라고 한다면, 정각 오후 3시) 똑같은 곡을 연주하는 것입니다. 템포는 미리 정해서 약속하고, 3~4곡정도, 예를 들어 애국가도 가능하고 가요를 쉽게 편곡하는 등 연주곡은 사전에 배포해서 연습하면 될 것 같습니다. 음악은 시간예술이니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편곡을 한다면 단선율이 아닌 화음으로도 연주가 가능합니다.” 윤여민 박사는 “매 순간 최선을 다하며 주어진 일에 감사하고 끊임없이 고민하고 연구”하며, “가르치는 세상과 소통하는 연주자, 교육자, 예술가로 자리매김하고 싶다”고 말했다. (월간색소폰)박현주 기자= msp@keri.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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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4-01
  • 화려한 기교보다 소리에 집중하는 모여진 색소포니스트
    모여진(34) 색소포니스트는 클래식 색소폰을 전공했고, 대학교를 다니면서 실용음악도 익혀 졸업하는 해 색소폰 학원을 창업했다. 경기도 부천에서 색소폰학원을 운영한지 10년 됐다. 부천에 거주하다보니 부천시 행사에 많이 참여했다. 재능기부로 초청연주 및 유튜브 활동과 영창악기 아티스트로 악기 홍보 등의 활동을 하고 있다. 지금은 코로나로 연주활동보다 학원 운영에 신경 쓰고 있다. 부모님의 지원 “제가 5살 무렵 어머니가 피아노 학원을 운영하셨어요. 저는 어린 나이에 자연스럽게 악보와 음악을 접할 수 있었습니다. 어린 나이에 피아노 연습과 악보 공부는 너무 지루했어요. 그런 저를 옆에서 참고 기다리며 지도해주신 어머니 덕에 지금의 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유년 시절은 어머니 덕에 음악을 접하고 익혔다면, 색소폰 전공을 시작하고 아버지가 적극적으로 도움을 주셨어요. 입시시절, 엄마보다 더한 아빠라는 얘기를 들을 정도로 다그치지 않고 아낌없이 지지하고 응원해주시며 기다려주셨어요. 연주회나 입시를 볼 때 부모님 덕분에 힘들지 않게 그 시기를 극복할 수 있었어요. 입시 날, 고사장에 가서 끝날 때까지 기다려주시고, 손가락이 얼면 연주하기 힘든 것을 고려해서 차안에 히터도 빵빵하게 켜주시고, 핫팩도 손에 쥐어주고, 악기도 들어주셨어요. 제가 힘들지 않게 많은걸 도와주셔서 지금의 제가 존재하는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색소폰이 악기가 아닌, 음악으로 남아 있으며 색소폰 연주자로 활동할 수 있는 것은 부모님의 영향이 제일 컸습니다.” 색소폰은 내 운명 모여진 색소포니스트는 고등학교 입학해서 관악부 동아리를 친구와 함께 활동했다. “음악선생님께서 제 운명을 점 찍어주신 것처럼 ‘너의 입술은 색소폰과 어울리는 입술이야’라고 말씀하셨고, 색소폰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색소폰 시작은 취미였지만, 대학에서 클래식 색소폰을 전공했습니다. 졸업할 무렵 실용음악이 아닌 클래식 전공자로 진로가 막막했습니다. 공연 연주자로 활동할지, 학원을 운영할지 많은 고민을 하며 준비했습니다. 지인 소개로 루카스 선생님께 개인지도를 받으면서 실용음악을 익혔습니다. 클래식과 실용음악은 전혀 다른 분야로 악기 조합과 표현방법, 제스처 등을 새로 익혔습니다. 애드립 연주법과 패턴, 악기 조합 등 다양한 것을 책과 인터넷을 통해 익혔습니다. 대학교를 다니면서 학원에서 레슨선생님의 경험을 쌓아서 24살에 졸업하면서 색소폰 학원을 창업했습니다. 창업은 처음이라 경험은 없었지만 내꺼라는 생각에 설레는 마음으로 시작했습니다. 24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색소폰 학원을 운영하니 대부분의 회원들은 제가 원장이 아닌 지도 선생님이라고 생각하셨어요. 일부 회원들은 20대라 트로트와 60년대 가요의 느낌을 알 수 있을까라는 의구심을 갖기도 하셨어요. 혼자 학원을 운영했던지라 학원 운영시간에서 오롯이 시간을 보내는 것과 운영하면서 이런저런 어려운 문제도 혼자 결정하는 것이 쉽지 않았습니다.” 회원 색소폰 학원을 선택하는 기준은 회원마다 다르다. 회원 간의 소통이나 인테리어 등 분위기를 우선하기도 한다. 모여진 색소포니스트가 운영하는 학원은 커뮤니티보다 지도 위주로 운영하고 있어서 동네에서 재미없는 학원이라고 소문났다고 했다. “제가 운영하는 색소폰 학원은 처음 색소폰을 배우는 분들이 많이 찾아오세요. 제가 클래식 색소폰 전공자라 악보에 대한 지식과 기초를 배우려고 방문하세요. 회원의 연령은 60대 이상입니다.” 모여진 색소포니스트는 10년 이상 경기도 부천에서 색소폰 학원을 운영하고 있다. 부천에는 많은 색소폰 학원이 있다. 그녀만의 운영 노하우에 대해 물었다. “저는 고령의 회원들을 위해 같은 내용을 며칠 반복하고 지도해서 익힐 수 있게 합니다. 같은 내용을 물어봐도 계속 알려줍니다. 제가 지도하는 것을 영상이나 음성으로 녹음할 수 있게 합니다. 지도하는 내용을 녹음해가면 반복해서 묻지 않고, 회원님도 반복해서 연습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저는 부모님과 할머니를 생각하면서 선생님과 제자의 입장에서 딱딱하게 지도하는 대신 장난도 치면서 즐겁게 합니다. 그래서 회원들도 성별에 상관없이 딸이나 손녀처럼 잘 챙겨주시고, 대해주셔서 늘 감사합니다.” 지도법 “저는 기초에 중점을 둬서 지도합니다. 애드립과 기술은 자신도 모르게 노래 부르듯이 연주하게 됩니다. 기본 톤과 리듬은 사람마다 다릅니다. 기본을 익혀서 편하게 소리를 낼 수 있도록 자신만의 연주법을 익히는 것이 필요합니다. 대체로 같은 동호회에 소속된 분들은 악기와 조합이 같습니다. 한 분이 좋다고 하면, 같은 악기와 조합으로 구매합니다. 하지만 체구와 호흡양 등 개인별로 다르죠. 같은 동호회에서 같은 악기와 조합으로 연주해도 소리가 나지 않아서 고민하는 분들이 계세요. 자신에게 맞는 리드나 마우스피스의 종류만 바꿔도 연주가 쉬워집니다. 처음 지도할 때 악기 조합을 먼저 봐드리고 있습니다. 기존 조합에서 연주하기 편한 조합으로 변경해드리며, 회원들과 신뢰를 쌓기도 합니다. 저는 기본에 충실하게 지도하지만, 회원이 원하는 곡이 있다면, 지도해줍니다. 회원이 원하는 곡을 연주하다보면 스스로 기본이 필요한 것을 느끼게 되는데, 그때까지 기다려줍니다.” 모여진 색소포니스트는 가장 힘든 시기가 코로나를 겪고 있는 지금이라고 말했다. 코로나 이전에는 학원에서 월 1~2회의 정기연주회도 하며 웃음 가득했던 시절이 그립다고 했다. 화려함보다 소리에 집중 모여진 색소포니스트는 26살에 회원의 권유로 유튜뷰를 시작했다. 경기도 인천에 위치한 〈색소폰코리아〉 악기사에서 연주영상을 유튜브에 올렸는데, 조회 수가 꽤 높았다. 그것을 계기로 개인채널은 운영하게 됐다. 색소폰 소리에 자신 있는 연주자는 라이브에서 다양한 음향장비를 신경 쓰지 않는다. 라이브가 아닌 연주 영상을 촬영할 때는 다양한 음향장비를 구비하고 올려야 듣기 좋다. “제 영상을 보고 쉽게 따라할 수 있게 업로드 했는데, 들어주신 분들의 댓글을 보면, 화려한 기교나 테크닉이 많지 않은 연주인데 계속 찾아서 듣게 되는 색소폰 연주라고 말씀해주세요.” 색소폰의 최고 매력, 음색 모여진 씨는 색소폰의 매력은 나의 목소리를 대신 표현할 수 있는 음색이라고 말했다. “자신만의 목소리가 있듯 악기의 음색도 표현하는 사람마다 다릅니다. 감정표현에 중점을 두고 연주합니다. 무표정보다 표정이 있으면 연주가 훨씬 듣기 좋습니다. 고음에서 인상을 찌푸리는데, 그게 감정이입이 됐다는 증거입니다. 눈썹이 올라가기도 하고, 팔도 움직이는 등 감정이 표현된 자신의 모습을 보면서 자신이 어디에서 어떻게 감정을 표현하는지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래서 저희 연습실에는 거울이 있습니다. 연주에서 감정표현은 연주자의 곡 해석입니다. 연주하는 곡을 들으면서 느꼈던 감정을 연주자만 느끼는 것이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게 연주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감정을 표현하기 위해 가사를 많이 듣고, 읽습니다. 원곡자의 영상을 보면서 어디에서 숨을 쉬고, 떨리면서 연주하는지 수차례 돌려보며 분석합니다. 볼륨조절을 하면서 비브라토를 어떻게 하는지도 살펴봅니다. 평소에 볼륨과 비브라토 기본 연습을 꾸준히 합니다. 저는 화려한 연주보다 호흡이나 기본기로 소리에 집중해서 연주하고자 늘 노력합니다. 저는 T-Square(티스퀘어) 색소폰 연주자를 좋아합니다. 화려하면서 단단한 음색, 다이나믹한 연주스킬 등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매력적인 색소폰의 연주를 듣고 있으면 속이 뻥하고 뚫리는 기분이 듭니다. 저는 T-Square의 연주를 자주 듣고, 흉내 내기도 합니다. 황홀해지는 연주로 저에게 많은 느낌을 줍니다.” 클래식 재즈 모여진 색소포니스트는 전형적인 클래식에 재즈를 섞어 연주하는 클래식 재즈를 지향한다고 했다. “클래식에 재즈를 섞어서 연주하면 같은 곡이지만 분위기가 달라져 전혀 다른 곡으로 연주돼 새로운 장르가 됩니다. 클래식과 재즈의 경계가 허물어져서 어우러지는 연주를 추구합니다. 클래식은 고전음악 즉, 깔끔하고 단정한 음악이라면, 재즈는 자유분방한 연주입니다. 저는 클래식에 재즈를 조금 가미해서 연주합니다.” 산속에서 연주 모여진 씨는 색소폰 여행 장소로 어느 산이든 좋으니 색소폰을 불어보라고 추천했다. “고등학교 3학년에 평일에 산속 콘도에서 1주일 입시합숙훈련을 받았어요. 산에서 색소폰을 처음 연주했습니다. 실내에서 연주하면 벽에 부딪치며 에코가 생기는데, 산에서 연주했더니 소리를 다 흡수했어요. 산에서 연주하면서 실내에서 연주하듯 울리게 하려고 호흡과 소리에 집중하면서 평소보다 관전에서 소리를 내기위해 힘들게 불었습니다. 그렇게 3시간 정도 연습 후 저녁에 실내 공연장에서 연주했는데, 소리가 달랐어요. 실내에서 내는 소리와 전혀 다른 소리가 나와서 소리를 업그레이드하고 싶은 분에게 추천합니다. 소리뿐 아니라 불안정한 호흡도 개선할 수 있는 좋은 장소라고 생각합니다.” 모여진 색소포니스트는 등산객이 많지 않고 나무가 많은 산이 좋다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앞으로의 활동 계획 “저는 색소폰과 끊을 수 없는 인연입니다. 학원을 운영하면서도 좋은 분들도 많이 만날 수 있었고, 도움주시는 감사한 분들과 인연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저에게 힘이 되는 회원님들과 앞으로도 지금처럼 학원에 집중하며, 제 연주를 좋아하는 분들과 만날 수 있는 유튜브 활동을 열심히 할 계획입니다.” (월간색소폰)박현주 기자= msp@keri.or.kr
    • 월간색소폰
    2022-04-01
  • [Item Inside] 구민상의 마우스피스 맛보기 - Alto Saxophone Mouthpieces
    저는 도시에 살지만 도시의 아름다운 야경을 제대로 감상할 여유는 그리 많지 않다. 해외에 가면 호텔에서 도시의 이색풍경에 감동받는데, 막상 살고 있는 도시의 매력에는 무감각했던 내가 이번 호의 주인공 “Seoul(서울)”을 만나고 나서 순간순간 내가 사는 도시를 감상하게 됐다. 자연과 조화를 이룬 빌딩 숲의 아름다움, 강변북로의 야경, 고궁과 현대 조형물의 매력적인 조합을 그린 수도를 그대로 담고 있는 〈Seoul(서울)〉은 이름처럼 다양하고 아름다운 소리의 조화가 그림처럼 그려지는 마우스피스다. 리드가 닿는 테이블에는 CNC 기계 공정의 잔물결이 희미하게 보이고 (사진 ➑) 테이블부터 시작된 사이드 레일과 팁레일은 얇게 만들어졌다. (사진 ➒) 전통적인 롤오버 베플(Rollover Baffle)로 끝 쪽에만 살짝 베플이 있고 (사진 ➓) 나머지 부분은 거의 낮게 만들어지다 보니 이 부분만 얇아 비크 (Beak)는 투명도가 높아 사물이 다 투영되어 보인다. (사진 ⓫) 전체적인 크기와 디자인은 전통적인 알토 하드러버의 바로 그 모양이지만 재질에서 오는 독특한 색감이 더해져 신선한 느낌을 준다. 마우스피스 테스트를 위해 리드를 체결하고 색소폰 넥(Neck)에 연결하면 마우스피스가 투명한 덕분에(?) 생크와 바디 안쪽으로 넥이 얼마만큼 들어갔는지 보인다. 첫 숨을 불어넣고 마우스피스를 보면 입김에 의해 마우스피스 안쪽에 습기가 차는 모습도 보여 재미 아닌 재미를 준다. 꽤 오래전부터 타 브랜드에서도 마우스피스 재질에서 오는 음색의 변화를 위해 “Seoul”과 재질은 약간 다르지만 투명한 마우스피스를 만들었고 필자도 그중에 두 개의 다른 마우스피스를 소장하고 연주했다. 지금에야 더 독특한 재질과 디자인 그리고 형형색색의 마우스피스가 있어 “Seoul”의 재질이 별로 독특한 느낌은 아니나 예전엔 이렇게 투명한 마우스피스에 대한 디자인적인 호불호는 극명하게 나눴다. 투명한 마우스피스는 외관과 재질로 연주자로부터 외면 받았다. 필자도 그중 한 명이다. 시간이 지난 지금, 필자가 “Seoul”의 테스트를 위해 한 달 넘게 사용하며 시각적으로 느낀 점은 과거의 어색함이 아닌 악기와 꽤 괜찮은 조화였다. 아마도 유리처럼 투명한 재질이 아닌 은은한 호박색의 편안한 시각효과가 조화롭다고 느낀 거 같다. 먼저 중음부터 테스트한 “Seoul”의 첫인상은 분명 하드러버의 음색인데 꽤 성격이 시원한 친구다. 투명한 재질처럼 밝은 음색이 노멀톤(Normal-Tone)에서 호흡을 밀기 시작하면 동급의 비슷한 하드러버 마우스피스가 답답하게 느껴질 만큼 앞서 나간다. 이때 스타카토(Staccato)와 같이 짧은 음의 반응도 괜찮은 편이고 급격한 볼륨 변화를 요구하는 악센트(Accent)의 반응 역시 부족하지 않다. 비트가 강한 펑키(Funky)한 장르의 음악도 소화할 수 있다. 중음에서 밝은 성향의 음색은 저음에서도 이어지는데, 한두 걸음 정도 무거워진다. 그리고 중음에서 시원스레 펼쳐지던 파워는 저음으로 가면 더 힘을 얻어 힘찬 소리가 색소폰 바디까지 떨며 나오는 것이 느껴진다. 중음과 저음에서 밝은 음색은 고음에서 좀 더 밝아지며 화려함을 뽐낸다. 마치 보디빌더의 멋진 근육에 오일을 발라 더 강하게 보이는 효과와 비슷하다. 힘을 빼고 편하게 연주하면, 모아졌던 소리가 퍼지며 외형의 따뜻한 색감처럼 편안한 소리로 변한다. 특히 중음에서 리듬체조 선수처럼 유연하고, 부드러운 음색은 하드러버만의 특권 중의 특권으로 “Seoul” 마우스피스에서도 잘 살아있어 전통 재즈의 스윙(Swing)부터 비밥(Be bop)까지 연주하기 충분하다. 큰 파워와 시원하게 뻗어나가는 소리를 얻은 만큼 애석하게도 중음의 담백한 음색은 조금 희생되었다. 일반적인 볼륨과 작은 볼륨에서도 고음의 컨트롤은 불편하거나 부족하지 않고 연주자가 얘기하고 싶은 대로 척척 따라오며 노래한다. 때론 고음에서 가요나 팝의 섬세한 터치가 필요한 순간, 실망하게 내버려 두지 않는다. 알토 색소폰에서 높은 고음의 끝으로 올라가는 “가 포지션(알티시모 – Altissimo)”은 중요한 영역이다. 이 부분은 낮은 베플의 마우스피스를 비교해 고를 때 얼마만큼 쉬운 접근을 보여주느냐에 따라 선택 과정에 영향을 미친다. “Seoul” 마우스피스가 “가 포지션” 음역에서 보여주는 퍼포먼스는 입만 대면 술술 나거나 폭발적으로 터져 나오는 수준은 아니지만 실제로 소리를 내보면 기대 이상이며 동급의 마우스피스들과 붙어도 상위권에 오를 만큼이다. 또 고음에서 자주 사용하는 “스플릿 사운드(Split Sound : 알티시모 음역에서 입의 압력으로 만들어지는 파열음)” 역시 리드의 셋업과 연주 능력에 따라 상대적으로 유리한 하이 베플(Hi Baffle) 마우스피스와 비교해도 크게 불편하지 않을 정도로 사용할 수 있다는 것도 편의점의 1+1처럼 기분 좋은 일이다. 이번엔 서브톤(Sub-Tone)이다. 일차적인 저음의 서브톤은 예상대로 포근하고 부드럽다. 더 극한으로 가도 스펀지가 물을 흡수하듯 색소폰 소리가 주변의 공기를 다 빨아들여 깊고 풍부한 소리를 만들어낸다. 다음은 중음과 저음에서 노멀톤과 서브톤의 사이를 번갈아 가며 시도해 본다. 태생적으로 시원한 소리를 위해 약간의 희생을 치뤘던 담백한 음색이 어느 정도 회복하며 “나는 로우베플이야!”라고 주변에 알리기 시작한다. 이 정도면 “Seoul” 마우스피스에 대한 정보가 없는 지인에게 메이어라고 얘기해도 믿을 거 같다는 장난 어린 생각도 든다. 결론적으로 연주자의 서브톤 활용 능력에 따라 소리의 영역을 상상 이상으로 넓힐 수 있는 잠재력 높은 마우스피스다. 하이베플이나 메탈 마우스피스의 시원함이 톡 쏘는 레몬 탄산수와 같다면 “Seoul”은 냉장고의 차가운 트로피칼 음료를 마실 때처럼 다양한 열대과일의 맛과 향과 시원함과 같다. 이 친구와 함께 가요나 팝을 연주한다면 누가 들어도 편안하고 아름다운 멜로디를 선물 받을 수 있다. 전통 재즈의 즉흥연주는 다이나믹(Dynamic)하고 시원한 음색과 함께 신나는 스윙을 만들어 줄 것이다. 서두에 미리 언급한 것처럼 “Seoul” 모델은 리가처와 캡 없이 마우스피스만 단품으로 판매하기에 잠시 아쉬운 마음이 들지만, 10만원 중반의 판매 가격을 알게 되면 그 아쉬운 마음은 이내 사라진다. 여기에 메이어 마우스피스보다 살짝 크지만 큰 차이도 아니고 일반적인 알토 하드러버 마우스피스와 사이즈가 거의 같기에 어지간한 리가처는 다 맞아 문제되지 않는다. 필자가 자주 얘기하는 불필요한 구성품을 빼고 판매 가격을 낮추는 것도 소비자로서 환영할 일이다. 자동차 회사들은 매년 신차를 만들 수 없기에 기존의 출시한 모델에서 부분변경을 한 페이스 리프트(Face Lift) 모델을 출시한다. 이때 기존의 큰 틀은 그대로 두고 앞과 뒤의 마이너 체인지(Minor Change)를 통해 신선한 외모로 변화를 주고 때로는 소소한 연비개선이나 출력 상승을 만들어 기존의 모델보다 더 나은 성능을 보여주어 소비자에게 어필한다. 이번에 킴스에서 만들어 낸 “Seoul” 모델은 누가 봐도 지금까지 국내외를 막론하고 인기가 높은 “뉴욕 메이어(N.Y Mayer)”를 모티브(Motive)한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나 타 브랜드처럼 무작정 카피하는 것에서 끝낸 것이 아니라 재질을 바꾸는 노력과 베플의 높이를 조정하여 “뉴욕 메이어”의 카피가 아닌 킴스 색소폰이 추구하는 조금 더 시원한 스타일로 페이스 리프트한 마우스피스다. 우리나라의 심장인 수도 서울처럼 킴스 색소폰의 “Seoul” 마우스피스도 색소폰 세상에서 중심이 될 수 있는 날이 오길 기대해본다. * 본 글은 [킴스 색소폰]에서 마우스피스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월간색소폰)구민상 색소포니스트= sax019@hanmail.net
    • 월간색소폰
    2022-04-01
  • [무대를 준비하는 사람들] 이선진 피디가 말하는 무대
    색소폰 인구가 늘면서 다양한 아마추어 경연대회가 지자체, 기업과 매체에서 생기고 있다. 색소폰은 다른 관악기에 접근성이 좋아 남녀노소가 입문하기 좋고, 클래식부터 대중가요까지 다양한 장르를 연주할 수 있다. 색소폰 악기 하나로 연주할 수 있어 버스킹도 할 수 있다. 색소폰 공연과 경연대회 무대를 위해 많은 사람들이 함께한다. 무대를 준비하는 사람들에서는 어떤 사람들이 어떻게 무대를 준비하는지 연재하고자 한다. 이선진 피디는 영상제작전문회사 아크프로 대표다. 음악 장르가 재즈, 클래식, 팝, 트로트 등 다양하듯, 영상 제작도 광고, 홍보, 방송, 기록, 콘서트 등 여러 장르가 있다. 아크프로는 음악관련 영상을 주로 제작한다. 이선진 피디는 대학에서 광고학을 공부하면서 영상광고에 매력을 갖게 된다. 그 후 영상을 공부했고, 케이블TV의 태동과 함께 방송제작으로 진로를 정했다. 30대 초반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로 방송국에서 나와서 이벤트와 영상 제작하는 일을 창업했다. 외환위기로 기업은 비용절감을 위해 홍보를 줄이던 시절이다. 처음 창업했던지라 대외적 상황을 고려하지 못해서 잘되지 않았다. 그 이후 외주 영상제작회사에 근무하면서 아크프로를 다시 창업했다. 창업 후 세월호 사건으로 대외행사가 크게 줄면서 영상을 제작하는 일도 줄었다. 색소폰과의 인연 이선진 피디는 2012년 엘프와 함께 하는 제1회 CBS 아마추어 가스펠 색소폰 콘테스트의 연출을 총괄하게 된다. “저는 아마추어 가스펠 색소폰 콘테스트를 연출하면서 색소폰 문화를 처음 접하게 됩니다. 제1회 대회로 사전에 준비된 정보가 없어서 소위 말하는 맨 땅에 헤딩하는 상황에서 연출했습니다. 준비하면서 많은 어려움이 있었고, 그만큼 직접 발로 뛰면서 많은 보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 일을 계기로 엘프와 지속적인 관계를 유지하면서 지금까지 엘프와 함께 영상을 제작하고 있습니다.” 보여 지는 소리 기자는 색소폰 영상을 촬영하면서 어떤 것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물었다. “색소폰은 악기로 소리가 납니다. 영상은 눈으로 보는 화면입니다. 색소폰 연주영상은 보여 지는 소리죠. 보여 지는 소리는 영상에 컨셉이 있어야 합니다. 저도 가끔 대중교통을 이용하면서 스마트폰으로 영상을 봅니다. 이어폰이 없는 경우 무음으로 영상만 보는데요. 영상만 봐도 무슨 내용인지 알 수 있게 자막과 컨셉이 있다면 이해하기 편합니다. 가령, 영탁의 막걸리 한잔을 색소폰 연주 영상으로 촬영한다면 커피전문점보다 공원의 정자에서 촬영하면 느낌이 잘 살아나겠죠. 시청자가 영상을 통해 소리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영상이 좋은 영상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직도 많이 부족하지만 최선을 다하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반복촬영 이선진 피디는 촬영하면서 가장 힘들 때가 반복해서 촬영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가수도 연속해서 여러 곡을 부르면 힘듭니다. 색소폰 연주도 마찬가지입니다. 좋은 영상을 위해서는 많이 촬영하는 것이 좋습니다. 좋은 영상을 위해 연주자에게 많은 연주를 부탁드려야 할 때 가장 힘듭니다.” 장수영상 기자는 촬영하면서 가장 보람된 순간이 언제인지 물었다. “누군지 밝힐 수 없지만 연세 지긋한 어르신의 연주영상을 제작한 적이 있습니다. 훌륭한 연주였습니다. 제가 연주영상을 촬영하면서 문득, 어쩌면 오늘 촬영하는 영상이 그 분의 생전 마지막 영상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분이 돌아가시면, 남은 후손에게 이 영상은 영원히 잊지 못할 추억의 영상이 될 수도 있겠다고 생각하고 성심성의껏 촬영했습니다. 그 촬영 이후 어르신들의 가장 젊고, 아름다운 모습을 영상으로 남기는 ”장수영상“을 제작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연세 있는 분들이 촬영을 원하시면 최선을 다해 제작해드리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색소폰은 은퇴 후 로망 “저는 색소폰 연주 영상을 제작하면서 많은 색소폰 연주자를 만났고, 지금도 여러 명의 연주자와 연락하면서 지내고 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색소폰 연주자는 황금나팔 윤정현 선생님, 색소폰계의 신사 이대희 선생님, 노래하는 색소폰연주자 릴리킴, 창원의 황지나 선생님, 울산의 김미정 선생님입니다. 2여 년 전에 유한나 색소포니스트의 연주를 들었는데, 연주가 제 마음을 파고 들었어요. 저는 색소폰을 연주하지 못하지만 나중에 색소폰을 배우게 된다면 유한나 선생님께 배우고 싶습니다.” 앞으로의 활동 계획 “저는 영상을 제작하는 일을 하면서 외환위기와 세월호 사건을 겪었습니다. 2년 넘게 지속되는 코로나가 그 어떤 시련보다 어렵습니다. 빨리 일상으로 돌아가 연주와 다양한 행사를 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기대해봅니다. 아름다운 장소에 색소폰과 함께라면 어디든 여행명소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뜻이 맞는 색소폰연주자들과 함께 선교지를 방문해 아름다운 색소폰 연주를 해 보고 싶습니다.” 카메라의 변천 카메라 장비가 작아지고 다루기 편해지면서 다양한 영상 채널이 생겼다. 1994년 가정용 카메라는 없었고, 방송용 ENG카메라가 있었다. 소니사에서 디지털 캠코더 PD100으로 6mm 업무용카메라를 만들었는데, 크기가 작고 가벼워서 휴대가 가능했다. 6mm 디지털 카메라는 방송용 ENG 카메라의 보조역할에서 실질적인 방송장비로써의 몫을 담당하게 됐다. 이는 6mm 디지털 카메라가 널리 보급돼, 디지털 촬영 방식이 시작되던 시기와 같다. 방송국용 카메라는 크기가 커서 2인1조로 촬영했는데, 6mm 디지털 카메라는 초소형으로 혼자 촬영할 수 있게 된다. 각 방송사들은 6mm 디지털 카메라만을 이용해 촬영하는 현장을 찾아가는 VJ특공대나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을 하나, 둘 늘려갔다. 소니의 PD100은 PD150, PD170 등 더 작고, 가벼워진다. 과거에는 필름으로 촬영했는데, HD로 바뀌면서 디지털화됐다. 메모리카드도 256G나 512G 등으로 대용량으로 바뀌면서 10시간 이상 촬영도 가능해졌다.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변하고 카메라 장비가 소형화되면서 합리적인 가격으로 일반인이 접근하기 용이해졌다. 영상을 올릴 수 있는 유튜브 채널이 생기면서 스마트폰만으로 유튜버가 될 수 있는 시대가 됐다. 일반인과 PD가 촬영한 영상에서 경쟁력은 콘텐츠 싸움이다. 경쟁력 있는 콘텐츠는 유튜버도 고민할 문제다. (월간색소폰)박현주 기자= msp@keri.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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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4-01
  • [색소폰, 그곳을 가다] (사)성남산업단지관리공단과 성남아트센터가 함께 운영하는 문화마루
    (사)성남산업단지관리공단을 운영총괄책임을 맡고 있는 여병양 전무이사와 성남하이테크 문화마루 임인혁, 김은경 공간기획자를 만나 성남산업단지관리공단과 성남아트센터가 함께 운영하는 문화마루 공간에 대해 들어봤다. 성남산업관리공단 소개 성남산업단지는 50여년의 역사를 지닌 전국 제1호 일반산업단지다. 그 역사만큼이나 전통 제조업종과 첨단업종 등 4천여 개의 기업이 입주한 곳이다. 다양한 업종이 상생하고 발전하기 위해서는 입주기업간의 소통과 교류가 중요하다. 성남산업관리공단에서 그 가교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교류활동의 일환으로 입주기업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명사초청조찬강연회, 역사트레킹 등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무료로 진행하고 있다. 성남아트센터와 성남시립교향악단의 지원으로 “기업인 초청음악회”를 열어 내재된 문화 욕구를 깨우고, 산업단지 인근 주민들과 함께하는 “기업마을 송년음악회”를 통해 함께 사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었다. 성남산업관리공단은 시대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기업의 디지털 전환”과 “스마트 팩토리 구축” 지원활동을 하고 있으며, 올해 4월에는 기업들의 기술과 경영혁신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혁신지원센터와 창업지원센터를 개원할 예정이다. 성남산업관리공단은 어린이집, 메이커 스페이스, 식품분석지원센터, 스튜디오와 문화마루를 1층에서 3층까지 운영하며 다양한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국가 경쟁력의 근간, 제조업 (사)성남산업단지관리공단 여병양 전무이사는 2019년부터 운영총괄책임을 맡고 있다. 국가 경쟁력의 근간은 제조업이라고 생각하고, 산업단지에 입주하는 기업에 대한 행정절차 관리와 경영활동을 돕는 역할을 한다. 전국 각 산업단지에서 운영되는 관리공단이 정부와 지자체에서 위탁한 행정, 환경안전관리 등의 위임받은 기본 업무 이외에, 각 산업단지의 환경과 특색에 맞는 다양한 기업지원업무를 하고 있다. 여병양 전무이사는 경영학을 전공하고 기업에서 경영기획, 기업분석, M&A와 기술개발 등의 업무를 하고, 20년 전 성남산업단지에서 창업을 하면서 이곳과 인연을 맺었다. 이곳에서 중소기업을 운영하면서 느끼고 겪었던 중소기업인과 근로자의 애환을 잘 이해하는 입장에서 도움을 드리고자 일하고 있다. 일하는 공간이자, 문화를 즐기는 공간 성남산업단지관리공단은 다양한 업종간의 융·복합 기술혁신을 통해 기업의 경쟁력과 성장 속도를 높이고자 한다. 다양한 문화 교류로 재미난 일터를 지향한다. 금년에 산업단지에〈복합 문화센터〉가 착공될 예정이지만, 그 전에 다양한 소그룹 문화 활동이 자리 잡을 수 있는 문화거점이 시급했다. 이를 위해 전문가 그룹인 성남문화재단과 협업을 제안했고, 작년부터 진행하고 있다. 문화마루의 공간과 공단 청사의 여러 시설을 활용해 다양한 음악 강습과 자율적인 동호회 활동은 물론 가죽공예 등과 같은 창작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사)성남산업단지관리공단 여병양 전무이사는 “앞으로 다른 산업공단에서 문화가 싹트는 공간을 활용해서 재미난 일터가 되기를 바란다”라며, “기업인과 근로자와 지역 주민들 모두를 대상으로 하여 문화교류의 플랫폼으로 폭 넓게 활용하겠다”고 전했다. 공간기획자 공간기획자과 문화기획자는 비슷하나, 담당 공간의 특성에 따라 나뉜다. 보통 문화기획을 하면 공간기획자라하고, 문화예술프로그램을 기획하면 문화기획자라고 한다. 문화기획자가 좀 더 광범위하다. 공간기획자 임인혁, 김은경은 자신을 공간기획자를 줄여서 ‘공기’라고도 불린다고 소개했다. 문화마루 임인혁 공간기획자는 “성남문화재단의 공간, 문화기획자로서 성남 하이테크 문화마루에서 진행되는 모든 프로그램을 기획, 진행하는 등 운영에 관한 전반적인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라며, “지역 근로자들과 주민들에게 다양한 문화예술 활동을 체험하고, 모르던 분들과 새로운 만남을 통해 일상 속에 재미있고 힐링할 수 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늘 고민한다”고 말했다. 문화사업 문화예술은 삶의 모습을 투영한다. 일하는 공간은 다양한 사람과의 관계다. 생활밀착형 문화예술공간은 공간 안의 다양함을 문화 예술의 프로그램으로 풀어내고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성남 시민들 누구나 일상에서 주체적으로 문화예술의 교육, 체험, 창작 등 다양한 활동의 참여를 통해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생활밀착형 문화예술 공동체 공간의 일환으로 성남 생활문화공간 PLACE C 사업이 기획됐다. 성남산업단지관리공단 내 2층에 성남문화재단과 성남산업단지관리공단의 협업으로 삶터가 일터가 되는 독특한 1세대 PLACE C-성남하이테크 문화마루 공간이 만들어졌다. 생활밀착형 문화예술공간 2021년 11월 1일 성남에 PLACE C 공간은 5곳을 필두로 현재는 14곳의 공간이 있다. 각 장소에 따라 특성을 살려서 진행돼 14곳, 14개의 색깔이다. 그 중 문화마루는 지역 주민과 산업단지관리공단의 근로자를 아우르는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운영해 다른 기관과 차별화를 두고 운영한다. 성남하이테크 문화마루는 성남산업단지 관리공단의 근로자와 지역주민들을 위한 드럼, 통키타, 가죽공예, 원예공예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입주기업과 지역주민 혜택 정기 프로그램은 〈성남 배움숲〉을 통해 대상 별로 모집을 하고 성남산업단지관리공단 지원 프로그램은 성남산업단지 근로자에게 우선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이번 1분기 강좌 모집은 인기과목은 3분 만에, 다른 과목은 2~3일 만에 모두 마감됐다. 문화마루 임인혁 공간기획자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대기자가 있을 정도로 빠르게 마감됐고, 아직도 문의 전화가 온다”라며, “그만큼 이런 다양하고 새로운 프로그램에 목말라 있었고, 앞으로 더 많은 지원과 프로그램개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홍보 성남산업단지 내 입주기업에게 팩스, 지면홍보와 SNS홍보를 했다. 문화마루를 몰랐던 분들도 가죽공예 ONE-DAY CLASS를 통해 장소도 알리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알릴 수 있었다. 다양한 프로그램 성남산업단지와 문화재단의 전폭적인 지지로 처음 기획한 것보다 훨씬 큰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지난 2월에는 공간기획자 김은경, 임인혁과 산업단지 정혜인 사원의 재능기부와 성남산업단지관리공단의 지원으로 산업단지 내 근로자 50명에게 ONE DAY CLASS로 가죽공예수업을 진행했다. 참가하신 근로자들의 만족도가 높았고, 다음을 기대하는 의견이 많아 다른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그 외에 성남산업진흥원과 협업해서 3D프로그램 및 모델링이라는 새로운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현재 각자의 직업군에서 필요한 프로그램과 제2의 직업을 준비하시는 분들의 참여로 문화마루만의 독특한 프로그램이 만들어지고 있다. 문화마루 임인혁 공간기획자는 “문화예술 프로그램만이 아닌 산업단지에서 필요한 프로그램을 찾아서 더욱 사랑받는 성남 하이테크 문화마루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월간색소폰)박현주 기자= msp@keri.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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